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경희대 인문/예체능계 모의 논술 문제는 <논제 Ⅰ>과 <논제 II>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 2문제씩 총 4문제가 출제되었다. 모두 고등학교 학력수준에 맞추어 논리적·분석적 추론 및 수리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논제 I>은 상반된 입장을 서술하는 지문들에 대한 이해력과 분석력을 평가하고, 상반된 입 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옹호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또한 고교학력 수 준에서 이해가 가능한 영문지문을 1개 제시함으로써 영어독해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도록 하 였다.
<논제 II>는 평이한 지문에 대한 이해력과 분석력과 더불어 고등학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마 친 학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수리력을 평가하고 그 결과의 의미를 지문과 연결해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1. <논제Ⅰ>
<논제 I>의 주제는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관계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파악하여 비교 하는 것이다. <논제 I>의 제시문은 영문 1개, 국문 3개로서 총 4개이다. 제시문 [가]는 정신적 인 것과 물질적인 것이 서로 구분이 되고 분리된 실체이며 상호작용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제시문 [나]는 정신적인 것이 결국 물질적인 것과 동일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제시문 [다]
는 물질적인 것과 종류가 다른 정신적 경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개인의 사고 실험을 통해 입증 하는 내용이다. 제시문 [라]는 통증이 물질적인 현상과 구분되어 존재하는 정신적 현상이 아니 라 신경계의 섬유를 통해 뇌에 전달되어 느끼는 물리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논제 I-1>은 제시문 [가]와 [나]의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영문 제시 문 [나]를 독해할 수 있는 능력도 동시에 평가한다. 또한 두 제시문 내용에 나타난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관계에 관한 상반된 주장의 핵심을 비교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이다.
<논제 I-2>는 우선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관계에 관한 실제 사례를 다룬 제시문 [다]와 [라]의 내용의 핵심을 파악한 후에 이에 근거하여 제시문 [가]의 입장에 대해 논리적으 로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이다. 제시문 [다]의 내용은 물질적인 것과 종류 가 다른 정신적 경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개인의 사고 실험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이 서로 다른 실체라는 [가]의 입장을 옹호하는 근거가 된다. 한편, 제시문 [라]의 사례는 정신적인 현상이 결국 물질적인 것과 동일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사례로서 정신적인 것 과 물질적인 것이 서로 다른 실체로 존재한다는 [가]의 입장을 비판하는 근거이다. 또한 <논제 I-2>에서는 수험생들이 상반된 두 입장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신의 견해를 개진하며 제시문 [가]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논술능력을 동시에 평가한다.
< 2011학년도 모의 논술 인문․예체능계>
논 술 출 제 개 요
- 2 - [제시문 출처]
제시문 [가]: Robinson, Howard, 2007. “Dualism,”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Fall 2006 Edition), http://plato.stanford.edu/archives/fall2006/entries/
dualism
제시문 [나]: Smart, J. J. C., "The Identity Theory of Mind" in Edward N. Zalta (ed.), The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Fall 2004 Edition),http://plato.
stanford.edu/entries/mind-identity
제시문 [다]: Jackson, Frank, 1986. "What Mary Didn't Know". Journal of Philosophy (83): 291–295.
제시문 [라]: 오흥근, 『통증 의학』, 군자출판사, 1997.
2. <논제 II>
<논제 Ⅱ>의 주제는 성장과 환경의 균형점을 찾자는 것이다. <논제Ⅱ>의 제시문은 총 3개 다. 세 지문은 각각 경제성장이라는 가치, 이를 비판하는 환경주의, 그리고 모든 종류의 경제적 생산량을 한 나라의 복지지표로 간주하는 국민총생산 개념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문 [가]는 국민 경제의 생산능력 증대로 정의된 경제성장이 단지 국민소득의 증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활수준과 복지수준의 향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경 제성장의 가치에 입각해 국가는 경제성장을 추구한다.
제시문 [나]는 환경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인간의 행복과 복지는 산업사회의 경제성장이 아니 라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입장을 제시한다,
제시문 [다]는 국민의 복지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종류의 경제적 생산량의 총량만을 고려하는 국민총생산(GDP) 개념이 복지지표로 사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논제 Ⅱ-1>은 각 지문의 내용에 대한 이해력과 여기에 근거하여 각 지문에서 제시된 주장 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환경문제는 대부분 제 시문 [가]의 경제성장 가치에 입각해 자연을 경제성장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 따라서 제시문 [나]에서 볼 때 제시문 [가]의 경제적 풍요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가치는 진정한 생활수준과 복지수준의 하락이라는 결과 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 [다]에 따르면 국민총생산은 좋은 사회에 반하는 행위로 기인한 문제를 예방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부분조차도 경제 성장에 포함시키는 한계가 있다. 그 결과 지표상으로는 경 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사회의 생활수준이나 복지수준은 오히려 후퇴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복과 복지수준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경제수준뿐 아니라 다른 요 인들을 모두 고려하는 지표가 필요하다.
- 3 -
<논제 Ⅱ-2>는 수리적 계산 능력과 <지문>의 내용과 연결해 계산 결과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X재와 Y재의 생산량은 X0, Y0, 4X +5Y200, 3X +10Y300의 연립부등식을 만족해야 한다. 이 나라가 위의 연립부등식의 영역에서 X재만 생산하면 최대로 50을 생산할 수 있고 사회적 효용은 400이다. 그리고 Y재만 생산하면 최 대로 30을 생산하고 사회적 효용으로 360의 효용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나라가 두 재 화를 함께 생산한다면 사회적 효용함수인 8X +12Y는 4X+5Y=200와 3X+10Y=300의 두 식이 교차하는 점 (X, Y)=(20,24)에서 최대가 되며 이 때의 최대효용은 448이다. X와 Y 두 재화를 균형있게 생산함으로써 사회적 효용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를 지문의 내용과 연결시켜 본다면 인간의 생활수준은 경제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도 중요하게 고려될 때 사회적 효용이 극대화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물질성장만을 추구하여 환경이 파괴되면 인간 삶의 기반이 위협을 받아 생활수준이 저하될 수 있다. 반 면 환경가치만을 추구하면 사람들의 물질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 다. 그러므로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제시문 출처]
제시문 [가]: 고등학교 인간사회와 환경. 대한교과서 고등학교 사회. 천재교육.
제시문 [나]: 앤서니 기든스. 기후변화의 정치학. 2009.
제시문 [다]: 제레미 리프킨. 유러피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