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관광의 기초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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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관광의 기초개념

1. 관광의 정의

관광에 대한 개념 정의는 관광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Leiper, 1979).

1) 경제적 시각(economic perspectives)

경제적 시각에서의 관광은 경제현상의 일부인 산업 또는 경영활동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접근은 경제적 측면만이 강조되어 관광현상의 주체이며 핵심인 관광객이나 시공간적 요소 등 관광의 핵심적인 요소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여 관광현상을 개념 적으로 설명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경제적 시각에서의 관광의 정의로는 매킨 토시(1977) 등이 있다.

관광은 여행객을 유치하고 수송하고 숙소를 제공하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 키는 과학이며 예술이며 사업이다 (McIntosh, 1977)

2) 기술적 시각(technical perspectives)

기술적시각에서 관광은 여행목적, 여행거리, 체재기간 등의 기준에 의해 정의된다.

이러한 기술적 시각은 관광통계의 생산이나 관광산업의 규모 측정 등 보다 실무적 이고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필요성에 의한 접근방법이다. 기술적 시각에서의 관광의 정의로는 세계관광기구(1995) 등이 있다.

관광은 1년미만의 기간동안 일상생활권을 떠나 여가, 업무, 기타의 목적으로 여행을 하거나 머무르는 인간의 활동이다 (WTO, 1995)

3) 포괄적 시각(holistic perspectives)

포괄적시각에서 관광은 모든 구성 요소들의 고려와 관계규명을 통해 이해할 수 있 는 현상으로 이해한다. 이에 따라 관광은 관광객, 사업자, 지역주민, 지역사회, 정부 등 관광과 관련된 모든 구성 요소들간의 관계 및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복합현상 으로 이해한다. 포괄적 시각에서의 관광의 정의로는 골드너․리치․매킨토시(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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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물 홍보

정보 서비스

교통기관

공 급 수 요

매력물 홍보

정보 서비스

교통기관

공 급 수 요

관광은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과정속에서 관광객과 사업 공급자, 목적지 정 부, 목적지 지역사회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현상 및 관계의 종합체이다 (Goeldner, Ritchie, & McIntosh, 2000)

이러한 포괄적인 관점에 기초하여 관광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및 요소간 상호관계 규명을 통해 관광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시스템적 접근이 이루어졌다. 건 (2002)은 관광시스템이 수요와 공급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 기능적 체계로 보고 관광객은 수요측면을, 그리고 공급측면은 매력물, 교통기관, 서비스, 정보, 홍보 등 의 5가지 상호의존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료: Gunn, C. (2002). Tourism planning.

<그림 1> 건의 관광시스템

라이퍼(1979)는 관광시스템이 관광객 발생지역, 관광목적지역, 그리고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루트로 구성된 지리적요소를 중심으로 관광객과 관광산업이 공간적, 기능적으로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이들 5개 요소는 이를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문 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기술적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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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관광산업을 의미

광역환경

교통 관광

도착 목적지역

관광객 관광

발생지역

(물리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기술적) 루트

출발

관광객 관광객

도착 체류

는 관광산업을 의미

광역환경

교통 관광

도착 목적지역

관광객 관광

발생지역

(물리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기술적) 루트

출발

관광객 관광객

도착 체류

자료: Leiper, N. (1979). The framework of tourism. Annals of Tourism Research, 6(4)

<그림 2> 라이퍼의 관광시스템

2. 관광의 기본속성

관광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광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속성을 이해하여야 하며 관광은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1) 자발성

관광은 자유의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발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의무감이나 책임감 등 외적인 동기에 의해 이루어지는 행위는 외형적으로 관광의 형태를 띤다 할지라 도 관광으로 보기 어렵다.

2) 탈일상성

관광은 일상적인 생활권을 벗어나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관광은 일상 생활속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상생활권 밖에서 이루어지며 이러 한 점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일상생활권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인 여가(leisure)와 구별 된다.

3) 일시성

관광은 다시 돌아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따라서 유학이나 지사근무와 같은 장기적인 체류나 이민과 같은 영구적인 체류와는 구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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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행위이다.

4) 부정기성

관광은 비주기적으로 또는 불규칙적으로 일어나는 행위이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또 는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출근이나 통학과는 구별된다.

5) 유희성

관광은 기본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위이다. 관광은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즐거움을 얻게 된다.

6) 비영리성

관광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니다. 따라서 영리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지 는 보따리상의 여행과는 구별된다.

7) 교육성

관광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자기계발 행위이다. 관광은 새로운 문화나 자연, 역 사 둥을 접하게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게 하는 교 육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3. 관광의 유형 (WTO)

WTO의 기준에 따르면 관광은 국민국내관광, 외국인국내관광, 국민해외관광의 3가 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국민국내관광(domestic tourism)은 특정국가 거주자가 거주 국가내에서 행하는 관광활동을, 외국인국내관광(inbound tourism)은 특정국가 비거 주자가 특정국가내에서 행하는 관광활동을, 그리고 국민해외관광(outbound tourism)은 특정국가 거주자가 다른 나라에서 행하는 관광활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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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내용

국내관광(internal tourism) 국민국내관광 + 외국인국내관광

국민관광(national tourism) 국민국내관광 + 국민해외관광

국제관광(international tourism) 외국인국내관광 + 국민해외관광 목적지

국가 A 타국가

송출지 (거주지)

국가 A 국민국내관광 국민해외관광

타국가 외국인국내관광

WTO의 관광분류

자료: WTO(1995). Collection and compilation of tourism statistics

3가지 기본유형은 지역적 개념을 적용한 유형간 조합을 통해 국내관광, 국민관광, 국제관광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관광(internal tourism)은 특정국가 거주자 유무 에 상관없이 특정국가내에서 이루어지는 관광활동을, 국민관광(national tourism)은 특정국가 거주자가 지역에 상관없이 행하는 관광활동을, 그리고 국제관광 (international tourism)은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비거주자의 국내관광과 거주자의 해외관광을 포함하는 유형이다.

관광유형의 분류

4. 관광객의 정의 (WTO)

세계관광기구는 관광활동의 주체는 방문객(visitors)으로 규정하며 방문객은 일상생 활환경, 방문기간, 방문목적 등의 3가지 기준에 의해 일반여행자(travelers)와 구분 된다. 방문객은 다시 방문지에서의 숙박여부에 따라 관광객(tourists)과 당일방문객 (same-day visitors)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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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traveler): 둘 또는 그 이상의 지점간을 통행하는 사람

방문객(visitor): 거주지 이외의 방문지역에서 사업이외의 목적으로 1년이하의 기간 을 여행하는 사람

관광객(tourist): 방문지에서 최소 1박 이상을 체류하는 방문객

당일방문객(same-day visitor/excursionist): 방문지에서 1박을 보내지 않는 방문 객

여행자 (traveler)

예 아니오

아니오

기타여행자 (other travelers)

여행의 주목적이 방문지내의 영리적 활동 이외의 것

12개월(연속적)이내

관광객 (tourist) 당일방문객

(same-day visitor) tourism

예

예 아니오

방문지에서의 숙박

방문객 (visitor)

일상생활 환경으로부터 이탈

여행자 (traveler)

예 아니오

아니오

기타여행자 (other travelers) 여행자 (traveler)

예 아니오

아니오

기타여행자 (other travelers)

여행의 주목적이 방문지내의 영리적 활동 이외의 것

12개월(연속적)이내

예

예 아니오

방문객 (visitor)

예

예 아니오

방문객 (visitor)

일상생활 환경으로부터 이탈

5. 관광의 학문적 접근방식

관광현상의 이해나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학문적 접근방식은 Meeth(1978)의 학문간 통합정도에 의한 분류에 의해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1) 교차학문적 연구(cross-disciplinary approach)

교차학문적 연구는 어느 특정학문의 시각에서 다른 학문분야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모학문의 근간은 그대로 유지하며 어떤 현상이나 문제를 모학문의 측면에서 접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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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해하거나 해결하려는 연구방식을 의미한다.

2) 다학문적 연구(multi-disciplinary approach)

다학문적 연구는 어떤 현상의 이해나 특정 문제와 관련하여 해결책을 탐색하는 과 정에서 여러 학문분야가 동원되는 연구방식으로 개념이나 방법 등 각 학문의 독립 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각 학문분야별로 문제해결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게 된다.

어떤 현상이나 문제를 한 측면에서가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함으로써 다양한 이해와 해결책의 도출이 가능하나 각 학문분야별로 접근이 이루어져 그 결과는 단 편적인 경향을 보이게 된다.

3) 간학문적 연구(inter-disciplinary approach)

간학문적 연구는 개념 또는 방법 등을 중심으로 두 가지 이상의 학문을 통합하여 특정현상이나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다학문적 연구가 각 개별학문의 독립성은 유지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반면 간학문적 연구에서는 각 학문의 독립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어떤 현상이나 문제에 대해 종합적인 해결을 도모하는 연구방식 이다.

4) 범학문적 연구(trans-disciplinary approach)

가장 학문간 통합강도가 높은 형태로 학문적 연구가 학문으로부터 출발한 반면 범 학문적 연구는 이슈나 문제로부터 출발하여 문제해결과정에 필요한 여러 학문적 지 식들을 수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학문분야를 초월하여 지식을 공 유하며 연구문제에 대해 통합적 접근을 도모한다.

기본적으로 각 학문적 접근방법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광현상을 이해하는데 어떠한 접근방법이 적합한지에 대해 일률적인 대답을 하기는 어렵다.

교차학문적 또는 다학문적 연구는 모학문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이 깊은 반면 지식자체는 단편적일 수밖에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반 면 간학문적 또는 범학문적 연구는 관광현상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개별현상에 대한 지식은 얕을 수밖에 없는 단점을 가 지고 있다. 다시 말해 교차학문적 또는 다학문적 연구는 개별 나무는 보나 숲 전 체는 보지 못할 수 있으며 반대로 간학문적 또는 범학문적 연구는 숲은 보나 개별 나무는 보지 못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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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광과 유사한 개념들

1) 여가(leisure)

현재까지 여가가 무엇이냐에 대한 많은 학자들의 생각은 시간(time), 활동(activity), 그리고 마음의 상태(state of mind)로 집약된다.

우선 여가를 시간적 의미로 정의한다는 것은 노동시간이나 생리적 시간 등 인간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을 의미한다. 우리가 시간의 관점에서 여가를 정의할 경우 ‘~로부터의 자유로움(freedom from)’ 을 빼 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이렇게 정의된 여가시간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 즉,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확인해보면 자유시간을 알 수 있으며 그 시간이 바로 여가시간이 된다. 따라서 여가를 시간적으로 정의할 경우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는 아주 객관적인 정의가 된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여가로 보내는지를 알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일, 생리적 시간, 여가시간으로 쪼개어 보는 방법을 시간-일기(time diary) 방법이라고 한다.

여가를 활동(activity)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어떠한 활동이 여가인지를 파악하는 것 이다. 아마도 이 방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여가를 정의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 흔히 조기축구, 직장인 야구 시합, 체스, 뜨개질, 음악청취 등은 우리 모두 가 쉽게 동의하는 여가활동이다. 따라서 이러한 여가활동 리스트에 올라 있는 활동 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경우 그 시간을 여가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활 동은 대개 자유 시간에 행해지기 때문에 여가를 활동적 측면에서 정의할 경우 자유 시간에 행해지는 활동으로도 정의되기도 한다.

이 두 가지 방법은 객관적이기 때문에 측정이 가능하고 관찰도 가능하며 어떤 것이 여가이고 어떤 것이 여가가 아닌지를 구별하기도 쉽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축구선수가 축구를 하는 것을 여가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일이라고 보아야 하는가? 음악을 들으면서 청소를 하는 주부의 시간 은 여가시간인가? 시장을 보러가는 주부의 행동과 주말에 남편과 함께 백화점에 가 서 쇼핑을 하는 행동을 동일하게 여가로 보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실직자나 노숙자, 퇴직자가 가지는 많은 자유 시간을 모두 여가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따라서 이러한 객관적인 기준만으로 여가를 정의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 다. 우리의 여가를 단순하게 자유시간이나 여가시간에 하는 활동이라고만 정의하기 에는 부족한 점이 많고 따라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여가를 정의하는 것이 한계를 지 니고 있다. 따라서 여가를 주관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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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접근법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음의 상태(state of mind)로 여가를 정의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여가는 바로 여가에 참가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으로 개인이 자신의 활동이나 시간, 상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석하고 또 지각하느냐에 따라 여가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서의 객관적 인 접근법에서는 일과 여가가 대립되는 개념이지만 주관적인 접근법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여기서 여러분은 아마도 쉽게 그러면 어떠한 마음의 상태가 여가인가라고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질문을 연구자들 역시 가지고 있었다. 몇 몇 논문들이 어떠 한 마음의 상태가 여가인지를 알기 위해 연구를 시행하였다. 이들에 따르면 우리가 여가행위를 할 때 경험하는 마음의 상태는 자유로움을 지각하고 또 자신의 행위를 자신이 직접 관할하고 통제하는 듯한 느낌을 가진다. 사람들은 여가행위에 빠져들 게 되면 즐겁고 흥미롭고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고 자발적인 상태를 접하게 된다. 따라서 이때에 하고 있는 우리의 행위는 돈과 같은 외적 보상도 아니고 누가 하라고 해서 한 행동도 아니다. 이것은 정말 우리가 그 행위자체가 좋아서 하는 것 이다. 우리가 바로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가지게 될 때 이러한 행위나 시간을 여가 로 정의하게 된다. 따라서 여가는 단순히 활동이나 시간이 아니라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할 때 얻게 되는 감정이나 무드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정의는 시간이 나 활동처럼 계량화하거나 관찰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여가활동을 통해서 사람들 이 얻으려는 편익을 연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 연구의 당위성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개념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것 까지 여가로 여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약을 생각해보자. 마약을 했을 때의 마음의 상태가 아마 우리가 앞서 애기하고 있는 마음의 상태와 아주 닮아있을 가능성이 높 다. 그러면 우리는 마약투약을 여가활동으로 보아야 하는가?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고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럴 경우 우리는 여가가 항상 개인이나 사회에 긍정적인 기 능을 한다고 할 수 없다. 마약투약은 분명 순간적으로는 쾌락적 마음의 상태를 가 지게 될 수는 있으나 역시 그 후에 일어나는 개인적 그리고 사회적 부정적 기능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여가를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 순기능을 한다고 주 장하려면 이러한 행위를 여가행위라고 할 수 없다. 이것이 딜레마고 이것이 왜 학 자들이 쉽게 마음의 상태로만 여가를 정의할 수 없는지 그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 서 학자들은 좋은 여가(good leisure)와 좋지 않은 여가(bad leisure)를 구분하고 있 다. 일반적으로 여가행위를 통해서 개인적 그리고 사회적 순기능을 하는 여가를 좋 은 여가라고 하며 반대의 기능을 하는, 예를 들어 앞서의 마약행위와 같은 것을 좋 지 않은 여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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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여가와 더불어 관광과 함께 흔히 언급되는 또 하나의 개념이 바로 레크리에이션이 다. 이것은 여가의 객관적 정의 중 활동을 중심으로 해서 정의하는 것과 거의 유사 한 개념이다. 영어의 레크리에이션은 라틴어의 어떤 것으로부터의 회복 혹은 복구 를 의미하는 “recreatio"에서 왔는데 원래 이 말의 어원은 ‘re-creo‘로서 재창조라는 말을 의미한다. 영어의 recreation은 "re-"와 ’creation‘의 복합어로 볼 수 있으며 역 시 재창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창조라는 말이 일과 관련 이 있듯이 레크리에이션 역시 일(work)과 관련이 있다. 즉,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 은 일을 통해서 생긴 스트레스 등의 여러 문제점을 치유함으로써 재창조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흔히 설명되며 이것이 레크리에이션이 필요하다는 정당성을 준다.

따라서 레크리에이션은 일을 하는 것과 일을 하지 않는 상태의 이분화에 기초하고 있다. 즉, 레크리에이션은 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레크리 에이션은 활동(activity)을 강조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를 레크 리에이션이라고 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레크리에이션은 일을 하지 않는 여가시간에 개인에게 기쁨을 주고 스트 레스를 해소하는 등 심신을 새롭게 하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다양한 활동으로 정의 될 수 있다. 우리가 여가시간에 하는 활동 혹은 취미생활이라고 하는 대부분의 활 동이 레크리에이션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도 레크리에이션 이라고 볼 수 있으며 독서나 등산도 레크리에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3) 여가, 레크리에이션, 그리고 관광

아래의 그림은 세 가지 유사한 개념들, 여가, 레크리에이션 그리고 관광의 관계와 개념적 범위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이 세 가지 개념은 서로 상당 히 많은 특성이나 성향을 공유하고 있으나 여전히 나름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 다. 일반적으로 레크리에이션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여가시간에 일어나는 활동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여가의 영역안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관광과 여가는 서로의 공통점 과 여가와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이나 형태들로 인해 그 영역이 겹쳐져서만 그려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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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여가, 레크리에이션 그리고 관광의 개념적 차이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여가는 주관적인 개념과 객관적인 개념으로 대별된다. 이중 관 광과 관련지어서 특히 많이 언급되는 것은 역시 여가의 주관적인 접근 보다는 객관 적인 접근이다. 즉, 관광에서는 여가의 주관적인 개념보다는 시간적 그리고 활동적 개념과의 공유성이 더 많다는 것이다. 반대로 여가의 특성에는 단순히 객관적인 현 상보다는 주관적인 현상을 더 많이 강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광과는 다른 부분 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가시간에 관광을 떠나고 있으며 그들 은 소위 여가활동이라는 것을 관광을 하면서 즐기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관광지에 서 하는 모든 활동을 다 여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본인이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 관광활동들을 여전히 부모라는 책임감에 의해 혹은 아이의 교육을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많은 부모들에게는 사회 적 역할이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사회적 역할의 제약 때문에 부모들은 비록 여가시 간에 관광활동을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여가를 즐기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에버 랜드에 가는 부모는 자신의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아이들과 놀아 주기 위해서 에버랜드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를 위해서 집을 떠나 긴 시간동안의 여 행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객관적인 측면에서 이들 부모나 아이들의 활동은 여 전히 관광이라는 현상의 범주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레크리에이션은 분명히 여가시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이며 이러한 활동의 대부분이 관광지에서도 가능한 활동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침에 건강을 위해서 또는 하루를 원기 있게 보내기 위해서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운 스포츠센터에 가서 매일 매일 수 영을 하거나 헬스를 하는 것을 보고 레크리에이션 활동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관광 활동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레크리에이션과 관광의 활동의 차이다. 수영이라 는 활동 자체는 레크리에이션도 될 수 있고 관광활동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수영이 관광지에서 이루어질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수영을 관광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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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서 레크리에이션과 관광은 서로 공유하는 점이 있으나 그것이 일상생활지의 밖 즉, 관광지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관광지에서 일어 나는 거의 모든 레크리에이션 활동은 관광활동이라고 할 수 있으나 모든 관광활동 이 다 레크리에이션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국제회의나 전시회의 참여를 우리는 관광활동이라고 하나 이것을 레크리에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이러한 활동은 흔히 일의 연장선상에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