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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석사학위논문

대중문화적 소통을 통한 여성성 표현에 관한연구

-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 술 학 과

최 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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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적 소통을 통한 여성성 표현에 관한연구

-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

The study of expression of femininity via public cultural communication

2012년 2월 24일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 술 학 과

최 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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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적 소통을 통한 여성성 표현에 관한연구

-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

지 도교수 진 원 장

이 논문을 미술학 석사 학위신청 논문으로 제출함

2011년 10월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 술 학 과

최 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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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아의 석사학위 논문을 인준함.

위원장 조선대학교 교수 김 종 경 (인)

위 원 조선대학교 교수 조 윤 성 (인)

위 원 조선대학교 교수 진 원 장 (인)

2011년 11 월

조선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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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Abstract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Ⅳ

제 1 장 서 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

제 2 장 대중문화 속의 여성성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

제 1 절 미술속의 대중문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

1. 대중문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

2. 팝아트(Pop Art)속의 대중매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7

3. 팝아트와 여성성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0

제 2 절 페미니즘(Feminism) 미술과 여성성 · · · · · · · · · · · · · · · · · · · · · 13

1. 페미니즘 미술과 색채 표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3

2. 조지아 오키프(Geargia O'Keeffe) 작품에 나타난 여성적 상징성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5

제 3 장 대중이미지의 차용과 여성성 표현연구 · · · · · · · · 19

제 1 절 연구자 작품과 대중이미지의 차용 · · · · · · · · · · · · · · · · · · · · · · 19

제 2 절 회화작업에 있어서 소통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1

제 3 절 페미니즘 미술과의 여성성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2

1. 대중이미지 차용과 여성성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4

2. 이미지의 반복성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7

3. 디지털 네거티브 형식을 통한 색채의 개방성 · · · · · · · · · · · · · · · · · · · · · 29

4. 여성성의 상징으로서의 꽃의 이미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2

(7)

제 4 장 결 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6

참고도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0

참고문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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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작품목록

<그림 1> Actress,캔버스에 유채,162.0 *130.3cm 2011 ··· 24

<그림 2> Figure Queen,캔버스에 유채,162.0 *130.3cm 2011 ··· 25

<그림 3> EntertainerⅡ,캔버스에 유채,91.0 *72.7cm 2011 ··· 26

<그림 4> EntertainerⅠ,캔버스에 유채,91.0 *72.7cm 2011 ··· 27

<그림 5> Friend J,캔버스에 유채,162.0 *97.0cm 2011 ··· 29

<그림 6> Independent,캔버스에 유채,130.0 *130.0cm 2011 ··· 32

<그림 7> CreativeⅠ,캔버스에 유채,162.0 *130.3cm 2011 ··· 33

<그림 8> Independent,캔버스에 유채,72.7 *60.6cm 2011 ··· 34

<그림 9>CreativeⅡ,캔버스에 유채,72.7*60.6cm 2011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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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study of expression of femininity via public cultural communication

-Focused on Personal Works-

Choi, Zi a

Advisor : Prof. Jin, Won Jang Department of art

Graduate School of Chosun University

After mid 20th century, the development of mass media and consumer products has turned out the focus of the daily life from labor to consumption of products by means of mass media. The mass media and pop culture take a role to represent the identity of the modern people and this is the most basic and significant function of the existing media.

The innovation of the mass media not only has changed the delivery process of a product but also has expanded into the image industry such as design advertising and public media and built up the public’s awareness and sentiment which became as the authority deciding their livelihood and perception. In another words, it is the symbolized image which makes the consumers to decide purchase, not the material goods.

The researcher borrows the symbolized image of the mass media and introduces the image of women as the material for an art object. The researcher dissolves a dichotomous way of thinking in patriarchy and analyzes the fundamental suppression in a female gender, which has been marginalized from the center of community, to invest a new meaning. By reiterating or repeating images such as women in mass media, celebrities, general public, flower and etc the sense of the women is attempted to be extended. It is deeply associated with the researcher’s way of expression in an art work piece, borrowing a well known image or suggesting an ordinary object for an active communication to open the new era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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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communication via various medium.

To describe mass production-consumer and dehumanized modern society, the researcher expresses repeating images in his or her work of art and overall composes a very diverse picture. Although images are replicating, this sort of method of variation is completely intentional and premeditated which means that a work is produced with an elaborate and detailed calculation from the beginning of setting an image on the screen.

In addition, the modified coloration via digital negative format with vividness of primary colors and flashing fluorescent colors in the researcher’s work shows every possibility of the female and because the openness of coloration, it was also able to display a fascinating affect explaining the identity of the female and their independent beauty. The coloration means a lot in the researcher’s work. A color is the sensuous language expressed in daily life which directly appeals to a person’s sentiment and arouse emotional antithesis.

The researcher has chosen moth orchids as a symbol of femininity to project the nature on the image of human body and tried to reveal cross-fertilization of each independent subject by visual art.

As a medium to represent the females, a natural object especially a flower is being used to express an ego which leans toward an innocent, free, independent, and subjective ideal. The combination of these images of a flower and the borrowed public images is one of the most distinct features in the researcher’s work and it aims for revealing the researcher’s theme, contents and methods of expression through the images of the females in mass media, the repeating images and col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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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서 론

여성성에 대한 고찰과 관심은 각 시대마다 각기 다른 형태와 방식으로 존재하였다.

여성성에 대한 관심은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을 통해 변화 발전하였고 아직까지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여러 사상과 함께 변해가고 있다. 여성성에 대한 사고와 연구는 시대적, 사회적상황과 의식의 변화와 급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고찰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여성으로서 중요한 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대중적 이미지를 작품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바탕으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이 대중적 이미지에서 차용되어 연구자의 작품에서 어떻게 표현되어 지며 어떠한 시각적 효과를 가지고 읽히는가에 대해 논의하며, 연구자의 작품에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의 바탕이 되는 페미니즘미술과의 연관성이 있는 알아보기 위한 것이며 연구자의 작업에서 나오는 여성성과 표현방법에 대해 논의 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전체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구의 체계적 논의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제 1장에서는 미술 속에 나타난 대중문화를 알아보기 위해 대중과 문화 각각의 개 념을 알아보고 대중문화 이론가인 스튜어트 홀(Stuart Hall,1937-)의 대중문화의 개념 과 대중성의 개념을 살펴보고 팝아트 속에서 대중매체는 어떻게 표현되어 나타나며, 팝아트의 두드러진 특징과 표현기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현대 소비사회를 이끌었던 자 본주의 체제에 활용되어진 대중매체와 대중매체 속에서 여성의 이미지를 분석하고 팝 아트와 여성이미지를 살펴보기 위해 앤디워홀(Andy Warhol,1928-1987l)과 로젠퀴스 트(James Rosenquist,1933-)의 여성 이미지를 통해 대중성과 팝아트의 영향으로 인 해 여성의 이미지를 논의해 본다. 이러한 여성성을 설명하기 위해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던 페미니즘 미술에 대해 논의하며, 페미니즘 미술의 대표 작가 라고 할 수 있는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1887-1986)의 작품에서 나오는 여 성적 상징성은 무엇이며 그녀가 꽃의 이미지, 즉 자연물을 통해 여성의 신체를 암시하 는 형태와 감각적 색채로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본인의 작품과의 연 관성, 페미니즘적인 관계를 연구하고자 하였다.

제 2장에서는 대중이미지의 차용을 통한 여성성 표현연구에 대해 본 연구의 목적 해결의 장이며 연구자 작품세계를 대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연구자의 회화 표현에 있어서 대중성을 중심으로 연구자의 회화 작업에 있어서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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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표현에 있어 색채와 시각적 효과 추구는 연구자의 작업 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중의 이미지 제시와 차용에 있어 팝아트에서의 차용적 의미와 연구자의 차용 적 의미에 대해 일련의 과정을 통해 논의 하고자 하며,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끌어들여 대중과 소통을 꾀하려는 연구자의 작업표현에 대해 논의하며, 동시대 페미니즘 미술의 작가로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1945-), 신디셔먼(Cindy Sherman,1954-)을 예 시로 들어 현대미술에서의 여성성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했다.

연구자의 큰 주제인 여성의 이미지 표현에 있어서 대중이미지의 차용과 여성성, 이 미지의 반복성, 디지털 네거티브 형식을 통한 색채의 개방성, 여성성의 상징으로서의 꽃의 이미지를 통하여 연구자의 작품을 고찰해 본다.

연구자의 주요작품들을 분석하며 연구자의 여성성 표현에 있어서 여성이 인체를 꽃의 이미지에 투영시켜 나타난 꽃의 이미지를 통해 연구자가 말하려는 여성성의 의미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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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대중문화 속의 여성성

제 1 절 미술 속의 대중문화

1. 대중문화

대중문화(popular culture)의 역사는 가장 단순하게도 대중과 문화 두 단어의 결합 문맥의 역사이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미술계에서 대중문화의 등장은 1960년대 말과 70년대의 팝아트와 더불어 시작되었 다.1) 팝아트는 산업문명의 급속한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대량생산이 낳은 생활양식 사고의 획일화와 평준화, 기업의 팽창으로 인해 발전하게 되었고 팝아트를 촉발시킨 계기는 현대 산업구조와 문화 구조상의 변화와 기계기술의 혁신이었다고 할 수 있다.

팝아트는 이미 미국 내 수요를 넘어섰으며 산업문명을 대표하는 예술장르로서의 역 할을 하고 있다. 초기 대중예술은 문화적인 텍스트를 고급과 저급의 이분적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이 문화적 텍스트가 어떻게 사회적 억압을 지탱하는 의식의 형태인가를 보여주고 한다. 이러한 이분법적 의미가 현대사회에서는 모호해 지며 예술작품은 고급 문화와 저급문화의 형식으로 뚜렷이 구분되기 어렵다. 고급문화 창작자들은 작가가 자 신만을 위해서 고독하게 창조 작업을 하고, 대중문화의 창작자들은 자신의 창작 가치 는 극도로 억제 한 채 오직 수용자에게만 가치를 두며, 오락만을 제공한다는 식의 고 식적인 견해에는 무리가 따른다.2)

‘대중’ 으로 포괄되는 common(흔한), mass(대중의), popular(대중적인) 등의 차별화 된 개념의 존재와 영어에서 가장 정의하기 어려운 몇 개 단어 중의 하나라는 ‘문화’

가 결합되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가능한 정의시도에 대한 개괄이 필요하다. ‘popular’

라는 말의 변천사를 세밀하게 추적한 한 연구에 의하면 이 말은 최초에는 정치적인 용어로 사용되었으며 ‘민중(people)’ 은 정치적 단위를 뜻했다. 후에 ‘사람들에 의해

1) ‘팝pop)’이라는 용어는 1945년 영국의 미술평론가인 로렌스알로웨이Lawrence Allway)가 처음으로사용한것 이다 원래는 매스컴이 지배하는 대중문화가 만들어내는 ‘대중예술’을 가리키기 위한 명칭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후 1962년 알로웨이가 의미를 확대시킴으로써 팝아트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순수미술’의 영역 안에서 사 용하고자하는 미술가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총체적인 명칭이 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이름들이 있 었지만 결국 팝아트란 단어로 정착하게 되었다.

2) 허버트갠즈(Herbert Gans), 대중문화와고급문화, 나남출판, 1998,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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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여진’ 또는 ‘그들이 좋아하는’ 의 뜻으로 변했지만 이 역시 당초 조작과 왜곡의 정치적인 함의가 있었으며, 이것이 문화적인 문맥으로 변한 것은 후의 일이다. 이처럼

‘민중’ 의 모호함이 ‘popular’ 의 변화하는 의미의 근원이 되었고 이들은 신분이 낮은 서민(plebian)이나 일반인들로 권력에서 배제된 부류를 뜻해서 조야함, 무지, 혼란, 독 재 등을 함의하게 되었다. 18세기 후반에 이는 음악, 신문, 예술, 과학, 소설 등에 적 용되어 문화의 문맥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제도권에서 제외된 것들을 칭하 는 말로 단순함이나 품격전락을 뜻했고, 19세기 중반에는 점차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문화형태라는 뜻이 적용되었다. 20세기 중반에도 여전히 대중예술은 위선이나 조작과 연관되었지만 1960년대 중반에는 상업적인 ‘팝문화’ 와 사회구성원 대부분의 생활방 식을 뜻하는 ‘대중문화’ 를 구분하는 시도도 있게 되었다. 사전에 일반대중(general public)이 등장한 것은 1982년으로 마침내 민중이 거세되고 서열이나 하위계층이라는 뜻이 사라지게 되어 다수의 개인에게 선호 받는 또는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등으로 그 뜻이 변화했다. 역사적으로 ‘popular’ 를 구성하던 사회 권력이나 정치적 민주화와 문화제작 같은 과거의 필연적 관련이 다 사라지고 강조점이 사회적 권력에서 개인적 인 선택과 취향으로 옮겨간 것이다.3)

다음으로 문화를 정의하는 데는 두 가지 상반되는 입장이 있다. 문화란 “세계에서 사 고되고 말해진 것 중 최고의 것” 이라는 매튜 아놀드(Matthew Arnold,1822-1888)나 문화적 쇠퇴를 우려하고 고급 소수문화를 영화, 라디오, 광고 등 마약 같은 타락한 대 중문화로부터 지켜야한다는 리비스(F. R. Leavis,1895-1978)4) 등의 이른바 ‘문화와 문명 (culture and civilization)’ 전통과, 이에 반하여 문화를 “전체적인 생활방식” 으 로 정의하는 윌리엄스를 위한 문화연구센터 (Center for Contemporary Cultural Studies)파의 ‘문화주의’ 가있다5)

3) Morag Shiach, “The Popular”, Popular Culture: A Reader, eds. Reiford Guins & Omayra Cruz, Sage, 2005, pp.55-63.

4) 리비스(F. R. Leavis)는 아놀드의 문화정치학을 도입해 1930년대를 이끌었는데, 저서 ‘대량문명과 소수문화 (Mass Civilization and Culture)’ 에서 대량문명과 대량문화를 혼란으로 규정하고 이것을 대항하는 것을 학 교에서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세기 영국의 일반문화가 산업혁명 이후 문학적 전통의 사고와 표현 의 정수라는 교육을 받은 소수문화와 교육을 받지 않은 다수에 의해 소비되는 대량문명으로 구분해 연애소 설, 헐리우드 영화, 광고 등을 비난했다. 리비스는 17세기의 세익스피어의 연극이 교양 있는 사람들과 서민 층에게 호소력을 발휘했던 시기를 문화적 황금기로 갈구하며, 살아남은 유기적 공동체의 모습을 19세기 영 국의 전원 공동체에서 찾았는데, 일상문화가 개인의 건강을 지속시키는 기반이 된다고 믿었으며, 대량문화의 확장을 막기 위해 교육받은 대중을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 윌리엄스는 문화를 접근하는 세 가지 방식으로 1. 절대적인 보편가치의 기준으로 볼 때 인류완성의 상태나 과정으로 파악하는 이상적인 관점 2. 문화의 텍스트와 실천을 기록하는 다큐멘타리 3. 특수한 삶의 방식을 기술하는 사회적 정의 등을 들었는데 이것이 문화주의(culturalism)의 기본이 된다. 문화주의의 기본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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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나아가 당대의 대중문화 이론가인 죤 스토리(John Storey)는 대중문화는 상 업화와 도시화의 산물이자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시공을 기반으로 한다는 전제하에 훨 씬 포괄적인 여섯 가지 정의를 제안하기도 했다6)

문화연구의 대표적인 이론가인 스튜어트 홀(Stuart Hall)7)은 라디오, 영화, 신문잡지, TV 등 대중매체의 질이 저하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에 대해서 모든 고급문화는 다 훌륭하고 모든 대중문화는 다 나쁘다는 리비시즘(Leavisism)에 반대하여 대중문화 에도 좋은 것이 있으므로 대중을 보다 요구하는 관객으로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중요한 것은 하이 앤 로우의 차이는 우월의 가치적 차이가 아니라 만족의 종류의 차이로 클래식과 대중문화는 당초 목표가 다른데 진지한 것과 대중적인 것, 여 흥과 가치 등의 잘못된 구분을 하는 것이며 결국 ‘대중문화’ 는 ‘진정한’ 예술이 되기 를 실패한 예술이 아니라 대중적인 것의 범위 안에서 작용하는 예술이라는 것이다8) 홀은 ‘popular’ 는 많은 사람들이 듣고, 사고, 읽고, 소비하고, 즐기는 것이라는 정의 가 있는데 우리 대부분이 이런 문화산업의 제품을 소모하고 향유하는 것이 사실이지 만 상업문화가 순전히 조작적이고 저질화하기만 하다면 문화는 현대화한 ‘인민의 아 편’ 이 되겠지만 대중은 문화적 얼간이이자 상업주의에 온전히 조정당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본다. 또한 대중문화의 불가피한 상업주의를 피해가기 위해 일부에서

1. 특수한 삶의 방식의 기술로서 인류학적인 것 2. 문화가 어떤 의미와 가치를 표현한다는 것 3. 문화분석 은 특수한 삶과 문화에 잠재되거나 표방된 것의 의미나 가치를 분명히 하는 것이자 이 느낌의 구조 (structure of feeling)를 재구성하는 것 등으로 정리했다.

6) 1. 많은 사람들에 의해 널리 사랑받는 문화, 2.고급의 잔여적 범주, sub-standard culture, 3.mass culture 4.folk culture 5.네오 그람시안 헤게모니, 저항과 종속의 투쟁의 site 6.포스트모더니즘적, 하이앤로우의 부 인, popular와 mass 구분 부인, 상업문화이다. John Storey, pp.6-18.

7) 자메이카 출신의 스튜어트 홀(Stuart Hall)은 영국의 밀턴 케이네스에 있는 방송통신대학교(open university)의 사회학고 교수다. 홀은 어떠한 현상에 대해 인과관계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경험주의적이고, 양적이며 좁은 시야를 가진‘주류’커뮤니케이션 연구방법을 비판하는 일군의 학파에 동참했다. 특히 홀은 미 디어의 영향력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제기에 대하여 유용한 답을 구하기 위해 과학적 공동체의 잠재능력에 의문을 가졌고 문화연구는 기호학이 멈춘 곳에서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걸프전은 홀의 미디어 이론을 설명 하기 좋은 예이며, 매스미디어가 이미 권력의 지위에서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여 작동한다고 믿었고, 커뮤니 케이션분야가 완고하게 사회학 적으로 결백함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며, 커뮤니케이션 연구를 분절된 훈련과 정으로 다루는 것은 잘못이며, 학문적 고립은 연구자가 살고 있는 문화로부터 메시지를 분절시키는 경량이 있으며, 자신의 연구를 미디어 연구라고 부르기 보다는 문화연구라고 부르며 1970년대 버밍햄 대학교에서

‘현대 문화 연구센터’를 지휘했다.

8) Stuart Hall and Paddy Whannel, The Popular Arts, Hutchinson, 1964. 이들이 리비시즘과 결별하는 지 점은 대중문화에 대한 방어의 수단으로 비판적 의식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 안에서 선별 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재즈와 좋은 영화가 베토벤과 셰익스피어의 부재를 보충할 것이라는 주장이며, 재즈가 팝보다 낫다는 것은 팝의 상업시장의 기준에 맞춘 공식화된 음악의 일회 적 한계에 대비해서 재즈가 감각과 정서를 확장하고 취향을 넓혀서 쾌의 확산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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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적인 문화를 제안하기도 하지만 이는 문화 권력의 본질을 외면하는 허황된 것으 로 문화적 지배와 권력의 관계 장 밖에 존재하는 ‘전체적이고 정통하고 자율적인 대중 문화’ 같은 것은 물론 존재하지 않는다. 문화산업은 지배적이거나 선호하는 문화의 서 술에 대중이 보다 쉽게 적응하도록 반복과 선택을 통해 그들이 재현하는 것을 끊임없 이 부과하고 이식시키는데 이것이 문화 권력의 집중이자 소수의 문화제작자의 머리에 있는 수단들이다. 그러나 문화지배는 실재하지만 전능하지는 않는데, 대중문화의 정의 의 본질적인 것은 그것의 지배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긴장(관계, 영향, 적의)의 관계이 며, 이런 문화적 변증법 주위로 대극화된 문화의 개념으로 계속 변화하는 지배와 종속 의 장으로서의 형식과 활동들을 뜻 한다는 것이다.9)

대중문화의 출발은 인쇄술의 발명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겠지만 수십만, 수백만 의 익명의 개인들이 일시에 수많은 시간을 매일매일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상황이 20 세기에 들어서 나타난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사회는 넓은 사회, 많은 인구, 고도 의 도시화 및 기계화된 사회, 대량생산, 교통수단의 발달 등을 특징으로 하여 이것은 자연스럽게 대중의 생활수준을 향상케 하였고 결국 대중은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오락 산업은 발달되게 되었다.

이처럼, 대중문화는 수많은 관객에 의해서 동시에 소비 될 수 있었고 그것은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같은 집단에 의해 소모되는 민속예술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대중 문화가 소모되는 것은 대중들이 서로 사회의 대량생산 되는 이미지들이 다양한 시각 매체를 통해 환경에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가치관의 획일화 현상은 대상의 보편화 현상과 같이 하는데 대중문화가 소비 지향적인 도시 산업사회의 향락 적 양상과 대량소비에서 나타나는 성적 광고나 선전 등의 특징과 소재가 거의 일치하 는 것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활 양식은 팝아트의 발생에 필수적인 여건이 될 수 있으며, 팝아트를 하나의 운동이라고 보기보다는 팝아트 자체가 그러한 생활방식이 낳은 우연한 부산물 인 것이다.10)

팝아트의 내용과 매체 수용에 있어서 시각적이고 심미적인 표현과 견해를 구속하던 한계를 넘어 60년대의 팝아트는 내용과 형식 모두를 사소한 것들의 영역까지 확장함

9) Stuart Hall,“ Notes on Deconstructing‘ the Popular’”, 1981, rep. in Popular Culture: A Reader, pp.

64-71. 문화를 이런 관계의 프로세스로 보는 것은 결국 문화와 그람시의 헤게모니 사이의 관계가 초점이 되는 것이고 최종적인 문제는 문화에 대한 계급투쟁이자 파워블럭에 저항하기 위한 헤게모니의 장이 된다.

나아가 헤게모니 이론의 강점을 주목하는 이론가들은 대중문화가 더 이상 프랑크푸르트파가 주장하듯이 역 사단절의 정치적 조작의 부과된 문화가 아니며, 헤게모니 이론이 그것을 위와 아래, 정통적, 상업적, 저항과 결합의 의도와 카운터의도의 협상된 혼합이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주장한다.

10) 니코스 텐고스, 성완경.김완례 ,『현대미술의 개념』, 문예출판사, 1992, pp.33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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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서 예술사의 과정을 변화시켰다. 대중문화가 대중예술로서 변화하는 과정에서 대 량 생산되어진 소비제품을 선택하고, 이러한 소비품이 대중과 대중예술을 중계하는 매 개물의 미디어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대중문화를 대중예술로 쉽게 받아들여지게 되었 으며 팝아트는 대중문화 속에서 살아있는 예술로 존재하였고 시대를 솔직하게 표현한 예술인 것이다.

2. 팝아트(Pop Art)속의 대중매체

‘매스 미디어’ 즉, 대중매체라는 용어는 방대한 규모의 문화소비자와 상대적으로 소 수의 전문화된 문화 생산자 사이를 중계하는 문화 분배 및 소통의 현대적 체제를 말 한다.

오늘날의 대중매체는 대중적 모습을 다양한 시각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고, 이미지들은 순수 미술체제의 대중문화로 각종 시각 이미지와 음향 속으로 우리의 사고를 제어 시 키며, 매체는 현대인들이 생활에 침투하여 유행을 쫒게 하며 속성에 따라 변화시키는 감수성은 파격적인 형태로 다기오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대중매체로 사진술, 영화, 라디오, TV, 가정용비디오, 신문, 광고, 만화, 잡지, 보급판 출판물, 음반 등을 들 수 있는데 문화적인 구조를 변화시키는 세력의 등장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예술형태를 요구하게 되었으며, 현대 산업 사회의 특징인 대중문화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미술 로 수용한 미술신조로 현실 참여적 미술 장르가 떠오르게 되는데 이것이 팝아트이다.

1960년대는 만화, 영화, 광고, 공상과학, 팝 뮤직 등에서 호황을 누리던 시기이다.

이 시기에 팝아트는 현대소비사회의 대량전달 매체 속에서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현 실적인 오브제를 택하거나 대중들에게 익숙한 소비 사회, 문화의 이미지를 차용, 축적 ,확대, 반복, 복제 하는 방식으로 대중매체와 상업 문화의 이미지를 예술 속으로 반영 하였다. 이런 예술은 사소한 것, 소비상품들과 오락산업들의 평범한 양상들을 다루기 시작 했고, 생산품과 소비자 사이의 빠른 전달은 예술이 분포되고 제작된 속도와 더불 어 변화 되었으며, 팝아트는 새로운 시대의 증후에 곧바로 유도되었다.

매체에 의해 퍼지는 ‘메시지’ 의 다양성과 거의 세계적인 접근성은 예술가들에게 영감 의 결정적 근원이었고 작가들은 관객들이 이미지를 얻게 되는 과정에서 대중매체의 직접성과 빠른 속도로 생산품과 현실사의 명백한 모순으로 표현하였고 그것은 대중매 체가 인간 지각의 잠재적 복잡성을 단조로운 하나의 이미지로 억압해 온 것을 보여주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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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팝아트 작가들은 현대 문화의 변천에 민감하게 반응하였으며, 다양한 시각매체를 통해 산업화에 의한 대량생산 되는 이미지들을 중립적인 태도로 반영했으며, 대중문화 가 대중예술로서 변화하는 과정에서 대량 생산되어진 소비제품을 선택, 이러한 소비상 품이 대중과 대중예술을 중계하는 매개물인 미디어를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대중문화 를 대중예술로 쉽게 받아들여지게 하였다.11)

팝 아티스트들은 그들의 작업을 사회의식의 평균수준에 맞춤으로 ‘고급과 저급’ , ‘하 찮은 것과 귀중한 것’ 의 용어로 규정된 문화 가치체계를 중립화하였다. 즉 ‘고급예술’

을 평범한 태도로 다룸으로서 예술적인 분위기와 독창성의 필수 조건을 힘들고 어려 운 내용면에서 예술과 예술가들이 보는 대중적인 선입견을 타파하였고 경제적인 부를 축적해 가면서 대중들의 관심은 사치와 소비로 이어졌으며, 할리우드의 진부한 사상 (여배우들의 선정적 시선, 호색성(好色性), 글래머)과 광고산업(유행, 일시적인 것, 소 비성, 대기업의 특징)은 작가들에게 작품의 소재를 제공하였고 그들의 작품은 대중매 체와 사회와의 관계를 일상적인 묘사를 통해 보여주며, 이것들이 우리 삶과 지각에 어 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 인지를 보여준다.12)

팝아트의 활력의 근원은 매체에 대한 감응이고 팝아트는 매체의 매력을 인정하였고 글들의 회화와 조각들에서 급진적으로 변화된 개인의 의식과 견해들, 가치 관념과 세 계와 개인의 유연관계 등 피할 수 없는 현실들을 대중매체를 통해 보여주었고 대중매 체에 대한 관심은 모방이나 단순한 기록이 아닌, 대중매체에서 무엇을 선택하며 무엇 을 표현해 내느냐 하는 점이다.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는 동적인 힘을 가진 예술의 비유나 의미의 환경이라고 생각되 는 것이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기계적으로 모방하며 만족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 이다. 현대문화 속에서 대중매체는 사회적 정체성의 구성에 있어서 중심적인 것이 되 어왔으며, 이런 사실은 단순히 대중매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사람들 개개인에게 영향 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들을 소비하는 체 험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들에게 대중매체 즉 대중문화 이미지들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그들 자신과 동일화 하고 스스로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 매개체 인 것이 다. 예를 들자면 로이 리히텐스타인(Roy Lichtenstein,1923-1997)13)은 평범한 상황

11) 한혜진,『대중매체를 이용한 앤디워홀을 예술적 특성에 관한 연구』,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1, p.13.

12) 이영철,『21세기 문화 미리보기』, 시각과 언어, 1996, p.354.

13) 대중적인 상업미술, 만화 주인공, 광고, 풍선껌과 아이스크림소다 등의 포장에 등장하는 통속적이고 저급한 이미지들을 사용. 피카소와 몬드리안 등의 작품을 풍자적으로 표현했으며 액션페인팅의 붓질을 그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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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심리 묘사를 대중오락의 가장 성공적인 유형 중의 하나인 연재만화의 세계로 발 견한다. 1964년 팝아트의 대표작가 앤디워홀의 평범한 일상적 상품인<브릴로 상자>

(도판1)는 1913년 뒤샹의 레디메이드 이래 예술과 자연, 자연과 문명, 일상과 예술사 이의 복잡한 함수관계를 ‘예술 구조의 재구성’ 이라는 도발로 보여준 한 극단적이고도 절실한 행동이었다.14) 또한 하나의 단순한 도구가 미술작품이 될 수 있으며 상품상자 라도 미술작품이 될 수 있으며, 무엇이라도 미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미술이 무엇이냐는 점을 발견하려면 감각의 경험으로부터 사고의 방향을 전환 시켜야 하며, 외관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이며, 궁극적으로 보았을 땐 철학의 문제임 을 알 수 있다.팝아트의 내러티브는 ‘팝아트가 원하는 것은 대상을 탈 상징화 하는 것’

즉 이미지를 심오한 의미로부터 해방시켜 허상적인 표면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듯 이 팝아트는 또 하나의 해체를 향한 무한한 항해를 시작 하고 있는 것이다.

팝아트는 자본의 영향력을 가시화 시켰을 뿐만 아니라 예술을 산업으로 인정했으며, 영국의 팝 아티스트 리차드 해밀턴은 대중문화의 계율이라고 생각되는 사항들을 열한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1. 대중적(팝의 대상), 2.일시적(소비적 특성), 3.소모적(소비적 성격), 4.저렴함 ,5.대량생산, 6.젊음의 표상, 7.위트, 8.상업적, 9.화려함, 10. 속임수와 기교라고 정의15)했으며 1960년대 영국 팝아트작가들이 숭배했던 소재들이며 이러한 특성들은 팝아트와 연관 지어 졌다.

팝아트 작가들의 대중매체에 대한 깊은 관심은 소비사회로 전체주의적 메시지를 대 중들에게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것이다. 그들의 사고는 소비사회의 체제가 요구하는 방 향으로 균일화하는 대중매체의 속성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소비 체제를 수용하는 의도는 예술제작 과정에 대한 은유이며, 대중매체는 일반적으로 예술가들을 배제했지 만 예술가들은 그들 작품의 형식과 내용의 확장을 위해 그것들을 활용한 것이다.16) 팝아트의 작품에 숨겨진 대중문화 양상들은 작가와 관람자가 함께 즐기고 또 비판 할 수 있다는 데에서 팝아트가 갖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여 공허한 아이러니를 보여 주었다.

14) 배성옥,『현대미술의 대중화 경향에 관한 연구:포스트모더니즘을 중심으로』,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 석사논 문, 2006, pp.21-22.

15) 데이비드 매카시·조은영 옮김,『팝아트』, 서울:열화당, 2003, pp. 6-8.

16) Tilman Oaterworld,『Pop Art』, Berlin taschen, 1991,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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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팝아트와 여성성

대중매체는 소비문화의 형성과 사회적 전파, 지속적인 재생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소비담론을 생산, 전파하며 유행의 변화에 따라 또 다른 소비담론을 재생산함 으로서 소비문화가 유지,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소비중심의 패러다임 이 근대적 생산중심 패러다임을 누르고 현대사회의 새로운 가치관, 생활양식으로 부상 한 것은 매스미디어를 통해서였는데 특히 감각적 소비문화를 일상의 규범적 문화로 만드는 데에는 TV의 영향이 컸고 이러한 TV는 소비담론 생산에 있어 최적의 매체인 것 이다.

현대 소비자본주의 사회에 있어 소비를 증대시키는 여러 가지 매커니즘 중에 여성을 대중소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체로 인식하고 여성들의 소비패턴과 소비문화를 중 요시 하였으며, 여성을 소비대중의 주체로 끌어 들여 독특한 소비문화를 형성하였다.

또한 여성의 정체성이나 아름다움을 개인적 취향이나 개성적 차이로 수용하게 만드는 경향을 지니게 되므로 이러한 점들을 부각시키는 소비유행, 패션, 소비문화 산업에 대 한 소비광고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17)

이런 대중매체가 만들어 내는 여성의 이미지는 차별화, 개성화, 전문화 되어 나타난다.

커리어 우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일밖에 모르고 여성스럽지 않는 이미지일 것이 다. 그러나 대중매체 예를 들자면 광고 등에서의 여성의 이미지는 매우 아름답고 여성 스러우며 일하는 모습까지도 아름답게 인식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마다 변해 왔으며, 문화권 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렇지만 아 름다운 여성에 대한 찬미와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부여는 거의 모든 사회에서 존재하 며, 현대 사회에서는 외모와 육체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였다. 육체는 현대 소비사회 에 있어서 가장 아름답고 귀중한 대상이다. 특히 여성의 육체는 더욱 그러하며, 육체 의 어떤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는 하나의 문화적 사실로서 존재한다. 대중매체를 통 해 전달되는 육체적 아름다움은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18) 대중매체 와 현대사회의 미용 산업은 아름다운 외모의 중요성을 극대화시키는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작가인 앤디워홀(Andy Warhol)과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는 여성 이미지 를 차용하는 작가이다. 앤디워홀이나 리히텐 슈타인(Roy Lichtenstein)이 자신이 다루

17) 최병서,『여가와 소비문화』, 여성과 문화, 2002, 동덕여자 대학교 한국여성 연구소, 서울:사회문화연구소.

pp.178-179.

18) 이태리,『대중매체시대의 여성상에 관한 연구』,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2006,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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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주제에 대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대중문화에 대해 긍정이나 부정의 자세가 아 닌 탐색의 입장을 취했다면, 로젠퀴스트는 자본주의 사회의 상업적 대중문화에 대한 염증으로부터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을 이해 할 수 있는 요건 이 된다. 앤디 워홀은 소재에 있어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중적이고 대표 적인 상표 이미지를 가지고 표현했다. 앤디워홀이 특정한 상품이나 유명인사들 또는 인기 스타의 이미지를 쓰는 것은 특수성이 곧 평범함으로 또는 평범한 것이 곧 특수 한 것으로 대체 되는 현대 산업 사회의 구조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 이다. 19) 대중스타 표현을 가장 많이 했고 워홀이 좋아 하는 <마릴린 몬로 (Marilyn Monroe)>(도판2)는 섹스심벌의 우상화라는 맥락을 공공연히 부각시키면서, 연속과 반 복적인 이미지의 제시를 통하여 내용을 약화시켜 현대 사회의 비개성화를 꼬집었다.

먼로의 역할은 대중의 우상의 역할에 맞춰 그려졌기 때문에 그녀의 개인 생활이나 감 정의 워홀의 제작에서 중요하지 않으며, 모델의 감정 상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이다. 워홀의 다른 작품<리즈(Liz)>(도판3)는 실크스크린 된 얼굴에 만화의 색채로 머 리는 검고 단순하게 입술을 빨갛게 눈은 파란색 새도우로 처리 되었고 피부는 창백하 고 편하지 못한 분홍색으로 표현되었으며, 이런 화려한 색채는 한 여자에게서 대중적 소유물로 변형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모습을 캠벨수프깡통처럼 상업적인 자산임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된 표현양식이다.

로젠퀴스트는 광고의 시각적 효과를 자신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가로 여성의 이미지를 알아보기 어렵도록 확대 묘사하고 서로 무관한 이미지들을 조합하였다. 특히 로젠퀴스트는 대중매체가 가진 이미지와 영향력이 작품제작의 주요 소재였지만 로젠 퀴스트는 대중매체의 폭 넓은 영향력에 주목했다.

로젠퀴스트는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이미지들은 잡지의 광고 전단이나 포스터에서 따 온 이미지들을 세부적으로 부분 확대하거나 몽타주화 시키는 방법으로 이루어졌고 그 크기에 있어서도 실제 광고판에 맞먹는 스케일을 가지고 있으며, 차용하고 있는 이미 지는 잘 알려진 상업적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 확대되고 파편화 됨으로서 본래의 상징성을 단절시키고 그 남겨진 이미지만을 제시함으로써 앤디워홀이 특정이 미지와 특정상표를 노골적으로 사용하였던 것과는 달리 이미지의 익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젠퀴스트의 <마릴린 먼로Ⅰ(Marilyn MonroeⅠ)>(도판4)은 동일한 주제를 다루었던

19) 이상준 ,『팝아트에 나타난 소비사회의 상징적 이미지』, 홍익대 대학원 석사논문, 2000,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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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의<마릴린 먼로>와는 그러한 면에서 좋은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로젠퀴스트의 작품에서 보여 지는 이미지가 관람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헐리우드 스타의 이미지가 아니라 미끈미끈한 살색 면들이 환기시키는 말초적인 감각일 뿐이며, 촉각적인 환영은 관람자의 말초적인 감각에 작용하는 즉각적인 힘 때문에 로젠퀴스트의 작품 속에서 현실보다 더 자극적인 허구적 리얼리티를 반영하는데 유용한 수단을 제공했다. 그 예 로 <라나이(Lanai,1964)>(도판5)에서 캔 복숭아의 말랑거리는 질감, 금속성의 차체와 나체여인의 부드러운 몸의 질감은 실제의 것이 아닌 촉각적 기호들로 이루어진 허상 일 뿐이지만 실제만큼이나 실감나는 자극을 전달하면서 말초적인 욕구를 일으키고 있 으며 실제와 허구 간에 존재하는 관계를 기묘하게 전복시키는 것은 로젠퀴스트의 작 품에 등장하는 방법이다.20) 로젠퀴스트가 이미지의 개성을 둔화시키거나 세부를 확대 묘사하고 서로 무관한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거대한 스케일로 관람자를 시각적 혼란을 가져오는 기법은 보는 이의 사고가 차단당하고 욕구만을 유발시키는 광고의 시각적 전략을 자신의 회화방식으로 역 이용하는 것이며 현대사회의 단속성, 부조화적인 ‘실 존적 특성’ 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감미로운 조화보다는 강렬하고 요란한 불협화음 을 즐기려 하는 현대인들의 본능적 생리를 나타낸 것이라고도 하겠다.

20) 이태리,『대중매체시대의 여성상에 관한 연구』,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2006,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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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절 페미니즘(Feminism) 미술과 여성성

1. 페미니즘 미술과 색채표현

페미니즘은 연구자의 작품에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의 바탕이 되는 부분이다. 여권 향상을 목적으로 시작된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결성된 운동을 이 야기 하며, 여성문제의 접근 방법을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생물학적인(性, sex)에 기인한 모든 차별을 부정하며 불평등하게 부여된 여성의 지위, 역할의 변화를 통해 남 녀평등을 실현하려는 여성 운동이며, 여성의 경험과 가치를 중심으로 시대적 현상을 바라보며, 성적 차별로 인해 여성들이 직면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극복하기 위해 서 사회 내 여성의 위치를 재정립하여 문화, 예술, 종교, 정치질서의 변화를 요구하여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상을 확립하기 위한 해방운동 차원의 이론이라고 볼 수 있 다.21)

미술에서의 페미니즘은 사회 전반적인 여권 신장 운동의 여파로 발생하였고 당시의 월남반전운동, 정치적인 페미니즘의 태동 등의 반보수적이고 반체제적인 일반적인 분 위기에 힘입었다.22) 페미니즘 미술운동은 정치적 운동과 정신적 운동을 동시에 작가, 비평가, 미술사가들 사이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나갔으며, 페미니즘 미술은 1960년대 말 이후 주로 미국과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 여성미술가들의 작 품을 지칭한다. 페미니즘 미술은 기존의 미술을 주로 남성위주의 미술로 판단하고 여 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재정립시키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23)또한 인간성을 억압 하는 사회에서의 거부하는 하나의 문화운동이며, 이데올로기, 가치체계, 혁명적인 전략 이자 삶의 방식으로 출발, 단순히 여성 작가가 만든 미술만이 아니라 일반 여성의 개 인적 경험 등도 포함되는 포괄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24)

1960년대부터 정치 사회적 여성운동의 영향으로 미국의 미술사학자인 린다 노클린 (Linda Nochlin)25)이 발표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왜 존재하지 않는가?”(Why

21) 이미영,『페미니즘 시각에서 본 미술 연구』,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96, pp.8-9.

22) 홍자선,『여성의 신체에 대한 페미니즘적 시각 연구』,서울산업대학교 산업대학원 석사논문, 2002, p.3.

23) 안연희,『현대 미술사전』,미진사, 1999, p.463.

24) 류미라,『페미니즘 미술에 나타난 표현 주제 연구』,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2008, p.5.

25) 린다 노클린(Linda Nochlin)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바사 컬리지(Vassar College)에서 철학을 전공 했다. 1952년 뉴욕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610년 뉴욕대학교 인스티튜트 오브 파인 아츠(Institute of Fine Arts)에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부터 페미니즘 미술사를 강의하기 시작하여 1971년『왜 이제까지 위대한 여성 미술가가 없었는가?』를 발표하면서 미술사에서 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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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There Been No Great Women Artists?)라는 문제제기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린다 노클린은 미술에서 예술적 성취가 작가의 천재적인 능력보다는 사회 의 제도적요인과 문화적 상황으로 이루어진다는 시각을 가지고 여성미술의 부재현상 을 여성에게 주어진 불평등한 예술 외적 여건과 결부시켜 서양미술사에 대해 최초로 공격하고 있으며, 미술에서 여성문제가 대두되게 하였고 여성의 창작활동을 촉진하게 하는 새로운 풍토를 마련하였다.

여성을 상징하는 색으로 붉은색은 여성의 근원적인 욕망을 상징하며 현대미술의 역사 에서 색채와 관련한 수많은 작가 중에서 이브 클랭 (Yves Klein)은 모노크롬회화의 독특한 영역을 만든 작가이며, 그의 ‘국제적인 클랭의 파란색(IKB, International Klein Blue)’의 많은 작업 중 <인체 측정학>(도판6)은 그 퍼포먼스의 독특함과 함께 여성의 몸으로 만든 행적 드로잉을 실천했고, 이브 클랭의 파란색은 언론과 화단의 주 목을 받아 더욱 유명해졌다. 블루는 남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이며, 남성적 대표성 과 색채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반면 여성적 모티브를 색채로 상징하여 표현하는 라첼 라쇼비즈(Rachel Lachowics)는 남 성 작가들의 작업을 패러디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클랭의 인체측정학이 30여년이 흐 른 1992년 클랭의 것과 성이 뒤바뀐 퍼포먼스를 기획해, 여성작과와 남성모델의 협력 을 이룬다는 것이다. 검은 원피스를 입은 여성작가는 감독처럼 모델을 지시하고, 남성 모델은 그녀의 지시에 따라 온몸에 붉은 물감을 묻힌 채 바닥 혼은 벽에 붙은 종이위 에 온몸으로 그림을 그렸고, 이 붉은 물감은 여성들의 전유물인 붉은 립스틱으로 사용 되었다. 제목역시 클랭의 ‘국제적인 파란색’을 비틀어<파랑이 아닌 빨강>(도판7)이라 고 붙인다.26) 이런 라쇼비즈의 빨강은 여성으로서의 가장 명확한 자기표현의 결과로 볼 수있다.

니즘을 공식 선언했다. 바사 컬리지, 콜럼비아 대학, 윌리엄스 컬리지, 스탠포드 대학, 예일 대학, 뉴욕 시립 대학 등에서 가르쳤고, 현재는 뉴욕대학교 인스티튜트 오브 파인 아츠에서 릴라 아체슨 왈래스(Lila Acheson Wallace)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리얼리즘』(Realism, 1971), 『여성, 미술, 권 력』,(Women, Arts and Power and Other Essays, 1989), 『시각의 정치학』(The Politics of Vision, 1991), 『세잔의 초상화』(Cézanne's Portraits, 1996), 『미술 속의 여성』(Representing Women, 1999),

『자아와 역사』(Self and History, 2001) 등이 있다.

26) 김영애,『페로티시즘』,개마고원, 2004, pp.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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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지아 오키프(Geargia O'Keeffe)작품에 나타난 여성적 상징성

조지아 오키프는 1887년 미국 위스콘신구 선프레리(Sun Prairie)근처의 한 농장에 서 태어났으며, 1904년 시카고 미술학교, 1907년 뉴욕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서 공부 했으며, 학교 졸업 뒤 1913년부터 1918년까지 텍사스 등지의 학교와 대학에서 미술 을 가르쳤다.

오키프는 20세기 초에 번성하였던 아르누보(Art Nouveau),초월주의 등의 영향과 도 우(Arthur Wesley Dow), 도브(Arthur G. Dove)등의 작가 교류를 통해 작품관이 형 성 되었고, 미국의 신진 모더니스트 작가들의 등용문이었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Alfred Stieglitz)가 운영하던 291화랑27) 에서 그녀의 개인전이 열리고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화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오키프 작품의 부드러운 표면과 유기적 형 태는 여성의 육체와 동일시 되었고, 주디 시카고 (Judy Chicago,1939.7.20-)28)는 특 히 오키프의 꽃그림에 주목했는데 “나는 오키프가 그랬듯이 꽃을 여성성의 상징으로 이용했다. 그녀의 그림에서 꽃은 그녀 자신의 여성성을 암시하며 그 꽃을 통해 생명의 신비가 벗겨지는 것이다. 그녀는 신비로운 내부 공간, 때로는 위협하고 때로는 유혹하 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행한 문화적 태도를 구현한 것이다.” 29)라고 밝혔으며, 오키 프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형태를 여성의 성기구조처럼 주의가 층층이 접하거나 파도처 럼 출렁이는 형태라고 정의하고 그와 같은 성적 형태들이 둥글고 진동하는 자궁으로 부터 창조된 여성적 이미지라고 규정하였다. 70년대 페미니스트들의 오키프의 꽃 그 림에서 여성의 성기와 자궁의 이미지를 끌어냈으며, 여성적 이미지라는 여성 신체의 탈식민화를 위한 정치적 전략으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오키프의 작품으로부터 유 래 하였다.30) 커다란 캔버스에 하나의 꽃송이를 가득 메우는 꽃의 확대 그림을 그렸 으며, 그녀는 보여 지고 느껴지는 그대로의 꽃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실물을

27) 미국 뉴욕 5번가 291화랑은 미국의 자유로운 미술적 분위기를 확립하고자 한 목표를 바탕으로 유럽의 진 보적인 작가 뿐만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동시에 전시하였다. 1910년 루소의 유화 , 1911년 세잔느 의 수채화, 1931년 피카비아, 1914년 모레르, 마린도브 등 1917년에는 오키프의 개인전을 열게 된다.

28) 미국의 제 1세대 여성미술가이며, 교육자, 저술가. 여성의 신체이미지를 작품에 노골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여성의 몸에대한 편견과 남성 위주의 사고에 정면으로 대항하였으며, 그의 작품으로 <디너파티(The Dinner Party)>는 1970년대 페미니즘 미술계에 가장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9) Judy Chicago, Through the Flower, My Suggle as a Woman Artisis, 1975, pp.141-142.

30) 이소인,『조지아 오키프 회화에 나타난 자연의 이중적 경향에 관한 연구 -상징성과 추상성을 중심으로』,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2005, pp.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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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시켜 사람들을 자신의 상상력으로 끌어들여 대상을 단순화, 또는 변형시켜 자신의 개인적인 의도를 표출했다. 오키프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명확한 초점과 부분적 클로즈 업 등은 사진 예술가 중의 한사람이었던 스티글리츠에서 비롯되었고 1920년대에 와서 야 과일, 하늘 나무와 같은 자연을 소재로 선택한 스티글리츠의 작품 활동 과정과 구 성에서 오키프의 영향이 발견된다. 스티글리츠와 오키프는 1924년 결혼하였으며, 동 반자의 관계를 넘어서 서로 상호존중하며 예술적 감성에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고, 당 대의 위대한 미술가들에게 평가 받을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스티글리츠의 후광으로 오 키프는 짧은 시기에 명성을 얻었다.

페미니즘은 19세기 중반에 시작된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 비롯하여 이를 설명하는 이 론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유주의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에 의하면 여성의 사회진출과 성공을 가로막는 관습적, 법적, 제한이 여성의 남성에 대한 종속의 원인 때문이었고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워 진다면 여성 의 종속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1970년대 초에 일어난 페미니즘 물결은 미국 선 두이자 유일한 여성화기인 조지아 오키프에게도 거세게 밀려왔으며, 오키프는 페미니 즘에 의해 여성의 섹슈얼리티로 이야기되기 시작하였고 미술계의 중심으로 진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위태로운 수호신이 되었다. 린다 노클린은 오키프의

<하얀색 아이리스(White Iris)>(도판8)와 <조금 열린 조가비(Open Shell)>(도판9)그림 에 대해서 “여성성과 자연적 질서의 합일이자 보편화된 여성적 섹슈얼리티의 강한 은 유” 라고 설명하면 이러한 이미지가 당대 페미니즘 운동의 맥락에서 강력한 정치적 함의를 가진다고 했다.31) 노클린이 설명한대로 오키프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페미니스트들의 투쟁의 상징이 된 것이며, 오키프의 이름은 여성화가의 역사와 ‘여성적 이미저리(Female Imagery)’ 의 본질을 묻는 글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 였다. <여성적 이미저리(Female Imagery)>라는 공동논문에서 “여성이라는 것, 즉 중 앙의 핵심을 둘러싸고 형성되는 것, 들어갈 수 있고 또 생명이 탄생하는 통로이기도 한 비밀의 장소를 갖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이 느낌은 어떤 이미저리를 낳는가” 라 고 질문을 던지고, “많은 여성미술가들이 여성 신체의 은유인 중앙의 구멍을 정의 했 다.” 라고 결론지었다.32) 여성적 이미저리를 저의하기 위해 페미니스트들은 오키프의

31) Linda Nochlin, "20th Century", Hams and Nochlin, Women Artist: 1550~1950,(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1976), p.67.

32) 김우신,『페미니즘에 나타난 인체표현 연구 - 조지아 오키프 작품과 본인작품을 연계하여』,단국대학교 대 학원 석사논문, 2009, pp.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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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그림에 주목하였고 작품에 나타나는 형태들은 꽃이나 질의 구조처럼 층층이 접히 거나 파동처럼 출렁이는 중심적 형태, 둥글고 진동하는 자궁으로부터 창조된 내재적인 여성적 이미저리라고 규정하였다.

여성 성기 도상학의 중심핵이미지는 오키프의 <검은아이리스Ⅲ> 작품을 중심으로 논 의 되는데, 이 작품에서 아이리스 꽃이 여성의 성기와 연결되어 여성의 이미지로 함축 되어 나타난다고 보았으며, 작품 속에서 표현되어 있는 꽃의 중심부에 나타난 여성 신 체의 도상화 된 모습은 여성적 힘의 의미를 확립하고 개척해 나갈 뿐만 아니라 여성 의 열등성과 ‘페니스 선망’이라는 관념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키프는 리얼 한 꽃의 형상과 이미지를 통하여 여성의 성기나 생식기관을 은유적으로 나타냄으로써 그녀는 여성의 신체적 경험과 관련되는 여성의 본질의 진솔한 모습을 과감에 자연 속 에 투영하여 드러내면서 자신의 경험을 구체화 시켰다.

<붉은 칸나의 내부(Inside Red Canna)>(도판10)는 빨강, 주황, 노랑이 가지는 색채 효과를 통해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충만해 있으며 그 에너지의 근원은 여성성이다. 확 대된 꽃잎이 부풀었다가 가늘어지며, 형태는 색채와 에너지로 진동하는데, 이 에너지 는 V자형 구도에 의해 더욱 더 강조되어 나타나며 페미니스트들은 오키프 회화를 통 해 여성성과 섹슈얼리티의 여성적 표현을 정의하고 여성들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여성성을 증명하려 한다고 주장하였다. 오키프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여성성은 당대 억 압에서 벗어나려는 페미니즘 운동의 맥락에서 강력한 정치적 함의를 가진 투쟁의 상 징인 것이다.

초기 페미니즘 미술은 여성의 신체에 각인 된 역사적 흔적을 겉으로 다 드러내는 일 에 착념했다. 역사적 질곡의 흔적으로서, 고통의 주체로서, 그려진 여성 이미지들은 여 성의 신체가 더는 이상적인 미가 아님을 보여주며, 미적인 것의 범주는 영원한 가치로 서의 미가 가시화하는 영역이 아니라 주체가 자신의 현실을 신체로 느끼고 반응 하는 감성적인 영역인 것이다. 어떠한 신체도 이상적이지 아니하며, 단순한 시각적 대상도 아니며, 여성의 추상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표현수단이 아닌 근육과 피부와 표정을 통 해 자신을 인식하고 사고하며 표현하는 다중 매체인 것이다. 여성의 신체가 빈번하게 다루어지는 까닭에 여성의 신체의 동일성이나 특징이 페미니즘 미술의 근간으로 보려 는 퇴행적 사고가 나타날 위험이 있지만 그것은 단지 신체적 경험을 통해 여성들이 서로 소통하려는 목적을 갖기에 두드러져 보일 뿐인 것이다. 여성의 신체를 단순한 시 각적 대상이 아닌 욕구하고 행동하는 주체로 볼 때 페미니즘 미술의 감상적 행동은 시각 활동을 넘는 의미를 읽어내는 과정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린다 노클린의 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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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오키프의 꽃 그림에서 여성 신체표현을 통해 진정한 여성성을 표출하고 회화라는 시각적 언어로서 신체의 주권을 수호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오키프는 진정한 페미니스 트 작가로 분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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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대중이미지의 차용을 통한 여성성 표현연구

제 1 절 연구자 작품과 대중이미지의 차용

연구자는 회화 표현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접근하고자 하는 대중성은 대중 이 좀 더 예술과 가까운 위치에 놓아 소통을 추구하며 이미지를 차용과 반복하여 표 현하였다.

예술작품을 매개로 하여 예술가로부터 수용자에게로 이미지가 전이되는 커뮤니케이션 의 구조적 특징을 보면, 예술가가 생각하는 논리적인 다양한 이미지가 축적되고 그 특 정한 이미지가 선택되어 메시지가 된다. 그 메시지는 조형예술이라고 하는 기호로 전 환 되는 것이다. 예술에 있어서 팝아트는 소통을 추구하기 위해 수용자를 중심으로 하 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 하였으며, 사회적인 문제나 미술이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이미 지를 차용하거나 일상적 사물을 제시함으로서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다양한 매체로 대중과 새로운 소통의 시대를 열어가게 되었다.

즉 표현매체가 수용됨으로써 대중과의 새로운 소통을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며 팝아트 는 일상적 사물과 이미지, 대중문화를 예술의 영역으로 이끌어 지나칠 수 있는 일상적 인 것에 대해 대중과 가깝게 소통을 할 수 있게 큰 기여를 하였다.

팝아트는 대중 이미지의 차용이라는 대중적 예술의 토대를 마련했다. 먼저 팝아트에 나타난 차용성에 대해서 알아보면 ‘차용’ 빌린다는 의미로 ‘자산(property)’ 을 의미하 는 라틴어 <propius> 에서 유래한 단어로 이것은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통속적이고, 현실적인 오브제를 선택하거나 대중에게 익숙한 상업 적인 이미지를 차용해 콜라쥬 축적 확대 반복 복제하는 방식으로 팝아트가 처음 등장 했을 때 몇몇 비평가들은 팝 아티스트들에게 표절혐의가 있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팝 아트의 차용은 미술작품이나 상품을 새로운 형상을 합성시켜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미술제작의 태도나 방법을 가르키기도 한다. 대중매체를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임으 로써 팝아트는 적어도 두 가지 사항을 명확히 하였는데 하나는 대중매체를 순수미술 에 도입함으로써 순수미술의 우상성을 파기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매체를 토 대로 대중문화를 찬양했다는 점이다. 이런 차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가로 앤디워홀 은 마릴린 먼로, 케네디 대통령, 그의 미망인 재키여사, 등 과 같은 스타를 실크스크린 으로 작품화 하는 것 뿐 아나라 코카콜라, 수프 통조림 등 과 같은 기존의 이미지들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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