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창의성과 교육: 모험하는 자아
주요 수업 내용 수업자료 및 방법
- 창의성과 교육의 관계에 관해 알아보자.
- 창의성을 높이는 교육기획이란 무엇일까?
- 창의성을 고양하기 위해 소통, 경험의 역할을 알아보자.
- 창의적 존재로서 모험하는 자아의 메타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민남, 손종현,
<한국교육론>, 경북 대출판부, 2007
강의, 토론
재능 발견과 천재 발굴의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시스템(교육환경 조성 포 함)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모든 아이들을 각자 수월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체제를 구안해야 한다. 학력 개념, 창의성의 개발과 기록, 창의성을 학력으로 인정하는 학력평가방식, 이것이 가능한 교육체제와 교육환경을 근본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이 는 특수영재 교육체계가 아닌 일반교육 체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국가의 공교육 은 바로 그러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일반교육을 지향해야만 한다.
1. 창의성 교육의 제도화
‘창의적 인재’ 강국의 강령은 시대의 흐름이며,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체 제를 제공하는 일에 버금간다. 이런 맥락에서 창의성 교육의 제도화는 필수적인 것이 다. 이를 상론해보자.
가. 창의성 교육을 체제화할 수 있다. 나는 지식기반사회를, 한 마디로 말해 ‘창의성 을 학력으로 정립하는 교육체제’를 요구하는 사회라고 정의한다. 창의성이 학력으로 승 인되는 교육구조(체제와 제도와 규정)를 정립해야 한다.57) 창의성을 어떻게 학력 개념 으로 성립시킬 것인가가 핵심적인 관건이다.
창의성을 실력으로 키우는 교육체제의 형성이 긴급하게 요청된다. 모든 아이들로 하 여금 창의적 인재로 키우는 것은 학교와 교사의 교육적 책임(educational responsbility) 이다. ‘창의적 인재’는 미래의 인재상으로 표상되고 선포된다.
소수만을 위한, 소수의 특수한 아이들을 편드는 교육제도(목적, 내용, 방법, 평가)는 지양하는 것이 마땅하다. 대다수 아이들에게 수월한 창의성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체 제를 제공하는 것이 공교육제도의 지향이다. 교육현장은 대다수의 아이들의 수월한 창
의성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다양․다변․다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성은 교육적 자원이 되어야 하고, 교육의 결과로서 평가되어야 한다. 창의성을 교육의 자원과 결과로 만드는 데는 과정(process)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창의적 인 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와 교사의 교육기획을 요한다. 창조성은 (단기적) 프로그램이 아닌, (장기적 체계적) ‘다 겪음’의 제도화를 통해 성취된다.
창의성 교육은 창조성을 모두의 것이 되게, 그것이 한 아이 한 아이의 삶의 자부심 (능력감이 되고 생존의 근거가 된다)이 되게 한다. 창의성 교육의 정치학이 교육학의 토대이다.
나. 소통능력을 키워서 ‘창의적 인재’로 성장시킨다. 창의적 인재는 창의성의 소통능 력과 연관한다. 소통능력의 정치학이 창의성 교육의 토대이다. 소통능력을 키워서 ‘창 의적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직접적 교육목표이다. 소통능력을 키우기 위한 ‘그’ 교육 내용을 구성할 수 있다. 먼저 기초지식으로서 인간과 자연과 사회에 대한 인류의 성취, 그 성취한 바(지식체계와 기술체계)와의 소통을 꾀한다. 그리고 소통의 도구에 대한 능 력 확대도 필요하다. 또 직업세계와의 소통(‘취업’이 아닌, 직업세계에 대한 인문학적 교양의 결합)을 위해 진로교육을 강화한다. (이 프레임웍 위에서 각각의 심화 교육과정 을 꾀한다.)
자신의 지적․도덕적․직업적 능력을 키우는 것, 보다 구체적으로는 ① 학문분야 지 식체계와 기술체계를 경험하여 사고의 형식을 연습하는 것, ② 다문화(외국어)와 소통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③ 직업세계에 적응하는 진로능력을 키우는 것(축적된 정보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처리능력 포함)을 요구한다. 타인과의 관계를 조 정하는 사회적 인성(리더십, co-working, 책임감 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다. 경험의 역사성에서 발현한다. 창의성은 경험의 재구성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창의 성 교육의 내용 구성과 관련한 기본 틀이 있다면, 그것은 경험의(삶의) 역사성에 대한 존중이다. 삶을 영위하며 겪는 고통스럽고 원망스럽고 후회스럽고 좌절하고 배신하고 한편에서 치열하고 뿌듯하고 발견하는 그런 경험의 과정에서 창의성이 배태된다, 그 경험을 다시 경험함으로서 경험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고, 이 재발견의 희열에 힘입 어 저마다 인생행로를 모험하듯 걸어간다. 거기서 창의성을 경험한다. 그 창의성 경험 은 그 자체 역사로서 기록되어야 할 만큼 엄중한 것이다.
경험의 역사성 안에서, 인간은 서로 나레이션하면서 인류로서 비슷해지고 그리고 각 자의 개성적 차이를 승인하는 것이다. 인류로서 비슷해지고 그리고 개성적 차이를 승 인하는 경험의 역사적 과정이 ‘인간화’와 창의성을 더욱 가치화 한다.
라. 창의성은 수준높은 교육활동의 성과로서 숙성되는 것이다. 문제는 창의성 교육을 직접 목적으로 겨냥하면 반드시 실패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창의성은 질 높은, 수
준 높은 교육활동의 결과로서 수반하는 교육가치이다. 창의성은 통합적 활동에서, 지식 융합에서, 관계적 사고를 연습함으로써 형성된다. 창의성 자체를 목적으로 겨냥하지 않으 며, 결과로서 숙성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마. 창의성 교육은 그 자체 진로교육이다. 교육은 근본적으로 진로교육이다. 사람이 살아갈 세상은 직업세계이다. 직업세계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따라잡을 생각을 못 하는 교육을 일컬어 나는 지배자교육이라고 부른다.58)
창의성 교육은 개성적 자기관심사의 추구가 허용되는 진로교육을 요한다. 진로교육은 학 교와 교사의 교육기획을 요한다. 아이들 저마다의 특장(特長)에 대해 대응하는 진로교육 을 체계화해야 한다. 진로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은 자기재능 분야에서 지식과 정보 를 생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교육은 그 자체 진로교육이어야 하고, 학교가 진로교육체제가 되어야 한다.
학교와 교사를 통해 지식체계와 기술체계를 갖춘다. 그 바탕 위에서 각자의 재능 분 야를 천재성으로 키우고, 각자의 천재성을 개인적 수월성으로 신장할 수 있다. 목적형 교육의 이수자들 간에 내적인 방식으로 경쟁한다. 그들 사이에서 천재가 탄생한다. 그 래서 자신의 삶의 무대(직업세계)를 온전히 가꾸고, 때에 따라서는 새롭게 창출할 수도 있다.
바. 계통성을 복원하여 창의성을 키운다. 초중등교육은 재능을 발견하고 육성하는 체제로, 대학교육은 초중등에서 발견하여 육성한 재능을 전문직업적 역량으로 발전시 키는 교육체제로 재편한다. 초중등교육은 모든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이 학교교육의 목표가 되고, 재능 발견이 각자의 진로탐색의 기회가 되고, 그 진로탐색이 각자에게 수월성 추구가 되는 방식으로 교육체제를 재편한다.(공교육으로서의 다양한 창의성 교육) 고등교육은 대다수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전문적 역량으로 키울 수 있도록 교육체제를 재편한다.(다양한 경로의 입학, 교육의 프로그램 개선, 학사관리 및 졸업 강화)
가장자리에서, 주변부에서, 성공하기가 역부족인 사람들에게 성공의 길을 다양화한 다. 성공의 폭도 넓힌다. 그래서 모두가 성공에 이르도록 한다. 불리한 자들에게 더 크 게 봉사한다. 모두가 人材가 되는 것, 여기에서 국가경쟁력이 나온다. 성공의 길을 다 양화하고 그 폭을 널히는 정책이 국가경쟁력과 인간가치의 통합을 가져올 것이다. 다 변·다층의 지식생산기제의 형성을 통해, 모두를 성공에 이르게 하는 교육의 체제화를 통해 학력사회 모순을 넘어선다. (‘창의적 인재’의 체제화를 통해 학력사회와 중앙주의 를 공격한다.)
58)
과거 산업사회에는 누구나 직업세계에 살아남기 위해 직업적 기능을 갖추어야 했다. 산업사회의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로 분할되어 있기에, 교육은 거기에 따라 재조정되었다. 산업사회의 인문교육과 직업교육은 이런 시대 적 분할을 반영했다. 그것은 인간을 의도적으로 갈라놓고 생각하고 대립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그것을 사회질서2. 대안 천재로서의 모험하는 자아
대안 천재에 가장 적합한 메타포는 “나는 모험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 제로 표상될 수 있다. 요컨대 “모험하는 자아”는 인성, 창의성, 다문화성의 요소들이 통 합된 인간상이다. 그는 단연코 ‘세상 만들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우선 여기서 인간 이 살아가는 세상의 특성과, ‘대안 천재’의 인간존재의 범주적 특성을 규정해야 한다.
1) 인간으로 살아가는 삶의 세계는 모두가 문제상황이다. 고정된 것은 없고, 정답은 없다.
‘나’는 문제상황을 풀어야 한다.
2) 나는 탐구하는 존재다. 문제상황을 만나 당혹스러워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 황하고 그래서 모험한다. 모험을 통해 탐구하고 문제해결을 하면서 스스로 감탄한 다. 그 존재론적 본성인 자아를 발견하고 또 재발견한다.
3) 나는 발달하는 존재다.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직업적으로 발달한다. 그 발달은 가 르치는 자의 지도에 의해 가장 적합하게 이루어진다.
4) ‘나’의 행위방식은 다음과 같다; 모험한다. 도전한다. 감행한다. 위험을 무릅쓴다.
뒤로 빠지지 않고 나선다. 모험을 기도한다. 저지른다.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새로 운 것을 경험 한다. 경함한 것을 경험한다. 경험을 축적하고 확장한다. 경험의 역 사를 쌓는다. 등
5) ‘나’의 행동유형은 다음과 같이 형용된다; 모험적인, 도전을 좋아하는, 진취적인, 성취지향적인, 자신만만한, 모험한 것을 모험하는, 대담한, 물고 늘어지는, 탐구적 인,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주눅들지 않는, 서울대생이나 경북대생과 어깨를 나란 히 하는, 아프리카 오지를 탐험하는, 탐험의 경험을 기록하는, 등
6) ‘나’는 세상에 대해 모험한다. 학문에 대해 모험한다. 사회적 실천에서 모험한다.
적업세계에 대해 모험한다. 지식과 정보의 생산에서 모험한다. 진로능력과 직업능 력 개발에서 모험한다. 모험한 것으로서 세상에 봉사한다. 모험한 것으로서 세상 사람들을 사랑한다. ‘나’는 진정 모험가이다.
창의력 교육에서 교수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태도는 대안천재의 의 메타언어를 이해 하고 그 인간형성에 헌신하는 것이다. 여기서 밝힌 ‘모험하는 자아’ 개념을 바탕으로, 이 교양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분절적으로 재진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랑과 봉사의 마인드를 ‘일상’으로 실천하는 휴머니스트
둘째, 자신감과 기획력을 가진 진취적 젊은이; 뒤로 빠지지 않고 나서는, 몸과 마음이 경쾌하고 건강한 인성
셋째, 지식과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다문화적 전문가 일꾼(multi-cultural worker)
- 자유로운 사고(liberal thinking)와 능숙한 표현 능력을 갖춘 지성인 - 다문화 문해능력(literacy) 소유
- 높은 수준의 외국어능력과 전산능력 보유 3. 교육목적 설정59) : “자아발견”
창의성 교육의 목적은 “자아발견”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아발견”이고, 학교 입장 에서는 “자아발견을 돕는 기회 제공”이다. 창의성 교육이 학생의 자아발견의 기회체제 가 되어 주는 것이다. 이는 인간화의 법칙에 합치한다.
1)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아를 찾아가는 길’을 걸어가도록 돕는다.
2) 학생 각자가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고 답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 을 갖추게 한다.
3) 모든 학생들에게 어디서 누구와도 동료(co-worker)가 될 수 있다는 존재감을 북 돋운다.
현 단계 우리 학생들에게 “자아발견”의 목적은 권고가 아니라 명령이다. 지식기반․
문화․개성의 시대에 자아발견이라는 목적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자아발견과 함 께 존재감을 북돋우는 일은 단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다.
‘나’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그 가능성을 전개해 나간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 그 길을 가면서 ‘나’의 자아를 발견하고 재발견한다. ‘나’는 또다른 능 력을 가진 자아를 확인하고 이를 실현한다. ‘나’의 여정은 계속적인 자아발견의 과정이 다.60)
4. 창의성과 학력의 연관
교사는 ‘책임 있는’ 유효한 교육활동을 수행한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아이들의 정신 적 필요를 충족시켜 줄 교육과정(프로그램)을 ‘명확하게’ 제시한다는 것이다. 명확하게 제시한다는 것은 정신적 필요의 층족을 실질적 교육목표로 진술한다는 것이다. 그 교 육목표를 진술하는 기본 코드는 ‘학력신장’이다. 학력신장의 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교 사의 일상 삶이 될 때 교육에 현장성이 확보된다. 학력은 교사의 책임지는 교육활동의
59) 우리대학의 ‘교육목표’(천륜과 인도를 아는 지성인 양성, 사회에 봉사하는 전문인 양성, 인류 구원에 헌신하는 진리의 증거 자 배출)는 가톨릭정신에 입각한 교육이념(사랑과 봉사를 통한 진․선․미의 세계 구현)으로부터 도출되어 구체화된 것이다. 교 육목표의 실현을 위한 실천적 덕목으로서 ‘사랑과 봉사’가 교훈으로 강조된다. 이와는 별도로, 교양교육의 목적은 그 고유한 성격에 부합하도록 재규정될 필요가 있다.
60) 인간은 누구나 자기분야에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내적 에너지를 바탕으로 스스로 탐색하고 발전해 나가는 능동적 존재이다. 자아발견과 계속적인 자아발견, 그것을 가능케 하는 기회를 우리대학 교양교육과정이 체제화한다. 거듭 말하거니
소산이다. 교사의 ‘책임 있는’ 교육활동이야말로 보편적인 교육문제의 우선이다.
학력은 교사(학교)가 기획해서 지도하고 그 지도에 의해 갖게 된 능력을 말한다. 교 사의 이론적 구상에 의해 기획된, 쉽게 말해 교사에 의해 설계된 교육활동에 의해 획 득한 것이 학력이다. 학력은 교사의 교과지도에 의해 신장되는 것이며, 그러기에 온전 히 교사의 전문성에 달려 있다.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학교는 학력을 높인다는 것 이외에 달리 학교의 존재이유를 찾을 수 없다.
학력은 실력의 다른 이름이다. 시험성적으로 표시된 학력이 온전한 학력이 아니라고 해야 옳다. 입시선발에 써먹고 폐기해야 하는 학력은 이미 온전한 학력이 아니라고 해 야 한다. 학력은 잠재능력도 아니고 일반능력도 아니다. 학력은 분명한 과정을 거쳐 형 성된 그리고 특수한 대상을 실제로 처리할 수 있는 현실적 실력이다. 학력은 체험으로,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고단한 과정을 거쳐 얻어서 지금 뭔가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다.
학력은 ‘도구교과 중심의 시험쳐서 얻은 성적’(재는 성적)이 아니다. 시험성적으로 표 시된 학력은 개념적으로 불완전하며 불건전하다. 시험성적으로 표시할 수 없는 능력, 예컨대 재능과 소질, 관심, 몰입(몰두)의 가치도 창의성을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이다.
학력은 하나를 배워 열을 알 수 있는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확산적 사고능력, 관 계적 사고능력이다. 이는 관심의 집중, 몰입과 몰두, 초월과 신비의 체험을 기록함으로 써, 그것이 ‘학력’으로서 존재에 든다.
학력은 학교․교사의 교육기획의 전문성에 의해 보충되고 신장된다. 학력신장을 위 한 교육기획은 ① 교과별 지식체계(완결경험), ② 교과기반 진로능력(직업세계의 이해),
③ 교과기반 배경독서와 같은 교과적 요소를 적합하게 구성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교육기획을 통한 학력신장이 교사의 존재조건이다. (수능 중심 입시제도를 완화할 필요 가 여기서 생겨난다.)
학교는 ‘아이들의 학력(창의력)을 높인다’는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실용적인 목표달성 을 위한 매우 간결한 전략(계획)을 세운다. 학교의 교육기획과 교사의 코스워크 기획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를 갖추고 있느냐,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전략(계획)이 얼마 나 유효한지를 따지는 것이 학교가 교육기관으로 존재하는가를 가늠하는 인식근거이 다.
5. 창의성 교육의 제도적 기제 : 교사별평가와 교육이력철의 제도화
이쯤에서 교사․학생 관계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 장치가 교사의 학력 평가권, 권한행사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이끌어내는 교사별 평가제이다. 학교와 교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교육의 과정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한다. 교사별 평가제는 기회균등 과 잘 삶을 이끌어내는 합리적 교육행위를 구성하도록 견인한다. 그리고 교사별 평가 에 의한 ‘교육적인 것의 추구’라는 교육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한 시스템으로서
교육이력철을 제도화한다.
학력평가는 가르치는 사람에 의해 타당하게 이루어지며, 학력평가의 객관성 확보는 선발의 기본자료가 되기에 충분해야 한다. 재능과 능력과 포부가 선발의 지표라면 그 선발 지표에 충실한 기록이어야 한다. 상대평가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상대평가는 단지 하나의 전형자료이기 때문이다. 선발척도로서의 점수가 지닌 위력을 낮추기 위해, 전형자료가 될 만한 자료를 확보하며 그 자료가 교사와 학생간의 교육적 노력을 가늠 하기에 충분해야 한다. 교사는 이것에 대해 기꺼이 책임져야 한다. 학력평가의 공정성 혹은 신뢰성은 공개와 개방의 기제에 의해 확보될 수밖에 없다. 교사평가는 공개와 개 방이라는 사회적 행위를 이끌어 내는 제도이다.
6. 창의성과 교육기획
1) 창의성과 교사의 코스웍 기획
국가사회의 억압을 이겨내는 교육적 구상을 할 수 있는 주체는 누구인가? 학교와 교 사이다. 창의성 교육의 일반 논리를 교육발전과 사회발전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교육 적 구상을 하는 학교와 교사가 제자리를 찾을 때 한국사회의 미래는 여기서 담보된다.
가르치는 자의 헌신성이라는 정신적 기개는 교사의 자연성이다. 이 정신적 기개의 네트웍이라면 능히 교육을 사회제도로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가. 코스웍 기획의 의미
코스웍 기획은 교수(교사)가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일 련의 ‘교육의 과정’을 기획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는 코스워크 개발에 의해, 교육과정목표에 따라 교재를 구성하고 수업을 설계하 고 그것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좁은 의미에서, 코스웍 기획이란 어떤 대상에 대해 ‘가 르치고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마련하고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으로써, 그 대상 을 ‘바라보고 처리하는’ 학력을 쌓게 하기 위해 교사가 준비하는 교과목 플랜이다.
코스웍 기획은 교사의 정신적 기개, 이를테면 전문성 고민과 행위의 의욕과 헌신을 요한다. 선진외국은 교사가 코스워크를 기획하는 것이 원리가 되어 있고 규칙이 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이것이 없다. 국가경쟁력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김민남․손종현, 2007, 434-439)
나. 창의성 신장과 코스웍 기획
학교교육은 모든 아이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해 존재한다. 창의성 신장을 어떻게 기 획할 것인가?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절정과 신비의 교육적 경험을 어떻게 기획할 수 있 는가? 이 지점에서 교수(교사)의 코스웍 기획이 필수적이다.
창의력을 학력으로 정립하려는 노력도, 창의력을 키우는 교재를 구성하는 노력도, 창 의력이 스며드는 맥락(교육적 환경)을 구성하는 노력도, 교사의 이론적 수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교사의 이론적 수고는 아이들의 완결성 경험을 가정한 것이다. 여기서부 터 (소박하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
코스웍 기획은 교수(교사)의 이론적 행위를 말한다. 아이들이 저마다 추구하는 것과 교과를 통해 획득해야 하는 것을 통합하는 코스웍 기획이 필요하다. 그것은 아이들과 교과에 대한 ‘이론적 구상’으로 나타난다. 창의성과 모험정신은 오류를 전제로 하는 바, 오류를 허용하는 제도(목적, 내용, 방법, 평가)를 마련하는 데서 출발하고, 그 제도를 탄력 적으로 운영한다.
다. 무엇을 어떻게 기획할 것인가?
ㄱ. 목적을 기획한다.
‘모험하는 자아’ 혹은 ‘추구하는 자아’를 성립시키고, 개성을 존중한다. 창의성 교육은 모험하는 자아, 추구하는 자아를 찾아주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의 자아 추구(자아실 현, 자아확대)를 교육목적으로 정립하고 거기에 걸맞는 교육과정을 기획한다. 교육은
‘추구하는 자아’를 일상적으로 체험케 함으로써 거듭되는 물음을 묻도록 지도하는 행위 다. 교육은 존재와 물음으로 구성된 특별한 활동이다. 교육은 이 ‘좋은’ 관계 맺음의 능 력과 의지를 형성하는 활동이다(김민남, 060619 심포지엄, 분석의 준거).
ㄴ. 내용을 기획한다.
교양교육과정은 ‘사고와 표현’을 연습하는 교육활동을 통한 창의력 개발이 핵심 요소 가 된다. 그렇다면 기존의 ‘정답과 전달’ 중심의 교육체제는 문화적 창조력의 세기에 공적(公敵)임이 분명하다.
교사는 ‘어떤 아이도 어떤 것을 잘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론적 명제 하에 그 것을 실증하는 교육활동을 기획·실행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문제풀이 수업으로 치닫는 교육활동을 부정한다. 정답과 성적·석차와 진도를 유보하고, 탐구와 재능발굴과 안목을 승인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의 과정’을 기획한다.
ㄷ. 방법을 기획한다.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을 허용한다. 실험과 체험, socratic dialogue가 탐구와 발견을 이끈 다, 자기주도적 학습기획을 장려한다.
ㄹ. 평가를 기획한다.
가르치는 자가 자신의 교육활동을 비판하고 평가하고 기록한다. 평가는 기록으로 이루어 지고, ‘교육이력철’로 남는다. 창의성을 학력으로 기록하는 ‘새로운 내신제도’를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 창의성의 학력은 점수와 석차로서가 아니라 기록에 의해 존재한다. 결 과에 대한 점수 표시가 아니라, 과정에 대한 진단에 의한 기록으로 존재한다. 교육은 성적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지도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행위이다. 교육의 형 식은 관찰이고 발견이고 진단이고 사정이고 기록이다. 그것이 ‘교육이력철’61)에 고스란
히 드러난다.
2) 창의성과 학교의 교육기획
가. 교육환경을 기획한다.
창의성을 자극하는 ‘교육적 환경이 학생을 교육한다’는 것이 부분적으로 진실이다.
창의성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창의성을 직접 가르치지 못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창의성을 직접 겨냥하지 낳고 창의성을 드러내는 배경을 ‘짙게’ 한다(김민남, 2008, 연 구보고사, 16).
재능을 발견하고 발굴하는 코스웍 기획을 통해 아이들은 저마다 ‘새로움’을 경험한 다.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의 기회를 허용하는 도덕적 분위기(교육환경)을 기획한다. 이 것이 학교의 잠재적 교육과정(hidden curriculum)이 되게 한다.
나. 선발과 졸업을 기획한다.
선발과 졸업의 적합성을 근본에서부터 다시 질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능력을 어떻게 키운 자를 선발할 것인가와, 어떤 능력을 어떻게 키워 졸업시킬 것인가를 기획 한다. 이는 학교의 존재론적 본질을 반영한다.
교육과정을 정상 이수함으로써 다방면의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선발하고자 하며, 교육과정을 정상 운영하여 교육과정목표를 완성함으로써 창의적 사고와 표현의 능력을 키워 졸업시키고자 한다.
다. 교육행정을 기획한다.
창의성 신장과 학력신장은 교사의 교육기획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요한다. 교수(교사) 의 코스웍기획의 전문성에 대한 숙고와 도전이 우선적으로 요청된다(김민남, 연구보고 서, 2008, 16). Freire 식으로 말하면 교사의 ‘무장된 사랑’(armwd love)이 코스웍기획을 지속가능케 한다. 따라서 학교는 교사의 ‘무장된 사랑’을 고무하는 행재정적 지원책을 강구한다.
그렇기에 학교와 교수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자율성과 전문성에 대한 도전을 행재 정적으로 지원한다.
라. 학교와 교실을 학습사회로 기획한다.
모두에게 창의성을 키우는 학습사회를 구성하고 운영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 간에 교육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구조를 기획한다. 그러기 위해 학교와 교실에 탐구와 발 견, 질문과 토론이 일어나는 학습사회가 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구성한다. 이런 학습사회 교육환경을 구성하고 거기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구현한다.62)
61) 참여정부 교육혁신위원회에서 개념화한 바 있는 ‘교육이력철’이 바로 그것이다.
민주주의라는 도덕적 분위기에서 인간적 정서가 생겨나고 휴머니즘이 숙성된다. 지 적․도덕적 발달이 인성교육의 기본 토대다. 인성교육은 지성을 형성시키는 것으로 족 하다. 지성은 세계를 향한 앎의 형태를 취하지만, 한편 지성은 모든 아이들과 함께 하 는 활동에 들어 있는 ‘공동체성’이라고 하는 암묵적 지식으로부터 온다. 교사는 도덕적 분위기로서의 민주주의를 인문적 환경으로 설계해야 한다.
3) 창의성과 국가수준 교육과정 기획
창의성 교육을 위해 새로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재구성한다.
그 기획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창의성 교육이 교과 교육과정 전반의 질 개선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교육의 과정(교육목표 설정-교육내용 선정-교실수업-학력평가)에서 창의적 교 육을 담보하는 수업과 평가를 선도하는 교과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셋째, 창의성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검증된 특정한 훈련 프로그램이나 교수법 의 적용을 격려한다.
넷째,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총론을 개선하되, 개정된 교육과정 총론과 교과 교육과정이 상호 연계되게 하고 교과간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러한 기획방향에 비추어 교과 교육과정이 개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교육과정 총 론에 정합하는 교과 교육과정의 목표를 개선하고, 교과 내용의 제시 방식을 개선한다.
또 교과 교육과정과 교실수업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기제를 도입한다. 또 ‘창의성 항 목’을 포함하는 교과별 평가기준을 개발하되, 국가수준 교과 교육과정에 따른 평가기준 을 상세화한다. 또 창의성 교육과 연관하여 교과서-교재의 개발의 지침을 제시한다.(김 진숙 외, 2010, 요약 6쪽)
<쟁점토론>
1. 창의성과 교육의 관계에 관해 알아보자.
2. 창의성을 높이는 교육기획이란 무엇일까?
3. 창의성을 고양하기 위해 소통, 경험의 역할을 알아보자.
4. 창의적 존재로서 모험하는 자아의 메타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민주주의와 교육). 모든 아이들에 대한 창의성 배양과 수월성 추구에 의해 민주주의를 실현할 때, 그럴 때 교육의 기회균등은 사회정의에 복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