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18호_장수진_근대시대 도서장정裝幀에 나타난 일러스트레이션 고찰.pdf(5.0M)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18호_장수진_근대시대 도서장정裝幀에 나타난 일러스트레이션 고찰.pdf(5.0M)"

Copied!
10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The Korea S ociety of Ill ustrati on Research Vol.18. 근대시대 도서장정(裝幀)에 나타난 일러스트레이션 고찰 - 근대시대 문학도서 표지디자인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Illustration in Book Design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Focusing on Book Cover Design of Modern Literature -. 장수진(Jang, Soo Jin) 한국폴리텍1대학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2)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09. Vol.18. 목차 1. 서 론 1.1. 연구 목적 및 필요성 1.2. 연구 방법 및 범위 2. 장정과 일러스트레이션의 관계 2.1. 장정의 개념 및 정의 2.2. 장정과 일러스트레이션의 의미 3. 한국근대출판의 시대적 배경 3.1. 개화기 3.2. 일제기 3.3. 광복기 3.4. 육이오동란기와 그 이후 4. 장정의 시대별 일러스트레이션 표현분석 4.1. 컨셉과 스타일 4.2. 개화기 4.3. 일제기 4.4. 광복기 4.5. 육이오동란기 5. 결 론 참고문헌. (요약). 일러스트레이션은 책 표지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위 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표지디자인뿐만 아니라 북디자인으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시중에 비슷한 스타일의 디자인이 넘 쳐나면서 새로운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급변하는 상 황 속에서 우리에게 지침이 되어주는 많은 방법 중에 하나는 비슷한 환경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아직 활발한 연구 가 진행되지 않은 개화기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발 행된 근대 출판에서 활동했던 유명한 장정가들의 장 정에 나타난 일러스트레이션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 펴보았다. 연구를 통해 나타난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 리할 수 있다. 첫째, 근대시대에도 장정의 개념이 인식되었으나, 열악한 출판인쇄 상황에서 작업영역은 표지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 둘째, 주로 당대 활동하던 화가들이. 장정작업에 참여하였고, 그대로 장정에 화풍을 드러냈 다. 셋째, 구상적인 회화에서 추상적이고 과감한 화면 분할 등 점차 평면적인 현대적 디자인의 모습에 가까 워졌다. 넷째, 서구문물의 영향으로 점차 전통방식이 사라지는 시기였음에도, 한국적 소재와 기법, 형식을 양장본에 접목시켜 우리전통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 이 끊임없이 있었다. 새로운 것과 과거의 것을 조화롭 게 받아들이고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이 치열했 던 근대시대의 장정의 가치가 재조명 되어야한다. 앞 으로 더 많은 자료들이 발견되고, 미학적인 측면에서 연구가 깊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션 을 비롯한 문화예술 연구기반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주제어 : 북디자인, 장정(裝幀), 일러스트레이션 (Abstract). Illustration in the book cover design has an important position and will have a new part as a book design. However, the design that have a similar style is getting more and more on the market today. Therefore, we have to find a new way and study about illustration as a book design. In the rapidly changing situation, a good way is to study history that has a similar environment and realize the value of them. The researcher studied the illustration in book design of Korean modern literature that were published since the 1960's up to 1883's. Specific points are first, in Korean modern, people know the value of book design but book designers worked restrictive because of poor surroundings in the field of publication. Second, the book designers were painters who were famous and they described illustrations of book covers as their style of painting. Third, the styles have been changed from representational to abstract. Last, nevertheless, Western culture had coming, they were trying to express the forms of Korean's traditional images. In conclusion, we should study more information about them for our traditional illustration art and culture. Keyword : Book design, Binding, Illustration.

(3) Journal of The Korea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18. 1. 서론 1.1. 연구 목적 및 필요성 최근 2년간 국내 책 표지디자인을 대표하는 키워드 는 단연 일러스트레이션과 캘리그래피이다. 일본소설 표지에서 시작된 일러스트레이션의 붐은 모든 장르의. 션의 역할을 고찰해 본다. 2. 장정과 일러스트레이션의 관계 2.1. 장정의 개념 및 정의 책의 내용을 만드는 기획과 편집의 과정 못지않게. 책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며 젊은 세대의 감각적인 코 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유행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의 딱딱한 책 표지디자인에서 책의 내용을 좀 더 적극적 으로 표현하고 자연적인 손맛을 살리는 디자인에 독 자들은 친근함을 느끼게 되고 이것은 책 구매에 많은.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물리적으로 존재하게 하는 제 작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책의 겉모습을 만드는 작업을 장정(裝幀)이라 하며 표지, 면지, 표제지, 케이 스 등을 시각적으로 꾸미는 작업을 말한다. 그리고 단 순히 미적 측면뿐만 아니라, 제본양식, 재료와 관련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러한 현상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책 표지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표지디자인뿐 만 아니라 북디자인으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가지게 될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시중에 비슷한 스타 일의 디자인이 많다보니 오히려 군더더기 없는 모던. 여 내구성과 책장의 부드러운 여닫힘 등 실용적인 창 조 작업 모두를 포함한다. 장정은 좁은 의미로 표지의 미술적인 의장(意匠)만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구 성하고 있는 모든 물리적 요소를 실용적이면서 미적 으로 완성한다는 넓은 의미의 정의가 좀 더 포괄적이 라고 할 수 있다.”1) 따라서 장정은 오늘날 북디자인. 한 레이아웃의 디자인들이 눈에 띄고 있으며 외국에 서는 실험성이 강하고 타이포그래피에 충실한 디자인 이 각광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책표지 일러 스트레이션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 모색이 필요 하다. 현대 인쇄출판과 더불어 북디자인에 관한 연구. 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는 활발하나 근대 장정사에 관련된 연구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근대장정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 다.. 2.2. 장정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의 역할 “일러스트레이션은 목적에 따라 크게 출판 일러스 트레이션과 광고일러스트레이션 두 분야로 나뉘며 외 형상으로는 분명히 순수 미술의 한 분야이면서도 사. 디자인사는 정규 디자인교육이 시작된 광복 이후부. 실 순수(純粹)미술과는 구별되는 목적(目的)미술이다. 이것이 목적 미술인 까닭은 그림 자체로서의 가치보 다는 글의 내용과 연계(連繫)되거나 광고를 위한 커 뮤니케이션이 전제된 출판을 위한 그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일러스트레이션은 글의 내용이나 주 제의 단면을 상징적, 풍자적, 해학적, 또는 설명적으로. 터 언급 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구한말부터 근대적 디자인이 시도되기 시작했으며 근대적인 회화작품 또 한 1800년대 말부터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신식활판인 쇄술이 들어오기 시작한 1883년을 근대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인쇄출판, 미술과 역사의 시대적 흐름을 고려해 개화기(開化期), 일제기(日帝期), 광복기(光復. 때로는 장식적인 그림으로 목적에 따라 표현되어 문 구와 함께 들어가거나 책표지나 광고 등을 위해 그려 진다.”2 ) 특히 일러스트레이션은 출판과 광고의 형태 로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오늘날 다양한 미디어 발전의 영향으로 기존 매체의 재 조명등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期), 육이오동란기(動亂期)로 시대 구분하여 조사하였 다. 분석방법은 일러스트레이션의 중요요소인 컨셉과 표현기법을 포함하는 스타일을 중심으로 살펴보며, 근 대 장정가들이 주로 담당했던 표지디자인(cover design)에 중점을 두고 분석하고, 대표적인 작품들은. 자 하는 시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의 역할과 연구범위 는 열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장정과 일러스트레이션은 표지를 꾸미는 데에만 국한되는 것 이 아닌 책을 구성하는 요소이기에 앞서 책이 지향하 는 사고의 본질과 함께 해야 한다는 목적성이 있어야. 주로 활동이 활발한 당대 화가들의 것으로써 그들의 작품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인문과학서나 실용서 보다는 책의 내용이 좀 더 회화적으로 표현 된 문학 도서를 중심으로 근대시대 상황과 함께 일러스트레이. 한다는 점에서 보다 포괄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1.2. 연구 방법 및 범위. 1) 박대헌,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열화당, 1999 p.5. 2) 앤드류 장,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 도서출판 디자인하우스, 1993, p.80..

(4)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09. Vol.18. 있다. 따라서 표현방법에 있어 책의 내용전달을 넘어 단순한 설명적 형태가 아닌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메 시지 전달과 더불어 보다 다양한 기법시도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근대시대의 장정에도 책의 컨셉이 존재하고 작가의 스타일이 보이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제한되어 있음에 도 불구하고 여러 기법들이 시도되었다. 서양문물과 일본양식이 밀려들어오는 상황에서도 서양양장본에 우리 전통성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도 찾아볼 수 있었 다. 또한 장정의 정착기였음에도 책에 장정가들의 사 인이 있거나 장정가의 이름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장 정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하여 근대장정에서의 일러스 트레이션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3. 한국근대출판의 시대적 배경 일반적으로 신식 활판 인쇄술이 들어오기 시작한 1883년을 근대의 시작으로 해서, 육이오 전쟁이 끝나 고 휴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까지를 한국근대3 ) 역사 의 시기로 보고 있다. 구한말부터 근대적 디자인이 시 도되기 시작했으며 근대적인 회화작품 또한 1800년대 말 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식 인쇄술과 더불어 서 양문물의 도입과 일본의 영향으로 서양과 일본의 방 식이나 수법을 좇아 그대로 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적 지 않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전통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있었고, 새로운 출판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작업들이 이어졌다. 한국의 근대출판의 역사와 장정의 변천은 그 흐름을 같이하고 있으며, 근대미술 과 역사적 배경을 같이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시대를 나누어 살펴본다. 개화기(開化期) : 1883-1910 일제기(日帝期) : 1910-1945 광복기(光復期) : 1945-1950 육이오동란기(動亂期): 1950-1953 3) 근대(近代) ; 세계사에서 근대는 봉건시대 다음에 전개되는 시대이며, 공동체에 대한 ‘ 나’ 라는 개인의식의 성립이나 개인존 중 등의 ‘개인우월 사상’ 의 측면에서 볼 때 르네상스나 종교개 혁 시기 이후가 되고, 자본주의의 형성이나 시민사회의 성립이 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17∼18세기 이후가 된다. 한국사에서의 근대사회의 태동은 전통적 사회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를. 3.1. 개화기 우리문화 속에는 두 종류의 책이 있다. 전통방식의 한장본(漢裝本)과 서양의 인쇄, 출판 방식으로 만들어 진 양장본(洋裝本)이 있다. 한장본스타일은 원칙적으 로 4~5침안정법으로 제작하고, 닥나무를 원료로 한 전 통한지에 능화문을 찍어내거나 제호 및 권수를 무색 제첨(題僉)에 쓰거나 인쇄해 왼쪽 상단에 세로로 부 착하는 형태로 보통 흔히 생각하는 옛날 고서(古書) 의 모습이다. 개화기 때 이 두 가지가 혼용된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점차 서양 양장본의 형태로 장정의 모 습은 변해갔다. “우리나라에는 1880년 초에 처음으로 근대 인쇄술이 전래되었다. 부산지역 일본인 거류민 단체인 부산항 상법회의소가 1881년 12월에 <조선신 보(朝鮮新報)>를 창간했고, 이를 위해 일본에서 인쇄 기기, 인쇄용지, 인쇄잉크를 들여왔다. 2년 후인 1883 년고종 ( 20년) 개화파의 거두 박영효(한성판윤)가 인 쇄기술자를 일본에서 초빙하여 통리아문박문국(通理 衙門博文局)을 서울 재동에 세우고 그곳에서 우리나 라 최초의 근대적인 출판물인 <漢城旬報>를 발간하 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식 인쇄시설을 갖추었다는 것은 우리 문화사적으로 볼 때 획기적인 사실로 신문 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개항지를 중 심으로 신문사와 인쇄소가 연이어 개설되었다.”4 ) 이 듬해인 “1884년에는 박문국에 이어 광인사인쇄공소 (光印社印刷公所)5 )가 근대식 인쇄기계와 납활자를 사 용하여 <忠孝經集註合壁> <農政新編> 등을 찍어내 면서 현재와 같은 출판물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 이때 부터 서서히 출판물이 다량으로 복제, 발간되면서 초 보적인 장정의 개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 다.”6 ) 개화기에는 개화와 계몽을 위해 관(官), 민(民), 종교단체가 주체적으로 신식 인쇄술을 도입하고 아울 러 근대적인 도서출판을 주도하였는데, 신식 인쇄술인 납 활자를 사용 한 것 외에 재료와 형태가 선장본과 통일하여 종전의 한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한국 근 대 활판의 초창기본 이후, 납 활자가 조선의 한지와 부조화를 이룬다하여 양지(洋紙)에 인쇄하게 되고 제 본의 형식도 양장본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1900년대 에 들어서면서 소설문학에서 ‘신소설’이 나타나는데 4) 이광린, 한국개화사상연구, 일조각, 1969, p.80/ 민족문화대백. 이루려는 일련의 사상체계인 실학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근대 지. 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제18권, p.504/ 전영표, 한국출판론, 대광문화사, 1991, p.24. 5) 광인사인쇄공소 ;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출판사로, 최초 국. 향적인 사상으로 발달한 실학은 개항( 開港)(1876년) 이후의 개. 한문 혼용의 서적을 인쇄하기 시작하였고, 개화파 인사들의 책. 화사상으로 연결되어 한국 근대사상에서 하나의 맥락을 이루게. 을 출판해 신문화 수용과 출판문화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함. 6) 한국의 책문화특별전(도록), 대한출판문화협회, 1993, p.97.. 되었다..

(5) Journal of The Korea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18. 이는 자유주의와 인간주의를 내세우고 전통적 인습에 대항하는 근대문학의 출발점으로 초보적인 근대 디자 인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신소설의 표지는 그림보다. 초로 후에 출판된 많은 책에서 장정가의 이름을 발견 할 수 있게 되었다.”9 ) 근대적 장정으로의 실제적인 변화는 개화기부터였지만, 장정가를 책에 직접 표기함. 는 장식괘와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디자인이 대부분 이었다. 이시기에는 아직 장정가의 이름은 표기되지 않았다.. 으로써 북 디자인이 출판의 한 부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된 것은 이시점이다. “1930년대 말부터 1945 년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조선어말살 정책을 실시함으 로써 조선어로 된 도서는 출판에 제약이 따랐고, 중일 전쟁으로 일본의 물자가 부족하면서 자제제약으로 고. 3.2. 일제기 이 시기의 일본은 1909년 2월 공포한 ‘출판법’으로 각종 출판물에 대한 사전검열은 물론, 출판 후 에도 납본검열을 거치게 하여 자유로운 출판은 거의 불가 능하여 출판계의 암흑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당시 화단과 문단에 널리 알려진 화가와 문인들이 출판미술에 적극 참여 하여 우리의 전통적인 의식과 그 형상의 표출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 법률과 전문. 급스러운 장정이 점차 사라졌고, 대신 밝은 색상과 앞 뒷면에 걸쳐 가득 그린 그림이나 글자로 디자인되기 시작했다.”1 0 ) 3.3. 광복기 해방이후 그동안 억압되었던 대중들의 열기로 인해 출판사와 언론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신문, 잡지, 도서. 서적 출간은 일본의 출판통제로 인해 출판허가 건수 가 크게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소설, 문집, 시집 등의 문학 출판이 활발한 편이였다. 1920년경에 들어 일본 의 문화정책으로 여러 신문과 잡지가 창간되면서 그 에 따른 삽화가의 수요가 생겨났고 단행본에 있어서. 등 다양한 출판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일본의 조선어 말살정책으로 당시 대부분의 활판 인쇄소와 신문사에는 한글 활자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고 일본 인쇄기술자들이 해방이후 떠나게 되자 수년간 인쇄계 는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일제의 식민미술로부터 벗. 도 장정을 위해 미술가와 서예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7) “인쇄기술도 이와 때를 같이하여 발전하기 시작, 경남일보인쇄소, 대동인쇄주식회사, 평화당인쇄소등의 한국인 인쇄소가 전국 각지에 잇따라 설립되었다. 또 1923년 3월 당시 국내에서 쌍벽을 이루던 대규모 일 본인 인쇄소로 조선서적주식회사와 조선인쇄주식회사. 어나려는 의식으로 민족미술의 이념정립이 당위적 과 제로 떠올랐으나 좌우익의 이념대립과 정치세력의 분 쟁으로 사상적 혼란에 휩싸였으며, 사상적인 문제 못 지않게 인쇄시설과 기술의 미비, 극심한 재료 난으로 광복 당시 고조된 의욕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그 리고 이남의 미군주둔으로 미국 문화가 국내에 유입. 가 있었는데, 조선서적은 국내 최초의 2색 활판, 옵셋 인쇄기와 국내 유일의 자동 접지기(摺紙機) 및 정합 기(整合機) 등 인쇄, 제책 시설을 갖추었다. 출판사와 상업적 인쇄물이 급증한 1930년대에 들어 조선인쇄에 서는 활판, 옵셋, 석판 인쇄 외에 콜로타이프 (collotype), 그라비어(gravure) 인쇄기와 기계식자기. 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었으며, 생산 분야에서는 기반시설이 극히 미약해 대량생산에 기초한 책의 디 자인공정은 묘연하였지만, 시각디자인 분야에서는 의 식개혁과 생산촉진 등을 홍보 계몽하는 포스터, 교과 서 등과 같은 출판물의 수요가 증대되어 극히 초보적 인 디자인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이 시기는 이데올로. 인 모노타이프(monotype) 등을 보유했으며, 원색분해 와 원색인쇄도 처음으로 시도했다.”8 ) 이처럼 1920, 1930년대는 인쇄업계의 성장기라 할 수 있을 만큼 인 쇄소의 설립과 시설의 보급이 활발했다. 이시기의 장 정은 개화기의 한적에 가까운 형태와 신소설류의 초. 기의 대립과 사회정치적 변혁의 욕구, 우리말 우리글 에 대한 열망, 문화재건의 이름으로 출판계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때이다. 부족한 자재의 무역 을 추진하고 인쇄소들을 복구하면서 장정면에서도 대 규모 출판사들이 예술가들을 기용하여 책을 디자인하. 보적 근대 디자인에서 점차 거의 완전한 양장의 형태 를 갖추게 된다. 비로소 장정한 사람의 이름이 표시되 는데, “1922년 김영보가 지은이로 직접 장정까지 한 <황야에서>의 표제지에 ‘同人裝幀’이라는 표기를 시. 는데 힘썼다.. 7) 박암종, 한국디자인 100년사, 디자인, 1995년 8월호, p.128 8) 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50년사, 서울, 1999,. 9) 박대헌,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열화당, 1999, p.16. 10) 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30년사, 서울, 1977,. p.225.. p.352.. 3.4. 육이오동란기와 그 후 “한국전쟁을 맞아 모든 생산시설이 파괴되고 해방.

(6)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09. Vol.18. 후 간행된 많은 도서들이 유실되었다. 이 혼란기는 한 국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50년대 말까지의 시기와 전쟁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고 국가산업재건을 위. 그리드 레이아웃으로 디자인된 장정들은 제외하였다. 일러스트레이션 측면에서 장정을 분석하기 위해 책의 내용과 그림의 주제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 해 국가주도의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 진흥책이 모 색되던 시기들을 포함한다. 전쟁 전후의 좌파미술가들 은 출판물을 통해 사회주의 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심 혈을 기울였다.”1 1) 그 결과 많은 좌파미술가들이 장 정가로서 활약하였으며 이때의 장정들은 그 질은 높. 한 컨셉과 그림의 테크닉, 표현기법 등의 스타일을 통 하여 고찰하였다.. 은 수준을 유지하였지만, 광복기에 비해 큰 변화는 없 었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고와 전집출판이 증가하면서 인쇄출판의 성장가속도가 붙으면서 현대 출판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는 시기이다. 그 후 60년대 초 경제개발이 촉진되기 시작해 산업미술(디 자인)이 일반 대중에게 인식되고 자리 잡기 시작하였 고, 이때부터 전문 디자이너들이 대학을 통해 배출되 면서 서서히 출판에 디자인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4. 장정의 시대별 일러스트레이션 표현분석 책표지 일러스트레이션은 소설이나 일반 서적 등의 표지를 위한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책의 전반적인 분 위기를 미리 예고해 주어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책의 내용을 표 지에 표현함으로서 책의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데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이 되려면, 첫째 독자들의 시 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이미지가 있어야한 다. 둘째 글의 내용을 그림을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간결하면서도 상징적인 그림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독자로 하 여금 책에 대해 호기심과 상상력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 한국 근대시대의 장정들은 지금의 책표지 일러 스트레이션처럼 화려하고 기법이 다양하지 않지만 책 의 내용을 최대한 담아내려는 노력과 작가만의 스타 일과 기법 등이 보이고 특히 서양문물 도입으로 혼란 한 상황에서 우리전통의 이미지의 맥을 이어나가려는 의지가 있었다. 다음은 시대별로 당대 활발하게 활동 하던 장정가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을 일러스트레이 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이들은 대부분 화단에서 이 름을 날리던 화가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근대회화 의 또 다른 작업 활동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 연구 라 할 수 있다. 분석의 진행은 컨셉, 표현기법을 포함 한 스타일을 중심으로 하고, 그 외 일러스트레이션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타이포그래피나 문양패턴과. 4.1. 컨셉과 스타일 “전통적 논리학에 따르면, 한 무리의 개개(個個)의 것에서 공통적인 성질을 빼내어 새로 만든 관념(觀念) 을 컨셉(concept)이라고 한다.”1 2) 일러스트레이션에 있어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디어를 가시화시키는 것이 다. 장정에서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책의 내용을 설명적 이거나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분명한 컨셉 을 가져야한다. 스타일은 개인적인 개성을 말하는 것으로 기법의 한 부분으로 말할 수 있다. 기법은 경우에 따라서 외 형상의 형태뿐 아니라 재료의 특성이나 테크닉, 대상 의 개성화, 색깔의 개성화, 컨셉의 개성화 등 즉 그 그림이 누구의 것인지 구별할 수 있게 하는 무엇이다. 컨셉과 스타일을 명확히 구분하여 분석하기 어려우므 로 작가와 작품을 설명하면서 같이 언급하였다. 4.2. 개화기 개화초기의 장정은 제작이나 편집에 있어 전통양식 과 새로 유입되는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 옅은 치자물을 들인 한지에 능화판(菱 花板)1 3)을 눌러 찍은 표지를 사용하여 종전의 한장본 (漢裝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00년대에 ‘신소설’ 이 등장하면서 개화기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신식교육, 여권신장, 계급타파, 자유결혼 등을 내용으로 하는 책 표지에서도 근대적 디자인이 나타난다. 한국 최초 신 연극 소설 <은세계(銀世界);1908년>는 고루한 봉건체 제를 개혁하기 위한 개화사상을 고취한 내용으로서 ‘銀’은 신연극의‘新’ ‘世’는‘演’ ‘界’는‘劇’ 활자로 구성하 여 작품이 새로운 형식의 연극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전에 볼 수 없었던 타이포그래피의 미적 표현으로 참신한 컨셉이다. 이해조의 <자유종(自由 種);1910년>은 처음과 끝 부분의 지문을 제외하고는 대화만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며, 현실비판적 토론 12) 네이버백과사전 ; http://100.naver.com/ 13) 능화판 ; 일반적으로 책 겉장에 마름모꼴 모양의 아름다운 무늬를 박아내는 판목을 일컬음, 근대 서양식 제본기술이 들어. 11) 박암종, 국내 장정(裝幀)의 역사적 변화와 특성, 한국디자인. 오면서 점차 사라졌다가 최근 복고풍 족보간행이나 표지디자인. 사료데이터뱅크 ; http://www.designdb.com/history.. 에 응용되고 있다..

(7) Journal of The Korea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18. 이 주요 내용인데, 특히 국가발전을 위한 신교육의 필 요성을 강조하였다. 쇠사슬을 장식괘로 하고 붉은색의 제자가 새겨진 커다란 종을 정교하게 그렸다. 이처럼. 보이는 형식이다. 곡괭이를 들고 여러 사람이 나란히 서서 노동하는 모습의 표지 이미지는 책의 내용과 밀 접한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이는 계급해방을 목적으. 신소설의 표지는 그림보다는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디자인이 특징적이며 이는 새로운 방식의 문학스타일 과 뜻을 같이하려는 노력임을 알 수 있다. 그 외 안국 선의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과 같은 표지에 그림 이 그려진 경우도 다수 있었는데 의인화한 동물을 통. 로 하는 카프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구본웅은 국내외 에서 미술을 수학하고 화단과 출판 언론계에서 활동 하였다. <현해탄;1938년>은 임화의 시집으로 근대 조 선 역사의 암울한 현실을 ‘바다에 ’ 비유한 작품으로 카프활동 중이던 작가의 격정적인 심상과 구본웅의. 해 인간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풍자한 내용을 시각적 으로 표현하고 있다. 개화기 전과는 상당히 변화된 모 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정가들의 이름은 표기되지 않았다.. 야수파적 표현이 표지에 드러난다. 앞 뒤 표지에 걸쳐 화면 전체를 활용하였는데 넓은 바다에 멀리 섬들이 보이고 커다란 파도와 바다를 뒤덮는 거대한 먹구름 이 세상을 모두 삼킬 듯이 거칠고 역동적으로 그려졌 다. 수묵의 붓질로 감상적인 현대적 회화의 형식을 좇 아간 작품이다. 김환기 또한 <폭풍전야;1938년>에서 앞 뒤 표지를 하나의 화폭처럼 사용하였는데 한국의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그렸다. 넓게 펼쳐진 들판과 폭 풍전야의 조용한 산세의 농촌을 그렸는데, 김환기가 표지화로 그린 최초의 수채화로 알려져 있고, 단순한 선으로 표현한 구상작품이 대부분이던 그의 다른 작. [그림 1] 이인직의 <은세계>, 이해조의 <자유종>. 4.3. 일제기 우리나라 최초의 희곡집 김영보의 <황야에서;1922 년>는 다섯 편의 희곡이 실려 있는데 전통인습타파라 는 진보적인 의식을 제시한 작품이다. 장정가가 알려 진 단행본 도서로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것이다. 제본 과 인쇄방식 등에서 완전한 양장의 형태를 갖추고 있 으며, 앞표지에 제자(題字)없이 벗은 여인의 뒷모습을 그려 넣었는데, 당시 “서구미술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서 여인의 나체를 묘사하는 것은 미적 추구의 대상이 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었고, 회화뿐만 아니라 잡지 삽 화나 광고에 여성의 몸을 다루는 그림이 자주 등장했 다.”14 ) 그러므로 여성의 나체를 그려 넣은 것은 작품 의 진보적인 관점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티브가 되 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또한 액자형식의 레이아웃과 강한대비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고 집중하게 한다. <시가집;1929년>은 이광수, 주요한, 김동환의 시가, 시조, 역시가(譯詩歌), 민요 등을 모은 시모음집으로 안석주가 표지와 삽화를 그렸다. 당초문양을 두르는 형식은 서양출판의 영향으로 당시 근대도서에서 많이 14) 오영식, 근대출판과 장정, 책과그림, 청계천문화관, 2008, p.187.. 품들과 대조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자신의 화풍을 적 용시키지 않고 책의 내용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것 으로 보이며 해방이전 그의 장정작업은 거의 알려진 것이 없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인성의 <물새발자옥;1939년>은 노래들을 편집 발행한 가요 곡집이다. 표지위에 직접 인쇄하지 않고 목판화작품을 그대로 부착하였고 망태를 지고 곡괭이를 든 소녀가 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표현되었다. 붉은색으로 표제부분을 면분할하여 주목성을 가지게 하였고, 밑 부분의 문양이 들어간 띠로 면을 다시 나눔으로써 화 면을 지루하지 구성 하였다. 각각 다른 성질의 재료들 을 함께 사용했다는 점에서 다른 장정과 구분되고 보 통의 양장 제본과 다르게 가운데 끈을 한번 묶어 완 성하고 한권 한권마다 붙여진 판화작품들은 귀중한 작품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동인의 단편 소설집 <왕부의 낙조;1941년>는 이승만에 의해 장정 이 되었는데 검정 바탕에 여섯 개의 균등한 면 분할 을 하여 작품의 제목과 저자명, 그림들을 배치했다. 배경은 어둡게 하고 단순화된 이미지와 책의 타이포 그래피된 소설제목들이 단순화된 이미지들과 어우러 져 당시로서 파격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다..

(8)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09. Vol.18. 재로 하여 표현하였고 사실적 묘사가 아닌 구성적 기 법이 돋보인다. 최재덕의 <성벽;1947년>은 성벽을 연 필로 거칠게 드로잉하여 성벽에서 느껴지는 조형적 자율성을 표현하였다. 또 다른 책 <기항지;1947년>는 김광균의 고독과 애수의 정서가 담긴 시들을 모아 낸 것인데, 회화성 있는 시 작품들로 이루어져있다. 표지 에는 기항지 풍경을 이국적으로 그려졌고 건물 안에 서 밖을 내다보는 시점이다. 아래쪽에 제작년도인 1947이 쓰여 있다.. [ 그림 2] 황야에서, 시가집, 현해탄, 폭풍전야, 물새발자옥, 왕부의 낙조. 4.4. 광복기 근대시대에 활동했던 장정가들 중에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인 김환기는 해방 후 구체적인 이미지 대신 연속적인 사각 공간 속에 점묘(點描)를 배열해 한국 근대회화의 추상적 방향을 여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하 였다. 한국적 모티프를 탐닉한 작품을 제작했는데, 광 복기에 들어서 자신의 화풍을 조금씩 표지에 담기 시 작했다. 그의 표지작품 활동은 1948년부터 1972년에 걸쳐 더 활발히 보이는데 이때 그의 화풍은 추상에 대한 관심은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표출되지 않고 구 상적 경향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그의 그림에서 해 변의 여인, 산월(山月), 꽃, 항아리, 새, 기타 소품들 (파이프, 펜, 안경, 책 등이 ) 주요 모티브를 이루었다. 당시 그는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청탁에 의해 수많은 장정을 남기게 된다. 이러한 소재들은 구상적 이면서도 추상화의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형상들이며 구상과 추상을 넘나든 것들이 많이 눈에 띈다. <화랑 도;1949년>와 <해방문학선집;1948년> 두 작품에서도 한국적 소재의 아름다움과 자연을 단순화하면서 작품 을 양식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원;1946년> 에서는 초가의 토담을 그렸는데 이는 책의 주제를 함 축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소. [ 그림 3] 고원, 화랑도, 해방문학선집, 기항지, 성벽, 조선의 아악. 운보 김기창의 작품도 근대 장정에서 많이 보이는 데 동양화가인 만큼 필묵의 느낌이 있는 동양화기법 으로 제작한 것들도 있지만, 국악인 성경린의 아악해 설서 <조선의 아악;1947년>에서는 해금, 대금, 북, 징 등의 전통 악기를 앞뒷면 가득 채워 가는 선으로 단 순화하여 그려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볼 수 있 다. 정순모의 <동승;1947년>에서는 종전에 볼 수 없 었던 큰 면 대칭 레이아웃과 판화작품이 혼용되었고, 박문원의 <남생이;1947년> 또한 앞뒤 전체 표지에 음 각판화로 작품의 배경인 마을의 모습을 표현했다. 김 경린의 <바다와 육체;1948년>는 김기림의 모더니즘 의 영향을 받은 시와 공학도 출신 김경린의 작품으로.

(9) Journal of The Korea Society of Illustration Research Vol.18. 직선과 도형, 그리고 상징적인 사진이미지들이 공간적 이고 조형적이다. 과거의 문인화나 풍경과 소재의 구 상적 표현에서 볼 수 없었던 서구의 조형요소의 개념. 을 보이면서 주제를 반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이다.. [그림 4] 동승, 남생이, 바다와 육체. 4.5. 육이오동란기 광복기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던 출판 계는 전쟁을 겪고 전쟁 직후 통화개혁이 시행되면서 어려움을 겪지만, 문고본과 문학전집의 활발한 출판과 더불어 인쇄기술도 점차 난관을 극복하고 제작기술의 질적 성장에 기틀을 마련한다. 김환기의 <곡예사;1952 년>는 나선형 곡선과 균등하게 분할된 면으로 앞면의 추상적 표현에 이어 뒷면은 곡예사를 간략한 선으로 묘사하였다. 이순석의 <시집구상;1951년>은 개화기 이후 거의 사라진 한장본의 제본방식과 서양식의 본 문편집 인쇄방식을 혼용하였고, 음각목판의 느낌으로 학과 산, 구름, 바위 등 전통적 이미지들을 여백 없이 가득 채워 마치 패턴을 연상하게 한다. 그는 서양이론 을 공부한 최초의 공예가이며 디자인교육자로써 모던 한 작품들을 남겼다. 박거영의 <악의노래;1951년>는 간결한 선으로 사람의 형상을 한 추상적인 형태와 함 께 밤과 낮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변영원의 <푸른섬;1953년>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고통을 이겨 내야 하는 현실을 노래한 시들을 수록한 것으로, 표지 는 아이를 안은 어머니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 그 리고, 이는 이들의 한없이 무한한 사랑으로 서로를 감 싸 안은 것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하늘에 떠 있는 큰 십자가 붉은색으로 바탕색과 대조를 이루면 서 아기와 엄마, 제자(題字)와 더불어 대칭적인 모습. [그림 5] 곡예사, 시집구상, 악의노래, 푸른섬. 5. 결론 개화기 이후 1960년대까지 발행된 출판계에서 당대 활발히 활동했던 장정가들의 장정에 나타난 일러스트 레이션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연구를 통해 나타난 특징을 몇 가지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제자(題字)를 포함한 표지작업의 의미로 장정 (裝幀)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표지에 들어간 그림 작 업과 제자작업, 삽화 등을 그린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표기한 것으로 보아 장정의 의미를 인식하고 있었으 나 근대시대 인쇄기술의 열악한 상황에서 장정가의 작업영역은 대체로 표지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 둘째, 여러 장정작품을 남겼을 경우 자신만의 화풍 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장정들 대부분이 펼침 페이지, 즉 표지의 앞면과 뒷면을 이어서 장정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화가들이 장정에 참여하면 서 입체적인 시각을 가지고 판면을 좀 더 큰 화폭으 로 구사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열악한 인 쇄출판 환경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법들을 사용하려 한 흔적을 볼 수 있었으나 책의 주제와의 밀접한 관 계보다는 소재를 중심으로 표지화가 그려진 경우가 많았다. 셋째, 초반의 앞뒷면 가득히 구상적인 그림을 가득 넣는 방식이 줄어들고, 앞면과 뒷면은 다른 그림이 들.

(10)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일러스트레이션 포럼 2009. Vol.18. 어가게 했다. 구상적 회화에서 타이포그래피, 추상적 그림과 과감한 화면레이아웃이 등장하고 점차 평면적 인 현대적 디자인의 모습에 가까워졌다. 기법적인 면 에서 붓에 의한 그림에서 소묘, 펜화나 판화 기법이 많아지고 1960년에 가까워지면서 정리된 선과 면에 의한 평면적인 표현이 보인다. 넷째, 서구문물과 일본의 영향으로 점차 전통방식의 한장본이 사라져가고 새로운 스타일의 디자인이 시도 되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적 소재와 기법, 형 식을 양장본에 접목시켜 우리전통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있었고, 새로운 출판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작업들이 이어졌다. 우리의 출판문화 속에 장정 이 차지하는 비중은 당대의 최고 미술가들이 참여한 결과로 인하여 생각보다 분명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개화기-일제강점기-해방혼란기-육이오 동란기를 거치면서 혼란의 세월 속에서도 단련된 모 습으로 성장해왔으며 시대환경에 창의적으로 대응했 다. 또한 장정에 참여한 사람들 중 당대화가도 많았지 만, 문인이면서 동시에 화단에서 활동하던 작가들도 상당했음을 알 수 있었고, 그리고 화가와 문인들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활발하여 장정작업에 임했던 화가들 은 작품의 이해와 더불어 애착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문헌을 통해 확인했다. 이밖에 많은 문인들과 화가들이 장정에 참여했지만, 자료부족과 본 연구의 제한적인 부분 때문에 언급되 지 않은 것이 많다. 그리고 오늘날과 같이 책과 일러 스트레이션의 관계가 밀접하게 산업적인 개념으로서 의 장정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고, 전문적인 디자 인의 개념이 자리 잡기 전이였기 때문에 특정한 기준 으로 분석하기보다는 작품주제와 그림의 관계, 장정가 들의 화풍을 시대적 배경과 문헌에 의존하여 고찰해 야하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다. 시대적으로 급변하는 혼란기에 있어 근대시대의 장정은 서구문물을 받아들 이고 일본의 방식을 답습하는데 급급하였고, 그 가치 는 미약하다고 여겨져 연구가 다른 시대보다 소홀하 였다. 하지만 새로운 것과 과거의 것을 조화롭게 받아 들이고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은 치열했을 것이 라 생각된다. 앞으로 더 많은 자료들이 발견되고, 미 학적인 측면에서 연구가 깊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션을 비롯한 문화예술 연구기반에 큰 보 탬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박대헌,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열화당, 1999. ∙박암종, 한국디자인 100년사, 디자인, 1995 년 8월호. ∙박암종, 국내 장정(裝幀) 의 역사적 변화와 특성 ; http://www.designdb.com/history. ∙앤드류 장,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 도서출판 디자인하우스, 1993. ∙이광린, 한국개화사상연구, 일조각, 1969. ∙오영식, 책과 그림, 청계천문화관, 2008. ∙전영표, 한국출판론, 대광문화사, 1991. ∙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30년사, 서울, 1977. ∙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50년사, 서울, 1999.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제18 권. ∙한국의 책문화특별전(도록), 대한출판문화협회, 1993. ∙네이버백과사전 ; http://100.naver.com/ 전자우편: [email protected] 원고접수일: 2009 년 02월 20일 심사완료일: 2009 년 03월 09일 게재결정일: 2009 년 03월 21일 3명의 익명(匿名)에 의한 심사..

(11)

수치

그림  황야에서 시가집 현해탄 폭풍전야 [ 2] ,  ,  ,  , 물새발자옥 왕부의  낙조 ,  광복기4.4.  근대시대에  활동했던  장정가들  중에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인  김환기는  해방  후  구체적인  이미지  대신  연속적인  사각  공간  속에  점묘 ( 點描 ) 를  배열해  한국  근대회화의  추상적  방향을  여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하 였다 한국적  모티프를  탐닉한  작품을  제작했는데 광

참조

관련 문서

• 이명의 치료에 대한 매커니즘과 디지털 음향 기술에 대한 상업적으로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치료 옵션은 증가했 지만, 선택 가이드 라인은 거의 없음.. •

14 During that time, hold the White Nights 15 starts in May, lasts for about a month 16 festival, there is, ballet, opera, every night 17 The most popular event

The study first analyzed previous research on the reading competencies of multicultural families, then explored how past studies outside Korea examined

첫째, UTAUT모형을 이용하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구매에 대해 검정한 결과 독립변수들 (성과기대, 예상노력, 사회적 영향, 유희적 가치,

1 John Owen, Justification by Faith Alone, in The Works of John Owen, ed. John Bolt, trans. Scott Clark, &#34;Do This and Live: Christ's Active Obedience as the

AGREEMENT ON BILATERAL COOPERATION IN PRIVATE SECTOR INDUSTRIAL RESEARCH AND DEVELOPMENT BETWEEN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GOVERNMENT OF THE STATE

q March 28, 1906: County Magistrate Shim Heung-taek of Uldo-gun[Uldo County] heard this news from the Japanese survey team, he reported to the Korean central government

Keywords: Indigenous, methodology, Southeast Asian Studies, area studies, Kaupapa Maori, Sikolohiyang Pilipino.. * Programme Leader, History and International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