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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wling 의 패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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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제작

제작기법은 물레성형과 더불어 다양한 도자성형기법을 응용하여 제작하였다. 기법과 더불어 형태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여 대량생산이 가능 할 수 있도록 디자 인하고자 하였다.

편접시의 경우 틀을 이용하여 형태를 판상성형으로 형성한 후 굽을 이어붙이 는 코일링기법을 응용하였으며, 오목한 그릇의 경우 물레성형을 통한 원형을 주 로 하였고, 각형의 경우는 슬립캐스팅기법을 활용하여 제작하였다. 모든 형태는 대량생산이 용이한 형태로 디자인하여 생산 단가를 줄일 수 있는 제작적 측면에 서의 합리성을 강구하고자 하였다.

하고자 하였다.

바탕이 되는 백자의 색감은 일반적인 환원소성 보다 강한 환원을 통해 푸른빛 이 더 강하게 발색되도록 하였고, 청자의 녹색빛을 통해 패턴의 바탕이 되는 라 인을 형성하였다. 또한 이러한 가마소성으로 말림유약의 유백색 균열의 색감 역 시 백자와 청자의 푸른빛에 섞여 자연스러운 백자의 푸른빛에 가까워 졌으며 Crawling은 물방울처럼 응집되는 형상이 아닌 자연스러운 균열의 패턴으로 구현 하였다.

또한 색채 지각적 이론을 바탕으로 연구자의 내적감성을 구현한 표현요소로서 모티브가 되는 제주의 바다와 한라산의 숲, 그리고 불규칙하게 쌓아 올린 제주돌 담의 시각적 형상을 조화시키고 정형화하기 위해 다중시유기법을 활용하였고, 백 자와 청자 그리고 유말림현상은 각 유약이 지니는 화학적 특성들이 상호보완작 용하며 색감을 보다 깊이 있게 형성하였으며 대비를 통한 색채와 패턴의 강조로 형상화 하고자 하였다.

Crawling패턴은 한색계열에 가까운 푸른빛의 백색과 난색의 녹색빛을 조화시 켜 도자기라는 영역에서 지니는 색채에 대한 기억색으로서 연상될 수 있는 백자 와 청자의 색감으로 친숙함과 동시에 색감 인지적 이론 측면에서 생리적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색상의 구성으로 이루어 져 있다.

또한 색감이 지니는 추상적 연상에서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안정적인 심리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어 긍정적인 감성을 일으킬 수 있는 시각적 효과를 유도 하고자 하였고, 색감과 더불어 Crawling이 보여주는 균열은 초자연적인 현상과 유사한 불규칙의 문양으로 신비로운 느낌과 더불어 시각적으로 집중도를 높이고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도-52> 연구의 Crawling 패턴

본 장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식(食)생활과 관련된 그릇의 경우 기존의 유말림현 상은 점토면의 노출과 표면의 굴곡으로 인해 위생적인 문제와 기능적으로도 다 양한 문제를 동시에 야기하게 된다.

유면으로 쌓여 있지 않은 표면은 음식물의 수분 흡수율을 증가시키게 되는데, 색채가 짙은 음식물의 경우 음식의 색이 그릇에 베어 나오게 되는 현상으로 이 는 위생적으로 안전하지 못하고 시각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를 낳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이 수저로 음식을 떠먹는 경우 표면의 굴곡은 긁히는 듯한 촉감을 일으켜 기능적으로 껄끄러운 제한점을 동반하며 식사자리가 불쾌해질 수 있는 문제점이 노출된다. 이런 표면은 또한 세척의 문제에서도 제한점으로 작용 하게 될 것이다.

연구의 Crawling패턴은 1차 시유되는 백유가 전체적인 기물의 매끄러운 질감 을 형성하고, 2차유인 청유가 유말림현상이 야기하는 점토면의 노출을 유면으로 감싸주어 거친 표면의 질감적 문제를 매끄러운 단일유약과 같은 질감으로 해결 할 수 있었다. 1270℃이상의 고화도 소성을 통해 유약을 충분히 녹여주고, 유약 들이 서로 용융을 도와 말림유약이 형성하는 유말림현상의 방울과 같은 굴곡을 1·2차유와 더불어 매끄럽게 평면화 시킬 수 있었으며 이러한 점토면의 노출과 표면의 굴곡이 야기하는 질감적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생활식기로의 활용가능 성을 찾을 수 있었다.

본 장에서는 시제품의 제작을 통해 유말림현상의 질감적 문제가 개선된

Crawling패턴을 그릇의 안쪽 면이 시각적으로 노출되는 사발이나 접시와 같은 형태의 그릇에 장식할 수 있는 심미적 패턴으로 정형화하여 다양한 식기형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 하고자 하였다.

<도-53> 식기 내부에 장식된 Crawling 패턴

3) 시제품의 전개

본 장에서의 시제품은 현대 인구구조, 가구세대원의 변화와 식문화를 고려하여 1인이 활용할 수 있는 기능에서 다인구조의 식사자리에서의 활용을 포괄할 수 있는 멀티형 식기를 디자인 하고자 하였다.

1인 가구의 특성 상 다양한 종류의 식기류를 구비하기 힘들고, 또한 1인 식사에 서 역시 다양한 식기를 활용하기 힘든 점을 고려하여 간단한 구성의 식기로 다양 한 식사유형을 응용할 수 있고, 혼자 하는 식사가 초라하지 않을 수 있는 심미성

역시 갖추어 1인 가구가 결혼이나 출산과 같은 가족 구성원이 변하더라도 지속적 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의 가치가 있는 그릇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또한 기물들이 포개지거나 합쳐졌을 때의 조형을 고려하여 수납되었을 때 식기 자체의 조형성에서 미적요소를 더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포장의 용이성과 패키 지화하기 용이하게 하여 판매 전략적 측면을 고려하고자 하였다.

<시제품-01> plate I

(크기별 80×20, 40×20, 30×30, 20×20cm, 백토, 다중시유, 1270℃ 환원소성)

<시제품-01>과 <시제품-02>는 판형으로 성형된 편접시로서 뒷부부에 굽이 형 성되어 있어 안쪽으로 완만하게 기울어져 음식물의 수분이 어느 정도 있어도 수 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접시이다. 굽은 안쪽으로 45° 정도의 기울기로 형성하여 파지 가 용이하도록 제작하였다.

혼자 식사하게 되는 경우 여러 그릇을 꺼내 쓰는 것과 세척하기 귀찮아 반찬을 통째 꺼내 먹기 쉬운 점에서 야기되는 정서적, 위생적 문제점들을 보완하고자 한 디 자인이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식문화를 유도하고, 혼자 하는

식사에서 야기되는 문화적 결핍을 간단한 그릇의 활용으로 해소하고자 함에 있다. 또한 혼자가 아닌 다인이 식사하는 경우 메인요리를 수납할 수 있는 크기의 접시로 1인 가구나 다인 가구에서 다양하게 식사자리에 맞게 활용가능성을 넓게 제시하고자 하였다.

<시제품-01>은 사각형의 모던 형태로 제작하였는데 이는 테이블 구성 시 원형에서 드러나는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여 테이블 구성의 합리성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시제품-02> plate II

(ea 38×17cm, 백토, 다중시유, 1270℃ 환원소성)

<시제품-02>는 반원의 형태로서 두 개가 합쳐질 때 타원의 원형이 형성되어지 는 연장성의 디자인을 통해 테이블 세팅의 미적 요소를 강조함과 덜어먹는 뷔페 식 식문화에서 노출되는 개인주의적 경향을 그릇끼리의 연결을 통해 허물 수 있 도록 하고자 하였다.

<도-54> 시제품-01의 활용성 제안

<도-55> 시제품-02의 활용성 제안

<시제품-03> plate III

(25×4, 21×3, 18×2, 15×2cm, 백토, 다중시유, 1270℃ 환원소성)

<시제품-03>은 크기가 일정한 비율로 줄어드는 접시 세트(set)로서 수납되었을 때의 그릇들이 포개지는 형상을 조형화한 제품이다. 어떻게 수납되어 지는가는 사 용과 더불어 식기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에 수납의 합리성을 보장함과 동 시에 미적으로 예쁘고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는 접시세트를 구성하고자 하였다.

<도-56> 시제품-03의 변형

가운데 Crawling 패턴은 그릇을 사용할 때 음식과 더불어 심미적 감상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릇이 포개져 수납되었을 때도 문양의 연장이 심미적 요소 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또한 그릇을 어떻게 포개는가에 따라 다른 조형적 미감을 보여주어 수납에 대한 재미를 더하고자 하였다.

<도-57> 시제품-03의 활용

<시제품-04> bowl I

(21×21×6cm외 set, 백토, 다중시유, 1270℃ 환원소성)

<시제품-04>는 변화되어 가는 현대 식단의 유형을 수용할 수 있는 볼(bowl)으 로서 한식과 양식의 음식 경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서양의 파스타, 샐러드 볼과 같은 그릇의 형상을 응용하였다. 밖으로 퍼져 있는 전부분에 면적을 형성하여 Crawling패턴을 장식함으로써 그릇의 심미성을 갖추고, 파지가 쉽도록 하였으며 포개지는 형태로 그릇의 조형성을 더하고자 하였다.

<도-58> 시제품-04의 활용

<시제품-05> 1인 식기 set

(22×22×10cm외 set, 백토, 다중시유, 1280℃ 환원소성)

<시제품-05>는 점차 줄어드는 사이즈의 3개의 볼과 중접시와 소접시를 한 개 씩 구성한 1인 식기세트의 구성이다.

밥과 국, 탕기로 구성된 볼은 한식의 국물음식과 양식의 샐러드와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으며, 주요리와 찬을 수용할 수 있는 중·소 접시구성으로 다양한 활용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Crawling패턴은 그릇의 안쪽 면에 형성되어 있는데 음식을 떠먹는 볼의 형태 는 Crawling의 문양이 입체가 저해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가마소성 온도를 10℃

높인 1280℃로 소성함으로써 문양을 더욱 평면화하고, 시각적으로 도드라지지 않 도록 하였다.

<도-59> 시제품-05의 수납

그릇들은 크기별로 포개지는 형태로서 중접시가 뚜껑이 되는 합의 형태를 응 용한 식기세트이다. 이로써 수납의 합리성과 조형성, 그릇을 사용하는 재미를 더 하고자 하였다.

<도-60> 시제품-05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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