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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alidity Study of the Validation and Invalidation Scale (VIRS) among College Women with Dating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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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저자: 현명호, 서울시 동작구 흑석로 84

󰂕 156-756,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Tel: 02-820-5125, E-mail: [email protected] 접수: 2012년 6월 22일, 심사: 2012년 8월 15일 게재승인: 2012년 9월 10일

한국판 수용인정척도의 타당화: 데이트 폭력 피해 여대생을 대상으로

*미국 네바다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이 정 은 *ㆍ이 미 경

ㆍ현 명 호

ㆍAlan E. Fruzzetti*

The Validity Study of the Validation and Invalidation Scale (VIRS) among College Women with Dating Violence

Jungeun Lee*, Mikyung Lee

, Myoung-Ho Hyun

, Alan E. Fruzzetti*

Department of Psychology, *University of Nevada, Reno, USA,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The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is to validate Validating and Invalidating Response Scale (VIRS, Lee et al., in progress) in Korea. College women (N=346) who have experienced an abusive relationship participated in this study and they completed the translated Validating and Invalidating Response Scale, Conflict Tactics Scale-II (CTS-II), the Psychological Maltreatment of Women Inventory-S (PMWI-S), and Relationship Satisfaction Inventory (RSI). The result of exploratory factor analysis (EFA) of K-VIRS suggested one factor structure. Data analysis showed: 1) high reliability of the VIRS (Cronbach’s α=.922); 2) appropriate levels of convergent validity, evidenced by moderate correlations with the CTS-II (r=−.457, p<.001), the PMWI-S (r=−.473, p<.001), and RSI (r=.537, p<.001). In addition, K-VIRS showed significant regression with the Korean version of the Difficulties in Emotion Regulation Scale (K-DERS, R2=.05, F (1,319)=17.31, p<.000) and RSI (R2=.29, F (1,313)=126.62, p<.000), indicating victims who have experienced dating violence experience difficulties regulating their emotions and low relationship satisfaction in the relationship. The treatment and research utility of using the construct of validation/invalidation with current and former victims individually and in couples will be discussed and further research establishing the incremental. (Korean J Str

Res 2012;20:159∼167)

Key Words: Dating violence, Psychological violence, Korean version of validation invalidation response scale (K-VIRS)

서 론

데이트 폭력은 1990년대 이후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였 다. 미국에서 데이트 폭력 발생률을 살펴보면 매해 데이트

중인 커플의 20∼30%는 신체적 폭력을, 70∼90%는 심리 적 폭력을, 3∼20%는 성적 폭력을 경험한다고 한다(Shorey et al., 2008). 한국의 경우, Suh KH(2009a)는 지난 10년간 한 국에서 진행된 17개의 연구를 통해 신체적 폭력이 발생하 는 정도는 적게는 11.6% (Kim DK, 2009)에서 많게는 52.4%

(Kim JN, 1999)에 이른다고 하였다. 비교적 최근에 진행된 연구를 살펴보면, Suh KH et al.(2010)이 대학생 341명을 대 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97%가 심리적 폭력 가해경험을, 절반 정도는 신체적 폭력 가해경험을 보고하였는데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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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피해정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피해자는 수많은 신체적, 성적 문 제를 경험한다. 직접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물건을 집 어던지는 것과 같은 신체적 폭력을 경험할 경우 피해자는 통증, 골절, 신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죽음에 이를 수도 있 다. 실제로 파트너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여성피해자는 폭 력비경험자에 비하여 파트너로부터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데, 살해된 전체 여성 중 33%의 가해자는 친밀한 관계 의 파트너(intimate relationship partner)인 것으로 나타났다 (Renisson et al., 2000). 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피해여성은 우 울, 불안, 공포,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자존감 손상 등(Katz et al., 2006; Chung YK, 2010) 심리적 고통을 겪고, 위장장 애, 시ㆍ청각 손상, 집중력 장애 등 신경학적 문제를 경험 하기도 한다(Campbell et al., 1989).

성적 폭력은 파트너와 성관계 또는 성적행동을 하기 위 해 상대를 위협하거나 성관계를 가지는 경우를 포함한다.

이 경우 산부인과 문제, 성병, 에이즈 등의 문제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고, 분노, 사회적 고립, 자존감 하락, 우울, 사 회불안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도 높아진 다(Katz et al., 2006).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신체적 폭력, 성적 폭력, 심리적 폭 력이 명확히 구분되어 일어난다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데이트 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신체 적/성적 폭력이 일어나기 전에 또는 동시에 심리적인 폭력 이 수반되거나 심리적 폭력만 독립적으로 일어나기도 한 다. 심리적 폭력이란 상대를 비난하고 모욕하거나, 열등한 존재로 여기거나, 헤어지겠다고 위협하거나 상대에게 상 처를 입히기 위한 일련의 말이나 행동을 포함하는 개념이 다(Cyr et al., 2006). 최근 심리적인 폭력이 신체적/성적 폭력 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O'Leary, 1999; Anderson et al., 2007)가 제시되면서 심리적 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또한 심리적 폭 력이 신체적 폭력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피해자에게 신체 적/정서적 고통을 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많은 연구자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Follingstad et al., 1990; Iverson et al., 2009). 데이트 폭력피해자는 물리적폭력이 수반되지 않는 심리적인 폭력만을 경험한 후에도 우울(Campbell, 1989), 불 안(Russell et al., 1989), 사회적 고립(Star et al., 1979), 자살시 도(Gelles et al., 1989)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경험한다. 또 한 자존감이 낮아지고(Aguilar et al., 1994), 신체적인 건강상 태가 나빠지며(Marshall, 1996), 알코올이나 마약에 의존

(Arias et al., 1996)하는 등 일반적인 기능상의 문제를 경험 하기도 한다.

1. 수용과 인정(validation)이 친밀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

모든 사람은 파트너와 함께 있을 때 수용받고 인정받기 를 원한다. 친밀한 관계에서 수용과 인정(validation)은 개인 이 파트너의 경험(정서, 사고, 욕구 등)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함께 의사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관계에 서 만족도가 높은 커플을 살펴보면 서로 상대를 수용하고 인정하는 반응의 빈도가 높고, 관계만족도가 낮은 커플의 경우 비수용과 비인정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Fruzzetti et al., 2006). 수용과 인정이 친밀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Fruzzetti, 2006).

첫째, 수용과 인정은 두 사람간의 소통을 증진시킨다. 개 인이 자신의 경험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파트너가 그 경험 을 인정하는 동시에 자신이 이해한 부분을 전달할 때 온전 한 의사소통이 이뤄진다. 파트너가 상대의 경험을 이해하 지 못했을 경우라 하더라도 그것을 전달함으로서 다른 사 람은 다시 명확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다. 동시에 파트너가 개인의 경험을 인정해 줄 때 부정적 인 정서적 각성수준이 떨어지며 자신의 경험을 보다 정확 하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소통이 잘 진행될 수 있다.

둘째, 수용과 인정은 감정을 누그러뜨린다. 파트너가 개 인의 생각, 정서,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표현 할 때 개인은 안도감, 위안, 감정이 누그러짐을 느낀다 (Fruzzetti et al., 2006; Shenk et al., 2011). 수용과 인정이 어떤 기제에 의해 인간관계에서 강력한 힘을 갖는지에 대한 이 론이 정립되지 않았으나 “배가 고파 보이니 음식을 가져다 줄께”나 “놀란 것처럼 보이니 안전한 곳으로 가자”와 같은 언어를 분석해 보았을 때, 수용과 인정은 신체적 안전을 예측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수용과 인정은 신뢰와 친밀함을 구축한다. 파트너 가 화가 나 있을 때 파트너의 감정, 원하는 것, 목표, 의견 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은 파트너의 각성수준을 낮추고 반사적으로 나오는 부정적 반응을 늦출 수 있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빈 번한 커플은 배우자가 자신을 수용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 는 것에 대해 민감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파 트너가 자신을 이해하고 가치롭게 여기며 수용한다고 느 끼게 되면 두 사람 모두 파트너가 자신의 경험을 알고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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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인다는 것에서 서로에게 더 친밀함을 느끼고 가까워 질 수 있다.

반면 비수용과 비인정(invalidation)은 한 개인이 파트너에 게 보이는 비수용, 거부, 비판, 무시, 경멸,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부인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포함하기 때문에 파트 너 폭력, 특히 심리적 폭력의 핵심요소라고 볼 수 있다 (Fruzzetti et al., 2004). 폭력적인 파트너는 명백하게 또는 교 묘하게 상대의 생각, 정서, 믿음, 가치, 행동, 바람을 무시 하거나 경멸적인 반응을 보인다. 또는 피해자가 자신의 공 격성을 자극했다고 비난하거나 피해자가 평범하게 하는 일상적인 행동을 경멸하는 말을 함으로써 상대를 괴롭게 하는 행동(crazy-making behaviors)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 어,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실수를 했을 때 "멍청하 기는, 네가 하는 일이 늘 그 모양이지"라고 경멸적인 태도 를 보이거나, 건망증으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뇌에 문 제가 생긴 거 아냐? 치매초기인가 봐" 라는 발언을 함으로 써 상대의 사소한 문제를 병적인 것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모두 비수용, 비인정(invalidation)이라고 볼 수 있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러한 반응을 파트너로부터 경 험할 경우 피해자는 가해자의 반응이 사실이고 정말로 자 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믿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부끄러 움과 수치심, 자기비난, 우울, 불안, 그리고 공포를 경험할 수 있다. 오랫동안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될 경우 피해자가 겪는 심리적인 고통의 수준이 높아지며, 그에 대한 대처기 술이 부족하거나 없을 경우에는 알콜, 마약, 자해, 또는 자 살과 같은 비효과적인 방법으로 정서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Iverson et al., 2009).

2. 이성관계만족도

데이트 폭력의 결과와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크게 피 해자가 경험하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와 피해자가 관 계에서 느끼는 만족감으로 나뉜다. 관계만족도란 개인이 로맨틱한 관계 그 자체와 파트너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 는 정도를 말한다(Rusbult et al., 1998). 기존 문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경험이 관계만족도와 관련되어 있어 폭력정도 가 심할수록 만족도 수준이 낮았고(Cramer, 2003) 데이트 폭력과 관계만족도 간의 회귀분석 결과 데이트 폭력 피해 여성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관계만 족도 수준이 낮았다(Kaura et al., 2007).

3. 정서조절의 어려움

폭력적인 관계에서 피해여성이 보이는 핵심문제로 정서 조절의 어려움이 최근 연구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Iverson et al., 2009). 정서조절이란 개인이 부정적이고 혐오스러운 정서를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표현하며 조 절하는 능력을 일컫는다(Gross et al., 2006). 부정적인 정서 를 경험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개인은 혐오적인 정 서와 고통을 피하기 위해 역기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데, 알코올이나 마약을 사용하기도 하고, 충동적으로 자해 및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Linehan, 1993).

최근 여러 연구자는 파트너폭력 피해여성이 어떻게 정 서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에 관한 모델을 제시하였 다(Linehan, 1993; Iverson et al., 2009; Fruzzetti et al., 2010). 이 모델에 따르면 개인의 정서적인 취약성과 타인으로부터 받는 비수용, 비인정의 경험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정서조 절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피해여성은 폭력적인 관계에서 오랜 기간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 정서가 무시되고 거절되 는 것을 경험하며, 상대로부터 불신, 비난, 처벌을 겪는다.

이로 인해 이들의 기본적인 정서적 각성수준이 높아지고 수치심, 슬픔, 공포, 불안, 자기비난 등을 경험한다. 폭력적 관계에서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해 늘 민감하고 예민한 상 태가 되고 만성적인 우울이나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진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떠나 안전한 환경으로 옮겼음에 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동패턴을 유지할 경우 역기능적으 로 작용하므로 폭력적인 관계 종결 후에도 정서적인 고통 또는 대인관계상의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Iverson et al., 2009). 따라서 피해자는 사회적 지지를 잃게 되고 우울이나 불안증세는 더 악화된다. 요약하자면, 폭력적인 상황에서 피해자가 겪는 비수용과 비인정의 경험은 정서조절의 문 제를 낳을 수 있고 부정적인 정서를 조절할 능력이 없는 피해자들은 더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악순 환에 놓이게 된다.

4. 수용인정척도(validation and invalidation res- ponse scale, VIRS)

VIRS는 파트너로부터 개인이 경험하는 수용, 인정 경험 을 단일요인으로 측정하는 척도이며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척도의 원 개발자인 Fruzzetti가 미국과 스웨덴에서 우울 또는 만성통증을 경험하는 커플을 대상으로 본 척도 를 사용해 왔고 현재 미국에서 타당도 연구가 진행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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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본 연구는 심리적 폭력에 대한 연구와 심리적 폭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한 한국의 상황에서 VIRS의 신 뢰도와 타당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서울, 경기도, 경상도 소재 대학의 여학생에게 2011년 12 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설문을 실시하였고 참여자들에게 별도의 보상은 없었다. 총 547명 중 데이트 경험이 없거나 불성실한 응답을 한 사람을 제외하면 420명이었다. 그 중 갈등책략척도, 심리적 폭력척도 두 영역에서 동시에 파트 너로부터 신체적, 심리적, 성적 폭력 어느 영역에서라도

‘가끔’ 이상의 빈도로 폭력을 경험한 346명의 자료를 최종 적으로 분석하였다.

2. 측정도구

1) 한국판 수용, 인정척도(korean validation and in- validation response scale, K-VIRS): 본 연구의 제 일 저자가 영문학 박사과정생과 함께 영어판을 한글로 번역 하였다. 그 후 영어/한국어 이중언어자와 미국에서 10년 이 상 거주한 임상심리학 박사가 참여하여 한글을 영어로 역 번역하였다. 이 과정에서 원 제작자인 제4저자가 원래의 표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수정하는 절차를 거쳐 완성 하였다. 한국판 VIRS는 개인이 파트너로부터 경험하는 비 수용, 비인정 경험을 5점 척도로 측정한다. 파트너가 자신 을 늘 수용, 인정할 경우 5점을, 파트너가 자신을 전혀 수 용, 인정하지 않을 경우 1점을 부여하여 총합계는 80점이 며, 점수가 높을수록 파트너로부터 수용, 인정 경험이 많음 을 의미한다. 문항의 예는 “그 사람은 내게 관심을 기울이 고 내 이야기를 신중하게 듣는다”, “그 사람은 내 이야기를 듣지 않고 무시하거나 심지어 주제를 바꾸기도 한다”, 그 리고 “그 사람은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잘못되었고 타당하지 않다고 말한다”와 같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일치 도(Cronbach’s α)는 .922이었다.

2) 갈등책략척도(Conflict Tactics Scale-II, CTS-II):

본 연구에서는 Straus(1990)가 개발한 갈등책략척도(Conflict tactics scale-II)와 Kim JN(1999)의 연구를 기초로 Lee SW(2002) 이 구성한 폭력경험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22문 항으로 심리적 폭력(11문항), 신체적 폭력(7문항), 성적 폭 력(4문항) 정도를 없음(1)에서 매우 자주(5)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묻는다. 점수가 높을수록 폭력경험이 현저함을 의 미한다. 본 연구에서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905이었 다.

3) 심리적 폭력척도(psychological maltreatment of women inventory-S, PMWI-S): Tolman(1989)이 개발하 고 Lee OH et al.(2010)가 국내에서 타당화한 척도로서 파트 너로부터 경험하는 언어적 폭력, 통제정도를 14문항으로 묻는다. 점수가 높을수록 폭력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907로 나타났다.

4) 이성관계만족도(relationship satisfaction inventory, RSI): 본 연구에서는 Kwon JH et al.(1999)이 Snyder(1979)의 결 혼 만족도 검사(marital satisfaction inventory, MSI)를 번안 및 수정한 한국판 결혼 만족도 검사(korean marital satisfaction inventory, K-MSI)를 Yu SY(2000)이 이성교제에 적절한 표현 으로 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성관계만족도 척도는 총 41문항으로 전반적 만족, 정서적 의사소통, 문제해결 의사 소통, 공유시간 갈등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 록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일치도 (Cronbach’s α)는 .935로 나타났다.

5) 정서조절곤란척도 (Korean version of the Diffi- culties in Emotion Regulation Scale, K-DERS): 성인의 정서조절곤란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총 36문항으로 구성 된 척도로 Gratz et al.(2004)이 개발하고 Cho YR(2007)이 한국 판으로 타당화하였다. 총점수가 높을수록 정서조절에 어려 움이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857이었다.

3.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SPSS 18.0 for Windows를 사용하였다. 빈도분 석을 통해 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척도 의 신뢰도와 타당도 연구를 위해 AMOS 18.0을 이용하여 확인적 요인 분석, 신뢰도분석, 한국판 VIRS와 파트너 폭력 을 측정하는 다른 척도와의 상관분석, 한국판 VIRS와 정서 조절곤란척도, 관계만족도간에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결 과

1. 인구통계학적 특성

본 연구에서는 데이트 중 파트너로부터 신체, 심리, 성적 폭력 중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경험한 346명의 자료를 분 석하였다. 그 중 98.8%가 심리적 폭력을 경험하였고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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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Results of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 of K-VIRS items.

Table 1. Result of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 of K-VIRS.

Model X2 df GFI CFI TLI RMR

241.845a 87 .913 .944 .932 .05

ap>.01.

가 신체적 폭력을, 26.6%가 성적 폭력을 경험하였다. 참여 자의 평균연령은 21.47 (SD=3.38)세였다. 거주지역은 서울 37.3%, 경기 14.2%, 경상 47.7%이었다. 평균 교제기간은 6 개월 미만 40%, 6개월∼1년 28.2%, 1년∼3년 25.6%이고, 현재 교제 중인 경우가 34%, 헤어진 경우는 60.9%이었다.

연구시점에서 결별한 상태인 연구참여자의 경우 최근 6개 월 이내에 헤어진 경우가 26%, 6개월 이상∼1년 이내 헤어 진 경우가 21.1%, 1년 이상∼3년 이내가 34.8%, 3년 이전이 18.1%로 나타났다.

2. 한국판 VIRS의 신뢰도

신뢰도 분석결과 총 16문항의 내적일치도(Cronbach’s α) 는 .922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1번 문항의 경우 내적일 치도를 해치고 문항총점과의 상관값이 낮은 것으로 나타 나 제외하였다. 남은 15문항은 각각 전체 문항과의 상관이 .442 (5번 문항)에서 .725 (10번 문항)로 나타나서 공통된 요 인을 측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3. 한국판 VIRS의 확인적 요인분석

내적 일치도 분석 결과를 통해 최종 선발된 15문항에 대 해서 척도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단일요인 구조가 본 결과 에서도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 하였다. 분석 시 공분산 행렬자료를 사용하여 최대우도

(maximum likelihood, ML) 추정법을 적용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에서는 모형의 적합성을 결정하기 위하 여 여러가지 적합도를 함께 고려한다. 본 연구에서는 x2, 일반 합치도 지수(goodness of fit index, GFI)와 조정합치지수 (adjusted goodness of fit index, AGFI), 비교적합도 지수 (CFI:

Comparative Fit index), TLI (Turkey-Lewis Index), 원소평균제 곱잔차 (RMR: Root Mean Square Residual)를 사용하여 모형 적합도를 판단하였다. x2의 경우, x2 값이 p>.05 수준이며, GFI, CFI, TLI는 .90 이상, RMR은 .05 이하이면 적합한 모형 이라고 판단한다. 분석결과 Table 1에서 보는 것과 같이 x2 값이 유의하였고(x2=241.845, p<.001), GFI, CFI, 그리고 TLI 모두 .900이상이고 RMR 역시 .05 이하로 나타나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Fig. 1).

4. 한국판 VIRS의 구성타당도

1) 수렴타당도: 한국판 VIRS의 수렴타당도를 검토해보 기 위하여 한국판 VIRS와 다른 측정도구 간의 상관계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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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The correlation of K-VIRS, CTS-II, PMWI-S, RSI, and K-DERS.

CTS-II PMWI-S Abuse

RSI K-DERS Physical Psychological Sexual

K-VIRS −.457a −.473a −.295a −.473a −.243a−.537a−.227a N=346, ap<.001.

K-VIRS: Korean versionof the validation and invalidation response scale, CTS-II: conflict tactics scale-II, PMWI-S: psychological maltreatment of women inventory-S, RSI: relationship satisfaction inventory, K-DERS:

Korean version of difficulties of emotion regulation scale.

Table 3. The correlation of K-VIRS and subscales in K-DERS.

DERS1 DERS2 DERS3 DERS4 DERS5 DERS6 Total

K-VIRS −.142a −.185b −.197c −.134a −.176b −.134a −.227c N=346, ap<.05, bp<.01, cp<.001.

K-VIRS: Korean version of the validation and invalidation response scale, K-DERS: Korean version of difficulties of emotion regulation scale, DERS1: impulse control difficulties, DERS2: lack of attention to and awareness of emotions, DERS3: nonacceptance of emotions, DERS4: lack of emotional clarity, DERS5: limited access to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DERS6: difficulties in engating in goal-directed behavior.

구하였다(Table 2). 측정도구간의 상관분석 결과 한국판 VIRS와 심리적 폭력척도, 갈등책략척도와의 상관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한국판 VIRS와 갈등책략척도를 구 성하는 하위척도간의 상관은 모두 유의하였고 심리적 폭 력과 상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한국 판 VIRS와 이성교제만족도, 정서조절곤란척도간의 상관을 살펴본 결과 유의하여 수렴타당도를 알 수 있었다.

한국판 VIRS와 정서조절곤란 하위척도간의 상관을 분석 한 결과(Table 3) 모든 하위척도와 유의한 상관이 도출되었 다. 이것은 최근 파트너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가 본인의 정서를 정확히 알아채고 수용하며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에 문제를 겪고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는 이론을 뒷받 침 하는 결과이다.

한국판 VIRS와 정서조절곤란척도간의 선형회귀분석 결 과 한국판 VIRS는 정서조절곤란의 변량의 23%를 설명하였 고 (R2=.05, F [1,319]=17.31, p<.000) 정서조절곤란을 유의 하게 예측하였다(β=−.23, p<.000). 따라서 심리적 폭력 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자신의 정서를 명확하게 알아 차리고 효과적으로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한국판 VIRS와 관계만족도간에 선

형회귀분석 결과 한국판 VIRS는 관계만족도변량의 54%를 설명하였고 (R2=.29, F[1,313]=126.62, p<.000) 관계만족도 를 유의하게 예측하였다(β=−.54, p<.000). 따라서 파트 너로부터 받는 수용, 인정 경험이 적을수록 관계만족도가 낮음을 알 수 있었다.

고 찰

신체적, 성적 폭력을 경험한 피해여성이 많은 고통을 겪 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비수용, 비인정과 같은 심 리적이고 정서적인 폭력 역시 대부분의 폭력상황에서 공 존한다. 심리적 폭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피해여성에게 부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Iverson et al., 2009). 신체적, 성적 폭력이 일어나지 않더라 도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개인을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 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고, 열등하게 여기거나 경 멸하는 것 같은 심리적 폭력만으로도 피해자는 그 과정에 서 정신적인 상해를 입는다.

국내에서 진행된 데이트 폭력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를 살펴보면, 신체적 폭력이나 성적 폭력에 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왔으나 심리적 폭력과 그 영향은 연구자의 관심 을 충분히 받지 못하였다. 따라서 교제중인 두 사람 사이 에 분명히 일어나지만 강도가 낮아 간과하기 쉬운 심리적 폭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독립적인 척도 역시 부족한 현실이 다. 지금까지 연구자가 사용했던 심리적 폭력척도는 파트 너폭력척도에서 몇 문항에 국한되어 있거나 데이트 폭력 상황에서 파트너로부터 경험할 수 있는 무시, 비인정, 비수 용, 과소평가, 경멸과 같은 영역을 다루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그러한 세밀한 폭력영역을 측정하 는 척도를 한국에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수용인정척 도인 VIRS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한국판 VIRS는 신뢰도뿐만 아니라 파트너 폭력 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척도(갈등책략척도, 심리적 폭력척 도)와 높은 상관이 도출됨으로써 수렴 타당도가 검증되었 다. 또한 갈등책략척도의 하위영역과 한국판 VIRS간의 상 관이 모든 영역에 걸쳐 유의하였고 심리적 폭력이라는 하 위척도와 가장 높은 상관을 보임으로써 본 척도의 구성타 당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한국판 VIRS와 관계만족도 척도, 정서조절 곤란척도간의 회귀분석 결과 유의한 수치가 도출되었다.

이것은 심리적 폭력을 경험한 피해여성이 가해자와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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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에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낮으며, 신체적, 성적 폭력이 수반되지 않는 심리적 폭력만으로도 자신의 정서를 명확 히 알아채고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파트너로부터 받는 비수용, 비인정의 경 험이 개인이 본인의 정서를 명확히 알아채고 있는 그대로 경험하며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한다는 기존 이론(Linehan, 1993; Iverson et al., 2009)의 타당성을 입 증하는 연구결과가 될 수 있다.

한국판 VIRS의 구성개념인 수용과 인정개념은 데이트 폭력 피해여성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데 이트 폭력 피해여성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프로그램 개발 에 수용, 인정의 개념을 도입하여 심리적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가 비수용, 비인정의 해로움을 깨닫고 자신의 경험 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통해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스로의 경험을 타당화하고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음을 제안할 수 있다. 첫째, 피해자는 가해자가 그 동안 보였던 무시, 비존중, 경멸, 언어적 폭력에 대한 자신의 인 지적, 정서적 반응을 알아차린다. 일반적으로 폭력을 경험 하는 경우 자기를 비판하는 행동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Suh KH, 2009b)는 점에서 이는 의미가 있다. 둘째, 본인의 경험을 정확하게 표현하며 수용한다(예: “그 사람이 경멸 적인 태도로 나를 대할 때 가슴이 아팠다”, “나를 열등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어 그 장소를 떠나고 싶었다”). 셋째, 언어(예: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든 화가 났을 거야”, “내가 그렇게 상처 입은 것이 당연해”)나 행동(예: 마음을 달래주 는 음악듣기, 산책하기, 좋아하는 요리하기)을 통해 각성수 준을 낮추고 정서상태를 변화시킨다. 그 밖에 커플 사이의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역기능적인 커플을 위한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서로를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고, 서로간의 오해와 갈등을 줄이고 서 로 더욱 친밀해 질 수 있는 구체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제 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판 VIRS의 신뢰도와 타당화를 보기 위한 연구로서 여대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따라서 연구참 여자가 20대 대학생에게 국한되어 있다는 제한점을 가지 고 있다. 또한 연구자가 현재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타 당화 연구 참여자인 가정폭력피해자와 비교하였을 때 그 들만큼 심각한 폭력을 경험한 연구참여자는 20%에 그쳤 다. 따라서 한국에서 심각한 수준의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 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 추후연구에서

는 심각한 수준의 데이트 폭력 또는 배우자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하여 척도의 신뢰도와 타 당도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연령대 혹은 직업군의 여성을 대상으로 하거나 친밀감과 관여도가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타문화권에서 연구를 진 행하여 비교해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친밀한 관계에서의 심리적 폭력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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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

본 연구는 파트너로부터 경험하는 심리적 폭력을 측정하기 위해 Fruzzetti가 미국에서 개발한 수용인정척도(validation and invalidation response scale, VIRS)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참여자는 데이트 폭력경험이 있으며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346명이었다. 먼저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한국판 수용인정척도는 단일요인 척 도로 확인되었고 문항내적 일치도(Cronbach α=.922)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파트너폭력척도와 높은 상관을 보임으로써 수렴타당도가 검증되었다. 추가적으로 심리적 폭력 경험을 묻는 본 척도 와 정서조절척도를 선형회귀분석한 결과 한국판수용인정척도는 정서조절곤란을 유의하게 예측하였고(R2=.05, F [1,319]=17.31, p<.000) 이성관계만족도와 선형회귀분석 결과 (R2=.29, F [1,313]=126.62, p<.000) 관계만족도를 유의 하게 예측하였다. 따라서 수용인정척도는 개인이 이성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인 폭력을 측정하는 데 있어 신뢰롭고 타당한 척도임이 입증되었다. 추가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에게 수용과 인정이라는 구성개념 을 사용하여 치료와 연구에 적용하는 방법과 추후 연구에 대해 제언하였다.

중심단어: 데이트 폭력, 심리적 폭력, 한국판수용인정척도(K-VIRS)

수치

Table  1.  Result  of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  of  K-VIRS.
Table  2.  The  correlation  of  K-VIRS,  CTS-II,  PMWI-S,  RSI,  and  K-DER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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