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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대우학원은 아주대학교를 새롭게 이끌어갈 13대 총장으로 아주자 동차대학 총장인 이수훈 박사를 2010년 3월 1일부로 선임했습니다.

이 신임총장은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에서 기계공학박사 학위와 미국 Marquette 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습니다. 1992년부터 아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MBA 출 신답게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특히 아주대학교의 국제화 부분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대우학원은 아주대학교의료원장에 소의영 병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소 의영 의료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교수를 거쳐 1992년 아주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후 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병원장 등을 역 임하며 병원 발전의 초석을 다졌고 풍부한 행정 경험과 업무 추진력이 돋보인 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새롭게 아주대학교와 의료원을 이끌어갈 신임 총장과 의료원장에게 따뜻한 격려와 고언을 부탁드립니다.

목 차

2 포커스 1

웰빙센터 기공식 개최

3 선인재 칼럼

의료산업, 이것만은 기억하자

4 포커스2

아주대병원, 지역의사 초청 연찬회 개최

5 나의연구 나의테마

뼈 암에서의 폐 전이에 미치는 영향 및 항암 효과 연구

6 내 생애 특별했던 수술

아이의 일생에 큰 영향을 주었던 거대결장증 재수술

8 전문센터, 지금 이곳에선

환자의 안전과 권익보호를 우선하 는 아주대병원 지역임상시험센터

10잊을 수 없는 환자

가족이라는 항암제

11 특집

당신의 몸, 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24건강 Q&A

아이의 귀에 열이나고 빨개지는데

25내가 꿈꾸는 의료인

스스로 행복해지는 의사

26전문센터 소개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력으로 새롭게 확대 운영하는 아주대병원

「사경치료센터」

28아의 선생

아주대학교♡삼성전자 29AMC News

35협력병원 탐방

하워드힐 병원 36의료원발전 후원명세

38전문클리닉 진료시간표

39외래진료 시간표

2010

통권 제182호 / 발행일: 2010. 3. 1. / 발행인 겸 편집인: 蘇義永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721)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 전화: 1688-6114

3

새롭게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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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 이것만은 기억하자

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국내외 의료산업의 규모는 날로 커지 고 있다. 현재 의료산업은 세계적으로 5대 메가트렌드(Megatrends) 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 메가트렌드는 맞춤의료이다. 의과학의 발전으로 개별 환자에게 특성화된 치료와 처방이 가능한데, 최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분자, 단 백질, 혹은 세포 특이 조영제와 MRI, CT 등 영상진단기기를 융합한 분자 영상진단 분야가 발전하면서 질병의 조기진단과 함께 유전적 소인에 따른 환자별 맞춤치료가 확대되는 추세다.

두 번째 메가트렌드는 바이오 신약의 대두다. 앞으로는 바이오 신약 산 업이 제약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바이오 항암제, 항체 등의 바이오 신약이 2002년부터 신약 승인 건수에서 합성신약을 추월했다.

세 번째 메가트렌드는 U-Health이다. U-Health란 정보통신기술을 의 료기술에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인데, 환 자의 생체 및 행동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 전송, 저장, 분석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U-Health 상용화가 더욱 앞당겨지고 있다.

네 번째 메가트렌드는 의료서비스의 글로벌화다.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 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지난 한 해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소비한 의료 비는 약 1억 달러며,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한 의료비는 약 5천만 달러 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형 피부치료를 중심으로 중국이나 동남아 로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또한 외국 환자의 국내 유치도 더 욱 많아질 전망이다.

다섯 번째 메가트렌드는 소비자주의 확산이다. 소비자에게 건강과 병원 및 의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매체와 의료광고 사업이 최근 급 격히 성장하고 있는데, 더욱이 2007년 4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의료 광고가 전면 허용돼 소비자의 알 권리가 더욱 충족될 전망이다.

이렇듯 의료산업은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첨단 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첨단의료산업 분야는 또 한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녹색 산업과 녹색 성장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 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의료산업의 성공적 육성을 위해서는 낮은 국민 1인 당 의료보건 R&D 투자규모 문제를 해결해야 할 뿐 아니라 정부의 부처

별, 그리고 지역별 의료 R&D 중복투자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현재 국 내 바이오·신약 클러스터는 전국 16개 시도에 31곳이 있으며, 국내 바이 오클러스터의 대표 격인 오송 생명과학단지는 국책기관, 의생명공학연구 소, 바이오업체, 지원시설 등이 집적돼 있다.

또한 의료기기 클러스터 역시 서울시, 전북, 김해시, 원주시가 전략적으 로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중에 최근 의료연구 중심의 대구와 오송 지 역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치되어 중복투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보다 현재 세종시의 수정안에 따르면 입주 예상 과학, 의료산업체와의 차별성 이 모호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의료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의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하 여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필요한 분야다.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 여 현재 신약개발이나 의료기기 산업 등에서 비록 뒤쳐져 있긴 하지만, 국내에는 우수한 의과학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 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기업 또한 바이오산업에 많은 투자를 계획 하고 있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민간에서의 관심 또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전문적인 국가 시스템이 정비되지 못하고 지역 이기주의에 의해 정치적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걸 맞는 세계적인 의료산업이 육성은 요원하리라 생각되어 의료인의 한사람 으로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이위교 주임교수 / 진단검사의학교실

선인재 칼럼

웰빙센터 기공식 개최

포커스 1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지난 2월 9일 오후 2시 별관 1층에서「웰빙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증축하는 웰빙센터는 연면적 5,872평,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늘어나는 의료수요를 충족하고 차별화된 웰빙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암 및 심뇌혈관센터의 특성화를 위한 공간배치 등을 목적으로 2009년 초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웰빙센터가 완성되면 지상에는 외래진료 특성화센터, 통증클리닉센터, 유전학클리닉, 피부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센터, 소아청소년센터, 가정의학과, 알레 르기·류마티스센터, 비뇨기센터, 국제진료센터와 질병예방과 관련하여 건강증진센터, 산업의학과 등이 배치되고, 지하는 임대시설과 주차장으로 구성될 예 정이다.

웰빙센터는 지난해 11월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수원시건축위원회 건축심의 의결을 마친데 이어 올 1월에 수원시청에서 건축허가 승인을 받았고, 24개월 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2년 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날 아주대학교 서문호 총장은『웰빙센터가 완공되면 건강한 사람을 위한 의료공간이 마련되고, 지역주민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와 좀 더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 받을 수 있게 되므로 웰빙센터 증축은 지역사회에도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며 축하했고, 아주대학교의료원 박기현 의료원장은『웰빙센터를 새 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병상증축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웰빙센터 기공식에서 서문호 아주대학교총장, 박기현 의료원장, 소의영 병원장 등이 시삽 하고 있다.

▲ 웰빙센터 조감도

(3)

아주대병원, 지역의사 초청 연찬회 개최

포커스 2

아주대학교병원이 2월 18일 오후 7시 30분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대연회장에서 지역의사들을 초청하여「협력의사 초청 연찬회」를 열었다.

이번「협력의사 초청 연찬회」는 아주대병원이 개원 15주년을 맞아 아주대학교병원에 환자의 진료를 의뢰하는 협력의사를 초청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역의사들이 궁금해 하는 암센터나 최신장비 등 아주대학교병원의 근황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청 받은 개원의 160여 명과 이들과 진료 협력해 온 아주대학교병원 임상교수 30여 명이 함께 참석하여 뜻 깊은 자리가 됐다. 특히 아주 대학교병원은 지난 15년간 아주대학교병원과 효율적인 협력관계와 의료전달체계를 유지해 온

박근석내과 박근석 원장

쉬즈메디산부인과 이기호 원장

용인아산내과 장재남 원장

평택 장응서내과 장응서 원장

윤창겸 경기도 의사회장 겸 한마음외과 원장 5명에 대해 전 교직원의 마음이 담긴 감사패 를 전달하며 축하했다.

이에 소의영 아주대병원장은 참석자들에게『지역에서 1차 진료를 훌륭히 담당하며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협력의사들이 있었기에 기능적으로 3 차 진료를 맡고 있는 아주대병원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며『앞으로도 의뢰해 주는 환자에 대해 성심을 다해 진료할 것이며 계속 발전해 나가는 모 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 협력의사 초청 연찬회에서 소의영 병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찬회에 참석한 지역의사와 아주대학교병원 임상교수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가 정형외과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두 가지가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은 철없던 시절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나는 사람의 몸 가운데서 머리, 가슴, 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다 볼 수 있어서 좀 더 흥미진진할 것이라는 것, 두 번째는 외상을 입고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 하던 환자들이 수술하고 몇 시간만 지나면 혼자서도 다니게 할 만큼 치 료의 결과가 즉각적이었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렇게 시작된 지 10년이 지 난 지금도 그런 점을 어느 정도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다.

나의 세부전공은 골연부조직 종양 및 어깨관절 질환이다. 종양 연구를 위해 연수도 다녀왔고, 연구할 부분도 무궁무진하지만 실제 외래에서 보 게 되는 뼈 암이나 연부조직 암은 호발암인 폐, 간, 위, 대장암 등과 비교 하면 발생 빈도가 상당히 낮다. 그래서 내가 외래에서 만나게 되는 환자 들은 대부분 오십견 환자와 힘줄이 파열되었다고 오는 노인 환자이고 종 종 어깨 탈구가 되어서 오는 젊은 환자도 있다.

내가 있던 실험실은 지도교수가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미국으로 들어가 게 된 한국인이었고 워낙 일에 열정적이었기에 다행히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나에게도 실험실 안에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원래 그분의 실험실에서 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케모카 인(chemokine)수용체 가운데 한 종류(chemokine receptor 4)였고, 그 수 용체가 각종 암들의 장기특이적인 전이에 큰 역할을 하기에, 그 억제제를 화학자들과 개발하고 이의 항암 효과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나는 그 연구 에서 뼈 암에서의 폐 전이에 미치는 영향 및 항암효과를 알아보는 실험 을 진행했다.

수술 중 미세한 암 세포들의 제거를 위해서 광범위 절제를 시행하고,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기에 잔존 암세포 덩어리에 의해 재발 되는 경우가 있어서, 수술 중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제거를 하면 매 우 좋겠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 이로 인해 곧 광학기계 개발자, 분자 생물 전문가,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과 함께 암에 특이적인 매우 작은 펩 타이드를 찾았고, 그 펩타이드에 적외선을 발산하는 물질을 결합시키고 이를 특수 제작한 카메라와 연결시켜서, 육안으로는 암이 완전히 제거가 된 생쥐 목의 연부 조직 안에서 카메라를 통해 남아있는 암세포를 찾아 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실험을 진행하면서 미국 연구자들의 협업 시스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임상 각과 안에 의사 외에도 물 리, 화학, 기계 분야의 과학자들이 교원으로 참여해서 같이 연구하는 조

직 문화가 원래부터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되었다 고 생각한다.

지도 교수의 배려로 빠듯한 실험 스케줄 사이에서 일정 시간은 에모 리병원의 수술실, 외래 등에서 일정시간 참관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 다. 병원 외래나 수술실을 참관하면서 학문적인 것도 배우고 묻는 시간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한 진료 시간 속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인 간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참 좋았다. 그런 기억으로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돌아온 뒤 외래에서 환자와 이야기를 좀 길게 하다 보니, 곧 외래 수간호사의「여긴 미국이 아니잖아요」라는 은근한 압박을 받으면서, 진료가 늦어지고 있다는 방송까지 듣고 난 다음엔 다시 원래의 시간 배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우리도 내 환자의 아들에게 여름 방학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도 묻고, 환자가 클럽으로 활동하는 축구에서 포지션 이 어디인지 물어보는 그런 대화가 외래 진료실에서 가능한 날도 오리라 고 꿈꿔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미국에 사는 보통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 년이라는 시간 동안 본 것이기에 깊이 있게 보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네들의 생활은 의 대를 다니기 시작한 이후, 아니 고등학교 이후로 너무 바쁘게만 앞으로 달려온 내 자신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하게 되는 경 우가 많았다. 물론 연수에서 돌아온 지 2개월도 채 안된 지금 나는 또 다 시 어딘가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지만, 삶에서 가장 기본으로 삼아 야 하는 것이 가정임을 안 것은, 내가 연수에서 배운 가장 큰 지식이었다 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나의연구 나의테마

이두형 교수 / 정형외과학교실

뼈 암에서의 폐 전이에 미치는 영향 및 항암 효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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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 어느 날 생후 하루 된 신생아가 태변이 잘 안나오고 수유하면 토하고, 배가 점점 불러진다고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연락이 왔다. 아이는 젊은 부부 의 첫 아이로 출생 시 체중도 정상이었고 출산과정에 서 문제도 없었으며 산전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소 견이 없다고 하였다.

눈으로 보기에도 배가 많이 불렀다. 이런 경우는 아이가 아무리 젖을 잘 빨아도 먹이면 다 토하기 때 문에 바로 금식을 시켜야 하고 동시에 입을 통해서 가는 관을 넣어서 장안의 공기와 내용물을 뽑아내야 한다. 신생아에서 장이 막히게 되면 공통적으로 초록 색 소화액을 토하거나 배가 불러오고 태변이 안 나오 는 증상이 나타난다. 태변은 대개 출생 후 24시간 이 내에 배설되는 게 정상이다. 장이 막혔다고 생각되는 경우 막힌 부분이 소화기의 윗부분인지, 아랫부분인지

를 구분해야 하는데, 이 아이는 엑스레이 촬영상 대장에 문제가 있어 보 였다. 항문은 정상으로 보였기 때문에 대장의 신경세포가 없는 병이 가 장 의심되었다.

이 병은 선천성 거대결장증으로 장관의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소화 된 음식물이 내려오는데도 마치 경련상태같이 수축을 하게 되어 막힌 증 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장 조영술을 시행한 결과 직장과 대장이 막 힌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런 경우 신경이 없는 장은 제 기능을 못하므로 제거해야 하는데 단순히 제거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이 병이 알려지 기 시작한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가장 표준적인 수술방법은 먼저 병을 확인하고(신경이 없는 위치와 신경세포가 없다는 사실의 확인) 임시로 장루술(인공 항문)을 시행하며, 6개월 정도 지난 후 근치적(根治的) 수 술을 하는 단계적 수술방법이다.

증상과 여러 가지 검사에서 병에 일치하는 점이 많았기 때문에 바로 수술을 시행했다. 비록 생후 1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장루술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대변을 볼 수 없고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신속히 진행했다. 전신마취 후 급속 냉동조직검사를 통해 신경세포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건강한 부위에 장루술을 설치하였고 경과는 매우 좋았다. 장 루술 설치 후 아기는 분유를 잘 먹고 수술 후 약 10일정도 지난 후 퇴원

하였다. 퇴원 후 1~2달에 한번씩 병원을 방문하여 잘 먹는지, 체중이 늘 어나는지를 보면서 최종적인 근치수술은 생후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6개월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루한 시간이지만 더 빨리 할 수 없는 이유는 6개월 정도 성장해야 수술을 견딜 체력도 생기고, 정밀한 수술을 할 만 큼 성장하기 때문이다.

퇴원 후 아기는 장루에 비닐주머니를 단 상태였지만 하루가 다르게 체 중도 늘고 발육도 잘 되고 있었다. 장루에서는 대변이 나오므로 작은 아 이에게 그 비닐 주머니를 달고, 교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부모가 배 워서 집에서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아이의 부모는 맞벌이 부부로서 6개 월까지 기다리기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것 같다. 약 3개 월경에 내원하여 다른 병원을 알아보니 더 일찍 하는 병원이 있다면서 그 병원으로 가겠다는 것이었다. 그 의사분도 나름대로 경험이 있는 분 이므로 아이의 일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거대결장증 재수술에 대 해 보호자의 결정을 막을 수 없었다. 그 병원에 가서 성공적인 수술을 받 기를 기원하면서 모든 검사 자료를 드렸다.

그로부터 약 6개월 후에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다시 방문했다. 자초지 종을 들어보니 그 아이는 생후 3개월경에 원하는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 았고 수술 후 합병증도 없었지만 대변이 잘 안나온다는 것이었다. 그 쪽

병원에 몇 차례 입원했다고 하였다. 할 수 있는 최종 조치까지 했는데 아 이는 대변을 더 못 본다고 하면서 집이 수원이고 해서 더 이상 그 병원을 가기가 힘들다고 하였다. 수술을 받은 후 약 6개월간 엄마와 아기는 무척 고생을 한 것 같아 보였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대변을 보지 못 하니 엄마는 괜히 그 병원으로 갔나 하는 후회의 기색도 보였다.

그 동안의 경과, 검사들을 보니까 수술은 잘 끝났으나 장이 연결된 부 위에서 대변이 잘 통과하지 않아 스텐트를 넣은 상태였다. 스텐트는 금속 그물 망사로 만든 원통형의 장치로서 소화기가 좁은 경우에 넣는 장치인 데 그 장치가 엑스레이 사진에서 확인되었다. 문제는 이 장치를 제거한 후 대변을 잘 볼 수 있도록 재수술을 해서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경우 였다. 이 금속 그물 장치의 제거부터가 난제였다. 항문을 통해서 빼야 하 는데 망사사이로 점막이 자라 들어온 상태라서 최후에는 그 장치를 철사 가위로 조각조각 내서라도 빼기로 했다. 이 것을 제거하고 다시 장루술을 만들기 위해 수술을 하게 되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일찍 수술과정을 마치 기 위해 다른 병원에 갔다가 다시 안 좋은 상태로 돌아와 장루술을 다시 받게 되고 수술결과도 매우 나쁠 수 있는 재수술을 받게 되어서 무척 힘 들어 보였다.

거대결장증에서 재수술은 누구나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어려운 경우이 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장치는 정말 힘들게 몇 조각으로 분해하여 제거 할 수 있었는데 항문으로만 되지 않아서 개복을 한 후 양 방향에서 접근해서 제거할 수 있었다. 그 장치가 있던 부분의 점막은 손 상되어 다시 재생하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여 최종적인 재수술을 계획해야 했다. 거대결장의 수술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각각 장을 연결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만일 한 가지 방법으로 실패한 경우에는 다른 방법으로 해야만 하는데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기능중 의 하나인 대변배설이 걸려 있어 재수술이 큰 부담이 된다. 수술이 잘 안 될 경우 대변배설이 잘 안되거나 대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환자는 2차 장루술 받은 후 3달 정도 지나서 재수술을 했으며 정말 어려운 경우이고 흔히 겪을 수 없는 상태였지만 5시간 정도의 긴 수술 끝에 계획했던 수술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수술 후 4~5일 지나서부터 환자는 대변을 보기 시작했고, 입으로 음 식을 먹을 수 있었다. 정말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계획한 대로 수술이 진 행되었고 걱정했던 일들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었다. 아이가 회복을 하면

서 잘 먹어 몇 달 동안 먹지 못해 수척했던 아이의 혈색이 좋아지고 체중 이 불기 시작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환자는 일년에 한번씩 외래를 방문 하는데 가끔 변비가 있다고는 하지만 큰 지장 없이 지내고 있다. 이 아이 의 경우 재수술의 성공여부가 아이의 일생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수술에 최선을 다했고 수술이 성공하여 아이와 부모 모두 건강하 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홍정 주임교수 / 외과학교실

아이의 일생에 큰 영향을 주었던 거대결장증 재수술

내 생애 특별햇던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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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안전과 권익보호를 우선하는 아주대학교병원 지역임상시험센터

전문센터, 지금 이곳에선

항구 앞바다에 토막 난 머리가 발견되고 이 머리의 주인이 인근에 위치한 섬인 극락도 주민으로 밝혀지면서 수사가 시작된다. 바깥세 상 돌아가는 일엔 도통 관심이 없는 순박하기만 한 주민 17인이 사는 작 은 섬. 이 섬 주민 17명이 모두 살해되었다. 왜일까? 이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2007년 개봉한「극락도 살인사 건」이라는 영화의 줄거리이다.

결국 원인은 한 박사의 신약 개발 후 약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장 에게 돈을 주고 주민들에게 설탕이라 속이고 먹게 하는데 이 약의 부작 용으로 인한 환각작용으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이었다. 이 영화에서 보듯 인간을 대상으로 신약을 시험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 가 종종 있다. 흔히들「임상시험」하면 마루타, 모르모트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원인 중의 하나가 2차 세계대전 시 독일과 일본 에서 진행한 인간생체실험이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임상시험은 시험 삼아 하는 일이 아니다. 새로운 약이나 치료 법 또는 진단법을 도입하기 위해 과학적인 근거 하에 시행하며, 윤리적으 로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 특히 정부에서는 신약 허가에 필요한 객관 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윤리적이고 과학적으 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관리기준(Korean Good Clinical Practice, KGCP)을 제정하여 임상시험실시기관들이 이를 따르도록 하고 있고, 신

약의 허가는 반드시 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임상시험 자료에 의해 증명되 도록 규정하고 있다. 작은 차이라도 더 효과적이고 더 안전한 치료방법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잘 계획된 임상시험이 꼭 필요하다.

임상시험은 1상, 2상, 3상, 4상 임상시험으로 나누는데, 1상 임상시험 은 의약품을 최초로 사람에게 투여하는 단계로 약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 만 대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안전성을 검토하여 안전용량의 범 위를 확인하고, 약효가 있는지 검토한다. 또한 이 물질이 체내에서 어떻 게 흡수, 분포, 대사, 배설되는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다. 이를 위하여 여러 차례에 걸친 채혈 및 채뇨가 필요하다. 2상 임상시험은 신약의 유효 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제한된 수의 환자(100~200명)를 대상 으로 하는 임상시험으로 약리효과를 확인하고 적정용량의 범위 및 용법 을 평가하게 된다. 3상 임상시험은 신약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후에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효능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으로 흔히 수백에서 수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때 장기 투 여, 중증 질환, 병용 약제 등 시판 허가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수집 하게 된다. 4상 임상시험은 3상까지의 임상시험이 끝난 후 신약 시판허 가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시판허가 후에 행해지는 임상시험이다. 희귀하 거나 장기 투여 시 나타나는 부작용을 확인하여 안전성을 재확립하는 단 계로 부작용 빈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시판 후 연구, 약리기전 연구, 약물사용에 따른 이환율, 사망률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장기

간의 대규모 추적연구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신약의 안전성 및 독성에 대한 허가기준이 강화되고, 세계적으로 만성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이 증가함에 따라 임상시험의 수요가 급증하 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아주대학교병원은 200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경 기·인천·강원 지역의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지정된 후, 국제적 기준을 준 수하여 환자와 연구자를 보호하고 국제적 신뢰성을 확립한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 효율성, 윤리성을 갖춘 임상시험기술의 개발, 새로운 진단 및 치료기술의 개발과 임상시험 전문 인력의 양성에 힘써 왔다.

아주대학교병원에 지역임상시험센터가 개소한지 올해로 만 5년이 된 다. 본원 지역임상시험센터는 5년간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한 바 약 100여 평의 센터 전용공간과 그 외 연구병동 및 외래 연구 코디네이 터실 등을 확보하였으며 임상시험 및 약물분석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 또 한 확보한 상태이다. 임상시험센터에서는 임상시험(임상연구지원, 임상시 험약 관리, DB 관리, IRB 신청 서류 review), 통계서비스(분석서비스-통 계분석, 샘플사이즈 계산, 상담서비스-연구가설 설정, 연구분석 방법), 임 상약리학(임상연구 기기서비스), 교육(임상연구자 교육, 연구코디네이터 교육, GCP 교육, 임상통계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 3월 임상 시험 전담교수 발령으로 본 센터 활성화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그 동안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 의료진, 약사 및 관련 직원들이 임 상시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된다. 의료진들도 임상시험 을 시행하는 경우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 하에 임상시험관리기준을 엄격히 지키고 환자의 인권 및 권익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환자들도 임상시험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인식하고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으로 질환의 치료법에 대한 더 다양한 신약 및 치료법 등이 나올 것 이다. 이는 임상시험이 점차 더 활발해 질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환자 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는 이유는 좀더 나은 치료법을 찾거나 자신 이 가진 질병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기여를 하기 위해 또는 의사가 권해서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 어떠한 이유로든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 더라도 환자 자신이 임상시험 참여에 대한 신념이 필요하다. 임상시험이 나에게 좋을 수도 있고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으며, 안 좋은 결과를 가 져올 수도 있다. 임상시험 참여 전에 꼼꼼히 임상시험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듣고 궁금한 것은 문의하여 임상시험에 대한 목적 및 절차 등에 대한 모든 것을 이해한 후 자신의 의견 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 다. 임상시험에 대해 의사나 연구 코디네이터가 충분히 참여대상자의 의 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아주대학교병원 지역임상시험센터가 지금까지 질 높은 임상시험을 유 지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 및 환경조성에 노력했듯이, 앞으로도 임상 시험 전문 인력의 확보, 첨단기술의 운영, 인프라 구축에 이르는 일련의 활동 등을 통해 임상시험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고 또한 환자들의 안전 과 권익을 최대한 보호 하고 대변하는 센터가 되도록 하겠다.

박해심 센터장 / 지역임상시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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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목 차 차

1122 폐 폐질 질환 환 - 모든길은폐로통한다 1144 뇌 뇌졸 졸중 중 - 당신의혈류, 뇌와소통잘되고있습니까?

1166 장 장폐 폐색 색 - 교액성폐색인경우응급수술필요 1188 심 심근 근 경 경색 색 - 관상동맥소통장애는치명적 2200 요 요도 도 협 협착 착 - 요도에피가보이거나소변줄기가약해지면요도협착의심을 2222 림 림프 프 부 부종 종 - 림프부종은삶의질과밀접하게연관되어있어

전 퇴원수속이 모두끝나고 병상정리가

끝나 입원환자가 병동으로 올라오는 시간, 멀리서 우 렁찬 소리가 들린다. 『안녕 하세요 또 왔어요~』6개 월째 항암 치료를 위하여 멀리 거제도에서 오신 환 자분이다.

지난 가을, 환자분과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언제나 기운찬 소리로 인사하면서 그분의 입원생활은 시작되 곤 했다. 몇 번씩 해야만 하는 항암치료지만 할 때마다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텐데 그분은 오히려 간호사들을 딸처럼 여기며 아껴 주셨다. 항 상 웃는 얼굴로 농담도 잘하시고 장난도 치며 우리

를 격려해 주셨다. 의료진에게도 협조적이었고 같은 병실의 환자 들에게도 웃음과 긍정의 힘을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시곤 했다. 아직 도 배를 타신다는 그분은 동향의 간호사가 담당간호사라도 될라치면 아 름다운 거제도 이야기와 당신의 무용담에 푹 빠져들곤 하셨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렸을 때 마지막 항암치료를 하러 입원하셨다.

직접 작업한 멸치를 갖다 주시면서「힘든 시간이었다고, 이제 다 끝난 것 같아서 좋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겉으론 힘든 표현을 하지 않으셨지만 문득 알게 된 자신의 병과 마주쳤을 때 얼마나 힘드셨 을까? 한 가정의 가장이고 바다 사나이로서 많은 힘든 일을 겪으셨겠지 만 병마와 싸운다는 것은 별개의 고통이었을 것이다.

무서운 암성 통증과 고통스러운 식욕부진에도 그가 참고 견딜 수 있었 던 것은 그의 옆에 진통제보다 더 강하고 효과가 좋은 미소가 아름다운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인 또한 남편의 투병에 말 못할 고통이 많았 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침상을 지키며 격려했고 미소가 유난히 아름다웠 던 딸은 직장생활 중에도 틈틈이 방문하여 아빠를 위로하고 어린아이 마

냥 장난치곤 했다. 이들이 같 이 복도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웃음꽃을 피우 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 다. 아니 부러운 모습이었다.

이런 세 사람을 보고 있노 라면 노란색 스마일 앰블런이 생각이 난다. 가족이니까 닮 았겠지만 웃는 모습이 너무 닮아 있었다. 늘 웃으며 희망 을 잃지 않았던 가족이 그분 에게는 또 다른 항암제였던 것 같다. 그 무섭고 질긴 암 이라는 병은 가족이라는 항암 제에 녹아 사라지고 만 것이다. 계획된 모든 치료 과정이 무사히 마무리되고 인사 를 하면서 퇴원하는 그와 가족들의 뒷모습은 추 워서 얼어붙은 길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따스한 아지 랑이가 핀 봄 길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 같았다

가족이라는 항암제

잊을 수 없는 환자

문난희 간호사 / 병동간호1팀

인간관계에서나 차량 운전 중에 소통과 흐름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의 몸도 소통이 잘 돼야 건강하다.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몸의 어느 한 부분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크고 작은 문제가 일어나고 심하면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우리 몸에서 소통이 원할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질병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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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많은 환자가 질환이 아주 심해질 때까지 흡연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담배는 그 외에도 폐암, 후두암 등의 각종 암질환, 급성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 뇌혈관질환, 소화관 질환 등 수많은 병을 일으켜,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서 소통을 방해하는 원흉이라고 할 것이다. 대부분의 흡 연자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래서 금연을 바라지만 실제로 성공하 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것은 니코틴의 강력한 중독성 때문으로서 의지가 있는데도 금연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여러 가지 보조 약제들이 개발되었지만 아직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궁극적으 로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의 계도와 노력이 더 중요하 다고 할 것이다.

그 외에 기도의 소통 장애를 초래하는 기도질환으로「기관지확장증」이 있는데 기관지가 확장이 되지만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오히려 공기 소통에 장애가 오고 염증, 출혈 등이 생기는 기도 질환이다. 또한 기관지내에 종양, 결핵, 또는 이물질 등이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기관지내시경 등의 특수한 시술이 필요하다.

폐의 혈액 소통에 장애가 오는 질환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폐색 전증」이 대표적인 질환으로서 응고된 혈전이 폐동맥 가지를 막아서 산소 부족과 호흡부전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치명적인 결과도 올 수 있는 질환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으며, 과거에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증가추세이다. 이는 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질환 자체의 증가도 있지만 흉부 CT 등의 검사를 많이 시행함에 따라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진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폐색 전증은 단순 흉부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심하지 않으면 진단이 쉽지 않으며, 원인 미상의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있는 경우 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 외 다소 드문 혈관질환으로서「폐혈관염」이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혈관의 염증으로 혈액 소통의 장애뿐만 아니라 출혈에 의한 공기 소통의 장애도 발생한다. 그 외에 폐혈관에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압 력이 증가하는「폐동맥 고혈압」이 있는데, 이는「원발성(또는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모든 폐질환과 심장질환이 만성으로 진행하고 악화 되면 폐혈관의 변화와 압력증가를 초래하게 되는데 이를 이차성 폐동맥 고혈압이라고 하며,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은 그러한 원인 질환이 없이 폐

동맥 자체가 좁아지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이 질환의 치료에 여러 가지 약제가 개발되고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

폐에서 소통의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은 매우 많지만 주증상은 대부분 숨 찬 증상으로 비슷한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도 쉽게 조절되는 질환 도 있고 또한 증상은 경미한 것 같아도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다. 넓은 폐 안에서 소통의 장애가 되는 곳을 정확히 찾아내어 이를 근본 적으로 해소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 호흡기내과 의사의 역할이다.

박광주 주임교수 / 호흡기내과학교실

리 몸에서 폐는「로마」와 같이 모든 길이 소통되는 관문이다. 어떻 게 보면 폐는 소통 외에는 다른 복잡한 기능이 별로 없는 기관이라 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폐에서의 소통은「공기의 소통」과「혈액의 소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폐 속에서 혈관을 통해 소통된 혈액과 폐 포로 소통된 공기가 서로 스쳐 지나가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 는데 이것이 우리 몸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노폐물 제거 및 대사기능 등 을 하는데 있어서 기본 원동력이 된다.

폐의 공기 소통량은 평소 1분에 8리터 정도인데 운동 시에는 무려 분 당 50~60리터까지 늘어난다. 폐를 거쳐 심장으로 소통되는 혈액량도 1 분당 5리터에 달한다. 폐에 질환이 생기면 공기나 혈액의 소통에 이상이 오는데 이중 공기소통의 장해가 더 흔하다. 공기소통의 장애는 일반적으 로 기도가 좁아지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천식」이 다. 천식은 기도에 염증이 생겨서 붓고 기도벽이 수축을 해서 좁아지는 질환으로서 공기의 소통이 잘 되지 않아 환자는 호흡곤란을 느끼고 쌕쌕 거리는 숨소리(천명음)를 들을 수 있다.

또 흔한 질환으로「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다. 이는 천식과 유사하 게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인데 천식과 달리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

다. 이는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으로 나뉘며, 영어 약자로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라고 많이 불린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주로 흡연에 의해서 발병하며, 우리나라에서도 흡연율 이 높은 만큼 무척 흔한 질환으로 40세 이상 남성에서 무려 12% 정도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과거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는 병명이 익숙하지 않아 그냥「천식」으로 불려 온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인 및 노년층에서「만성 천식」으로 알고 있는 상당수에서 실제로는「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천식은 증상이 급작하게 발생하였다가 급속하고 현저한 호전을 보이는 특징이 있는데 반하여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만성적으로 계속 진행하며, 천식과 달리 치료를 해도 호전이 잘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기도 가 폐쇄되는 질환에서는 기도를 넓혀주는 기관지확장제가 치료제로 쓰이 며, 특히 최근에는 효능이 좋고 작용시간이 긴 흡입제가 많이 개발되어 치료에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천식은 이러한 약제로 잘 조절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만성 폐쇄성 폐질환 은 이러한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인데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아직도 높으며,

모든 길은 폐로 통한다

▲ 천식환자에서는 기도벽이 붓고 수축하며 속에 분비물이 차서 기도 가 좁아지고 공기의 소통이 잘 되지 않게 된다.

▲ 폐색전증에서 흉부 CT상 좌측 폐동맥 내에 검은 혈전이 관찰된다.

이는 단순 흉부 X-ray 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당신의 몸, 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 폐질환

정상기도 천식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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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만 교수 / 신경과학교실

시간 동안 언제든지 막힌 동맥 내에서 직접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 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뇌졸중은 그 발생과정에서도 혈류와 뇌의 소통이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뇌졸중이 발생한 후 적절한 병원까지의 빠른 소통과, 또 병원 내에서도 여러 각 분야에서 뇌졸중을 빠르게 치료 하려고 하는 소통의지가 삼위일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 모두가 두려 워하지 않을 질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 몸의 혈 액이 뇌로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병」이다. 뇌졸중은 전체 암에 의한 사망률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사망률 2위 질환이고, 더욱 큰 문제는 다른 어떤 질환보다 높은 장애율을 나타냄으로써 본인은 물론 가 족구성원들에게 사회·경제학적으로 많은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질환이 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살 아서 뭐 하나요? 차라리 죽는 게 낫지…」하지만 뇌졸중도 미리 위험도 가 높은 환자들을 선별하여 예방한다든지 조기 증후가 있을 때 적절한 곳에서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치료 받는다면 환자나 가족이 겪을 수 있 는 많은 고통이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근 혈관 재개통 요법이나 뇌신 경보호요법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이러한 것들이 가능해 졌다.

우선 혈관재개통요법은 정맥내 혈전용해술, 동맥내 혈전용해술, 기계 적 혈전분쇄술, 초음파를 이용한 혈전용해술 등이 있고 이러한 방법들을 서로 조합하여 혈관을 재개통 시킬 수 있다. 또한 뇌신경보호요법으로는 약물요법, 본인의 줄기세포요법 및 저체온요법 등이 있다. 이러한 최신의 방법들을 이용하더라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뇌졸중 환자의 뇌 세포 상태다. 즉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뇌혈류 상태를 전과같이 돌려놓 았더라도 이미 뇌세포나 뇌혈관의 투과도 등의 상태가 비가역적으로 파 괴되었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뇌졸중 후 뇌세포 상태 를 결정하는 것이 다음의 세 가지 요소다.

첫째 뇌졸중 발생 시간부터 치료까지의 시간(time)이다. 이 시간을 줄 이기 위해서는 뇌졸중이 발생하고 치료에 적절한 병원까지 환자가 되도 록 빨리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는 갑자기 증상이 발생하고 또 이러한 증상들 때문에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국민모두가 어떠한 증상이 뇌졸중(특히 중중의 뇌 졸중)을 의심케 하는 지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뇌졸 중 팀에서는 이러한 중증의 뇌졸중을 선별할 수 있는 3차원적인 모형을 개발하였다

<그림 1>

. 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가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 간에 적절한 병원에 도착하지 못해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여 심한 장 애가 발생하는 상황이 적지 않아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다. 또한 아주 대학교병원에서는 원내에서 혈전용해 치료시간을 줄이기 위해「FAST」

라는 전산화된 혈전용해코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둘째 뇌조직의 상태(tissue status of the brain)이다. 사람에 따라 혹 은 그 세포에 따라 같은 허혈성 자극을 받더라도 이미 뇌조직이 심하게 파괴되어 다시 혈액이 소통되었을 때 재관류 손상을 받기 쉬운 뇌조직도 있고 또 그 전부터 미세출혈이 이미 되어 있어 혈액이 다시 흐를 때 혈 관이 터지기 쉬운 뇌조직을 가지고 있을 때도 있다. 이러한 환자들을 적 절히 선별하여 최선의 치료를 하려면 뇌조직(brain tissue)을 빠르게 평 가할 수 있는 영상도구가 필요하다. 본원에서는「FAST」프로그램

<그림 2>

의 일부로 24시간 동안 언제든지 즉시 뇌졸중 MRI(확산강조영상, 관 류영상, 경사에코영상, T2강조영상 등)를 촬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놓고 있다.

셋째 뇌조직으로 우회하여 들어가는 혈관의 측부순환(collateral circulation)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도 뇌세포 상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요소다. 이러한 측부 순환을 빠르게 알기 위해 본원에서는 Spiral CT와 MRI를 이용하여 환자의 측부순환 정도를 평가하고 가장 적절한 시점까 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뇌졸중 팀은 세 가지의 영상학적인 방법들을 통하여 적합한 환자를 찾고 치료 시점에 뇌조직 및 뇌혈관 상태를 평가하여 24

당신의 혈류, 뇌와 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당신의 몸, 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 뇌졸중

<그림1> <그림 2>

F

ace

한쪽 얼굴의 마비가 있나요?

환자에게 웃어보라고 한다.

A

rms

환쪽 팔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한가요?

환자에게 양팔을 앞으로 뻗어보라고 한다.

S

peech

말이 어둔한가요?

환자에게 간단한 문장을 시켜본다.

T

ime

만약 위의 증상 중 하나라도 있다면

119에 곧바로 연락하십시오.

(9)

으로 섭취한 음식은 식도, 위장, 십이지장, 소장 및 대장을 거치는 동안 물과 영양분은 소화 흡수되고 찌꺼기만 남아, 간담도에서 배 출된 독성 물질과 대장균 덩어리와 함께 대변으로 배출된다. 이러한 과 정에서 간장에서는 담즙을, 췌장에서는 소화효소를 생성하고 배출하여 음식물과 혼합되어 소화 흡수를 돕는다. 음식물의 소화과정을 미시적으 로는 세포 혹은 분자적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고, 거시적 관점에서는 음 식물과 분변의 소통과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혈액, 소변, 림프액, 공 기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면 심한 질병이 유발되는 것처럼, 장폐색과 위 장관 협착은 음식물이나 분변의 흐름을 방해하여 증상을 유발한다.

장폐색이란 소장이나 대장의 어느 부위가 일부 혹은 전부가 막혀 장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며, 기계적인 원인에 의해 막히는 경우(기계적 폐색)와 장의 운동이 중지되어 기능적으로 폐색되는 경우 (마비성 폐색)가 있고, 위장관 협착이란 광의의 의미에서 장관이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장폐색이 있는 경우 좁아진 부위로 음식물을 밀어내기 위해서 장운동 이 늘어나 일정한 주기마다 심한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산통을 유발한 다. 폐색된 병변의 위쪽 부분은 음식이나 체액, 소화액, 가스 등이 차이 면서 급격히 팽창하여 복부 팽만과 오심, 구토를 발생하고 소화 흡수 장 애에 의한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에 의해 탈수, 빈맥, 저혈압이 나타난 다. 장벽이 장시간 팽창되면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 장벽 손상이 발생하 여 장내 세균과 유해 물질이 혈액으로 스며들어가 패혈증을 유발하고 장 천공에 의해 복막염이 발생한다.

기계적 장폐색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상이한데 영·유아 시기에는 탈 장 혹은 장중첩증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서혜부나 음낭 부위에 볼록한 병 변이 지속적으로 만져지며 통증이 발생하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장 중첩증은 대부분 소장의 끝 부위가 대장으로 말려 들어가서 발생하며 대 장조영술 등으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므로 아이가 보채고 음식물 섭취 를 꺼린다면 장중첩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성인의 경우 과거 개복 수술에 의한 장유착 혹은 유착밴드(band)가 가장 흔한 장폐색의 원인이며 충수절제술이나 제왕절개술과 같은 흔한 수술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장암 등 악성 질환 에 의한 장폐색의 발생 위험이 높아져 이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마비성 장폐색은 주기적 복통 없이 발생하는 복부팽만이 특징적인 증상 이고 수술 마취에 의한 일시적인 장 마비가 가장 흔하며 전해질 및 대사 작용 이상, 약물, 척추수술, 외상,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기계적 장폐색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치료 시기 결정이 중요하지만, 마비성 장폐색은 대부분 수액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중요하다.

오심, 구토, 복통, 가스 배출 장애, 복부 팽만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과 거 복강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거나 복부 진찰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 져지거나 서혜부 팽대가 있는 경우 기계적 장폐색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때 가장 간편한 검사는 단순 복부촬영으로 폐쇄 부위 상방으로 공기가 몰려 있고 폐쇄 부위 아래에는 공기가 보이지 않을 경우 기계적 폐색을 진단할 수 있다. 단순 복부촬영만으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복부전산화 단층촬영(CT)이 도움이 되며 장폐색 여부뿐만 아니라 원인 진단에도 유 용하다. 과거 바륨 조영술이 시행되기도 했지만 천공이 있는 경우 복강 으로 유출되면 복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바륨 성분은 수술 중 봉합을 어

렵게 하고 상처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어 최근에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 는다.

장폐색이 의심될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는 감압이다. 감압이란 폐색 병변 상부에 저류된 장 내용물을 배출시켜 팽창된 부위의 압력을 감소시 키는 처치로서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장벽 손상을 방지하여 장 천공 및 패혈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코를 통해 위장까지 기다란 관을 삽 입시켜 감압시키는 것이 일반적 방법이다. 장폐쇄 환자의 경우 수분과 전해질 흡수 장애뿐만 아니라 팽창된 장 내부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 에 혈관을 통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을 경우 심한 탈수와 저혈압 및 저혈량성 쇼크를 동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장폐색에서는 감압과 수 액 공급으로 환자 상태를 호전시킨 후 계획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 지만, 장이 서로 꼬인 교액성 폐색의 경우는 감압술에 반응하지 않고 환 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응급수술이 필요하며 적절한 처치가 없는 경우 6시간 이내에 장벽 조직의 괴사와 천공이 발생하는 등 목숨이 위태로운 응급상황을 맞을 수 있다.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황금색 대변을 속 시원히 배설하는 것은 소화 과

정의 마무리 단계인 동시에 식도부터 직장까지 10미터에 달하는 위장관 이 지극히 건강한 상태이고,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 없이 원활하게 소통 되고 있음을 실증하는 행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 속의 소화관, 요관, 관상 동맥, 뇌혈관, 림프관, 기관들이 막힘없이 건강하고 그 속을 음식물, 분변, 소변, 혈액, 림프액 및 공기가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는 그 자체가 바로 신의 축복이고 기적이다. 따라서 범사(凡事)에 감사하는 마 음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야겠다.

이기명 교수 / 소화기내과학교실

▲ 위장관의 해부학적 구조 - 입으로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 위장, 소장, 대장을 겨쳐 흡수되고 찌꺼기는 대변으로 배출된다.

식도

위장

소장 대장

▲ 수술 후 유착에 의해 발생한 장폐색 환자의 단순복부촬영 사진으로 많은 공기(화살표) 및 수분 저류(실선)가 특징적이다.

교액성 폐색인 경우 응급수술 필요

당신의 몸, 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 장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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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이라는 말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소통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많이 쓰이고 있다. 우리 몸에서도 어느 부분이 소통되지 않을 때 여러 질병이 생길 수 있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심장의 혈관인 관상동맥은 정말 소통이 중요한 부위이다. 해부학적으로 3mm 내외의 혈관에 생기는「소통」의 문제로 사람의 생과 사가 왔다 갔다 하니 말이다. 덩치가 좋은 사람은 4mm 정도 인데 비해 병이 심해 쪼그라들어 있는 사람은 1mm 정도 된다. 단지 2~3mm의 차이가 건강한 사람과 병자를 구분한다. 말이 2~3mm지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크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혈액순환」에 관심이 많다.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을 혈액 순환이상으로 여기는「민심」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정서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치료하는 양의(洋醫) 입장에서는 손발이 차다 는 것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단지 개인차에 의한 증상일 뿐이다. 종종 손발이 차고 저리다는 증상으로 내원하는 외래 환자들에게 혈액순환제 명목으로 항혈소판 제제를 투여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비약(秘藥)보다는 금연과 동네 야산 투어(tour)가 더 도움이 된다고 설득한다.

관상동맥의「혈액순환」문제인 협심증 및 심근 경색은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과는 비교 할 수 없이 심각한 문제다. 고 혈압, 흡연,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을 갖고 있는 사람에서 주로 생기는 이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고 알려져 있 다. 얼마 전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씨가 돌연 사망해서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던 적이 있다. 조오련 씨는 불과 수개월 전 에도 독도까지 수영 종단에 성공해 건강한 중년이라는 이미지로 남아있었다. 신문 지상에는 심장 마비라고 보도되었지만 의사들은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오련 씨는 독도까지 갈 체력이 있었음에도 병원까지 살아서 도착 하지 못했다. 불과 3~4mm 혈관에 생기는 소통 문제인 심근 경색이 무서운 까닭이다.

그러나 실상은 오랜 기간 무시하고 지내던 지병이 문제의 원인이다. 조오련 씨는 일견 보기에도 심각한 복부 비만을 갖고 있었다. 자세한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고혈압 등 다른 문제를 같이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첫 증상인 심장 마 비가 생기기 전에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병을 키워오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관상동맥 내부에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된 기름(콜레스테롤)은 혈관 내에 협착을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협심증 및 심근경색을 일으킨다. 기본적으로는 혈관조영술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나 요즈음은 전산화 단층촬영(CT)기계가 기가 막히게 좋아져서 직접 조영술 대신 CT 검사를 받는 사 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단 진단이 되면 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스텐트 치료, 심장우회로수술 등을 결정하게 된다.

모든 의학부분이 다 그렇듯이 요즈음은 비수술적 방법인 스텐트 시술이 선호된다. 정교한 철망 구조물을 협착된 부위 에 집어넣어 혈관을 확장시키는 치료로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 의학 발전 덕분이다.

그런데 이 발전이 다 좋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난처한 일도 있다. CT가 좋아진 것 까지는 좋은데 이로 인해 갑자기 너무 많은 협심증「예비 환자」가 발견되기 시작 한 것이다. 예전에는 잘 모르고 지나갔던 사람들이 CT검사가 많이 보급 되면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협심증 환자라면 당연히 치료를 하겠지만 이 사람들은 아직 예비 환자 단계로 본격 적인 치료가 필요 없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학회의 관리 지침도 없다. 이래저래「소통」문제로 괴로운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최병주 교수 / 순환기내과학교실

▲ 관상동맥 CT 사진으로 화살표 부위가 협착부위다. ▲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관상동맥 스텐트.

관상동맥 소통장애는 치명적

당신의 몸, 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 심근 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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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치료하면 좋아지지만, 나중에 검사에서 요도가 좁아졌다면 내시경을 이용해 요도를 넓히는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요도가 좁아지는 이유는 다 쳤던 부위에 흉터가 남기 때문이다. 대개 피부에 생기는 흉터를 보면 볼 록 솟아 있는 것처럼, 요도 안에 볼록하게 흉터가 남으면 그만큼 요도의 내경도 좁아진다(요도 협착). 요도가 완전 파열이 된 경우에는 치료가 복 잡해진다. 사고 직후라면 요도 내시경으로 소변줄을 끼울 수 있으나, 시 간이 지난 후나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배꼽 밑의 살을 조금 째고 방광으로 직접 소변줄을 끼우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요도를 통해 소변줄을 끼지 못한 환자는 최소 3개월 이상 지난 후 에 요도 촬영을 하여, 파열 부위의 조직이 어느 정도 재건 된 후 막힌 부 분의 요도를 제거하고 다시 연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파열로 막힌 부분이 약 2㎝보다 길 때에는 단순히 연결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을 이식하든지 근육을 이용해 요도를 만드는 등 좀 더 복잡한 수술 을 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요도 내에 남는 흉터로 인한 요도 협착을 치 료하기 위해 추가적인 내시경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다치지 않았으나 요도 협착이 생기는 경우는 대개 염증 때문이다. 염 증으로 발생한 요도 협착의 특징은 음경부 요도에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 다. 이는 구부 요도보다는 요도의 내경이 좁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요도 염이나 장기간 도뇨관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요도 입구에서 구부 요도에 이르기까지 요도 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항생제나 치료 기구의

발달로 염증에 따른 협착의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요도 협착은 여성보다는 남성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복잡 하고 어려우며 합병증이 많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경 우도 많다. 따라서 혹시 회음부를 다친 후 요도에 피가 보이거나 소변 줄 기가 점점 약해질 경우에는 빨리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병원에 갈 것을 권한다.

최종보 교수 / 비뇨기과학교실

어나 차량에서 소통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의 몸도 소통이 잘 돼야 건강하다. 그러나 노화나 사고 등으로 몸 속 어느 한 곳이 막히거 나 좁아지면 크고 작은 문제가 일어나고 심하면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 요도 역 시 그러하다.

요도란 방광에 모여진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할 때 통과하는 파이프 모양의 구조물이다. 남성의 요도는 약 25㎝ 정도의 S자 모양을 하고 있 는 반면, 여성의 요도는 4㎝로 짧고 일직선이어서 소변이 통과할 때 저 항이 비교적 작아서 여성의 소변 속도가 남성보다 빠른 것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총신이 긴 장총이 권총보다 사정거리가 긴 것과 같은 원리로 소변을 내 보낼 수 있는 거리는 남성이 더 길다.

언뜻 요도를 소변이 지나가는 길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요도는 여 러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중 소변을 새지 않게 해주는 기능이 가장 중요 하다. 일반적으로 요도 주변의 괄약근이 방광에 소변이 꽉 차있어도 소변 을 보기 전에는 배출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지만, 요도 자체의 압력도 매우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요도 주변 의 조직을 튼튼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요도가 약해져 요실금이나 방광이나 자궁 등이 질 밖으로 삐져나올 수 있다. 요

도의 다른 기능은 세균의 침범을 억제하여 염증이 잘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여성은 요도가 짧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방광염이 잘 걸린다.

요도가 긴 것이 장점만 있지는 않다. 그만큼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있 기 때문이다. 예로 여성보다 요도가 긴 남성에서 염증이 더 많이 발생한 다. 요도가 길어서 침범한 균이 올라가지 못하게 억제하는 순기능도 있지 만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 손상의 위험도 커서 주로 남성에서 외상성 요도 손상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예는 일을 하다가 막대기 같은 것 위로 떨어지면서 회음부를 부딪히는 경우다. 물론 다른 물건에 회음부를 맞았다든지 교통사고 등으로 골반뼈가 부서지면서 뼈 조각이 요도를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다. 요도가 다친 것을 의심할만한 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은 요도 입구에 출혈이 있을 때다. 즉 겉으로 봐서 는 다친 곳을 잘 모르겠는데 요도에서 피가 흘러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오면 요도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요도가 완전히 파열된 때 에는 소변을 보지 못하므로 빠르게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회음부나 성기 부분이 피멍이 든 것처럼 변하거나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요도의 한 부분인 구부 요도는 골반뼈와 인접해 있어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눌리기 때문에 더욱 손상이 많다.

요도 손상이 부분적으로만 일어난 경우에는 소변줄을 끼우고 약을 쓰

▲ 요도조영술로 요도협착을 확인할 수 있다.

요도에 피가 보이거나 소변줄기가 약해지면 요도 협착 의심을

당신의 몸, 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 요도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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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을 예방하고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주의사항으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생기면 즉시 치료한다

모기, 벌레에 물리거나 벌 에 쏘이지 않도록 한다

혈압, 채혈, 주사는 수술 받지 않은 쪽 팔에 시 행한다

반지, 시계, 팔찌는 느슨하게 착용한다

태양열, 조리시의 열,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한다

부종이 있을 때에는 무거운 핸드백이나 물건을 들지 않는다

부종부위에 경락이나 마사지는 림프관 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받지 않는다

비만은 림프부종을 더욱 증가시 키므로 적당한 식이를 통해 체중을 조절한다

누워있을 때는 팔을 심장 보다 높게 한다

운동은 중요하지만 팔에 무리를 줄 정도로 하지 말고 붓게 되면 누워서 팔을 올려준다.

윤승현 교수 / 재활의학교실

프부종은 림프혈관계의 소통장애로 인해 림프관으로 배출되던 체액과 단백질 등의 물질이 정체되 어 그대로 피하에 축적되어 생긴 만성질환이다. 림프부종의 가장 흔한 발생 원인은 암과 관련된 수 술(유방암, 자궁암)이나 방사선 치료이며 이외 외상이나 감염으로 인해 림프계의 손상, 선천적인 림프선 의 기형으로 생길수도 있다. 예를 들면 유방암 수술을 할 때 겨드랑이의 림프절들도 함께 절제되는데 이 로 인해 팔에 있는 림프액들이 심장으로 잘 흘러 들어가지 못해 손과 팔이 붓게 된다.

림프부종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20~30%에서 발생하며, 수술 직후 뿐 아니라 수술 2년 후 에도 자주 발생한다. 림프부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 중의 하 나로서 팔다리, 얼굴 또는 성기 등의 부종으로 인한 미용상 문제, 신체적 불편감 및 기능적 장애를 초래 할 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성적 및 사회적 회피 등의 정신적 문제들을 초래한다. 또한 환자들은 빈번한 피부염증이나 림프관염으로 인한 고통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암 발생률의 증가, 생존률의 증가와 함께 암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점 차 증가되면서 림프부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암의 치료와 재발 여부에만 관심을 두어왔으며 완치가 불가능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이유로 림프부종에 대해 관심이 적었다.

림프부종 초기에는 경한 정도의 무거운 느낌, 피부의 이상감각, 통증이나 불편감 등의 증상이 있으며, 피부 긴장도가 증가하여 피부 주름이 없어지고 손으로 누르면 쉽게 눌리는 부종을 보인다. 이 같은 초기 부종은 팔다리를 올린 상태에서 휴식 후 소실 또는 감소된다. 기간이 지나 림프부종 후기에는 피부가 단 단해지고 두꺼워지며 피부에 자주 염증이 생긴다.

림프부종은 만성염증성 질환으로서 발생 후의 치료보다는 발생되기 전의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림프부종 후기가 되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효과도 떨어지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도수 림프 배출법, 압박 붕대법/압박 스타킹, 치료적 운동, 피부 관리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복합림 프물리치료가 가장 흔히 적용되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치 료법이며, 안전하고 비 침습적인 방법이다.

복합림프물리치료는 2기로 나뉘어 시행되는데, 1기는 부피 감소기로서 환자들에게 1일 1회 약 60분의 도수 림프 배출법과 압박붕대법 및 운동치료를 주 5회씩 2~4주간 시행한다. 이때 환자들은 도수 마사 지 기술과 붕대 감는 법 및 적절한 운동법들을 교육받는다. 일단 부종 부피 감소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2기, 즉 장기적 유지기로 전환한다. 환자들은 1기 때 배운 방법들대로 낮 동안에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 고 밤에는 압박붕대를 감으며 이와 함께 치료적 운동들과 스스로 피부 관리를 하게 된다.

▲ 팔의 도수 림프 배출법.

팔에 정체되어 있는 림프액을 잔여 림프관을 통해서 몸통 쪽으로 이 동 시켜서 부종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으로 마사지는 부드럽고 천천 히, 낮은 압력으로 정확한 방향으로 실시한다.

림프 부종은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당신의 몸, 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 림프부종

참조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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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건설산업기본법이 규정하는 건설공사를 대상 으로 하고, 직영 또는 도급에 의하여 건설공사를 시행하는 사업과 건설사업의 형태를 갖춘 사업으로서

이 경우 신청을 받은 도지사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그 도시·군계획시설 결정의 해제를 위한 도시·군관리계획을 결정... 제2호에 따라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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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신내용 국가기관이 체결한 공사계약에 있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64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74조의 규정에 의하여 계약을

또한, 당사는 과거사건은 발생하였으나 불확실한 미래사건의 발 생여부에 의해서 존재여부가 확인되는 잠재적인 의무가 있는 경우 또는 과거사건이나 거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