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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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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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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 은 글 긴 생 각

마을만들기의 오해와 진실

주군의 마을만들기를 지원하는 우리 센터에서는 모두 열한 명이 일하고 있다. 작년까지 시니어 클럽 할머니들의 정성스런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할머니들이 뷔페식당을 창업하고 도 시락 사업을 접는 바람에 지난 몇 달 동안 인근 식당을 전전해야 했다. 협동조합이 별거일까! 우리 센터 직원들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출자금으로 장비와 그릇을 사고 2주에 한 번 돌 아오는 식사당번을 정해 우선 한 달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기로 했다. 매일 힐링의 밥상이 차려진다.

자신의 요리솜씨에 스스로 감탄, 집에서 만든 반찬을 기부해서 감동, 밥을 해먹는다고 마을 할머니가 가 져다준 물김치에 눈물!

우리나라의 마을만들기 운동은 1990년대 후반 일본의 마치즈쿠리(町作り)를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으 로 시작되었다. 그런데 마을로 번역한 마치(町)는 우리의 마을과 다르다. 마치는 우리나라 읍 정도의 규 모로, 마치의 장은 주민투표로 선출한다. 규모와 주민자치의 역사와 경험이 다른 곳에서 가능했던 일을 우리 마을에 적용한 것이다. 그래서 곳곳에서 마을만들기가 아니라 마을만들어주기가 벌어지고 있다.

예전엔 마을에 가면 이런저런 일을 하세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마을이 될 수 있어 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말 대신 이렇게 이야기한다. 할머니, 이 장아찌 정말 맛있어요!

제가 사 먹게 더 많이 만들어주세요. 그 순간 나는 마을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마을을 만드는 사 람이 된다. 그 할머니와 함께.

농촌이라 그런지 읍내 학교 주변에 떡볶이 파는 가게가 없다. 그래서 간식도 팔고 저녁에는 막걸리도 한잔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기 위해 학부형들과 소모임을 하고 있다. 출산 후 육아문제가 걱정인 우리 센 터의 직원들은 공동육아 공부 모임을 시작했다. 농촌이라 짝을 찾지 못한 직원들은 반스(반쪽을 찾아가 는 버스)를 만들어 지역의 청년들과 교류하고 있다. 마을만들기는 생활이다. 마을만들기가 생활이 될 때 만들어주기가 아니라 진정한 마을만들기가 된다. 그리고 마을만들기는 지지고 볶고 싸우고 눈물 흘리는 과정을 동반한다. 그래서 힐링이기도 하다.

임완수 | 완주군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상임이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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