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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한국과인재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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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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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과 가난에 시달리며 몸부림치던 20살의 처녀에게 한국 사회의 편견은 아무런 기대도 걸어주지 않았다. 그런데 좌절하고 있던 한 여자의 운명을 미국이 바꿔놓았다. 꺼질 줄 모르는 욕망에 기회와 희망이 주어 졌다. 미국에서도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지만 길은 열려 있었다. 포기하지 않 고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일구어낸 오늘의 영광. 내 꿈 이상의 결실을 가져 왔다. 20년의 성공적인 미 육군 생활 끝에 소령으로 전역, 하버드의 석사,

박사학위 수여, 한국어 외에도 능통한 영어와 일본어. 나는 그 편견을 비웃어 줄 수 있는 자리로 나 자신을 끌어 올려놓았다. 조그만 힘이나마 나는‘여자도 할 수 있다’, ‘밑바닥 출신들도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이 룰 수 있다는 가능성의 증거’, ‘희망의 증거’가 된 것이다.

딸 성아 역시 한국 사회의 편견을 지적하는 데 한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편견은 내 아 이들과 같은 이혼녀의 자녀들은‘문제아’가 되리라고 쉽게 단정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런 편견을 뒤엎고 딸은 한국의 부모들은 물론 일본과 미국의 많은 부모들이 부러워하는 아이로 자랐다. 하버드를 졸업한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이미 한국어, 영어, 일본어에 능통한 편. 졸업 땐 미 고교 졸업생 250만 명 중 141명에 뽑혀 미국 대통령상도 탔다. 윗사람을 공경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착한 마음씨도 가졌다.

그러나 내가 그대로 한국에 머물러 있었다면 지금 이만큼 인정받는 위치로 나 자신과 딸을 끌어 올릴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아마도 불가능했을 거라고 대답하는 내가 서글프다. 동시에 나는 한국 에서 거의 불가능한 나의 성취가 왜 미국에서는 가능한지 다시 한 번 미국과 한국의 제도를 검토하고 비교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희망 없이 시들어 가고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재등용에 있어서 올바른 경쟁 없이 어느 선택받은 한쪽만을 보호하고 기회를 준다면 진정으로 실력 있는 사람을 한국의 대표로 뽑을 수 없게 된다. 보호 속에 뽑힌 자들은 국제경쟁에서 뒤떨어질 가능성 이 크기 때문이다. 온 국민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일꾼을 키우는 결과가 된다. 그것 이 곧 치열하고 비정한 세계의 경쟁 속에서도 한국을 지킬 수 있는 국력이 될 것이다.

오늘의 한국을 지키고 내일의 주인인 우리의 후손들이 떳떳하게 설 땅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라도 온 국 민이 단합해서 힘을 키워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경쟁으로 실력을 키워야 한다. 온 국민이 진정한 실력과 힘찬 의욕을 기를 수 있도록 평등한 기회를,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인간이 만든 옳지 못한 올 가미는 인간 스스로 풀어야 하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서진규|하버드대학원 국제외교사 박사, 희망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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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 은 글 긴 생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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