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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동향

문서에서 해외곡물시장 동향 제12권 제4호 (페이지 33-48)

▮ 쏟아지는 반성문 ... 세상이 달라졌다(!)(?)

전염되는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우를 ‘팬데믹(pandemic)’이라고 부른다 는 것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에야 알게 된 사람이 적지 않을 듯하다. 1997 년 IMF 외환위기가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국민적 인식 체계 등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왔듯이 ‘COVID-19’ 또한 세상의 역사적인 충격과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놀 라운 변화를 몰고 왔는데, 필자는 이 현상이 아직도 진행형으로서 어떠한 (질병적·

사회적) ‘변이(變異)’를 몰고 올지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팬데믹으로 여행을 포함한 세상의 물류(物流)가 멈추다시피 했지만, 마이너스(-)를 오가는 초저금리 정책 과 이런저런 명목으로 정치권에서 유권자들에게 뿌린 돈(☞ 이른바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나 부동산 가격 등 자산 가격이 폭등세를 보인 시절에 적지 않은 전문가 집단이 그들의 전망과 달리 전개되는 시장 흐름에 당혹해 한 바 있다.

[자료 1] 예측과 달리 가는 시장에 수모 겪는 월스트리트 베테랑들

[자료 1]은 금년 들어 또다시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예측과는 달리 내달려 온 증

시에 대해 월가의 베테랑들이 반성문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곰(Bear: 약세론자) 진 영의 대표주자라 할 만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과 모건 스탠리 의 마이크 윌슨의 경우를 살펴보고 있는데, 끈적한(sticky) 인플레이션과 주요 중앙은 행들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 해소되지 않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시사하는 경기침체 임박 가능성, 끝이 보이지 않는 러-우 전쟁 등이 이들의 걱정거리였지만 시장은 잇단 곰들의 항복을 이끌어내며 뜨거운 서머랠리를 펼쳐왔다.

[자료 2] NASDAQ 종합지수 주간차트

차트 인용: 연합 인포맥스(7/28 현재)

[자료 3]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해 온 빅-태크 ‘M(Magnificent) 7’ 주가 동향

차트 인용: 연합 인포맥스(7/28 현재)

[자료 2]를 보자면 2021년 가을에 접어들면서 20% 정도의 증시 조정을 예견했던 마 이크 윌슨은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작년 10월 중순 바닥을 잡은 뉴욕증시 및 글로 벌 증시는 이후 간헐적으로 발발하는 악재들(☞ 인플레이션 파이팅 의지를 천명하는 연준과 ECB, 3월을 강타했던 은행권 위기 등)을 극복하며 쉼 없는 상승 랠리를 펼쳐 왔고, 이 과정에서는 주가의 하락 반전을 기대한 매도 세력들의 ‘쇼트 커버링(short

covering)’도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금년 상반기 증시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차별화’다. [자료 3]은 이른바 ‘M7’으로 불리는 미국의 빅 테크 기업 일곱 군데의 최근 주가 동향을 보여준다. 시가 총액 1위부터 7위까지라 해도 무 방한 이 대형 기술주들이 전기차 열풍, AI(인공지능) 열풍 등에 힘입어 시장 내 수급 (需給)을 거의 다 빨아들이면서 대부분 종목이 약세 혹은 보합에 머물러도 이들 종목 으로만 매수세가 몰려 주가지수는 자고 나면 또 오르는 장세가 이어져 왔다. “세상이

(그래서 시장이) 달라졌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요즘이다. [자료 4]는 그 달라진

세상을 이해하는 데서 경제적, 금융시장적 측면의 고민을 정리하고 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 중 이제는 재정정책 부문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는 데, 내년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선거 일정이 기다리고 있음 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료 4] 2023년 상반기 증시 랠리의 배경

인용: SBS-Biz (100분 머니쇼, 7/31)

▮ 무시당하는 통화정책과 매크로(巨視) 변수들

[자료 5]에서 볼 수 있듯이 금년 들어서도 美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 영란

은행(Bank of England)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6월 FOMC에서 ‘pause’가 아닌 ‘skip’ 성격의 금리동결을 단행했던 연준은 7월

FOMC에서 다시 0.25% 금리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격차

가 200bp에 달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강조하듯이 단순히 금리 격차만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던 해외 자본이 빠져나간다거나 원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지 는 않다. 심지어 연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ECB의 7월 회의는 국내 언론 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을 정도로 ‘매크로 무용론(無用論)’이 시장에 확산되는 분위기 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연준이 3개월마다 업데이트하여 내놓는 경제전망은 도대체 무 슨 근거로 산출되는가 싶을 정도이며, 변화무쌍한 ‘점도표’ 또한 뜬금없을 뿐만 아니 라 시장으로 하여금 이들이 과연 긴축에 진심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자료 6] 참조). 내년과 내후년을 통해 적어도 2% 포인트에 달하는 금리 인하를 예고

하는 점도표를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 한두 차례 더 이어질 금리 인상을 두려워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자료 5] 주요국 기준금리 추이

[자료 6] 6(14) 7(26) FOMC 주요 내용

그러나 2024년과 2025년으로 가면서 급격히 낮아지는 점도표의 중간값에는 연준의 고민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더라도 라임

(rhyme)을 이룬다. 과거의 경험에 따르면 “금리 인하는 증시의 상승을 뒷받침한다”라

고 말하기보다는 “증시의 급락이(혹은 이와 같은 정책 전환이 불가피할 정도의 경기 침체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발한다”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자료 7]에서 보듯이 금 년 들어 미국과 유로존 등의 헤드라인 CPI는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과 곡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둔화 속도는 헤드라인보다 약하여

‘끈질긴(sticky)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다 국제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격히 치솟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물가 지표에서 누려왔던 ‘역

(逆)기저 효과’도 끝물을 지나고 있고([자료 8] 참조),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촌이

든 반도체든 뭐든지 혜택 누리며 미국에서 판매하려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바이 든 행정부가 달달 볶는 와중에도 미국의 제조업 PMI가 ‘수축’ 국면에 계속 머무르는 것도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시 변수는 美 국채수익률의 추가 상승 여부라는 점도 언급하고 간다.

[자료 7] 미국과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 8]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및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 추이

This time is different(!)(?)... 쏠림의 후유증은 없을까?

국내 증시로 눈을 돌려보면 지난 상반기에 이은 7월 장세는 ‘2차 전지 (관련) 주식’

광풍(狂風)을 빼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자료 9]로 대변되는 ‘에코프로’ 열풍은 어떤 회사가 “2차 전지 사업 추진!” 운운만 해도 그 회사의 주가가 폭등하는 소위 ‘(2차 전 지를) 스치기만 해도 상한가’ 장세를 이끌어내었다. 2차 전지 산업이 각광을 받을 만 한 시대적 흐름에 접어들었고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채 실적도 뒷받침 되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지만 시장의 논란은 과연 현 주가 수준이 적정한 밸류에이션 인가, 그리고 2차 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며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과연 실체 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시원하게 해소하지 못하는 일부 기업들도 있다는 데에서 발생 한다. 철강회사에서 2차 전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가는 회사로 인식되면서 이어진 ‘포 스코(POSCO) 그룹주’ 급등세에 이은 LS 그룹주들의 급등세, 그리고 곧이어 국내 연구 진의 초전도체 물질(LK-99) 개발 논문 발표를 모멘텀 삼아 “과연 이 회사가?” 싶은 기 업들의 주가까지 폭등세를 이어가는 ‘수급(需給)의 쏠림’이 금년 K-증시의 가장 특징 적인 현상이다.

[자료 9] 에코프로 주가 월간차트

차트 인용: 연합 인포맥스(8/2 장 마감 후, 이하 같음)

[자료 10] 포스코 홀딩스(2의 에코프로?) 주가 월간차트

[자료 11] LS 그룹주 & 초전도체 관련주(3, 4의 에코프로?) 주가 동향

차트 인용: 연합 인포맥스(8/3 개장 후 1시간 뒤)

[자료 9~11]의 차트들을 보노라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아닌데...” 싶은 생 각이 들 만도 하다.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 중의 하나인 피치(Fitch)가 미국의 국가신 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다음 날에도 개장 초 상한가를 시도할 만큼 수급의 쏠림은 극심하고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도 심화 되고 있지만, 보유 세력들은 늘 그래왔듯이 이 산업과 이 종목의 폭등세는 예전에 경 험했던 현상들과는 다르다는 “This time is different”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자료 12]에 인용한 “이번은 다르다... 단지 그 끝은 같다”라는 경구(警句)를 한 번쯤 곱씹어 볼 때라 생각한다. 태양광 산업이 각광을 받을 때도, 바이오 열풍이 휘몰아쳤 을 때도, 세상 사람들 모두가 게임만 하고 사나 싶을 정도로 “게임주, 게임주!”를 외칠 때에도 항상 그럴듯해 보이는 “이번은 다르다”라는 논리가 시장을 지배했었다. 충분 한 상승세 이후 맞는 조정기이기에 이제부터는 스토리(story)보다는 손에 잡히는 실적 에 주목해야 할 때라 본다.

[자료 12] “이번은 다르다는 명제에 대한 고찰

2. 환율 동향 및 전망

긴축인가 했더니 완화의 내용을 담고 있는 BOJ 통화정책

학계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통화정책에 대하여 매파적(hawkish) 인물로 인식되었 던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BOJ(일본은행) 총재는 막상 지난 4월 9일 중앙은행의 수 장으로 취임한 이후로는 기존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방침임을 천명해왔다. 그 러나 수십 년에 걸친 디플레이션 국면을 벗어나 일본 경제도 인플레이션으로 접어든 데에다(☞ 6월 CPI는 전년 대비 3.3%) 전 세계적인 긴축 흐름 가운데 중국과 더불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BOJ에게도 ‘피벗(pivot: 정책의 전환)’의 순간은 머지않은 것으로 시장은 인식하고 있던 차에 지난 7월 2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YCC(Yield Curve Control: 수익률곡선 통제)’에 유연성을 더하는 조치를 내놓았다([자료 13] 참조). -0.5%

에서 +0.5% 사이에서만 10년물 국채수익률의 변동 범위를 허용했던 것에서 상방으로

+1.0%까지의 숨통을 틔운 것이 핵심 내용인데, 제일감은 50bo에 달하는 금리 인상에

해당하는 긴축으로의 선회였다.

[자료 13] ‘YCC’에 변화를 준 일본은행의 7월 통화정책 회의

인용: 일본은행(Bank of Japan), 연합인포맥스,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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