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사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싱가포르의 사례를 분석하여 우리나라의 영어교 사 연수에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국내에서 영어교사 연수 프로그램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시·도 단위 연수원을 세 곳 방문하여 우리나라 연수원 의 영어교사 연수 지원 현황을 조사하였다. 각 시·도 교육청 소속의 연수원에서 영어교사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학습부장, 연구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 영어교사 연수 시스 템의 변화 추세와 그에 따른 연수원의 영어교사 연수 지원 노력을 알아보고, 연수원의 운영 시스템, 연수 프로그램 내용 구성, 연수 후 지원, 연수 강사 수급, 연수원간 협력체제 측면에 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을 조사하여 정리하였다.
싱가포르 영어교사 연수원의 핵심역량 계발 사례를 조사에는 문헌연구와 심층면담 방법 이 사용되었다. 우선 싱가포르의 교육적 맥락과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이해하기 위해서 관련 문헌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는데, 주로 싱가포르 교육부와 국립사범대 학교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식적인 문서나 싱가포르 교육에 대해서 집필된 최근의 논문을 이용하였다. 싱가포르 교사교육에 대한 자료는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교사교육의 청사진인 TE21(A Teacher Education Model for the 21st Century)를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문헌자 료를 수집하여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싱가포르의 교사교육의 일반적인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와 더불어 TE21의 모델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싱가포르 국립사범대학교의 TE21 의 집필진의 책임자와 면담을 실시하였고, 싱가포르 교사교육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싱가포르 국립사범대학교의 교수 2명과 면담도 실시하였다.
싱가포르의 영어교사 연수의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서 싱가포르 교사 연수센터 인 싱가포르 교사 아카데미인 AST(Academy of Singapore Teachers)의 산하에 있는 싱가 포르 국립 영어교사연수센터인 ELIS(English Language Institute of Singapore)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ELIS는 2011년 싱가포르 영어교사들의 영어 교수 능력 함양을 위해 설립된 국가기관으로 기본적으로 학교 단위 연수를 제공하며 교과 지식뿐만 아니라 교과 수업에 필요한 교수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수석 교사들(Master Teachers)로 이루어진 연수단이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장기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 단위 연수 외에도 교사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자 트랙(Teaching Track)에 있는 선임교사(Senior teacher) 와 지도자 교사(Lead teacher)를 대상으로 하는 단기 연수를 실시하여 이들을 통한 연수 내용의 확산 및 일반화에 노력을 기울인다.
본 연구에서는 ELIS의 영어교사 교육 시스템, 연수 과정, 연수 프로그램의 질 관리 방법
을 살펴보고 실제 이루어지고 있는 연수 사례를 분석하여 교사 핵심역량 계발을 위한 노력 이 싱가포르의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ELIS의 연수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선임수석 교사 1명과 연수 담당을 하는 수석 교사 2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구조화된 면담을 실시하기 위해 사전에 면담지를 보내주고 동의를 받은 후 직접 방문하여 면담하였고,, 면담 중에 흥미로운 응답이 나오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표 Ⅳ-1>은 피면담자에 대한 간략한 정보이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가명을 사용하였다.
〈표 Ⅳ-1〉피면담자 정보
가명 소속 직책
Ann 국립사범대학교(NIE) 교수 및 TE21 모델 개발 책임자 Bob 국립사범대학교(NIE) NIE 교수 및 교사 연수 담당자 Cindy 국립사범대학교(NIE) NIE 교수 및 교생실습 책임자 Dany 영어교사연수센터(ELIS) ELIS 프로그램 책임자, 선입수석 교사
Emma 영어교사연수센터(ELIS) ELIS 수석 교사
Fiona 영어교사연수센터(ELIS) ELIS 수석 교사
1. 우리나라 연수원의 영어교사 연수 지원 현황 및 개선점
본 절에서는 싱가포르의 영어교사 연수 사례를 살펴보기에 앞서 우리나라 시·도 단위의 연수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영어교사 전문성 향상의 지원 현황을 간단히 살펴보고 연수 지원상의 애로사항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효과적인 연수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짚어본 후 본 장의 마지막 절에서는 우리나라 핵심역량 중심 영어교 사 연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싱가포르 사례에 비추어 논의하고자 한다.
나. 우리나라 영어교사 연수 프로그램 ⑴ 영어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변화 추세
지난 몇 년간 시·도 단위의 연수원에서 제공되는 영어교사 대상 연수는 주로 원어민 강사를 활용하여 교사들의 영어능력과 수업능력을 향상시키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다양한 연수 기회를 통해 영어교사의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최근에는 원어민
강사를 주축으로 하는 연수에 대한 교사들의 선호도나 흥미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의 이제 영어교사 연수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활용한 연수를 하면 선생님들이 많이 지원을 했었는데 지금은 일정 자격연수를 진행해 봐도 그렇고, 영어교사들이 적어도 교실에 서 사용하는 교실영어정도는 대부분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단지 강사가 원어민 강 사라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연수에 참여하는 시대는 지난 거 같아요.
※ 2016. 8. 8. 전문가 협의회 A 연수원 김○○ 연구사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연수는 아직도 많은 연수원에서 제공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으며 대신 현장의 영어교사를 중심으로 수업에 관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워크숍 형태의 연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는 실제 수업 상황에서 이루어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교사들의 요구가 늘고 있음을 나타낸다.
우리 연수원에서는 일단 그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활용한 영어교사연수가 가장 많이 하 고 있는 연수고요. ... 영어교사들 현장교사들의 워크숍 형태로 하는 현장영어교사들이 강사 인 그런 연수? 그게 지금 새로운 도입하고 있는데 ... 현장영어교사들이 강사로, 자신의 수 업을 나누는 그런 연수가 이루어지고 있고.
※ 2016. 8. 8. 전문가 협의회 A 연수원 김○○ 연구사
지금은 영어교사 연수가 원어민에서, 실제 경험자의 워크숍 형태 연수. 이거를 선생님들이 많이 원해요.
※ 2016. 8. 8. 전문가 협의회 A 연수원 김○○ 연구사
실제 수업 경험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방법 혹은 실패의 사례까지 공유하는 과정이 현장의 교사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학습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험과 연륜이 많은 교사가 주도하여 워크숍 형태의 연수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수업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수업 중 겪은 어려 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협력체제 구축으로 이어져 연수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워크숍은 예를 들면 한 선생님이, 내가 ... 우리학교에 이제 그 수준별 수업을 하면서 제일 낮은 레벨에 학생들을 자기가 맡았을 경우, 이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되는가, 구체적인 사례를 이제 난 이렇게, 이렇게 준비해서 이렇게 했는데 애들이 이런 걸 좋아하더라. 그래 서 자기가 한 내용, 그대로 수업 중에 한학기면 한 학기, 한 내용 그대로 선생님들한테 알 려 주는 거죠. 그대로. 이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극복했다].
※ 2016. 8. 8. 전문가 협의회 A 연수원 김○○ 연구사
실패의 경험, 실패담도 있어요. 이렇게 했는데 잘 안됐다. 이런 거 이렇게 자기의 수업을 공 개하는 거죠. 자기가 했던 거를. 그런 게 사실은 반응이 좋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가 수 업시간에 쓴 자료 그거를 그냥 주는 그런 걸 선생님들이 또 이제 좋아하고요.
※ 2016. 8. 8. 전문가 협의회 A 연수원 김○○ 연구사
학생평가 관련 연수의 경우에는 출제 경험이 많은 교사를 강사로 하여 실제로 함께 문항 을 만들고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학교급 또는 학생에 적절한 평가 방식을 체득하도 록 하고 있었다. 기존의 강의중심 연수가 학생평가에 대한 지식과 예시만 알아가는 수준이 었다면 체험 위주의 연수에서는 소규모 집단 안에서 자신이 출제한 문항을 함께 공유하고 상호 검토하면서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가령 예를 들자면 평가전문성 신장 연수 같으면 저희는 영어과는 중·고가 문제경향이라든 지 차이가 많으니까 한 7-8명으로 분반을 다 합니다. 그러면 평가 전반에 관련된 것은 세 시간 정도 강의를 하고 그 다음에는 선생님들이 실제 문제를 만들어 보는 거에요. 저희가 출제 들어가면 문제 두고 계속 검토하는 것처럼 그 과정을 그대로 남은시간 동안 하시는 거죠.
※ 2016. 8. 24. 전문가 협의회 B 연수원 박○○ 연구사
선생님들이 가장 원하는 거는 ... 그 실제로 수업에 적용 했을 때 학교마다 교육환경이 다른 데 그걸 실제로 겪게 되는 어려움, 그리고 이제 교육과정 재구성도 해야 되고, 이런 것을 실 경험을 듣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 후반부에 이제 ‘수업 나눔 한마당’이라고 영어를 가지고 처음에 했어요. 그래서 영어 선생님들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해서 일반 약간 젊은 선생님들, 열심히 하고자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고자 하는 그런 열망이 있는 그런 분들 을 모아서 서로가 모여서 이제 그 공부도 하고 상대방의 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모여서 피드백 또 개선해서 또 하고 이런 걸 돌아가면서 하고 그거는 수업 나눔 한마당인데, 굉장 히 뭐랄까 호응이 좋았어요.
※ 2016. 8. 8. 전문가 협의회 A 연수원 김○○ 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