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1999년 미국 의학연구소(IOM)에서 연간 4만 4천 명에서 9만 8천명이 예방 가능한 의료과오(med- ication error)로 사망한다는 내용을 보고하면서 환 자안전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으며,
1)의료 기관에서 환자안전에 있어서 보건의료 전문직들의 역할분담과 상호보완은 스위스치즈와 같은 안전장 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의약품 오용의 문제점
환자의 질병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약은 잘못 사용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2006년 Simoni 등 의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여성의 11%에서 처방약을 잘못 사용한다고 하였으며,
2)2010년의 미국의 한 보 고서에서는 처방약품의 오남용으로 응급실을 방문 하는 경우 37.5%가 입원하게 된다고 하였다.
3)약을 잘못 사용하게 되는 원인으로 환자측면에서는 처방 량보다 많은 용량을 복용하거나, 더 장기간 복용하
는 경우, 처방외의 용도로 사용하거나, 다른 약품이 나 알코올과 복용, 또는 복용을 잊는 경우가 있으며, 의사측면에서는 부적절한 적응증에 처방하거나, 불 필요하게 고용량을 처방하거나 복용하게 하는 경우, 사용방법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 발 생할 수 있다.
4)미국의 약물오류관리기관인 NCCMERP(National Coordinating Council for Medication Error Reporting and Prevention)에 따르면 의료인들의 위험한 행동은 약품의 라벨을 다 읽지 않는 행동, 처 방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을 때 문의하기 어렵게 하 는 분위기, 환자에게 교육하지 못한 경우, 약품에 대 하여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 고주의의약품을 이 중 확인하지 않는 경우, 중요한 정보에 대하여 의사 소통하지 않는 경우라고 하였다.
5)가장 일반적으로 약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부정확한 용량을 복용하 거나, 정확한 시간에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 복용을 잊는 것, 너무 빨리 중단하는 경우이다.
6)약을 잘못 사용할 경우는 환자의 건강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기존질환의 예후를 악화시키고,
환자안전을 위한 약사의 중재
조윤숙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특집Ⅰ
예측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의료진을 절 망시키게 될 수도 있다. 약을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약품명과 사용 목적, 복용기간, 용 법, 용량,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
7)의약품 오용 방지를 위한 환자 안전 시스템
이러한 약물 사용 과정의 오류를 예방하기 위한 대 책으로 미국에서는 OBRA90라는 법률을 시행하여 조제 전 처방검토와 복약지도를 의무화 하였으며, 우 리나라 약사법 제 4장 26조 2항에는 반드시 조제 전 에 처방을 검토하여 의심스러운 점을 확인하라고 하 였으며, 2010년 시행한 의료기관인증평가에서도 조 제 전 처방감사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6 월 19일부터 구두나 서면으로 환자나 보호자에게 복 약지도를 하지 않으면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심평원의 DUR 시행, 의약품안전관리원 설립 등 여러 기관이 환자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 지만, 이러한 시스템만으로 모든 오류를 방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약물을 사용하는 과정에
서 약사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약사의 중재 활동
첫 번째로 조제 전 처방검토 후 중재를 통해 처방오 류를 예방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시행하는 처방검토 는 CDSS(C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로 시작하는데, CDSS는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복지부 고시에 의한 DUR 점검 내 용과 상호작용 약물, 과용량, 신기능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약물, 알러지 및 유해반응 정보와 부 작용 신고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약사가 약품 마스터를 관리함으로써 의사가 처방할 때 오류를 방 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와 같이 의사가 처방 입력단계에서 약사가 정보 를 제공함으로써 처방오류를 방지하고 있지만, 전산 시스템으로 예방할 수 있는 내용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처방이 약제부로 접수된 후 약사가 처방을 검 토하는 것은 환자안전에 있어서 약사의 중요한 역할 이다. 조제 전에 약사가 처방검토를 할 때는 처방전 에 있는 진료과 정보와 환자의 체중, 나이, 진단명,
Fig. 1 Prescription verifying program(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약품명, 용량용법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주 치의나 간호사를 통해 처방확인을 하여 내용을 기록 으로 남기고 있다. 처방전으로 처방을 검토하는 경우 이외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처방검토프로그램 (Fig. 1)을 입원환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병동별로 환자를 선택하여 일정 기간의 약력과 self약의 투약 력을 확인하고, 신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 lab data와 알러지, 진단명 등을 확인하여 용량 적절성, 동일약품중복처방, 상호작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처방 검토한 내용과 처방전 만으로 처방 검토한 내용을 비교했을 때, 과용량, 약
물선택적절성, 중복처방 등에 차이가 있으며, 약사가 환자에 관한 정보를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으면 환자 안전을 위해 더 많은 처방오류를 예방할 수 있음을 유럽병원약사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8)또한, 외과계중환자실 담당약사의 처방중재가 약물 유해반응을 예방하고, 이로 인해 예상의료비용을 감 소시킨 내용에 대한 논문을 대한중환자학회지에 발 표하여, 중환자 약물치료에 약사가 참여함으로써 환 자 안전 확보와 질 높은 의료 실현 및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결론을 발표하였다.
9)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처방 검토한 내용을 매월 Table 1. Pharmacist intervention documentation(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처방 중재 기록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