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주. 의학 기사의 문제점(1)
미디어가 의학 논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미디어의 종류에 따라 그 미디어가 어떤 정책과 색깔을 가지는가에 따라 똑같은 내용을 다룬 기사도 더 좋은 기사가 될 수 있다. 미디어는 동일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서로 다른 면을 강조하고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며 심지어 완전히 상반된 입장에 서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미디어가 일하는 방식인 것이다.
함정 1 : 기사에서 인용이 줄어듬
기자가 전문가에게 그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나 정확성에 관한 자문을 구하지 않는다면 비록 그 전문 인용 자료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고 정확하더라도 대중에게 사실적으로 전달될 수 없다. 진정한 기사는 어떤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것을 떠나 논의된 내용에 대해 정확히 인용하는 것으로 압축될 수 있다.
건강정보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기자는 때때로 2- 3명의 독립된 전문가로부터 그 내용이 옳다는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기자는 권위적인 진술에 대해 항상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전문가의 권고가 경험적 근거에 뒤떨어지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믿을 수 있는 자료는 논제에 관한 직접적인 지식을 포함하고 종종 그들의 진술이 사실임을 검증해 준다. 이와 달리 어떤 자료가 중요한 진술임을 증명할 증거를 찾지 못하면 철저한 기자는 어떻게든 그것을 증명할 방법을 찾아본다. 풍부한 배경 지식은 참고서적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의 의견이나 과학적 발견은 의학적 논의에서 모두 의미있는 것이므로 이 둘은
모두 보고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서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례로 과학 연구는 예전의 보건 정책과 새로운 보건 정책간의 효과를 비교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이 최선의 결과를 가진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보도 기사는 독자가 의견과 근거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전문가가 과학적 발견을 무시하게 되면 과연 그들의 논리가 올바를 수 있을까? 독자가 기자의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면 왜 그렇게 되었을까? 이처럼 독자는 특정 치료법의 효과에 대한 전문적인 주장이 구체적 근거에 의해 뒷받침되는지(또는 뒷받침되지 않는지) 들어야 한다. 중요한 자료를 보류할 수 없지 않는가?
함정 2 : 전문가를 일반인으로 취급함
기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출처를 아는 것이다. 기자는 그 출처의 내용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에 의해 쓰였는지 정확히 알아내야 한다. 특정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는 종종 자신의 전문성을 다른 분야에까지 적용하려고 한다. 명성을 얻으려는 욕구가 이런 잘못된 사고에 빠지게 만든다. 기자는 독자가 전문가의 지식 남용에 현혹되게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숙련되지 않은 기자는 세포증식 분야의 전문가가 실제로 암 치료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야에 대해서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상당히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암 실험 전문가라도 실제 임상에서 암 치료 전문의가 아닐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유방암 전문의는 직장암 등 기타 암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다.
정리하면 전문가라고 하는 것은 그 분야에서만 전문가인 것이다. 그들의 다른 분야에 관한 진술은 대부분 그들의 추론이나 선입견, 착각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전문가의 의견을 분석하고 질문을 던져보며 진술이 믿을만한 내용인지 감별해내는 것은 기자의
몫이다. 전문가는 자신의 의견이 믿을 수 있는 사실이라는 것을 이론적으로, 논리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의 신빙성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은 기사를 작성할 때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법정에서 변호사가 증언해 줄 전문가를 선임할 때 역시 전문가의 신빙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따라서, 의학기자는 다른 견해를 가진 두 전문가의 의견을 단순 비교하는 것보다 그 주제에 대해 종합적인 시각으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정보는 이미 감정, 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접근이 쉽도록 되어 있어 인터넷 등을 이용하면 다양한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의학기자는 그와 관련된 여러 견해를 찾을 때 실제로 깊은 지식에 의한 정보인지 그 신빙성을 확인해야 한다.
참고문헌
Ragnar Levi. Medical Journalism: Exposing Fact, Fiction, Fraud. Wiley-Blackwell; 1 ed.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