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0, No. 5, 2002…581 퍼팅(putting)의 중요성
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 치지 않습니다. 이건 골퍼 가 필드에서 18홀에 기준 72타를 쳐야 하는데, 퍼팅 이 36타점을 차지하기 때 문입니다. 말하자면, 드라 이버 1타나 퍼팅 1타나 스코어에 미치는 효과가 같기 때문입니다. 퍼팅은 퍼터클럽의 스타일과 종 류, 그립하는 방법, 퍼팅의 무수한 방법론 등이 가 장 난무하는 골프의 마무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심자들에 있어 가장 혼란스러운 것이 퍼 팅이라면 오히려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자기만의 외길(my way)을 걷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장 평이하면서 변하지 않는 진리는, 퍼팅은 어디까지 나 과학(science), 느낌(feel), 그리고 집중력(con- centration)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한, 퍼터를 그립하는 방법은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 가장 효과 적이고 무난하다는 발상에서부터 퍼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립, 스탠스 및 어드레스
[그림 1]에 가장 전통적이고 기본적인 퍼팅그 립의 방법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립의 기본은 어떤
방법의 그립을 취하든 항상 두 손바닥이 평행을 이루면서 두 손바닥이 균등한 간격을 두고 마주보 는 구간이 많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기본 원칙이 주어지면 양어깨로부터 전달되는 힘이 퍼터에 균 등하게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다음 스텐스와 어드레스는 기본적으로는 시선 과 놓여있는 공이 수직선을 이루도록 그립한 두 손과 몸을 고정시키면 됩니다. 가능한 오른발과 목표선이 직각을 이루어 방향의 키 역할로 삼으면 되며, 특정 그립의 형태는 골퍼 스스로 ‘자기만의 스타일’의 문제로 남겨둡니다.
유 기 풍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 그린텍21(주), kpyoo@ccs.sogang.ac.kr
그림 1. 표준 퍼터 그립의 기본.
골프 연재 제 5편
어떤 유형의 그립을 취하든 두 손바닥이 평행을 유지하여 마주본 상태에서 그립하고 스윙동안 그와 같은 감각을 그대로 유지
퍼팅의 몇 가지 원리(Fundamentals) 퍼팅의 기술적인 문제에 관한 한 너무나 무수한 이론과 분석이 시중에 나돌고 있습니다. 골퍼가 그 모든 것을 숙지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고 또 지나치게 남의 이론에 기댈 필요조차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골퍼 자신이 집착하는 감각적인 퍼팅 고집이 최상의 이론이며 실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으로 퍼팅의 목적과 스윙 메커 니즘에 관한 아주 단순하고 중요한 원리 몇 가지 를 검토하고자 합니다. 퍼팅이란 말 그대로 홀컵 과 온-그린되어 있는 공 사이의 그린 잔디를 상대 로 골퍼가 의도하는 대로 공을 굴려 보내어 홀 컵 속으로 넣는 일입니다. 이때 그린의 상황은 평평 하거나 의도적으로 굴곡을 주어 골퍼로 하여금 실 력발휘를 요하게 합니다.
1. 공은 굴곡이 심한 그린 평면 상에 놓여 있습니 다. [그림 2]에 그린에서 공이 굴러가면서 휘어 지는 방향의 원리를 나타내었습니다. 여기서는 너무나 당연한(나이스지의 저명독자를 우롱하 려는 의도가 절대 아닙니다) 공이 구를 때의 자 연 법칙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그림에서 평형한
평면에 골프 공을 놓고 4개의 꼭지점이나 4개 의 면 중 어느 하나의 높이를 손으로 들어 경사 면을 만들 때 공이 굴러가는 방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이 굴러가는 방향은 중력이 크게 작용하는 방향입니다. 너무나 간단한 실험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린의 경사면을 읽을 때 늘 무의식적으로 이 공은 어떻게 구르 고 휘어지면서 홀 컵에 이를 것이라는 궤적을 마음에 설계하고 그대로 이행하는 연상법이 퍼 팅의 즐거움을 보장할 수 있는 중요한 진리라 는 점입니다.
2. 퍼팅은 롤링입니다(Putting is Rolling). 가장 이상적인 퍼팅의 한가지 방법은 퍼팅이란 공을
‘쳐보내는 게 아니라 굴려보내는 것’입니다. 그 린에 정지한 공에 힘을 가해 공을 굴리기 위해 서는 공이 굴러갈 수 있도록 퍼팅을 해야 합니 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퍼터의 백스윙과 다 운스윙의 속도가 등속(시간당 변화하는 거리가 일정한 움직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 적인 클럽의 스윙에서는 클럽의 헤드가 가속 (시간당 변화하는 속도가 빠르게 하는 움직임) 되고 있는 동안에 정지한 공을 접촉하여야 한 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퍼팅에서 이 와 같은 가속 느낌으로 퍼팅하였을 때의 결과 는 공을 때려버린 결과로 나타납니다. [그림 3]
에 공을 때리는 느낌으로 퍼팅하였을 때와 등 속 스윙의 느낌으로 퍼팅하였을 때의 차이점을 나타내었습니다. 처음의 경우는 공을 때린 결과 공이 그린상을 미끄러지며 마찰을 받는 스키드 (skid) 구간이 길고, 최소의 마찰을 받으며 회 전하여 굴러가는 구간이 짧은 좋지 않는 퍼팅 의 경우입니다. 반대로 퍼팅을 등속으로 다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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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광·장
그림 2. 그린 면의 자연법칙과 공의 휘어짐의 감을 잡는 머릿속 실험.
수평 사각판에 공을 올려놓고 4개의 꼭지점과 4개의 면 중 어느 하나를 조정할 때 공이 굴러가는 방향은 중력의 법칙에 따른다.
그러나 골퍼의 본능은 실험결과와 반대방향으로 체중을 집중하려 는 것이다.
취·미·광·장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0, No. 5, 2002…583 윙하는 궤적 상에 우연히 공이 있었다는 느낌
으로 하였을 때 스키드 구간은 짧아지고 대신 최소의 마찰을 받으며 굴러가는 구간이 길어지 는 이상적인 퍼팅의 경우를 나타낸 것입니다.
퍼팅에서 공를 때려 보내는 경우 퍼터 페이스 에서 공이 탄성을 받아 빠르게 튀어 나가지만 쉽게 회전 운동량이 마찰로 소멸되기 때문에 홀 컵 언저리 약 20cm 부근에서 회전력이 급격히 미약해지고 미세한 그린의 굴곡을 견디지 못해 홀 컵 바로 앞에서 우측 또는 좌측으로 휘면서 홀 컵을 놓치게 됩니다. 또한 굴러가는 공의 속 도가 불규칙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얼마나 굴러 갈 것인가 하는 거리의 추량이 어렵게 됩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퍼팅은 절대 때리는 (hit) 것이 아니라 굴리는(rolling)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3. 퍼팅은 추의 운동입니다(Putting by Pendulum Motion). 퍼팅에서 공을 원하는 거리만큼 곧게 굴려 보내기 위한 방법의 기본은 퍼팅의 백스 윙과 다운스윙의 속도를 가속이 아니라 등속으 로 구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우선 퍼 팅에서는 손목이 작은 원의 회전축이 아니라 양어깨로부터 이어지는 두 팔로 그립하였을 때 이루어지는 그립과 양어깨 사이의 삼각형의 모 양새를 그대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몸의 척추를 스윙축으로 하는 큰 원의 회전만이 있 어야 합니다. 삼각형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채 몸의 회전만으로 퍼터의 스윙이 이루어져야 한 다는 것입니다. [그림 4]에 이를 위한 가장 이 상적인 머릿속 연상법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림에는 두 가닥의 실을 그립의 기능을 하는 고리에 연결하고 다른 한 가닥을 늘어뜨려 여기에 퍼터의 헤드의 역할로 비유될 수 있는 추를 매달
그림 4. 세 가닥의 실이나 사슬로 연결된 추의 왕복 운동.
그림 3. 퍼팅에서 공을 치는게 아니라 굴려야 한다는 감각이 필요한 이유.
(A) 공을 때린다는 느낌으로 퍼팅하였을 때：공이 회전하면서 높 은 마찰이 작용해 미끄러지는(skid) 구간이 길어진다. 가파른 내 리막 퍼팅의 제한된 경우에 필요한 타법이다.
(B) 공을 등속 다운스윙의 느낌으로 퍼팅하였을 때：마찰을 받으 며 미끄러지는 구간이 짧아지고 회전하며 구르는(rolling) 구간이 길어 거리의 대중이 쉽다. 대부분의 퍼팅 상황에서 적용된다.
은 것입니다. 이제 양손으로 두 가닥의 실을 붙잡 으면 오른손, 왼손, 고리 사이에 삼각형이 이루어 지고 수직으로 늘어진 추가 형성될 것입니다. 두 손으로 천천히 백스윙하고 다운스윙하면서 어드 레스에서의 Y자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하면서 스윙을 구사해 보십시오. 가장 확실한 퍼팅의 마 술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퍼터의 스윙에서 그립한 손의 손목역할 을 하는 고리가 그저 늘어진 추를 받쳐주는 것 이 외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 니다. 즉, 스윙에서 등속도 백스윙과 같은 속도로 다운스윙의 리듬과 템포, 그리고 타이밍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템포가 느리고 빠른 것은 골퍼 의 개성 문제입니다. 이것이 퍼팅의 중요한 요체 라 할 수 있습니다.
굴곡진 그린에서 공이 굴러가면서 휘어지기 시 작하는 지점을 브레이크(break)라 하는데, 경사면 에서 퍼팅의 문제는 경우의 수가 많아 독자의 몫 으로 남겨둡니다. 다시금 [그림 2]가 시사하는 바
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문제는 어떻게 거리를 맞추는가입니다.
이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쉼없는 연습으로 다운스 윙의 아크 크기와 굴러가 멈추는 공의 거리를 시 행착오(trial and error)에 의해 근육에 기억시키 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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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광·장
＜편집자 주＞ 본 학회 종신회원인 저자는 한국프로 골프협회 오종만 프로골퍼의 스윙을 모델로 지난 1995년 중앙일보사에서 ‘유교수와 오프로의 리엔지니 어링 골프’. 제1권–쉬운스윙의 기본과 제2권–감각적 인 필드 공략의 두 권의 자습용 골프 교습서를 출판하 여 세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나이스지 편집위원회 에서는 저자에 의뢰하여 이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전 회원의 싱글 골퍼화의 야심으로 앞으로 1년간 한번 이 해하고 자습하면 평생 쉬운 스윙을 즐길 수 있는 우리 의 체형에 맞는 골프 스윙의 핵심과 손쉬운 자습방법 을 연재하기로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