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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이미지를 표현한 장신구 제작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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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 사 학 위 논 문

나목의 이미지를 표현한 장신구 제작연구

국 민 대 학 교 대 학 원 금 속 공 예 학 과 금 속 공 예 전 공 임 임 숙

2002

(2)

나목의 이미지를 표현한 장신구 제작연구

지도교수 전용일

이 논문을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함

2002년 월 일

국 민 대 학 교 대 학 원 금 속 공 예 학 과 금 속 공 예 전 공 임 임 숙

2002

(3)

임임숙의 석사학위논문을 인준함

2002년 월 일

심사위원장 (인)

심사위원 (인)

심사위원 (인)

국민대학교 대학원

(4)

국문초록

자연은 예로부터 인간의 관심의 대상이었고 생활의 터전이 었으며, 그 신비로움과 아름다움과 장엄함은 인간으로 하여금 늘 표현하고자 하는 충동 유발의 대상이 되어왔다. 자연의 일 부로서 나무는 무한한 형태와 색채의 변화와 질서를 갖고 한없 이 변하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표현의 대상이 되어왔다.

본 연구는 나무의 형태 중에서도 나목(裸木)의 표상을 통하여 원초적인 생의 부활을 추구하는 동시에 그 속에 내재하고 있는 깊은 정신성을 되살려 나목(裸木)의 의미를 재해석, 표현한 장 신구 제작 연구이다.

벌거벗은 나무인 ‘나목’의 여러 가지 이미지를 탐구하였으며 이를 시각화하였다. 나목의 유기적 형태를 구체적으로 도입하 여 살아있는 생명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움직임에 따른 형태 의 변화와 반복운동을 조형적 요소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작품은 장신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신구는 브로치 와 목걸이로 국한하였다. 형태는 나목의 내면적인 생명의 기운 을 표현하고, 추상적이고 자유로운 유기적 형상의 표현을 통한 감성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재료는 나목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철을 사용하였으며 은 과 적동, 황동을 적절이 사용하여 다양한 조형적 변화를 표현하 고자 하였다.

본인은 이 연구에서 나목에서 얻은 생명적 이미지를 표현하 기 위한 예술로서 가치 문제와 인간의 영혼과 자연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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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하며, 지각한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위한 소재의 선택과 다 양한 시도의 전개, 표현방법의 선택과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 다.

주요어 : 나목(裸木), 유기적인, 생명력, 동적(動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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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국문초록

Ⅰ. 머 리 말

연구목적 과 방 법 1

Ⅱ. 본 론

1. 나목이 갖 는 의미

1) 박수근의 그림에 나타난 나무의 의미 3 2) 나무에 대한 상징적 의미의 유래 8 3) 나목의 생명력 10 2. 유 기 적 형 태 에 나타 난 생 명 력

1) 유기적인 형태가 갖는 의미 13 2) 유기체적 추상 15

Ⅲ. 연 구 작 품

1. 제작의도 17 2. 작품 설명 19

Ⅳ. 맺 음 말 38 연구작품

참고 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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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 리 말

연 구 목 적 과 방 법

푸른 나무 둥치 아래 등을 기대고 눈 끝에 들어오는 초록의 잎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회색의 도심에서 찌들었던 고단한 육체는 물론이려니와 영혼까지 깨끗해짐을 느낀다. 나무는 사 람들에게 있어서는 꿈이며 삶이며 위로인 것이다.

아주 먼 근원부터 돌이켜보면, 녹색 식물들의 광합성으로 인하여 초록별 지구는 쾌적한 삶의 터전이 되었고, 문명의 이 기가 범람하며 광섬유와 신소재, 첨단을 이야기하는 지금, 그 래서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숲을 잃어가는 21세기에도 우리는 나무로의 회귀를 꿈꾼다. 더 생각해보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 에게 생존의 기본인 숨쉬기조차 사실은 나무에서 만들어낸 산 소에 의존하고 있으니 사람이 나무에게 얼마나 의존적인 존재 인가를 절감하게 된다.

인간은 자연환경이나 현상, 또는 아주 작은 것에서조차 생 명의 소중함을 생각해왔다. 자연의 모든 것을 형체로 느끼며 사고하고 감지함으로써, 자연의 형(形)은 정신세계에서 무한한 형(形)으로 발전되어 새로운 생명을 가진 형으로 태어나는 것 이다. 자연의 수많은 존재 중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무는 무한한 생명감으로 완전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어 예술의 풍부한 소재가 되어왔다.

(8)

나무의 형태에는 외부로만 드러나는 생명감의 표현이 아니 라 그 속에 흐르는 생명력에 대한 은유적 표현도 함께 있어 생명력을 표현하기에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나목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의 단서로서 유기적 형 태를 설정하였으며, 그 생명력을 나목에서 찾고자 하였다.

그 이유는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유기적 형태는 곡선 적, 역동적, 율동적 흐름을 완결된 형상 전체를 통해 나타내는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생명력은 동적 이미지에서 비롯되고 이러한 동적인 이미지에 의해서 자연의 생명감이 표현되며, 그 표현된 형태는 살아있는 형태가 될 것이다. 표현 대상은 유기적 형태의 실제운동을 통한 변화와 반복의 조형적 효과와 생명의 이미지를 얻는 것이다. 표현 방법은 유기적 형태가 움 직임으로써 나타나는 조형요소와 생명력을 표현하였고, 생명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유기적 형태의 변화와 반복운동을 조 형적 특성으로 표출하였다.

본 연구작품은 브로우치와 목걸이로 제작되었으며 나목의 내면적인 생명의 이미지를 유기적 형태의 변화와 반복운동으 로 표현하였으며 추상적이고 자유로운 유기적 형상의 표현을 통한 감성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나목이 갖는 형태는 사실적 으로 또는 단순한 형태로 표현하였으며 나목이 갖는 함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주재료는 나목에서 드러나는 색감과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 해 철을 소재로 사용하였으며 은과 황동, 적동을 적절이 접목 시켜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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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본 론

1. 나목이 갖는 의미

1) 박수근의 그림에 나타난 나무의 의미

박수근1)의 풍경은 나무에서 시작된다. 그의 풍경적 작품 가운데 나무가 없으면 별 의미가 없다. 풍경속에 나무가 등장하는 것이 아 니라 나무가 풍경을 유도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화폭 에 등장하는 나무는 때때로 많은 풍경적 요소로 암시된다. 나무가 중심이 된 풍경은 이외에도 많은 변주로 등장한다. 박수근의 데생 가운데 유독 나무를 모티프로 한 것이 많다는 것도, 그가 풍경을 나 무를 중심으로 한 정경으로 파악하려는, 오랜 조형적 체험에서 설명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수근과 벌거벗은 나무의 이미지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

「나목(裸木)」 하면 박수근, 박수근하면 나목을 연상 하리만치 이 둘은 근친성을 지닌다. 헐벗어 가지만 앙상한 겨울나무의 이미지는 궁핍했던 한 시대의 초상으로서 이제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우리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아닌 하나의 따뜻한 고향으로 남아있다.2) 박수근의 작품에 나타나는 계절은 대체로 이른봄과 겨 울이다. 흰 무명솜 바지저고리를 입고 등장하는 인물상에서나 앙상 하게 골격을 드러내 놓고 있는 나무에서 계절의 감각을 느끼게 한

1) 박수근(1914-1965), 박수근의 삶과 예술은 ‘서민화가’라고 요약할 수 있다. 박수근은 가장 서민적이면서, 가장 거룩한 세계를 보여준 화가가 되었고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현대적 인 화가로 평가되고 있다.

2) 경향신문, 199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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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른봄과 겨울은 잎이 무성한 계절에 감춰졌던 풍경을 꾸밈없 이 드러내 놓는다. 이 발가벗겨진 풍경은 분명한 골격과 주름살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데생을 요구한다. 박수근의 작품이 철저한 데생을 거쳐 완성작에로 이르는 과정도 이 발가벗겨진 풍경 의 묘출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앙상하게 드러난 겨울풍경은 모 든 대상을 수식없는 요약화와 추상화를 요구하게 된다. 이런 풍경 의 묘출과정이 후기의 박수근의 예술이 갖는 양식적인 특성을 유발 한 데 관계가 있을 것이다. 잎이 다 떨어

진 나무와 그 아래 아이를 업고 있는 여 인, 그리고 그 옆에는 머리에 보퉁이나 함 지박 같은 것을 이고 가는 여인이 있는 장 면은 이 「고목과 여인」이 「고목과 여 인」외에도 박수근 그림에서 흔히 등장한다.

[그림1] [그림1] 박수근, 고목과 여인

박수근이 그토록 오래도록 간직한 그림의 주제였던 나무와 두 여 인 가운데 한 여인은 아이를 업고 있으며, 다른 한 여인은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있다. 거기에 남성은 없다. 아니 나무로 남아 있다.

밑둥이 화면의 아래로 잘린 채, 뿌리가 보이지 않는다. 뿌리가 잘린 나무가 겨울로 들어가면서 봄을 기다리고 있는 그림인 것이다.

다름아닌, 밑둥치가 화폭의 하단에 의해 사정없이 잘려나간 바로 그 나목에서 끈질긴 새 생명의 잉태의 소리를 들어낸 그 나목이 대 지에 거대한 뿌리를 내리고 있음이다.

「고목과 여인」,「귀가」,「나무와 여인」은 가운데 나무를 두고 행상여인과 아기 업은 여인을 각각 배치했던 「나무와 여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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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주라고 할 수 있다. 「나무와 여인」3)이 엄격한 대칭의 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이들 작품들은 인물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 나, 두 여인이 짝을 지어 가고 있는 경우가 아니면, 여인과 아이가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앙상한 나무등걸과 헐벗은 가 지가 나타내는 이른봄이나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돌아가는 여인네 들의 발걸음을 한층 재촉하는 듯하다. [그림2,3]

[그림2] 박수근, 나무와 여인 [그림3] 박수근, 귀가

3) 나무와 여인(1962), 박완서의 장편소설 ‘나무’의 배경으로 형상화되기도 한 박수근의 대표작으로 미국인 여기자 마가레트 밀러에 의해서미국으로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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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나무의 모양이나 지나가는 아낙네의 모습은 굵고 우직한 선으로 단순화시킨 형태로 멈추어 선 듯 놓여 있다. 이에 어울리게 질박한 느낌이 나는 표면 처리로 인해 더욱 차분하게 다가온다. 마 치 돌에 조각을 해 놓은 것 같은 박수근의 그림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있는 듯도 하고 또 없어도 그만일 듯한 스쳐 지나가는 인물들 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인간에 대한 애정이 그의 그림에 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생명력, 풍요, 창조, 관용, 영속성, 강인함으로 상징되는 나무의 의 미가 지난 수천 년 동안 인류의 가슴 속에 전해 내려와 예술에 수 없이 형상화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박수근의 그림속에 나타나는 나 무는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왜 나무만이, 그것도 유난히 잎 을 다 떨군 겨울나무(裸木)들이 유독 그의 그림속에 많이 나타나는 것일까? 아마도 그건 살아 생전에는 먹고 입고 잠자는 삶의 기본 요건도 해결하기 힘들게 가난했던 화가의 삶을 나무의 강인한 생명 력으로 형상화시킨 것은 아닐까? 특히 그의 그림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 벌거벗은 나무(裸木)는 힘겹게 겨울을 이겨내면 왕성한 생명력 으로 봄을 맞는 겨울나무처럼 새 생명이 올 것을 예감하는 상징일 수도 있다.4)

박수근의 그림에 나오는 나무의 의미가 온 민족이 암울했던 시절, 개인의 불우했던 시절을 의연하게 견디어 낼수 있게 해준 봄에의 믿음(생명력, 강인함)으로 상징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수 있다.

4) 전영우, 산림문화론, 서울, 국민대학교출판부, 1997, p. 22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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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소스리 바람에 떠는 나목, 이제 막 마지막 낙엽을 끝낸 김 장철 나목이기에 봄은 아직 멀건만 그의 수심엔 봄에의 향기가 애 닯도록 절실하다. 그러나 보채지 않고 늠름하게, 여러 가지들이 빈 틈없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채 서 있는 나목, 그 옆을 지나는 춥디 추운 김장철 여인들. 여인들의 눈 앞에는 겨울이 있고,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 봄에의 믿음, 나목을 저리도 의 연하게 함이 바로 봄에의 믿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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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무에 대한 상징적 의미의 유래

인류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상징은 나무나 숲에서 찾을 수 있는데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나무나 숲에 대한 상징 적 의미는 수천 년 전부터 공통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다. 오늘날도 농촌의 마을주민들이 신성한 나무로 숭배하고 있는 서낭나무(神木), 당산목(堂山木) 혹은 동수(洞藪)처럼, 나무를 신의 대리물이나 수호신으로 숭배하고 있는 풍습은 우리 민속 또는 우리 문화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문화현상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공통된 문화현상이다.

나무나 숲에 대한 상징적 의미가 유래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유 추할 수 있다. 인류의 문명발달 역사와 더불어 나무와 숲은 인간의 일상생활에 중요한 부분이 되어 그들의 삶과 함께 뒤섞일 수밖에 없었다. 나무로부터 얻을 수 있는 물질적 보상 외에도, 나무는 인 간의 감성을 발달시키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나무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강인함, 품위는 물론이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영속성, 안정성, 신뢰감, 번식력, 관대함 등은 나무가 가진 정 서적 가치이고 상징적 의미라고 정의할 수 있다.5)

특히 나무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인 장구한 수명, 해마다 가을에 잎이 지고 봄에는 새로운 싹을 틔우는 강인한 생명력의 영 속성인 우주적 리듬의 재현, 매년 수많은 열매를 맺는 다산성, 다른

5) 전영우, 산림문화론, 서울, 국민대학교출판부, 1997, p.7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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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명체가 갖지 못하는 거대한 몸체의 의미는 고대 인류에게 각별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나무는 인간의 초기 자연숭배의식과 자연관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정중한 관계, 균형잡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중간 자 역할을 수행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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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목의 생 명 력

어디를 가나 겨울의 산야에는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목이 추위 에 떨고 있는 듯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것을 잘 볼 수 있다. 여름 나무에는 잎도 있고 꽃도 있고 열매도 있지만 겨울 나무에는 그러 한 다채롭고 색깔이 있는 것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저 거무튀튀한 줄기와 가지만이 있을 뿐이다. 여름 나무는 내면의 모든 기운을 밖 으로 표출하며, 땅 속으로 흡수한 많은 양분으로 꽃도 피우고 열매 도 맺고 잎도 피우며, 오직 밖으로 힘을 발로하는 활동적이고 외부 지향적이라고 한다면, 겨울 나무는 그와는 전혀 반대로 내면을 충실 히 하고 모든 양분과 기운을 내면으로 모아 들여서 겨울 바람과 모 진 추위를 이기려는 내부 지향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여름 나 무를 성장(盛裝)하고 화려하게 화장한 여인에 비유한다면, 겨울나무 는 모든 겉치레를 떨쳐버리고 본연의 아름다운 육체미를 자랑하는 나체상에 비유된다고 생각한다. 잘 생각해보면 바로 겨울 나무가 진짜 나무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여름에는 잎과 꽃에 가리어 참다운 나무의 상(象), 즉 높이라든가 나무의 굵기, 가지의 모양 등 을 잘 알 수 없는데 겨울이 되어서야 진실된 나무의 참모습을 대 할 수 있고 알 수 있는 것이다.

예부터 동양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 것을 잘 살피면 우주의 근본 원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계절의 변화에 초연하며 늘 한 결 같은 것들을 무척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 왔다. 이러한 생각으 로 나무를 보면, 계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하는 잎과 꽃이 있는 여름 나무보다도, 변하지 않는 가지와 줄기를 드러낸 겨울의 나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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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본연의 모습에 가깝다고 하겠다. 잠자는 듯 가만히 있는 겨울에 나목도, 사실은 그 내면에서 부단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겨울 나무는 내면을 충실히 하고 내면의 세계에서 대오각성 하려 는 도인과도 같은 엄숙함이 있다. 줄기의 아름다움을 생각한다면 소나무에 당할 나무가 없지만 소나무는 겨울에도 나목은 아니다.

잔가지의 아름다움은 아무래도 느티나무에 당할 나무는 없을 것 이다. 찬 하늘을 배경으로 알뜰히도 잘 뻗어나간 느티나무의 잔가 지를 보면 그 섬세함에 넋을 잃고,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미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나목은 바로 그것이, 비길 데 없이 잘 만들어졌고, 또한 살아 있 는 커다란 조각품이라는 것을 거듭 느낀다. 위장된 모습이 아닌, 생긴 그대로를 몽땅 보여주는 진실의 상(象)이다. 우리가 나무를 사랑한다고 할 때 나무의 어디를 사랑하고, 어디를 나무의 가장 중 요한 실체라고 생각할까? 해마다 생겼다가 져버리는 잎일까, 피었 다가 지는 꽃일까, 또는 열매일까?

잘 생각해 보면 나무의 실체는 역시 나목이 보여주는 그것 그대 로라고 생각된다. 삭막하다고 생각한 겨울의 산야에는, 그의 참모 습을 드러내고 우리를 기다리는 많은 나목이 있다.6) 생긴 그대로를 가식 없이 보여주는 수줍은 나목이 있다. 나목에는 아름다운 선의 미가 그대로 보인다. 나목의 윤곽선을 살펴보면 생명력의 기운이 생동함을 느끼게 하듯 전체 형상은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있어 강인한 힘과 공간적인 수직선을 볼 수 있고, 쭉쭉 뻗은 나뭇가지에

6) 권영한, 재미있는 나무이야기, 서울, 전원출판사, 2000, p.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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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역동적인 힘의 확산 효과를 찾고, 자연스러운 곡선을 볼 수 있

다.7) 나무마다 개성있는 아름다운 수간(樹幹)과 가지들의 생김새가

허공에 그리는 그 선의 미는 정말로 아름다우며 미의 극치를 이루 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수직으로 뻗어 나간 모습보다 꿈틀거리 며 올라가는 나무형태를 볼 수 있으며 나무의 구불구불한 형태 에서 유추해낸 곡선은 자연적인 이치를 담은 생명의 성장을 강 조하고 있는 선이다. [그림4-8]

[그림4] 나무뿌리

[그림5] 백송 [그림6] 브리스틀 콘 소나무

[그림7] 브리스틀 콘 소나무 [그림8] 석송령

나목 하나 하나가, 완성된 절묘한 예술 조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견지에서 나목을 보면 더욱 정감이 가고 아름다 우며, 나무의 참모습을 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7) 김경신, “나무의 생명력을 통한 내면세계 표현연구” 석사학위논문, 서울, 중앙대학 교, 2000,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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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 기 적 인 형 태 에 나타 나는 생 명 력

1) 유 기 적 인 형 태 가 갖 는 의미

자연은 본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동적인 과정을 지속 시키고 있는 것이며, 자연의 모든 형태는 그것이 유기적 구조 또는 유기적 질서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유기적 형태라고 불리운다.8) 특 히 유기적 형태를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근본적으로 유동체로서 곡 선적인 표면을 유지하는 곡률을 이루고 있으며, 정적-고정적인 결정 체-인 것이 아니라 특유의 질서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겪는 동적 인 것이다. 유기적인 형태는 유동적인 곡선을 사용한 순수하고 자 유로운 형의 특성과 가느다란 곡선과 덩어리와의 균형, 또한 비대칭 적이면서 아주 자유로운 형태를 특징으로 한다. 또한 유기적인 형 태는 계산된 것이 아닌 직감적으로 떠오르는 것이고, 형태에 있어서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동적일 때는 언제나 리듬이 있다. 유기적 형태가 시각경험의 내면세계에 투사되어 나타나는 이미지는 생명체 의 역동적 이미지로서, 그것이 형상화 되었을 때 비로소 생명력을 수반하게 되는 것이다. 9)

생명력은 생명적 욕구에서 비롯되는 생동하는 유기적 움직임의 근원이며 생존유지를 위한 에너지이다. 이러한 생명력을 갖는 유기 적 형태는 생물의 유기적인 성장에 필요로 하는 최소 에너지와 관 련되는 생태계의 균형, 율동, 조화 등의 통합적인 자연의 생동하는

8) 전용일, “ 비철금속의 가소성을 이용한 유기적 형태 표현”, 조형논총10, 서울, 국민대 학교환경디자인연구소, 1991, p. 263-264.

9) 이기조, “생명력과 동적 Image" 석사학위논문, 서울, 서울대학교, 1989, 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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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성격을 갖는다.[그림9-13] 한마디로 생명의 본질은 변화 로서 정적인 것을 거부하는 끊임없는 성장과 소멸의 동적인 과정의 연속으로 파악될 수 있다.

[그림9] 미키 리페, 목걸이 [그림10] 아네 크리스탄센, floating bowl [그림11] 이승원, 주전자

[그림12] 이승원, 스탠드 [그림13] 아서존스, 오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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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기체적 추상( 有機體的 抽象 Organic Abstraction)과 생명력

유기적 형태에 대한 탐구는 미술사적으로 하나의 큰 이슈였다.

초기의 추상운동의 한 조형요소로 등장하기 시작하여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후기 미니멀리즘 등의 주요 소재였으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아르누보 운동 그리고 1960년대 이후의 많은 공예작가 들의 작업소재였다. 합리적인 이성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초현실 주의 미술의 무의식적 자동기술법에 의해 표현되는 환상적인 형태 에서 영향을 받아, 자연의 유기적인 생명감 표현을 살아 있는 유기 체에서 구하고자 하는 경향의 미술이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유기체적이며 생태학적인 생물형태의 생명감을 주제로 다루 는 미술을 ‘바이오모픽 아트(Biomorphic Art)’라 한다.10) 바이오모픽 아트의 생물형태는 구체적이 아닌 극히 추상적이며, 애매모호한 형 태가 주는 상징적인 느낌, 혹은 형태자체의 생명에 대한 암시를 주 제로 한다. 그러므로 추상미술의 추상성, 상징성과 초현실주의 미 술의 우연성, 비합리적인 이 두 가지 경향을 모두 수용하는 입장의 특이한 양식의 미술이라 할 수 있다. 추상은 유기체적인 양식으로 알려진 보다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추상이다.11)

유기체는 생명적 형식을 가지며 이것은 역동적 형식 곧, 변화적인 유형으로 그 영원성이 제시되는 형식을 의미한다. 유기체적 추상 작품은 꽃의 형태나 다른 생명체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생물 형태적

10) L. 알로웨이, Topics in American Art Since 1945(New York : w. w Norton &

Company, 1975), p. 17.

11) 월간미술, 세계미술용어사전, 서울, 월간미술, 1997, p.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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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morphic)'추상이라고도 불린다. 유기체적 추상을 행한 대표적인 작가인 한스 아르프(Hans Arp,1887-1966)의 작품에서도 자연의 생 명력을 유기체적인 형태를 통하여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자연형태로 부터 삶의 본질, 존재의 미를 추출해고자 노력하였다. 아르프의 이 미지들은 유기체의 성장과 소멸의 과정에 내재하는 리듬을 지닌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유기적 구조체(Organic Structure)는 둥 그스름한 윤곽선을 보여주며 대체로 비정형, 비대칭적인 타원형이나 곡선을 이루는 자유로운 형태이다.12)[그림14-16] 이처럼 유기체는 개개인의 상상작용에 의해 무한한 형상과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 다.

[그림14] 한스 아르프, 성장 [그림15] 한스 아르프, 구름의 목동 [그림16] 한스 아르프, 토르소

12) 조윤정, “유기적 형태에 의한 ‘내적 생명력’의 표현” 석사학위논문, 서울, 중앙대학 교, 1997, p.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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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연구작품

1. 제작의도

나무는 나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 이것을 우리는 조화라고 일컫는다. 자연은 곧 조화요, 조화는 곧 미다. 자연은 질서의 천재 요, 조화의 천재다. 무엇이나 자연스러운 것은 아름답고 생명이 길 다. 이런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성의 조형미는 다양한 형태의 미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자연에서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고 예 술적 상상력을 느끼는 이유는 자연이 가지고 있는 강한 생명력 때 문이다.

이번 작업에서 다루는 주제는 나목으로 나무만이 가지고 있는 아 름다움, 생명력, 강인함, 품위는 물론이고 나무에서 우러나오는 은은 한 미, 신비한 자연성 등이 내포되어 있다. 특히 나목에서 드러나 는 선의 미를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풀어내었다.

나목은 내면을 충실히 하고 모든 양분과 기운을 내면으로 모아들 여서 매서운 겨울바람과 모진 추위를 이기려는 내부 지향적인 상태 에서 힘겹게 겨울을 이겨내고 나면 왕성한 생명력으로 봄을 맞는다.

이러한 나목의 힘찬 생명력과, 강인함, 공간적인 수직의 미, 영속 성, 역동적인 움직임 등 나목에서 보여지는 내면의 또는 외형적인 의미를 이미지화 하였으며 전체적인 형태는 나무의 기본적인 특징 인 둥근 원형의 형태를 기본조형의 주제로 삼았다. 선을 둥근 형태 로 말은 것은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역동적인 생명의 힘을 상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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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동시에 자연의 조화로운 질서를 표출 시키고자 한 것이다. 생기 있고 힘찬 활동을 하는 나목의 유기적인 형상을 유선형의 형태로 표현 하였으며 전체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패턴과 변화에 의해 양식화 되었다. 또한 부드럽고 포근한 안정감과 유기적인 곡선의 형태에서 풍겨 나오는 원초적 생명력을 상징화 하였으며 표면은 은 을 재료로 플래니싱 또는 단조 망치로 두들겨 나무의 질감을 주었 고 양끝을 자연스럽게 처리해 자연성의 본질적 느낌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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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품설명

[작품 1] 바람부는날, 브로치

나무에서 많은 조형의 미를 발견할 수 있는데 조형미란 자연 속에 서 발견한 미적 질서인 것이다. 미적질서에는 비례, 균형, 율동, 대 비, 대칭 등이 있고 이것은 다양한 변화가운데 통일이 있어야 하며, 한 그루의 나무에서 이러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나목의 이미지로 회화적인 자연풍경을 표현하였으며 수 직으로 뻗어나간 모습보다 꿈틀거리며 올라가는 나무형태를 볼 수 있다.

[작품 2] 나목이 있는 풍경, 브로치

겨울철 쓸쓸하고, 고즈넉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철을 사용하 여 녹을 올렸으며 나목의 색과 분위기를 나타내었다. 면의 형태가 아닌 둥글고 안이 비어있는 형태는 꽉차고 풍성한 이미지가 아닌 마르고 앙상한 나목의 느낌을 주고자 하였으며 판과 판 사이에 공 간감을 주어 동적인 이미지와 입체감을 표현하였다.

[작품 3] 고즈넉함, 브로치

나무의 구불구불한 형태에서 유추해낸 곡선은 자연적인 이치가 담 긴 생명의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선이다. 즉, 나무의 형태에서 생 명의 운동과 팽창의 리듬이 잘 지각 된다는 뜻이다.

나목의 형태로 철을 사용하였으며 녹을 올려 나목의 이미지를 표 현 하였다. 나목의 곳곳에 구멍이 난 것은 죽어있는 고목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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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수 있는 공간으로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곧 살아있음은 끊 임없는 내부 생장을 의미한다.

[작품 4] 외로움, 브로치

나목의 윤곽선을 살펴보면 생명력의 기운이 생동감을 느끼게 하 듯 전체 형상은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있어 강인한 힘과 확산 효과를 찾고, 자연스러운 곡선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나목의 줄 기 형태를 띠며 철을 소재로 녹을 올린 후 열을 주어 검게 한 후 나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기법은 리벳팅으로 공간감을 주었으며 입체감을 주어 나목의 표피에서 보여지는 느낌 을 나타내었다.

[작품 5] 생명력, 브로치

자연 대상의 외형뒤에 근원적이며 본질적인 속성이라고 할 수 있 는 곧 에너지, 생명, 움직임 등의 단어를 포함한 것이 생명력이다.

생겨나서 자라고 나약해져서 소멸하는 것이 자연이고 그 안에 생 명력을 가지고 스스로의 힘으로 생성 발전한다. 이 작품은 장신구 로 나목의 이미지를 단순화 하였으며 안과 밖을 은과 황동으로 다 르게 표현하여 나목이 갖는 외부에서 드러나는 앙상하고 볼품없는 형태와 그럼에도 끊임없이 내부 생장하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형태에 있어서는 원형 형태의 곡선들이 등장하는 그것은 내 면의 함축된 모습으로 나목이 봄에 잎이 나고 여름에 풍성함을 띠 고 가을에 잎이 떨어지며 겨울에 죽어 있는 형태를 띠듯이 매년 반 복되는 나목의 변화를 주어 율동감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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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6] 겨울길목, 브로치

유기적인 생명감의 표출을 위해 선과 면의 자발성을 위주로 조형 화 하였으며 유기적 형상을 형성하여 생명감이 느껴지는 공간을 표 현하고자 하였다. 이는 나목의 형태를 띤 장신구로써 적동을 열착 색하여 나목의 앙상한 표피의 느낌을 주고자 하였으며 잔잔한 리듬 과 꿈틀거리는 듯한 율동감을 상징하였고 거기에 공간이 형성됨으 로써 내적인 생명력을 표출하게 되었다.

[작품 7] 가을풍경, 브로치

나무의 큰 줄기 위에 서로 반복해서 자라난 가지에서 성장의 이미 지와 공간속에 확산하는 방향성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 고 가을철 나뭇잎이 떨어져 가지만 앙상하게 남게될 때 자연의 힘 에 의해서 봄에 다시 푸른 싹을 생성하는 변화에서 자연현상에 내 재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줄기는 단조와 롤 프린팅으로 자연스 런 질감을 주어 울창한 숲속의 나무들을 이미지화 하였고 롤 프린 팅한 부분은 나무의 그림자 효과를 주었다.

[작품 8] 겨울풍경, 브로치

나목의 내적 생명력과 에너지는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실제적 으로 더 무한한 힘을 지니며, 인간의 현실세계 에서는 삶을 지속시 키고 희망을 제공하여 주는 것이다. 이 작품은 나목이 있는 풍경을 이미지화 하였으며 풍경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아닌 편안하고, 차 분한 겨울 나목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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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9] 공허함, 브로치

생명력은 동적 이미지로 표현되는 것으로 생명력 자체의 움직임 을 유기적 형상을 통해 표현하며 단순히 그 자체의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정적인 가운데에서도 움직임을 발휘하도록 느낄 수 있는 운 동감의 이미지를 추상화 하여 시각을 통한 감성적 표현으로 전환 시킨 것이다. 나목의 강인한 생명력과 동적인 이미지를 단순화 하 였으며 소재는 은으로 황화칼륨 착색을 하였다.

[작품10] 기다림, 브로치

나목의 이미지를 공간적인 수직으로 표현하였으며 정은과 적동 두 가지로 사용하여 나목에서 보여지는 내면의 또는 외형적인 의미를 이 미지화 하였다.

[작품11, 11-1] 나목, 브로치

나목의 형상을 이미지화 하여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단순화 하였 다. 선을 둥근형태로 말은 것은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역동적인 생 명의 힘을 상징하며 동시에 자연의 조화로운 질서를 표출 시키고자 한 것이다.

[작품12] 가을의 여운, 목걸이

나목은 스스로의 생명력을 가지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생성, 소멸 한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질서가 있고 규칙적인 흐름이 있다. 즉 반복적인 율동, 변화적인 율동, 정신적인 율동, 흐름 등이 있다.

이 작품은 목걸이로 나목의 느낌을 주기 위해 적동을 사용하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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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원 형태의 판을 자연스럽게 얇게 밀었다. 각각의 원 형태의 판은 모두 다른 형태를 띠며 열착색을 하여 다양한 색을 표현하였다.

[작품13] 영속성, 팬던트

선은 조형예술의 기본적 요소 중의 하나로서, 반복과 일정한 변 화에 따라서 시각적으로 운동감을 느끼게 한다. 선의 자율적인 운 동에서 보여지는 동적인 움직임에는 미적 즐거움이 표현되며, 그곳 에서 우리는 선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목걸이로 나 목의 앙상하고 마른 이미지를 선으로 단순화하였으며 아랫부분에 호박을 붙여 삭막한 나목의 이미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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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1] 바람부는날, 브로치 철, 정은, 황동, 55x14x80, 95x3x87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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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2] 나목이 있는 풍경, 브로치 철, 67x18x77, 102x10x77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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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3] 고즈넉함, 브로치 철, 54x13x82, 72x20x84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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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4] 외로움, 브로치 철, 32x9x89, 30x10x87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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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5] 생명력, 브로치 정은, 황동, 62x20x72, 83x37x77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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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6] 겨울길목, 브로치 정은, 적동, 67x20x127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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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7] 가을풍경, 브로치 정은, 철, 62x20x128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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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8] 겨울풍경, 브로치 철, 104x11x70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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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9] 공허함, 브로치 정은, 87x20x114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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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10] 기다림, 브로치, 정은, 적동, 490x13x116, 49x6x103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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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11] 나목, 브로치, 정은, 철, 116x25x600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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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11-1] 나목Ⅰ, 브로치 정은, 철, 100x25x120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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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12] 가을의 여운, 목걸이 정은, 적동, 170x25x180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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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13] 영속성, 팬던트 정은, 철, 호박, 35x20x100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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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맺음말

본 연구는 생성되고 성장하며 변화하는 나목의 ‘생명’의 이미지 형 상화를 위한 탐구 과정의 결과이다. 나목에 내재된 생명력을 내적 질서와 외적으로 생동하는 역동성으로 파악하고 단순한 외형적 모 방이나 이미지의 재현이 아니라 본인의 내면의 창으로 바라본 이미 지를 작업을 통해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유기체의 상호긴밀 성에서 시작된 조형적 관심은 생명의 역동적 이미지로 확대되었다.

본 연구는 유기적인 생명감의 표출을 위해 선과 면의 자발성을 위주로 조형화 하였으며 유기적 형상을 형성하여 생명감이 느껴지 는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형태에 있어서는 곡선들이 많이 등 장하는데 그것은 내면의 함축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형상이며, 즉 유 기적인 형태는 나목의 살아있는 꿈틀거림, 생명력을 의미한다. 생 명력이 긴장이나 울림으로써 작품으로 가시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 며, 이것의 표현을 위해 유기적인 형태의 조형요소들이 지닌 추상성 을 담고자 하였다. 유기적 형태를 활용한 본 작업에서의 조형적 연 구는 사실적인 때론 추상적인 형태로 나목의 이미지를 살리고자 하 였으며 철을 위주로 사용하여 나목이 갖는 느낌을 극대화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나목의 외형이 갖는 지나친 집착이 상징적인 생명 력의 표현이라는 의도와는 다른 시각적 오류를 범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 추상적인 생명력을 구체화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을 알게 되었다. 또한 본 작품 연구에서 제한된 기법과 재료에서 연유된 조형적인 단조로움을 지양하고자 하며, 다양한 기법과 재료 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조형세계를 확장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 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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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작품 목록

[작품 1] 바람부는날, 브로치 철, 정은, 황동, 55x14x80, 95x3x87mm, 2002 [작품 2] 나목이 있는 풍경, 브로치 철, 67x18x77, 102x10x77mm, 2002 [작품 3] 고즈넉함, 브로치 철, 54x13x82, 72x20x84mm, 2002

[작품 4] 외로움, 브로치 철, 32x9x89, 30x10x87mm, 2002

[작품 5] 생명력, 브로치 정은, 황동, 62x20x72, 83x37x77mm, 2002 [작품 6] 겨울길목, 브로치 정은, 적동, 67x20x127mm, 2002 [작품 7] 가을풍경, 브로치 정은, 철, 62x20x128mm, 2002 [작품 8] 겨울풍경, 브로치 철, 104x11x70mm, 2002 [작품 9] 공허함, 브로치 정은, 87x20x114mm, 2002

[작품10] 기다림, 브로치 정은, 적동, 490x13x116, 490x6x103mm, 2002 [작품11] 나목, 브로치 정은, 철, 116x25x600mm, 2002

[작품11-1] 나목1, 브로치 정은, 철, 100x25x120mm, 2002 [작품12] 가을의 여운, 목걸이 정은, 적동, 170x25x180mm, 2002 [작품13] 영속성, 팬던트 정은, 철, 호박, 35x20x100mm,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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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그 림 목록

[그림 1] 박수근, 고목과 여인, 1964 [그림 2] 박수근, 나무와 여인, 1962 [그림 3] 박수근, 귀가, 1962

[그림 4] 나무뿌리 [그림 5] 백송

[그림 6] 브리스틀 콘 소나무 [그림 7] 브리스틀 콘 소나무 [그림 8] 석송령

[그림 9] 미키 리페, 목걸이, 정은, 진주, 패브리케이티드, 2002 [그림10] 아네 크리스탄센, floating bowl, 정은, 12x32cm, 1993

[그림11] 이승원, 주전자Pot, 은, 나무,24K 금, 매듭실, 15.5x10x26cm, 1995 [그림12] 이승원, 스탠드, ‘생명의 나무-덩굴-열매2’, 적동, 면, 할로겐 램프, 스테인레스, 나일론, 낚시줄, 165x50cm, 1995

[그림13] 아서 존스, 앵무조개, 호두나무, 20x82/1x21, 2002

[그림14] 한스 아르프, 성장, 석고, 80x25x32cm, 아르프재단소장, 콜로라도, 1938

[그림15] 한스 아르프, 구름의 목동, 브론즈, 320x123x220cm, 시우다드 대 학소장, 카라카스, 1953

[그림16] 한스 아르프,토르소, 대리석, 60x39.5x18.5cm, 페트졸트-뮐러 소장, 바젤,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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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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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 Study on Jewelry with the Theme of Bare Tree Images

Lim, Im-Sook Major in Metal Craft Dept. of crafts Graduate School, Kookmin University Directed by Prof. Jeon, Yong-ll

From the beginning of time, nature has always been the subject of mankinds interests and a foundation for their livelihood; its mystery, beauty, and grandeur have been the subject of mankinds endless pursuit of expressing arousal of impulses. Furthermore, as part of nature, trees have always been the subject of constantly new expressions due to the unlimited variations in its shape, color, and order.

From within all the vastly different forms of trees, this study is a research into creation of personal ornaments that re-analyze and express the meaning of trees by symbolizing bare trees and through interpenetration of beginnings of primitive life and revival of deep psychology that lies within that concept: 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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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of a naked tree have been pursued and visualized, formed images of life that have specifically adapted organic forms of trees, and expressed the changes and repetition of form caused by motion.

This study is focused on jewelry and those ornaments are limited to brooches and necklaces; its form expresses the inner life force of bare trees, and conveys sensitivity through abstract and natural organic forms. Steel wire has been utilized to bring out the image of a bare tree but red copper and brass has been fittingly used to express various shapeable variations. Through an art form to express the images of life obtained from bare trees, the author intends to grope for how to reflect the matter of value, the human soul and the nature, how to select materials that best produces perceptive images and develop various experiments, and the methods of expression and their capabilities.

Key words: Bare Tree, Organic, Vitality, Dynamic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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