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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P Special Issue 精 神 分 析 :第 14 卷 第 2 號 2 0 0 3
J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 Vol.14, No. 2, Page 133~142, 2 0 0 3
정신분석의 기법에 관하여:해석을 중심으로 *
兪 載 學
**Interpretation:The Main Psychoanalytic Technique
* Jaehak Yu, M.D.**서 론
정신분석의 기법을 이번 논문의 주제로 삼았는데 매우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정신분석의 기법에 대 해서 이야기 하자면 정신분석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시간에 정신분석 전반에 관하여 논하기는 역부족이다.
또한 나는 이 주제를 준비하면서 미국정신분석학회에서 발간한 <Highlights of the Psychoanalytic Literature:A Topical Reading List>의 Technique난에 있는 27개의 논문들의 제목과 역시 미국정신분석학회 Internet Home Page의 On-Line Search Facility for the Jourlit/Bookrev Databases에서 psychoanalytic technique의 key word에서 나타나는 149개의 논문들의 제목을 검토하였는데 결론은 역시 정신분석의 기법을 논하기 위해서는 정신분석 자체를 논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도달하였다.
정신분석의 기법에 대한 연구는 환자와의 정신분석작업 동안 치료자가 무엇을 어떻게 하여 정신분석을 하며, 이로 인하여 얻어지는 결과가 무엇인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우리는 분석에서 환자의 저항-그 저항이 re- petition compulsion이건, character resistance건, 심지어 transference neurosis이건 간에-을 걷어내고 환자에게 해석을 해 줌으로서 정신분석을 하며, 해석을 함에 있어서는 neutrality를 가지고, 혹은 empathy를 가지고 하는 방법론이 있을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해석의 결과로 insight와
reconstruction이 이루어지며 insight와 reconstruction 의 반복으로(working through) 환자 내에서의 structural change나 ego의 modification이 일어나게 되어 정신분석의 목표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좀더 객관적으로 이 러한 해석으로 인한 변화들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관해서 그 과정을 연구하는 추세이고(analytic process에 대한 연 구), 또한 과정 중에서도 환자와 분석가 간의 상호작용(in- teraction)과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분석가의 현실적인 면(reality factors)에 관한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사료된다.
본인은 이 논문에서 결국 정신분석의 기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체가 되는 해석에 대해 주로 논할 것이며, 이를 논하기 위해서 소제목으로 첫째, 해석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해석하는 것인가, 둘째, 해석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셋째, 해석과 감정과의 관계, 넷째, 전이해석이 중요한 이유, 다섯째, 해석의 단점, 여섯째, 해석을 하는데 있어서 분석가의 생 각이나 감정을 이용하는 기법으로 나누어 설명할 것이다.
저자는 어떤 이론에 따르기 보다는 저자가 환자를 보고 supervision을 통해서 경험했던 실질적인 면을 강조하려고 노력하였다.
1. 해석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해석하는 것인가(What is inter- pretation & what we have to interpret?)
Freud는 무의식을 의식화시키는 것이 해석이라고 잘라 말하였다(make unconscious conscious). 그러나 초심자 들에겐 이러한 정의가 매우 모호하게 생각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신분석의 치료과정 중에 분석가가 행하는 치 료적 행위로서 환자의 정신적인 생활에 관하여 분석가가 이해하게 되면 이를 말로 표현하여 환자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다시 정의 내릴 수 있겠다. 이러한 분석가의 환 자에 대한 이해는 환자가 얘기하는 환자의 기억(memory) 이나 fantasy, wish, 두려움(fear), 또는 정신적 갈등에서 오는 여러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본 논문은 한국정신분석학회 2003년도 추계학술대회에서 구연되었음.
This paper was presented in the 2003 Fall Academic Meeting of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및 클리블랜드 정신분석연구소 Department of Psychiatry, Konkuk University Hospital(Seoul, Korea) & Cleveland Psychoanalytic Center(Cleveland, Ohio,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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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한 환자의 이야기가 무의식적인 부분을 포함한다는 것이 다. 여기서 무의식적이라 함은 환자가 어떤 사실을 분석가에 게 보고하되 그것이 불충분하고(incomplete), 불완전하며 (inaccurate), 어떤 때는 왜곡되어(distorted) 표현된다는 것을 포함한다. 해석은 또한 환자의 언어적 표현 뿐만 아 니라 환자와 분석가와의 관계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환자의 치료자에 대한 전이를 분석가는 알아야 하고 이를 해석에 포함시킨다.
해석이 꼭 치료자 쪽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정신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는 발달을 이루며, 결국은 환자가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 자신이 올바른 성찰을 이루는 것이 정신분석의 목표라고 한다면, 환자가 진정한 insight를 보일 때, 이것을 분석가는 본인의 역할을 환자가 빼앗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부모가 어린아이의 독립을 무의식적으로 막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치료시간동안 나타나는 여러 가지 환자의 병식에 대하여“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고 이야 기 해 줄 수 있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러한 해석이 환자와 분석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혹은 상호 보완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생각된다. 단 치료의 초기에는 분석가에 의해 이러한 해석의 과정이 시작되는 것이 상례라고 하겠다.
해석은 환자가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환자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일 수 있다. 새로운 지식이란 것은 환자 가 왜 고민하고 있나, 그리고 환자의 정신생활에서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으나 정신분석의 치료 전에는 잘 모르고 있었던 여러 가지 생각들, 감정들을 정신분석 치료의 해석을 통해 연결(connection) 시켜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석을 함에 있어서 환자의 어떤 면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genetic interpretation, dynamic interpretation, trans- ference interpretation, anagogic interpretation 등으로 해석을 나누기도 하며(Moore & Fine 1990), id interpre- tation, ego interpretation, reconstruction으로 나누기도 하였다(Eidelberg 1960).
Genetic interpretation이라 함은 환자의 현재의 느낌, 생각, 갈등, 그리고 행동 등을 과거에 환자가 겪었던 특히 어린시절에 겪었던 경험과 연결시켜 주는 작업이다. Recon- struction은 genetic interpretation의 하나로 생각되는데 reconstruction이라 함은 여러 가지 과거에 있었던 일을 조각그림을 맞추듯 집대성한다는(piecing together) 의미 를 가지고 있다. Dynamic interpretation이라 함은 환자의 현재 및 과거에 갈등을 구성하는 요소가 어떻게 환자의 특정한 행동과 느낌 그리고 환자의 다른 정신적 활동을
가져오는가 하는 것을 환자로 하여금 알게 하는 것이다.
Transference interpretation은 문자 그대로 치료적 상황에 서 환자의 과거에 중요한 인물에게서 느꼈던 느낌이나 생각, 태도 등이 분석가에게 전치되는 현상을 분석가가 환자에게 다시 되돌려 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분석가는 이러한 환자의 분석가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왜곡된 것 이니 고쳐라 하는 태도를 견지하면 매우 곤란하다는 것이다.
즉 환자가 분석가에게 느끼는 감정은 왜곡되긴 했지만“진 짜(genuine)” 감정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Anagogic interpretation은 꿈의 해석 등에 사용되는 것인데, 환자에게 환자의 무의식이 직접적으로(directly) mental image로 나타나지 못하고 추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설명해 주는것을 말한다. Anagogic interpretation은 틀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은 이 해석은 매우 주의를 요해 서 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 Id interpretation은 환자의 in- fantile wish를 해석해 주는 것이고, ego interpretation은 이러한 id material이 무의식적 방어를 해석해 주는 것이다.
임 상 1:
이 예는 해석이란 것이 치료자 측에서만 오는 전유물이 아니라 환자의 자발적인 해석을 하려는 노력도 매우 뜻이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예이다.
환자는 30대 중반의 주부로 수년간의 정신치료에도 불 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저자에게 주 4회의 정신분석을 받으러 온 case이다. 전형적인 border- line personality organization을 보여주는 이 환자는 정신 치료와 정신분석이 다른 점에 대해 정신치료를 받을 때는 본인은 모든 session을 준비하여 올 겨를이 있었으나 일주 일에 네 번을 오게되면서 session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다고 한 session에서 나에게 고백한 적이 있다.
환자는 11월 초에 가진 한 session에서 본인도 왜 이런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나의 사무실에 오면서 할 머니 몇 사람을 보았는데 그 할머니들을 보며 모든 늙은 할머니들은 매우 힘이 세고, 매우 화가 나 있으며, 매우 못생 겼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환자는 또한 버스에서 내리면서 학교가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예뻐보이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고 하였다. 나 는 또 하나의 splitting 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계속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했다.
그녀는 오늘 아침 health club에 갔었는데 어떤 남자에게
매우 경쟁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내가 좀 더 이야기할
것을 권하자 환자는 Klein의 unconscious fantasy의 전
형적인 예로 생각 될만한 백일몽에 대해 내게 이야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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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그 남자가 health club에서 본인의 옆에서 운동을
계속할 동안 줄 곳 이 남자를 넘어뜨려서 자기 발로 이 남자 의 안면을 짓이기는 상상을 했으며, 심지어 이 남자는 본인 의 계속 되는 발길질로 처참하게 피를 흘리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또 한 생각으로는 환자는 이 남자와 매우 친밀한 관계 즉 어떤 성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은근히 이 남자가 본인에게 말을 걸어오길 기대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환자는 다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주제를 전환하였다. 환자는 본인이 생각하기로는 본인의 어머니는 손자가 있는 할머니이지만 전혀 할머니의 모습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면서 본인의 어머니는 영원히 할머니의 모습이 될 것 같지 않다고 이야기 하였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내가 묻자 환자는 본인의 어머니는 매우“hysterical” 하고, 실지 로도 매우 예쁘며, 남자들이 모두 좋아할 만한 모습과 매너 를 가졌고 옷 입는 것도 매우 육감적인 치마를 즐겨 입는 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환자가 바지만 고집하는 것과 상당히 비교되는 것으로서, 본인은 아주 어린시절과 대학교 몇 년 간을 제외하고는 치마를 입은 적이 거의 없 다고 나에게 보고하였다. 그리고는 자조 섞인 말투로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본인의 어머니는 본인보다 매우 여성적이며, 그런 의미에서 본인은 본인의 어머니와 매우 경쟁적이라고 하였다.
나는 환자가 health club의 남자와 그리고 어머니와 경 쟁적이라는 말에 힌트를 얻어 환자의 남자에 대한 fantasy가 결국은 환자의 어머니와의 관계를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연결시켜주었고 또한 이러한 견지에서 환자의 남자에 대한 fantasy 중에 있었던 남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생 각을 환자의 어머니에게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환자는 나의 말에 약간은 놀라며, 나의 해석이 매우 그럴 듯하게 들린다고 하였고, 과거에 그녀는 상상하길 언제나 본인의 어머니가 남자와 같이 매우 힘이 세고 강해서 본인으 로서는 도저히 어머니를 이길 수 없는 상대로 생각했었다고 이야기하였다. 더군다나 한쪽으로는 어머니의 보호도 받고 있는 입장에서 본인이 어머니를 파괴시키면 어머니가 나를 도와줄 수가 없는 입장이 되므로 어머니를 이긴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고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는 환자는 본인이 이 치료 시간에 처음으로 이야기 한 상상에 대하여 스스로 해석을 하였다. 환자는 본인이 생 각하기로는 모든 늙은 할머니들이 매우 힘이 세고, 매우 화가 나 있으며, 매우 못생겼다는 생각을 한 것은 자신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일 것이라고 말하였고, 초등학교 아이들
이 예쁘고, 순진하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은 바로 그녀 자신이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나는 이 해석이 얼마나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환자는 본인의 생 각들을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꽤 이 환자의 미래가 기대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2. 해석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How we could interpret?) 이 주제는 이론적으로 설명하기가 매우 힘든 영역이라고 생각된다.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전주제와 연결하여 그리고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첫째, 환자의 무의식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우선 환자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환자의 이야 기를 들으면서 환자의 처지를 상상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면에서 환자의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 인지 잘 모를 때 적절한 질문을 하고 구체적인 사건을 이 야기 할 수 있도록 환자를 독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환자를 이해한다면 그때 해석을 해줄 수 있는 기 회가 생기는 것이지 환자의 이해 없이 해석을 해 주는 것은 상담가가 본인의 생각을 환자에게 설파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된다.
둘째, 정신분석에서는 환자의 이해를 위해서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정신분석과 달리 정신치료에 서는 분석가가 매우 active한 role을 행하여야 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분석가가 active한 role을 수행한다고 해서, 환 자가 active하게 되어 치료의 과정이 좀 더 빨리 일어나게 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극단적으로 얘기한다면, 환자가 치료에 진전이 없다면 분석가는 치료의 진전이 없는 이유를 찾아내서 이해하고 그것을 환자에게 설명해주면 그만이지 환자가 진전이 없다고 환자가 전혀 생각하고 있지도 않은 치료자의 환자에 대한 이해를 환자에게 강요하게 되어서는 해석이 전혀 효과를 낼 수 없다. Sirois (1995)는 해석이 효과적 이려면, (환자의) preconscious에 있는 내용을 해석해 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환자의 cons- cious에 있는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은 환자에게 설명하는 것 이외에는 효과가 없으며, 환자의 unconscious에 있는 이야 기를 해 주는 것은 환자의 libidinal gratification을 만족시켜 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즉 우리는 환자의 무의식적 내용물이 전의식으로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이다.
셋째, 전항에서 이야기한 대로 분석가가 환자에 대한 이
해를 바탕으로 환자가 이전에 알지 못하여 왔던 새로운 사
실을 환자로 하여금 알게 하는 것이 해석이라고 한다면 그
것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환자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는
정신분석의 기법에 관하여:해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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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Id material에 대한 그럴듯한 해석을- 소위 deep interpretation을 하여- 환자를 감복시키겠다는 것은 분석 가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 있다. 사소하게 보이는 작은 연결(connection), 환자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과 무엇의 갈등 때문인가 하는 것을 환자로 하여금 알게 하는 것이 해석이며, 커다란 환자의 문제점의 dynamic을 전부 포함하는 포괄적인 해석은 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것만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허구일 가능성이 많다.
임 상 2:
이 예는 환자의 여러 가지 느낌이나 생각들을 서로 연결 시켜주는 것이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환자는 미혼의 30세 여자 환자로 아버지가 상사주재원인 관계로 20년 이상을 외국에서 지낸 English speaking pa- tient로 모 대학병원의 정신과에서 정신치료를 위해 저자에게 의뢰되어 왔다. 환자의 주문제점은 특히 몇 년 전 아버지의 예상치 못했던 죽음 이후에 심해진 우울과 panic attack 이었는데 이때문에 2년 전 한국에 돌아온 이래 모 정신과 의사와 주 2회의 정신치료를 해온 병력을 가지고 있었다.
환자는 나에게 그 정신과 의사가 누구였는지 말하지 않았고, 왜 그 정신과 의사를 떠나게 되었는지도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 환자는 주 2회의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는 매우 육감적이고 성적으로 발랄해 보였으며, 치료의 초기부터 저자에게 매우 요구하는 사항이 많았다. 예를 들면 본인은 형광등 불빛에 대한 photophobia가 있다고 하며, 진료실의 형광등 불 두 개중 한 개는 꺼주기를 요구하였고, 저자의 진료실 안에 있는 어떤 것도 그 위치를 달리하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고 하면서 되도록이면 변화시키지 말 것을 내게 부탁하였고, 나의 진료실에 있는 여러 가지 물건 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현하였다. 또한 내가 손으로 턱을 괴는 습관에 대하여 이것은 나의 얼굴을 본인에게 보여주기 싫어하는 것으로서, 마치 면담을 하며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며, 나의 행동을 제한 하였다.
하루는 환자는 나의 전화기의 answering system이 작 동하는 것이 매우 듣기에 거추장스러우며, 전화기를 바꿀 의향이 없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리고는 환자는 내가 쓰고 있는 또 하나의 전화기에 대해 그 용도를 물었다. (환자는 그것이 전화기 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나는 환자에게 그것 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본인의 생각을 내게 이야기 해줄 것을 부탁하였고, 환자는 왜 그런 질문이 필요하냐고 하며, 처음에는 대답을 기피하였고 나의 대답을 들어야 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나는 내가 환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여러 가지 연상을 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묻는 것이며, 내가 대답을 해주기 싫어서가 아니라고 연상을 들어야 할 이유를 다시 환자에게 설명하였다. 환자는 마지 못해 나의 두 번째 전화기가 환자의 면담을 기록하는 녹음기 같이 보인다고 대답하였다.
Session이 진행되며, 그 진도는 느리지만 환자는 본인의 과거에 대하여 여러 가지를 이야기 하기에 이른다. 이 중의 하나는 환자가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전화에 관한 이야기 였다. 환자의 이야기로는 환자의 집에 걸려오는 모든 전화는 도청 당하고 있는 것을 아주 예전부터 알았는데, 언제나 전화 를 받으면 들려오는“click” sound는 매우 불쾌한 것이 었다고 나에게 보고하였고, 이러한 도청이 일상적인 것이라고 알면 서도 본인의 사생활이 침해 받는것에 화가 나서 가끔은 도청 하는 사람(그가 누군지도 모르지만)에게 욕을 해 주었다는 것이 기억 난다고 애기했다.
나는 이러한 환자의 background와 환자가 나의 두 번째 전화기를 녹음기로 연상한 사실을 연결해 주었다. 그랬더니 환자는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녹음기에 대한 연상과 본인의 과거사는 본인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하며, 나를 본인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자로 인정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고 이야기 하였다. 이후 환자는 나를 조금은 신뢰하는 면을 보였지만 아직도 정신치료 session에서의 어려움은 계속되 고 있다.
3. 해석과 감정과의 관계(The relation between interpreta- tion & affect)
감정이 정신분석적 정신치료의 과정과 그 결과에 중심적 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
정신분석의 분야에서 감정의 중요성은 매우 잘 알려져 있지 만 그 감정에 대한 이론의 연구는 매우 미미하다. 감정은 모 든 다른 분야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떼어내어 생각하 기 어려운 것이 감정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이유가 될 것이 다. Sirois(1995)는 그의 <Interpretation and Affect:
Aliquis>란 논문에서 해석은 환자 자신이나 대상에 대한 표상(representation)에 감정(affect)을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고 정의하였다. 그는 환자들의 경우 표상과 감정은 repression이라는 mechanism에 의하여 분리되어 있는데, 해석을 함으로서 이 두 가지가 다시 모여들게 만든다는 것 이다. 이런 의미에서 해석은 감정의 전치(displacement)나 압축(condensation)이 이루어지는 꿈작업(dream work)과 정반대의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꿈의 해석이 꿈작업과 반 대의 방향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편할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아리송하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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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가 환자의 감정을 해석(interpretation of affect)하는
것인지, 감정이 해석될 수 있는 것인지(can affect be inter- preted), 혹은 분석시간에서 분석가가 환자의 감정을 매우 긴요하게 다룬다는 것인지(managed) 알 수 없다. 아니면 분석가의 해석이 환자의 감정을 유발한다(affect induced by interpretation)는 것인지, 아니면 분석가가 감정을 가 지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affective interpretation) 인지도 매우 불 분명하다.
이러한 복잡한 해석과 감정의 관계를 Sirois(1995)는 해석에는 두 가지의 다른 것이 있다고 하며 이를 설명하려 고 노력하고 있다. 즉, 해석에는 첫째, 감정을 유발하는 surprise interpretation과 -그는 이것을 interpretation proper라고 불렀다- 둘째, construction으로 구분하였다.
Construction은 이차적인(secondary level) 그리고 설명 적인(explanatory type), 치료의 후기에서 많이 필요한 해 석이며, 결국은 환자의 잊혀진 과거의 기억을 분석가의 도 움으로 매꾸는 작업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환자의 문제점의 뜻(meaning)을 파악하는 것이라 하였다.
반면 surprise interpretation은 매우 모호하고 불완전한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해석을 함으로서 tension의 indica- tor로 작용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갈등이 있을 때 anxiety가 유발 되듯이 어떤 tension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는 이러한 해석을 놀랍게 받아들이는데 환자는 이러한 해석을 전혀 예상하지 않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하며, 환자는 명쾌함(light and clarity)을 경험한다.
또한 이러한 부류의 해석은 환자에게는 물론 분석가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는 상호 보완적인 효과(mutative effect) 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임상 실제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를 구별하기는 힘들 것이 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설명에 가까운 환자의 문제점에 대한 긴 해석 보다는 매우 짧고 간결한 환자의 감정을 건 드리는 해석이 매우 효과적이고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임 상 3:
이 예는 때에 따라서는 해석이란 것이 필요치 않은 순간도 있으며, verbal communication없이도 얼마든지 analytic process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서, 특히 이런 때는 감정정인 면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예이다.
환자는 16세의 소녀이고, 한국 입양아로 이 환자는 4세 때 한국의 고아원으로부터 Cleveland의 중산층의 백인가 정에 입양되었고, 나는 1999년 10월 환자를 처음 보았으며
그 이후 주 4회의 정신분석 작업이 3여년간에 걸쳐 행하여 졌다. 환자는 입양된 이래 오랜 동안 지속되어온 anger management problem을 보여주었고, 98년 11월경부터 시 작된 school refusal, 양부모에 대한 intermittent aggres- sive behavior의 악화, 그리고 입양아로서, 또한 Korean- American으로서 겪는 부적절한 기분 및 이로 인한 dep- ressed mood가 주 증상이었다.
치료가 깊어지면서 이 환자는 자신이 rejection에 대해 매우 sensitive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형태의 것이건, 그것이 크건 작건 상관없이 loss, rejection, separation 등은 환자를 우울하게 만들고, 그것은 환자가 과거에 수많은 rejection을 경험했던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환자는 감지하고 있었다. 환자는 그의 과거에 대한 이런 이야기가 본인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고, 이 이유 때문에 가 끔은 나를 만나러 오기 싫어진다고 얘기하곤 했다.
한 session에서 환자는 본인이 Bambi, The Little Mer- maid, Lion King 같은 Disney movie를 볼 때마다 울어버린 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그래도 그는 어렸을 적부터 계속해서 그 영화를 보아왔다고 말했다. 환자는 Aerial(The Little Mermaid의 주인공 이름)의 꿈이 이루어 져서 왕자와 결혼 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Aerial이 그의 아버지와 이별 하는 장면은 언제나 본인을 울린다는 것이었다. Lion King의 아버지가 죽는 장면도 그렇고, 환자는 Bambi의 엄마가 사냥 꾼의 총에 죽은 후, Bambi가 초원에서 엄마를 찾는 장면을 내게 묘사했다.“Mother, Where are you? Mother, Where are you?” 나는 환자에게 환자가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의 장면이 연상된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 공항에서 환자는 울며,“Mommy” 를 계속 외치고 있었다. 환자는 수긍하였고, 나는 환자가 태어난 이래 이 물음은 계속 되었을 것이라고 얘기해 주었다. 환자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 이상은 해석이 필요 없는 session이었던 것 으로 기억한다.
4. 전이해석이 중요한 이유(The importance of transference interpretation)
정신분석을 역사적으로 볼 때, 현대의 정신분석이 Freud의
시대에 비하여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것은 전이
현상에 대한 강조라고 할 수 있겠다. Freud가 전이 현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전이 현상을
환자들의 과거의 기억을 덮어버리려는 저항의 하나로 생각
하였다. 그러나 Freud 이후의 정신분석가들이 정신분석
치료를 경험하며 얻은 결과는 정신분석의 치료에서 전이
현상의 출현이 필수 불가결하며, 전이현상이 좀 더 깊어지면
정신분석의 기법에 관하여:해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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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하는 전이신경증의 출현과 해결이 정신분석치료의 관 건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전항에서 소개되었듯이 많은 종류의 해석이 있지만 그 중 전이의 해석이 다른 해석보다 중요한 이유가 몇 가지가 있다고 하겠다. 첫째는 전이 현상이라는 것이 분석가와 환 자를 연결시키는 interaction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연구하는 것은 환자의 내적 갈등으로 인한 대상과의 관계의 연구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관계의 연구는 전이현상을 해석함으로써 알 수 있다는 식이다. 전이 내용의 분석과 해 석이 분석치료의 가장 중심에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둘째는 치료자와의 전이에서 환자는 모든 종류의 감정을- 그것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치료자에게서 느 끼게 되는데 이 감정이 환자가 과거에 겪었던 어떤 감정보 다도 매우 강렬하다는 것이다. 즉 과거의 인물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은 환자가 느끼기에는 과거에 머물고 있는 반면- 전이 현상 자체가 과거에 대한 감정이 분석가에게 다시 투사되는 반복경험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치료자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매우 피부에 와 닿는 것이라는 말이다.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이 환자가 기억하는 과거의 인물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보다 훨씬 더 강렬하다는 것이다. Modell(1980)은 환자와 치료자 사이에 감정의 교류가 없는 것은 환자와 치료자 사이에 관계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임 상 4:
이 예는 전이현상이 환자의 이해에 중요하게 작용된 한 예이다.
환자는 30대 후반의 모 대학 사회과학 대학원에 재학중인 미혼의 여성으로 역시 모 대학병원 정신과로부터 나에게 정신치료를 위해 의뢰되었다. 환자는 과거에 비교적 단기간 이었지만 두 번에 걸쳐 정신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었고 환자는 치료자들이 본인의 문제를 감당해 내기 어려운 것 같다는 기분에 치료를 그만두었다고 내게 보고하였다. 환자가 이야기하는 주 문제는 본인이 그의 가족들에게 매우 무관심한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시 정신과를 찾게 되 었다고 했다. 환자는 본인이 타인에 대해 거부되는 것을 매우 두려워 하는 자기애적인 성향을 가진 환자로 생각되었고 주 3회의 정신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환자이다.
치료기간이 8~9개월 지난 어느날 환자는 본인(환자의 어머니)의 우울증 때문에 환자의 어린시절 환자와의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환자의 어머니에 대해 이제 더 이상 이야기하는 것이 지겹다고 하며 치료 session을 시작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제도 어렸을 적 환자의 친구를 만나 장장
여섯 시간 동안 환자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 더 이상의 결론도 없고, 이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욕을 하고 있는 것이 어머니에게 죄스럽기도 하고 하여 더 이상 어머니 에 대해 이야기하기 싫다고 하였다. 그리고 환자는 이렇게 환자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실로 waste of time 이라 생각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내가 환자의 어머니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 했느냐고 물으니 환자는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단 한번도 본인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은 옹고집스러운 어머니였고, 이러한 것의 한이 지금까지 남아서 본인이 생활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고 하며 어머니를 맹비난하였다. 나의 느낌으로는 환자는 매우 이상 화된 어머니의 상에 본인의 어머니를 비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환자는 말을 바꾸어, 본인이 생각하기로는 어제 만난 그 친구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든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본인의 자매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것이 그런대로 뜻이 있겠다고 이야기하였다.
나는 환자가 나와의 치료에 관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환자는 지금까지 이 치료에 매진하여 왔지만 본인의 생활은 전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대답하였고, 본인이 원하는 바는 치료자의 따뜻한 배려인데 그것을 본인은 이 치료에서 얻을 수 없는 것 같다고 하였다.
치료자와 무엇을 하는것이 본인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은가에 대한 질문에 환자는 본인이 치료의 규칙을 아는 한 이러한 것을 바랄 수는 없지만 사실은 본인은 치료자의 포옹 이라든지 치료자와의 맛있는 식사 등 어머니가 본인에게 베풀어 주지 못한 따뜻한 정을 바라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나는 환자에게 치료자가 포옹이나 맛있는 음식을 환자와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치료자에게 매우 화가 난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환자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며 본인도
정신치료의 원칙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인데, 치료자인 내가
어떻게 본인과 식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이야기 하면서 화를
내는 것이었다. 나는 환자가 진정할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환자가 오늘 나와의 치료시간에 와서 친구와 치료적 만남을
가지겠다든지, 동생과 정규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하는 것은 내 생각으로는 분명히 나와의 치료시간에 무엇인가
결핍된 것이 있고 이것이 환자가 바라는 사적인 포옹이나
음식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환자의 연상을 나에 대한
전이와 연결시켜 주었다. 그러나 환자는 본인은 그러한 것을
兪 載 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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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바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대답을 남긴
채 시간을 끝냈다.
환자는 다음날 다시 나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환자는 본인이 판단하기로는 나는 매우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치료자로 생각되는데, 그것을 알고 치료를 시작했으니, 그리고 치료자는 해석하는 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으니, 단 점이 있더라도 본인은 치료를 계속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환자는 어제 저녁 춤을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 하였다. 나는 춤을 배울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되었냐고 묻자 환자는 선생님은 나에게 춤 같은 재미있는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며, 그런 재미있고 육감적인 춤이야 말로 본인이 받지 못한 따뜻함을 제공하여 본인이 치료되는데 매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나는 환자에게 환자는 나에게 매우 실망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것이 내가 함께 춤을 출 수가 없거나, 포옹을 해줄 수가 없거나, 같이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사이임을 알고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고, 과거에 어머니 에 대한 느낌이 그랬던 것처럼 나는 그런 따뜻한 사랑을 줄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환자는 이에 대해 일부 수긍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래도 화가 난다는 표정과 말투로 치료시간 5분을 남기고 지루해서 먼저 나의 진료실을 나가겠다고 하였다.
다시 몇 주일 후 환자는 이와 비슷한 연상을 나에게 이야 기하였다. 환자는 본인의 자기애적 문제에 대해 insightful 한 이야기를 나에게 이야기하다가 화제를 돌려 환자가 잘 알고 있는 심리학자 중에 L선생님이 있는데, 그 선생님이 제안하였고 본인도 그분과 정규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나와의 치료 session을 가질 생각이라고 이야기하였다. 나는 어떻게 L선생님이 본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환자는 그 선생님은 본인과 같이 과거에 여러 가지 loss와 trauma를 경험한 사람으로 본인을 매우 잘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이야기 하였다.
나는 이 치료시간에, 나와 이야기 하며 나는 제쳐 놓고 다른 이상적인 치료자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본인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어머니에 대한 실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제쳐 놓고 이상화된 어머니 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과 비 슷하게 생각된다고 이야기하며 환자의 전이를 해석해 주었다.
환자는 이 해석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이야기하며, 그 동안 밀렸던 치료비를 지불하였다.
5. 해석의 단점(The weak points of interpretations) 다시 이전의 affect와 관계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정 신분석 치료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해석을 통한 병식의 획득 그리고 이를 바탕 으로 한 working through 과정을 통한 행동의 변화를 가져 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끊임없는 working through 의 기간에도 끊임없는 해석이 필요하다. 여기서 하나 강조 하고 싶은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의 문화상 분석가가 환자에게 해주는 반복적인 해석을 환자나 분석가 양쪽에서 모두 좀 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 다는 것이다. 한번 말해서 들어야지 하는 식이다. 그러나 임 상실제에서는 환자는 거의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며,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때 분석가는 환자에게 실망도 하게되고, 이 러한 환자의 행동의 변화를 초래하지 못하는 분석가 자신에 대해 실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해석이 있을 때마다 필요한 것이 충분한 감정의 교환이며 이 감정이 해석과 연관 지어질 때, 해석은 더욱 뜻이 있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전항에서 설명되었듯이 설명적인 construction보다는 여러 가지 affect를 끌어낼 수 있는 해석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해석의 속성상 치료시간 실제에서 해석을 함으로 서 초래되는 결과 중에 하나는 환자가 보이고 있는 감정을 막아버리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환자가 느끼는 감정이 부정적인 감정일 때 더하다. 즉 해석을 한다는 의미 가‘자 이제 당신이 슬픈 이유나 화나는 이유를 충분히 알게 되었으니, 그만 그 슬픔을 거두고 화나는 감정을 그만 하 라’ 는 의미가 담기어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좀 더 확대하여 생각 하면, 치료시간의 지나친 감정의 표현이 acting out의 범주로 생각될 수도 있고, 이러한 생각에 분석가들은 무의 식적으로 환자의 지나친 감정을 자제 시키려는 노력을 해석을 함으로서 행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될 수 있다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해석이 정신분석치료의 최고의 치료효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한번 다시 생각해 봄 직하다.
Goldstone은 이러한 해석이 감정을 격감시키는 효과에 대하여, 실제로는 슬픈 이유를 해석해주는 대신에 당신은 정말 슬픈 것 같다는 식의 clarification의 기법이 환자가 감정에 머물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였다(personal communication). 이렇게 하면 더욱 많은 감정과 그에 상응 하는 현재 혹은 과거의 실제적인 사건을 환자는 더 보고하게 된다는 것이다.
Affect가 laden된 상태에 있는 환자에게 과연 해석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펑펑 우는 환자
앞에서 당신은 이러한 이유에서 울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
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러한 환자에게는 말이
정신분석의 기법에 관하여:해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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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없는 이심전심의 상태에 있어서 해석이 필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임 상 5:
이 예는 환자의 어떤 정서상태나 그 시간에 벌어진 일을 지적해주는 clarification이 해석 자체보다 환자로 하여금 더 많은 material을 가져오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환자는 30대 초반의 미혼의 professional woman으로 나에게 직접 정신분석 혹은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를 원한다고 하며 찾아왔고, 내원 당시의 주소는 본인은 어떤 결정을 하는데 매우 어렵고 결정을 하여도 그 결정이 잘못된 것 같아 언제나 불안하다는 것이었다. 환자와 어머니와의 관계는 특징적으로 symbiotic relationship에 가까운 것으로 사료 되었으며, 주 3회의 정신분석을 행하여 오고 있는 환자이다.
최근의 한 session에서 환자는 본인이 왜 이 치료에서 couch를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환자는 나의 치료시간에 오는 길에 couch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했었는데, 본인 자신이 이 주제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계속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고 보고 하였다. 난 환자 에게 내가 couch를 쓰는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환자는 어느 정도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나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다시 환자에게 내가 궁금한 것은 당신이 왜 couch를 쓰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가라고 하면서 couch를 쓰는 것이 목표는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하 였다. 환자는 couch란 말 자체가 자신을 매우 긴장되게 만 들며 couch에“앉는 것” 은 마치 최면술에 걸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서 환자가 더 많은 것을 내게 이야기하게 되면 나는 환자가 더욱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치료자인 내가 환자를 거부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나는 이것에 대해 환자가 나에 대한 여러 가지 fantasy를 털어 놓으면 내가 결국 환자를 배척하는 일이 벌 어질까 봐 환자는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고 환자에게 말해 주었다(해석). 그러면서 환자가 couch에“눕는 것” 대신 couch 에“앉는 것” 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이 말을 듣자 환자는 매우 긴장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나는 환자가 couch에“눕는 것” 이라는 얘기를 듣고 매우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clarify” 하였다. 환자는 머뭇거리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데 저는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어요. 왜냐하면 제게 떠오르는 생각은 잠옷을 입고 couch에 누워있는 제 모습이었거든요. couch에 앉는 것은 아니 couch에 눕는 것은 제가 방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 같이 느껴져요.” “당신은 공격 당할 것처럼 생각하는 군요.” “네 그래요.” 그리고 환자는 긴장되는 모습으로 silence 를 보였고 환자는 이러한 모든 것이 아마 성적인 주제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더니 다시 silence를 보였다. 나는 환자를 너무 push하지나 않았나 하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at ease하게 만들 것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 었다. (중략)
환자는 잠시 후 다시 본인이 옛날에 본 TV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고 나에게 보고하였다. 이것은 horror movie의 하나였는데, 내용이 다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한 여인을 한 정신과의사가 최면술을 걸어서 낫게 하려고 했는데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그 여인은 최면술을 받다 죽게 되었고 결국 귀신이 되어 이 정신과의사를 괴롭힌다는 내용이라고 나에게 이야기하였다.“당신은 그 여인이고, 나는 그 정신과 의사군 요.” 내“해석” 에 환자는 웃었지만 긴장은 가시지 않았고 환 자는 급기야 오늘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진다고 내게 이야기 하였다. 나는 당신은 오늘 매우 많은 얘기를 했고 그것도 모두 매우 하기 힘든 이야기라고 했다(clarify).그러자 환자는 다시 환자의 기억 속에 있는 TV drama에 나오는 여인과 본인을 비교하여 이야기 하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처음으로 어머니의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6. 해석을 하는데 있어서 치료자의 느낌이나 상상을 사용하는 technique에 관하여(Technique which use the thoughts and feelings of analyst in giving interpretations) 환자가 정신분석 동안 free association을 한다면 분석 가는 이에 상응하는 free floating attention을 분석시간에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free floating attention 은 환자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상관계 이론에서 한발 더 나아간 intersubjec- tivity의 이론에 입각하여 이러한 분석가의 free floating attention을 해석에도 이용하여야 한다는 이론을 일부에서 내세우고 있다. 즉 이들은 치료시간에 분석가에게 떠오르는 생각은 모두 환자가 본인의 문제를 분석가에게 projection 한 결과라고 단정하고, 분석가의 생각이나 감정을 환자에게 꼭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Ogden(1996)은“an- alytic third space” 란 말을 써서 환자의 free associa- tion과 분석가의 free floating attention을 종합하는 어떤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에서 분석가는 해석을 해 주어야 한 다고 하였다.
분석가의 생각이나 느낌이 환자를 이해하는 면에 있어서는
매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임상실제에서 분
석가의 느낌과 생각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해석을 해주는
兪 載 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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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용되고 있다고 하겠다. 즉 분석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countertransference의 문제가 환자의 projection만으로 해석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견해로는 치료시간에 환자의 야기를 들으며 어떤 생각과 느낌이 반복적으로 들 때, 그리고 이러한 나의 생각 과 느낌을 꼭 이야기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 환자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편인데, 어떤 때에는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 과정을 향상시킨 결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분석가의 생각과 느낌을 해석에 이용하는 것은 꼭 옳다 그르다의 판단을 내리는 것이기 보다는 환자와의 치료 과정 중의 내용에 맞게 이용되기도 하며 이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겠다.
임 상 6:
나 자신의 분석을 가끔 회고해 보는 일이 있는데,“분 석가의 생각” 이라고 여겨지는 한 부분이 생각이 나서 적어 본다.
치료의 초기 어느 session에 일어났던 일로 기억된다.
나는 나의 분석가의 사무실도 열심히 다녔지만 supervi- sion을 위해 Cleveland의 여러 분석가들에게 가면서 그들의 사무실을 관찰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Cleveland의 분석 가에게 공통된 것은 아니지만 나는 분석가들의 waiting room에 있는 잡지 중에 상당히 비슷한 것들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예를 들면 National Geographic이라든지, Vogue 같은 잡지들이 waiting room에 배열되어 있는 것이다. 그 런데 그 잡지 중의 하나는 New Yorker라고 하는 잡지 였다.
그리고 이 잡지는 나의 분석가의 사무실에도 있었다.
나는 session에서 나의 분석가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 였다.“이 곳 Cleveland에 와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내가 New York에 있을 때 보지 못했던 New Yorker라는 잡 지를 보는 것 이예요. 그리고 나한테 드는 생각 중에 하나 는 Cleveland 사람들이 New York에 대한 열등감으로 이런 잡지들을 그들의 waiting room에 배열하지는 않나 하는 것입니다.” 내 말을 듣고 있던 나의 분석가는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이 얘기를 하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 같다고 하면서 내가 분석을 받는 분석가가 일류가 아니라 이류일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그 당시 나는“일류, 이류” 의 구분은 분석가 자신의 생각이라고 치부하였다. 그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한국에서 온 나에게는 New York과 Cleveland 가 별로 차이가 없다고 잘라 이야기 하였고, 나는 속으로 이러한 해석은 정말 Cleveland 분석가들의 열등감에서 온
다고 생각하였었다.
그 후 나의 분석은 계속 되어 나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인 둘째 아들이 첫째 아들에게 가지는 열등감과 이로 인해 계속되어지는 어머니의 사랑을 얻기 위한 처절한“사투”
에 대한 topic으로 옮겨지게 되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New Yorker란 잡지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는 Cleveland의 분 석가들이 New York의 분석가들에 비해 열등감이 있다는 나의 상상은 실지로는 나 자신의 둘째 아들로서의 열등감 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결 론
저자는 정신분석의 기법의 요체가 되는 해석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를 논하기 위해서 소제목으로 첫째, 해석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해석하는 것인가, 둘째, 해석은 어떻게 하 는 것인가, 셋째, 해석과 감정과의 관계, 넷째, 전이해석이 중요한 이유, 다섯째, 해석의 단점, 여섯째, 해석을 하는데 있어서 분석가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용하는 기법으로 나 누어 설명하였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해석이란 분석가의 환 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분석가가 환자가 지금까지 몰라왔던 환자의 여러 가지 정신현상 들의 관계를 연결시켜주는 작 업이며, 이 해석이 필수 불가결하게 무의식의 가장 깊은 부분에 있는 내용들을 들추어 낸다기 보다는 환자가 알아 들을만한-즉 환자의 무의식의 내용이 전의식 정도로 되었을 때- 내용을 해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해석은 환자에게 있어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감정의 깊이를 막아버리는 해석의 단점도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다시 언급하고 싶다. 분석가의 생각과 느낌을 해석에 이용하는 것은 환자와의 치료 과정 중의 내용에 맞게 이용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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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Interpretation:The Main Psychoanalytic Technique
Jaehak Yu, M.D.The author of this article conducted research on the key points of interpretation techniques in psychoanalysis, which are discussed in several sections under the following subtitles:1) What is interpretation and what one interprets, 2) How to interpret, 3) The relationship between interpretations and the emotions that occur following the interpretations, 4) Why transference interpretation is important, 5) The disadvantages of interpretation, and 6) Techniques for using the analyst’s thoughts and emotions in interpretation. Points that need to be emphasized are that interpretation is a process in which the analyst(with the analyst's understanding of the patient) relates and connects the psychic phenomena of the patient, which were previously unknown to him/her;that interpretation is most effective when used on information that the patient comprehends, or used when the patient is preconscious in telling information that was unconsciously told before; and that it is very effective when interpretation brings forth emotion on behalf of the patient. However, it should be noted that depending on the circumstances, there may be disadvantages in using interpretation that limits expression of emotion. Lastly, it is significant that application of the analyst’s thoughts and feelings in interpretation should be used very cautiously.
KEY 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