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물자원산업의 발전방향

(1)

www.earticle.net

Ⅰ. 서 론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지난 30여년간 놀랄만한 성장을 이 루어 왔다. 그 배경에는 소비, 생산, 무역환경 측면의 다음 3 가지가 크게 작용하였다. 첫째, 경제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축산물의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소비가 생산을 리드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 그동안 부업형태의 축산이 상업적 축산으로 변모하고, 규모확대와 기술수준 향 상이 꾸준히 이어졌다. 여기에는 축산인들의 도전정신과 생 산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큰 역할을 하였다. 셋째, UR 이전 까지만 해도 국내 축산물시장은 수급조절용 이외에는 수입 통제가 가능하여 국내시장을 보호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5년 WTO출범 이후 축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은 크게 변모하였다. 소비측면에서 보면 우선 1990년대 에 들어와 축산물의 소비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다. 아직 포

화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식문화권인 일 본의 소비량과 비교할 때 1인당 소비량이 상당한 수준에 이 르고 있다. 인구증가율도 낮아졌기 때문에 총소비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적다. 생산측면에서도 질적인 면에서는 계 속 발전을 하겠지만 양적인 면에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있다고 하겠다. 무역환경 측면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1995년 유제품시장 개방을 필두로 1996년 돼지고기와 닭고 기시장이 개방되었고, 2001년에는 쇠고기시장도 개방되었 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 국내시 장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중저가의 외국 축산 물이 대량으로 수입되면 구조적 공급과잉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국내 축산물가격의 하락과 축산농가의 경영악화 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의 축산정책은 예전의 성장 일변도 기조가

우리나라 동물자원산업의 발전방향

이병오*

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New Strategies for the Animal Resource Industry in Korea

Byung Oh Lee*

Deparment of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s, Kangwon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The Korean livestock industry has grown rapidly. Also the relative importance of livestock production in the total agricultural products has also increased very much. However, there are lots of problems to solve from now because of changing circumstances around Korea, such as increasing imports of low price livestock products, decreasing growth rate of domestic food consumption, and food safety problems. New directions for the animal resource industry are summarized as follows : Firstly, the business field of livestock industry must be enlarged to the animal resource area. Secondly, food safety and sustainable system are very important sectors to develop the animal resource industry in the future. Thirdly, new cooperative systems in the production field, such as integration, support system for calf raising and manure recycling are necessary.

Fourthly, promotion and marketing strategies of brand products must be improved.

Key words : animal resource industry, food safety, traceability system, brands

* Corresponding author: Byung Oh Lee, Tel: 82-33-250-8662, Fax: 82-33-255-1025, E-mail: bolee@kangwon.ac.kr

[Provider:earticle] Download by IP 118.70.52.165 at Monday, December 20, 2021 8:19 PM

(2)

www.earticle.net

아니며,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안전성을 강화하여 소비자 신 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축산농가도 좁 은 영역에서 각축하는 레드오션(Red Ocean) 환경을 탈피하 여, 새로운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혀 블루오션(Blue Ocean) 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기 존의 주요가축 중심의 축산업 시각에서, 동물자원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시각은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다.

특히 소비자중심의 시장환경에서 소비자에게 생산이나 마 케팅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장차별화나 브랜드화, 안전성 확보를 위한 이력추적 시스템(Traceability System) 등은 모두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근 국내외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축질병, 예를 들 어 구제역, BSE(광우병), 가금 인플루엔자(조류독감), 돼지콜 레라, 브루셀라 등은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 심을 크게 고조시켰다. 이제 소비자들이 축산물구매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인은 식품의 안전성이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인식에 서서 우리나라 동물자원산 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Ⅱ. 동물자원의 이용과 관리

1. 동물자원의 개념

동물자원이란 주어진 기술과 경제적, 사회적 조건 아래서 인간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동물 또는 그 생산물로 정 의할 수 있다. 동물자원의 내용은 지역에 따라서 또 시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다. 한국에서의 개고기는 쇠고기, 돼지 고기, 닭고기 다음 가는 주요 육자원이나, 많은 나라에서는 육자원이 아니다. 인도에서의 소는 동물자원으로서의 가치 보다는 문화적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 녹용은 한방 (韓房) 의존도가 높은 동양권에서 더욱 중요한 동물자원이 된다. 밍크나 여우는 소득수준의 향상과 모피가공기술의 발 달로 값비싼 동물자원이 되었으나, 최근 동물애호가들로부 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전 축력(畜力)을 제공하던 한 우의 가치는 기계화에 의해 거의 소멸되고, 대신 쇠고기생산 의 가치로 대체되었다.

동물자원의 개념은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해 오던 축산의 개념과 대동소이하나 몇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첫째, 축산의 개념이 가축의 사육과 축산물의 생산 가공으 로 정의된다고 할 때, 가축과 동물자원이 갖는 의미의 차이

이다. 가축이란 축(畜)이라는 한자가 의미하듯이 밭(田)을 거 름지게(玄)한다는 농법(農法)적인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농업의 역사를 살펴볼 때 가축 내지 축산은 경종농업의 지력보강 수단으로 도입되었다. 오늘날의 가공 형 축산이나 전업축산 또는 특수가축의 사육 등은 경종농업 과의 연계성이 약하다는 측면에서 축산보다는 동물자원의 생산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우리는 앞으로 「축 산」이라는 용어를 쓸 때 환경친화적이고 경종농업과의 보 완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를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동물자원은 주요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축산보다 넓 은 개념으로 규정지을 수 있다. 경마 및 승마용 육성마 생산, 동물원이나 사파리랜드, 실험동물 생산, 야생동물보호나 동 물복지, 동물행동, 동물을 통한 생리활성화물질 개발 및 인간 의 질병치유 등 다양한 분야가 이미 개척되고 있다. 유럽이 나 이스라엘에서는 축산학과에서 내수면어업도 연구하고 있 다.

셋째, 동물자원이라고 표현할 때는 자원이라고 하는 개념 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자원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그 것이 지니는 공공성(公共性)에 있다.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 에 그 이용관리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 자원의 이용 또는 생산은 그 정도가 지나칠 때 소멸되어 버리거나, 자연 의 자정능력(自淨能力)을 초과하여 환경문제를 야기시키기 도 한다. 사실 지금까지 축산의 개념 속에서는 어떻게 하면 축산물을 보다 많이 생산하여 이용할 수 있을까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규모확대를 통한 생산 비절감과 대량생산만 생각했지 축산폐수에 의한 환경오염문 제나 동물의 복지는 등한시 했다. 동물자원의 개념은 축산물 의 효율적인 생산과 아울러 동물자원의 보존, 생태계와의 조 화까지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관상용 다람쥐가 값이 좋 다고 하여 멸종을 시키면서까지 포획하여 수출을 한다든지, 주변의 수질오염과 타 작물에의 피해를 유발시키는 축산형 태가 있다면 이는 참다운 동물자원의 생산ㆍ이용방법이 아 니다.

2. 동물자원의 이용과 효율적 관리

인간이 동물자원을 이용함은 궁극적으로 거기에서 식량과 에너지 및 필요한 물건을 얻고, 이로써 인간의 생존을 유지 하며 또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자는 데 그 목적 이 있다. 동물자원은 생물자원의 일부이며 생물자원은 자연 환경과 함께 생태계를 형성한다. 인간의 생존은 기본적으로 건전한 생태계 속에서만이 가능하다. <그림 1>에서 보듯이

(3)

www.earticle.net

<그림 1> 인간의 생존과 자원이용 모식도

인 간 광 물 자 원

자 연 환 경 생 물 자 원

문 화

식 량 제 조 품

농

업

공

업 자 원 계

문 화 계

생 태 계 기 술 계 사 회•경 제 계

자료 : 坂本慶一(1989). p15.

인간은 각종 자원에 기술을 가미하여 필요한 물질과 에너지 를 얻어왔으며 이로써 오늘날의 물질문명과 문화가 형성되 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구의 증가와 지역적 편중, 인간의 이기심은 자원 의 과다한 이용을 유발시켜 자원고갈과 환경문제를 야기시 키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시장경제적 생산력위주의 발전 방식은 동물자원산업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였으나, 반면 심각한 생태계의 파괴를 수반하였다. 환경문제나 생태 계 파괴는 코스트를 증대시켜 축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정 도의 수준을 넘어, 지구와 인류의 지속적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인류의 복지와 번영을 오래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형태의 이른바 지속적 농업(sustainable agriculture)이 이제 범세계 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공간적으로는 인간, 동물자 원,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고, 시간적으로는 현재세대와 미래 세대가 동물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동물자원산업이 육성 되고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동물자원이 잘 보 전되고 합리적으로 이용되어야 하며 효율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Ⅲ. 동물자원산업의 발전목표

2004년도 농림업 총생산액은 37조 2,886억원인데 이중 축 산업이 29.1%를 차지하였다. 품목별로 보면 쌀이 부동의 1위 이지만 2위 돼지, 3위 한육우, 4위 우유, 5위 계란, 7위 닭, 18

위 오리로 이어져 축산부문의 비중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축산물의 전면적인 시장개방과 식품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욕구 증대라는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향후 우리나라의 동물 자원산업은,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경쟁력 제고, 고 부가가치 창출, 안전한 축산물 생산, 차별화 마케팅 전략에 기본방향을 두고 발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산자들이 새 로운 아이디어와 프로정신으로 무장하여, 고품질의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함으로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웰빙 (well-being)의 조류와 건강지향 흐름에 부응하여 기능성 축 산물의 개발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 농학계 대학의 트랙 (track)제 운영 등을 통해 신기술을 익힌 젊은 정예인력을 많 이 수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산업에서 필요한 인재육성 에 생산자단체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규모확대를 통한 비용절감이나 마케팅력 강화를 위해 조 직화는 필수적이다. 공익성은 크나 수익성이 작은 기간시설, 예를 들어 육성우 목장, 송아지 공동사육장, 축산물종합처리 장(LPC), 부분육 가공공장, 번식우 임대축사, TMR사료 공동 공급기지, 분뇨처리시설 등에는, 공공소유 민간경영의 개념 을 도입하여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투자하여 생산성 향상 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값싼 수입축산물이 대량으로 유통되면 국내산 축산 물의 가격도 영향을 받아 농가의 수익성은 악화되기 쉽다. 이에 대응하여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 불하고라도 구입하려는 축산물을 생산하여야 한다. 이를 위 해서는 남이 갖지 못하는 기술력을 갖추어야 한다. 거세나

(4)

www.earticle.net

<그림 2> 한국 동물자원산업의 목표와 발전방향

목 표 발전방향

고품질 축산물 생산

(품질경쟁력, 안전성, 기능성)

• 경쟁력 제고 정예인력 육성

(주변부문 아웃소싱, 신기술 컨설팅) 공동조직의 활성화

(계열화, 지원조직, 공동시설)

고소득의 안정적 확보

(기술력, 부가가치 창출, 직불제)

• 고부가가치 창출 가공 ㆍ유통시설 확충

(LPC, 종합유통센터, 부분육 가공) 우수등급 출현율 증대

(거세, 초음파측정, 등급간 가격차)

환경친화형 생산

(사양환경, 퇴비유통, 바이오가스)

• 안전한 축산물 생산 식품의 안전성 강화

(GAP, HACCP, 이력추적 시스템) 광역 방역시스템 구축

(공동방제, 지역기능 강화, 검역)

브랜드화 , 차별화

(광역브랜드화, 혈통관리, 품질인증)

• 차별화 마케팅 전략 공격적 마케팅

(계약출하, 지역문화 마케팅, 수출) 소비홍보

(자조금, 범용광고, 소비자지향)

초음파측정 등 고품질화로 이어지는 기술의 연마는 고부가 가치를 이루는 첩경이다. 생산이 가공과 마케팅으로 연계될 때 부가가치는 커진다.

번식우 사육과 같이 조건불리지역에서 복합경영 형태의 소규모로 이루어지면서 비육밑소 공급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문에 대해서는 직불제를 통한 소득보전도 강구 할 필요가 있다. 중소농의 경우 토종가축이나 특수가축, 관상 용이나 애완용 동물 사육, 기타 관광ㆍ심신치료ㆍ레저용으 로 효용가치가 큰 말의 사육도 활성화되어 부가가치를 올려 야 한다.

셋째, 안전성면에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축산물을 만 들어야 한다. 생산 및 가공단계에서의 우수농장 관리제도 (GAP)나 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 도입은 매우 중요 하다. 나아가서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안전성 관련 항목들을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서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이력추적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할 필요가 있 다. 깨끗한 농장가꾸기 운동도 전개되고 있지만, 사육환경에 서부터 청결하게 관리되어야 질병도 예방하고 안전한 고품 질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분뇨의 재활용을 위해 유통을 촉진시키는 기구가 필요하다.

(5)

www.earticle.net

넷째, 외국산과의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기 위해서 브랜드화는 기본인데, 광역브랜드화나 지역특산물과의 브랜 드믹스, 품질인증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가미되어야 한다.

돼지고기는 조속히 대일수출을 재개하여 냉장육판매로 부가 가치를 높여야 한다. 자조금제도가 정착되도록 생산자들이 결속하여야 함은 당연하다. 이렇게 되면 소비홍보에도 큰 성 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소비자단체와 긴밀하게 교류해야 함은 물론이다.

Ⅳ. 동물자원산업 발전을 위한 세부전략

1. 조직화로 효율성 향상

(1) 계열화

계열화는 계약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농가의 경영이 안 정되고 규모화에 따른 비용절감을 추구할 수 있다. 양질의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브랜드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는 일정규모 이상의 생산기반을 구축하여야 한다. 국가나 농 협중앙회에서는 계열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컨설팅 및 재정 지원 면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취 급물량이 커지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마케팅력도 증대된다. 계열화는 수평적 계열화와 수직적 계열화가 가능하다. 물론 두 가지를 혼합할 수도 있다.

수평적 계열화란 여건이 비슷한 인근 지역의 생산자(단체) 들이 제휴하여 기술체계를 공유하고, 광역브랜드화 및 공동 판매 등을 추구하는 형태이다. 예를 들어, 농협중앙회의 우산 아래서 지역농협, 지역축협, 축산 전문조합, 영농조합법인, 생산자 협회 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수평적으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형태이다.

수직적 계열화는 이미 양계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양 돈에서도 부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근년에는 한우에서도 일부 지역축협이 계열주체가 되어 수직적 계열화를 시행하 고 있다. <그림 3>은 한우를 예로 수직적 계열화를 모식적으 로 나타낸 것이다

한우의 경우 번식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지역축협이 계 열화사업을 전개할 때는 생축장 운영, 번식우 임대축사 도입, 번식농가와의 계약사육 등을 통해 번식기반을 확충하여 우 량 밑소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대축사는 번식우나 비육우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데, 계열 주체(또는 국가, 지자체, 농협중앙회)가 현대식 축사를 건립 하여 복수의 농가에게 임대함으로서 농가가 초기 시설투자

의 부담 없이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임대축사는 참여농가의 공동경영 을 유도하여 관리 인건비 절감이나 공동출하 등의 유리성도 추구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우량송아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비육농 가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TMR사료 공장, 조사료조달, 분뇨처리, 판매장 등이 가세하여 시너지효 과를 올릴 수 있다.

(2) 축산지원조직 운영

축산경영에는 핵심부문과 주변부문이 있다. 예를 들어, 낙 농에서는 착유우를 잘 관리하여 분만간격을 짧게 하고, 1등 급 우유를 많이 생산하는 것이 핵심부문이다. 육성우 사육, TMR사료 제조, 조사료생산, 분뇨처리, 질병방제, 컨설팅, 회 계처리 등은 핵심부문을 위해 존재하는 주변부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주변부문을 떼어내면 농가의 경영은 슬림화되고 핵심부문에만 전념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기 업경영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아웃소싱(outsourcing)의 개념 을 축산에 적용하는 것이다. 주변부문의 관리는 효율성을 위 해 복수의 인근 지역축협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제3섹타 방식의 자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면 된다.

수직적 계열화에서도 몇 개의 계열주체들이 연합하여 주 변부문을 아웃소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원조직은 공익성이 크고 수익성은 낮기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가 기간 시설(초지, 사료제조시설, 분뇨운반 트럭, 방제시설 등)에 대 해 지원을 하고, 위탁농가로부터는 실비수준의 수수료를 받 아 운영비로 충당하는 것이 좋다.

2. 안전성과 이력추적 시스템

2003년 12월 발생한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한국의 닭고기 가격은 불과 1개월만에 약 39% 하락했다. 또 서울 농협 하나 로마트의 닭고기 매출액은 같은 기간동안 56%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많은 생산업체들이 도산하거나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소비자들이 안전성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를 짐작 할 수 있다.

더우기 2003년말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의 영향으로 2004년 1월말의 쇠고기소비량은 수입육이 60%, 한우육이 20%나 감소했다. 서울 농협판매장의 한우고기 매출액은 29% 감소하였다. 이 영향은 2004년 상반기동안 지속되었다.

그럼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이 한국에서 한우고기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왜인가?

(6)

www.earticle.net

<그림 3> 한우 수직적 계열화의 모식도

계열주체 (농축협) 사료, 컨설팅

한우개량단지, 번식농가

육성목장 (자체사육우, 위탁우)

비 육 목 장 번식우

임대축사 (시설, 번식우)

위 생 도 축

비육단지 비육농가

브랜드육(고급육) 일 반 육 번식우

후보축

송아지위탁(3~4개월령) 비육밑소

(10~12개월령)

계통출하

축산물 종합처리장

직영점 백화점․할인점 가맹점

이는 수입육이 한우고기로 많이 둔갑되고, 소매점이나 음식 점 단계에서 섞여 판매될지도 몰라, 한우고기를 먹는다고 하 면서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위험 이 많다는 불안감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결국 쇠고기 유통의 불투명성과 소비자의 불신이 시장에서 과잉반응을 불러온 것이고, 그 손실은 축산업계로 돌아왔다.

정보의 비대칭성과 소비자의 역선택 논리이다.

이러한 일은 계속 터질 수 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이력추적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축산물의 안전 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신뢰를 확보하고, 다양한 위험 정보교환(Risk Communication) 노력으로 유사시 소비자들 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력추적 시스템이란 축산물을 생산, 처리, 가공, 유통, 판 매하는 푸드체인의 각 단계에서, 축산식품과 그 정보를 추적

하거나 소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말한다. 여기서 중요 한 것은 식품과 정보가 연계되어 있어야 하고, 푸드체인의 모든 단계의 기록이 포함되어야 하며, 생산쪽에서 소비쪽은 물론 소비쪽에서 생산쪽으로의 정보검색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력추적 시스템을 실시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 다.

첫째, 축산식품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그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며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대응책 을 세울 수가 있다. 물론 잘못된 식품에 대한 회수조치 (recall)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는 위험관 리 능력을 제고시켜 소비자의 심리적 안심감을 높여준다.

둘째, 축산물의 생산으로부터 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는 과정이 문서에 의해 투명하게 관리되고, 관련정보가 공개되

(7)

www.earticle.net

므로 유통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둔갑판 매 등 부정유통을 방지하여 유통의 효율성 제고에도 기여하 게 된다.

셋째, 식품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물류관리의 효율화(노동시간 단축, 비용절감)나 재고관리의 능률을 향상 시킨다.

넷째, 축산식품만을 보아서는 알 수 없는 정보(예를 들어 생산지역이나 사육자, 사료 및 항생제 사용상황 등)를 소비 자에게 투명하게 전달함으로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정보 의 비대칭성 문제를 경감시킨다.

이와 같이 이력추적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정보의 공유 및 공개(Inter System)에 주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정보화시대에 소비자의 심리적 신뢰(안심)를 확보하는 효율적인 수단이 된 다. 한편 가공공장 등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도입하고 있 는 HACCP는 정보관리가 내부완결적(Intra System)이기 때 문에, 이력추적 시스템 자체가 안심과 함께 안전을 동시에 보장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가공과정의 정보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안전에 대한 신뢰도 제공하고 있 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력추적 시스템의 본래의 취지는 가축질병이 발생했을 때 그 진원지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조기에 박멸하고 확산을 방지하자는데 있었다. 이력추적 시스템은 앞으로 식품의 표 시제도나 품질인증 등과 결합되어 유통기능 면에서 많은 시 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력추적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는 것 은 한우이다. 2004년 10월부터 전국 9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여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 경험을 토대로 2009년부터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돼지나 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아직 시행되어 1년이 안된 시점이기 때문에 농가의 의식이 나 시군 및 농축협 담당직원의 추진과정에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이력추적 시스템의 필요성, 중요성, 시스템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지역이나 브 랜드에 대해서는 포상하는 등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필요 가 있다.

이력추적 시스템의 생명은 정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있 다. 생산 및 가공과정의 모든 관련정보는 정확하게 관리되고 입력되어야 한다. 유럽처럼 제3자기관의 감시체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칫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이력추적 시스템의 관리 및 운영사항에 대해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력추적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안

전성관리는 물론, 브랜드관리 및 소비확대, 품질관리, 물류 및 재고관리, 방역 등 다양한 효과를 기할 수 있다. 장기적으 로 축산물의 광역브랜드화가 정착된다고 하면 많은 두수를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시스템 의 도입은 많은 비용을 수반하나 이를 소비시장에서 보상받 기는 쉽지 않다. 소비자는 항상 식품에서 리스크제로(risk zero)를 원하면서도 지불용의가격(Willingness To Pay, WTP)을 올리는데는 주저하기 때문이다.

또, 이력추적 시스템의 주축이 정보시스템이고, 이에 부가 하여 사료, 동물약품, 초음측정을 통한 품질관리, 육가공, 물 류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법이 연계되기 때문 에, 인근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협력을 긴밀히 하는 것이 좋 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중앙정부의 기본요건을 충족시키면서, 추가로 지역 특색을 살려 다양한 방식으로 이력추적 시스템 을 추진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중앙정부 주관으로 소 (젖소 포함)에 대해 의무적으로 이력추적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자체 나름대로 이 시스템을 응용하여 경영개선이 나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필요시에는 식품안전 확보를 위 한 기본방침을 수립하고, 이를 지원할 조례를 제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브랜드화 마케팅

브랜드화의 의미는 상품명, 심볼마크, 생산자 또는 생산업 체명, 품질에 대한 보증 등을 명시하여 다른 경쟁품과의 차 별화를 꾀하고 나아가 우위성을 확보하는 유통행위라고 정 의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축산물 브랜드화는 기 업체에 의한 가공품을 제외하고는 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있 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아직 「이름을 붙이는 수준」을 크게 넘지 않고 있으며 품질에 대한 보편적인 평가나 인증이 뒤따 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국내의 산지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축산물 의 수입이 급증하는 환경변화속에서, 내가 생산한 축산물의 품질의 우수성과 식품의 안전성을 부각시켜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부가가치를 높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축산물의 브랜드화는 더욱 고도화되고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 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의 정책도 축산물 브랜드를 중심 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지역별로 작목반, 영농조합법인, 농축협 등 생산자조 직에 의한 축산물의 브랜드화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8)

www.earticle.net

성장 축산물이거나 그 가공품인 경우가 많으며 고품질화를 위한 독자적인 작부체계나 사양관리체계를 갖추어 품질관리 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중 상당수는 전국적인 지명도 를 확보하고 시장에서의 호응도 좋아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제 축산물도 내용은 물론 외관을 중시하는 쪽으로 유통 관행이나 소비자의 기호가 변모하고 있다. 내용물의 보존성 과 수송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포장을 규격화하고, 디자인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도록 세련되고 있는데 브랜드화 는 이러한 유통구조의 변화와 함께 수반되는 자연스러운 현 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축산물 브랜드화가 아직 초기단계이기는 하지 만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유념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첫째, 브랜드의 광역화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소규모 생 산조직이나 지역축협이 독자적으로 브랜드화를 추진하다 보 니 원하는 소비자에게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가 많다. 물론 품질의 균일성이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생산조 직이나 인근 축협이 연대하여 브랜드를 광역화하면 물량확 보는 물론 홍보나 사후관리면에서도 유리하다.

둘째, 품질에 대한 보장이 수반되어야 한다. 브랜드 축산물 에는 최소한의 품질규격을 두고 엄격한 관리를 할 필요가 있 다. 현재는 특허청에 상표등록만 하면 사실상 전혀 제약이 없다. 아직 브랜드에 대한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의 인식이 낮은 상태에서 유사 브랜드가 범람하고 품질보증이 없으면 브랜드 전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수가 있다.

셋째, 일본의 축산물 브랜드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 역단위로 혈통의 폐쇄적 관리를 통해 브랜드화가 진행되어 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 단위 축산기술연구센터 등에서 우수 종축을 확보한 후 혈통관리를 하여야 한다. 혈통관리가 안된 상태에서 사료나 사양관리의 차별화만으로 브랜드화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넷째, 한약재 부산물이나 기능성 첨가제를 사료에 섞어 브 랜드화하는 사례가 많은데, 지역의 부존자원을 이용하고 또 수입 축산물에 대한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 이라고 본다. 그러나 브랜드 축산물이 보편적으로 가격이 비 싸기 때문에 이러한 특수사료나 첨가제가 축산물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결과가 소비자에게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또, 부산물의 공급이 충분하고 원활해 야 한다.

다섯째, 돼지나 닭 등 중소가축의 경우 계열화를 추진하면 생산규모가 커지고 계열주체가 품질관리 및 브랜드홍보를

담당하게 되므로 효율적이다. 특히 생산자단체에 의한 계열 화가 바람직하다.

여섯째, 앞으로 전통식품이나 건강식품과 관련된 축산가 공품 또는 토종가축도 브랜드화가 추진되어야 한다. 삼계탕, 오리고기, 토종돼지, 토종닭, 흑염소 등이 좋은 예이다. 일본 의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토종을 육종개량하여 브랜드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토종돼지나 토종닭도 현재는 왜소하여 생 산성이 낮으나 체계적으로 육종개량하여 브랜드화하면 차별 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일곱째, 최근에는 첨단과학을 이용하여 혈통을 분류하고 우수한 형질을 찾아내는 기법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브랜 드화를 촉진시키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축산물 생산이 정착 되도록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지원이 수반되어야 할 것 이다.

여덟째, 지명도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더욱 많은 브랜드들이 전국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 에 홍보는 중요한 과제가 된다. 농가나 소규모 생산자단체에 서 매스컴을 이용한 홍보나 브랜드 축산물의 마케팅관리를 담당하기에는 인력이나 조직, 자금면에서 한계가 있다. 축산 물의 브랜드화는 지역사회의 명예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되므로 지자체, 축협, 유통회사, 소비자단체 등이 지역별로

「브랜드추진협의회」 등을 구성하여 공동의 노력을 꾀할 필요가 있다. 또 지역특산품전이나 이벤트 행사도 적극적으 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홉째, 브랜드화를 확산시키고 옳은 방향으로의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우수브랜드를 선발하여 경영성과와 함께 특 징을 홍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2000년부 터 시행하고 있는 축산물브랜드전은 보다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열번째, 시장에서 소비자의 트랜드가 바뀌고, 산지간 또는 수입산과의 경쟁으로 인해 브랜드화 전략이 수정되어야 할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시장동향을 항상 예의 주시하여 신 속하게 생산현장에 피드백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는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4. 지구환경과의 조화

축산은 난방이나 동력에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대기를 오염시키고 지구 온난화의 요인이 된다. 축사시설에 태양에너지를 이용하거 나 지붕의 햇볕, 바람의 방향을 잘 이용하여 에너지를 절감 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9)

www.earticle.net

지금까지 통념으로는 방목이 생산성을 저하시킨다고 하여 기피되었으나, 선진국의 예를 보면 초지에서만 사육한 젖소 의 우유가 단가가 비싸 방목축산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물론인건비 절감효과도 크다. 돼지나 닭도 밀사정도가 심할 수록 질병발생이 많아 결국 동물복지가 동물은 물론 경영에 도 좋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것은 가축분뇨를 여하히 효율적으로 리사이클 시키고 자원화 하느냐이다. 축산이 성한 유럽에서 는 가축분뇨로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전력이나 가스로 이용 하고 있다.

가축분뇨는 <그림 4>에서 보듯이, 오염물질의 처리개념이 아니라 분뇨처리과정의 환경문제 , 가축의 방역문제 , 축

산물의 위생문제, 분뇨 및 부산물 재활용측면의 자원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물질순환 원리에 입각하여 장기적 인 처리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정지역 밖으로 가축분뇨 를 반출하거나 지역내에서 활용할 때, 각 지역별 퇴비・액비 유통센터가 중심이 되어 청정퇴비나 액비의 운반・살포를 조직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간의 중 계역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와 같은 개별농가별 가축분뇨 관리체계는 처리기술, 정보, 분뇨운반 등의 측면에서 많은 한 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친환경축산체계의 구축을 위해서는 이와 같이 조직적인 공동대응체계의 개발・보급이 시급하다.

<그림 4> 지역별 친환경축산을 위한 시스템 개념도

최적의 자원화 제 도 및 기 술 개 발

수의방역적 제도 및 기술개발 수의방역적 측면

축산농가 가축분뇨발생

농가 경제성 측면 지역별, 농가개별 경제성 분석

및 System 개발

환경적측 면

환경 제도 및 기술 개발 자원적측 면

병원성 바이러스

병원성 세균

병원성 원충

(HACCP 개념 도입)

토양, 수질, 지하수, 악취 (방류수 기준강화) 비료, 에너지

(퇴비, 액비 자원화 유도) 최적의

자원화 제 도 및 기 술 개 발

수의방역적 제도 및 기술개발 수의방역적 측면

축산농가 가축분뇨발생

농가 경제성 측면 지역별, 농가개별 경제성 분석

및 System 개발

환경적측 면

환경 제도 및 기술 개발 자원적측 면

병원성 바이러스

병원성 세균

병원성 원충

(HACCP 개념 도입)

토양, 수질, 지하수, 악취 (방류수 기준강화) 비료, 에너지

(퇴비, 액비 자원화 유도)

자료 : 이명규 외(2001).

Ⅴ. 결 론

축산물 소비증가세의 둔화, 외국산 저가 축산물의 수입증 가, 소비자들의 안전성 요구 증대라는 환경변화 속에서도, 우 리나라 동물자원산업은 농업분야 최대의 성장엔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축산업영역을 동물자원산업으로 확대하고, 연관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면 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계속 개척해 나가야 한다.

동물자원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주요 사항들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식품의 안전성은 소비자가 식품을 선택하는 제1요건 이 되었다.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가 그것을 확인 할 수 있는 이력추적 시스템이 조속히 정착되어야 한다. 한 국축산의 활로가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성 확보는 원료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농장의 GAP 및 HACCP, 도축 및 가공처리장의 HACCP가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여기에 이력추적 시스템이나 품질인 증ㆍ품질표시 제도가 접목되어야 한다.

둘째, 환경친화적 사육방식과 동물복지에 대한 배려가 요

(10)

www.earticle.net

<그림 5> 퇴비ㆍ액비 유통센터의 운영체계

축산농가 자가농지환원 축산농가 청정퇴비․액비생산

유통센터 보유차량으로 센터로 운반

퇴비 ․ 액비 유통센터

농협 등 생산자단체

(시 ․ 군) 농업기술센터

(시 ․ 군)

회원경종농가 전 ․답 (청정농산물생산)

청정퇴․액비 잉여분의 외부반출 및 판매사업지원 기타에너지 생산 및 미래형

분뇨이용기술 확립

경 종 농 가 (회원제 원칙)

센터차량으로 살포현장까지 운반 센터보유 살포기로

퇴․액비 살포

◦ 퇴비ㆍ액비 운반 차량 보유 관리

◦ 퇴비ㆍ액비 유통 가격 설정

청정퇴․액비의 품질관리 책임, 지도, 관리

퇴․액비 살포지별 토양분석, 시비량 결정, 토양프로그램 지 도관리

자료 : 이명규 외(2001).

구된다. 태양열 이용, 임간방목, 두당 축사면적 확대, 퇴비ㆍ 액비유통센터를 통한 유기질비료의 유통활성화 및 경종농업 과의 연계,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바이오매스 기법을 통한 사료생산 등에 많은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유기축산도 중소가축부터 시작하여 확대해 나가야 한다.

셋째, 조직화 및 계열화로 규모의 경제, 거래교섭력 증대, 주변부문 아웃소싱, 광역브랜드화 등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 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자단체가 주축이 된 축산지원조직

이 창설되어 축산농가의 주변부문, 예를 들어 육성우 사육, 분뇨처리, TMR사료 급여, 방제, 경영컨설팅 등을 아웃소싱 하게 되면 농가는 핵심기술 부문에 전념하여 생산성 향상과 아울러 생산비 및 노동 경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지 원조직은 경제권역 단위로 몇 개의 생산자단체가 컨소시엄 형태의 제3섹타 회사를 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동물자원산업의 영역을 확대하여 다양한 비즈니스 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 주요가축 외에도 심신치료용 승마, 애완ㆍ관상ㆍ반려동물, 실험동물 및 의료용 동물(인공장기 생산 및 생리활성물질 추출), 건강식품 생산 등을 위해 많은

(11)

www.earticle.net

기타가축이나 특수동물들이 활용될 수 있다. 그린투어리즘 과 연계하여 관광목장을 경영하거나, 농가단계에서 아이스 크림, 햄, 토종꿀 등 가공품을 제조하고, 농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이러한 가공품과 아울러 토종가축 요리 및 흑염 소중탕이나 훈제 오리고기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것도 바 람직하다.

다섯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축산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여 생산자가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축산물종합처리장, 부분육 가공시설, 계란공판장, 액란공사, 공공육성목장, 임대축사, TMR 사료공장, 퇴비유통센터, 토종가축 및 특수동물 육종개 량연구소 등은 공익성과 파급효과가 크나 막대한 투자가 필 요하기 때문에, 국가가 시설을 건설한 뒤 생산자단체가 경영 하도록 하면 축산농가에게 큰 힘이 된다. 헬퍼제도, 이력추적 시스템, 음식점 원산지표시 등 제도적 인프라 정비도 병행되 어야 한다. 동물자원산업에 대한 첨단과학기술, 즉 생명공학 (BT), 환경공학(ET), 정보통신(IT) 분야의 접목을 위해서도 투자와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1. 김경규. 2005. 축산연관산업의 발전방향. 축산 연관산업 정책방향. 한국축산경영학회 하계심포지움 2005. 6.

2. 김경량, 정해동ㆍ최윤상. 2005. 축산연관산업의 발전방향.

축산 연관산업의 구조와 변화전망. 한국축산경영학회 하 계심포지움 2005. 6.

3. 김성철, 이병오. 2004. 한국 식품소비구조의 변화요인. 농 촌개발연구 제9집. 강원대학교 농촌개발연구소.

4. 나카시마 야스히로. 2005. 식품안전의 경제학. 강원대학 교 출판부, 춘천. 2005. 7.

5. 농림부. 2005. 농림업 주요통계. 농림부.

6. 농협중앙회. 2004. 축산물 가격 및 수급자료.

7. 사사키 이치오. 2005. 북해도 미래 낙농혁명의 전개. 강원 대학교 세미나 자료. 2005. 4.

8. 양병우 외. 2003. 축산식품 안전전략 개발에 관한 연구.

농정연구센터. 2003. 8.

9. 유철호. 2004. 축산물 수급과 유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04. 12.

10. 이명규, 이병오, 황수철. 2001. 환경보전을 위한 선진축산 시스템 구축방안. 농정연구포럼 월례세미나 시리즈 NO.

96, 2001. 6. 30.

11. 이병오. 2004.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 전략. 농업경영ㆍ정 책연구. 제31권 제4호. 2004. 12.

12. 이병오, 이성기, 이정구. 2005. 일본에서 쇠고기 생산시스 템 조사 및 강원한우 생산이력제의 모형제시. 한우생산 이력시스템과 한우 고급육 생산시스템 구축방안. 강원대 학교 동물자원과학대학 연구보고서. 2005. 1.

13. 이병오, 신해식 (편역). 2005. 농촌개발과 지역활성화. 강원 대학교 출판부. 2005. 5.

14. 정민국 외. 2005. 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 - 농업전망 2005(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05. 1.

15. 통계청. 2005. 가계조사연보. 2005. 5.

16.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04. 식품수급표. 2004. 12.

17. 藤野信之. 2005. 한국의 식품소비 동향 - 농림금융. 농림중 앙금고(일어). 2005. 7.

18. 紙谷貢외. 2001. 축산물의 수급동향과 축산업의 과제 - 식료ㆍ농업정책연구센터(일어). 2001. 2.

19. 坂本慶一. 1989. 인간과 농업 - 농업과 경제. 富民協會(일 어). 198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