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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와 자기애적 인격장애:코후트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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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와 자기애적 인격장애:코후트의 영향

*

하 지 현**·유 재 학***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and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Influenced by Kohut

*

Jee Hyun, Ha, M.D.,

**

Jae-Hak Yu, M.D.

***

서 론

경계성 인격장애를 치료할 때 자기애적 인격장애와 감별 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 중 하나다. B군 인격장애에 히스 테리성 인격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함께 속해있는 두 인격장애는 유사한 방어기제, 자아의 취약성, 대상관계의 어 려움, 충동성 등 공통점이 많다. 그러나 그만큼 둘 사이에 근 본적인 차이도 상당한 것도 사실이다. 자기애(narcissism) 란 단어는 프로이트가 동성애에서 대상선택에 대해 설명하 며 처음 사용하였다(Freud 1919). 얼마 후 그는 자기애란 정상 성심리 발달에서 auto-erotism 단계와 거기서 좀 더 발전한 object-love사이의 중간단계라고 정리했다(Freud 1911). 1914년‘On Narcissism:an introduction’이라 는 논문에서 자기애라는 단어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였고 일차적 자기애, 이차적 자기애의 개념등을 처음 소개하였다.

그는 자기애적 인격의 환자는 전이가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 에 정신분석에 적합하지 않다고 피력하였으나 현대와 같은 자기애적 인격장애에 대한 개념은 뚜렷하지 않았다(Freud 1914). 이와 같이 자기애에 대한 관심은 초기 정신분석사 에서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은 듯하다. 자기애적 인 격장애의 문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것은 특히 자기 심리학(self psychology)을 확립한 하이츠 코후트(Heinz

Kohut)가 Z씨를 치료한 사례를 발표하며 자기애적 인격장 애의 정신분석치료에 대한 독특한 이론을 개진해 열띤 공 방전을 벌이기 시작하며 정신분석학계에서 관심의 중심으로 이동하게 되었다(Kohut 1971). 그의 이론은 자아심리학을 중심으로 한 현대정신분석학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러 나 자기심리학측과 치열한 토론이 오고가면서 현대정신분 석이론이 외연을 확장하며 실천적인 면에서 공고해지게 되 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경계성 인격장애를 포함한 상대적으 로 심한 성격병리(character pathology)를 정신분석 하는 데 있어서 자기애적 병리의 기제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 요한 사안이 되었다. Kernberg는 Kohut의 이론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그의 대상관계론의 영향을 받은 자아 심리학적 관점에서 자기애적 인격장애에 대해 병적 자기애 (pathological narcissism)라는 개념을 전개하면서 Kohut 의 자기심리학적 관점과 분명한 변별점을 강조하였다(Ke- rnberg 1985). 그런 의미에서 자기애적 인격의 특징에 대 해 이해하고, 자기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는 자기애적 인격 병 리와 Kernberg 등이 주장하는 병적 자기애의 개념적 차이, 그리고 자기애적 인격장애와 경계성 인격장애의 차이에 대 한 개념적 이해를 하는 것이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를 평가 하고 정신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본 론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특징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손해를 입는 것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다. 대인관계에서 끊임없이 관심과 칭찬을 받기를 바라며,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다. 자신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으로 과 장된 평가를 하는 반면 타인에 대한 평가는 지나치게 인색 하다. 그들의 정서는 얕고 공감능력이 결여되어있고, 다른 사

접수완료:2007년 12월 26일 / 심사완료:2008년 2월 1일

*본 논문은 2007년도 한국정신분석학회 추계 연수강좌에서 구연발 표 되었음.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Department of Psychiatry, School of Medicine, Konkuk University, Seoul, Korea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클리블랜드 정신분석연구소 Department of Psychiatry, School of Medicine, Konkuk University, Seoul, Korea & Cleveland Psychoanalytic Center, Cleveland, Ohio,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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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쉽게 화를 내고 가라 앉는 것을 반복한다. 진정한 슬픔과 후회를 느끼지 못하고, 우울감도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특징이다. 상처받거 나 실망을 하면 겉으로는 우울해보일 지 모르나 사실은 강 한 분노와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의 식적으로는 강한 불안정감(insecurity)과 열등감이 있고 이 는 전능환상으로 대신 표현되게 된다.

그들은 타인에게 항상 의존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믿지 못하거나 깔보기 때문에 그 누 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다.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반복해서 보 이는 거만함, 과대사고, 타인을 조종하려는 시도는 모두 사실 은 구강적 분노를 투사한 피해의식에 대한 방어일 뿐이다.

Kohut은 자기애적 사람이란‘달걀 내부를 둘러싸고 있 는 얇고 완벽한 껍질’이라 했다. 후술하겠지만 Kohut은 자 기애적 인격장애의 병리의 원인을 정상적 자기애의 발달과 정의 고착에서 찾고 있다. 그의 이론은 자기애적 인격병리 를 정상적 자기애의 발달과정의 개념의 연장선에서 바라본 다. 그의 관점에서 보는 자기애적 병리의 생성과정은 다음과 같다(손진욱 2007).

첫 째, 아이의 정상적 자기애적 전능환상의 신성함을 즐길 수 있어야 건강한 자기애의 핵심이 형성되고 건강한 발달을 하며 자기와 타인에 대해 있던 과장된 이미지는 점차 줄어 들고 현실적인 부분이 늘어난다. 둘 째, 그런데 여러 원인으 로 최적의 내재화가 일어나지 않아 고착되어 병적 자기애 가 형성된다. 이는 archaic self-object이며 이상화된 부모 상(idealized parental imago)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Kernberg를 중심으로 한 대상관계이론을 어느 정도 받 아들인 자아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는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핵 심병리는 특징적으로 이상적 자기(ideal self), 이상적 대상 (ideal object)과 현실의 자기(actual self)가 융합(fusion) 된 상태로 미분화되어 있는 것이다(Kernberg 1985). 여 기서 현실적 자기는 어린 시절에 특별한 존재로 경험한 것, 이상적 자기는 구강기의 좌절, 분노와 시기를 경험한 어린 아이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돈과 권력 그리고 전능함 을 모두 갖춘 자기에 대한 환상을 반영한다. 그리고 이상적 대상은 현실의 부모와 달리 모든 것을 주고 항상 사랑하며 모든 것을 받아주는 부모의 이미지다.

이들은 자신의 이상적 자기 이미지와 동일시하여 타인에 게 정상적으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한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융합되지 않은 현실적 자기는 이상적 자기와 대상 사이에서 긴장이 형성된다. 그러나 이 셋이 융합되면서 그 긴장은 사라지고 대신 고양된 자기가 만들어져서 병적인 자 기애적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정상 초자아는 이상적 자기와 이상적 대상이 통합되면서 형성되는데,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경우에는 셋의 융합이 되어 결국 초자아의 정상적 통합에 실패하고 만다. 더 나아 가 자아구조의 한 부분이 되어야할 실제 자기가 이런 초자 아의 전구체에 병적으로 포함되면서 초자아와 자아의 정상 분화에 어려움이 생긴다. 초자아는 결국 원초적인 강한 공 격성을 띈 구강 공격적 성향에 고착되어 다양한 문제를 일 으키게 된다.

이렇게 발달한 병적 자기애(pathological narcissism)는 결국 과도한 자기 칭찬과 타인에 대한 폄하, 그리고 모든 현 실적 의존성의 제거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렇게 세상에 자신밖에 없다고 여기는 이들이 가장 두 려워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의존을 한다는 것은 그들이 착취 당하거나 좌절하거나 마구 다뤄질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이미지 안 으로 흡수해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대신 외부의 대상에 게 투사를 하거나 억압을 해서 평가절하를 해버린다.

이런 병리의 발생원인은 결국 차갑고 자기 또한 자기애 적이며 동시에 과보호를 하는 어머니상에 있다고 볼 수 있 다. 자기애적 병리에 의한 방어가 발달하는 것은 사실은 무가 치함, 사랑과 음식이 결여된 세계에 놀란 것, 살아남기 힘든 자기개념 등에 대한 깊은 확신을 인식하지 않기 위해서다.

경계성 인격장애와 차이점

이런 자기애적 인격병리는 경계성 인격장애와 마찬가지로 splitting, denial, projective identification, omnipotence, primitive idealization과 같은 원시적 방어기제를 주로 사 용한다. 또 공격적인 면에서도 구강공격적인 강하고 원초적 인 면을 관찰할 수 있다. 오만한 잘난 척, 열등감 양측 모두 있다. 둘 모두 외디프스 이전기의 병리가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경계성 인격장애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능은 잘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의사승화(pseudo- sublimatory) 능력이라 할 수 있고, 일부 영역에서 성공하 기도 하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존경과 칭찬을 듣고 자신 이 대단한 존재라는 만족감을 부분적으로 얻기도 한다. 그 래서 지적으로 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일부 영역에서 성공 하거나 리더가 되는 일도 있다. 불안해질 상황에 대단한 불 안에 대한 내성을 보이는 일도 있는데 이는 그들이 진정 불안을 잘 통제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애적 환 상을 강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불안을 인식하지 않기 때문 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자기애적 인격장애에서도 마음에 드는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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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존경한다고 하거나 칭찬할 수 있지만, 그것은 경계성 인

격장애에서 흔히 보는 상대방에 대한 이상화(idealization) 와는 성질이 다르다. 이들이 보이는 존경과 칭찬은 그저 자 신의 팽창된 자아의 확장으로 투사를 한 것이다. 만일 상대 가 그 칭찬을 거부한다면 순간적인 증오와 분노가 치솟으 며 즉각적으로 깎아내리기(devaluate) 시작한다.

경계성 인격장애와 달리 자기애적 인격구조는 매우 병적 인 과장된 자기(pathological grandiose self)이기는 하나 어느 정도는 통합된 현실적 자기, 이상적 자기, 이상적 대 상의 병적인 융합이 존재하기에 자아의 취약함이 nihilistic fear를 유발할 수준이거나 정신병적 붕괴로 이끌 정도로 가지는 않는다. 이런 병적 과장된 자기는 경계성 인격조직 에서 볼 수 있는 정상 자기개념의 결여를 대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애적 인격장애에서는 경계성 인격장애에 비해 겉으로 볼 때에는 사회적 기능을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 다. 그런데 이 병적 과장된 자기의 유래에 대해 Kohut은 원 초적 정상적 자기(normal primitive self)가 발달하지 못하 고 고착(fixation)된 것으로 본다(Kohut 1968). 그는 전 체적인 자기애의 발달 스펙트럼 안에 병적인 것과 정상적 인 것이 연속선상 안에 있다고 파악한다. 성인기에 발견되 는 과장된 자기애는 어린 시절의 원초적 자기애가 고착된 것이므로 libidinal cathexis의 발달에 의한 변화에 치료를 집중하고, 공격성이나 대상관계와는 원칙적으로 관련이 없 다고 파악하며 분리해서 이해한다. 자기애를 대상을 향한 본능적 투자(instinctual investment) 보다는 본능의 분출 (instinctual discharge)의 관점에서 본다.

Kerberg는 정상 유아기 자기애(normal infantile narcis- sism)와 분명히 다른 병적인 자기애적 구조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Kerberg 1985). Kohut가 내적대상관계의 변화 에 상대적으로 덜 집중하는데 비해 Kernberg는 Jacobson, Mahler등의 영향을 받아 대상 관계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데 집중한다. 그리고 병적 자기애의 분석은 리비도 뿐 아니 라 공격욕동의 파생물의 변화에 대한 것도 동시에 이루어져 야한다고 한다. 병적 자기애는 단순히 병적 자기의 문제가 아니라 원초적 자기와 대상 이미지에 투자된 공격성과 리비 도 모두에 대한 방어를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즉 단순한 초기발달의 고착이나 정신내적 구조의 발달의 결여로만 설명할 수 없고, 자아와 초자아 구조의 병적인 분 화와 통합, 병적 대상관계로부터 기인한 결과로 봐야한다 고 주장한다. 정리하자면 초자아 통합이 실패하여, 자아와 초자아의 경계가 일정 영역에서 불확실하고 전반적인 대상 관계의 내적 세계가 황폐한데, 이것이 과도한 자기애로 대 체된 것이다.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경우 전이에 있어서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의존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진정한 전이는 자기애적 분노표현과 같은 부정적 전이이외에 발생하기 어 렵다. 이에 반해 경계성 인격장애의 경우 대상관계의 불안 정성으로 인해 끊임없이 매달리며, 분석가의 대상존재에 대 해 인식하며 다양한 범위안 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작 용을 병적수준이지만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자기애적 인격 장애와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정신분석적 치료

자기심리학적 관점에서는 고착되었던 원초적 자기애의 발 달을 다시 이끌어 가야하는 것이 치료에서 핵심적이다. 그러 므로 분석상황에서 아이 때의 좌절했던 발달과정을 재활성 화해야한다. 분석가는 이런 전이를 무시하거나 방해해서는 안 되고 환자의 자기대상(self-object)이 되어 환자가 발 달 과정을 다시 거쳐 가도록 돕는다. 자기대상 전이의 초기 에는 해석은 환자가 분석가를 자기대상으로 인식하는데 방 해가 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섣부른 전이에 대한 해석은 치료세팅에 해로울 수 도 있다. 분석가는 환자가 지금 분석가를 어떤 종 류의 자기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에 우선해야한다. 그러므로 자기애적 전이가 충분히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고 거울 전이(mirror transfer- ence)가 나타 과도한 자기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이런 자 기애적 전이가 점차 활성화되면 그동안 멈춰있던 건강한 자 기애의 발달이 다시 시작되어 안정된 생명력과 건강을 발달 시키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그 결과 이상적 자기-대상이 초자아로 안전하게 내재화되고 이와 연관되어 성숙한 자기 애가 점차 성장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가는 것이 자기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는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정신분석적 치료다. 대상관계에 대해 치중하지 않는 것 같으나 치료의 결과 비특이적으로 점차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며 이는 object-instinctual cathexes 의 가용성이 증 가하는 것을 뜻한다. 그 결과 분석이 진행되어 자기애에서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라 기술하며 대상관계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치료과정에 대해 Kernberg는 중립적 분석상황을 인식하고, 도움을 청해야할 필요를 환자가 인정하는 것, 그 리고 과도한 자기가 활성화되는 것이 분석치료의 핵심이라 는 점에서는 자기심리학적 접근법과 자기심리학적 방법론이 일치한다고 했다. 그러나 자기심리학적 접근은 자기애적 성 격병리를 가진 이들의 강한 공격성으로 인한 갈등과 자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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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리비도와 대상관계 갈등사이의 밀접한 관련성을 간과하 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정적 전이를 완전히 활성화시킬 때 까지 계속 허용하기만 하다가는 환자의 무의식적 시기심과 분노가 지속되어 병적으로 과장된 자기를 인식하고 해결해 가는 훈습이 방해를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 부터 중립적인 견지에서 긍정적 전이와 부정적 전이를 동 시에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 도리어 자기애적 전이를 완전히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치료과정에 강한 부정적 전이에 직 면하게 된다. 치료자를 일시적으로 이상화하기는 하지만 이 는 결국 자신의 자기애의 연장으로 투사하는 것이지 진정한 의존이 아니다. Kernberg는 이들을 치료하는 것은 무척 힘 든 일이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명의 자기애적 인격장애 환자 를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저서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충고를 하기도 하였다(Kernberg 1985). 처음 볼 때에는 사회적 기능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에 신경증 수준의 문 제로 보고 정신분석이나 정신치료를 시작하지만 전이가 형 성되면서 빠른 속도로 그들의 근본적인 성격병리가 활성화 되고, 부정적 전이가 강렬해지며 오랫동안 지속될 때 많은 분석가들은 놀라게 된다.

자기애적 부정적 전이의 특징은 분석가를 독립적이고 자 율성을 가진 존재로 인정하지 않으며 퇴행을 하는 환자들에 게서 관찰되는 전이에 의한 분석가와의 융합과 같은 현상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분석가의 사생 활에 대한 호기심도 간혹 환자가 당장 궁금해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오랜 기간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초기에 분석가를 이상화하는 긍정적 전이가 관찰될 수 있 지만 이는 결구 강한 시기심이 일어날 위험이나 분석가를 평 가절하하려는 의도에 대한 방어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 다. 이런 일은 결국 그가 갖고 있는 서로 동등하게 좋아하며 만족을 주고받는 그런 관계를 절대 형성할 수 없을 것이라 는 재확인시켜준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병적이며 모 순적인 의존이 일어나기도 한다. 쉬지 않고 요구를 하고 그 것이 충족되기를 바라며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 치료자의 현실적인 도움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바뀌기를 바라는 마술적 변화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는 치료자에게 자 신을 치료해주는 것, 자신이 변해나가는 것에 대해 현실적 감사를 하기보다 치료자는 갖고 있고 그는 갖고 있지 못한 것을 비교하여 부러워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요구를 한다.

그리고 그 요구가 충족되기를 바라나, 들어준다고 해도 요 구가 줄어들거나 고마워하지 않는다.

이는 다른 인격장애 환자에서 볼 수 있는 자기애적 방어 와 질적으로 다른 면이다. 그 경우에도 분석가를 향한 분노,

실망, 해석에 대해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 있지 만 이는 일시적으로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리고 이런 반응 은 동시에 분석가에 대한 분명한 의존과 함께 하고 이는 전 이에서는 분리불안이나 애도반응과 같은 현상으로 증명된다.

반면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경우 분석가에 대한 평가절하 와 경멸은 전반적이고 자주 발생하고 이는‘실망했다’는 말 로 합리화된다. 그리고 분석가가 주말이나 휴가를 갈 때, 아 플 때 발생할 수 있는 분리불안, 애도반응도 없다.

이렇게 치료자와 환자간의 현실적, 정신세계 양측 모두 에서 의미 있는 상호작용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 적으로 오랜 치료기간을 요한다. 치료 기간 내내 환자의 특 정한 전이의 양상에 집중해야하고, 전능적으로 분석가나 치 료관계를 지배하려하고 깎아내리려 하는 환자의 노력에 대 응해야한다. 치료기간 중 환자의 정서상태가 급격히 변하 는 것도 치료자를 당황스럽게 하는 요소다. 한 세션 중에도 몇 분 간격으로 부적절하게 정서적 상태가 급변하고 치료 자에 대한 평가도 극과 극을 오고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는 환자의 사회적 기능수준에 비교 할 때 전반적인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예후는 좋은 편은 아 니라고 알려져 있다. 이들의 성격구조는 매우 단단해서 쉽 게 변하지 않고 의미있는 대인관계로부터 완전히‘격리’ 어있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다고 정신분석 혹은 정신분석적 정신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양 한 증상, 심한 비특이적 자아 취약성, 일차적 사고로의 퇴행 과 같은 뚜렷한 경계성 인격의 특징을 동반한 자기애적 인 격의 경우에는 정신분석을 하는 것은 금기라고 한다(Kern- berg 1985). 이들은 분석과정에 발생하는 전이를 견디지 못하고 정신병적으로 반응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 지적인 접근이 치료적으로 효과가 있다. 자기애적 분노의 근 본을 겨냥하지 않고, 전이상황안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해서 얻는 이차적 이득에 대해 일관된 해석을 하고, 해석만으로는 자기애적 분노를 피할 수 없을 때에는 limit setting을 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실제 생활을 구조화할 수 있다면 자기애적 분노의 행동화를 조절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진다.

전체적으로 좋아지면 환자는 치료자에 대해 갖고 있는 부분적 이상적 이미지를 해석과 동일시에 의해 점차 과도한 자기에 내재화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그의 일상생활의 병적 구조에 이 새로운 변화된 과도한 자기를 적응적인 면으로 활 용하게 되고, 전반적인 자기애적 동일시나 자기애적 병적 표현이 현실적인 면을 갖고, 수위가 낮아지게 된다. 병적인 과도한 자기를 치료자에게 투사하고 이후 치료자에게서 변 화된 면을 받아 원초적 이상화를 다시 내재화 하는 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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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환자는 천천히 조금씩

좋아지게 된다.

자기애적 인격 병리가 뚜렷한 환자를 치료할 때 좋은 예 후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들은 우울증과 애도반응을 견디는 힘, 전이를 통해 죄의식을 경험하는 것, 승화(sublimation) 라는 것을 할 수 있는 능력, 초자아 통합의 수준, 충동조절 과 불안발생시의 역치의 수준, 일차사고과정으로 퇴행하지 않을 능력, 치료에 대한 동기 등을 들 수 있다.

결 론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경계성 인격장애와 공유하는 성격병 리와 병적 방어기제가 유사하다. 둘 모두 외디프스 이전기의 외상경험이 주원인이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두 인격장애를 구별해서 이해하고 평가하는 것은 정신분석, 정신분석적 정 신치료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일이다. 이번 글에서는 특히 Kohut의 자기심리학과 Kerberg의 병적 자기애적 접근법을 비교하면서 경계성 인격장애와 비교하였고, 더 나아가 자기 애적 인격장애의 정신분석적 치료원칙에 대해 서술하였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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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and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Influenced by Kohut

Jee Hyun, Ha, M.D., Jae-Hak Yu, M.D.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is hard to distinguish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he concept of narcissism was first introduced by Freud in ‘On Narcissism’ the clinical psychoanalysis was emphasized by Heinz Kohut with

‘self psychology’ personality disorders overlap and can confusion in practice due to similarity and basic differences.

Henceauthors tried to describe the similarities between two personality disorder major mechanism, core conflicts, ego strengths and symptomatologies. focused two different perspectives of seeing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Kerberg of ego psychology and Kohut of self psychology. Kernberg’s pathological narcissism was different from Kohut's arrest of normal infantile narcissism. Then it can affect the treatment course and concept of narcissism.

In conclusion, it is important to differentiate to and more efficient psychoanalysis or psychotherapy patients.

KEY WORDS:Narcissism·Self psychology·Ego psychology.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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