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기 작품은 2013년 KIDP에서 Good Design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Corresponding author: Hyun-Don Shin, Seo-Ahn RnD Design Group, Co., Seoul 135-860, Korea, Tel.: +82-2-576-5171, E-mail:
타슈켄트 서울공원 설계과정에서 구현된 한국정원 설계요소 고찰
†신현돈 서안알앤디 디자인(주)
A Study of the Implemented Korean Traditional Garden Design Elements on Tashkent Seoul Park
Shin, Hyun-Don
Seo-Ahn RnD Landscape Design Group
ABSTRACT
Tashkent Seoul Park was completed in June, 2014, following the signing of a sisterhood relationship between Seoul City and Tashkent, the capital of Uzbekistan in July, 2010. An open competition for the design of the park was held and, based on the design, the park was completed in June and open to the public in September, 2014. Tashkent Seoul Park is more than a public park in Tashkent. The focus was on making it a starting point for offering a new model for traditional parks of Korea built abroad. Korean gardens and parks built in overseas cities are not only a landscape space but also serve as an ambassador that promotes the culture of Korea to foreigners who are unfamiliar with Korean culture.
Therefore, Tashkent Seoul Park was designed to reflect the beauty and uniqueness of Korean traditional landscaping to promote the image of Korea and Seoul. As such, the design and plan was focused on the best measures to make known Korean culture through a design that sets itself apart from the landscape of Uzbekistan.
To date, Korean parks or Seoul parks that have been built overseas have focused on the re-enactment of gardens and parks during the Josun Dynasty era. But with the Tashkent Park, the process of the 170,000 people from Goryeo was also reflected onto the design so that the culture and sensibilities of old Goryeo could be felt as well. Korean traditional garden design elements for the representation of the Korean identity are taken from the pilot study. This design element includes not only that of Goryeo, but also the Josun Dynasty era to allow local people to experience a general Korean traditional garden. The traditional beauty and lyricism of Korea was presented to Central Asia through the park in Tashkent so that the citizens could feel the simple yet down-to-earth beauty of Korean aesthetics. As such, the spatial experience of story-telling in Seoul Park evolves from two points of view. First, it is a spatial experience from the perspective of the Goryeo period and of foreigners. It is a continuum of a landscape experience where one can trace the sentiments of Korea and a hometown in Korea by passing through lyrical and multi-faceted spatial structures. Second, it is an experience that evolves from the viewpoint of an outsider, including the Tashkent citizens. It allows visitors to read the various methods
and attitudes in an unfamiliar landscape and terrain. Through a story-telling that is reminiscent of the Silk Road through which trade with East Asia took place, visitors can interact with Korean culture in the Korean Garden and throughout the process they can feel the very Korean sentiments. This park presents the latest example of a ‘Korean Garden’ formed overseas and thus presents a clue to understanding the representation pattern of the Korean aspects of Korean Gardens through a study on the design strategies.
Key Words: Tradition Garden, Korean Identity, Representation, Korea(корейский), Goryeo Dynasty Garden
국문초록
서울시와 우즈베키스탄(Uzbekistan)의 수도 타슈켄트(Tashkent)시는 2010년 7월에 자매도시협정을 맺고, 타슈켄트 내 에 서울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이를 위한 현상 설계 공모를 2012년 치렀으며, 이때 당선된 작품을 기반으로 하여 2014년 6월 준공 후, 같은 해 9월에 개장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현상 설계 당시의 고민에서부터 아이디어가 실제 설계에 반영되어 준공되기까지 제 전반의 사항들을 한국정원 설계요소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단순히 타슈켄트 내의 공공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해외에 조성된 한국 전통 정원의 새로운 효시가 될 수 있는 곳으로 조성코자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지금까지 외국에 조성된 한국정원과 공원들이 대부분 조선시대에 초점을 맞추어 재현했던 한계를 벗어나,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17만 명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옛 고려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선행 연구를 통해 한국성 재현을 위한 디자인 요소들을 도출하였으며, 여기에는 고려시대의 정원 요소뿐 아니라, 고려인들 외에 현지인들이 보편적 인 한국 전통정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선시대의 재현 요소들도 재해석하여 함께 설계에 반영하였다. 중앙아시아에 한국의 전통미와 서정성이 담긴 공간을 구현하여 타슈켄트시 현지인들에게 우리문화의 단아하고 소박한 풍경을 느끼도록 하였다. 서울공원의 스토리텔링의 공간경험은 두 가지 시점으로 전개된다. 첫째, 고려인과 외국인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공간경험으로써, 서정적이고 다원적인 공간구조를 지나면서 체험하는 경관의 단서들을 통해 고향, 한국의 정취를 더듬어 나가는 연속적 경관 체험의 장이다. 둘째, 타슈켄트 시민을 비롯한 이방인들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경험으로써, 낯선 경관에서 느끼는 새로움, 지형과 경관을 다루는 다양한 기법 및 자세를 읽고, 과거 실크로드를 통해 동아시아와 교역을 이루었던 것처럼 한국정원에서 한국문화와 교감을 하며, 우리의 정서를 느끼는 스토리텔링과정으로 설정하였다.
외국도시에 조성되는 한국정원 및 공원은 단순한 조경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한다. 타슈켄트 서울공원 역시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수도서울의 이미지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한국 전통조경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반영하여 설계하였다. 더불어 우즈베키스탄 경관과의 차별성 을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획안을 도출하는데 중점을 뒀다.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현 시점에서 외국에 조성된 ‘한국정원’의 가장 최근 사례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설계 전략과 내용에 대한 연구를 통해 외국 도시에 조성되고 있는 한국정원에서의 한국성의 재해석 과정과 설계 요소 도출에 대한 고민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주제어: 전통정원, 한국성, 재현, 카레이스키, 고려시대 정원
Ⅰ. 서론
우리나라 해방 이후, 근대화 및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외국 도시와 교류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 방자치단체에서는 자매도시, 우호협력도시 등의 협력관계를 맺 기 시작했다. 외국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들은 단지 명 목상의 협력관계가 아닌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하여 단발
성의 행사보다는 해당 도시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사업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 중의 하나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정 원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각국의 독자성을 갖춘 전 통정원을 외국도시에 조성하는 것이다(Jung, 2010: 1). 우리나 라는 터키(Turky) 수도 앙카라(Ankara)시에 조성된 ‘한국정 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 외국과 자매도시 결연사업으로 공 원이 조성되었다. 우호협력 증진의 일환으로 조성된 국외 한국
정원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상징하고 있으며, 문화교류의 장으로 서 한국의 전통성을 타 민족에게 보여주고 있다(Lee, 2005: 1).
우리나라가 외국도시에 조성하는 한국전통정원은 하나의 단 순한 조경공간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모르는 외국 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 소성을 지닌 장소이다(Jung, 2010: 151). 한편으로 외국도시에 조성한 한국전통정원을 통하여 우리나라 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일은 우리나라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본 연구에서는 2010년 7월에 서울시와 중앙아시아 우즈베키 스탄(Uzbekistan)의 수도 타슈켄트시 간에 체결된 자매도시협 정을 맺고 조성한 서울공원을 다룬다. 타슈켄트 내에 서울공원 을 조성하기로 결정한 후 2011년 현상 설계 공모1)를 거친 후 설계안을 확정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공원 기본계획을 수 립 후, 2014년 6월 준공하고, 같은 해 9월에 개장하였다. 당초 서울시 현상 설계 지침에는 일반 공원이 아닌 한국성을 구현한 공원을 조성하라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었다(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2011). 서울시에서 추진해온 해외 조성 한국정원 의 공식 명칭이 서울공원으로 된 것은 2000년대 초부터 공원이 서울시 예산으로 조성되는 것이니, 그 명칭을 서울공원으로 해 달라는 서울시 의회의 의견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2011년도부 터 우즈베키스탄에 추진되었던 한국정원도 ‘타슈켄트 서울공 원’으로 명명되었다.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해외 조성되어 있는 여타의 다른 한국 전통공원 및 정원들과는 다른 전제 조건과 맥락을 지니고 있다.
바로 현재 대상지가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에는 카레이스키(кор ейский, kareiseuki)2), 즉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고려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조선의 국 경을 벗어나 1860년대부터 러시아 접경지대나 블라디보스톡 등 연해주에 살았던 고려인들의 역사는 150년이다. 연해주에서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스탈린의 강제 이주령에 의해 혹독한 기후 조건과 식량 부족으로 이주 과정에서 많은 수가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고려인들은 살아 남았다. 이들은 강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의 황무지 를 개간하고, 한인 집단농장을 경영하는 등 소련 내 소수민족 가운데서도 가장 잘 사는 민족으로 뿌리를 내렸다3). 현재 연해 지방 거주 한인들을 중심으로 자치회가 형성되어 자치지역의 실현, 모국과의 교류 확대 등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 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지난 역사에서 도전 정신과 강인한 기상을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존재는 공원 설계 를 위한 전통성 재현의 시점과 설계요소 선택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특히나 한국정원의 경우 이러한 재현 시점과 설계 요소에 따 라 공원 전체 디자인의 방향이 잡히므로, 이러한 과정을 정리 하고 연구하는 것은 차후 해외조성 한국정원의 설계의 좋은 단
초가 되리라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주로 서울공원 컨셉의 설정과정, 공원 의 물리적 계획, 한국성의 표현 및 서울과 타슈켄트 공원의 문 화적 접합의 설계적 재해석이라는 이슈들에 초점을 두고자 한 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구성체계를 취한다. 2장은 이론적 고찰로써 해외에 조성하는 전통정원에 있어 가장 큰 주 제가 되는 한국성 재해석과 재현의 문제를 다루고, 타슈켄트 서울공원에 구현될 한국정원의 방향을 설정한다. 3장은 서울공 원 계획의 기본 방향으로 대상지 현황과 함께 디자인의 큰 틀 을 살펴본 후, 4장에서는 타슈켄트 서울공원에 도입된 한국정 원 설계요소들을 체계화하여 본다. 5장에서는 디자인 연구를 요약하고, 연구의 의의를 정리한다.
Ⅱ. 설계의 전제, 한국성 재해석과 재현 시 점의 선택에 대한 발현
한국정원에 대한 개념은 매우 광범위한 범주를 가지며, 정확 한 정의를 내리기 힘든 영역으로서 현재에도 끊임없이 연구와 실험들이 진행 중인 실정이다. 기본적으로 공간의 기본적 사상 과 배경으로부터 출발하며, 공간원리, 공간구조, 전통 조경의 재 식, 시설물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Seo-Ahn RnD Desgin Group, 2012: 3).
한국정원의 현대적 해석의 문제는 결국 대상(object), 매체 (media), 표현하는 방법(manner)의 문제로 귀착되게 된다(Davis, 1996). 여기서 재해석 대상은 정원에서 재현되는 내용과 연관 되며, 매체와 표현방법의 문제는 전통정원을 조형화하는 문제 와 관련된다. 정원에서 재현되는 내용은 정원경계를 넘어선 다 른 장소, 사건, 주제를 포함한다(Hunt, 2000: 38). 이러한 맥락 에서 한국 조경이 지니는 전통성을 파악하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접근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하나는 전통 조경에 내재된 정신이나 원칙을 보다 보편성을 가지도록 발전 시키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전통조경에 나타나는 형태론적 인 접근을 통해 특징적인 모티브를 차용하는 방법이다(Kim and Kang, 1995: 139). 전통정원뿐 아니라, 전통건축 등 한국성을 드러내는 공간 설계에 있어 재현되는 한국성의 시점은 주로 조 선시대가 선택되었으며, 해외에 조성된 대부분 한국정원들 역 시 한국성을 드러내기 위해 조선시대에 맞추어 해석되어 재현 되고 설계되곤 했다. 특히 이제껏 해외 조성된 한국정원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전통의 단순한 재현으로 인한 대중적 보편성 과 시대성이 결여되고 있으며, 전통성과 실험적 해석에서의 오 류가 나타난다고 평가를 받아 왔다(Parket al., 2013: 80-81).
결국 디자인에 있어 어떤 요소의 재현의 표현방법(manner) 은 해석의 차이와 재조합의 정도에 따라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 기 마련이다(Collingwood, 1937)4). 무엇보다도 한국전통정원의
조성은 국내외 국외, 즉 조성 대상지에 따라 전략과 표현방법 의 차별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Kwon et al., 2013: 108).
따라서 해외에 조성된 한국 전통정원은 같은 한국성이라는 같 은 주제를 놓고, 현지 조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이 선 요건 이 되고, 타슈켄트 서울공원 설계에 있어 한국성 재현 시점과 전통의 재해석의 문제는 디자이너에게 설계에 앞서 가장 큰 쟁 점이 되었다.
1863년(철종 14) 한국인들이 농업 이민이나 항일 독립 운동 가들의 망명 이민 등의 이유로 러시아로 이주하기 시작했으며, 두만강을 건너서 우수리강 유역에 정착하였다. 그 후 연해주에 거 주하다가 스탈린의 이른바 대숙청 당시 유대인․체첸(Chechen) 인 등 소수민족들과 함께 가혹한 분리․차별정책에 휘말려 1937년 9월 9일부터 10월 말까지 우즈베키스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었다. 이때부터 17만 명 카레이스키들에게 삶의 애환과 슬픔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약 23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카레이스키들의 시대적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 하는 장소로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 며(Shin, 2015: 6), 여기서 재해석될 한국성은 직접적인 표현보 다는, 현지인들인 고려인들과 한국을 매개할 수 있는 요소로 재해석하여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계자는 판단하였다 (Shin, 2014: 48). 따라서 공원을 통해 한국정원을 알리는 것과 더불어, 고려인들의 아픔을 달래고, 고향에서 느끼는 따뜻한 정 취를 담을 수 있어야 했다. 우리나라 정원 문화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모두 각기 독자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고려인들 외에 한국이 낯선 이방인과 타슈켄트 시민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한국정원 특성을 도입하기 위 해서는 조선시대 정원 요소들의 도입이 불가결했고5), 여기에 고려인들이 정착했었던 타슈켄트의 특징을 감안하여서 고려의 정취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기본적으로 고려시대 정원 들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디자인의 기본적인 틀로 가져오되,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여기는 필수적 전통 설계 요소들을 오픈 뮤지엄의 형태로 배치하는 것으로 하였다. 이때 보편적 전통 설계 요소들은 선행되었던 연구인 Seo-Ahn RnD Design Group (2012)과 설계자가 자문위원으로 참가하였던 Korea Institute of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2014)의 당시 연구 내 용을 타슈켄트 서울공원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시에 참조하 였다.
Ⅲ. 타슈켄트 서울공원 기본 개념 및 구상
1. 대상지 현황
본 설계 연구의 대상지가 위치한 타슈켄트시는 우즈베키스
탄 북동쪽에 위치한 수도로서, 인구는 약 445만 명에 이르는 도 시이다. 농업이 발달했으며, 규모가 큰 국제공항 등의 교통 기 반시설은 미흡하지만,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발달한 곳이자, 과거에는 실크로드의 중요 도시로 번성하였던 곳이다. 약 8,000m2의 면적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 바 부르 파크(Babur Recreation Park)내에 위치하고 있다(Figure 1, 2 참조). 대상지가 위치하고 있는 바부르 공원은 칭기스칸 (Chingiz Khan)의 자손이자 무굴제국의 초대 황제를 지낸 자 히룻딘 모하메드 바부르 장군의 저택이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32년 개장하였다.
공원의 위치는 타슈켄트의 격자형 도시조직 속의 녹지와 문 화, 교육시설 축의 교차점에 자리 잡고 있어, 공원 주변에 외교 단지와 니자미 사범대학로가 위치하고 있으며, 타슈켄트 시의 중심지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대형 플라타너스로 이 루어진 수목터널과 침엽수의 일렬식재가 주 진입로의 경관 축 을 형성하고 있고, 이 경관 축 양끝에 아치형 정문과 일본 평화 의 종이 위치하여 시각적 초점을 이루고 있으며, 경관 축을 따 라 캐스케이드(cascade) 형태의 수경시설과 노후화 된 시애틀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대상지 내 두 곳에 무대가 설치되 어 있으며, 관람차 등 다양한 유료 유흥 놀이기구가 분포하고
Figure 1. Site analysis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Figure 2. Regional analysis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Figure 3. Bird's eye view of site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있었다. 공원 중앙부에 나비 형태의 인공연못이 크게 자리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경시설이 연결되어 있으며, 최 근 유료 수영장이 개장하는 등 여름철 고온에 물을 즐기고 휴 식을 취할 수 있도록 물을 중심으로 공간배치가 이루어져 있다 (Figure 3 참조).
2. 서울공원 기본구상
1) 한국정원 설계 도입 요소 및 재해석 방향의 구체화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대한민국과 수도서울의 이미지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한국 전통조경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반영한 설계안을 작성코자 하였으며, 우즈베키스탄 경관과의 차별성을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획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Figure 4 참조). 따라서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고려시대 조경 및 정원 설계요소에 대한 고찰을 선행하였다. 고려시대의 정원은 크게 궁궐정원과 민간 정원으로 나눌 수 있다6). 현재까지 연구된 고려시대 정원의 일 반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강한 대비, 호화스럽고 사치스 러운 양식이 발달하였다. 둘째, 시각적 쾌감을 부여하기 위해 관상위주의 정원을 조성하였다. 셋째, 괴석에 의한 석가산, 원 정, 화원 등을 후원이나 별당에 배치하였다. 넷째, 휴식과 조망 을 위한 정자가 정원 시설의 일부로서 기능을 가졌다. 다섯째, 송나라에서 모방한 화단, 석가산, 누각 등과 궁궐 정원의 요소 로 격구장 등이 정원으로 포함되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Kim, 1998: 1-5).
다음으로 보편적 한국성을 드러내기 위해 최소한의 전통성 을 표현하기 위한 큰 골격7)으로 갖춘다. 고려시대 민가정원 기 록을 참고하여 신선사상을 사상적 근간으로 삼고, 곡지 구현과 화원(花園) 및 화오(花塢), 격구장(擊毬場), 정자(亭子), 객관 원(客館苑), 석가산(石假山) 등 기존 연구된 고려 궁궐 조경8)
Figure 4. Design strategy collage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특성을 도입하고, 만월대(滿月臺), 수창궁원(壽昌宮園), 문수원 (文殊院) 등 현재 미비하게 남겨진 고려시대 궁궐, 불교 사원 정원 유적들을 참조하여 전통 정원 설계 요소의 큰 틀을 잡는 다. 이 과정에서의 디자인 관점은 한국정원의 특정 유형을 복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의 눈에 읽혀지는 한국문화와 한국 성의 재해석이 중요시 되었다. 더불어 고려시대에 포함되지 않 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 설계 요소인 ‘화계', ‘전통담장', 벅 수, 솟대, 물확 등을 도입하고, 야간 프로그램과 대규모 행사 진 행을 위한 기반 시설로서 고려인 무대, 종루정원과 정료대, 차 일고리, 취병 등의 오브제(object)들을 오픈뮤지엄의 요소로 추 가한다.
2) 설계개념 및 공간조영
먼저 서울공원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시에 조성하는 영빈별서의 성격을 지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려 정원 양식 을 도입한 ‘서울별서’라고 명명하였다. 전통적으로 별서는 집과 자연, 풍류와 철학의 경계선에 놓여 그 양자 사이에서 문화적 향기를 발산해왔다. 따라서 서울별서는 아름다운 공간에 머물 며 즐기는 수준을 떠나 한국인의 자연관과 사상, 생활사까지 골고루 접할 수 있는 총체적인 문화 체험을 지향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별서의 공간경험은 두 가지 시점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고려인과 현지 한국인 등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공간경험으로 써, 기승전결의 공간구조를 지나면서 음미하는 경관의 단서들 을 통해 고향, 한국의 정취를 더듬어나가는 연속 경관 체험의 장이다. 다른 하나는 타슈켄트 시민을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사 람들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경험으로써, 낯선 경관에서 느끼는 새로움과 지형과 경관을 다루는 다양한 기법 및 자세를 읽으며, 과거 실크로드를 통해 동아시아와 교역을 이루었던 것처럼 별 서정원에서의 산책을 통해 한국의 경관을 이해하고, 멋을 느끼 는 과정으로 설정하였다(Figure 5 참조).
전체적인 공간조영은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거치도록 하
Figure 5. Design strategy by storytelling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였다. 첫째, 관계 짓기(networking)이다. 이를 위해 바부르공원 일대 도시조직의 축과 방향성을 끌어오고, 공원 내 동선 흐름 을 반영하였다. 두 번째로, 기승전결의 터 닦기(introduction, deve- lopment, turn, and conclusion in composition)이다. 평지형의 대상지에 공간과 이야기 전개를 위하여 레벨과 규모가 서로 다 른 네 가지 터를 구축하였다. 세 번째로 두 개의 경관 축(2 Axis)
a: Mapping the relationship b: Four steps in composition
c. Two axises d. Soul, style and rooting
e. Open Byeolseo
Figure 6. Space construction method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Figure 7. Design Scenario 1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을 조성하였으며, 일련의 마당을 잇는 열린 공간의 오픈 스페 이스 축과, 후원 양식의 정원이 전개되는 시퀀스 축을 설정하 도록 하였다(Figure 6 참조). 네 번째로는 전통 요소(object)를 배치한 후, 마지막으로 열린 별서를 지향하면서 녹지를 유입하 고, 열린 담장과 문, 마당의 중첩을 통해 사방에 막힘이 없고 바 부르공원과 단절되지 않는 공원을 구현하도록 하였다(Figure 7 참조). 프로그램이나 공간 구성에 있어서도 단편적인 전통 요 소의 나열이 아닌, 땅과 경관을 다루는 우리 전통 자세를 바탕 으로 하여 한국의 정신과 미학과 만날 수 있는 오픈 뮤지엄 (open museum)을 지향하도록 하였다(Figure 8, 9 참조).
3) 두 개의 축, 오픈 스페이스 축과 시퀀스 축
타슈켄트 서울공원의 공간 구조는 기본적으로 도입-연속-전 환-상승의 기승전결(起承轉結)의 배치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 서 두 개의 공원 축이 공간 체험의 주요 전개 시나리오가 되며, 전체 정원 첨경물 및 구조물 배치의 큰 골격이 된다. 각 축의 공원 시나리오 전개의 기본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픈스페이스 축은 바깥마당, 앞마당 등을 포함하며, 여기서 바깥마당은 별서정원의 입구로써 방문자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집, 분산 장소의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하였다. 앞마당
Figure 8. Design Scenario 2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Figure 9. Elements of open museum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Figure 10. Layout drawing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은 한국의 방지와 현지의 경관 특성을 중첩시켜 고려인과 타슈 켄트 시민을 맞는 영빈마당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하였다. 안 마당은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열린 마당으로 조성한다.
둘째, 시퀀스 축의 주가 되는 매화원은 화오정원과 화계를 중심으로 계절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완상과 사색의 정원으로 설정하였으며, 한국의 경관 미학을 접하는 정원으로 연출하도 록 한다. 네 개의 터 사이에 설정된 연결공간은 일종의 전이 영 역이자 내밀한 장소로써, 서울별서와 바부르공원의 접속 관계 를 지속시키는 공간이자 체험자의 시퀀스 전환의 극적 연출을 위한 경계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된다(Figure 10 참조).
Ⅳ. 타슈켄트 서울공원에 도입된 한국정원 설계요소
1. 한국정원 경관계획
기본적으로 서울공원 내 정원 첨경물의 구성은 고려시대 궁 궐 정원인 만월대(滿月臺)9)에 대해 남겨진 기록들을 기본 바 탕으로 하여 그 큰 요소들을 재현하고 재해석하고자 하였다.
다만 좌묘우사(左廟右社), 전조후시(前朝後市)를 따르는 만월 대의 전체적인 배치는 대상지의 특성상 따르지 못하였으나, 공 원의 동측에 제향공간과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려인 마당와 무대를 배치하고, 북측에는 매화원을 조성하여 장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또한 남측에는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축성기단과 바깥마당, 간정, 앞마당, 서석지 등 을 배치하여 서울공원에 통경축을 설정하였다(Figure 11, 12 참조). 또한 주변의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한국정 원의 특성을 바탕으로 각 영역별 성격을 고려하여 계획하였으 며, 기승전결의 영역성을 부여해 전정, 영빈마당, 종루정원, 후 원, 전이영역 등으로 조성하고, 첨경물은 궁궐이나 사찰의 화려
Figure 11. Master plan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Figure 12. Perspective image for Tashkent Seoul Park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Figure 13. Scenery of Nujung(樓亭) and Seoseokji(瑞石池)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한 정자보다 별서정원이나 서원의 소박하고 단아한 누정(樓亭) 을 도입하였다(Figure 13 참조).
1) 오픈 스페이스 축
(1) 누대(樓臺)
누대는 서울별서의 극적인 공간 전개를 위한 중심 건축물로, 5칸 2층의 구조를 갖고 있다. 타슈켄트 서울공원의 누각 역시 널찍한 누대에 올라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풍광과 서석지 등 주위의 자연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도록 높은 누대 건물로 구
성하였으며, 온돌을 도입해 한국성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누각 은 팔작지붕에 사분합문을 도입한 구조로, 우정의 종과 함께 기념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사방이 개방된 구조로 누대에 올 라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이 가능하도록 하고, 마루 아래로 동 선을 연결하여 극적인 연출과 시각적 개방성을 확보할 수 있도 록 하였다(Figure 14 참조).
(2) 서석(瑞石), 서석지(瑞石池), 간정(間庭)
서울공원의 연못은 고려시대 조성되어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는 청평사의 문수원 남지를 모티브로 삼은 정원요소이다.
누대와 함께 영빈을 맞이하는 서울별서 상징물로써 앞마당 에 하늘을 비추는 큰 방지를 계획하였다. 방지 주변으로는 돌 의 도시 타슈켄트를 상징하며,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한 17만 명의 고려인을 위로하는 17개의 서석과 석가산10)을 연못 주변 에 배치해 타슈켄트와 서울이 어우러지는 스토리텔링 기법과, 화강석을 다듬어 만든 누혈(漏穴)을 통과하며, 물이 떨어지는 기법 등을 도입하여 방지에 이야기와 표정을 담았다. 구조는 큰크리트 구조체에 해미석을 깔아 하늘과 누정를 투영하는 기 능을 강화하며, 산석을 바른층으로 쌓아 소박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간정은 카레이스키들이 연해주부터 이곳까지 걸었던 고난의 길에 대한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정원으로 주정인 서석 지 앞마당과 바깥마당을 잇는 매개공간이다. 방문자는 이 공간 을 통해 서울과 타슈켄트의 물리적 거리를 느낄 수 있으며, 벅 수의 소박한 표정이 고려인을 맞이할 것이다.
(3) 고려인 마당과 고려인 무대
고려인 마당은 만월대 중 문화행사와 격구 경기를 하던 큰 마당인 구정(毬庭)을 형상화하고, 고려인을 위한 무대로 조성 한다. 전체적인 형태는 조선시대에 김홍도가 그린 만월대 아래 에서 기로세련계회의 장면을 실사한 그림인 기로세련계도(耆 老世聯稧圖) 를 참조하였으며, 명절과 특별한 날에 고려인과 타슈켄트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너른 선큰 마당을 조 성한다. 테두리를 세 단의 스탠드 구조로 계획하여 많은 방문
Figure 14. Hwagye(花階) from Nujung(樓亭)
ⓒ Hyun-Don Shin, 2014
객이 앉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며, 네 귀퉁이에 차일고리를 설치하여 임시로 천막을 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 전통보자 기의 문양을 상징하는 바닥패턴을 디자인하고, 종루-마당-월대 를 잇는 축을 따라 태양열 바닥 조명 등을 설치하여 한국의 하 이테크(high-tech)한 기술 도입을 통해 야간에도 활용이 가능 하도록 하였다.
(4) 종루(鐘樓) 정원
만월대에는 상춘정(賞春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이는 봄 을 완성하는 정자라는 뜻이며, 봄에는 모란, 작약의 꽃을 감상 하고, 가을에는 국화의 향기를 즐기는 장소였다. 종루는 인근에 조성되어 있는 일본 ‘평화의 종’과 대비되는 대한민국의 ‘우정 의 종’을 설치하여 북간도로 내몰린 17만 명 카레이스키의 염 원과 한을 달래주는 장소로, 상춘정과 같이 돌 기단을 조성하 고, 주변에 모란, 작약, 국화를 식재하여 관상과 사색의 장소로 설계하였다. 건물의 정면은 1칸, 측면도 1칸이다. 기단은 화강 석 바른 층 쌓기로 구축하고, 화강석 초석 기둥을 세우고, 익공 양식 홑처마 지붕에 선자가 옥심주에 연결되는 가구 구조를 취 하도록 하였다(Figure 15 참조).
(5) 화오(花塢)정원
고향을 잃은 카레이스키들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고려후 기의 화장오(花藏塢)를 구현하였다. 바깥마당에서 간정(間庭) 을 지나 주정(主庭)에 이르면, 축성된 누대가 나타나게 되며, 누정 동쪽에 마운드를 만들고, 장대석으로 화단을 꾸민 후 오 (塢)를 상징하는 방형의 낮은 섬을 배치하여 꽃을 심고, 화오 정원을 조성하였다. 이는 카레이스키에게 고향에 장소의 기억 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더불어 평탄지인 타슈켄트 도시와 대비 되는 이국적 경관을 조성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화오정원 주변 은 휴먼 스케일의 낮은 담장으로 위요하여 고려 중엽 때의 화 단 성격을 강화시켰다.
Figure 15. Jongryu(鐘樓) Garden
ⓒ Hyun-Don Shin, 2014
Figure 16. Hwa-O(花塢) Garden and square island which built in rectangular stone
ⓒ Hyun-Don Shin, 2014
화오정원 중심 축 선상에 첨경 요소로 협문을 배치하고, 그 연장선상에 방형의 섬을 만들어 디자인에 통합성을 주었으며, 기단에는 고려 시대 돌계단과 대나무 숲, 탐라산수국, 매화 등 을 식재하여 계절감을 연출하도록 하고, 고려인 표정의 벅수, 하마석, 괴석 등을 오브제로 연출하였다(Figure 16 참조).
2) 시퀀스 축
시퀀스 축은 기본적으로 매화원, 후원 등의 성격을 강화하는 화오, 화계, 방지와 기단 등의 정원구조물과 공간 및 지형을 구 획하고, 구축하는 기단, 선큰 마당 등의 구조물 계획을 수립하 였다. 각 구조물은 공간의 깊이를 더하는 레벨과 변화를 주어 다원적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1) 매화원(梅花園)
매화원은 과거 독립운동을 하던 고려인의 절개와 고귀함을 담은 정원이다. 여성들을 위한 장소로, 고려시대 화오와 조선시 대의 첨경물의 성격을 담도록 하였다. 꽃담과 십장생 담을 도 입하였으며, 정자는 방지에 두 기둥이 담긴 형식으로 놓고, 초 정은 후정의 가장 깊은 곳 계정부에 두어 기승전결에서의 절정 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초정은 서울공원의 가장 내 밀한 곳으로 화오와 기단, 취병 등을 도입하였으며, 마운드를 조성하여 고려인들이 고향의 정취와 향수를 달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2) 방지방도(方池方島)
네모난 형태의 연못인 방지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도가 사상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한국 전통정원의 중요한 시설이다.
방지 안에는 네모난 섬을 만들고, 섬에는 배롱나무를 심어 바 로 옆 누정에서 방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며, 노랑 어리연꽃 을 심은 포트를 두어 연꽃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여 방지를 뒤
덮지 않도록 하였다. 구조는 콘크리트 기초에 해미석을 깔고, 화강석장대석을 바른층으로 쌓아 화려하며 여성적인 공간인 매화원과 대비를 이루도록 하였다.
3) 전통문 및 담장
(1) 전축문(塼築門), 협문(夾門), 불로문(不老門)
전축문(塼築門)은 바부르 공원에서 서울별서로 들어가는 전 이 공간 역할을 하게 되며, 한국적인 형태미를 통하여 상징적 인 의미와 전통의 미학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전축문은 우리의 정원에서는 통과의 기능만을 목적으로 하 는 단순한 관문의 의미만을 갖지 않는다. 문양(紋樣)을 넣거나 다채로운 모양으로 전돌을 구워 만들어서 하나하나 쌓아 올리 는 구축(構築)적인 조형미를 만들어 내어 안과 밖의 서로 다른 공간에서 첨경적인 경관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한 다(Figure 17 참조). 화강석 통석 위에 줄눈 전돌 타일을 붙여 서 벽체를 구성하여 문을 구성하였다. 이 문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지붕부분을 꾸밀 때 전돌을 사용하여 목조건축물의 지붕 가구를 형상화 하였다. 전돌의 몸체 위에 소로와 첨차석(檐遮 石)을 닮은 전돌을 쌓고, 그 위로는 기와로 지붕을 얹었다. 문은 두 짝 여닫이문으로 세로 널을 댄 판장문이다. 출입구는 화강 석으로 홍예를 두어 아름다운 형태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협문은 대숲, 바깥 공간 등 다른 공간으로 나아가는 작은 문 이며, 불로문은 카레이스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여 매화원 후 문 입구에 세워진 돌문이다. 고려인의 한을 달래기 위해 진서 체 음각새김으로 ‘불로문(不老門)’을 새긴다. 서울별서에서는 바부르공원의 동선과 연계하여 부출입구 기능을 하는 열린 문 이다.
(2) 꽃담, 와편담장, 전통 전돌담장
서울공원 꽃담은 전통담장 중에 가장 화려한 미를 보이는 담
Figure 17. Grand opening at Jeonchukmun(塼築門)
ⓒ Игорь Тен, 2014
장으로, 화강석 판석 위에 줄눈 전돌 타일을 붙여 벽체를 구성 한다. 벽면에는 ‘富’자 등의 문자를 새기고, 대나무나 모란, 매 화, 박쥐 등의 길상을 새긴 문양들로 장식하고, 지붕은 한식기 와소와를 사용하여 장식하였다. 서울공원에 주진입부, 화오정 원, 종루정원 주변 등 첫인상을 주는 곳과 기승전결의 절정을 이루는 곳에 배치한다.
와편담장은 화강석 장대석 위에 전통 강회와 와편을 붙여 벽 체를 구성하여 한국의 전통미를 강화하였다. 전통 전돌담장도 하부 화강석 통석으로 기단을 조성한 후 전벽돌과 문양석을 붙 이고, 흰색 줄눈 타일을 붙여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한식기 와소와를 사용하여 한국정원 첨경물에 대한 휴먼 스케일을 고 려하였다.
2. 오픈 뮤지엄 계획 1) 전통 오브제
각 공간의 마당(바같마당, 간정 등)과 주제정원(화오정원, 취병원 등) 테마에 부합되는 시설을 배치하여 전통적인 오픈 뮤지엄을 연출하도록 하였다. 상설 전시와 임시 연출을 수용하 고, 시간이 흐를수록 멋이 더해지는 경관을 창출하도록 계획하 였다.
(1) 화계(花階)/기단
화계와 기단은 우리나라 전통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대표 적인 양식이다. 평지가 대부분인 타슈켄트 시민들에게 구릉경 관을 체험해 주기 위해 옛 고려의 마운드와 축성을 도입하였다.
고려시대 화오(花塢)11)에서 그 모티브를 따오고, 앞마당 동측 에 돌계단 형태로 기단을 구축하고, 모란과 작약 등의 초화를 식재하여 계절마다 변화하는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였 다. 무단청의 누정, 서석지 등 남성적 공간 연출과 대비되는 소 박한 느낌의 산석을 활용하여 바른층 쌓기로 구축하였다. 서석 지의 방도, 협문 사이를 잇는 연결 축 상에 경관을 즐기며, 화 계에 올라 대숲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고려시대 조경의 돌계단 을 설계하였다.
(2) 취병(翠屛)
취병은 우리 전통의 독특한 전통조경기법의 하나로 관목류․
덩굴성 식물 등을 심어 가지를 틀어 올려 병풍모양으로 만든 울타리로 한국 전통정원의 한 요소이다. 서울공원의 각 마당에 서 정원이 직접 들여다보이는 것을 방지하는 가림 막 역할을 하는 동시에 공간을 위요하는 그린 포디움(Green Podium)의 기능을 하면서 닫힘과 열림의 미학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였다.
서유구의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의 취병 제작 기법을 참고 하여 살아 있는 담을 종루정원과 후원 곡지 부근에 배치한다.
창호의 솟대살 무늬를 본 딴 입면 디자인으로 전통 문양의 아 름다움을 드러내고, 철재인 내후성 강판으로 제작된 취병에 덩 굴식물을 올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경관을 보줄 수 있도록 하였다.
(3) 솟대
서울별서가 한국 전통정원의 홍보 역할도 하기에 조형미가 뛰어난 입구 상징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수도 타슈켄트 도시에서 가독성과 인지성을 줄 수 있는 전통 첨경물로, 이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 고유의 전통이라고 볼 수 있다.
(4) 바자울
서울별서는 열린 별서를 지향하기에 전통담장은 비연속적으 로 설치하였다. 따라서 평상시 최소한의 영역 울타리가 필요하 다. 우리네 울타리의 전통양식은 자연소재를 활용하여 환경과 어울리도록 하고, 사람의 눈높이에 첨경물이 오도록 하는 휴먼 스케일의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별서의 경계울타리 역시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하여 최소한의 경계와 유지관리를 위한 장치로써 대나무를 엮어 만든 바자울과 전통담장으로 둘러싸 도록 하였다.
(5) 서석(瑞石)
실크로드상에 돌의 도시 타슈켄트를 상징하며, 우즈베키스 탄에 정착한 17만 고려인을 위로하는 17개의 서석을 서석지 주 변에 배치하여 서울별서 조성의 이유를 이야기로 풀어내도록 하였다. 17만 고려인을 상징하는 17개의 서석에는 서울특별시, 북간도(연해주),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 도, 울릉도,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 독도 등의 정보를 한글, 영 문, 우즈베키스탄 언어로 기입하도록 하였다(Figure 18 참조).
(6) 차일고리
차일고리는 전통적으로 외부공간 행사 시 박석마당에 임시
Figure 18. Design of Seoseo(瑞石)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기둥을 설치하여 행사 중 비를 피하거나, 햇볕을 가리기 위하 여 차일을 설치할 때 쓰이던 고리이다. 이러한 전통기법의 임 시 시설물을 도입하여 월대, 고려인마당, 공연시 옷을 갈아입는 간이 개복청(改服廳) 등 임시로 천막을 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였다.
2) 전통 석물
전통석물은 하마석, 정료대, 물확, 벅수 등을 말한다. 이러한 석물들은 그 쓰임새와 놓이는 장소가 달라, 별서라는 공간에 반드시 부합하는 요소로 볼 수 는 없으나, 어떤 것은 상징적 의 미를 가지는 수련의 대상으로, 또 어떤 것은 생활주변에서 쓰 이던 민예품들로, 각기 우리의 고유한 전통을 소개하는 점경물 로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 석물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고귀 한 아름다움과 주변의 꽃과 식물과 더불어 멋이 더해지므로, 정원을 배경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오픈 뮤지엄의 요 소로 작동된다.
물확(石池)은 물에 하늘과 자연을 비추고, 다음 공간으로 이 동하기 전 감상하는 사람도 되비추며 마음을 정갈히 하는 의미 로 앞마당으로 들어서기 전, 주정으로 오르는 계단 앞 등지에 배치한다. 더불어 여성들의 공간인 매화원과 종루정원에도 도 입하였다. 방지가 주변의 스카이 라인과 지세를 투영하는 거울 의 역할을 한다면, 물확은 종루, 매화꽃과 방문객의 실루엣을 담는 수경요소이다.
괴석(怪石)은 축성 기단과 돌계단 등 물성의 통일성을 주도 록 하였다. 선비들이 돌 하나를 통해 신선이 사는 섬을 연상하 거나, 수련의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석분에 담아 화계에 배치 한다. 특히 사막지형과 평탄지로 대부분 이루어진 타슈켄트 경 관과 강한 대비를 이룰 수 있도록 축성 기단을 조성한 후 배치 하도록 하였으며, 이는 돌의 도시인 타슈켄트에서 돌을 통해 도가 사상을 구현토록 하고, 이를 통해 유토피아나 수련의 대 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도입한 전통 석물로 정료대(庭燎臺)가 있다. 정 료대는 서원이나 향교, 사찰 등 넓은 뜰이 있는 곳에서 밤에 불 을 밝히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다. 야간에 행해지는 제례를 위해 쓰이기도 했던 것으로, 정료대 위에 소나무 가지나 기름 을 태워 그 불로 어둠을 밝혔다. 서울별서에는 고려인 마당과 무대 주변에 배치하였으며, 태양열을 활용하는 조명기구를 부 착한 채 앞마당과 종루 앞에 배치하여 평상시에도 빛을 내뿜도 록 하고, 상부를 그릇형태로 오목하게 가공하여 행사시 불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한다.
3. 식물 연출계획
고려시대에는 중국 원림(園林)문화의 전성기인 송나라, 원
나라와 밀접한 교류로 많은 조경식물이 도입되었다12). 그러나 이를 전문적으로 뒷받침할 문헌은 없다. 고려시대에는 조경식 물을 전문적으로 다룬 서적이 없어서 조경식물을 구분하기가 어려워, 당시 저술된 정원을 다룬 문집에서 사용된 조경식물을 구분하는 정도로 연구가 된 실정이다13). 이렇게 연구된 고려시 대 조경수목의 특징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낙엽활엽수가 많 으며, 특히 꽃과 열매를 감상하기 위하여 꽃식물과 과일식물이 애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Sim, 2004: 164-166). 따라서 서울별 서의 식재계획은 한국성을 보여주는 전통수종 위주의 조경수 목을 최대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다음 3가지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첫째는 대상지 내 현존하는 녹음수와 대형목을 존중하여 최대한 보존 및 활용한다는 것이다. 기존 바부르 공 원의 녹지체계를 최대한 받아들여, 이를 바탕으로 기존 시설의 철거와 새로운 지형으로 인한 레벨의 조정 및 공간 조성으로 인하여 이식이 불가피한 수목은 서울별서의 주요 공간으로 이 식한다.
둘째는 현지에서의 수급가능성, 생육성을 고려하고자 하였 다. 고온 건조한 여름과 관련하여 바부르공원의 나무들은 수관 이 넓어 그늘을 제공하는 대형목들이 대부분이다. 서울공원의 대상지 역시 보행로와 테니스장 등의 시설 부지를 제외하고는
Figure 19. Planting plan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대형 낙엽수들이 일정치 않게 식재되어 있었고, 축을 따라 침 엽수가 일렬식재를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대형목, 경관수는 최 대한 보존 및 활용하는 것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기후가 건조한 사막형 대륙성 기후임을 감안하여 내건성이 강하고 척 박지에 강한 계절감이 있는 화목류를 도입하였다.
마지막으로 관상용 수목 중, 고려시대에 주로 도입된 수종 중에서도 한국인과 함께한 꽃과 나무로 전통적인 경관을 조성 할 수 있는 재식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와 같은 원칙 아래 화오 정원, 간정, 매화원, 계정 등 각 공간의 성격에 따라 수종과 배 치기법을 달리하며, 한국정원의 다양한 경관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진화 하도록 하였다. 전통적인 경관을 이루는 향토수종을 도입하고, 문헌조사 및 현지답사를 통하여 타슈켄트의 기후조 건에서 생육이 가능한 수종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각 공간별 성격에 부합하는 식재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였다(Figure 19 참조).
4. 물 순환계획
한국정원을 조성하는데 있어 물은 신중히 검토되어야 할 도 입요소이다. 대상지의 기존지형, 지세, 수체계 등을 면밀히 조 사 후 취수원, 유지관리, 현지의 기후를 고려하여 도입하여야 한다. 타슈켄트는 기본적으로 주변이 사막이며, 오아시스 지역 에 조성된 오래된 도시이다. 지하수는 풍부하나, 덥고 건조한 날씨를 고려하여 서울공원의 물 순환 체계를 확립하였다. 매화 원에서 발원된 입수부(入水部) 수원은 사모정 근처 누혈(漏穴) 에서 시작하여 후원을 휘돌아 흘러 초정 곡지를 거쳐 마지막으 로 서석지에 다다른다.
전체 계정(溪庭)은 계류(溪流)의 형태로 계획하였으며, 길 이는 약 74m, 바닥면의 표고차는 약 1.6m, 평균 폭은 약 0.9m, 평상시 물 깊이는 20cm 내외를 유지하도록 조성하였다. 방지 에서 오버플로우(overflow) 형식으로 넘어온 물로부터 계류가 시작되도록 하였으며, 현지 오아시스 지역에 열상진원(洌上眞 源) 샘과 같이 물이 고였다 휘돌아서 출수하도록 하고, 청음효 과와 유동적인 경관을 연출, 출수부의 수 경관을 강화할 수 있 도록 하였다.
오버플로우(oeverflow)를 거쳐 후원 지역의 계류의 출수부 (出水部)에서 낙차공과 석교(石橋)를 지나 초정의 곡지부에 다다른다. 이를 통해 후원의 청각적인 효과와 유동적인 경관을 연출하여 방문객에게 완상과 흥미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한다.
출수부는 화강석으로 덮어 연결관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다.
소(沼)와 담(潭)의 형태로 사행으로 흐르는 물은 주정인 서 석지의 누혈을 통해 수면 위 낙수석에 포말을 이루어 청음 효 과를 극대화 시키도록 계획하였다. 이중 소(沼)는 흐르는 물이 잠시 고여 넓은 수면을 이루는 곳을 일컬으며, 너럭바위를 놓
아 탁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였다.
더불어 계류 중간 낙차공에 사람이 건널 수 있는 석교(石橋) 를 놓아 경관 조망점으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화강석통석을 거 친정 다듬으로 마감하고, 날개돌 옆면에 당초무늬음각을 새겨 정교하고 단아한 구조물로 조성하였다.
5. 포장계획
너른 마당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마사토 포장을 기본으로 하 고, 주출입구인 바깥마당, 마당 사이의 간정, 기단부 포장, 부출 입구 등의 주요 공간 일부는 돌+잔디로 포장한다. 포장패턴은 보자기, 창살무늬 등 전통문양 형태를 모티브로 활용하고, 포장 틈새를 열어두어 땅이 숨 쉴 수 있게 하여 생태적 건강성과 지 속성을 유지하고 경계부는 사고석을 놓아 경직된 느낌을 최소 화시켰다.
6. 분위기 연출계획
공원 방문객들에게 집합적인 행위(Collective behavior)와 개 인적인 행위(Personal Conduct)를 수렴하고 다양한 문화이벤 트를 창출할 수 있는 물리적 계획을 수립하였다. 고려시대에는 격구장(擊毬場)과,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 에서 알 수 있듯이 넓은 마당을 문화와 유희 장소로 활용하곤 하였으며(Figure 20 참조), 이에 따라 고려인이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 및 우리 전통의례 등이 고려인 마당과 각 정원에서 벌어질 수 있는 프 로그램들을 중심으로 활동계획을 구상하였다(Figure 21 참조).
Figure 20. Part image of Kiroseryeongyedo Source: Korea Database Agency, 2014
Figure 21. Korea(корейский) festival at Korea Madang
ⓒ Игорь Тен, 2014
전체 프로그램은 크게 네 가지 결을 지닌다. 첫째는, 마당놀 이로 이는 고려인마당에서 군중이 함께 모여, 씨름, 농악놀이 등 흥겨운 민족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뜻하며, 둘째, 영빈 맞이 풍류는 누대에서 귀한 손님을 맞이하여 잔치를 열고, 풍류를 즐기는 것을 의미하며, 누대에서 벌어지는 잔치와 축제 프로그램을 통칭한다. 셋째, 천지를 진동하는 종소리, 우정의 종은 종루에서 기념일을 맞아 우리네 전통 의례를 치르는 프로 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오픈 뮤지엄의 일종인 취병원과 벅수의 정원 등을 계획하였으며, 이는 타슈켄트 서울공원에서의 고려 인의 향수와 힐링을 위한 것으로 한국, 서울의 문화와 미학을 음미하며, 공원 길을 거니는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계 획하였다(Figure 22, 23, 24).
a: Madang Nol-i(Madang play) b: Pung-Ryu at Nujung
c: Soundscape of Jounryu
garden d: Garden of Beoksu Figure 22. Plan of activity program
Source: Seo-Ahn RnD Design Group, 2012
Figure 23. Explore Programing of Kareiseuki Festival
ⓒ Игорь Тен, 2014
Figure 24. Tashkent Seoul Park
ⓒ Hyun-Don Shin, 2014
Ⅴ. 결론
전통과 관련지었을 때 재해석은 창조(creation)와는 다르게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의 한계를 인식한 채 혁신을 모색하는 것이다. 전통과 재현의 관계는 모순적인 관계가 아닌 보완적, 공생적 관계이다. 흔히 새로운 창조적 재현 없이 과거 의 것을 현재에 그대로 수용하는 노력은 역사주의적 오류에 빠 지게 된다14).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한국의 전통성을 최대한 드러내면서, 고려인과 이방인들에게 한국문화 의 독창적인 공간구조와 서정적인 경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 지 특징과 고려시대 정원 특성을 기반으로 하고, 여기에 일반 인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조선시대 정원문화를 결합하여 한 국성을 재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하였으며, 이에 따른 공 원의 목적과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별서는 또 다른 서울, 따로 지은 고향집을 의미하 는 별서정원으로 이방인에게 이는 새로운 세계, 즉 한국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