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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gnosis of Complex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for North Korean Refug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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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임저자: 정태연,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221

󰂕 156-756,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Tel: 02--820-5132, E-mail: [email protected] 접수: 2008년 11월 11일, 게재승인: 2008년 12월 10일

이 논문은 2007년도 정부(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재단 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o. R01-2007-000-20777-0).

북한이탈주민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진단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정치외교학과

허 성 호 ㆍ최 영 진 *ㆍ정 태 연

Diagnosis of Complex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for North Korean Refugees

Sungho Hu, Young Jin Choi*, Taeyun Jung

Departments of Psychology, *Politics,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This study compared the C-PTSD scale developed by von der Kolk (2007) and a PTSD scale for North Korean refugees (or TSNKR). A sample of 145 North Korean refugees (59 male, 86 female) staying in Hanawon completed a questionnaires including C-PTSD scale and TSNKR. Results indicated that TSNKR is not predicted by factors such as anger, distrust, dissociation, and somatization of C-PTSD. and the factor of PTSD avoidance does not have quite a relationship with C-PTSD. It was proposed that the C-PTSD scale is more adequate to diagnosis post traumas stress disorder of North Korean Refugees. (Korean J Str Res 2008;16:379∼386)

Key Words: Complex trauma, C-PTSD, PTSD, North Korean refugee

서 론

과거 60년 이상 북한 사회는 독자적인 정부를 세워 사회 주의를 표방해 왔다. 하지만, 인권문제로 국제사회의 화두 가 된 이래 북한 주민의 실상은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향에 대한 실패의 증거가 되어 왔고,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한 후 북한사회는 급격한 식량난을 겪었다. 이후 배급을 중지 하는 사태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혼란기 속에서 사회 통제 가 약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탈출했다. 이 중 남한 으로 들어오는 수는 해마다 늘어나 2008년 2월 현재 1만 2

천여 명으로 집계되었다(Table 1).

이러한 북한이탈주민은 다양한 삶의 맥락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외상을 경험할 수 있다. 가령, 탈출 전 기간에 탈북자들은 가장 큰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되고 가장 많은 사건을 겪게 되어 정신적인 불안감 등 적응 상 문제를 경 험한다(Kang SR, 2002). 또한,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경험도 많은 스트레스와 외상으로 남아있 고, 남한사회 적응과정에서도 매우 큰 심리적 충격과 스트 레스를 겪는다(Lee SY, 2005). 이렇게 탈출 전과 탈출 과정 그리고 정착과정에서 겪게 되는 외상 경험은 남한사회의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울성향이 있는 탈북자들은 개인적이거나 관계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회피적이거나 소극적인 대처 양식을 사용한다(Shin HW et al., 2004). 또한, 북한 및 탈북 과정에서의 다양한 외상경험과 함께 남한 입국 이후의 외 로움, 직업상 어려움, 북한이나 중국에 두고 온 가족에 대

(2)

Table 1. Number of North Korean defectors by year. Unit: (person)

Section ∼’89 ∼’93 ∼’98 ∼’01 ’02 ’03 ’04 ’05 ’06 ’07 ’08 (2월) Total

Male Female Total

564 43 607

32 2 34

235 71 306

564 479 1,043

513 625 1,138

468 813 1,281

625 1,269 1,894

422 961 1,383

509 1,509 2,018

570 1,974 2,544

120 487 607

4,622 8,233 12,855 source: Ministry of Unification 2008. 6.

한 걱정 등으로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심리적 혼란감이 가 중되는데, 특히 연고가 없고 주변의 사회적 지지기반이 없 는 북한이탈주민은 우울증이 높은 대신 삶의 만족도는 현 저히 떨어진다(Kim YH, 2006). 또한,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은 문제해결능력도 낮고(Lee TH, 2003),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소외감(Chae JM, 2003)으로 알코올 문제(Kim YH, 2006)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북한이탈주민이 겪는 여러 문제를 다루면서 연 구자들이 크게 관심을 둔 주제 중 하나가 그들의 정신병리 적인 증상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겪은 사건들은 가히 상상 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한 것들이고, 그래서 심리적으로 많 은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북 한이탈주민에게 충격적인 사건으로는 공개처형, 고문, 구 타, 처벌 등이었다(Kang SR, 2000). 구체적으로, 86.3%가 공 개처형장면을 목격, 85.3%가 아사자를 목격, 86.3%가 구타 장면을 목격, 67.4%가 정치적 과오로 인한 처벌 장면을 목 격, 63.2%가 가족 등의 질병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 주지 못한 경험을 했다.

이로 인해 북한이탈주민들은 소위 외상 후 스트레스 장 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STD)를 겪을 가능성이 높 다. 여기에서 외상적 사건이란 자신에게 신체적 및 정신적 충격을 줄 만큼 생명의 위협을 받거나 다른 사람과 관련된 사고를 목격한 경험을 말한다. 이 때 외상적 사건은 대개 일회적이며 단기적인 것으로 다루어져 왔다. 정신장애진 단 및 통계 편람 IV (DSM-IV, 1994)에 수록된 PTSD의 진단 기준은 외상 사건으로 인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공포, 두 려움, 무력감 등의 정도다. 어떤 연구자는 외상을 의도적- 인위적, 비의도적-인위적, 불가항력적-자연적 등으로 범주 화화여 외상 유형에 따른 심리적 증상의 차이를 밝히고자 했지만 아직까지는 성공적이지 못했다(Schiraldi, 2000).

한편, 일부 외상적 사건은 일회적이거나 단기적이지 않 고 반복적거나 만성적인 성격을 띨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경우를 일반적인 PTSD와 구분하여 복합외상(com- plex trauma)으로 다루어 왔다(Herman, 1997; Pelcovitz et al.,

1997; van der Kolk, 2005). Herman(1997)이 제안한 C-PTSD는 아동기 학대, 가정 폭력, 장기화된 전투 상황과 같이 반복 적이거나 지속적인 외상 경험으로부터 발생하는 증상들과 관련되고 특히, 성격적인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Pelcovitz et al.(1997)은 C-PTSD를 “달리 구체화할 수 없는 극 단적 스트레스로 인한 장애(Disorders of Extreme Stress Not Otherwise Specified; DESNOS)”로 표현할 것을 제안하며 그 진단기준을 (1) 정서적 각성 조절 기능의 변화, (2) 주의력 과 의식 기능의 변화(해리), (3) 신체화 증상, (4) 만성적 성 격 특성의 변화, (5) 의미체계의 변화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C-PTSD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학습된 무력감에 빠지게 되어, 마치 새로운 환경이 잘 적응하는 것처럼 행 동하지만 인간관계의 측면이나 성격적 측면에서 이상행동 을 보인다. 가령, 도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타인의 강압적 인 힘에 의해 외상에 반복해서 노출되어 경험하게 되면 경 계선 성격장애나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나타날 수가 있다 (Herman, 1992 & 1997). 또한, 만성적인 외상에 노출된 사람 들은 정서나 충동을 조절하기 어렵고 신체화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의식적인 측면에서도 단순 외상으로 인한 해리증 상은 주로 정신적 마비 상태로 나타나지만, 만성적인 외상 에서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로 나타난다(Herman, 1992 &

1997). 특히, 만성적인 외상을 경험한 후 많은 사람들이 일 반적인 PTSD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았지만, C-PTSD기준에 는 일치하는 증상을 보고하고 있다(van der Kolk, 1996).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C-PTSD의 특성이 전형적인 PTSD 의 특성과는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장기간 외상 사건에 노출됨으로써 C-PTSD를 가진 사람들의 성격이 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PTSD를 가진 사람들을 단순한 PTSD 측면에서 진단하고 이해함으로써, 그들은 원래 성격 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낙인찍히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그들에게 발생하는 문제들 역시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거나 치료받지 못하는 실상이 허다하다. 즉, 단순 외상 의 개념에 국한된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을 통해서는 그 효율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3)

따라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복합 외상 피해자들의 정 신병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포섭 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C-PTSD의 진단을 제대로 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실제 많은 학자들이 C-PTSD를 DSM-IV에 새로운 진단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Herman, 1992; van der Kolk et al., 1996; Pelcovitz et al., 1997; Roth et al., 1997; Ford, 1999; Courtois, 2004; van der Kolk et al., 2005;

Ahn H, 2007).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 중 상당수는 북 한 정치범수용소, 교화소, 구류소, 노동단련대 등 구금시설 에서 수용 생활을 경험했거나 탈북 및 송환과정에서 중국 과 북한당국으로부터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하여 정신적 충격을 받고, 정신적ㆍ신체적 증상들을 표출하여 적정한 지원 서비스가 요구되는 인원이 1만 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 때, 그들의 외상적 사건은 장기적이고 만성적일 가능성 이 높기 때문에, 그들의 장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C-PTSD의 진단도구가 필수적이다. 또한, 북한이탈주민들 이 호소하는 남한사회에서의 적응 문제에 비추어 보아도 일반적인 PTSD 진단도구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신체적 및 심리적 어려움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이 겪고 있는 증 상을 일반적인 탈북자용 PTSD 진단도구(Kang SR, 2000)와 복합 PTSD 진단도구(van der Kolk, 2007)를 비교하고, 실제 로 탈북자들의 증상이 어떤 범위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알 아볼 것이다. 아울러 탈북자용 PTSD 진단도구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미비한 진단 증상이 어떤 것이고 그런 증상에 대한 해석이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져 왔는지 알아 볼 것이 다. 마지막으로, C-PTSD 진단도구를 이용하여 북한이탈주 민을 진단했을 때, 기존의 탈북자용 PTSD 진단도구의 어 떤 증상들이 왜곡되었을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1. 연구대상

남한사회에 정착하기에 앞서 그 준비 과정으로 하나원 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이 본 연구에 참가했다. 총 참가자 수는 145명으로, 2008년 5월 현재 하나원에 거주하 는 남성 59명(평균연령: 33세)과 여성 86명(평균연령: 35세) 이었다.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67명(46.2%)으로 가장 많았 고 20대 46명(31.7%), 40대 27명(18.6%), 50대 3명(2.1%), 60 대 2명(1.4%)순으로, 20대∼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북한에서의 직업은 노동자가 60명(41.4%)으로 반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으며, 봉사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이 16명 (11.0%), 예술ㆍ체육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이 11명(7.6%), 전문직에 종사했던 사람이 8명(5.5%), 군인이었던 사람이 7 명(4.8%)이었다. 그리고 무직인 사람들도 21명(13.8%)이었 다. 즉, 참가자들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들로 되어 있으나, 대다수가 노동자나 봉사분야에서 일을 했거나 무 직이었다. 북한에서의 경제수준을 살펴보면, 하가 60명 (41.4%)으로 가장 많았고 중은 53명(36.6%)이었다. 하중이 27명(18.6%), 중상이 3명(2.1%), 상이 1명(0.7%)으로 나타나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이들의 학력을 살펴보면, 고 등중학교졸업이 109명(75.5%)으로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고 기술학교 및 전문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23명 (15.9%)으로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한 사 람도 6명(4.1%)이 있었다. 기타가 4명이고 무응답이 3명이 었다.

2. 측정도구

북한이탈주민들은 일회적이거나 단기적인 외상적 사건 이 아니라 만성적인 스트레스 사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 다. 실제 이들이 어떤 외상적 경험을 했는지 알아보기 위 해서 참가자 중 임의적으로 30명을 선정하여 개방형 질문 을 통해 지금까지 살면서 매우 힘들고 스트레스를 주는 경 험을 기술하도록 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일반적인 PTSD를 측정하기 위해 Kang SR(2000)이 개발한 탈북자용 외상 진단도구를 사용했 다. 이 척도는 PTSD 증상수준과 PTSD 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척도로, 외상경험척도와 증상척도로 구분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의 PTSD 증상 수준을 진단하는데 초점 을 두어, 증상척도 16문항을 이용하였다. 이 척도는 5점 리 커트형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로 측정 했으며 신뢰도는 Cronbach α .71이었다.

또한, 이들의 C-PTSD를 측정하기 위해서 von der Kolk (2007)이 개발한 C-PTSD 진단도구를 사용했다. 이 진단도 구는 총 4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북한 이탈주민의 문화적 특성상 그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거 나 강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문항과 애매하게 이중적 의 미를 내포한 문항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30문항을 사용 하였다. 이 도구는 5점 리커트형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로 측정했으며 신뢰도는 Cronbach α .88이 었다.

(4)

Table 2. Mean and SD of PTSD & C-PTSD by sub-factors.

Variable Sub-factor Mean

(SD) Variable Sub-factor Mean (SD) PTSD Retrospection

Helplessness Avoidance Anxeity Total

2.89 (.89) 2.91 (.91) 3.11 (.89) 3.12 (.94) 3.00 (.71)

C-PTSD Anger Impulsiveness Self-injury Dissociation Helplessness Distrust Somatization Dejection Total

3.20 (.72) 2.46 (.80) 1.94 (.95) 2.90 (.81) 2.28 (.76) 3.21 (.73) 2.83 (.76) 2.50 (.73) 2.73 (.51)

Table 3. Correlation coefficient by factor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 PTSD 2. C-PTSD 3. Retrospection 4. Helplessness-S 5. Anxeity 6. Avoidance 7. Anger 8. Impulsiveness 9. Self-injury 10. Dissociation 11. Helplessness-C 12. Distrust 13. Somatization 14. Dejection

1.00 .68b .80b .78b .82b .71b .44b .32b .24b .47b .46b .62b .53b .42b

1.00 .53b .58b .62b .39b .70b .71b .50b .84b .51b .64b .67b .49b

1.00 .51b .56b .43b .47b .15 .15 .33b .39b .48b .43b .33b

1.00 .55b .41b .32b .27b .23b .45b .34b .48b .42b .46b

1.00 .40b .41b .41b .14 .39b .44b .51b .51b .35b

1.00 .17a .15 .22b .31b .27b .48b .28b .15

1.00 .50b .36b .55b .35b .35b .27b .20a

1.00 .56b .56b .17a .23b .42b .20a

1.00 .38b

−.07 .12 .32b .07

1.00 .40b .52b .47b .26b

1.00 .47b .15 .21a

1.00 .36b .19a

1.00 .37b

ap<.05, bp<.01.

3. 절차

2008년 5월 중 연구자들이 하나원을 방문하여 담당자에 게 설문지 실시를 요청했다. 담당자는 교과과정이 배치되 지 않은 시간에 북한이탈주민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여 자 료를 수집하였다. 담당자는 설문지에 응답하기 전에 그들 에게 미리 설문의 목적과 내용 그리고 응답방법을 설명했 다. 설문실시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그들은 자발 적으로 연구에 참가했으며, 참가에 따른 사례로 5,000원 상 당의 전화카드를 받았다.

결 과

먼저, 참가자들이 북한 사회에서 겪은 외상적 경험을 분

석하였다. 그 결과, 식량난에서 비롯된 가난 때문에 오랫동 안 고생한 경험을 보고한 참가자가 30명 중 8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족이 죽거나 처벌을 당하는 등의 충격 사건으로 인해 위협이나 공포심을 경험한 경우가 66.7%로 나타났고, 가족 간의 이별이나 불화가 60%였다. 직업을 잃 거나 더 이상 공부를 하지 못하는 등의 욕구불만족을 경험 한 사람이 40%이었고 사회적인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23.3%로 나타났다.

PTSD 증상과 C-PTSD 증상 간의 비교 분석을 실시하였 다. 북한이탈주민의 PTSD와 C-PTSD의 하위요인별 기술통 계치가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이 표에서 보듯이, 북한이 탈주민의 PTSD 하위요인 중 불안과 회피가 가장 높게 나 타났으며, C-PTSD의 하위 척도 중에서는 화, 해리, 불신, 신체화 점수가 높았다.

PTSD 증상과 C-PTSD 증상 및 그 하위 요인들 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해 본 결과는 Table 3과 같으며, PTSD 증상과 C-PTSD 하위 요인은 모두 유의미한 상관이 있었다. 하지 만, 자해와 충동성은 그 계수가 가장 낮게 보고 나타났고, PTSD 하위 요인 중에 회상과의 상관계수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둘 간 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 는 것으로 나타났다.

PTSD와 C-PTSD 증상 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회귀 분석을 두 번 실시했다. 우선, 북한이탈주민의 PTSD를 진 단하기 위해 탈북자용 PTSD 진단도구를 사용하였을 때 C-PTSD 성향이 얼마나 잘 포착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이 를 위해 PTSD 점수를 준거변인으로 하고 C-PTSD의 8개 하

(5)

Table 4. Predicted C-PTSD factors on PTSD symptoms of North Korean defectors.

C-PTSD sub-factor Accumulated R Accumulated R2 ΔR2 B β t

Distrust Somatization Helplessness Dejection Anger

.63 .71 .74 .76 .78

.40 .50 .54 .57 .59

.40 .10 .04 .03 .02

.61 .33 .21 .18 .14

.63 .35 .22 .18 .14

9.66b 5.56b 3.46b 3.00b 2.37a

ap<.05, bp<.01.

Table 5. Predicted PTSD factors on C-PTSD symptoms of North Korean defectors.

PTSD sub-factor Accumulated R Accumulated R2 ΔR2 B β t

Anxeity Helplessness Retrospection

.62 .69 .70

.39 .47 .49

.39 .08 .02

.33 .19 .10

.62 .35 .18

9.45b 4.74b 2.34a

ap<.05, bp<.01.

위요인을 예측변인으로 하여 stepwise 방식으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Table 4), C-PTSD의 충동성, 자해, 해리 증상을 제외한 나머지 5요인(불신, 신체화, 무력감, 실의, 화)이 PTSD 증상을 유의미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실제로 C-PTSD 진단도구로 증상을 측정했을 때, 그런 측정치를 PTSD 하위요인들이 잘 예측하는지를 알아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C-PTSD 전체 점수를 준거변인으로 하고 PTSD의 4개 하위요인을 예측변인으로 하여 stepwise 방식으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Table 5), C-PTSD 증상을 PTSD의 하위요인 불안, 무기력, 회상이 유의미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찰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이 외상 사건으로 인해 겪게 되 는 장애를 기존의 탈북자용 PTSD 도구(Kang SR, 2000)로 진단했을 때 가능한 제한점들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아울 러 von der Kolk(2007)가 개발한 C-PTSD척도 장애를 진단했 을 때, 만성적이고, 연속적인 외상으로 인한 특징들이 드러 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그 결과, 북한이탈주민의 외상 사건은 C-PTSD의 주요증상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들의 장애를 PTSD 진단도구로 측정했을 때, C-PTSD의 하위요인 중 충동성, 자해, 해리와 같은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 그리고 PTSD의 하위요인 중 회피는 C-PTSD의 증상을 예측하는데 큰 관련이 없었다. 본 절에서 는 이러한 발견을 중심으로 논의하겠다.

우선, 본 연구에 참가한 북한이탈주민 대다수가 노동자 계층으로 저학력의 낮은 경제적 수준을 보였다. 이런 점으 로 보아 그들은 1990년대 북한사회가 경제적으로 매우 어 려웠을 때 훨씬 더 궁핍한 생활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방형 질문에 대한 응답을 보면, 북한이탈주 민들이 주로 겪는 외상들은 오랜 기간 지속된 식량난이나 만성적인 위협 그리고 만연한 가정불화와 같은 것들이었 다. 이는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교통사고나 살인 목격과 같 은 순간적인 맥락과는 달리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복합외상 경험과 일치하는 것으로, 그로 인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는 C-PTSD 증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C-PTSD 증상을 측정한 결과, Herman (1992)의 연구결과와 동일하게 정서적이고 성격적 측면에 서 장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정서적인 불안정이 화를 높이고, 일반 PTSD 증상과는 다른 성격적 불신이나 해리의 특성이 높게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외상적 사건들 은 일회적이거나 단기적이기보다는 만성적이고 장기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외상에 노출된 북한 이탈주민들은 일반 PTSD 증상과는 다른 증상들도 보인다 는 점을 보여준다.

남한사람들은 북한이탈주민들을 대개 고집이 세거나 공 격적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그들을 원래 그런 성격의 소유 자로 보아, 문제의 이상행동이 그들의 내부적 소재에서 비 롯된 것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그들이 겪은 외상은 교통사 고나 공사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차원 안에서 해석

(6)

될 수는 없는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시간적으로 오래 동안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음으로써, 자아개념에 대 한 혼란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C-PTSD 진단도구를 사용했을 때 해리 장애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C-PTSD 진단도구 대신 기존의 탈북자용 PTSD 진단도구 를 사용하였을 때의 효율성을 검증해 본 결과, 충동성이나 자해, 해리 등의 특성은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 서 기존의 탈북자용 PTSD 진단도구로 진단했을 때, 이 세 가지 요인은 정서적 불안이나 회상 등으로 인한 이차적으 로 파생되는 그 다지 중요하지 않는 증상으로 여겨질 가능 성이 있다. 또한, 해리는 다른 증상들보다 더 빈번하게 주 요 증상으로 나타남으로써 사람들은 그 원인을 북한이탈 주민의 성격에서 찾게 된다. 즉, 그들이 가진 정신적 및 신 체적 장애를 적절하지 못한 도구로 진단함으로써 결과적 으로 오진할 수 있다.

반대로, C-PTSD 진단도구를 통한 점수를 PTSD 진단도구 의 하위요인으로 예측할 때, 회피 요인은 그 예측력이 상 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는 회피가 C-PTSD의 특성과 상당 히 무관한 특성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Rothbaum et al.(1982)이 제안한 개인의 스트레스 관리 양상을 살펴볼 때, 북한이탈주민들은 회피적인 방식으로 문제에 대처하 는 경향이 높을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노력에 의해 문 제를 극복하는 방식보다는 오히려 외부소재의 통제 성향 을 선택할 때 자신이 감당해야 할 어려움이 덜하기 때문이 다. 따라서 그들에게 생존전략은 내부적 통제소재를 강화 하여 문제해결을 하기보다는 외부적 환경에 맞추어 살아 가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회피하는 성향 을 병적인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적응의 관점에서 재 해석 할 수도 있다.

북한이탈주민이 안고 있는 스트레스 증후군은 일반 외 상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오히려 회피 성향을 습득하지 못할 경우 북한 내의 생활을 견디기가 더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또한, 남한에서의 문화충격이 이차 적 외상으로 번질 경우 이러한 성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 다. 한편, 남한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 잘 적응하기 위해서 는 문제 중심적인 대처양식을 길러야 한다는 관점이 일관 적이다. 그러나 그들이 경험한 삶의 과정을 특히 겪은 외 상을 고려한다면 적응의 관점에서 정서 중심적이거나 회 피적인 방법도 공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존의 탈북자 용 PTSD 진단도구를 이용하여 진단했을 시에 북한이탈주 민들이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발달시켜온 적응의 전략

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병적인 증상으로 왜곡되게 인지 하여 이들을 폄하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C-PTSD의 특성을 밝힐 필요 성을 제기했고, 기존의 탈북자용 PTSD 진단도구의 한계점 을 분석함으로써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나 관점이 지닐 수 있는 오류를 제기했다. 현재까지 북한이탈 주민의 PTSD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며, 그에 대한 적절한 진단서비스나 치료 상담 프로그램도 없는 실정이 다. 따라서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는 다른 일반 피해자와는 차별화된 PTSD 선별 및 사후 조치를 위 한 방안이 필요하다(Yoon YS, 2006). 그러한 한 방안으로 기 존의 PTSD 측정 도구보다는 C-PTSD를 진단하는 도구를 사용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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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국문초록 =

국문초록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진단하는 도구로 복합 외상을 측정하는 von der Kolk(2007)의 C-PTSD 도구와 기존의 탈북자용 PTSD 진단도구의 효율성을 비교하였다. 연구참가자는 2008년 5월 하 나원에 거주하는 145명(남: 59명, 여: 86명)의 북한이탈주민이었다. 연구결과, 북한이탈주민의 외상 후 장애를 기존의 PTSD 도구로 측정했을 때, C-PTSD의 하위요인인 충동성, 자해, 해리 등의 특성이 제외되었다. 반대로, C-PTSD 진단 도구를 이용할 경우, PTSD의 회피 요인은 큰 관련성이 없었다. 북한이탈주민의 외상적 사건이 갖는 특성으로 보아 그들은 C-PTSD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아래, 기존의 탈북자용 PTSD의 도구를 사용하기보다 북한이탈주민의 C-PTSD 진단도구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중심단어: 복합외상, 복합-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탈북자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수치

Table  1.  Number  of  North  Korean  defectors  by  year. Unit:  (person) Section ∼’89 ∼’93 ∼’98 ∼’01 ’02 ’03 ’04 ’05 ’06 ’07 ’08  (2월) Total Male Female Total 56443607 32234 23571306 5644791,043 5136251,138 4688131,281 6251,2691,894 4229611,383 5091,5092
Table  2.  Mean  and  SD  of  PTSD  &  C-PTSD  by  sub-factors.
Table  4.  Predicted  C-PTSD  factors  on  PTSD  symptoms  of  North  Korean  defector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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