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강. 대사의 원칙들
대사는 화자와 거론되는 자의 성격을 드러나게 해야 한다.
대사는 화자와 여타 인물들간의 관계를 반영해야 한다.
대사는 행동을 진전시켜야 한다.
대사는 정보나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
앞으로 때때로 닥쳐올 사건들을 예고하여야 한다.
간단명료해야 한다.
한 가지 대사에 여러 가지 기능들을 부여하여 함축시켜라.
대사와 지문을 중복시키는 것은 금기. (이때 지문이 우선)
【 비쥬얼 (지문) : 영상적 언어의 구사능력 】
비쥬얼적인 묘사는 작가에게는 언어적 기교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지문에서 나와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해당 장면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와 시간대, 상황을 암시할 만한것들, 해 당 장면 안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는가, 그의 신체적 상태와 외모는? 다양한 인물들의 특정 한 행동들, 이미지의 사이즈, 카메라나 인물의 움직임, 그 비쥬얼을 프레임 안에 어떻게 잡 을 것인가에 대한 약간의 힌트(:규정짓는 게 아닌 제안 혹은 제시) 스토리의 스타일, 혹은 개별장면들의 변화에 대한 언급, 장면들 사이의 대비 혹은 장면 내에서의 변화, 페이스와 리듬의 변화에 대한 지적... 조명 질감 컬러 등에 대한 지적, 객관적 사운드와 주관적 사운 드에 대한 지적, 여타 스태프들이 알아두어야 할 사항에 대한 언급
☞ 영상 시나리오 작가들이 카메라 워크를 이해하되 굳이 명시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영 상예술이 종합예술이기 때문입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영역을 존중하고 그 능력을 온건 히 기대할 때 상대도 나의 능력을 존중해 줍니다.
【 드라마틱한 장면 】
드라마틱한 장면을 위하여 씬 하나하나에도 집중하라. 씬은 위에서 제기한 모든 사항들의 집합체, 시나리오의 소우주이다. 각 씬들은 최소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라는 질문
에 답해야 한다. 이 씬 안에 위에서 언급된 모든 시나리오 기법들을 고려하고 농축해라. 단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게.
【 여러 가지 기법들 】
☞ 복선이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암시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소위 복선을 깐다는 것은 미 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모티브 및 인과관계를 주기 위한 사전작업을 말합니다. 소도구, 지 문의 상황설정, 대사로도 가능하구요. 예를 들면 미신에 의지하여 까마귀의 불길한 울음소 리 하나만으로도 가능하겠지요. 작가가 개발하고 설정하기 나름입니다.
☞ 플래쉬백라는 것은 현재에서 과거 회상씬으로 넘어갈 때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현실에서 어떤 말이나 상황을 보면 과거에 자신이 경험했던 충격적 기억이 번쩍이며떠오르곤 합니다.
마치 플래쉬가 터질 때처럼 번쩍이며 과거의 회상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많이 사용하는 것 은 기본적으로 다 금기시합니다. 커트백과 다른 점은 과거의 회상에 더 효과적이고 말 그대 로 Flash처럼 번쩍이는 시각적 음향적 효과를 주는 것입니다.
☞ 커트백이라는 것은 하나의 사건에 관련된 각기 다른 장면을 교차적으로 보여줌으로서 시 간에 따른 갈등을 분배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래쉬 백과 커트백은 카메라 기법 인 동시에 시나리오의 기법에 속합니다. 씬 내부에서 시간의 흐름은 현재형 즉, 실제의 시 간관념과 동일해야 합니다. 시간의 비약은 씬과 씬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공각 기동대에 있어서 액션장면에서 S#상공 헬기의 교신, S#지상 바리케이트, S#본부 통제상황 등을 번갈아 보여주는 것도 일종의 커트백(:정확히 말해서는 '교차편집')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커트백은 이렇게 인서트를 활용하는 것과 과정을 생략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습니다.
☞ 리트머스법 이란,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것을 개입시켜 얻어내는 기술. 리트머스에 무엇을 떨어뜨려봐야 색깔로 그 반응이 나오듯, 어떤 인물의 특 성을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리액션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장치를 넣는 것입니다. 여기서 장치 란 것은 크고 스케일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그런 상황들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행인이 실수로 그의 발을 밟았다고 합시다. 그 행인이 정중히 사과를 했는데도 주인공 이 냅다 주먹을 날리면 한마디로 성질 더러운 놈이라는 것을 암시해줍니다.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서 >
* 시나리오를 훌륭하게 쓰고 싶다면 10편의 드라마보다 한 편의 훌륭한 영화를 보는 것이 지름길이다. 시나리오의 테크닉과 드라마성을 배우고자 한다면 2시간 남짓한 시간 속에 모든 에센스를 응축시킨 영화를 보는 것이 확실한 지름길이다.
* ' 완전한 무 ' 에서는 아무것도 생겨날 수 없다. 싹을 틔우기 위해 반드시 대지가 필요하 다.
* 나쁜 시나리오에서 명작은 결코 태어나지 않는다.
* 창작 이란 바로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세계(오리지널리티 ; Originality)를 쌓는 것이다.
* 인물에게 무언가를 던지면 그 반작용으로 그 인간상을 묘사할 수 있다.
* 주인공을 인상적으로 등장시키는 법을 연구해야 한다.
---- " 주인공은 장막을 걷고 날렵하게 등장한다. "
* 눈은 말 보다 많은 것을 표현하고, 소도구는 대사보다 많은 것을 표현한다.
소도구는 영상의 표현인 동시에 대사를 살리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 모티브(Motive : 동기)를 계기로 테마(Theme : 주제)를 확대시킨다.
최고의 모티브를 발견해서 테마를 정하고, 소재를 갖춘다.
* 작품의 테마를 탄탄히 굳힌다. 그것이 리얼리티를 낳은 원동력이 된다.
* 관객을 소토리의 세계로 감정이입 시키기 위해 작가는 리얼리티를 부여해야 한다.
설득력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 작품에 설득력만 있으면 어떤 기발한 설정이라도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에 리얼리티가 있다는 것은 즉, 설득력이 있다는 뜻.
픽션에 있어서 리얼리티란 마치 진짜와도 같음, 박진감, 진실성 이란 요소를 갖춘 것이다.
* 디테일(Detail ; 세부묘사)을 적당히 처리하지 말 것. 관객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작가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써서는 안된다. 애당초 작가는 허구를 만드는 것이 천직이지만 그것은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하는 거짓말인 것이다.
대사와 해설(나레이션)
* 한 마디 대사에도 작가는 생명을 불어 넣는다.
초보자 에게서 볼 수 있는 예로, 인물과 스토리에 아무런 관계나 맥락도 없는 대사가 눈에 띄는데 그런 시나리오야 말로 써서는 안된다.
근본적인 사실은 '시나리오는 영상표현이다' 이다.
'대사의 한 줄을 끄집어내어 자르면 피가 흐르는 듯한 것' 이 되어야 한다.
* 인물을 행동하게 하고, 씬을 만들어 설명이라는 느낌을 최대한 주지않게 한다.
인물이 행동하면서 말하게 하면 전부를 설명할 필요는 없다. 어떤 경우에도 대사란 설명의 요소를 약간은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가능한, 관객들에게 설명적 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바로 테크닉이다.
* 시나리오에서는 많든 적든 배경과 상황을 관객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안이하게 대사만으로 처리하려고 하면 실패로 끝난다. 씬과 인물배치를 잘 고안해내면 아무리 설명적인 대사라고 해도 설명이라는 느낌을 주지않고 전개해
나갈 수 있다.
* 누구의 대사였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인물을 제각기 묘사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 스토리와 인물로 부터 대사를 분리시켜서는 안된다. 어떤 스토리이며, 어떤 인물 이며, 어떤 씬 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어디까지나 시나리오는 영상표현이며 그 속에서 표현할 수 있는 인간의 말이 아니면 안된다. 관객에게 위화감을 느끼게 하지않고 받아들여져 가슴에 와 닿는 대사야 말로 매력있는 좋은 대사이다.
* 긴 대사를 쓰는 방법은 대단한 역량을 필요로 한다. 초보자가 따라한다 해도 대체로 실패할 것이다. 긴 대사는 대체로 하이라트 씬에 많으며, 대체로 긴 대사는 감동은 커녕 흥을 깨뜨릴 경우가 많다. 우선은 대사에서 불 필요한 부분은 가능한 삭제 하고, 간결한 대사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 인물을 정확하게 조형하는 것이 감정과 정서를 담은 대사, 즉 매력있는 생생한 대사를 쓰는 커다란 전제가 된다.
* 대사에 인물의 감정이 담기면 정서도 자연스럽게 자아낼 수 있다.
* 대사를 써서 그대로 방치해 두지말고, 가필과 수정을 하도록 하자.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1. 줄인다 2. 뒤집는다 3. (교묘하게) 비유한다 의 세가지가 있다. 그리고, 타인의 의견을 들어봄 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다른 사름의 습작을 들음으로써 관객으로서의 이목을 키울 수도 있다.
자신의 작품을 직접 소리내어 읽어봄으로써 대사를 다듬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소위 설명적인 대사의 경우, 소리를 내어 읽어보면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스토리 속의 인물에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주고 받는 듯한 대화를 시키면 별 의미가 없다. 너무 비현실적인 대사라면 거슬리지만 약간 과장된 듯한 대사는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 적재적소에 기라성 같은 대사를 아로새겨 놓는 것이 뛰어난 대사를 쓰는 요령이다.
* 대사는 거짓말을 하는 편이 더 재미있다.
1. 줄인다 2. 뒤집는다 3. 비유한다 에 한 가지더 대사를 갈고 닦기위한 구체 적인 테크닉을 덧 붙이면 4. 거짓말을 시킨다 이다.
본심을 줄줄이 말하게 하는 씬이 있어도 상관없지만 좋은대사, 마음에 남는 대사는 역시 거짓말을 하게해서 그 진실한 마음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 나레이션(해설)은 회상법과 마찬가지로 그다지 고생하지 않고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설명을 위해서 안이하게 사용한다면 반드시 실패한다. 회상과 나레이션을 초보자들에게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실은 어려운 이 방법들을 편하게 쓰기 위해서 사용하려는 것을 경고 하기 위해서 이다.
* 나레이션을 쓰면 복잡한 상황도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즉, 청중을 이야기의 세계로 유도하고, 또한 복잡한 상황이나 템포가 떨어질 듯한 상황에서는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 영상의 일부로서 구사하는 나레이션.
나레이션에도 기본 원칙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 드라마의 나레이터는 한 명으로 통일해야 한다. 장편물에서는 나레이터가 여러 명이 등장하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으나 될 수 있는한 삼가하는게 좋다.
관객은 등장 인물의 누군가에게 빨리 감정이입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관객은 나레이터( = 말하는 사람 = 스토리를 진행하는 역할 = 관객과 동일시 되는 시점) 의 시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도중에 다른 사람의 나레이터가 끼어 들게 되면 관객은 혼란스러워 진다.
* 나레이션을 사용할 때 화면상에서 어떤 영상이 전개되고 있는가를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한다. 나레이션이나 긴 대사를 안이하게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끝없이 길게 원고지를 메꿀 뿐 영상은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설명이 아니라 테마로 부터 만들어지는 나레이션.
훌륭한 나레이션은 작품의 주제(테마)를 말하기도 한다.
* 훌륭한 나레이션은 테마와 구성을 위한 수단이다.
* 나레이션을 쓸 때는 대사와 마찬가지로 단어를 엄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