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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유형과 특성에 따른 국제화 대응양상과 전략: 4개 대학 사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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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2, No.2, July 2015

대학의 유형과 특성에 따른 국제화 대응양상과 전략:

4개 대학 사례 연구

변수연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교양대학 조교수) 변기용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전재은 (세명대학교 교양과정부 조교수)

오세희 (인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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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ional Responses to the Internationalization of Higher Education in South Korea: Case Studies of 4 Universities *

Suyoun Byoun

Busan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Kiyong Byun**

Korea University

Jaeeun Jon

Semyung University

Sehee Oh

Inje University

Received 1 June 2015; Revised 6 July 2015; Accepted 22 July 2015

■ Abstract ■

Purpose: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plore the responses of higher education institutions in South Korea to the mega-trend of internationalization.

Methodology: A multi-case comparative study method was implemented to investigate the responses of four Korean universities to internationalization. Those universities were selected to represent institutions of the Korean higher education sector based on their organizational size, prestige and rankings, as well as their geographical location. Data for the analysis was collected from various documents, while observations and interviews were conducted through multiple on-site visits. Qualitative case analysis and cross-case analysis were implemented.

Findings: In this cross-case study, it was found that institutional conditions such as size, location, governance structure, leadership style determined the way individual higher education institutions defined internationalization and formed their strategic responses to it.

The researchers discovered several common factors that either promote or inhibit effective internationalization among various internal factors related to the internationalization of selected universities.

Value: This study presents a bottom-up perspective regarding the internationalization of higher education in Korea. The study also suggests how higher education institutions in Korea could act efficiently and effectively to better meet the mega-trend of internationalization.

Keywords: internationalization, higher education, institutional response, case study

*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NRF-2013S1A5B8A02068505). This paper is based on revisions of relevant parts from Byun et al.(2013).

** Correspondent Author: Department of Education, Korea University, 145 Anam-ro, Seongbuk-gu, Seoul, 136-701, South Korea;

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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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유형과 특성에 따른 국제화 대응양상과 전략:

4개 대학 사례 연구 *

변수연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교양대학 조교수) 변기용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전재은 (세명대학교 교양과정부 조교수) 오세희 (인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요 약 ■

본 연구는 국제화라는 거대한 외부적 압력 속에서 상이한 여건과 맥락 속에 놓여 있는 국내 대학들이 어떠한 대응양상과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연구자들은 설립주체, 규모, 소재지 등을 기준 으로 국내 대학들을 대표할 수 있는 4개 대학들을 선정하여 이들에 대한 사례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사례 대학들은 대학의 위상과 보유 자원, 설립 주체, 지배 구조의 특성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국제화 추진 동기 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다시 개별 대학들이 구체적인 대응양상과 추진전략 설정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기관 적 위상과 자원이 풍부한 A대학과 D대학은 국제화를 대학 발전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매우 적극적인 국제 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지방 국립대로서 여러 제약조건을 안고 있는 B대학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전 략을, 지방 사립대로서 한계를 가지고 있는 C대학은 자신들의 여건을 감안한 현실적인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기본 여건의 열악함으로 인해 국제화 추진에 상당한 한계를 노정하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 과정에서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 대학의 특성화 전략, 상황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자율성의 보유 정도 등이 이러 한 국제화 전략 추진을 촉진 혹은 방해하는 가장 대표적 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례 대학들과 유사한 조건을 가진 국내 대학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 효과적인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 어떠한 점들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하는지를 논의하였다.

주제어: 국제화, 고등교육, 고등교육기관의 대응전략, 사례연구

* 이 논문은 2013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 2013S1A5B8A02 068505). 본 연 구는 변기용 외(2013)에서 저자들이 작성한 부분을 수정·보완·업데이트하여 작성한 것임을 밝혀 둠.

** 교신저자: (136-701)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 145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E-mail: [email protected]

투고일: 2015. 6. 1, 수정본접수일: 2015. 7. 6, 게재승인일: 201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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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2000년대 들어 고등교육 국제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들이 영어와 우수한 고등교육 산업을 무기로 하여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주도하던 과거 에 비해 최근에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까지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에 가세하여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IMF 외환위기가 터진 1990년대 말부터 외국인 유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2012년 11월에는 ‘Study Korea 2020 프로젝트 추진계획(안)’ 발표를 통해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수를 20만 명까지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교육과학기술 부, 2012),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등교육 국제화와 관련된 각종 지표들은 그 동안 국내외 주요 언론의 대학 평가 뿐만 아니라 BK 21 (Plus), WCU, 교육역량강화사업, 수도권 및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주요 평가 지표로 포함되어 일선 대학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쳐왔다. 예컨대 SCI 등 해외학술지 논문 수, 국제 공 동연구 실적, 영어강의 비율,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실적 등 주요 국제화 지표들은 오랜 기간 동안 언론 및 정부재정지원 사업의 주요 평가지표로 포함되어 우리나라 고등교육 기관 및 구성원들의 행태와 지향 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렛대로 작용해 왔다. 이와 같은 환경적 변화와 정부의 국제화 정책에 부응하여 국내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영어강의 제도를 대폭 확대하는 등 고등교육 국제화 추 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보여 왔다.1) 그러나 이러한 개별 대학들의 국제화 노력은 고등교육 분야에 대한 대학의 근본적인 자세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이기보다는, 고등교육 국제화라는 외부 환 경에 대한 수동적인 반응에 그치거나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미봉책으로만 사용되면서 대학 내에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김아영, 2008; 김현철, 2011; 이병식, 2006). 아울러 정부 역시 대학들이 처한 상이한 환경 및 조직적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인 국제 화 정책들을 하향적 방식(Top-down)을 고집하며 추진한다면 국제화가 대학의 본질적 기능인 교육과 연 구에 오히려 상당한 부작용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김양선, 2009; Byun & Kim, 2011). 따라서 정부는 고등교육 국제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이러한 국제화 정책이 실제 대학에서 집 행되면서 구성원들에 의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나아가 그들의 국제화 정책에 대한 실제적 대응방식 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면밀히 관찰,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제화 정책들 을 개선・보완한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보다 효과적으로 고등교육 정책을 집행할 수 있고, 또한 대학들로 서도 그들의 실정에 맞는 보다 타당성 있는 방식으로 ‘특성화된 국제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 예컨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5년 22,526명 수준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한 2011년 89,537명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바 있고(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http://kess.kedi.re.kr/index), 총 강의중 영어로 강의하는 강좌 비율도 대부분의 수도권 대학들에서 2006년 대략 5~8% 수준에서 2011년에는 20~50%까지 대폭적으로 증가하였다 (장나영, 2012). 이렇듯 국제화 는 최소한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 대학의 운영 방식과 전략 설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쳐 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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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문제의식 하에 본 연구는 국제화와 관련 국내 대학들의 다양한 상황을 대표할 수 있는 4개 대학을 사례로 선정하여 이들 대학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국제화 대응양상과 추진전략들을 심층 적으로 파악하고, 나아가 이들 대학들이 국제화 전략 추진과정에서 당면하고 있는 촉진요소와 장애요소 들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대학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적 상황과 조직적 특성을 살려 중장기 적 관점에서 대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국제화 전략의 수립과 운영 방식에 대한 정책적 제언을 제 시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고등교육 국제화의 배경과 정부의 국제화 정책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국제화는 1995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가속화되었다. 대외적으로는 1995년 세 계무역기구(WTO) 출범과 더불어 (고등)교육 서비스가 협상 목록에 포함되면서 공공재로 인식되던 (고 등)교육이 교역가능한 서비스의 일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고, 대내적으로는 1988년 올림 픽 개최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또한 1995년 발표된 5.31 교육개혁안을 기점으로 규제 철폐와 시 장 원리의 도입을 강조하는 신자유적인 정책기조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학생, 연구자의 자유로운 교 류와 고등교육 서비스 시장개방 등 고등교육 국제화 추진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Byun &

Kim, 2011).

정부 역시 1997년 한국 경제를 강타한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고등교육 국제화에 눈을 돌리기 시작 했다. 외환위기하에서 교육수지 적자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그 동안의) 보내는 유학에서 오는 유학’으로 정부의 정책기조를 전환하게 되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들이 자신들 의 전반적인 국제화 교육환경을 재점검하고 질적 향상을 도모하게 만드는 전환점으로 작용했다(Byun &

Kim, 2011). 이러한 상황에서 2000년대 들어 출생률 저하로 학령인구의 감소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대다수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국제 고등교육 시장에 하나둘씩 뛰어들기 시작했 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그간 재원의 대부분을 등록금 수입에 의존해 오던 지방 사립대학들에서 한층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같은 정책환경 속에서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에 시작된 '스터디 코리아 (Study Korea) 프로젝트'를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정책은 중국으로 대변되는 아시아 유학생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에 힘입어 양적으로 볼 때 상당한 성공을 거둔 바 있으며, 이후 외국인 유학생 유치목표 를 20만 명으로 조정한 ‘스터디 코리아 2020 프로젝트 추진계획’, 증가된 외국인 유학생의 질적 관리를 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가 후속적으로 도입되기도 하였다. 한편 이러한 외국인 유 학생 유치 노력과는 별개로 정부는 1990년대 말 시작된 BK21 사업을 통해 대학 교원과 연구의 국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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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동북아시아의 교육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 하에 해외 명문 대학들의 국내 캠퍼스 설치를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등2) 다양한 고등교육 국제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국제화 정책은 주요한 내용이 재정지원사업 평가에 지표로 포함되면서 대학들에게 강 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BK 21 (Plus) 사업과 같은 주요 정부 재정지원사업 다수가 대학들 의 국제화 성과를 주요 평가요소로 포함하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역량 인증제 역시 대학의 국제 화 수준에 따라 유학생들의 비자발급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BK 21 사업 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오랜 기간 동안 우리나라 대학의 교육・연구의 국제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예컨대,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 게재 논문에 대해 국내 학술지 출판 논문보다 2~3배의 가중 치를 부여하고, 국제학회 참석 및 편집진으로의 활동 등 국제적 연구 교류 협력을 강조하는 평가기조를 유지함으로써, 현재 국내의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BK 21 사업의 평가 원칙을 (전부 혹은 최소한 부분적 으로) 교원 업적 평가 규정에 반영하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2014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및 지방대학 특 성화사업(CK)에서도 고등교육 국제화 부문을 국가지원 유형으로 설정하고 있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 생 유치 등 국제화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서는 국내외 언론기관 등의 대학평가가 고등교육 국제화 추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들의 홍보와 신입생 유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국내 외 언론기관 등에 의한 대학 평가의 주요 영역 중에 국제화 영역이 포함됨에 따라 상하위권 대학을 막 론하고 대학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최소한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국제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 게 된 것이다. 해외 평가 중에는 Times Higher Education Supplement(THES)에서 발표하는 World University Rankings와 중국의 상해교통대학에서 발표하는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가 국내 언론사 평가 중에서는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가장 대표적인 대학평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모 두 국제화를 중요한 영역으로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국제화 영역은 교육여건/

재정, 교수/연구, 평판도/사회진출도 영역과 함께 평가의 4대 영역을 구성하고 있으며, 세부 지표로는 외국인 교수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및 다양성, 교환학생 비율, 영어강좌 비율 등을 사용하고 있다. 언 론기관에 의한 대학 줄세우기, 특히 질적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 정량적 평가지표로 인한 문제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언론기관의 대학평가 결과가 발표되고 나면 교육 수요자들이 그 결과에 주목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들 역시 소속 대학의 순위 상승을 위한 대책 마련 에 부심하는 등 언론에 의한 대학평가는 개별대학의 국제화 대응양상과 전략 수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 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정미・최정윤, 2008).

이처럼 국제화는 이제 국내외 대학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영향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그런 점 에서 국제화 추세는 대학들에게 강력한 ‘제도적 압력(institutional pressure)’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2) 2013년 문을 연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SUNY Korea), 한국조지메이슨대, 벨기에 겐트대 글로벌 캠퍼스, 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이 순차적으로 개교하여 현재 활발하게 학생을 모집하면서 운영 중이다(헤럴드 경제, 201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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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이와 같은 제도적 압력은 신제도주의 이론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대학들이 자신의 조건이나 처 한 상황에 따라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conform)하거나, 혹은 표면적으로는 동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기존 생존 방식을 고수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유발하게 만드는 촉발제로 작용하고 있다(Edelman, Abraham, & Erlanger, 1992; Meyer & Rowan, 1977).

2. 고등교육 국제화에 대한 국내외 선행 연구

국제화에 대한 선행연구들도 이와 같은 다양한 국가 혹은 기관의 각기 다른 반응 양상과 그 원인에 대해 논하고 있다. 먼저 Knight(2004)는 고등교육 국제화를 국가적 차원과 기관적 차원으로 나누어, 각 각의 차원이 고등교육 국제화의 개념을 정의하는 방식과 그에 따라 달라지는 접근 방식 및 동인 (rationales)을 고찰하고 양자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시사하는 고등교육 국제화의 방향이 무엇인지 를 탐색하였다. 이어 Altbach & Knight(2007)는 지역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고등교육 국제화 추세를 간 략히 일별하면서 국가와 대학 차원의 고등교육 국제화 정책의 동기와 그 현실이 서로 상이함을 보여주 었다. 국제화의 여건과 환경이 상이한 지역과 기관들이 사용하는 국제화 세부 전략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은 다양한 지역에서 이루어진 국가 및 기관 차원의 연구를 통해 이미 널리 알려졌고, 최근에는 이러 한 시각에서의 국제화 연구가 국제화 현상이 특히 심화되고 있는 아시아 개도국 지역에 대해서도 활발 하게 이루어지고 있다(Bhalla, 2005; Ninomiya, Knight, & Watanabe, 2009; Yang, 2002).

한편 Huisman & Van der Wende(2005)는 이와 같은 접근방식을 통해 유럽 대학들의 다양한 국제화 방식을 분석하여 매우 흥미로운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연합(EU) 소속 대학들에서 이루어지 고 있는 국제화 현상이 모든 국가에 걸쳐 동일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특징과 대학들의 조직 적 특성들로 인해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세계화(globalization)’, ‘유럽화(Europeanization)’ 등 세 가지 연관 개념 중 하나 혹은 복수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Burnett &

Huisman(2010)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소재 4개 대학들의 사례 분석을 통해, 대학이 국제화 압력에 대응 하는 양상과 원인, 그리고 그 과정에서 대학의 조직 문화가 조직적 대응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했다.

이들은 국제화 정책을 맡은 주요 보직 교수들에 대한 면담 결과를 분석하여, 대학의 조직 문화에 내재 된 기업적 문화(entrepreneurial culture)의 정도에 따라 국제화에 대한 대학의 대응이 보다 전략적 성격 을 띤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제화 추세에 대한 대학들의 조직적 대응에 대한 연구들이 점차 활발해 지고 있다. 이병 식(2006)은 4년제 115개 대학들의 설문조사 자료에 기초한 양적 분석에 더하여, 국제화 우수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 소재 3개 대학과 지방 소재 5개 대학(8개 모두 사립대학)들의 기획처장, 교무처장, 국제교류처장 등에 대한 면담을 실시, 국제교류 현황과 국제화 교육과정, 대학 지원활동, 행정가 인식 및 풍토 등을 조사하였다. 이 연구는 개별 대학들 내에서 벌어지는 국제화 정책의 운영 방식 및 내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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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했지만 대학의 국제화 정책에 대해 혼합 연구 방법을 시도한 실증적 연구라는 점에는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최준규(2008)는 구성원들이 인식하고 있는 고등교육 국 제화의 개념과 동기를 4년제 대학 10개교를 대상으로 2000년도와 2008년도를 비교하여 제시하고 있는 데, 대학의 국제화는 전반적으로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이해되고 있으며 국제화의 개념과 동기는 대학구 성원의 대학내 역할, 전공분야, 대학 유형 등 대학 문화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 다. 한편 김아영(2008)은 대학의 내부 여건에 초점을 맞추어 6개 대학의 국제화 관련 교육과정 실행여 건을 분석하기 위한 질적 사례연구를 시도했으며, 김현철(2011)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포 스텍 등 주요 대학들의 영어강의, 교육 프로그램, 지원 프로그램 등 일반적인 국제화 정책 현황을 대학 알리미(대학정보공시) 자료들을 바탕으로 비교한 후 외국인 유학생 국적 다양화, 유학생 유치 경쟁 과열 화 지양, 교육지원시설 확충 등에 대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했다. 이들의 연구는 국제화라는 거대한 외부 압력에 대해 상이한 여건을 가진 대학들이 외형적으로 비슷하더라도 내면적으로는 서로 다른 대응을 취 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대학의 전략적 대응을 외부의 압력과 대학의 내부 조건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 로서 이해하고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것에는 일정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Cho & Palmer(2013)의 연구는 이전의 선행연구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 은 심층면담을 통해 고등교육 국제화 정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인식을 적절성, 효과성, 다양성, 연대 성 등 4가지 개념으로 정리하고, 한국인과 외국인 교수, 학생, 고등교육 정책 전문가 등 총 77명을 대상 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각 개념별로 응답자 그룹 간의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이해 관계자들의 다양한 입장이 개별 대학의 전략적 대응양상과 추진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실증적 연구결과를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하지만 심층면접을 통해 도출한 4가지 국제화 인식에 대한 개념의 타당성이 다소 부족하고, 양적 분석의 결과가 응답자 개인의 내재적 변인(외국인 vs. 한국 인, 대학 소속 vs. 정부 소속, 교육 공급자 vs. 수요자 등)의 강한 영향력을 보여주는데 그친다는 약점을 내포하고 있다. 즉, 국제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인식이 형성되는 과정은 물론 이들이 국제화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할 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개별 대학들의 보유 자원이나 조직적 특성, 역량 등 조 직 변수의 영향력은 거의 거론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3. 본 연구의 분석틀

본 연구는 복수의 대학을 대상으로 복수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팀 단위 다중적 질적 사례연구 (team-based multiple qualitative case studies)의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이 서로 다른 대 학에서 나타난 국제화에 대한 대응양상과 이에 영향을 미친 맥락적 요인들을 비교분석하는데 있는 만큼 연구진들은 사전 협의를 통해 연구수행과정에서 개별 연구자들의 연구수행에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나름의 분석틀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하였다. 앞서 제시한 선행연구들의 시각을 종합해 볼 때,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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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화라는 ‘제도적 압력’에 대한 대학들의 대응 양상과 추진전략은 대학 조직이 당면하고 있는 대외적 환 경과 조직적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분석틀을 설정하였다.

제도적 압력으로서의 국제화

대학의 대응양상과 전략 - 전략과 목표

(Strategies & Goals) - 구 조(Social Structure) - 구성원 (Participants)

- 기술 (Technology) 대학의 내적 특성과 여건

- 대학의 역사, 비전 - 위상, 인적・물적 여건 - 리더십, 조직 문화 등

추진동기국제화

촉진요소 vs. 장애요소 [그림 1] 본 연구의 분석틀

먼저 ‘국제화’라는 제도적 압력은 대학이 직면한 환경과 조직특성, 국제화 추진동기 및 대응양상에 영 향을 미치는 추세이자 제도적 압력이다. 이 부분은 이론적 배경의 서두에서 이미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둘째는 ‘대학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내적 특성과 여건’이다. 각 사회 조직이 가진 내적 특징은 장기적으 로 형성된 것으로 조직의 행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대학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변수연, 2013; Cameron, 1984; Kezar et al., 2008; Schwarz, 2006). 본 연구에서는 대학의 보유 자원이나 기관 적 명성(prestige), 교육목표와 역사, 조직 문화, 지배구조 및 리더십 유형 등이 국제화에 대한 대학의 대 응방식에 영향을 끼친다고 가정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연구자들은 IV장 ‘연구방법’에서 사례 대학들의 주요한 내적 특성과 여건을 비교하여 제시하고, 이 중 어떤 것들이 국제화에 대한 대학의 전략적 대응 과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촉진요소 혹은 장애요소로 작용하게 되는지를 분석한다. 셋째와 넷째 구 성 요소는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데, 이는 대학들의 ‘국제화 추진동기’와 이를 통해 영향을 받아 실 제로 나타나는 ‘국제화에 대한 대학들의 대응양상과 전략’이다. 본 연구는 대학들이 자신의 특성과 여건 에 따라 상이한 국제화 추진 동기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대학들은 구체적인 국제화 대응방 식과 추진 전략 설정에서도 차이점을 가지게 될 것으로 가정하였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실제 대학들에서 나타나는 국제화 대응 양상과 추진전략을 연구함에 있어 복수의 연구자들 간 분석의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 Scott(1998)의 ‘조직의 4가지 핵심 구성요소(buildings blocks)’를 일종의 개념적 분석틀로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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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연구에서의 정의(Scott, 1998) 국제화 정책에서의 의미 전략과

목표

조직이 타겟으로 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결정 해당시장에서 경쟁자들과 경쟁하는 자신의 강점 파악 및 이 를 위한 수단과 전략 결정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산출물과 결과

대학의 중장기적 발전목표와 국제화 전략의 합치성 혹 은 유기적 연결성

대학의 특성과 여건에 따른 타당한 국제화 전략 및 정 책수립 및 실제 추진여부

사회적 구조

한 개의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정형화된, 혹은 일상화된 관계의 측면

주요 업무를 맡은 조직, 권력과 책임의 분배, 그리고 이완결 합(loosely-coupledness)의 정도 등

국제화와 관련한 의사 결정의 중앙집권화 혹은 분권화 정도. 국제화 담당조직의 위상, 핵심 리더십과의 연결 방식 등

구성원 조직이 주는 보상의 대가로 조직에 기여하는 개인 외국인 학생과 교원의 수적 증가와 국적 구성, 기존의 내국인 구성원들의 자질, 활동 등의 변화

기술 대학 내에서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업무인 교육과 연구를 진 행하면서 사용하게 되는 다양한 유무형적 방법과 노하우

교육 분야: 주로 영어강의나 교육과정 국제화, 복수학 위 과정 운영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의 논문 게재 및 국제 공동연구 와 같은 연구의 국제화 정도

<표 1> 대학들의 국제화 대응양상과 추진전략 분석에 활용된 4개 영역

이에 따르면 조직은 전략과 목표(strategies & goals), 사회적 구조(social structure), 구성원(participants), 기술(technology) 등 네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3) 본 연구에서는 이 분석틀을 통해 대학들의 국제화 대응양상과 추진전략의 세부 요소들을 상호 비교한 후, 사례대학들 사이에 나타나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초래하는 대학의 특성과 여건은 무엇이며 그 중 무엇이 국제화 촉진요소 혹은 장애요소로 평 가될 수 있는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Ⅲ. 연구 방법

선행연구들의 장단점을 종합할 때 연구진들은 내외부적인 국제화 압력 속에서 기관적 특성과 외부환 경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대학의 국제화 대응양상과 전략들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는 사례분석 접근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하였다. Yin(2009)은 사례 연구가 연구 대상(사례)과 그것에 영향을 주고 받는 다양한 맥락 간의 인과관계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언급하 고 있다. 특히 본 연구와 같이 국제화라는 동일한 외부적 압력이 대내외적 환경 및 조건과 결합하여 개 별 대학들에 상이한 대응양상을 초래하는 '다중복합적 인과관계(multiple conjunctural causation)'(하연

3) 본 연구에서는 기본적으로 Scott(1998)의 4가지 조직의 핵심구성 요소를 따르되 Scott(1998)의 업데이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Scott & Davis(2007)의 논의를 참조하여 범주명칭을 일부 수정하였다(Goals => Strategies and Goals). 본 연구와 유사한 문제 인식을 가진 Huisman & Wende(2005)의 경우에도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대학들의 국제화 대응양상과 전략을 연구함에 있어 이 분석틀을 활용하여 다중적 사례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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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2008)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복수의 사례를 질적으로 분석하는 접근방식이 적합하다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우리나라 4년제 대학들이 처한 다양한 환경을 가능한 한 잘 대표할 수 있는 복수 의 사례를 선정하여 국제화 추세에 대한 대학들의 대응양상과 추진 전략을 비교 분석하려고 한다.

1. 사례 선정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200여 개 4년제 대학들의 국제화 대응 양상과 전략을 다양하게 고려하기 위해 설립 주체와 소재지, 역사, 미션, 특성화 전략 그리고 사례에 대한 접근 용이성 등 다양한 조직적 특성 을 기준으로 모집단의 여러 유형을 대표할 수 있는 4개의 대학을 사례로 선정하였다. 선정된 4개 대학 의 조직적 특징은 다음의 <표 2>와 같다.

A대학

(수도권 대형 사립) B대학

(지방거점 국립) C대학

(지방 중규모 사립) D대학

(법인화된 이공계 특성화 대학)

설립주체 사립 국립 사립 법인화된 대학

소재지 서울 지방 광역시 지방 광역시 지방 광역시

설립이념 민족사학 지방 거점 국립대 기독교 대학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규모 대규모 대규모 중규모 소규모

지배구조 분권화된 대형

사립대 지배 구조 교수 중심 전형적

지방 국립대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 이사회의 개입이 없는 자율적인 대학

졸업생 평판/ 사회

진출도* 우수 양호 전국 40위권 밖 신생 대학이라 아직까지 파악하기

어려움 교육 여건

및 재정* 우수 양호 전국 40위권 밖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충분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음

<표 2> 사례 대학 현황

*는 201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가 익명성을 감안하여 작성함

연구자들은 이들 사례 대학들을 1차적으로 선정한 후 이들이 국제화 전략에서 각기 다른 양상과 강조 점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국제화 부분의 평가 결과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신생대학이어서 동 기간 동안 평가자료가 없는 D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학들은 국제화의 전 반적 성과와 개별 지표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A대학은 외국인 전임교수 비율을 제외한 국제화 영역 전반에 걸쳐 상위 10% 내의 높은 순위를 보이는 등 매우 높은 국제화 수준 을 보이고 있는 반면, B대학은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국제화 수준을 나타내는 가운데 학위 과정 등록 외국인 학생 비율에서만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편 C대학은 외국인 전임교원 비율 과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 측면에서 높은 순위를 보이고 있으나, 영어강의 비율과 해외 파견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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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에서는 매우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 또 다른 국제화 대응양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구체 적 비교 자료는 얻을 수는 없었지만 D대학의 경우 그간의 언론보도4)를 통해 100% 영어강의와 외국인 교원 비율의 전폭적 확대 등 국제화 전략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선정대 학 중 B대학을 제외한 A, C, D대학은 상대적으로 국제화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대학들로 생각해 볼 수 있다.

2. 자료 수집 및 분석

본 연구는 대학의 주요 구성원들에 대한 면담을 통해 분석을 위한 주된 자료를 수집하였다. 아울러 면담에 앞서 다양한 문헌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면담 후에는 문헌자료와 면담 자료를 통합하여 이들이 서로를 지지하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다면 어떠한 해석과 이해가 가능한지를 살펴보았다. 이 러한 자료의 ‘다원화(triangulation)’ 기법은 질적 연구에서 다양한 자료를 다양한 출처와 관점에서 수집 하여 연구대상을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분석 내용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된다 (Patton, 2002; Yin, 2009). 문헌조사는 주로 사례 대학의 홈페이지와 대학알리미(대학정보공시) 자료, 중앙일보의 대학 평가 자료, 언론 보도 등을 출처로 하여 수집하였다. 또한 해당 대학으로부터 관련 자 료들(역사서, 총장 저서, 전문서적, 박사논문 등)을 직접 제공받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수집한 문헌 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은 <표 3>과 같다.

자료 출처 자료 내용

대학 홈페이지 대학발전계획, 자체평가보고서, 대학 홍보 자료(대학의 연혁, 미션), 규정집, 예・결 산자료, 국내 학생 입학 성적 및 외국인 신입생 모집 요강 등 입학 정책 자료 대학알리미(대학정보공시)

(www.academyinfo.kr) 신입생 경쟁률, 충원율, 중도탈락률, 외국인 학생 선발 결과 및 외국인 교원 비율, 대학 재정 상황

중앙일보 대학평가 홈페이지* 국제화 관련 각종 지표 현황

언론보도 국제화 및 기타 대학 정책 관련 언론 보도 관련 출판물 대학의 역사, 조직적 특징, 국제화 전략

대학 제공 자료 세부 규정, 연구의 국제화 촉진 프로그램 자료 등

<표 3> 문헌자료 내용

* 중앙일보 대학평가 홈페이지 주소: http://univ.joongang.co.kr/university/univReport.asp

본 연구에서 수집한 문헌자료들은 상당 부분 대학 측이 직접 작성한 자료로 대학의 국제화 전략을 홍 보하는 성격의 자료가 많았다. 따라서 대학의 국제화 프로그램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으

4) 예컨대 “우수학생+100%영어수업, 과학 선도 대학 자신”(매일신문 2010. 0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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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어떤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국제화 추진을 위한 촉진요소 및 장애요소는 무엇인지 등 에 대한 대답은 국제화 업무 관련 구성원들의 진술을 통해 그 의미를 해석해 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질적 면담을 위해 연구자들은 각 사례 대학에서 총장 혹은 부총장, 국제화 전담부서의 보직교수 및 전・

현직 행정 직원, 그리고 국제화 업무에 관여한 교원 등 3~5명의 면담자를 선정하고, 2013년 5월부터 9 월까지 사례 대학을 대학에 따라 한 번에서 세 번까지 방문하여 피면담자들과 반구조화된 면담을 진행 하였다. 연구결과에서 피면담자는 익명으로 처리하였으나 면담자의 진술 내용의 맥락을 명확히 전달하 기 위해, 면담자의 직위는 총・부총장, 보직교수, 직원, 기타 교원 등으로 표시하였다. 각 사례 대학의 면 담자 유형과 수는 <표 4>에 제시되어 있다.

사례 대학 면담자 유형과 수

총・부총장 보직교수 직원 기타 교원 합계

A대학 1 - 3 1 5

B대학 1 2 1 - 4

C대학 1 1 1 - 3

D대학 1 1 1 - 3

<표 4> 사례 대학별 면담자 현황

면담질문은 크게 국제화 추진동기, 국제화 압력에 대한 대학들의 대응양상과 전략, 촉진요소와 장애 요소 등 3개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개별대학 상황에 맞게 이를 융통성 있게 활용하였다. 면담은 60 분에서 8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녹음을 거부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녹음하여 전사하였다.5) 전사한 자료는 각 대학을 맡은 개별 연구자가 이를 반복적으로 읽어나가면서 국제화 압력 하에서 대학들의 대 응양상과 전략과 관련된 핵심적 주제들을 도출하는 코딩작업을 실시하였다. 사전 연구자 협의를 통해 분석의 틀(예컨대 Scott의 조직의 4가지 구성요소)이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영역 분석과 주제 분 석은 실시하지 않고 도출된 주제어를 이 4개 구성요소별(혹은 추진동기, 촉진요소 및 장애요소)로 분류 하고 그 분류의 적절성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분석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각 대학별 분석결과에 대해 다 양한 문헌자료와의 비교 및 연구진간 논의와 교차검토를 실시함으로써 분석결과의 타당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사례대학간 비교분석은 작성된 개별대학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작성된 비교분석 보고서를 전체 연구진이 검토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하였다.

5) 피면담자 중 1명은 녹음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여 녹음을 하지 않고 면담자가 면담의 주요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기록한 후 면담 종료 후 기억에 의존하여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하였으며, 분석에서는 이 자료를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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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사례 비교 분석

1. 국제화 추진동기

국제화 추진 동기 면에서 네 대학은 유사하면서도 상이한 입장을 나타냈다. 먼저 유사점을 찾자면 사 례 대학 모두 국제화라는 외부의 환경 변화를 대학 운영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심 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 서열체제의 최상위에 위치한 대학이나 반대편에 위치한 대학 모두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않으면 학령인구 감소와 글로벌화된 경쟁 구조속에서 학생 유치와 대학의 경쟁력 제고 등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표출했다. 국제화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이 개별 대학의 구성원들에게 어느 정도로 공유되고 있는가는 대학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 이겠지만 적어도 대학의 리더십 차원에서는 국제화를 모든 대학들이 반드시 대응해야 하는 주요 추세 변화로 이해하고 있었다.

반면 보다 구체적으로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는 동기에 있어서는 대학별로 서로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먼저 A대학과 D대학은 국제화를 통해 대학의 이미지와 위상을 제고하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 약하는 것이 국제화 추진의 주된 동기라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있었다. 예컨대, 국제화를 대학 변화의 전환점으로 삼고자했던 A대학의 전임 총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국제화를 대학의 전략적 목표로 선정한 이유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연구환경과 프로그램, 교직원과 학생 등의 인적 자원, 그리고 조직 구조의 국제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B대학과 C대학은 다른 대학들이 하는 평균적 수준에 그치거나 대학의 재정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국제화를 추 진하는 등 A, D 대학과는 다른 차원의 동기를 피력하고 있었다.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지역 내에 확고한 위상을 점한 B대학은 ‘자교가 국내에서 점하는 위상에 상응하는 수준의 국제화는 이루어질 필요 가 있다’는 소극적・방어적 자세에서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한편 지방 소재 사립대학으로서 학생 충 원에 문제를 겪고 있는 C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일종의 생존 방법으로 국제화를 모색해 왔 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2005년도에는 신입생 충원률이 한 80%대로 뚝 떨어졌거든요. (중략) 그런 과정을 겪다 보니까 한국 학생들만 의지해서는 안되겠구나 해가지고. 아마 지역대학들이 대부분이 그 동기에서 출발했을 겁 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이게 뭐 돈이 되니 안되니 따지다가 모든 사업에 국제화 지표가 들어가다 보 니까, 아 이것도 좀 치고 나가면 뭔가 선두주자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겠구나 생각도 하게 되고. 그 런데 제가 보기에는 지역대학의 대부분이 그 동기가 아닌가 싶어요(C대 보직교수).

이와 같은 차이는 국제화가 분명 대학들에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주요 환경 변화임은 분명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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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원과 유연한 업무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 다. 그러한 측면에서 충분한 재원과 사립대로서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A대학이 국제화에 가장 적극적 이며 선제적인(proactive) 동기를 표출하고 있고, 재정과 업무구조 면에서 국립대로서의 각종 한계에 부 딪혀 있는 B대학이 가장 소극적이며 방어적인(reactive) 자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간 에 국립대의 성격을 가지지만 법인화되면서 재원 마련과 업무 구조의 자율성이 신장된 D대학과 재원은 극히 부족하지만 유연한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는 C대학이 놓여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 국제화에 대한 대응 양상과 추진 전략

앞서 살펴 본 사례 대학들의 상이한 국제화 추진 동기는 바로 대학들의 국제화에 대한 구체적 대응 양상과 추진전략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전략과 목표

국제화에 대해 적극적인 추진 동기를 보인 A대학과 D대학은 ‘전략과 목표’ 면에서 “2030년 세계 50대 대학으로 도약”, “2030년 세계 10위권 이공계 특성화 대학” 등과 같이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국제화 를 핵심 요소로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구체적 달성 목표와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저희들이 국제화라고 하는 것은, 크게 보면 우리가 이제 2030비전을 선포를 했거든요.

거기 보면 이공계 특성화, 그 2030년까지 탑 10에 들어가겠다, 그게 가장 큰 목표고요. 그거를 이제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사항으로서 가장 크게 치는 게 연구 쪽에 있어서 국제화를 들고 있습니다 (D대 직원).

이와 대조적으로 국제화에 대해 방어적인 자세를 보였던 B대학은 “2025년까지 세계 100위권 교육기 반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목표는 수립하였지만 구체적 세부전략 없이 국제화가 대학의 중장기 목표를 수 식하는 수사어로서만 사용되는 등 피상적으로 국제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생존전략의 차 원에서 국제화를 추진해 온 C대학은 중장기적 발전 계획에 국제화를 주요 축으로 반영하고 지방대로서 의 여건을 감안한 현실적 목표와 추진전략을 설정하고 있었지만, 정부가 대학 재정지원사업 평가 기준 으로 요구하는 각종 국제화 지표 충족을 위해 발전전략과는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목표(예컨대 해외논 문 실적, 영강비율 증대)도 일부 설정하고 있었다. B대학 역시 C대학과 유사하게 정부의 국제화 평가지 표 충족과 대학의 여건 상의 불일치를 겪고 있었지만, 국립대이기 때문에 C대학에 비해 여유 있는 자세 를 보이면서 국제화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앞서 언급한 대로 국제화 지표를 맞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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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 당장 대학의 존망이나 성패를 좌우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A대학과 D대학 등 은 정부의 국제화 지표가 자신들의 여건 및 장기적 목표와 부합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국제 화를 중장기적 발전계획에 통합시키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A대학과 D대학은 국제화를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는 반면, B대학과 C대학은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체화’시키거나 ‘소통의 경험’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해 석하고 있었다.

어차피 글로벌 사회에서 일을 해야 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A대학교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키워 야하기 때문에. (중략) 다 밖이 글로벌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 그런 마인드는 아니고. (중략) 여태 까지는 우리는 민족의 대학이라고 해서 우리 민족을 위한 사회적 책임이었는데 이제는 세계적 책임, 인류에 대한 책임이 필요하다(A대 부총장).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사람들과] 똑같은 발판에서 친구처럼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게 진정한 국제화라고 봐요. (중략) 다음 세대들은 자유롭게 소통하고 한국 문화의 좋은 것을 알리고 또 외국 의 좋은 것도 받아들이는(B대 부총장).

이러한 대학들의 국제화로 달성하려고 하는 주된 목표에 대한 인식은, 대학들이 대학 서열체제에서 자신들의 위치, 특히 국내 학생들의 학력 수준과 진로 전망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에 큰 영향을 받 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A대학은 대학 서열 체제의 상위권에 위치하고 D대학은 신생 이공계 특성화 대 학으로 POSTECH이나 KAIST와 같은 명문 대학의 대열에 합류하고자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대학은 자신들이 배출할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리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 학생 들의 글로벌 역량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들 역시 본국에서 리더 역할을 맡기에 충 분한 수준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국제화추진의 주된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지역에 필요한 인 재를 주로 양성해 왔거나 대학 서열체제의 중하위권에 위치한 다른 두 대학, B대학과 C대학은 재학생의 국제적 경험의 질을 높이거나 글로벌 마인드를 증진한다는 다소 애매모호한 목표를 설정하고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사회적 구조

‘사회적 구조’ 측면에서는 4개 사례 대학이 모두 국제화 전담 기구를 설치하거나 그 규모를 확대하고, 외국어 능력 등 전문역량을 갖춘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담 기구를 운영하여 국제화 업무 추진의 전문성 을 높여 온 점에서 상당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4개 대학 모두에서 국제화 전담 부서는 상대적 으로 신설부서로서 교무처, 기획처 등 전통적 핵심 부서에 비해 조직내 지위는 약한 편이나 업무의 성 격이 분명하고 대외적 환경과 접촉하는 일종의 경계 확장성(boundary-spanning) 기능을 맡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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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리더십의 핵심과 긴밀한 의사소통 통로를 확보하고, 예산 편성과 같은 주요 의사결정에서도 특별 한 대우를 받거나 높은 자율성을 부여받는 경우가 많았다.

[국제교류처가] 교무처나 기획처, 다른 부서에 비해서 뭐 높거나 낮은 위상은 없어요. 적어도 규정상 으로는. (중략) [하지만] 다른 처 직원에 비해서 나랑 접할 기회가 많죠. 우선 외국 손님들이 왔을 때 통역으로도 옆에 있고, 또 하나는 내가 외국 출장갈 때 항상 같이 다니니까...그래서 어떤 거리감, 심 리적인 거로 보면 오히려 국제교류처 직원들이 더 소위 센 거지 뭐(C대 총장).

다만 국제화 업무의 추진 구조에 있어서 조직 규모가 크고 부서들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A 대학은, 국제화 전담 기구 외에 단과대학이나 학과를 중심으로 한 개별 국제화 사업이 증가하면서 탈중 앙화된 국제화 전략이 추진되고 있었다. 반면 나머지 3개 대학들은 대부분 본부의 국제화 전담기구가 중심이 된 본부 주도형 국제화 전략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 두 가지 방식은 대학이 처한 대내외적 환경 에 따라 각기 장단점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화에 대한 전문성이나 재원이 풍부한 대학의 경우 분권화된 국제화 추진체제가 훨씬 더 효율적이며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의 경우에는 제 한된 재원을 모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대학 전체에 대한 파급력을 높일 수 있어 오히려 효과적 으로 보인다. 일례로 B대학의 경우 오랫동안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진행해 온 ‘국제농업인 교육 프 로젝트’가 본부의 관여 없이 제한된 재원 및 업무 구조 안에서만 자체적으로 운영되면서, 대학 전체에는 거의 아무런 파급 효과도 내지 못한 것을 분권화된 접근방식의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한편 신생대학 인 D대학이나 생존차원에서 국제화를 진행하는 C대학 모두 제한된 인적・물적 자원을 가지고 효과적으 로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집권화된 국제화 업무 구조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다. 구성원

‘구성원’의 측면에서 4개 사례대학은 국제화로 인한 인적 구성의 질적 측면과 양적 측면 중 하나에 집 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외국인 유학생 및 교원의 비율은 유치 여건이 유리한 A대학이 가장 높은 수준 을 보였지만, A대학과 D대학은 양적 증가 이전에 기관의 높은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우수한 학생과 교원을 유치하는데 보다 깊은 관심을 표출했다. 실제로 D대학은 국내 학생의 충원율이 타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인데도 외국인 유학생의 양적 증가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왔다(외국인 유학생 비율 1.5%

내외). 반면 B대학과 C대학은 중국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국제화의 최우선 목표 로 설정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최근의 중국인 유학생 유입 규모 감소에 상당한 우려를 표시하였다. 외 국인 교원 임용의 경우 심지어 기관적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은 A대학, B대학, D대학의 경우에도 국내 의 정주여건이나 대학의 세계 대학 평가 순위 등으로 인해 양질의 우수학자 유치가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했다. 그리고 이들에 비해 외국인 전임교원 비율이 월등히 높은 C대학의 경우에도 과거 전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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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특성화 전략 때문에 영어 교육을 위한 외국인 전임 교원을 대거 임용했던 관계로 이 비율이 높아진 것이며, 특정시점에서 과도하게 높아진 외국인 교원들의 효과적 활용이 대학인력 운영에 있어서 일종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95년에 당시 총장님이 뭘 하셨냐면, 그 당시만 해도 교양영어라고 해가지고...책 가져와가지고 읽고 해석하고 가르쳤는데,... 이런거 하지 말자 해서...OO지역에 외국인들로만 구성하는 그런 특성화를 해 보자 해가지고...외국어교육센터라는 걸 만들어 가지고, 거기서 15명 단위로 분반을 해가지고는 전교 생을 돌렸어요...외국인 교수는 그렇게 돼서 많아졌고요. 지금까지도 그 활용 방안에 대해서 역대 교 무처장들이 제일 고심하는 부분이고(C대학 교수).

한편, 각 대학의 내국인 재학생과 교원, 직원도 국제화로 인한 상당한 변화를 체험하고 있었다. 4개 대학 중 A대학은 학생들에게 영어강의를 졸업요건으로 부과하고, 교수들에 대해서도 영어강의 및 해외 논문 실적을 임용, 승진 등에 필요한 교수 업적 평가에 반영하는 등 구성원들에게 국제화 역량을 제고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었다. D대학의 경우에도 교원들에 대해 국제화된 연구 역량을 기본 자격으 로 요구하고 신규직원 채용시 영어성적과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등 매우 공격적인 국제화 추진전략을 취 하고 있었다. 반면 국내 학생들의 국제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B대학과 C대학은 학생들에게 국제화 경험을 권장하고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고, 교원들에게도 국제화를 염두에 둔 규정 개정을 진행 하기는 했지만 강제적 의무 부과 보다는 지원 중심의 소극적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라. 기술

‘기술’ 측면은 4개 사례 대학간 가장 많은 차이점을 드러냈다. 먼저 교육영역의 국제화는 D대학과 A 대학의 영어 강의 확대 정책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D대학은 영어 공용화 정책의 일환으로 교내 전 강 의를 영어로 진행하게 하며 A대학과는 달리 교원들에게 영어 강의에 대한 인센티브도 전혀 지급하지 않 고 있었다. 즉 영어 강의를 교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책무로 인식하는 정도로 교육에서의 국제화를 강 력하게 추진하고 있었다. 이러한 급진적인 전략은 신생 대학의 강력한 리더십과 영어 강의가 상대적으 로 용이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라는 환경적 요소와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일종의 시스템이죠. 그거를 달성하기 위해서 목표는 예를 들어서 연구 부분의 교수들의 국제화, 학생들의 국제화, 행정 시스템의 국제화, 그거를 추진하기 위해서 영어 공용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이다 보니까, 세계를 선도하려면, 그래서 우리는 한국사도 영어로 가르칩니다. 리더가 되려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사를 영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로 표현을 못하면 어떻게 리더가 되냐, 그런 정책을 시행하는데 학생들도 중요성은 인지하지만 버거워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D대학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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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학교 중에서 가장 높은 영어 강의 비율을 자랑하고 있는 A대학은 신임 교원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영어 강의를 의무화하는 정책과 풍부한 인센티브 정책을 바탕으로 영어 강의 확대에 성공적 성과 를 거두어 왔다. 이러한 영어 강의 정책에 대한 교내외의 비판도 만만치 않지만 국내 대학 중에서 A 대 학이 비교적 성공을 거둔 데에는 대학의 효과적인 정책뿐만 아니라 높은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주는 정 책의 타당성, 국내 학생들의 높은 영어 실력 등 내적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 석된다. 반면, B대학은 영어 강의를 신임 교원 채용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지만 교수 중심 의 강력한 지배 구조로 인해 앞의 두 대학처럼 강력하게 의무화하지도 못하고 교원들의 자발적 동기를 진작시킬 정도로 풍부한 재원을 지원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또한 영어 강의가 국내 재학생들에게 과연 어느 정도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구성원들 간 충분히 공유되고 있지 못했다. C대학은 여기서 더 나아가 영어 강의가 자교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 및 아 시아 학생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보고 있었다. 오히려 이들을 위한 전용 한국어 강좌를 개 설하는 것이 외국인 유학생 교육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고 주장하였다. “사실 저희학교 아이들은 영어강 의 따라가기 어려워요. 중국학생들도 한국어 배우려고 왔는데. 영어강의 필요 없어요. 사실 지방대는 영 어강의가 필요 없어요”(C대학 직원).

다음으로 교환학생이나 공동복수학위제도와 같은 교육과정의 국제화 프로그램은 대학이 가진 여건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대학으로서 교환학생 유치 여건이 불리하며 국내 학생들의 재 정적 부담에도 민감한 B대학은 교환학생보다는 특정 지역 대학들과의 공동복수학위제도를 확대하여 보 다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에 오기를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 대학 의 강점인 IT대학의 교육역량과 주변의 산업단지의 고용 가능성을 결합시키는 프로그램이 외국인 유학 생들을 염두한 교육과정 국제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교환학생 제도의 역사가 긴 A대학과 C대 학은 국내외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 대학과의 학생 교환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의 교육과정 국 제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반면 D대학은 국내 다른 대학들과 유사한 교환학생 제도나 대학 간 제휴계약 을 확대해 가고 있으나 신생 대학으로 아직 시작단계에 있고 이공계 특성화 대학의 특성상 주로 연구 중심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측면에서의 국제화는 A, B, D대학 등 연구역량이 우수한 대학들에는 어느 정도의 변화를 일으 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D대학을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한 변화를 수치로 확인하기에는 부족한 상황 이다. 가장 극명한 대조를 이룬 곳은 C대학과 D대학으로서, D대학은 국내 학술논문 게재는 거의 인정 하지 않으며 국제저명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야만 정년 보장을 허락하는 등 매우 강력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면 C대학은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교수들의 연구 활동에는 거의 아무런 영향 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논의된 4개 사례대학의 국제화 대응방식과 추진전략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면 <표 5>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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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학(대형수도권 사립대)B대학(지방거점국립대)C대학(지방사립대)D대학(법인화된 이공계특성화대학) 전략과 목표

∙ 국제화 목표와 대학의 중장기적 목 표의 합치정도가 매우 높음 ∙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 약을 위한 전략 추구

∙ 국제화 관련 목표가 부재하여 대 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매우 피 상적으로만 연계되어 있음

∙ 국제화는 대학전체의 발전전략에 중요 한 부분으로 통합, 연계되어 있음 ∙ 지방대 여건을 감안한 현실적 국제화 전략을 설정하고 있으나,외부평가 기 준 충족을 위해 다소 비현실적 목표도 설정하고 있음

∙ 국제화를 대학의 발전 및 생존 전략 로 최우선적으로 추진 ∙ 2020년까지 국내 최고 연구 중심대 학,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이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이라는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있음 사회적 구조

∙ 국제처의 조직내 위상이 높고 자율 성과 전문성이 보장돼 있음 ∙ 국제처에 대한 상위 리더십의 지원 정도도 높은 편임 ∙ 단과대학(원)과 학과 단위의 국제화 업무 추진 정도가 높음

∙ 국제교류원의 교내 위상은 낮은 편이나 업무의 특성상 자율성과 타기관의 협조 등은 우수한 편 ∙ 농과대, IT 대학을 제외하고는 단 과대 차원에서 국제화 노력은 미미

∙ 국제교류처는 공식적 위상은 낮지만, 총장 접촉기회가 많고, 업무수행에 전 폭적 자율성이 부여되어 있음 ∙대학 위기상황에서 단과대학/학과위 주보다는 대학본부 주도로 국제화 추진

∙ 전담조직으로 국제화센터를 두고 생처장이 센터장을 겸직하도록 총장과 센터장의 의사소통 채널을 성화하여 대학의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강화 ∙ 단과대학 없이 총장의 강력한 리 을 통한 본부중심 국제화 추진 구성원

∙ 외국인 학생(6.4%): 양적확충과 재 정확보보다 질적 관리에 대한 고민 ∙ 외국인 교원(6.6%): 양질의 교원 임 용의 어려움 ∙ 대학구성원들에게 높은 국제화 역량 수준을 요구하며 인센티브 제공

∙ 외국인 학생(3.1%) ∙ 외국인 교원(4%) 임용 어려움 이 큼 ∙ 교원 임용 및 평가에서 연구의 국 제화 실적을 높이 평가하고 다양 한 연구의 국제화 지원 프로그램 을 운영하나 강제력은 미미함

∙ 외국인 학생(4.6%): 대학의 강점인 한 국어 교육원을 통해 적극적인 유치 활동 ∙ 외국인 교원(14.4%): 어학과정 담당 교원이 많음 ∙ 교원에 대한 국제화 역량 요구수준은 높지 않음; 직원에 대해서는 외국어 능력 향상 요구

∙ 외국인 학생(1.5%):우수학생 중심 ∙ 외국인 교원(6.9%): 영어 구사 융합연구를 중점적으로 확인 ∙ 교/직원에게 교육/연구부문의 국제 역량을 요구 기술

∙ 교육: 영어강의 비율 매우 높음; 영강 이수를 학생들 졸업요건으로 의무화 ∙ 국제처 및 단과대학(원) 차원의 교환 학생 파견 ∙ CTL에서 영어강의와 외국인 유학생 학습 지원 프로그램 제공 ∙ 연구: 연구 국제화 활동 수준이 높음

∙영어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미흡 ∙ 그보다는 경쟁력 있는 학과의 공 동복수학위제도 활성화(IT대학) ∙ 교원의 연구 역량이 우수하여 연 구의 국제화 수준은 점차 향상되 고 있음

∙ 교육: 학생 수준을 감안해 영어 강의를 공식적 목표로 설정했으나 실제 비중 은 크지 않음 ∙ 교육과정: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활성 화, 국제적 요소를 강조한 다양한 과 목 신규 개설 ∙국제화가 연구수행에 미치는 영향 미미

∙ 교육: 영어 강의 100%, 영어공 퍼스의 전략을 사용 ∙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들의 외국 진출 지원 ∙ 연구: 국제저널 논문게재만을 정년보장과 연계, 외국대학과의 협정을 통해 글로벌 연구시스템의 구축

<표 5> 4개 사례대학들의 국제화 대응양상 및 추진전략 비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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