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ion Method of Wooden Seated Bodhisattva from Gwaneumsa Temple, W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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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 78. Ⅰ. 머리말 최근 들어 대중들의 문화 향유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박물관의 사회적 역 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소장품의 수량과 해당 정보의 질적 수준을 향상 시킴으로써 이러한 필요에 부응하고 있다. 더욱이 발굴품이 아닌 경로로 입수된 소장 품에 대해서는 그 진위 여부와 해당 유물의 세부 정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 이번 분석의 시작 또한 소장품의 구조와 제작에 관한 사실 관계를 명료하게 하여, 해 당 유물의 미술사적 가치를 제고하고자 함이었다. 이 연구는 전남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에 관한 것으로, X선 투과 촬영을 비롯한 각종 X선 분석법과 광학 및 주사전자현 미경을 통한 미세구조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해당 유물의 제작 재료와 방법, 후대의 보수에 관한 정보를 찾고자 하였다. 또한, 이 결과를 토대로 관음사 목조보살 좌상의 학술적 가치를 확인할 뿐 아니라, 16세기 조선 전기 목조 불교조각의 제작 기 술과 후대의 보수 방법 등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Ⅱ. 분석 대상 유물과 분석 방법 1. 분석 대상 유물 전남대학교박물관은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이하 관음사 보살상)을 입수하여 보관하고 있다. 이 보살상은 복장 유물과 함께 발견된 발원문1)을 통해 제작연대와 참 여 인원, 제작 목적 등 당시의 여러 가지 상황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도1, 2) [1]. 이 유물은 윤왕좌의 자세를 했으며, 머리에 보관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부분과 보계를 근거 로 하여 보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몸통 부분에 영락이 없는 점과 의복의 형 태 등 불상의 양식에 가깝게 보이는 요소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유물에 대한 선행연구 중, 비교적 초반의 연구에 해당하는 논고에서는 이 유물을 ‘보살좌상’이 아닌 ‘여래좌상’, 즉 ‘불상’으로 정의하기도 했었다[2]. 이후의 연구에서는 보계와 보관의 흔적뿐 아니라, 앉아있는 자세 등을 근거로 ‘보 살상’으로 보는 견해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3]. 그리고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까지의 보살상 양식 중, 이 유물처럼 불상과 유사한 형태의 복식을 한 양식에 대한 연구가 더 해져 현재는 이 유물이 ‘보살상’이라는 견해에 이견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이 상황과 별개로, 우리나라 불교조각의 대부분이 전체 또는 부분적 접.
(3) 79 박물관 보존과학 제18집. 목(여러 부재를 사용하여 조립)의 방식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관음사 보살상의 머리와 몸통의 ‘부조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은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2016년 국립 나주박물관 특별전시 “완도”에 이 유물이 전시되었으며,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하 여 국립나주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다양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도1. 전남대학교박물관 소장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 도2. 발원문(『완도』 p. 212). 2. 분석 방법 관음사 보살상의 전반적인 제작법을 알기 위하여 X선 투과 촬영을 진행했다. 그 리고 전남대학교박물관 측의 동의를 얻어 자연적으로 박락된 표면층의 성분 분석과 미세 관찰을 수행했다..
(4)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 80. 2.1. X선 투과 촬영 관음사 보살상을 대상으로 정면, 측면, 정수리면의 X선 투과 촬영을 시행하였다. 논고에 제시한 필름 결과물은 70kV, 2mA, 60초의 조건으로 촬영한 것이다. 2.2. 박락된 표면층 시편의 성분 분석 관음사 보살상의 표면은 전반적으로 금색을 띠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금색 계열의 붉은색, 갈색, 어두운 금색 등으로 일정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운반할 때에 주의를 요할 정도로 표면의 색상층이 자연스럽게 박락되는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취약한 상태였다. 국립나주박물관의 특별전시를 위해 관음사 보살상을 운반했 을 때에도 이미 자연 박락된 표면층 시편이 다소 관찰되었다. 이 중 일부를 취하여 X선 형광분석법과 X선회절분석법으로 표면층 시편의 성분과 결정상을 알아보았다.(도3) X선형광분석은 별도의 전처리 과정 없이 Portable µ-XRF Spectrometer(Art TAX, Rontec, Germany)를 사용하여 비파괴 분석으로 50kV, 600㎂, 100초의 조건으로 진행하였다. X선회절분석 또한 마찬가지로 별도의 전처리를 하지 않고 X-ray Diffractometer(XRD, Bruker, New D8-Advance, Germany)를 사용하여 비파괴 분석으로 진행하였다. 분석조건은 40kV, 40㎃, 시편 당 분석시간 635초로 3~70° 구간에서 측정하였다. 2.3. 박락된 표면층 시편의 미세 관찰 자연 박락된 표면층 시편 중 일부를 광학현미경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였 다. 먼저, 아크릴 계통의 순간접착제로 시편을 고정시킨 후, 에폭시 수지로 마운트하였 다. 그라인딩과 폴리싱 작업을 마친 후, 별도의 에칭과정 없이 초음파 세척하였다. 주 사전자현미경 관찰을 위해 탄소로 마운트 표면을 코팅하였다. 주사전자현미경 관찰용 코팅에는 일반적으로 탄소(C), 금(Au), 백금(Pt) 등을 사용 한다. 대상 시편은 탄소와 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처음에는 백금으로 코팅하 려 했다. 그러나, 백금은 원자번호가 커서 EDS 결과에 peak가 많이 나타나게 되어 오히 려 시편의 분석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경원소 및 유기질 분석에 다소 부적합한 EDS의 특성과 마운트 과정에서 이미 탄소의 간섭이 발생했기 때문에 시편 내의 탄소의 분석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탄소 코팅으로 진행하였다. 다만, EDS 분석 결과는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탄소의 결과 값도 표시 하였다. 시편의 관찰은 광학현미경(Optical Microscope, Olympus, BX-51, Japan)을, 광 학상에서의 스케일과 계측은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Image Measuring & Analysis,.
(5) 81 박물관 보존과학 제18집. SARAMSOFT, ImageParter™, Republic of Korea)를 사용하였다. 미세구조 관찰은 주사 전자현미경(Scanning Electron Microscope, Hitachi, S-3400N, Japan)을 사용하였고, 전자상은 20kV, 40~50㎂의 조건으로 관찰하였다. 미세상에서의 미소부위 성분 분석 은 에너지 분산형 X선 분석기(Energy Dispersive X-ray Spectrometer, Hitachi, eMAX, Japan)를 활용하였다.. Ⅲ. 분석 결과 및 고찰 1. X선 투과 촬영 X선 투과 촬영 결과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관음 사 보살상은 촬영물에서 매우 뚜렷한 나이테와 복장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도4). 그리고 목부재가 금속 못 등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거나, 목부재를 서로 접합하여 빈틈이 생긴 부분 등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다시 말하면, 관음사 보살상은 여러 개의 목부재 를 사용하여 제작한 방식이 아닌, 하나의 통나무에 조각하여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 었다. 단, 전체 몸통 형태 안에 속해있지 않은 오른손은 따로 제작된 것으로 보였다. X 선 촬영물에서 손 부분은 나이테가 관찰되지 않고, 여타 목조불보상에서도 손과 귀 등 은 목재가 아닌 다른 재질로 만든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각 부재를 조립하여 제 작한 방식’과 ‘하나의 통나무에 조각하여 제작한 방식’은 각각 ‘접목조’와 ‘일목조’라는 용어로 불리우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통 목공예 분야에서는 이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 된 바는 아직 없다[4]. 그러나 편의상, 이 논고에서는 각 제작 방식을 지칭하는 용어로 서 앞의 두 단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 도3. 분석 대상 시편.
(6)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 a. 82. b. (a) 정면 (b) 측 면. 도4. 관음사 보살상의 X선 투과 촬영물. 우리나라 전통 목조 불교조각 중에는 접목조로 제작된 것이 매우 많다. 머리 뒷부분에서 목, 등을 따라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큰 판을 일목조로 제작하면서도 나머지 부분은 부재를 따로 하여 제작한 ‘부분적 일목조’까지 포함하면 일반적인 의미의 일목조에 해당하는 조각의 수는 극히 적다. 16세기에 제작된 목조불보상 23점(기년명 9점, 무기년명 14점) 중 기년명 4점만이 일목조 방식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표1) [5, 6]. 2014년 문화재청의 기록화 사업으로 용문사 아미타여래좌상은 일목조와 접목조 방식이 함께 적용된 절충식 불상으로 밝혀졌다(도5) [7]. 봉암사의 불보상은 X선 촬영물을 통해 일목조임이 확인되었다[6]. 청량사 지장보살삼존상은 전반적으로 일목조이지만, 무릎과 다리 부분을 다른 부재로 제작한 부분적 일목조로 밝혀졌다(도6) [8]. 이에 반해, 관음사 보살상은 오른손을 제외한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전체가 하나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었다. 촬영한 X선 사진을 보면 정수리와 후두부에서 목재의 나이테가 동일하게 나타나 일목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상부에서 촬영한 X선 사진에는 동심원의 나이테가 확실하게 나타났다(도7)..
(7) 83 박물관 보존과학 제18집. 표1은 관련 자료에서 제시된 것을 수정하여 인용한 것이다[6]. 일목조 및 부분적 일목조로 확인된 것은 굵게 표시하였다. 표1. 16세기 목조 불교조각 목록 No.. 불보상 명칭. 제작 시기. 크기(cm). 현 보관처. 1. 관음보살좌상. 1502년. 67. 부산 원광사. 2. 아미타여래좌상. 1515년. 119. 예천 용문사. 3. 사천왕상. 1515년. 373. 장흥 보림사. 4. 보살좌상. 1534년. 56. 제주 서산사. 5. 아미타삼존상. 1561년. 본존 132. 고창 선운사. 6. 지장보살반가상. 1565년. 141. 목포 달성사. 7. 보살좌상. 1569년. 41.5. 전남대학교박물관. 8. 지장보살삼존상. 1578년. 본존 132.3. 봉화 청량사. 9. 아미타여래좌상. 1586년. 51.5. 문경 봉암사. 10. 아미타삼존상. 16세기. 본존 132.8. 금산 신안사. 11. 아미타삼존상. 16세기. 본존 87. 예산 수덕사. 12. 비로자나여래좌상. 16세기. 본존 210. 청도 운문사. 13. 아미타삼존상. 16세기. 본존 101. 삼척 천은사. 14. 아미타여래좌상. 16세기. 60.5. 함양 금대암. 15. 아미타여래좌상. 16세기. 93.5. 청주 보살사. 16. 아미타여래좌상. 16세기. 31.8. 문경 대승사. 17. 아미타여래좌상. 16세기. 96.8. 의성 대곡사. 18. 아미타여래좌상. 16세기. -. 배천 강서사. 19. 보살좌상. 16세기. -. -. 20. 보살입상. 16세기. 213. 문경 봉암사. 21. 관음보살좌상. 16세기. -. 장연 송월암. 22. 관세음보살좌상. 16세기. 44.3. 안동 석탑사. 23. 지장보살반가상. 16세기. 49. 동국대학교박물관. 비고. 옥션 출품.
(8)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 도5. 용 문사 아미타여래좌상의 X선 투과 촬영물([7]의 스캔본). 도6. 청량사 지장보살삼존상의 X선 투과. 84. 도7. 관 음사 보살상의 X선 투과 촬영물. 촬영물([8]의 스캔본). (나이테). 또한 촬영물을 판독하는 과정에서 관음사 보살상의 바닥판이 2매(겉으로 보이는 1매와 내부로 끼워진 형태의 1매)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바닥판 2매의 나이테의 흐름이 다른 것으로 보아, 별개의 부재를 접합하여 제작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바닥판이 2매로 제작된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였으나, 선행연구자의 논고로부터 합리적 추정을 시도해 보았다. 최몽룡 선생은 그의 논고에서 ‘台座2) 모양의 一枚板’, ‘장방형의 구멍’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이것은 관음사 보살상의 바닥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2]. 뿐만 아니라, 바닥판은 장방형의 구멍을 포함하여 총 5~6개의 부재로 구성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도8). 따라서 내부에 끼워진 바닥판은 겉으로 드러난 여러 개의 부재 중 장방형의 구멍 뚜껑을 제외한 나머지를 하나로 합치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할 수 있었다. 금속이 아닌 재질의 못이 바닥판 곳곳에 고정되어 있지만, 이것이 내부 바닥판과 외부 바닥판을 고정하기 위한 것인지 여부는 X선 촬영물 판독을 통해서도 식별하기 어려웠다. 16세기에 일목조 또는 부분적 일목조로 제작된 다른 불보상은 바닥판을 비롯한 부재들을 고정시킴에 있어 금속 결구나 나비장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도5) [8]. 그러나 관음사 보살상에서는 금속 결구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 것 또한 매우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9) 85 박물관 보존과학 제18집. 도8. 관음사 보살상의 바닥판. 2. 박락된 표면층 시편의 성분 분석 관음사 보살상은 표면의 개금층이 약화되어 있는 상태로, 극히 적은 양의 표면층 이 박락되어 자연적으로 탈락된 상태였다. 추후 보존처리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에 앞서 유물의 현재 상태와 제작 재료 및 방법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다. 자연 박락된 표면 개금층 중 일부를 수습하여 성분 분석과 미세구조 관찰을 수행하였다. 표면층 시편 중 상대적으로 큰 3점을 선택하여 앞·뒤 표면을 각각 측정하였다. 그 결과, 구리(Cu)와 아연(Zn)과 칼슘(Ca)이 모든 시편에서 공통적으로 검출되었고, 금(Au)이 1점의 시편에서 분석되었다(표2). 또한, X선형광분석(이하 XRF)에 더하여 X선회절분석(이하 XRD)을 시행하였는데, XRD로는 XRF의 결과로 얻은 화학적 조성을 바탕으로, 구성 원소들이 배열된 양상을 파악하여 결정 혹은 금속의 형태를 동정하였다. 그 결과, 분석된 표면의 주된 재질은 황동(α-brass)인 것을 알 수 있었다. XRD 결과에서 황동으로 동정된 피크 외에 몇 개의 피크가 더 확인되는데, XRF 결과를 토대로 가능성 있는 결정들의 피크를 함께 나타내었다(도9). 표2. 박락된 표면층 시편의 XRF 성분 분석 결과 분석 시편. 성분 조성(wt.%) Ca. Cu. Zn. Au. 1. 0.04. 91.98. 7.98. -. 2. 2.54. 58.29. 19.35. 19.82. 3. 0.04. 87.83. 12.13. -. 비고.
(10)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 86. 도9. X선회절분석 결과. 황동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이다. 제련할 때에 원광석에 아연이 포함되어 있어 우연히 얻어진 재료가 아닌, 의도적으로 황동을 만들기 위해 아연을 첨가한 재료로 제작한 유물은 중국의 전한 시기 이후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서는 로마의 황동 동전이 출현하기 시작했으며, 중국과 달리 빠르게 보급되고 사용되었다[9]. 금속 아연 제련에 관한 내용과 금속박을 제작하는 방법이 17세기에 간행된 천공개물에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어,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지역에서는 이 시기에 이르러서야 일반적인 재료로서 황동과 금속박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10].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불보상 제작 당시 황동으로 개금을 한 기록이나 유물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에는 에도시대 이후 금박을 대신하여 황동박을 사용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11]. 최근 심향사 극락전 협저 아미타불상의 연구에서 표면층 시편의 중간에서 황동 재질이 분석되어 1910년에 중수할 때에 이루어진 개금일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11]..
(11) 87 박물관 보존과학 제18집. 3. 박락된 표면층 시편의 미세 관찰 성분 분석 결과 밝혀진 황동이 개금의 주 재료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표면층 시 편의 구조를 관찰하였다. 관찰 대상이 된 시편 중, 2점의 광학현미경 사진을 제시하였다 . 2점의 시편에서 공통적으로 4개의 층이 나타났다(a: 금속으로 추정되는 박막층, b:. (도10). 표면이 비교적 일정한 편이고 입자들이 보이는 층, c: 표면이 일정하지 않은 바탕면 안에 뭉쳐있는 박막 조각들이 부분적으로 관찰되는 층, d: 금속으로 추정되는 박막 조각들이 뭉쳐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층)(도11). 이 중 밑에서부터 세 번째 층(c)은 시편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으나, 부분적이고 반복적으로 관찰되었다.. 100um x200. 100um x200. 도10. 시편 1, 2의 광학현미경 사진(x200). 50um x500. 50um x500. 도11. 시편 1, 2의 광학현미경 사진(x500). 광학현미경으로 미세 관찰한 시편 중 1점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다시 한 번 미세 관찰을 하면서 특정 부분에 대한 성분 분석을 실시하였다. 시편 2점 중, 표면이 더 울퉁불퉁하고, 황동층이 약간 더 두꺼운 시편을 선정하여 500배, 1200배의 2차 전자상을 얻었다(도12). 앞서 언급한 4개의 층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으며, 층을 구성하는 입자의 성분 분석 결과를 통해, 표면층 제작법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도13) (표3)..
(12)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 도12. 시편 1의 2차전자상(x500). 88. 도13. 시편 1의 2차전자상(x1200). 표3. 표면층 시편의 층위별 EDS 성분 분석 결과 성분 및 조성(wt.%). 분석 위치. C. a층 (x 1,200 확대 후 점분석) b층 (x 1,200 확대 후 면분석) c층 (x 8,000 확대 후 점분석). d층 (x 8,000 확대 후 점분석). O. Si. Cu. Zn. Au. 그외 (미량). a-1. 23.29. -. -. 2.26. -. 70.14. Ag. a-2. 34.41. 9.98. 1.94. 2.91. -. 46.33. Al, Ca, Ag. a-3. -. 29.61. 17.93. 7.55. 1.92. 32.13. Al, K, Ca, Fe. b-1. 69.62. 21.37. -. 8.53. -. -. Cl. b-2. 24.79. 42.94. 17.61. 1.56. -. -. Mg, Br. c-1. -. 19.00. -. 77.51. -. -. Cl. c-2. -. 20.28. -. 76.67. -. -. Cl Cl. c-3. -. 22.76. -. 73.66. -. -. d-1. 41.25. 3.78. 1.95. 39.13. 13.89. -. d-2. 37.56. 3.52. -. 42.37. 15.53. -. d-3. 44.43. 2.45. -. 40.89. 12.22. -. d-4. 48.10. 4.77. -. 35.55. 11.58. -. Br. 도13에 EDS 분석 위치를 표시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EDS의 주 활용목적은 관찰된 미소부위의 정성 분석으로, 제시된 함량을 정밀한 정량 분석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금속의 성분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원소의 형태로 나타내었다. 에너지 분산형 X선 분석기(EDS)로 분석한 결과, 가장 아랫부분에 있는 금속으로 추정하였던 박막층(a)은 금박으로 밝혀졌다. b층의 바탕면은 유기질로 추정되며, 입자 부분은 규소(Si), 마그네슘(Mg) 등 토양에 많이 존재하는 원소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아교나 옻칠 재료에 흙 등의 분말을 혼합하여 접착제 역할을 하도록 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c층의 바탕면 또한 유기질로 추정되었으며, 뭉쳐있는 박막.
(13) 89 박물관 보존과학 제18집. 조각들은 산화구리(CuO 혹은 Cu2O)로 판단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아교나 옻칠에 산화된 동을 분말화한 재료와 흙과 같은 토양 재료를 함께 섞어 올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d층의 조각들은 구리(Cu)와 아연(Zn)으로 분석되어 XRF 결과에서 뚜렷하게 보인 데이터가 이 부분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c층과 d층의 산화동, 황동 조각은 그 길이가 각각 약 50~100㎛, 약 15~30㎛ 정도 이다. 산화동은 황동과 비슷하게 15~30㎛ 정도의 길이인 것도 소량 존재하였으나, 대 체로 50~100㎛의 긴 조각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 표면에서의 조각의 모양은 관찰 할 수 없었지만, 단면이 길쭉한 형태인 것을 감안한다면, 표면에서도 마찬가지로 길쭉 한 형태이거나, 네모난 형태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조각들이 a층의 금박과 달리, 불 규칙하게 얽혀있는 것으로 보아, 길쭉하거나 네모난 모양의 분말에 가까운 형태로 추 정할 수 있다. 금박과 금분, 이금[泥金]을 제작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오주서종박물고 변(1834)』, 『천공개물(1637년 경)』 등에 기록되어 있다[12]. 이에 따르면, 이금은 금의 부스러기를 모가 난 줄로 쓸어 만든 가루를 강판 위에 두고 무거운 것으로 눌러 분말로 만든다고 기록되어 있다[12]. 은과 놋쇠의 경우도 같은 방법을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12]. 문헌에 기록된 것처럼 금속분말을 만들었다면, 그 모양이 관찰된 결과와 유사하게 나 타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정리하자면, 미세구조 관찰 결과, 현재 관찰되는 가장 아랫부분인 금박층 위로 새롭게 보수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재료로 옻칠이나 아교와 같은 유기질에 흙을 혼합하여 접착면을 만든 후, 같은 유기질에 산화동 분말을 섞은 재료를 올렸고, 가장 마지막 층은 같은 유기질 재료에 황동 분말을 섞어 표면처리를 하였음을 알 수 있다(표4). 표4. 표면층 시편의 층위에 따른 각 성분 정리 광학현미경 사진(500배). 추정 성분. 주사전자현미경 사진(500배). 황동(黃銅泥) 산화동 + 유기질. (부분적으로 관찰됨.). 토분 + 유기질 금박. 황동은 금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부담이 덜하고, 금처럼 황색의 광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금의 보수에 사용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13]. 반면, 산화동 분말을 아교나 옻칠에 섞어 금색이 발색되는 층을 만들기 전에 사용한 사례는 발견하기.
(14)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 90. 힘들었다. 현 시점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 옻칠에 호분이나 토분 등을 섞는 것과 유사한 목적이라면 접착면 층을 평탄하게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그러나 미세구조 관찰 결과, 산화동 분말이 황동 분말 보다 약 2~5배 정도 큰 것이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산화동 분말층 부분에 요철이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난반사의 원인이 되어 표면 광택이 약해지는 결과를 준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접착력 강화 혹은 개금층 광택의 향상을 위해 바탕 작업을 하는 것과는 다른 목적으로 첨가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4. 종합 고찰 분석 결과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완도 관음사 보살상은 손과 바닥판을 제외 한 부분이 단일 개체의 나무로 제작되었음을 X선 촬영물의 나이테를 통해서 알 수 있 었다. 바닥판을 좌상에 연결하는 부위도 금속 못이 아닌 나무 못을 사용한 것으로 밝 혀졌다. 관음사 보살상은 적어도 1회 이상 개금의 보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금 박층 위에 옻칠 혹은 아교로 추정되는 유기질 재료와 흙가루, 산화동 분말을 섞은 층 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표면의 층은 유기질 재료와 황동 분말을 혼합한 층이었다. 금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색상과 광택을 띠는 황동 재질을 사용하여 개금층을 보수 한 것이다. 보살상 표면층은 박락이 많이 진행되어 전반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상태였다. 간단 한 운반에도 자연적인 탈락이 발생하는 정도로 보였다. 가능하다면 유물의 가치를 더욱 오랫동안 지킬 수 있도록 추후에는 보존처리를 수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그 과정을 통해서 해당 유물의 제작 재료와 방법을 규명함으로써 우리나라 불교 조각 연구에 대한 깊이가 더해지게 될 것이다.. Ⅳ. 맺음말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은 16세기에 일목조의 방식으로 제작된 보살상으로, 현재까지 전해오는 목조보살좌상 중 상당히 드문 사례에 속한다. 기존의 미술사적 연 구만으로도 ‘일목조’로 만들어진 ‘보살상’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지만, 보 살상의 머리와 몸통의 양식적 부조화로 인한 의문들이 남아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번 분석을 통해 보살상의 내부 구조가 비교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
(15) 91 박물관 보존과학 제18집. 다. 그리고 아직까지 후대에 이루어진 개금층의 보수에 대한 연구사례가 매우 적은데, 이 분석으로 도움이 될 만한 한 가지 사례가 추가되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이 연구 가 전남대학교박물관 소장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학술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 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자세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는 부분도 있다. 2매로 이루어진 바닥판에서 각 부재의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였고, 손과 귀 등 몸통에서 벗어나 있는 부분의 제작 재료와 방법도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하다. 또한, 목재의 수종과 연륜연대 분석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닥판의 역할과 손, 귀 등의 제작, 연륜연대에 대한 분석은 컴퓨터 단층촬영 등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다면 이번 분석보다 훨씬 더 세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분석 대상으로 삼은 박락된 표면층 시편의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었음을 밝혀둔다. 시편이 박락되기 전 기존의 위치와 채취된 범위 등, 분석 대상으로서의 대표성을 보장할 수 없었다는 것이 이 분석의 한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기질 층의 재료의 정확한 동정, 산화동 분말의 혼합으로 얻어지는 효과와 의도 등도 아직 밝혀내지 못한 채 남아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포함하여 더욱 정밀하면서도 포괄적인 분석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16)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의 제작 방법. 92. 참고문헌 1. 국립나주박물관, 완도 , 비에이디자인, 서울, p212, (2016). 2. 최몽룡, 완도 관음사 목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 미술자료 , Vol.20, p63-70, (1977). 3. 김광희, 16세기 菩薩像 연구, 문물연구 , 14권 14호, p103-136, (2008). 4. 임남수, X선투과촬영장치를 이용한 목조불상의 제작기법 연구, 미술사학연구 , 제253호, p73-94, (2005). 5. 이재윤, 전통목조불상 제작기법 연구 ,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p45-46, (2009). 6. 어준일, 조선 전기 16세기 불교조각 연구, 불교미술사학 16, p73-111, (2013). 7.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보물 제1637호 예천 용문사 아미타여래좌상 , 2014 중요동산문화재 기록화사업 목조불, 문화재청, 대전, p182-239, (2015). 8.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보물 제1666호 봉화 청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 2014 중요동산문화재 기록화사업 목조불, 문화재청, 대전, p240-331, (2015). 9. 최주, 금속역사읽기 한국야금사(3), 재료마당 , 제13권 4호, p56-66, (2000). 10. 송응성 저·최주 역, 천공개물 , 전통문화사, p297-320, (1997). 11. 정지연·明珍素也, 심향사 극락전 협저 아미타불의 제작기법에 관한 연구, 문화재지 , 제47권 1호, p134-151, (2014). 12. 이규경 저·최주 역, 오주서종박물고변 , 학연문화사, p26-33, (2008). 13. 문선영 외, 모란도 , 조선시대 기록화 채색안료, 서울역사박물관, 서울, p144-154, (2009). 14. 유정근, 17세기 목조 팔각좌대 연구 , 원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p246, (2014). [주석] 1) 隆 慶三年己已仲夏日願文 山野海超伏以所逐此無上尊相功德自今至牛經 年檀信及我木千障百害猶如鎖雪於日光所求 聖願改若興雲于碧落烟 塵念頓息於念頭 淸平性覺長明於住上無量先妻不盡諸魂速脫 幽明之若快罪極樂堂中經年之後則都志畢 抱之愆速赴邦之界觀見樂土之 主專變其記之以餘德 國界安寧群氓得樂之稱 大施主 金宗祖 朴元忠 羅石 崔莫金 李尊國 族德 助綠靈透比丘 泰澄比丘 2) ‘대좌’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한자로는 ‘臺座’, ‘座臺’, ‘坐臺’, ‘座代’, ‘座垈’ 등 다양하며, ‘대좌’와 ‘좌대’라는 용어는 모두 사용되었다[14]. 본문에서 언급한 ‘台座’도 같은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되어 원 저자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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