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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미지 차용과 여성성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4-58)

그림1 최지아, Actress ,캔버스에 유채

162.0 *130.3cm 2011

<Actress>의 작품은 대중적 이미지를 차용하여 대중의 감각적 경험에서 관계하여 그 인물에 대한 일반적인 지각에서 소통을 이루려고 한다. 대중적 이미지의 여성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오늘날의 여성으로써의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함인데 누구나 쉽게 접 하고 알 수 있는 여성을 등장시킴으로 소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 다. 이는 대중들의 시각을 만족시키고 그들의 시선을 잡아야 하는 팝아트의 시각적 효 과와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미지의 매체들을 차용함으로써 대중 이 순수미술을 대했을 때의 불편함 따위를 없애 주며 누구나 다 아는 여성의 이미지 를 색채의 변화로 재구성함 으로 써 여성의 힘은 배가 된다고 생각한다. 연구자는 대 중의 이미지 중 주로 여성의 이미지를 차용하는데 여성이 독립적이고 주체적인여성을

그림2 최지아, Figure Queen ,캔버스에 유채, 162.0 *130.3cm 2011

주로 차용하여 재해석 한다. ‘여자는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여자로 길러 질뿐이다, 인 간의 암컷이 사회 안에서 차지하고 있는 꼴은 결코 어떤 생리적 , 심리적, 경제적 숙 명이 이를 정하고 있지도 않다. 문명의 전체가 수컷이 거세된 것과의 얼치기를 만들 어, 그것에 여성이란 이름을 주고 있을 따름이다’.38)

시몬느 보봐르 1949년에 내놓은 제2의성은 지금까지 ‘여성운동의 성서’라 불릴 만큼 널리 읽혀 왔다. <제2의 성>은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 같은 불평등한 관계로 전락됐는지를 다룬다.

현대의 여성들은 멋진 여성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위해 투 자하고 가꾸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새로운 꿈을 꾸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당근과 채찍으로 자신을 다듬고 있다. 사회에서 여성의 권리가 점점 더 많은 영역으 로 확대되어 가면서 여성들은 더욱 자신만의 세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단순히 명 품을 걸치고 예쁘고 멋진 차를 운전하는 여성이 아닌 삶에서의 당당하고 나눔과 조화 를 이루는 여성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으며 여성의 권리에 대해 종전의 페미니즘의 억 압된 사회에 대항하며 대립하는 형식이 아니라 여성의 주체를 보여줌으로써 ‘ 여성 주

38) 시몬느 드 보봐르,『제2의성』,1949.

체에 대한 평화로운 고찰’ 이라 할 수 있다.

연구자는 여성 주체에 대한 발견으로 생물학적인 여성의 본질과 외양을 강조하고, 부 드러운 여성성을 제시한다. 지금까지의 페미니즘의 지향목표로서의 남․녀 평등이 의미 하는 바가 남녀가 같아지는 것, 즉 남녀의 차이가 사라지거나 제거되는 것으로 이해한 다 하지만 연구자는 페미니즘은 남녀의 차이를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 라, 여성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즉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자격과 권리를 가진 독립적인 주체성으로 거듭나는 것을 필 수 조건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필수 조건을 바탕으로 하여 여성은 좀 더 주체적이 면 독립적인 완전한 여성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여자’ 는 남자처럼 변장하고 있는 불완전한 여성이 아니라 꾸밀 줄 알아야 하 며 재단할 줄 아는 여성이다. 그녀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자신을 수동성을 거부하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독립적, 주체적 여성이 연구자의 작품에서 나오는 오늘날의 제 2의 성 이며 좀 더 진화된 여성을 표현 하고자 하며 더 욱 무한한 상상과 그 형상 속에서 발전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림3 최지아, EntertainerⅡ ,캔버스에 유채

91.0 *72.7cm 2011

b.이미지의 반복성

그림4 최지아, EntertainerⅠ ,캔버스에 유채

91.0 *72.7cm 2011

미술에 있어서 반복은 현대 미술 양식은 20세기에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수용되었 다. 반복적 형태는 화면의 표면을 따라 시각을 이요하게 되고 보는 이들에게 화면의 깊이와 거리감, 공간감이 부정되고 형태가 가진 메시지를 강조하게 된다. 연구자는 어 렸을 때부터 영웅들의 이야기를 즐겨듣고 보면서 성장하였고 특히 디즈니 만화 영화 나 공주들은 연구자에게 있어서 자아와 이상향을 형성하는데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었 고 꿈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팝아트에서 나오는 소재의 특성 중 하나는 광고, 신문, 잡지의 삽화, 일상의복, 음식 물, 영화 포스터, 만화, 싸구려 잡지의 표지, 낙서에 이르기 까지 생활 속의 소재들을 작품의 대상으로 선택 했으며, 애니메이션은 팝 아티스트들에게는 매력적인 소재였다.

연구자의 작품에서는 나오는 소재 중 하나는 이런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소재이다. 이런 이미지를 차용하여 부유(浮遊) 하는 이미지를 재구성, 반복 하여 표현 한다.

팝아트 작가인 워홀의 작품을 보게 되면 개개인의 이미지들이 동등하게 나열되어 있

고 반복하여 나타나 어느 이미지에 자신의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즉 <210개의콜라병들>(도판12) 이나 <200개의 캠벨수프 깡통들>(도판13) 영화배우 얼굴이 지니는 구체적인 속성에 대해서는 생각 할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나열된 같은 형태들을 번갈아 보거나 그 옆에 병치된 닮은 형태 사이에 있는 같은 모 습의 빈 공간들을 보게 될 뿐이다.

연구자는 같은 배치와 색채의 다양성을 통하여 하나의 캔버스로부터 나온 형상들이 반복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변화 있는 화면을 구성한다.

이런 배치 방법의 다양화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며, 화면위에 놓는 처음 순간부터 치 밀하고 세심한 계산에 의하여 작품을 제작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다수로 반복되면서 수직, 수평 또는 대각선의 구조를 이루는 조형요소들, 즉 균등하고 질서 있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질서’라는 것은 이미 추상적인 개념이다. 구상적 이미 지들의 반복이 보여주는 완벽한 규칙적 리듬과 질서의 효과야말로 결국 추상의 경지 에 까지 이르는 조형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이미지를 반복하여 보편화 시키고 대중에게는 ‘다중화’시키는 의미가 있다.

부유(浮遊)하는 아이콘들의 차용에 있어서 규칙과 질서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들 이 있음으로 하여 질서적인 반복을 강조한다고 생각한다. 이미지를 반복한다는 것은 단어의 반복과 같은 심리적인 효과를 갖는다고 한다, 즉 한 단어를 계속 반복하다보면 본래의 의미를 잃고 기이하고도 낯선 소리가 되어 버리듯이 한 시각적 이미지가 계속 부유하며 나타나 그 형태를 잃고 의미 없는 부분들의 집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질서적인 이미지는 어떤 기대되는 전체적인 의미를 상실한 채 부유와 반복을 통한 진부한, 평범한 형태가 되어버리고 만다. 부유와 반복이 계속 될수록 한 이미지가 지 니고 있던 특수성, 일회성, 감상적인 내용성은 점차 사라지고 보편화 된 그것은 장식 적이고 조형적인 속성으로 보다 강조 되는 것이다.

c.디지털 네거티브 형식을 통한 색채의 개방성

그림5 최지아, Friend J ,캔버스에 유채, 162.0 *97.0cm 2011

팝아트의 색채는 평면적이며 거친 붓질의 강조보다는 명료하고 신선한 색채를 추구 하였고 이로 인해 화면을 단순하고 얇게 처리하고 맑고 투명한 느낌이 우러나오는 질 감을 구사 하였으며 이런 팝아트 색채의 특성은 개방적이며 비개성적으로 집약되고 나아가 이미지의 대중화, 복제, 표현기법의 보편화에 의해서 개인적인 것에서 대중적 인 것으로 개방되었다. 광고, 상표, 만화, 영화 등의 대중적 이미지를 재현시켜 다른 각도로 어필하여 시각적인 재현으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통해 현대 인간의 감수성을 의식화 한다는 것이다.

연구자의 작품에서의 색채는 디지털 네커티브 형식을 통해 색을 변형시켜 원색의 색 동감과 빛나는 형광 색채의 사용은 모든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런 색의 개방성으로 인 해 환상적인 효과까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연구자의 강렬한 색채로 묘사된 여성의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여성의 주체성과 독립 적인 미(美) 이다. 이런 아름다움을 아름답고 강렬한 색채로 그들을 설명한다.

색은 주관적인 감정의 표현 매체이다. 색은 감성에 대해서 모든 이력을 발휘하고 그것 은 연구자의 감정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색은 시각적 자극에 의해 순수 한 감정을 일으키는 정서적인 역할을 하기도하며 내면의 자율적 세계를 더욱 깊게 하 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색들은 생명적인 기능들을 표현하며 작가 개인의 예술 적인 감정에 의해 표현되어지는 선택된 고유의 언어이며, 색 자체로서 선이나 형태 등 의 조형요소를 대신하는 감정을 표현하기위한 가장 적적한 조형요소이다. 연구자는 이 런 색채의 개방성 즉 자율성으로 하여 여성의 의미를 주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으로 서 색채의 변형을 선택한 것이다. 연구자의 작업에서는 색채의 부여하는 의미가 크 다. 칸딘스키(kandinsky)에 의하면 “색채는 인간의 육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초인 간적인 힘이다. 색채는 살아 있는 본질이다. 작품에 나타나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의 눈을 매혹 시킬 수 있다, 또한 심적(心的)인 효과와 체험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다. 색채는 인간의 영혼에 직접 미치는 수단이다. 색채는 촉각이며, 작업하는 연장의 눈이며, 피아노의 영혼이다.” 라고 말하고 있듯이 색채는 물질세계의 표면 현상을 대 변하는 요소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39)

색채는 내면의 감정을 형식화된 표출로 전달하려는데 있어 본질적인 것이며 창조의 의지에 의해 내용상의 의미를 심화 시키는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자는 화면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색채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표현되 는 감각 언어라고 생각하며, 색채는 인간의 감정에 직접 호소하여 정서적 반응을 불러 일으킨다.

연구자는 이런 색채의 중요성 때문에 먼저 수용성 물감이며 다양한 색과 톤을 혼색 할 수 있는 아크릴 물감으로 먼저 작업을 한다. 유화 물감은 다른 수용성 물감에 비해 색이 깊고 은은한 광택을 가지고 있어 작품에 있어서 깊은 톤을 가능케 한다.

색채는 제각기 독특한 표현력을 자체적으로 지니고 있어서 그 분위기가 우리의 느낌 에 와 닿기에 인간이 색채와 관련시켜서 마음속으로 유추하게 된다.

팝아트 작가들의 색을 보면 대중적인 상품의 이미지를 제시하며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특정한 이미지를 보편화 시기고 그 의미를 다중화 시키기 위해 그들은 밝고 윤택 있 는 색채를 사용한 것이다.

39) 이길렬,『형태반복의 방법을 통한 연구』,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99,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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