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오늘날 의학의 발달로 인해 수많은 질병들을 극복하고 있음에도 암은 아직까지도 치료법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았으며 2015년 통계 청 자료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7만 6천 명 정도로 전체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1,2)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암은 진단받는 순간부터 불치병으로 인식
되고 있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 및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영적 안녕 상태를 저하시켜 삶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인 질환 중 하나이다.3)
1960년대 이후 호스피스는 전인적 인간 개념의 철학에 바탕을 두 고 발전되어 왔다. 호스피스란 말기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으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의학적으로 관리함과 동시 에 말기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정적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Received May 4, 2017 Revised August 6, 2017 Accepted August 28, 2017
Corresponding author Min-Jeong Kim Tel: +82-2-2260-4717, Fax: +82-2-2262-4739 E-mail: [email protected]
ORCID: http://orcid.org/0000-0002-6680-4699
Copyright © 2018 The Korean Academy of Family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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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Article
https://doi.org/10.21215/kjfp.2018.8.2.229 eISSN 2233-9116
Korean J Fam Pract. 2018;8(2):229-235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호스피스 환자의 증상 조절에 따른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과 우울
심은성, 김민정*, 김석중, 이제한, 모은식, 채병현, 김형주
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
Family Caregivers’ Quality of Sleep, Depression According to Symptom Control of Hospice Patients
Eun-Sung Sim, Min-Jeong Kim*, Seok-Joong Kim, Je-Han Lee, Eun-Shik Mo, Byung-hyun Chae, Hyung-joo Kim Department of Family Medicine, National Medical Center, Seoul, Korea
Background: It is well known that the condition of terminally ill patients affects not only patients themselves, but also their family members since the patients experience a variety of symptom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modifiable factors that influence the quality of sleep and depression of family caregivers.
Methods: A survey was conducted with 30 family caregivers of hospice patients who had been hospitalized at a general hospital in Seoul from December 2016 to February 2017. The questionnaire consisted of items on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and their sleep quality, Beck’s Depression Inventory II, and patient’s symptom control scores rated by family caregivers.
Results: The quality of sleep of family caregivers was significantly influenced by patients’ constipation (r=0.619, P<0.001), respiratory disturbance (r=0.671, P<0.001), depression (r=0.700, P<0.001), anxiety (r=0.527, P<0.01), and daytime drowsiness (r=0.464, P<0.05). The depression of family caregivers was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patients’ constipation (r=0.907, P<0.001), depression (r=0.622, P<0.001), anxiety (r=0.964, P<0.001), and daytime drowsiness (r=0.543, P<0.01).
Conclusion: Our findings show that family caregivers had a lower quality of sleep and higher depression when constipation, depression, anxiety, and daytime drowsiness of hospice patients were not well controlled. There results suggest that ways to promote health of family caregivers of hospice patients need to be sought, such as improving the quality of sleep and lowering depression.
Keywords: Hospices; Caregivers; Quality of Sleep; Depression; Neoplasms
Eun-Sung Sim, et al. Family Caregivers’ Sleep Quality, Depression According to Symptom Control of Hospice Patients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으로 도우며 사별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경감시키기 위해 지지와 격려를 제공하는 총체적인 돌봄이라고 할 수 있다.4)
말기암환자들은 통증뿐만 아니라 오심/구토, 변비, 호흡곤란, 수 면장애, 섬망, 우울, 불안, 주간 졸음, 부종, 복수와 같은 증상이 동반 되며 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다.5-7) 환자를 직접 간 병하는 국내 의료의 특성상 말기암환자의 가족은 이러한 증상으로 인한 환자의 고통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의 우울, 불안 등과 같은 정신적인 고통 역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8-11)
또 가족간병인이 자주 호소하는 문제 중의 하나가 수면부족이
다.12-14) 말기암환자를 돌보는 가족간병인은 간호를 제공하는 동안 얕
은 잠을 자거나 밤에 환자를 돕기 위해 자주 일어나므로 수면장애를 경험한다.15) 특히 환자의 질병이 진행되면서 간병에 투여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임종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거의 24시간 내내 환자를 돌보 게 되어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15,16) 수면장 애는 신체적 기능상태 저하와 잠재적 질병의 진행과 연관이 있어13) 가족간병인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수면장애는 우 울을 일으키고 우울은 수면장애를 일으키며17) 불면증이 심할수록 우울점수가 더 높아 수면장애와 우울 사이에 정 상관관계를 보였다 는 보고도 있었다.18) 말기암환자 혹은 호스피스 환자의 가족간병인 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는 부족한 편이며 아직까지 말기암환자 의 증상 조절과 가족간병인의 건강상태를 다룬 연구는 거의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증상 조절 에 따른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 정도를 파악하여 가족간병인 의 건강상태를 돌보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려고 한다.
방 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국립중앙의료원 연구윤리위원회의 심의(H-1611-072- 004)를 거친 후 시행되었다. 대상자는 2016년 12월 8일부터 2017년 2 월 28일까지 국립중앙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말기암환자 와 가족관계에 있는 18세 이상의 가족간병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33 명에게 연구의 목적, 내용에 대한 설명 후 참여를 권유하였고, 이 중 2명은 설문조사를 거절하였으며, 1명은 본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기 입하지 않아 배제되어 총 30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2. 연구 방법
본 연구는 구조화된 자기 기입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연구자가 직접 병실에 방문하여 가족간병인에게 연구 의 목적, 내용 및 방법을 구두로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가족간병인에 대하여 호스피스 병동 내 가족실로 자리를 이 동하여 직접 작성하도록 하였다. 글자를 읽을 수 없거나 글자가 잘 보 이지 않는 노인 간병인에게는 연구자가 직접 설문내용을 읽어주어 서 기입하도록 하였다. 연구 참여자가 설문응답을 원치 않는 경우 언 제든지 철회할 수 있고 개인적 정보 노출을 꺼리는 경우 응답하지 않아도 되며 그로 인한 불이익이 없음을 알려 주었다. 또한 설문자료 는 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며 익명으로 처리되고 비밀이 보장 됨을 알려주었다.
설문조사의 내용은 가족간병인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으로 나이, 성별, 환자와의 관계, 종교, 학력을 조사하였다. 또한 하루 중 간병하 는 시간과 환자가 발병한 이후 간병한 기간, 현재 가지고 있는 질병의 유무, 사회 활동 유무, 한 달 소득을 조사하였다. 또 현재 가지고 있는 질병이 있다면 하위 질문으로 진단 받은 질병을 체크하게 해 가족간 병인의 수면장애, 우울, 불안 등의 과거력을 확인하였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가족간병인 중에는 수면장애, 우울, 불안의 기왕력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말기암환자의 증상은 통증, 오심/구토, 변비, 호흡곤란, 수면장애, 섬망, 우울, 불안, 주간졸음, 부종, 복수로 선정5-7)하였으며, 각 증상 조 절 점수는 numerical rating scale (NRS)을 이용하여 가족간병인이 환 자의 증상을 수치화하였다. 증상 조절 점수는 각 증상항목에서 조 절이 전혀 되지 않을 때를 10점, 조절이 매우 잘되거나 해당 증상이 없다고 느낄 때를 0점으로 하여 0점에서 10점 사이의 정수를 점수로 선택하도록 하였다.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을 측정하기 위하여 Oh 등19)의 논문에서 개발한 수면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숙면의 정도와 수면 의 전반에 관한 주관적인 느낌의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우 그렇다’ 1점에서부터 ‘전혀 아니다’ 4점까지 측정하여, 점수가 높을수 록 수면의 질이 좋음을 의미한다.
가족간병인의 우울 상태 평가는 벡 우울 평가(Beck’s Depression Inventory II, BDI-II) 21문항20)을 사용하였다. BDI-II20)는 우울 정도 측 정에 널리 사용하는 설문도구 중 하나로 각 증상문항은 0점에서 3점 으로 구성되며 점수분포는 0–63점이다. 0–13점은 minimal depres- sion, 14–29점 mild depression, 20–28점 moderate depression, 29–63점 severe depression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심한 것으로 평 가할 수 있다.
3. 통계 분석
수집된 자료는 PASW Statistics for Windows ver. 18.0 프로그램(IBM
심은성 외. 호스피스 환자의 증상 조절에 따른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과 우울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Co., Armonk, NY, USA)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통계적인 유의성 은 0.05 미만일 때로 정의하였다. 각 변수는 Kolmogorov-Smirnov test 를 통해 정규분포를 검증하였으며 각 변수들의 차이에 따른 평균 우 울 점수의 비교는 비모수 Mann-Whitney test 방법을 이용하였다. 가 족간병인과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의 상관성을 조사하기 위 해 상관관계분석(correlation analysis)을 이용하였다.
결 과
1. 가족간병인의 특성
가족간병인의 평균(±표준편차) 연령은 53.4세(±14.8)였으며, 남성 가족간병인이 6명(20.0%), 여성 가족간병인이 24명(80.0%)으로 여성
Table 1. Socio-demographic features of study group
Variable Number (%)
Age (y)*
20–39 6 (20.0)
40–59 11 (36.7)
≥60 13 (43.3)
Gender
Male 6 (20.0)
Female 24 (80.0)
Relationship to patient
Spouse 17 (56.7)
Children 9 (30)
Parent 2 (6.7)
Others 2 (6.7)
Religion
No 11 (36.7)
Yes 19 (63.3)
Education
Elementary school 3 (10)
Middle school 5 (16.7)
High school 16 (53.3)
College 6 (20)
Hours caregiving (h/d)
<8 4 (13.3)
8–16 3 (10)
≥16 23 (76.7)
Caregiving duration (y)
<1 4 (13.3)
1–2 3 (10.0)
2–3 4 (13.3)
3–4 10 (33.3)
≥4 9 (30)
Current disease
No 14 (46.7)
Yes 16 (53.3)
Social activity
No 23 (76.7)
Yes 7 (23.3)
Income (10,000 KRW/mo)
<100 13 (43.3)
100–199 11 (36.7)
200–299 4 (13.3)
≥300 2 (6.7)
KRW, Korean won.
*Mean±standard deviation= 53.4±14.8.
Table 2. Comparison of family caregivers’ quality of sleep, depression according to their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Variable Sleep quality P-value BDI-II P-value Age (y)
20–39 32.33±4.68 0.001** 18.00±3.63 0.001**
40–59 29.64±3.83 29.45±5.80
≥60 24.69±2.63 32.69±4.09
Gender
Male 28.67±6.62 0.494 29.50±9.54 0.980
Female 27.88±4.17 28.33±6.73
Relationship to patient
Spouse 26.88±4.69 0.019* 31.18±5.93 0.274
Children 30.56±4.75 22.11±6.97
Parent 26±1.41 33.5±2.12
Others 28.5±0.71 30.5±0.71
Religion
No 28.09±6.79 0.137 24.73±9.57 0.795
Yes 28±3 30.79±4.29
Education
Elementary school 25.67±7.02 0.009** 36±1 0.234
Middle school 28.4±2.51 30.2±4.66
High school 27.38±5.12 29.69±6.49
College 30.67±2.8 20.5±6.22
Hours caregiving (h/d)
<8 34.25±4.65 0.000*** 16.5±2.65 0.003**
8–16 32.33±2.89 19.67±2.08
≥16 26.39±3.5 31.83±4.31
Caregiving duration (y)
<1 35.25±3.77 0.001** 16.5±2.65 0.006**
1–2 29±1 20.33±3.21
2–3 25.25±2.22 27±4.55
3–4 28.8±3.94 31.9±4.89
≥4 24.89±3.3 33.67±2.35
Current disease
No 29.5±5 0.000*** 22.43±5.68 0.175
Yes 26.75±4.01 33.94±2.52
Social activity
No 26.91±4.5 0.000*** 31.52±5.13 0.007**
Yes 31.71±2.98 18.86±3.24
Income (10,000 KRW/mo)
<100 25.08±3.12 0.000*** 33.69±2.98 0.003**
100–199 28.64±3.64 28.73±4.98
200–299 31±2.16 18.5±0.58
≥300 38±2.83 14.5±2.12
Total 28.03±4.63 280.57±70.2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BDI-II, Beck’s Depression Inventory II; KRW, Korean won.
*P<0.05, **P<0.01, ***P<0.001.
Eun-Sung Sim, et al. Family Caregivers’ Sleep Quality, Depression According to Symptom Control of Hospice Patients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환자와의 관계는 배우자가 17명(56.7%)으 로 가장 많았으며, 종교가 있는 경우는 19명(63.3%), 종교가 없는 경 우는 11명(36.7%)을 차지하고 있었다.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16명 (53.3%)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간병인이 하루 중 간병하는 간병시 간으로는 16시간 이상이 23명(76.7%)으로 가장 많았다. 간병기간으 로는 3–4년이 10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4년 이상이 9명(30.0%), 2–3년이 4명(13.3%)이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질병이 있는 경우는 16 명(53.3%)이었으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간병을 하는 가족간병인은 7 명(23.3%)이었다. 한 달 가정소득으로는 100만 원 미만이 13명(43.3%),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이 11명(36.7%),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이 4명(13.3%), 300만 원 이상이 2명(6.7%)을 차지하고 있었다 (Table 1).
2. 가족간병인의 특성에 따른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의 비교
수면의 질은 연령(P<0.01), 하루 중 간병시간(P<0.001), 간병기간 (P<0.01), 사회활동 유무(P<0.001), 한 달 가정소득(P<0.001)에 따라 유 의한 차이가 있었다. 우울은 연령(P<0.01), 하루 중 간병시간(P<0.01), 간병기간(P<0.05), 사회활동 유무(P<0.01), 한 달 가정소득(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환자와의 관계(P<0.05), 학력(P<0.01), 현재 질병의 유무(P<0.001)에 서는 우울은 통계적으로 유의했지만 수면의 질은 유의한 차이가 없 었다. 그러나 성별, 종교 유무에 따른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 지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Table 2).
3. 환자의 증상 조절 점수와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의 상관관계
변비 조절(r=0.619, P<0.001), 호흡곤란 조절(r=0.671, P<0.001), 우울 (r=0.700, P<0.001), 불안(r=0.527, P<0.01), 주간졸음 조절(r=0.464, P<0.05)이 잘 되지 않을수록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은 낮게 나타났 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변비 조절(r=0.907, P<0.001), 우울 (r=0.622, P<0.001), 불안(r=0.964, P<0.001), 주간졸음 조절(r=0.543, P<0.01)이 잘 되지 않을수록 가족간병인의 우울지수는 높게 나타났 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그러나 통증 조절, 오심/구토의 조절, 섬망 조절, 부종 조절, 복수 조절 점수는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 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Table 3).
고 찰
본 연구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말기암환자를 돌보는 가 족간병인의 수면의 질과 우울 정도를 파악하고 수면의 질과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가족간병인의 건강상태를 돌보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되었다.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은 총점평균 60점 만점에 28.03으로 나타 났고 연령은 53.4세였다. 가족간병인의 특성에 따른 수면의 질에 영 향을 미쳤던 변수를 살펴보면 연령, 하루 중 간병시간, 간병기간, 사 회활동 유무, 한 달 가정소득이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수면의 질이 연령과 관련성이 있음을 보여준 연구 결과21,22) 에 일치하는 경향성을 보였고 평균 연령 52세의 만성요통을 가진 중 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Song과 Ahn의 연구23)에서 제시된 총점평균 40.38보다 낮아 비슷한 연령의 집단과 비교했을 때도 다소 낮은 편이 었다. 신체활동이 활발할수록 노인의 수면이 증가하는 연구 결과24) 를 생각해볼 때 호스피스 가족간병인의 경우 하루 중 간병시간이 길 수록, 간병기간이 오래될수록, 사회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가족간병 인의 신체활동이 적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 기 위해 호스피스 병동 내에서 가족간병인의 신체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간병인의 BDI-II 점수는 평균 28.57로 moderate depression인 것으로 나왔으며 우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로 가족간병인의 연 령, 하루 중 간병시간, 간병기간, 사회활동 유무, 한 달 가정소득, 환자 와의 관계, 학력, 현재 질병의 유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것은 가족간병인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우울 수준에 대 한 기존의 국내 연구8-11)에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는 말기암환 Table 3. Correlation between quality of sleep and depression of family caregivers and patients’ symptom controlling scores rated by family caregivers
Type of complication Sleep quality Depression†
r P-value r P-value
Pain 0.159 0.401 -0.086 0.652
Nausea/vomiting -0.034 0.859 -0.294 0.115
Constipation 0.619 0.000*** 0.907 0.000***
Respiratory disturbance 0.671 0.000*** 0.361 0.05
Sleep disturbance -0.055 0.773 -0.111 0.561
Delirium -0.261 0.163 -0.209 0.268
Depression 0.700 0.000*** 0.622 0.000***
Anxiety 0.527 0.003** 0.964 0.000***
Daytime drowsiness 0.464 0.01* 0.543 0.002**
Edema 0.175 0.355 0.146 0.441
Ascite -0.284 0.128 -0.513 0.004**
†By Beck’s Depression Inventory II.
*P<0.05, **P<0.01, ***P<0.001.
심은성 외. 호스피스 환자의 증상 조절에 따른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과 우울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자를 돌보는 가족간병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로 가족간병인 이 배우자일 때, 학력이 낮을수록, 최근 질병을 앓은 적이 있을 때, 하 루 간병시간이 길수록, 간병기간이 길수록, 한 달 가정소득이 적을 수록 우울수준이 높게 나타났던 결과와 일치하고 있다.
환자의 증상과 관련된 분석에서는 환자의 변비, 우울, 불안, 주간 졸음 조절이 잘 되지 않을수록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우울해지는 경향을 보였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호흡곤란 이 조절되지 않을 때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이 낮아졌고 그 외 증 상은 증상 조절이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과 통계적으로 상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의 변비, 불안, 주간졸음 이 조절되지 않을수록 가족간병인의 우울지수가 높게 나타난 호스 피스 환자의 증상 조절에 대한 Kim31)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경향 성을 보였다. 호스피스 환자의 죽음의 단계 중 우울과 순응의 단계에 서 가족간병인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높게 나타난 연구결 과26)를 볼 때 환자의 우울, 불안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족간 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수준을 조절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말기암환자의 대다수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게 된 동기로 통 증완화를 꼽았고,27) 호스피스 병동 입원환자가 경험하는 요구도 조 사에서 신체적 증상은 통증이 86.8%로 가장 많았다.28) 또 완화의료 영역에서 섬망의 유병률은 대상 환자군, 환자수, 환자의 병기, 평가 도구 및 진단 기준의 차이에 따라 각각의 연구들마다 차이를 보이나 약 13%–88%로 보고되고 있으며 20%–27%의 급성기 병동 유병률보 다 높게 나타났다.29)
주 간병인의 간병 고통이 환자의 통증 심각도, 불안 정도와 관련 있게 나타난 연구결과30)와 완화의료영역에서 섬망의 유병률이 높은 것을 생각해볼 때 본 연구에서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말기암환 자들의 증상 중 통증과 섬망이 가족간병인의 간병 부담을 크게 해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수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였지 만 그렇지 않았다. 이는 가족간병인이 환자의 증상 조절 점수를 NRS 로 수치화하는 것에 대한 사전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환자 의 증상을 점수화할 때 가족간병인의 주관적 해석이 영향을 준 것 으로 생각된다. 또 설문에 참여한 가족간병인이 돌보는 환자들이 실 제로 통증과 섬망이 잘 조절되는 환자들이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설문조사에서 1일 진통제 용량 및 환자에게 처방된 약물을 조사하 여 객관적인 확인을 하지 못한 것은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 생각된다.
추후 환자의 증상 조절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완해 가족간병인의 수 면의 질, 우울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는 가족이 질병에 걸린 가족구성원을 돌봐주는 중요한 인적자원이고, 전통적인 의무처럼 여기며 가족 간 강한 연대감을 형 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환자도
괴롭고 그로 인해서 가족간병인도 함께 괴로워할 수 있다.31-35) 그러 나 호스피스 간병을 하는 것이 가족간병인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담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Cohen 등34)은 289명의 간병인을 대상으 로 우울증, 간병의 짐, 건강 등의 부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을 조사한 연구에서 companionship (22.5%), fulfilling/reward (21.8%), enjoyment (10.4%) 등 전체의 73%에서 간병을 하면서 이로운 점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호스피스의 돌봄의 범위는 환자뿐만 아니 라 가족간병인도 그 범위에 포함37)되므로 가족간병인을 돌보는 것 도 의료진의 역할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의료진은 가족간병인을 정서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면담을 하여 우울 수준을 측 정해 관리하고 가족 훈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가족간병인의 스트레 스와 부담감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간병인의 전적 인 간병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완화의료도우미 제도 활용 및 호스 피스 교육을 이수한 자원봉사자의 인력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계해 주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 요하다. 작년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완화의료도우미제도38) 는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에서 표준 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들 이 환자의 위생, 식사, 이동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 보조 서비스를 제공해 주어 가족간병인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 고 가족들과 말기암환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도와준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대상자를 서울특별 시 내에 위치한 종합병원 한 곳을 임의로 선정하였기 때문에 연구결 과를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 둘째, 대상자의 수가 부족하여 본 연구 의 결과를 전체 호스피스 환자 가족간병인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 가 있다. 셋째, 기존의 질문지와 척도 안을 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조사대상자에 대한 실정이 정확히 반영되었다고 보 기 어려운 면이 많다. 넷째, 설문지 기입방식의 문제점으로 대상군이 연령이 많고 학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설문지를 혼자 작성하지 못하는 예가 있었는데 이 경우에는 설문지 문항을 하나 하나 읽어 주면서 기입하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결과에 약간의 오차를 제공하였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이번 연구는 단면연구이므로 현재 상황만 이 평가되었으며 앞으로의 변화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호스피스 병 동의 가족간병인을 추적 관찰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일정 기간을 두 고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말기암환자의 증상 조절을 수치화하여 가족간 병인의 수면의 질, 우울과 연관시켜 연구화였고, 그 결과 환자의 변 비, 우울, 불안, 주간졸음이 수면의 질, 우울에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 다. 이를 바탕으로 호스피스 환자의 증상 조절과 가족간병인의 수면
Eun-Sung Sim, et al. Family Caregivers’ Sleep Quality, Depression According to Symptom Control of Hospice Patients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의 질, 우울을 포함하여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에 대한 선행연구가 많 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후 대상자 수를 확대해 보다 많은 연구가 이 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의료진은 말기암환자에게 생긴 증상을 적 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간병인의 정서 및 심리에도 관심을 가지는 가족 지지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요 약
연구배경: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증상 조절과 가족간병인 의 수면의 질, 우울 정도의 관계를 파악하여 가족간병인의 건강상태 를 돌보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려고 한다.방법:
2016년 12월 8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의 기간 동안 서울특 별시의 한 2차 종합병원에 입원한 호스피스 환자들의 가족간병인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설문지는 가족간병인의 특성,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 측정, BDI-II, 가족간병인이 수치화한 환자의 증상 조절 점수로 구성되어 있다.결과: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은 환자의 변비 조절(r=0.619, P<0.001), 호흡곤란 조절(r=0.671, P<0.001), 우울(r=0.700, P<0.001), 불안(r=0.527, P<0.01), 주간졸음 조절(r=0.464, P<0.05)에 영향을 받았고 가족간병인 의 우울은 변비 조절(r=0.907, P<0.001), 우울(r=0.622, P<0.001), 불안 (r=0.964, P<0.001), 주간졸음 조절(r=0.543, P<0.01)에 영향을 받았다.결론:
환자의 변비, 우울, 불안, 주간졸음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가족간병인의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우울수준이 높아지는 경향 을 보였다. 앞으로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증상을 적극적으 로 조절하고 가족간병인의 건강상태를 높이기 위해 수면의 질을 높 이고 우울수준을 감소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 각한다.중심단어:
호스피스; 간병인; 수면의 질; 우울; 암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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