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제27회 교육방송연구대회 작품설명서
주제 : 400년의 순애보
소속기관 율하중학교 직위 교사 성명 강서정
1. 제작 동기
‘원이 엄마의 편지’, ‘조선시대판 사랑과 영혼’
1998년 4월, 안동대학교 박물관에서는 안동시 정상동 일대의 택지 개발과 관련한 발굴 도중 조선 시대 미라와 함께 당시의 복식이 묻혀 있는 무덤을 발굴하였다. 미 라의 주인공은 고성 이씨 이응태(1556~1586)로 장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 고 있었는데 여기서 특히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관 속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으 로 삼은 미투리와 한글 편지다. 미투리는 이응태의 부인이 자기 머리카락으로 삼은 것이었고, 한글 편지 역시 부인이 썼다.
1500년대 당시 경상도 안동 지역에 거주하던 이응태의 부인이 남긴 이 편지는 문학사, 여성사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필사본이 아닌 친필 편지 원본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기 때문에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중국 국영 TV 에서도 관련 방송을 소개하였다. 또한 이응태가 부친과 편지를 자주 주고받은 것으 로 미루어 임진왜란 이전 처가살이의 풍습과 남녀가 동등한 대우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또 풀어 쓴 전문에서는 부인이 남편을 ‘당신’이라 부르지만, 원문에서는 ‘자내 (자네)’라 이른다. 이로써 지금과 달리 임진왜란 이전에는 ‘자네’가 상대를 높이거나 동등하게 대하는 말이었음을 알려 주는 매우 귀중한 역사적 자료이다.
따라서 이응태 무덤에서 나온 편지와 미투리를 비롯한 여러 유물들을 통해 조선 중 기 양반가 부부의 일상생활과 애절한 사랑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조선 시대 남귀여가혼에서 친영 제도로의 결혼 풍습의 변화 및 여성의 지위를 알아보는 데 도 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2. 제작 내용
애니메이션을 통해 원이 엄마가 쓴 남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담은 시를 소개 하며 동기를 유발한 뒤, 성리학적 질서가 강화되기 전후의 조선 사회를 비교해보 았다. 그리하여 남귀여가혼과 친영 제도로 대표되는 결혼 풍습의 변화를 통해 대
등했던 남녀의 지위가 점차 변해감을 알 수 있는 역사적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가. 동기 유발
- 애니메이션으로 이응태 부인이 쓴 시의 내용을 알아봄.
나. 고성 이씨 분묘 발굴현장 둘러보기
- 안동대학교 전시실에 소장된 원본 편지와 장례 당시의 의복, 미투리 등 부장 품에 대하여 탐구함.
다. 편지글에서 당시의 시대상 파악하기
- ‘자내’라는 칭호가 14번 쓰이는 걸로 보아 조선 초기까지는 비교적 남녀가 평 등했음을 알 수 있음.
라. 율곡 이이의 ‘분재기’를 통해 시대상황 추론하기
- 아들, 딸 차별 없이 같은 액수의 재산을 분배했음을 알 수 있음.
마. 서애 유성룡 일가의 ‘분재기’ 탐구하기
- 남녀 상관없이 출생 순으로 자녀 이름을 기록하였고, 재산도 평등하게 분배하 였음. 또 제사 등 집안 내 책임과 의무도 모든 자녀들이 공평하게 가졌음을 보여 주며 여자도 동등하게 제사를 지낸 것을 알 수 있음.
바. 조선 초기 결혼 풍습 파악하기
- 아버지 이요신의 편지에서 처가의 안부를 물은 것을 보면 이응태가 결혼 후 처가살이를 한 것을 알 수 있음. 조선 초기까지의 보편적 결혼 풍습은 ‘남귀여가 혼’으로 남자가 여자 집에 의탁한다는 의미임.
사. 율곡 이이의 ‘오죽헌’ 알아보기
- 율곡 이이의 생가인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친정인데 조선 전기까지 결혼 풍습 은 ‘서류부가’ 혹은 ‘남귀여가혼’이라고 하는 처가살이의 풍습임을 알 수 있음.
아. 조선 중기 이후 친영 제도의 도입 탐구하기
- 성리학적 질서가 강화되면서 처가살이 풍습에 대한 비판이 나오며 친영 제도 가 정착되어 갔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내외법’이 강화되며 여성의 행동을 규제하게 됨.
자.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의 결혼 모습 비교하기
- 신사임당과 동시대를 살았던 허난설헌은 천재적인 여류 시인이었으나 이러한 풍습의 변화로 불우했던 결혼 생활을 한 대표적인 인물임. 반면 신사임당은 친정 에서 결혼 생활을 하여 그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율곡을 비롯한 그 형제들 을 키워냄.
차. 제작 과정 1) 제작 방법
▷ 에니메이션과 시 낭송을 편집하여 애절한 사연 구현
▷ 율곡 이이와 서애 유성룡의 분재기와 신사임당, 허난설헌을 원이엄마의 편지로 부터 승화시켜 조선조의 여성의 지위를 비교하여 제시,
▷ 성리학과 친영제도(중국)의 도입으로 변화
▷ 신사임당(서류부가)과 허난설헌(친영)의 간단한 비교
▷ ‘400년의 순애보’란 눈끌림용의 타이틀로 동기유발은 물론, 남성과 동등한 여성의 지위를 기반으로 순애보로 이어지고, 성리학으로 인하여 사라짐을 아쉬워하는 듯한 결말
▷ 프리미어프로CC로 동영상 편집 2) 컨텐츠 출처
▷ 배경 음악: Smartsound 음원 구입 및 Sonicfire Pro 이용 편집 에니메이션 원본: 토지주택박물관 협조
▷ 인터뷰: 권순형박사(한국여성사학회 이사, 역사한방(2002년, KBS디지털미디어 국) 활용
▷ 사진: 안동대학교 전시실, 오죽헌 영정, 허난설헌 생가 영정, 해리티지(문화유산채널)
▷ 글꼴: 네이버 나눔글꼴
3. 기대 효과
가. 조선 중기 양반가 부부의 일상생활과 애절한 사랑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 나. “하소체”의 사용으로 남녀가 대등한 관계였음을 시사하는 조선 전기의 역사적 내용 확인
다. 양난을 기점으로 성리학적 지배질서가 강화되기 전후의 “남귀여가혼” 과 “친 영” 제도 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