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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봉평장은 소설‘메밀꽃 필 무렵’에서 장돌뱅이 허생원이 찾았던 그 장이다. 역 사가 4백년이 넘는다. 매월 2일 또는 7일이 들어가는 날에 장이 열린다. 점포는 1백여 개 정도이며 1백여 명 이상의 상인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전통시장과 똑같이 침체기를 맞은 봉평장에 현대카드에서 활성화 프로젝트를 준비하였다. 현대카드에선 봉평의 특산물인 메밀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해 조리법을 상인들에게 알려주었고 메밀 씨앗을 담은 메밀놀이 주머니도 만들었다. ‘차 없는 거리’라고 적힌 안내판을 세 웠고 품목, 가격, 원산지를 적는 빳빳한 종이를 상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쉼터를 만 들고 점포마다 주인아저씨나 아주머니의 사진을 찍어 간판을 설치하였다. 간판엔 ‘털보 약초’, ‘꽃보다할매’와 같이 점포 이름을 만들었다. 농산물, 수산물, 먹을거리, 의류, 잡 화로 품목을 나눠 모두 다섯 가지 색상으로 천막을 제작하였다. 앞치마도 다섯 가지 색상으로 제작하였으며 시장 입구의 건물 벽에 ‘봉평장’이라고 적었다.

<그림 13> 봉평장 로고가 들어간 브라운 백과 택배박스 디자인 -현대자동차그룹 공식 사회공헌 블로그

현대카드는 봉평장의 시장 풍경부터 정돈하였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겐 편하게, 원 래 시장 풍경은 그대로, 상인들이 쓰기 어려운 것은 없앴다. 봉평장 원래의 골목과 구 조를 활용해 자연스럽고 익숙한 모습을 살렸다. <그림 13>처럼 어떤 상품, 어느 곳에 매치해도 어색하지 않을 봉평장의 로고를 만들었다. 로고가 간결해서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고 파는 물건도 쓰임에 따라 5가지 색으로 나눠 손님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한눈에 상품명, 가격, 원산지를 구분할 수 있는 로고 스티커, 손에 쉽게 쥘 수 있는 종 이봉투 브라운 백은 환경까지 생각하였다.

‘시장은 시장다워야 할 것, 시장 본연의 특색과 개성을 잃지 않을 것, 그리고 어떤 시장에도 적용 가능한 표준이 될 것’ 봉평장 프로젝트의 다짐이라고 한다.

전통시장의 주체는 상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은 상인들의 의지로만 활성화 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이 물건을 대신 사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카드가 봉평장에 건넨 것은 고작 천막과 안내판 따위가 아니다. 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 각자가 무 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 방식을 건넨 것이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더 깨끗하고 더 친근하고 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찬거리와 과일, 생활 용품 을 살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을 상인들이 직접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런 것이면 좋겠다.

<그림 14> 봉평장 쉼터

-현대자동차그룹 공식 사회공헌 블로그

<그림 15> 봉평장의 마스코트 차량 -현대자동차그룹 공식 사회공헌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