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부용 |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email protected])
박진호 | 경남발전연구원 전문연구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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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거제의 명품화와 지속가능 발전방향
산업도시 거제의 변천
거제시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4면이 바다와 접해 있고 동·하 계절에 기온의 편 차가 크지 않으며 풍부한 강수량을 보이고 있는, 경남 남해안의 중심부이면서 우리나라 남해안 의 가장 발달한 지역 중 하나다. 이러한 기후적인 특성으로 인해 각종 수산물과 유자, 파프리 카, 알로에 등의 특용작물을 생산하여 다른 농어촌 지역과 견주어 볼 때 일찍부터 비교적 부유 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거제시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가져온 것은 1970년대 초다. 주지하다시피, 조국 근대화의 기치를 내건 우리나라는 1962년에 처음으로 울산미포국가공업단지를 건설하였다. 미 포산단은 중공업 지향형 최초의 국가공단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산업이 한 단계 발돋움하게 된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것의 성공은 1970년대 들어 경남 전역으로 그 파급성을 가져와 울산과 부산의 역할은 점점 더 늘어났다. 1960년대 경공업 위주의 산업영역은 조선, 기계, 금속, 석유 화학, 화공, 전자분야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었다. 조선산업은 울산, 거제 옥포와 죽도, 부산 영 도를 중심으로 거점이 형성되었다. 기계산업은 창원을 중심으로, 석유화학과 화공 등은 울산 온 산을 중심으로, 전자분야는 경남 마산과 경북 구미를 중심으로 각각 성장하였다.
이 무렵에 조성된 산업단지로 1973년의 온산(울산) 국가산단과 1974년의 통영 안정, 거제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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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특집 ㅣ산업도시의 미래
포, 창원 및 거제 죽도 국가산단 등이 있다.
산업입지로서의 거제는 4면이 청정바다와 접해 있을 뿐더러 동으로는 부산 가덕도와 서로는 통영시, 북으로는 마산과 진해 및 고성과 접하고 있으며, 거 제대교 및 선박을 통한 접근성이 비교적 양호하고 또 한 초기 노동집약적 산업 육성을 위한 인력 확보가 비 교적 용이한 장점을 지니면서 선박건조, 즉 조선산업 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하였다.
특히, 거제시 국가산단은 선박과 해양플랜트산업 을 중심으로 죽도 국가산업단지와 옥포 국가산업단 지가 입지하고 있으며, 지세포 국가산단은 우리나라 원유 비축을 위한 주요 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 다. 이러한 3개의 국가산단은 종업원수만 해도 2014 년 말을 기준으로 약 8만 2천 명이 종사하고 있고, 생 산액은 약 27조 4천억 원, 수출액은 자그마치 252억 2천만 달러로 생산액이 대부분 대외의존적이다.
이러한 거시경제 지표를 통해 보더라도 거제시의 비약적인 발전 근간은 일찍이 1970년대 초에 조성하 고 육성한 국가산업단지와 조선산업에 기인한다 하 겠다. 이는 거제시의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통해 인근의 창원, 울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 고도경제성장
의 한 주역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그러나 현재 거제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 다. 2008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조선 산업 발주량을 급감시켰고, 그 여파는 아직도 영향권 에 있으며, 조선산업을 대신한 해양플랜트산업은 낮 은 국산화율로 인해 전성기 때의 조선산업에 비해 협 력업체들의 물동량을 채우지 못하는 낮은 수준에 머 물고 있다.
이러한 산업동향은 취업자수, 고용창출, 고용안정 성, 나아가 산업도시로서의 주민생활과 생활기반까 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 명품 산업도시1)로서의 거제를 진단 하고 거제시가 갖는 잠재력을 고려한 핵심 분야의 역 량과 자원을 집중하여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 하는 것은 거제시 자체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타 산 업도시의 발전과 비교함으로써 발전의 촉매제나 모 티브를 확보하는 것에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거제시의 현재를 개략해보고, 잠재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거제시 관내의 기존 산업단지 재생은 물론, 산업구조의 재편, 지식산업의 융복합화를 통한 재구조화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표 1> 거제시 국가산업단지 현황(2014년 4분기 누계)
단지명 업체명(개소) 생산품 지정면적(천m2) 고용(명) 누계 생산(억 원) 누계 수출(천 달러)
경남 7개 2,253 - 46,800 191,821 881,485.7 46,733,739
죽도 삼성중공업(주) 선박 및 해양플랜트 4,260
82,324 (42.9%)
273,933.0 (31.1%)
25,252,000 (54.0%) 옥포 대우조선해양(주) 선박 및 해양플랜트 5,780
지세포 한국석유공사 원유비축 2,942
주: 1개 단지에 1개 기업이 운영되는 경우, 기업정보 보호를 위해 고용, 생산, 수출 등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경남에 조성된 7개 국가산단의 실적에서 거제 소재 3개 국가산단의 실적을 제외하여 산출함.
출처: 한국산업단지공단.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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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업도시 거제시의 수식어로 ‘명품’을 붙인 이유는 우리나라나 혹은 다른 국가들의 산업도시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폐단, 예컨대 환경오염과 공해, 실업 야기, 도시의 불균형 발전, 낮은 교육·주거·환경·교통기반, 시민의 낮은 참여의식 등이 비교적 적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 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는 의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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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거제의 현재
앞서 언급한 것처럼 거제시의 주요 산단은 조성된 지 40년이 경과하였다. 명품 산업도시로 지속 발전하기 위한 방향은 기존에 가동 중인 선박 및 해양플랜트 관 련 2개 국가산단의 재생 및 재구조화와 함께 단절전 략(Bowing Out), 절감전략(Bidding Down), 보존전 략(Betting on) 등의 산업구조 재편전략2)을 통해 가 능할 것이며, 아울러 추가 산업단지 조성과 첨단기술 의 접목, 즉 기존 산업에 첨단기술의 융복합화를 통 한 고도화 등이 될 것이다.
이러한 발전방향을 살려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 하려면 먼저 거제시가 갖는 현재와 잠재력 파악이 필 요하다. 거제시는 세 곳의 국가산단에 더하여 다섯 곳의 일반산단과 한 곳의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국가 산단의 대기업에 협력기업들의 산업활동이 이루어지
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석포 및 천마일반산단은 승인 신청 중에 있다.
이들 일반산단과 농공단지 내 입주기업들은 주로 선박 구성품을 생산하여 국가산단 내 대기업에 납품 하는 구조를 띤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에는 조선 경기의 하락과 함께 해양플랜트 경기가 상대적으로 살아남에 따라 이들 일반산단 및 농공단지 내의 기업 들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참고로, 오비일반산단 내에는 조선기자재와 해양 플랜트 기자재 업체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시험인증센터가 입주해 있다.
한편, 지난해 말에는 경상남도와 거제시의 노력으 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정부로부터 확 정되어 조선산업을 대신할 미래 산업으로 해양플랜 트산업의 부흥이 전망된다. 세계 에너지 수요의 지속 적 증가로 앞으로 해양의 석유, 가스, 셰일가스, 석탄 등의 탐사와 개발이 주효하므로 해양플랜트산업은 성
장세를 유지할 것이며, 해양플랜트 기술은 기자재와 건조물을 생산하 는 기술의 확보가 핵심이 된다. 이 제까지 수천m의 개발가능한 곳에 서의 화석연료 생산은 거의 소진되 었고, 이후부터는 수만m 이상의 지 하공간을 탐사, 시추하여 개발, 생 산해야만 하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분야의 기술과 기자재의 발전은 무 궁무진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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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절전략은 고도산업 등 새로운 분야를 자원투입을 통해 육성하고 기존 전통산업은 다소 방치하는 전략이고, 절감전략은 전통산업의 재생을 위한 주 요 장애요인인 비경쟁적 비용구조(임금, 보상 등)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며, 보존전략은 전통산업 분야의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새 로운 고도산업 분야를 통한 지역산업 구조고도화의 시도를 거부하는 전략임. 미국의 피츠버그는 단절전략, 클리블랜드는 절감전략, 시카고는 보존전 략을 선택한 대표적 산업도시임(Markusen and Carlson 1989).
<표 2> 거제시 일반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현황
단지명 부지(천m2) 유치 업종 비고
오비일반산업단지 196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조성 완료
청포일반산업단지 1,210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조성 중
모사일반산업단지 404 금속가공제품제조업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조성 중
오비2일반산업단지 109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조성 중
덕곡일반산업단지 150 금속가공제품제조업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조성 중
한내조선특화농공단지 282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조성 중
출처: 거제시청(http://www.geoj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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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특집 ㅣ산업도시의 미래
지 이 분야의 우리 기술은 뒤처지고 국산화율이 낮 은 게 사실이다.
2014년 12월에 발표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거 제시 사등면 사곡만 일원으로 총부지면적 381만m2 (약 116만 평)이며, 육지와 해면이 각각 44만m2와 337m2로 구성되어 있다. 해양플랜트산업은 거제시 내 국가산단에 입지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및 울산의 현대중공업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2013 년의 수주액을 보면 약 235억 달러로 삼성중공업(89 억 달러)과 대우조선해양(81억 달러)이 전체의 약 72.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거제시는 해양플랜 트산업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해양플랜트 산단은 대규모 해양매립이 수반되기 때문에 민간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중심 이 되며, 2016년부터 약 1조 2,664억 원을 투입하여 2020년에 준공하는 계획이다(경상남도 국가산단추 진단 2015).
기존 세 곳의 국가산단과 더불어 해양플랜트 국가 산단이 완공되어 가동된다면, 거제시의 산업공간과 구조가 크게 바뀌게 될 전망이다.
2014년 말 기준 거제시는 총인구가 약 24만 8천 여 명으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증가율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에 있 다. 고령화에 의한 자연감소율의 증가와 더불어 조선 산업 경기의 하락이 요인으로 작용했음직하다. 인구
와 관련된 조선경기 하락세의 단 면은 인구이동 면에서도 엿볼 수 있다. 2005년 이후 전입인구와 전출인구의 증가 추이가 지속되 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전출 의 증가세가 더 크게 나타나 순 이동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은 일자리와 관련된 거제시 의 산업경기와 다소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거제시는 산업도시로서 여전히 젊은 도시 에 해당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등의 학 생수가 2005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은 이를 대 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거제시의 지역내총생산은 2012년 기준(당해년 가 격) 11조 원에 달하며, 이는 경남 전체의 약 12% 정 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에 25.4%까지 증가하였던 GRDP의 증가율이 2011년에 는 4%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거제시의 조선산업 경기 가 그만큼 어려워졌음을 가리키고 있다.
거제시를 제조업 중심으로 살펴볼 때 고용이나 경 제활동, 소득 등이 모두 선박 및 해양플랜트산업에 의존적임을 알 수 있다. 2011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선박과 해양플랜트가 속하는 ‘기타 운송장비’가 광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7.5%에 달하며, 부가 가치액에서는 94.5%를 나타내고 있다. 그 다음이 ‘조 립금속제품 제조업’이므로 결국 거의 모든 산업이 조 선과 해양플랜트에 집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거 제시의 이러한 비중은 결국 경남 전체의 산업구조에 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경상남도 내 ‘기타 운송장비 업’이 2011년 기준 매출액의 29.9%, 부가가치액에서 는 28.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과 해양플랜트 중심의 거제시 경제활동 상황 을 보면,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 사업체수와 종사
<표 3> 거제시 오비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 현황
업체명 부지(천m2) 주요 생산품
(주)장한 51.2 선박구성 부분품
기득산업 24.4 선박구성 부분품
대아기업(주) 23.2 선박구성 부분품
GMP 산업 11.6 선박구성 부분품
해양플랜트 조선기자재 시험인증센터 16.5 연구원(R&D) 출처: 거제시청(http://www.geoj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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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율도 60.2%에서 62.8%로 증가하였고, 사업체 수는 1만 1,405개에서 1만 3,812개로, 총종사자수 도 8만 1,729명에서 11만 6,935명으로 각각 늘어났 다(거제시 2013).
산업연구원(2014)에서는 거제시의 산업구조를 살 펴보기 위해 지식기반 제조업 비중을 산정한 바 있다.
2011년을 기준으로 볼 때 거제시의 지식기반 제조업 은 사업체수에서는 2.0%, 종사자수에서는 0.4%에 불 과하여 지식기반 비중이 매우 낮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상에서 보듯이 거제시는 인구, 고용, 취업, 경제 활동, 소득 등 대부분의 경제활동 지표가 선박과 해 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집적화와 특화를 외면한 채 거제시의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이다. 두 곳의 일반산단이 계획 중이고, 한 곳의 국가 산단 또한 조성될 예정이어서 산업용지는 지속적으 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식기반은 미약하여 향 후 세계적인 지식기반사회의 심화기를 헤쳐나가 지 속가능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 된다 하겠다.
명품 산업도시로의 지속가능 발전방향
조선 및 해양플랜트로 집적화된 선박도시 거제시가 직면한 과제는 산적해있다. 오랜 기간 동안 조선산업 의 활황에 기인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누렸기 때문에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의 조선산업 후퇴는 거제 시의 미래 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장철순 외(2014)에서는 산업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크게 다섯 가지를 제안하 고 있다. 즉, 단지의 스마트 전문화를 통한 혁신역량
도시발전법」 제정을 통한 지원을 들고 있다.
거제시의 조선업은 현재도 그렇거니와 당분간 수 주량에서나 기술 격차 및 신흥국인 중국과의 경쟁에 서 상당한 압박을 받을 예정이다.
당장 세계적인 경기위축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감 소하고 있고, 이는 컨테이너 등 상선의 발주량을 하 락시키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위축되었던 일본 의 조선경기가 엔화의 약세에 부합하여 가격경쟁력 을 회복하면서 수주전선에 경쟁국으로 나타나고 있 다. 중국과의 기술 경쟁력 격차 면에서도 현재 탱커 나 컨테이너선은 우리의 선박건조와 대등한 기술경 쟁력을 보유하는 단계에 왔거나 혹은 2년 이내에 추 월이 예상된다. 다만, LNG선이나 해양플랜트의 핵심 인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 설비) 및 극해탐 사용 드릴십에 대해 우리나라는 중국과 향후 약 5년 이 상의 기술 격차를 갖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에서 개략적으로 살펴본 산업도시 거제시의 혁 신기반이라 할 수 있는 소득, 고용, 부가가치, 매출, 경제활동, 지식수준 등을 통해 살펴본 결과 지식기반 수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정량적 기준이 활발하 여 역동성을 갖는 등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 만 통계량에 나타난 현상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향후 국내외 선박 및 해양플랜트산업 전망이 거제시에 긍 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따라서 거제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대안적 전략 모색이 시급 하다 하겠다. 특히, 국가 고도경제성장에 크게 기여 했던 거제시가 향후 제2의 도약을 통한 명품 산업도 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모색과 도시발전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첫째, 아직 인허가가 진행 중인 2개의 일반산업 단지와 곧 조성이 예정된 1개의 해양플랜트 국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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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의 조속한 건설이 요구된다. 특히, 해양플랜트기 자재 기업들은 선박과 달리 비교적 넓은 공간(yard) 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산업용지 개발을 서두를 필 요가 있다.
둘째, 거제시 전체의 도시계획을 새롭게 수립하여 산업, 정주, 교육, 위락, 관광, 1차산업 등의 용도에 맞는 새로운 공간계획을 다시 수립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도시계획으로는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에 한 계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도 거제를 에워싸고 있는 주변부와의 접근성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 성장축을 그릴 필요가 있다.
셋째, 선진 도시계획과 함께 내외부를 고려한 새 로운 교통동선의 틀을 수립하여야 한다. 특히, 명품 산업도시로 거듭나려면 물류전용선을 강구하는 것도 좋다. 거제시는 육지의 자치시·군이 상호 연계를 통 한 연담적 토지이용이 가능한 것과는 달리 섬이라는 특성으로 인한 토지이용의 한정 활용이라는 한계에 놓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교통선상으로는 시 민의 생활교통 동선, 산업물류와 인적자원 이동, 관 광도로 및 광역교통망 등이 혼재하여 있으며, 장래에 는 더욱 복잡해질 소지가 많다. 따라서 명품 산업도 시를 위해 최소한의 물류접근성을 확보해 주어야 한 다. 또한, 주거와 산업체 간 이동망(접근성과 주차장) 도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지식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앞서 본 바와 같 이 거제시의 첨단 지식기반은 매우 낙후되어 있다.
게다가 수년 전 두 대기업 부설연구소의 상당수 고급 인력이 수도권으로 이전한 사례가 있다. 오비산단의 해양플랜트 조선기자재 시험인증센터와 같은 연구와 시험인증 등의 기능이 집적되어 선박과 해양플랜트 부문을 떠받쳐야 할 것이다. 산업연구원(2014)의 지 적처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분원 유치 와 해양플랜트산업기술센터의 설립 및 기능 강화, 그
리고 기술지원서비스 강화 등이 필수적이다.
다섯째,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을 계기로 업종 의 다변화가 요구된다. 지난 몇십 년간 선박 위주였 다면 앞으로는 고부가가치의 첨단 선박과 더불어 해 양플랜트, 지능형 로봇과 신재생에너지 등을 육성하 여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연관 산업으로 키우고 산업 간 윈-윈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거제시와 인접한 부산, 김해, 통영, 하동 등과 더불어 첨단 조선 및 해양플랜트 광역클러스터 를 구축해야 한다. 먼저 거제시 자체의 클러스터 요 소와 인자를 파악하여 부족함을 채우고 나아가 인접 지역 산업체와의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거제시의 부 족분을 채우면서 동시에 연계 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화재 폭파 및 시험과 관련해 서는 기반을 구축한 하동과의 협력이라든가 기자재 부문의 노하우가 비축된 김해와 창원지역 중소·중 견기업과의 협력적 모색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광 역클러스터와 더불어 광양, 목포, 울산 등과 함께 해 양플랜트 관련 초광역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도 반 드시 필요하다.
일곱째,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며, 거제시 자 체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갖추어야 한다. 위 기에 처한 선박부문을 뛰어넘어 첨단 조선, 즉 차세 대 조선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력양 성과 수급체계로는 한계가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NCS)에 준하여 선박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새로운 인력수급에 있어 지식과 기술 및 소양 등을 갖추도록 수요조사를 철저 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해서 공급 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기존 산업체의 인력에 대해서도 재교육과 NCS에 준하는 교육을 시 행하여 첨단 미래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해양플랜트 및 심해저 관련 38
여덟째, 현재 두 개의 대기업과 수많은 중견 및 중 소기업으로 구성된 바, 1~2개의 대기업을 유치하거 나 혹은 자체적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 히,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 도록 대기업 유치방안이 요구된다.
아홉째, 기업지원서비스 기능 강화가 요구된다.
이제까지 조선산업 부문은 정부부처에서도 아주 극 소수의 인력이 담당하였고, 기술개발, 원자재 조달, 시장개척, 인력양성, 정보수집과 분석, 기업 간 협 력, 발주처 관리 등과 같은 기업지원 부문은 다른 산 업과 비교하여 대부분 기업 스스로 해결하고 담당하 는 비율이 높았다. 이제는 정부와 조선협회, 해양플 랜트협회, 기자재협회, 연구원(해양플랜트 및 중소조 선), 대학연구소, 상공회의소, 경총 등과 함께 총체 적인 기업지원서비스의 틀을 갖추고 지원을 강화해 야 할 것이다.
열째, 조선 및 해양플랜트 연관 산업과의 연계 협 력이 절실하다. 주지하다시피 해양플랜트 분야는 선 박과 달리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기술의 총화로 일컬 어진다. 그만큼 기자재 개발에 융복합 기술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전후방 연관 산업과의 기술개발과 품질 혁신 등 연계 발전을 위한 협력이 따라야 한다.
열한째, 장철순 외(2014)가 주장한 바와 같이 「산 업도시발전법」을 별도로 제정하여 상기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포함하여 기업과 지역의 통합적 발전을 이 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지역산업의 발전과 지역 중소도시에서 자생적인 산업발전이 가 능하였던 근간으로는 일찍이 국가 및 일반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1999년 초에 제정된 「산업발전법」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전국 각 시·도별 지역산업 경쟁 력 강화 등에 큰 기여를 했다면, 이제 산업발전과 함
있다. 이러한 법적 기틀이 명품 산업도시로서 거제 시의 성장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거제시가 명품 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기업, 근 로자, 시민과 시민단체 간의 끈끈한 협력이 요구된다 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새로운 도시계획, 산 업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추가 산단조성, 대내외 연계 와 접근성 및 교통체계의 구축 등에서는 수많은 이해 관계가 얽힐 수 있다. 모든 중지를 바르게 수렴하고 협력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하겠다.
이상과 같은 요소들을 차근차근 갖추어 나간다면 그동안 지역과 국가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던 거제시 가 첨단 선박과 해양플랜트산업 발전의 가속화는 물 론, 이를 통해 명품 산업도시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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