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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work Analysis and Frame Analysis on the Sensationalism of News Coverage according to the Influence of News Production Environment : based on the #metoo movement of celeb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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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생산 환경에 따른 방송 보도의 선정성 네트워크 분석․프레임 분석 :

유명인에 대한 미투운동 사례를 중심으로

Network Analysis and Frame Analysis on the Sensationalism of News Coverage according to the Influence of News Production Environment :

based on the #metoo movement of celebrity

홍주현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Ju-Hyun Hong(joohssy@kookmin.ac.kr)

요약

이 연구는 계층모델을 토대로 뉴스생산 환경에 따라 미투 운동 보도의 선정성에 차이가 있는지 규명하기 위해 뉴스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과 프레임 분석을 실시했다. 유명인에 대해 지상파보다 종편 뉴스의 선정성 이 더 높았다. 지상파는 사건 중심으로 보도를 한 반면 종편은 피해 상황, 피해자의 심경, 가해자가 한 말이 나 행동 등 성폭행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비난, 주변인 인터뷰를 통해 더 선정적 으로 보도했다. 미투 운동 보도에서 방송은 가해자 중심으로 보도했다. 사건의 이름과 헤드라인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가해자인 안 전 지사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언급한 ‘합의 관계 프레임’이 일관되 게 나타났다. 안 지사에 대한 ‘가해자 비난 프레임’도 있었다. 미투 운동 보도에서 방송은 폭로 저널리즘의 전형을 보여줬으며 미투 운동의 사회적 의미나 권력 관계를 중심으로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한 보도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연구를 통해 방송의 선정성 문제는 기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디어 관행, 조직적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중심어 :∣뉴스∣선정성∣가해자 위계∣네트워크 분석∣프레임∣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news coverage on the sex crimes and analyzed news by network analysis and frame analysis based on the layered model to compare news coverage on the celebrity. As a result, in case of celebrity the broadcasting focused more and the tone of news is more sensational. The news in ground wave broadcasting more detailed on the sex crimes. It blamed the An, the governor of Chungnam more and the news is more sensational by interviewing marginal man. In #Metoo case, broadcasting news focused on the offender. The title of case name and the headline are framed based on the offender. Especially consensual relationship frame is dominated in the sex crime news. This study also can see the offender blaming frame and in the viewpoint of agenda-setting. It is difficult to find the cause of #Metoo movement and the structural approach on the case. This study highlighted the importance of layed model when analyzing the sex-crime news related with #Metoo movement.

■ keyword :∣News∣Sensationalism∣Hierarchy of Offender∣Network Analysis∣Frame∣

접수일자 : 2018년 05월 28일 수정일자 : 2018년 07월 09일

심사완료일 : 2018년 07월 11일

교신저자 : 홍주현, e-mail : joohssy@kookm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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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문제제기

한국언론재단(2017)이 미투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인 식을 조사한 결과 71.0%의 응답자가 신문과 방송 등 오 프라인 언론을 통해 접했다고 했다[1]. 언론이 성추행, 성폭력 피해 보도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렸지만(65.4%)

‘피해자의 인격권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는다’ 75.3%,

‘선정적 내용(피해사실 세부적 묘사 등)이 많음’에 대해 서는 48.9%가 동의했다. 이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미투 운동을 알게 된 데에는 매스 미디어의 역할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막과 인터뷰, 영상과 앵커멘트를 통 해 사건을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신 문보다는 방송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2].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월 27일부터 2월 26일까지 한 달간 미투 운동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분석했는데, 방 송이 피해 상황을 재연하거나 피해자를 인터뷰하면서 성추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등 선정적으로 보 도했다고 비판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4월 2일 미투 운 동과 관련된 사건을 보도할 때 언론이 선정적 제목을 사용하면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에 서 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3]. 성범죄 보도 가이드라인 에 따르면 언론은 ‘범행 수법을 자세히 묘사하거나 선 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를 하지 않아야’ 하고 ‘사실관계 가 확인되기도 전에 가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진실인 것처럼 여과 없이 보도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1.

성범죄 보도에 대한 선행 연구들은 ‘술에 취한, 추파 를 던지는, 늦은 시간에 (그런) 장소에 있었다’는 것과 같이 피해자의 행위를 비판하거나 범죄 발생 원인을 피 해자가 제공했다고 했다[4]. 성범죄 보도에서 피해자에 대한 위계(hierarchy)가 작용한다는 연구도 있는데 유 명인 피해자를 과다하게 많이 보도한다는 것을 지적했 다[5]. 언론이 피해자의 지위에 따라 다르게 대한다는 것이다. 길크리스트(Gilchrist, 2010)는 중산층의 백인 여성 피해자가 하층의 다른 인종 피해자보다 언론으로 부터 더 주목을 받는다고 했다[6]. 최근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성범죄 보도 량과

1 한국기자협회, 국가인권위원회 ‘성범죄 보도 권고 기준’ 참조. 2018년 3월 20일 방송심의위원회는 성범죄 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7].

2018년 1월 28일 서지현 검사가 법원 내부통신망에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고 jtbc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 것을 계기로 촉발된 한국 사회의 미투 운동은 유명인 가해자가 연관되었다는 점에서 뉴스가치가 높다. 또한 성범죄 사건이라는 점에서 언론이 어떻게 다루는지 학 문적으로 규명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미투 운동의 확산 에 소셜네트워킹사이트(Social Networking Sites)가 중 요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쟁점화 되는 데에는 언론의 역할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 다[1].

이 연구는 미투 운동에 나타난 언론보도의 선정성에 주목하고, 뉴스생산환경에 따라 선정성에 차이가 있는 지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 국 사회에서 미투 운동이 촉발된 직후부터 연구를 시작 하기 전까지 방송에서 언급된 유명인 가해자를 대상으 로 보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았다.

Ⅱ. 이론적 배경

2.1 성범죄 보도의 경향과 방송의 선정성

터크만이 ‘뉴스는 구성된 현실(a constructed reality)’

이라고 한 것처럼 기자가 뉴스를 보도할 때에는 기자의 개인적인 요인, 조직적 요인, 미디어 관행, 사회·문화적 인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8]. 뉴스가치는 미디어 관행 측면에서 이야기를 말할만한 가치가 있도 록 만드는 것으로 극적이고, 비정상적인 것이나 흥미로 운 주제가 뉴스가치의 기준이 될 수 있다[6]. 그리어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려면 이들이 사건을 가깝게 인식하 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독자의 주목을 받기 위해 언론이 사건을 극적으로 구성하고,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기술 한다고 했다[10]. 성범죄 보도는 독자의 주목을 끌만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뉴스가치가 높다. 성 과 폭력이 결합되었기 때문이다. 성범죄 피해자가 어리 거나 나이가 많을 때에는 언론의 주목도가 높다[6]. 언 론이 피해자에 주목하고, 피해자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이들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한다는 문제도 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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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사건은 주제 자체가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기 쉽다는 점에서 선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11]. 선행 연구 들은 성범죄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선정성에 주목했 다. 저널리즘 분야에서 초기에 뉴스의 선정성은 사람의 감각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졌다 [11]. 그래브와 동료들은 그래픽 디자인이나 사진, 영상 편집 기술을 이용해서 기자가 뉴스를 선정적으로 만든 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면 카메라의 줌인으로 대상을 강조하면 독자에게 더 감정적으로 호소할 수 있다고 했 다. 이들이 뉴스를 선정적으로 만드는 카메라의 기술적 요소에 주목했다면, 듀캣과 토마스와 블러드는 뉴스의 형식과 내용적인 측면에서 선정성을 분석했다. 언론 보 도의 선정성 요소로 헤드라인 크기를 분석했고, 내용 측면에서는 뉴스 톤과 얼마나 사건을 극적으로 기사화 했는지 프레임을 언급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선정성 은 정확성을 희생하고 사건을 극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을 끌거나 흥분시키기 위한 것으로 정의 할 수 있다[13].

선행 연구와 성범죄 가이드라인의 지침을 토대로 이 연구는 성범죄 보도의 선정성을 성범죄 사건을 지나치 게 자세하게 기술하거나 극적으로 구성함으로써 독자 들을 자극하고 사건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보도의 선정성을 밝히기 위해 기사 구성과 표현 측면, 사건 묘사 측면으로 구분해서 살펴 봤다.

먼저 사건 구성 측면에서 선정성은 독자들에게 사건 을 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6하 원칙을 기준으로 기 사를 쓰지 않고, 기-승-전-결의 구성으로 사건을 시간 의 흐름에 따라 제시하고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자세하 게 묘사하는 것을 선정적으로 개념화했다[14]. 범죄보 도에서 선정성은 기승전결 같은 이야기 구조를 토대로 사건을 구성한 것이다. 사건을 극적으로 제시하면 독자 들은 범죄가 심각하고 위험하다고 인지한다[15][16].

사실 확인 측면에서 선정성은 정확한 사실 전달과 관 련이 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추측이나 일 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선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17]. 성범죄 사건이나 성범죄 행위를 반복해서 보도함 으로써 독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폭행의 수준을 자세하

게 기술하는 것도 선정적이라고 보았다[18].

끝으로 표현 측면에서 선정성은 뉴스에서 감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사건을 설명할 때 감정을 드 러내는 형용사나 부사, 동사를 사용하거나 은유, 비유의 표현을 사용해서 가해자나 피해자를 나타냄으로써 독 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방송의 선정성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알 아보려고 한다. 네트워크 분석은 단어와 단어의 관계를 통해 기자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찾는 방법이다. 의미네 트워크 접근은 텍스트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단어를 찾 아낸 후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지 파악하는 것으로[19]

이 연구에서는 단어와 단어의 관계를 통해 중심 단어를 찾고 사건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밝히려고 한다. 네트워 크 분석이 중요한 단어 중심으로 기사를 분석하는 것이 라면, 네트워크에서 중요하게 언급된 단어가 포함된 문 단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프레임을 알아보고 자 한다. 프레임은 기자가 사건의 여러 요소 중 선택과 배제를 통해 사건을 구성하는 세상을 보는 틀이다[20].

기자가 어디에 관심을 갖고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 사건 이 다르게 틀지어 질 수 있다. 프레임 분석은 성범죄 보 도에서 기자가 가해자에 중점을 두는지, 아니면 피해자 에 중점을 두는지 살펴봤다. 헤드라인과 사건의 이름에 가해자가 등장하는지, 피해자가 등장하는지 알아봤고, 사건을 기술할 때 가해자의 변명이나 주장을 보도하는 지, 피해자의 피해 상황이나 심경을 전달하는지 살펴봤다.

2.2 계층 모델의 관점에서 본 성범죄 보도에 영향 을 미치는 요인: 가해자 위계(hierarchy)와 뉴 스생산 환경

슈메이커와 리즈(Shoemaker & Reese, 1996)는 계층 모델에서 교육수준, 종교, 인종과 같은 기자의 개인적 특성과 미디어 관행, 조직적 차원, 조직 외적 차원, 이데 올로기 차원에서 미디어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8]. 이 연구는 이 모델을 근거로 조직의 관행 중 뉴 스가치의 관점과 조직의 특성에서 성범죄 보도에 영향 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봤다.

미디어 관행은 뉴스 조직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 하기 위해서 뉴스가치, 출입처 제도, 게이트 키핑, 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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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성범죄 사건을 뉴스가치의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 뉴스가치의 관점에 서 성범죄 사건의 관련자들이 유명인인지 여부는 성범 죄 보도 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별, 사회적 지위, 연령과 같은 인구통계학적인 요인도 성범죄 보도에 영 향을 미칠 수 있다. 언론의 성범죄 보도에 대한 선행 연 구들은 피해자의 연령이 어릴수록, 여성 피해자의 경우 언론이 동정심을 갖고 더 많이 보도한다고 했다. 사건 에 극적인 요소가 있거나 가해자․피해자와 관련된 주 목할 만한 행동이 있다면 매체 가시성이 높다고 했다 [21]. 매체 가시성은 언론이 특정 집단이나 사람에 주목 하고 빈번하게 보도하는 정도를 뜻한다.

이 연구는 성범죄 사건에서 언론이 지위가 높은 사람 에게 주목한다는 것을 근거로[4] 성범죄 사건 관련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언론 보도의 관계를 살펴봤다. 피해 자의 계층, 사회경제적 지위, 성별, 연령, 직업과 같은 피해자의 특성이 언론의 보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가해자의 지위, 성별, 연령, 직업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가해자나 피해자의 지위가 높을수록 이들에 대해서 언론은 더 주목하고, 더 두드러지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7].

[표 1]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기준 으로 가해자-피해자의 관계를 유형화 한 것이다. 사회 경제적 지위는 개인이나 집단의 수입, 교육, 직업을 총 체적으로 고려해서 결정 된다[22]. 그러나 사회경제적 지위는 모든 사회에서 똑같이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고 사회 문화적인 환경을 고려해서 결정되는 주관적인 개 념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지위가 같으면 ‘대등한 관 계’로 개념화했다. 가해자의 지위가 높고, 피해자의 지 위가 낮을 경우에는 ‘가해자 우위의 수직적 관계“로 피 해자의 지위가 높으면 ’피해자 우위의 수직적 관계”로 보았다.

가해자의 사회경제적 지위

높음 낮음

피해자의 사회 경제적 지위

높음 Ⅰ.대등한 관계

Ⅱ. 피해자 우위의 수직적 관계 낮음 Ⅲ. 가해자 우위의 수직

적 관계

Ⅳ. 대등한 관계 표 1. 사회경제적 지위로 분류한 가해자 피해자 관계

홍주현은 성범죄 보도에서 가해자 우위의 관계인 경 우 보도 량이 훨씬 많고, 사생활 보도가 많은 반면, 수평 적 관계에서는 가해자의 주장을 지지하고 피해자에게 사건을 귀인 했다고 언론의 보도 경향을 밝혔다[7]. 이 연구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확산된 미투 운동에 나타난 가해자-피해자의 관계에 주목했다. 기존 성범죄와 미투 운동에서 언급된 사건의 차별성은 가해자가 피해자에 게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 즉 권력을 가진 존재라는 점이다. 물론 기존 성범죄 사건이 가해자 우위의 권력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도 많았지만 미투 운동은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피해를 당했어도 가해자와의 관계에서 사건 당시에는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차 이가 있다. 성범죄 사건이 사건에 대한 법적인 고발로 시작되었다면, 미투 운동은 피해 사실을 공표하는 것에 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미투 운동에서 언급된 사건은 [표 1]의 관계에서 ‘가 해자 우위의 수직적 관계’에 해당한다. 가해자 우위의 수직적 관계인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모르는 사이 가 아니고, 한 직장이나 같은 조직 내에 있는 권력 관계 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는 언론의 미투 운동 보도 에서 가해자의 위계가 작용하는지 규명하기 위해 가해 자 인지도를 ‘높음’, ‘상대적으로 낮음’, ‘매우 낮음’으로 구분했다. 인지도(awareness)는 지식이나 신념, 문제 해결 능력 같이 학습 차원에서 개념화되기도 하지만 [23] 특정 개인이나 이슈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 지로 개념화하기도 한다[25]. 대상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인지도로 정의할 수 있다.

가해자의 인지도가 높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명성 (fame)이 있고, 잘 알려진 것(attention)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유명인을 개인이나 집단이 매스 미디어에 의해 많이 알려진 것으로 보고, 인지도가 높은 경우 ‘유명인’

으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경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유명인’으로 인지도가 매우 낮을 때에는 ‘일반인’

으로 보았다([표 2] 참조). 나이트, 길리아노와 산체스로 스는 성범죄 사건에서 가해자인 유명인(celebrity)의 지 위와 인종에 따라서 가해자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다 고 했다. 가해자가 백인이고, 유명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용자들이 이들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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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인지도 가해자 분류

높음 Ⅰ.유명인

상대적으로 낮음 Ⅱ.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유명인

매우 낮음 Ⅲ. 일반인

표 2. 미투 운동에 나타난 가해자 위계 구분

다음으로 뉴스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조직의 특성에 주목했다. 슈메이커와 리즈는 계층모델에서 조 직의 특성으로 조직의 소유구조, 정치적 성향,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 등을 언급했다[8]. 언론사가 공영인지, 민영인지 또는 온라인 매체인지 오프라인 매체인지와 같은 뉴스조직의 소유구조, 형태는 조직에 대한 정부의 규제, 공익성과 연관되어 뉴스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즈는 오프라인 매체가 뉴스에 대한 편집자의 통제와 권한이 크다는 점에서 온라인 매체보다 뉴스 내 용의 정확성, 사실 확인이 더 엄격할 수 있다고 했다 [26]. 더즈의 구분을 참고로 이 연구는 언론사의 매체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구체적으 로 전송 수단이 지상파인지 케이블이나 인터넷인지를 기준으로 조직의 특성을 구분했다. 지상파에 대해서는 공익 추구와 사회적 책임이 케이블 방송이나 인터넷 방 송보다 더 요구되기 때문에 뉴스를 보도할 때 상대적으 로 더 엄격할 것이다. 더즈의 구분처럼 오프라인 매체 인지, 온라인 매체인지는 뉴스 내용에 영향을 미칠 것 으로 보았다.

2.3 유명인․뉴스생산 환경과 소셜 미디어의 성범죄 보도의 선정성의 관계

앞의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가해자가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이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가해자에 대해 보도 의 선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았다. 사건 이름, 헤드라인 도 유명인 가해자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사건이 누 구 중심으로 보도되는지는 가해자의 위계가 작용할 것 으로 보았다. 가해자 위계와 함께 뉴스생산 환경이 보 도의 선정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뉴스를 전 송하는 수단이 지상파일 경우에는 공익 추구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기대수준이 높고 정부의 규제 도 강하다. 반면 케이블 TV는 이용료를 지불한다는 점

에서 지상파와 공익성 및 사회적 책임에서 좀 더 자유 롭다고 하겠다.

이 연구는 방송의 선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가 해자 인지도와 뉴스생산 환경을 상정하고, [표 3]과 같 이 가해자 인지도와 뉴스생산 환경에 따라 방송의 선정 성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가해자 인지도 측면 에서는 인지도가 높을수록 뉴스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서 뉴스의 선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았다. 뉴스생산 환 경 측면에서 조직의 공익성이 높은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뉴스의 선정성이 낮을 것이다. 조직의 공익성 이 상대적으로 낮고 가해자 인지도가 높을 때 보도의 선정성이 가장 높을 것이다. 조직의 공익성이 높고 가 해자 인지도가 매우 낮을 때 보도의 선정성이 낮을 것 으로 생각했다. 가해자 인지도가 낮을 경우에는 뉴스생 산 환경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 해 선정성이 낮을 것으로 보았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토대로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 구문제를 제기했다.

첫째, 유명인에 대한 미투 운동보도는 뉴스생산 환경 에 따라 방송의 선정성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둘째, 유명인에 대한 미투운동 보도는 뉴스생산 환경 에 따라 방송 뉴스 프레임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Ⅲ. 연구 방법

이 연구는 방송 뉴스에서 미투 운동이 어떻게 보도되 었는지 규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설계를 했다.

뉴스생상환경에 따라 보도의 선정성에 차이가 있는지 어절분석∙네트워크 분석과 프레임 분석으로 알아봤다.

3.1 분석 대상 및 분석 기간

2018년 1월 28일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에서 인터뷰 를 한 날부터 자료 수집 일인 4월 5일까지 미투 운동과 관련해서 방송에 보도된 모든 사건을 모집단으로 선정 했다. [표 3]은 이 기간 동안 보도된 모든 사건인데 가해 자의 실명이 공개된 사건은 총 27건이고, 실명이 공개 되지 않은 사건은 5건으로 미투 운동의 경우 대부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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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가해자의 실명이 공개되었다. 최종 분석 대상 뉴스 는 동영상이 있는 방송된 뉴스만을 분석 대상으로 했 다. 가해자가 유명인이 아닐 경우에는 다시 말해 피해 자의 지위가 높을 경우(이재정 의원, 이효경 경기도 의 원, 임은정 검사)에는 가해자의 실명은 언론에 보도되 지 않았다.

이름 직업

고은

이윤택, 윤호진, 오태석, 조증윤, 김석만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최일화, 이명행 남궁연

박제동 김생민 김흥국 안희정 정봉주 안태근

김기덕, 조근현, 이현주 하용부

변희석

배병우, 로타 최원석 던말릭

한명구 한만삼

시인 연극연출 배우 드러머 만화가 방송인 가수 충남도지사 전 국회의원 전 검사장 영화감독 연극무용 음악감독 사진작가 가수 연극교수 신부

장oo 지체장애인전남협회장

선배기자

로펌대표 성추행(이재정 의원) 동료의원(이효경 경기도 의원) 부장검사(임은정 검사)

기자 변호사 국회의원 부장검사 표 3. 분석 기간 중 방송에 보도된 미투운동 가해자

3.2 가해자 인지도에 따른 사건 구분

가해자 인지도에 따라 방송의 선정성에 차이가 있는 지 비교하기 위해 가해자의 인지도를 보도량으로 측정 했다. 선행 연구를 근거로 유명인을 매스 미디어에 의 해 알려진 사람으로 보고, 보도 량에 따라 인지도 ‘매우 높음’, ‘상대적으로 높음’, ‘낮음’으로 구분했다. 보도 량 이 500건 이상 ~14,000건 미만은 인지도 ‘매우 높음’으 로, 보도 량이 100건 이상 ~ 500건 미만은 ‘상대적으로 높음’으로, 보도 량이 100건 미만은 ‘낮음’으로 분류했 다. 분석 기간 동안 유명인이 관련된 미투 운동은 26건 인데 비해 일반인에 대한 미투 운동 보도는 6건으로 적 었다. 방송이 일반인의 미투 운동에는 주목하지 않았음 을 알 수 있다. 유명인의 미투 운동 26건 중에서 인지도 가 매우 높은 사건 중에서는 보도 량이 가장 많은 안희 정 충남 지사 관련 보도를 선택했다.

가해자 이름(직업) 보도 량

유명인 (26건)

Ⅰ. 인지도 매우 높음:

13건

안희정(충남도지사) 이윤택(연극연출) 정봉주(전 국회의원) 조민기(배우) 안태근(전 검사장) 오달수(배우) 고은(시인) 김흥국(가수) 조재현(배우) 김생민(방송인) 이현주(영화감독) 남궁연(드러머 최일화(배우)

13,364 7,430 5,263 5,226 3,852 2,759 2,390 2,274 1,954 1,622 742 557 551

Ⅱ.인지도 상대적으로 높음 : 5건

윤호진(연출가) 조근현(영화감독) 배병우(사진작가) 한명구(연극교수)) 로타 최원석(사진작가)

459 317 288 275 122

Ⅲ.인지도 낮음 : 8건

던말릭(가수) 이명행(배우) 변희석(음악감독) 김석만(연출가) 하용부(연극무용) 오태석(연극연출) 조증윤(연극연출) 박제동(만화가)

90 52 37 31 20 11 8 5

일반인 (6건)

Ⅰ. 가해자 실명: 1건 한만삼(신부) 19

Ⅱ. 가해자 실명 비공개:

5건

장oo(지체장애인전남 협회장) 4

선배기자 성추행 (전 YTN 기자) 로펌대표 성추행 (이재정 의원) 동료의원, 노래방서 바지 벗어 (이효경 경기도 의원) 경주지청 근무당시 부장검사가 성추행 (임은정 검사)

80 57 49 162 표 4. 미투운동 가해자별 보도량

3.3 뉴스생산 환경에 따른 분석 대상 매체 및 분석 건수

이 연구는 공적 책임이 높게 요구되는 지상파와 상대 적으로 자유로운 종합편성 채널 간에 보도 차이가 있는 지 살펴봤다. 방송 뉴스의 선정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 상파와 종편 4사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지상파와 종편 을 구분한 이유는 전송 수단이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또는 IPTV와 같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상파는 공익 추 구, 공공성의 책임이 크기에 뉴스 내용에도 차이가 있 을 것으로 생각했다[9]. 미투 가해자에 대한 뉴스를 홈 페이지에 가서 검색을 한 후 영상이 있는 뉴스만 분석 대상으로 했다. 인지도가 매우 높은 집단에서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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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충남지사를 선택했다. 최종 분석 대상 뉴스는 지상 파 116건, 종편 98건으로 전체 114건이다.

3.4 뉴스의 선정성 조작적 정의

방송 뉴스의 선정성은 기사 구성과 사건 묘사, 표현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세부 유목으로 측정했다. 조작적 정의와 사례는 [표 5]와 같다.

항목 세부

유목 조작적 정의 사례

기사 구성

1) 사건 요약

기사를 6하 원칙을 근거로 작성함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 지사는

2) 극적

기-승-전-결과 같이 사건의 전개 과정을 중심으로 기사 구성

김지은 씨 안희정 지사와의 첫 인연부터 그동안의 경과, 결론까지 시간 순서대로 구성

사건묘

1) 추측 보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 고 추측, 일방적 보 도, 근거 부족

온라인엔 비난 쇄도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이 만연 했다

2) 반복

성폭행 사실이나 피 해자 인터뷰 내용을 반복, 인용 보도

김지은 씨 인터뷰 중 일부 내 용을 여러 번 인용

3)성폭행 수준

성폭행, 성희롱을 자 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 구체적인 정황 묘사

신체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이 시작되었고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거나 그런일이 있고나서는 ‘미안 하다. 괘념치 마라... 다 잊어라.

표현 감정적

감정적인 표현을 나 타내는 단어를 사용 하거나 상황을 과장 하는 표현을 함

캠프 내 성폭행 만연 민심 들끓어. 오욕으로 마침 표 당신을 위한 비밀은 없다 표 5. 선정성 조작적 정의

3.5 어절 분석․네트워크 분석

방송 뉴스의 선정성을 분석하기 위해 한마루 프로그 램을 이용해 어절 분석을 했다. 어절 분석에서 많이 등 장한 단어가 무엇인지 밝히고 방송에서 가해자를 어떻 게 묘사하는지 알아봤다. 다음으로 NodeXL 프로그램 을 이용해서는 뉴스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했다.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기사의 중심 단어를 파악하고 어 떤 표현을 사용해서 사건을 구성했는지 분석했다. 기사 에 등장한 단어 중에서 다른 단어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단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매개 중심성 분석을 했 고, 가장 영향력이 있는 단어를 규명하기 위해 위세 중 심성 분석을 했다. 또 단어와 단어의 직접 연결뿐만 아 니라 단어와 연결된 단어까지의 값을 측정한 인접 중심 성 분석을 했다.

3.6 프레임 분석

미투 운동과 관련된 방송 뉴스에서 사건을 어떻게 구 성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프레임 분석을 했다. [표 6]과 같이 세부 항목을 정했다. 사건이름과 헤드라인에서 누 구를 언급하는지를 측정했고, 헤드라인의 종류는 사건 을 요약하는지, 감정적인 표현이나 비유, 은유 기법을 사용 했는지로 구분했다. 프레임은 먼저 사건을 가해자 와 피해자가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합의 관계 프레 임과 위력 관계 프레임으로 구분했다. 가해자를 비난하 거나(가해자 비난 프레임) 가해자의 변명을 보도한 가 해자 변명 프레임, 피해 사실을 강조한 피해 사실 강조 프레임,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중단한 것을 요청한 피 해자 비난 중단 요청 프레임으로 나눴다. 끝으로 사건 에 대해 누구의 입장을 보도했는지에 따라 가해자 입장 보도 프레임과 피해자 입장 보도 프레임으로 구분했다.

세부

항목 분석 유목 조작적 정의 사례

사건이름

1) 가해자 중심 /피해 자 중심 2) 헤드라 인의 종류

① 가해자 이 름 언급

안희정 성폭력, ‘비 서 성폭행’ 안희정 지사직 사퇴, 성폭행 혐의 안희정

② 피해자 이 름 언급

수행비서 폭로, 김지 은씨 “안 지사, 미 투 와중에도 성폭 행”

헤드라인

① 사건 요약

안희정 사표 수리∙∙∙

충남도정,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② 감정적 표 현, 비유 은유 기법을 사용함

“꿈틀해야 못 밟는 다” 말하더니 피해 자 밟은 안희정,

‘30년 모래성’ 오 욕의 마침표, “우리 가 알던 그가 아니었 다”∙∙∙ 안희정의 두 얼굴

프레임

① 합의 관 계 프레임/

위력 관계 프레임

가해자와 피해 자의 사건에 대한 정의

저는 합의에 의한 성 관계라고 생각했습 니다. 남녀 간 애정 행위

저는 지사님이랑 합 의를 하고 하는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저 랑 지사님은 그런 관 계가 아닙니다

② 가해자 비난 프레

부정적인 단어 나 표현을 사 용해서 가해자 를 묘사하거나 명명함. 은유,

안희정의 두 얼굴, 민낯, 이중성, 몰락

“꿈틀해야 못 밟는 다” 말하더니 피해자 밟은 안희정, 표 6. 프레임 분석 세부 항목 및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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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연구결과

뉴스생산 환경에 따라 유명인에 대한 방송 보도에 차 이가 있는지 보도의 선정성을 분석했다. 먼저, 어절 분 석과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는 종편, 지 상파 순으로 제시했다. 다음으로 사건이 발생한 시기를 고려해서 프레임 분석을 했다. 프레임 분석을 할 때 시 기를 구분한 이유는 시기 별로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룬 내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뉴스생산 환경 과 보도의 선정성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4.1 유명인 가해자에 대한 방송 보도 어절분석․네 트워크 분석 결과

4.1.1 인지도 높음 : 안희정 전 충남지사 종편보도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종편 보도 량은 98건으로 가 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보도되었는지 헤드 라인과 뉴스 본문에 대한 어절 분석을 실시했다. 헤드 라인과 본문에 대한 어절 분석 결과 헤드라인에서는 안 희정,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 순으로 많이 언급되어 안 희정 지사가 김지은씨를 성폭행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 다. 재소환 25건으로 많아 언론에서 안희정 지사의 검

찰 출두에 주목한 것을 알 수 있다. 폭로, 파문도 언급 되어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폭로를 강조했고 이 사건의 사회적 ‘파문’이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는 (대권) ‘유력주자’였다는 것에 주목했고, 안희 정 지사가 이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을 많이 보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에서는 안희정과 김지은이 많았고 검찰도 241건 으로 많았다. 성폭력, 성추행이 각각 65건, 52건으로 언 론이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주로 전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 전 지사가 김지은씨를 성폭력한 후 했던 말인 ‘미안하다(39번), 잊어라(8번)’가 많이 등장한 것은 언론이 성폭행 직후 김지은씨가 jtbc에서 인터뷰 한 내용을 많이 인용했음을 보여준다. 캠프에서 15번, 의혹을 13번이 언급되었는데 김지은씨의 폭로 이후 기 자들이 선거 때 안희정 캠프에서도 성폭력이 만연했다 는 보도를 했기 때문이다.

안희정 지사가 국민들을 향해 했던 말인 미안합니다 도 8번 등장했다. 뉴스의 본문에서는 성폭력 사건이 발 생했다는 것을 전달한 것 외에 안 전 지사가 김지은씨 에게 ‘성폭행’ 후 한 말이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 빈도 본문 빈도

안희정 82 안희정 308

성폭행 41 김지은 259

피해자 40 검찰 241

김지은 40 피해자 146

재소환 25 지사의 145

성폭력 9 정무비서 81

미투, 지사 8 미투 75

폭로, 다른, 파문 7 지사를 74

검찰 6 성폭력 65

정치활동 5 대선 64

모두, 추가, 대선 4 성추행 52

유력주자, 기자회견 3 미안하다 39

- - 충남지사 36

- - 합의에 34

- - 주장했습니다 32

- - 저한테 31

- - 지사로부터 26

- - 인터뷰를 18

- - 캠프에서 15

- - 의혹을 13

- - 잊어라 11

- - 미안합니다 8

- - 최대한의 7

표 7. 종편 헤드라인과 본문 어절분석 결과 비유의 표현

사용.

안희정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실망감으 로 바뀌면서

③ 가해자 변명 프레

성폭행, 성추 행 후 가해자 가 한 말을 중 심으로 보도

미안하다, 괘념치 말 아라, 잊어라 내가 그러지 말았어 야 했는데 내가 부끄 러운 짓을 했다

④ 피해 사 실 강조 프레임

성폭행, 성추 행 사실을 중 심으로 보도

지난해 6월 말부터 8 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함께 수시 로 성폭행을 당했다 고 주장했습니다

⑤ 피해자 비난 중단 요청 프레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나 2차 피해를 막아달 라는 보도

“2차 가해 멈춰 달 라” 김지은, 손 편 지로 호소

⑥ 가해자 입장 보도 / 피해자 입 장 보도

사건과 관련해 서 가해자가 한 말을 중심 으로 보도 사 건 당시, 사건 후 피해자 발 언을 중심으로 보도

안희정, “가족 때문 에 겨우 버틴다” 검 찰, 재소환 일단은 처음에는 저 한테 거절을 하라고 그래서 저도 거절을 했었어요. 스위스에 서 아니라고 모르겠 다고 그랬는데 결국 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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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종편 뉴스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했 다. 네트워크 분석은 헤드라인과 본문을 구분해서 실시 했다. 김지은 씨가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사실을 jtbc 뉴스룸에서 밝힌 이후 MBN, TV 조선, 채널 A에서 이 인터뷰를 인용해서 보도했다. 헤드라인과 뉴스 본문으 로 나누어서 분석을 한 결과는 [그림 1]과 같다. 헤드라 인에서 언급된 주요 단어에 대한 매개 중심성 값은 [표 8]에 제시했다. 이 그래프에서는 매개 중심성 값이 500 이상인 단어만 제시했다.

헤드라인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 결과 네트워크의 중 앙에 안희정과 김지은이 위치했다. 안희정-성폭력-폭 로로 연결되어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실을 고발한 것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희정- 도지사직-사퇴로 성폭행 보도 이후 다음날 안희정 지 사가 사표를 제출한 것을 보도했고, 도지사직 사퇴 이 후에는 전 지사로 보도했다. 안희정-사과에도-SNS-일 파만파, 안희정-경선캠프서-폭행-만연-주장과 안희정 -캠프 내-성폭력-만연으로 연결되어 안희정 캠프 내 인사들의 성명서를 인용해 김지은 씨의 주장을 뒷받침 했다. SNS에 일파만파, 캠프 내 성폭행, 성폭력 만연을 언급한 헤드라인은 일반화의 오류를 보여주는 헤드라 인으로 특정 사실을 확대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에서 수치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헤드라인 을 작성 해 사실을 과장했다는 점에서 선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안희정 지사의 주장을 강조하는 헤드라인을 살펴보 면, 안희정-합의에(542.000)-의한-관계로 연결되어 검 찰 조사 이후 안희정 지사가 일관되게 합의에 의한 관 계라고 한 주장을 강조했다. 반면, 김지은씨의 주장은 성폭력 사실을 밝힌 이후 김지은-2차 가해-멈춰달라, 김지은-손편지로-호소로 연결되었지만 안희정 지사의

‘합의된 관계’라는 주장만큼 언론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김지은 손편지 호소: 2번 보도, 안 지사 합의에 의한 관 계 19번 보도). 또 안희정-가족 때문에-겨우-버틴다로 연결되어 피해자보다 안희정 지사의 고통에 주목한 것 으로 나타났다. 안희정-가족에게-미안하다로 연결된 것도 가해자의 입장에 주목했고 이 뉴스는 6번 보도되 었다. 한편, 안희정 지사가 성폭행을 시도한 오피스텔이

친구 소유로 밝혀졌는데 네트워크 분석 결과 안희정- 오피스텔-친구 소유-밝혀져로 연결되었다. 안희정 지 사가 누군가 자신을 밟으면 ‘꿈틀해야 못밟는다’ 라는 보도의 헤드라인과 관련해서 피해자-밟은-안희정으로 연결된 것을 볼 수 있다.

인지도가 높은 미투 운동 가해자에 대한 종편의 헤드 라인 분석 결과 사건을 요약하는 헤드라인이 많았다.

그러나, SNS-일파만파, 눈-사과에도–온라인에는–비 난-쇄도, 캠프 내–폭행-만연-주장도, 경선 캠프 내-성 폭력-만연과 같이 일부 사실을 과장해서 보도하거나 확인이 필요한 일방적 주장을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것도 많아 선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피해자보다 가 해자의 주장을 더 많이 보도했다는 문제도 있다.

다음은 본문에 대한 어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요 문단을 추출한 후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 과 안희정과 안 전 지사가 네트워크의 중앙에 위치했 다. 안 전 지사-김지은 씨를-위력에 의한-성폭력, 안희 정-성폭력-의혹-충격을-던져 준처럼 안희정 전 지사 가 성폭력을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김지은 씨에 대 해서는 안희정-전 지사의-열혈 팬, 안희정-지지자였던 으로 둘의 관계를 강조했고, 비극적인-결말로-끝나고 로 연결돼 처음 시작은 좋았으나 현재 이들의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안희정-텔레그램-비밀로 연결되어 김지은씨와 비밀 텔레그램이 있었다고 했다.

너에게-상처가-되는 건 줄, 안희정-미안하다-괘념치 마라, 안희정-미안하다고-계속, 안희정-네 생각을- 얘 기하지 마라, 내가-부끄러운-짓을-했다 등 김지은 씨 인터뷰 중에서 안희정 지사가 성폭행 후 김지은 씨에게 했던 말이 종편에서 주목받으면서 확산되었다.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는 안희정-캠프 안에-폭력이- 만연했다, 안희정-캠프 내에서–성폭력과 폭력이-만연 했다는 으로 연결되어 몇몇 캠프 관계자의 인터뷰를 근 거로 성폭행 행위가 일상적이었다는 보도를 했다. 뒤풀 이 장소-신체-부위를-만지는, 노래방에서-누군가를- 끌어안거나, 손을-허리춤에 등으로 당시 상황을 묘사한 것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자 신을-밟으면-꿈틀해야-못 밟는다’는 안희정 지사의 인 터뷰를 보도하면서 안 전 지사의-이중성-고스란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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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난, 안희정의-두 얼굴 등 안희정 지사를 비판했다. 촉 망받던-유력-정치인의-성폭력으로 연결시켜 안 지사 의 추락한 지위를 강조했다.

그림 1.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보도에 대한 종편 헤드라인 네트워크 분석 결과(위)

종편 본문 네트워크 분석 결과(아래)

종편 본문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 결과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보다는 김지은 씨 인터 뷰를 중심으로 뉴스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 전체를 jtbc에서 보도한 후 안 지사가 한 말들(괘념치 말아라, 잊어라, 미안하다)을 주로 인용했다. 안희정 지 사의 캠프 내 성폭행을 보도하면서 노래방에서 행위를

자세하게 묘사했다.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 재발 방지 대책은 없는지, 충남도청에서 대응은 어떠했는지 등 안 희정 지사와 김지은 씨 간의 권력 관계를 분석한 보도 는 찾을 수 없었다. 제도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사건을 접근하기보다는 발생한 일을 자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시청자들의 흥미만 유발하는 선정적인 보도가 주를 이 루었다고 할 수 있다. 뉴스 본문에서 비극적인, 일파만 파, 들끓고, 충격을 던져준 등 감정적인 표현이나 상황 을 강조하는 동사, 부사를 사용했고,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해 숨기려는-자가-범인이다, 이중성, 두 얼굴 등의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 안 전 지사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4.1.2 인지도 높음 :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상파 보도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지상파의 헤드라인과 본문을 어절 분석한 결과, 헤드라인에서는 안희정, 성폭행 순으 로 많았고, 기자회견 16번, 압수수색 15번 언급되어 안 지사가 기자회견을 한 것과 검찰의 압수수색이 많이 보 도되었다. 검찰 12번, 수사, 출석 8번 언급되어 지상파 에서는 종편과 달리 안희정 지사와 관련된 사실을 중심 으로 보도했다.

본문에 대한 어절 분석 결과를 보면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 순으로 많이 언급되었다. 검찰은 138번, 조사를 65번, 수사에 52번 등 검찰의 발표가 많이 기사화 되었 다. 안 지사가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했는데 합의에 49 번 등장했다. 종편이 김지은씨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보 도한 반면 지상파는 사건 중심으로 보도한 것으로 나타 났다. 김지은(149번), 당했다고(55번), 밝혔습니다(115 번) 등 사건 발생 사실 중심으로 보도했고, 전했습니다 (30번), 말했습니다(26번), 주장했습니다(24번) 등 기자 의 판단보다는 정보원의 말을 인용한 보도가 많은 것으 로 나타났다.

헤드라인 빈도 본문 빈도

안희정 86 안희정 304

성폭행 33 성폭행 293

기자회견 16 피해자 187

압수수색 15 지사는 160

지사, 의혹 14 김지은 149

표 8. 인지도 높음: 지상파 헤드라인과 본문 어절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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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 결과를 보면, 안희정 -성폭행-피고소인으로 연결되어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사실을 보도했다. 안희정-사표, 안희정-SNS-글만-남 기고-잠적, 안희정-소환해 달라로 연결되어 안희정 지 사의 행동을 중심으로 보도한 것을 알 수 있다. 안희정- 도지사-사퇴-충격에-빠진-충남도청, 안희정-지사-출 당-제명키로 처럼 충남도청과 더불어 민주당의 상황을 전했다.

종편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사건을 요약하는 헤드라 인이 많았지만 안희정 전 지사의 삶을 ‘드라마보다-더 드라마틱한-안희정의-몰락’과 같은 감정적인 헤드라인 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성추행 행위를 자세하게 묘 사하는 ‘안희정- 캠프 내-성폭력-만연, 끌어안거나-허 리에-손’처럼 감정적 헤드라인도 있었다. 안희정-여성 의-목소리-정치적으로-보장해줘야-안희정-이중성으 로 연결되면서 안희정 전 지사를 도덕적인 관점에서 비 판했다.

헤드라인의 연결성은 안희정이 25로 가장 많았고, 성 폭행 17로 나타났다. 매개 중심성값은 안희정이 가장 높고, 성폭행, 검찰 순이었다. 안희정 잠적, 사표, 기자 회견, 사퇴 등 안희정의 행위를 중심으로 헤드라인이 작성됐다고 볼 수 있다.

지상파 뉴스의 본문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 결과, 안 희정-충남지사의-비서인-김지은씨는-안 지사로부터- 수차례-성폭행을-당했다로 연결되어 성폭행 사실을 중 심으로 보도했다. 안희정-충남지사가-SNS를-통해-피

해자에게-사과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가-자신 의-입장을-밝혔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가-기자회 견을-열고-자신의-입장을-표명할-것이라 로 연결되 어 안희정 지사 중심으로 사건을 보도했다. 반면, 김지 은 씨의 피해 사실은 김지은씨는-악의적인-허위사실- 유포를-막아달라고로 연결되어 김지은씨가 2차 피해를 우려한다고 언급한 것을 보도했다.

그림 2.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보도에 대한 지상파 헤드라인 네트워크 분석 결과(위)

지상파 본문 네트워크 분석 결과(아래)

검찰, 폭로 12 검찰은 138

수사, 출석 8 밝혔습니다 115

추가, 비서, 혐의, 피해자 7 충남지사가 76

잠적, 조사, 취소 6 조사를 65

입장, 합의에, 사퇴 5 자신의 62

정치활동, 민주당 4 당했다고 55

의심장소 3 수사에 52

- - 합의에 49

- - 지사로부터 46

- - 업무상 43

- - 기자회견을 35

- - 전해졌습니다,

고소장을 30

- - 성폭력 29

- - 말했습니다. 26

- - 주장했습니다. 24

- - 의혹을 15

- - 폭로한 13

(12)

성폭행 사실에 대해서도 김지은 씨의 입장보다는 ‘전 충남지사가-두 피해자와의-성관계가-합의에-의한-것 으로-생각했다는-입장을-밝혔습니다’로 연결되면서 안 지사의 해명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안 전 지사의 성 폭행 사건에 대해 검찰은-안 전 지사의-범죄행위가-강 제성이-있었는지-수사력을, 검찰은-신속하게-수사에 로 연결되어 검찰의 대응을 보도했다.

4.2 유명인 가해자에 대한 종편▪지상파 방송 뉴스 프레임 분석 결과

4.2.1 인지도 높음: 안희정 전 충남지사 종편․지상파 프레임 분석 결과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시기별로 구분했다.

1기는 김지은씨가 성폭행 사실을 고발하고 안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한 3월 5일부터 8일까지이다. 2기는 검찰 에 기습적으로 출두한 3월 9일부터 10일, 3기는 안희정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2차 폭로자가 고소장 을 제출한 11일부터 안희정 지사의 검찰 재소환이 이루 어진 4월 5일까지이다.

안희정 전 지사가 관련된 사건 이름은 ‘안희정 성폭 력 의혹(1기), 안희정 성폭력(2기), 안희정 수사’ 등 안 희정 전 지사 중심으로 불려졌다. 김지은 씨의 이름이 헤드라인에 등장한 경우는 드물었고, 안희정 지사 수행 비서로 언급했다. 2기와 3기에서 김지은씨가 손편지로 2차 피해 방지를 호소하거나 검찰 조사 후 귀가할 때 김지은씨로 사건의 주체를 언급하는 정도였다.

보도의 중심은 언론이 누구의 입장, 사건을 다루었는 지를 의미한다. 1기 종편은 김지은씨의 인터뷰를 중심 으로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을 보도했다. 김지은씨가 jtbc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자세하게 인용했다. 지상파 가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사실을 중심으로 보도한 것에 비해 종편에서는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후 상황, 한 말, 김지은씨의 심정 등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헤드라인도 1기에 종편은 감정적 헤드라인이 많은 반 면, 지상파는 사건을 요약하는 요약적 헤드라인이 주를 이루었다. 기사의 구성도 종편에서는 사건의 발생 시점 부터 전개 과정, 결말까지 시간 수선대로 제시하는 기 사가 많았으나 지상파는 6하 원칙하에 사건이 언제 발

생했고, 어떻게 발생했다는 사실 중심으로 보도했다.

뉴스에서 언급한 표현도 종편이 선정적인 표현이 많 았다. 예를 들면, 사건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거나 은유, 비유 기법을 사용해서 안희정 지사의 행동을 보도했다.

안희정의 두 얼굴, 이중성 등 도덕적인 측면에서 행동 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시기별 주요사건

프레임 유목

1기: 안희정 지사 성폭력 보도 (3월5일-8 일)

2기: 안희정 검찰 기습 출두 (3월9일-10일)

3기: 안희정 2 차 피해자 고소 장 제출 및 검 찰 재소환 (3월 11일-4 월 5일)

김지은씨 성폭 행 사실 폭로 안희정 성폭행 시인

검찰 출두 후 국민 에게 사과 합의에 의한 관계 주장피해자 검찰 조사

피해자 2차 가해 방지 호소

피해자 2차 가 해 방지 호소 안희정 검찰 재 소환 및 영장기

사건이름 안희정 성폭력 의혹 안희정 성폭행 안희정 수사

보도 중심

종편

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씨 인터

김지은 인터뷰 안희정 잠적 안희정 캠프 상황

2차 피해 /소문 모두 허위

지상파 안희정 성폭행 사실 안희정 기자회견검찰조사 검찰 재소환

헤드 라인

종편 감정적 헤드라2 사건 요약 헤드라

사건 요약 헤드 라인3 (가해자 입장) 지상파 사건 요약 헤드라인 사건 요약 헤드라

사건 요약 헤드 라인

선정성 기 사 구 성

종 편

기-승-전-결 구성4 자세한 상황 묘 5

근거 부족한 상 황에서 일반화6

선거 캠프 보도 자세한 상황 묘사 사건과 관련 없는 사생활 추측 보도7

김지은씨 동료

가해자 비난

지 상 파

6하 원칙 6하 원칙 6하 원칙

표 현

비극적인 결말 너를 가져서 미안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누군가를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거나

캠프 내 폭언 만연 주 장도

피해자 밟은 안희정 안희정의 두 얼굴 숨기려는 자가 범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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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9. 인지도 높음: 시기별 가해자 위계에 따른 헤드라인 프 레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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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분석한 결과 1기 지상파에서는 성폭력 사실 중심으로 보도한 반면, 종편에서는 김지은 씨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성폭행 당시 정황, 김지은씨가 거절하지 못한 이유, 거절의 표현으로 한 말 등 ‘피해자 입장 중심 프레임’이 많았다. 김지은씨가 권력에 의한 관계였다고 밝힌 ‘위력 관계 프레임’이 나타났다. 김지은 씨가 인터 뷰에서 성폭행 후 안 지사가 했던 ‘잊어라, 미안하다, 괘 념치 마라’ 등의 말을 인용하는 등 ‘가해자 변명 프레임’

도 많았다. 김지은 씨의 고발과 관련해서 jtbc가 충남도 청에 확인했을 때 서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했는데 안 지사는 다음 날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잠적 후 2기와 3기에는 일관되게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주장했 고, 언론에 가해자 입장이 지속적으로 보도되었다. 인터 뷰 이후 민주당과 여성단체에 의해 안 전 지사를 비난 하는 보도가 이어져 가해자 비난 프레임이 나타났다.

안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잠적하자 이에 대한 비난도 많았다.

2기는 며칠 간 잠적했던 안희정 지사가 검찰에 갑자 기 출두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시기이다. 이 시기 에는 안 전 지사가 언급한 합의 관계 프레임이 많았고, 가해자 입장을 중심으로 언론이 보도했다. 안 전 지사 에 대한 비난, 2차 피해자의 등장으로 가해자 비난 프레 임도 있었다. 지상파는 안희정 지사가 합의에 의한 관 계라고 언급한 것과 사건 발생 경위, 안 전 지사 검찰 출두를 주로 보도하는 피해사실 강조 프레임이 많았다.

3기는 김지은씨가 2차 피해 방지를 요청하면서 피해 자 비난 중단 요청 프레임이 많았다. 안 전 지사가 검찰 에 재소환 되면서 안 전 지가 중심의 가해자 입장 프레

2 안희정 지사에 성폭력 당해/현직비서 폭로, 안희정의 두 얼굴, 첫 인 연..비극적 결말, 30년 모래성..오욕의 마침표

3 안희정 가족 때문에 버틴다, 안희정 합의에 의한 것

4 김지은 씨는 안희정 전 지사의 열혈 팬이었습니다. 지난 해 합류했던 인연은 돌이킬 수 없는 결말로 끝나게 됐습니다. 대선 직후...대선 후 지난해 6월부터 수행비서로 일함. 안 전 지사와 열혈지지자였던 김씨 의 인연은(중략)

5 jtbc 김지은씨 18분18초간 인터뷰 6 경선 캠프 내 성폭력 만연

7 【질문4】 안 전 지사의 출석 모습을 보면 손에 반지를 끼고 있었는 데 혹시 무슨 반지인지 알려졌나요?

【기자】 안 전 지사의 손에 있던 반지는 결혼반지로 보입니다. 안 전 지사는 평소에도 이 반지를 꼈는데요. 안 전 지사는 성폭행 폭로 이후에도 가족과 가정은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MBN)

임이 많았다. 3기 지상파는 검찰의 입장 중심으로 피해 사실 강조 프레임이 많았다.

V. 결 론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곳은 2018년 3월 5일 jtbc 뉴스룸이다. 손석희 앵커는 9시부 터 1분30초간 오프닝 멘트에서 ‘견고한 ’세상의 벽‘을 향한 고백...이번엔 정치권’이라는 소개를 통해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고발했다8. 이어서 안희정 지사 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김지은씨의 인터뷰를 18분 18초 간 보도했다9. 인터뷰 영상을 보면 편집과정 없이 18분 18초간 인터뷰이의 침묵과 한숨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그대로 드러난 인터뷰 전체를 그대로 방송했다. 보도의 선정성을 사건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기술하 는 지로 본다면 jtbc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김 지은 씨 인터뷰를 그대로 방송한 것은 선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질문에 답을 하기 까지 걸린 시간을 뉴스에 서 편집 없이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극적인 긴장감을 불 러 일으켰다.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 러나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한다는 저널리즘의 원칙 에는 어긋난다.

반면에 시간과 지면이 한정된 방송에 시간을 많이 할 애했다는 점에서 김지은 씨의 진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음을 알 수 있다. 매체 가시성의 측면에서 언론 이 자주, 많이 보도하면 사람들은 그 사람, 이슈가 중요 하다고 인지한다[8].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jtbc 가 최초로 보도하고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을 부여했 다는 것, 미투 운동을 정치권으로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는 기여한 바가 크지만 저널리즘 측면에서는 이와 같은 인터뷰 방식이 최선이었는지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미투 운동의 가해자를 보도할 때 언론이 유명인에게 주목한다는 것을 뉴스가치 측면에서 살펴 봤고 어절 분석, 네트워크 분석, 프레임 분석을 통해 뉴

8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98741 참조.

9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9873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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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생산 환경에 따라 선정성에 차이가 있는지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해서는 사건이 언제, 어떻게 발생 했는지 자세하게 기술했고, 안지사가 성폭행 직후 한 말, 심정을 반복해서 보도했다(미안하다 39번, 잊어라 11변). 상황을 자세하게 기술했다는 점에서 선정성이 높다고 하겠다. 또한 안희정 캠프 내 일부 인사들의 성 명서라고 하면서 ‘캠프 내 성폭행 만연’이라는 헤드라인 을 뽑아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성명서를 근거로 몇몇 사례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했다. 노래방 에서 벌어진 일이나 김지은씨와 성관계 전후 안 전 지 사의 말이나 피해자의 심적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함으 로써 성폭행 당시의 상황을 독자들이 상상하도록 그대 로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선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방송이 사건의 이름을 가해자 중심으로 명명했다는 것은 선행 연구들이 피해자 중심의 보도로 비판받았다 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가 해자가 유명인이라서 뉴스가치가 높아 주목한 것은 아 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표 6]에서 보듯이 유명인에 대 해 더 주목하고 유명인일수록 보도량이 많았기 때문이 다.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지위가 동등할 경우 언론이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주목하는 현상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론이 피해자를 보 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가해자가 뉴스가치가 높기 때문에 주목했을 수도 있다. 피해자의 지위가 높을 경 우 가해자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부분도 고려해야 할 일이다.

방송이 가해자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피해자의 인권 이나 사생활을 보도했는지 살펴보면 2기와 3기에는 그 렇지 않다. 1기는 김지은씨의 폭로를 중심으로 위계 관 계 프레임이 많았으나 2기와 3기에는 안 지사가 방송에 더 많이 노출되면서 ‘가족에게 미안하다(6번 보도), 합 의에 의한 관계였다(19번 보도)’는 가해자 입장 프레임 과 합의 관계 프레임이 일관되게 나타나면서 안 지사 중심으로 사건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 김지은 씨는 피해자임에도 사실이 아닌 정보가 확산되면서 오 히려 2차 피해 방지를 호소했다(2번 보도).

물론 방송은 1기에 안 전 지사의 이중성, 두 얼굴, 촉 망받던, 몰락 등 부정적인 표현으로 안희정 지사를 비

난하기도 했다. 과거 안 지사의 발언이나 여성에 대한 태도 등의 자료화면을 보여주면서 안희정 지사의 행동 을 비판했다. 이에 비해 지상파는 사건 중심의 보도를 했다(밝혔습니다 115번, 전해졌습니다 30번, 주장했습 니다 24번). 헤드라인에서도 압수수색, 성폭행, 기자회 견, 수사, 출석, 잠적, 의심장소 등 가해자인 안희정 전 지사의 행위를 근거로 사실 중심으로 보도했다. 다만 종편 2기, 3기와 마찬가지로 유명인 가해자의 행동과 입장이 주로 보도된 것은 문제이다. 특히 성관계가, 합 의에 의한 단어의 매개 중심성 값이 높아 이 단어들이 다른 단어와 함께 자주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밝혔습 니다 115번은 안희정 전 지사의 입장을 밝혔다는 의미 라는 점에서 가해자인 안 지사 중심으로 사건이 보도된 것을 보여준다.

미투 운동과 관련된 보도에서 뉴스생산 환경이 보도 의 선정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종편 보도량이 98건으로 지상파의 116건 에 비해 적었지만 한 기사에서 사건을 더 자세하게 기 술하고 뉴스 한건 당 보도 시간은 더 길었다. 지상파는 단신이나 스트레이트 뉴스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더 많이 보도했기 때문에 보도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 운동과 관련된 방송 뉴스의 선정에 영향을 미치 는 요인을 계층 모델의 관점에서 뉴스생산 환경으로 보 고 분석한 결과 지상파보다 종편 뉴스의 선정성이 높았 고 뉴스가치가 높은 유명인의 미투 운동 보도가 상대적 으로 선정성이 높았다. 방송은 미투 운동에서 유명인에 주목했고, 유명인의 성추행, 성폭행을 자세하게 묘사함 으로써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사실 확인 보다는 정보원의 제보나 주장을 그대로 보 도하는데 급급했다. 성추행이 왜 발생했는지 사건의 원 인을 구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거나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한 보도는 찾기 어려웠다. 미투 운동이 발생한 배 경은 직장 내의 잘못된 성문화,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성추행, 성희롱, 성교육의 문제 등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지상파 121 건, 종편 104건 등 전체 225건의 보도 중에서 사회적, 문 화적, 제도적인 측면에서 미투 운동을 분석한 기사는 없었다. 미투 운동이 사회 각계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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