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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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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기능 고유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와 웨 잉 야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〇 〇 〇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종결 - 〇 〇 〇 〇

태도 관련 기능

긍정적 태도

친밀감

표시 〇 〇 〇 〇

제3장에서는 전남 방언에 나타난 개별 담화 표지를 기원형의 유형에 따라 ‘고유형’,

‘단어 기원형’, ‘체언·용언의 활용형 기원형’, ‘구절 기원형’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발화 책략 기능’, ‘화제 관련 기능’, ‘태도 관련 기능’에 따라 각 담화 표지의 기능을 분석하 였다. 각 담화 표지의 기능을 기술하는 데에는 담화 표지의 기능이 본래의 어휘적 의 미에 따라 파생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고유형 담화 표지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지니며. 지역에 따른 사용 양상 및 기원 형에 따른 사용 양상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보았다. 전자는 전남 지역에서 쓰이거나, 타 지역 방언에서 사용되는 형태라도 통사적 분포 영역이 더 넓은 형태로 간주하였다.

후자의 경우는 해당하는 담화 표지의 기원형이 불분명하거나, 기원형이 존재하더라도 독자적으로 발달한 것이라 추정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이 유형에 속하는 담화 표지 는 ‘와’, ‘웨’, ‘잉’, ‘야’가 확인되었으며, 각 담화 표지가 지닌 상대높임법 등급과 서법에 따른 문법적 특징과 담화 기능을 분석하였다. 다만 ‘와’, ‘웨’의 경우 전사 자료에서는 실현되지 않았는데, 그 원인을 조사자와 제보자와의 관계 및 ‘와’, ‘웨’의 통사적 제약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와’, ‘웨’, ‘잉’, ‘야’의 담화 기능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표 54> 고유형 담화 표지의 기능

위의 표에서 나타난 것처럼, ‘발언권 유지’는 ‘잉’과 ‘야’에만 나타나는데, 이들 담화

담화 기능 대명사 기원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거시기 머/멋 어디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〇

교정 〇 〇

부연 〇 〇

열거 〇 〇 〇

완곡한

발화 표현 -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시작

-화제 전환

선·후행 발화 간 화제 전환

〇 〇 〇

태도 관련 기능

주저하기 - 〇 〇

부정적

태도 반박 〇 〇

표지는 상대높임법 등급에서 넓은 분포를 보여 두루낮춤의 종결어미와 호응이 가능해 지면서 발화 중간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였다. 그 외의 기능은 모 두 발화의 끝 부분에서 나타나는 기능으로, ‘와’, ‘웨’, ‘잉’, ‘야’가 공통적으로 지니는 기 능임을 확인하였다.

단어 기원형 담화 표지는 기원형의 품사에 따라 ‘대명사 기원형’, ‘관형사 기원형’,

‘부사 기원형’, ‘감탄사 기원형’으로 나누었다. 먼저 대명사 기원형 담화 표지는 ‘거시 기’, ‘머(무엇)’, ‘어디’가 있었으며, 각 담화 표지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표 55> 대명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

<표 55>에 제시된 모든 담화 표지는 그 기원형이 모두 지시대명사로, 화자의 의식

담화 기능 관형사 기원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먼 이 그 저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〇 〇

교정 〇 〇 〇

부연 〇 〇 〇

열거 〇

완곡한

발화 표현 -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속에 존재하는 정보 내용을 지시함으로써 발화의 공백을 메우는 기능이 있음을 확인하 였다. 또한 ‘거시기’는 화제 전환을 비롯한 여러 담화 기능이 발견되는 등 기능상으로 중앙어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발견하였다.

‘머/멋(무엇)’과 ‘어디’는 의문대명사의 의미가 부정적 태도를 나타내는 기능으로 확 장된 것으로 보았다. 특히 ‘머’의 경우 어떠한 사물이나 상황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는 태도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태도를 나타내는 기능에서 한층 발전 한 것이라 추정하였다. 또한 ‘주저하기’의 경우 ‘거시기’와 ‘머(무엇)’는 불특정하거나 모 호한 대상을 지시하는 부정대명사의 용법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관형사 기원형 담화 표지로는 ‘먼(무슨)’과 ‘이/요, 그/고, 저/조’가 확인되었다. ‘먼(무 슨)’의 담화 기능은 대명사 기원형 담화 표지인 ‘머(무엇)’와 같다. 그러나 이기갑(2018:

258∼259)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발언권 유지 이외의 기능들은 모두 명사나 명사구 앞 이라는 통사적 제약을 지닌다는 점에서 이를 담화 표지에 준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요, 그/고, 저/조’의 경우 ‘이/요’는 ‘시간 벌기’와 ‘발화 내용 강조’에만 국한된 반면,

‘그/고’, ‘저/조’는 새로운 화제의 내용을 지시하는 기능 및 화자의 주저하는 태도를 나 타내는 기능으로 확장된 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양상은 ‘그/고’와 ‘저/조’는 ‘이 /요’보다 먼 거리의 대상을 지시하는 어휘적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았다. ‘먼’과

‘이/요, 그/고, 저/조’의 담화 기능은 다음과 같다.

<표 56> 관형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전환

선·후행 발화 간 화제 전환

〇 〇 〇

화제 종결 - 〇

태도 관련 기능

주저하기 - 〇 〇 〇

부정적

태도 반박 〇

부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경우 ‘기양(그냥)’, ‘긍께/긍게’, ‘근디(그런데)’, ‘막(마구)’,

‘왜’, ‘인자(이제)’, ‘좀/잔(조금)’, ‘야튼/하이튼(하여튼)’이 발견되었다. 이 가운데 ‘기양’,

‘막’, ‘좀/잔’은 대상의 상태를 나타내는 성상 부사에서 기원한 담화 표지이다. ‘기양’은 어떠한 상태가 그대로 지속됨을 뜻하며, ‘막’은 ‘아무렇게나 함부로’ 외에도 ‘어떠한 정 도가 세차다’는 의미를 지닌다. ‘좀/잔’은 대상의 수량이 적거나, 시간적으로 짧음을 나 타낸다. 이들 부사는 담화 표지로 발달하면서 어휘적 의미에 따라 각기 다른 기능을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긍께/긍게’, ‘근디’, ‘야튼/하이튼’은 본래 문장 및 발화의 의미를 연결하는 문법적 기 능을 지니는 접속 부사에서 기원한 담화 표지이다. 이들 담화 표지는 담화를 연결하는 기능뿐 아니라 접속의 의미가 약화되어 화자의 발화 의도나 태도를 나타내는 기능으로 확장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인자(이제)’는 지시 부사 가운데 시간 부사에서 전성되었는데, 본래 화자의 발화 시 점을 지시하는 의미에서 화자의 발화 책략 및 화제에 관련된 기능으로 파생되었다.

‘왜’는 의문 부사로, 어떠한 상황에 대한 이유를 묻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어휘적 의 미에 화자의 주관이 개입되었을 때. 그 대상에 따라 화자의 발화 책략에 관한 기능과 태도를 드러내는 기능으로 나뉜다고 보았다. 다음은 부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을 표로 정리한 것이다.

담화 기능 부사 기원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기양 긍께/

긍게 근디 막 왜 인자 좀/잔 야튼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〇 〇 〇 〇 〇

교정 〇

부연 〇 〇 〇 〇

열거 〇

발언권

가져오기 - 〇 〇

완곡한

발화 표현 - 〇 〇

상호작용

유도 -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〇 〇 〇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전환

선·후행 발화 간 화제 전환

〇 〇 〇 〇

화제 복귀 〇

화제 종결 - 〇

태도 관련 기능

주저하기 - 〇

긍정적

태도 동의 〇

부정적

태도 반박 〇

<표 57> 부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

감탄사 기원형 담화 표지로는 ‘그래’, ‘글씨/크메(글쎄)’, ‘아니/아이’, ‘아먼/하모(아무 렴)’, ‘응/잉, 예/야’가 발견되었다. 이 가운데 긍정의 응답어에서 기원한 ‘그래’, ‘아먼/하

담화 기능 감탄사 기원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그래 글씨 아/어 아니 아먼/하모 응/예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〇 〇

교정 〇 〇 〇

부연 〇 〇 〇

열거 〇 〇

발언권

가져오기 - 〇 〇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〇 〇 〇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시작 - 〇

화제 전환

선·후행 발화 간 화제 전환

〇 〇 〇

화제 종결 - 〇

태도 관련 기능

긍정적

태도 호응 〇

부정적

태도 반박 〇 〇

모’, ‘응/잉, 예/야’와 부정의 응답어에서 발달한 ‘아니’, 그리고 불확실한 태도를 나타내 는 응답어 ‘글씨/크메’의 경우 각 형태에 담긴 화자의 태도가 적용되는 대상이 화자 자 신의 발화인가 상대방의 발화인가에 따라 담화 기능에 차이를 보였다. ‘아/어’는 화자 의 깨달음을 나타내는 감탄사에서 발달한 담화 표지로, 그 기능은 화자의 머릿속에 갑 작스럽게 떠오른 정보 내용에 관한 것으로 보았다. 감탄사에서 기원한 담화 표지의 기 능은 아래에 제시하였다.

<표 58> 감탄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

다음으로, 체언·용언의 활용형에서 기원한 담화 표지는 ‘말이다/마다’와 ‘말하자먼/말

담화 기능 체언·용언의 활용형 기원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말이다 말하자먼 머시냐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〇

교정 〇

부연 〇

열거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〇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전환

선·후행 발화 간 화제 전환

화제 종결 - 〇

하자믄(말하자면)’, ‘머시냐(무엇이냐)’가 확인되었다. ‘말이다/마다’는 김영희(1995)와 김 민국(2011)의 견해에 기대어 간접 인용 형식에서 화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담화 표지로 전성된 것으로 보고, 앞선 발화 내용을 강조하는 기능에서 시간 벌기의 기능으로 발달 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말하자먼/말하자믄(말하자면)’은 화자가 말하려는 의도를 나타내 는 의미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분화된 예를 살펴보았다. 한편 ‘머시냐’의 경우 그 적용 대상이 화자의 발화에 국한된 것만을 담화 표지로 상정하였다. 이때의 기능은 발언권 유지 가운데 시간 벌기의 기능에만 한하여 사용되었다. ‘말이다/마다’, ‘말하자먼/말하자 믄’과 ‘머시냐’의 담화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59> 체언·용언의 활용형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

구절 기원형 담화 표지는 ‘가만 있어’와 ‘그래가꼬/그래가(그래 가지고)’가 발견되었 다. ‘가만 있어’는 ‘아무런 움직임이나 말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다’를 그 의미로 상정하 여 그 적용 대상에 따라 시간 벌기와 발언권 가져오기의 기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래가꼬/그래가’의 기능은 대용언 어간 ‘그러하-’와 연결어미와 유사한 기능으로 발달 한 ‘-어 가지고’의 의미에서 기원하였음을 확인하였다. ‘가만 있어’와 ‘그래가꼬/그래가’

의 담화 기능은 아래에 제시하였다.

담화 기능 구절 기원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가만 있어 그래가꼬/그래가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부연 〇

열거 〇

발언권

가져오기 -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전환

선·후행 발화 간 화제 전환

화제 복귀 〇

<표 60> 구절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기존에 사용되던 담화 표지가 전남 방언을 전사한 자료에 서도 발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와’, ‘웨’, ‘잉’, ‘야’와 같이 전남 방언에 한하여 고 유한 특징을 보이는 담화 표지의 존재와 함께 ‘거시기’와 같이 지역적으로 널리 쓰이는 담화 표지라도 중앙어와 기능상 다소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지역어 전사 자료에 나타나는 전남 방언 담화 표지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기존의 방언 담화 표지 연구를 확장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개별 담화 표지의 특징과 기능의 분석에만 치중하여 각 담화 표지의 기능에 따른 실제 적인 사용 양상에 대하여 살펴보지 못하였다. 또한 자료의 제약으로 전남 방언에서 실 현되는 모든 담화 표지를 분석하지 못하였다는 점과 전남 방언 담화 표지의 고유한 특 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본 연구의 한계로 남는다. 이러한 한계는 더 많은 자료 를 바탕으로 개별 담화 표지의 기능 및 방언 담화 참여자의 사회적 변인에 따른 계량 적 분석과 타 방언과의 비교를 통하여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후속 연구는 다음을 기약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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