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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예술(Environmental Art)은 예술에 자연을 접목하는 예술의 한 분야로서 자연 재료를 작품 활동에 사용하거나, 자연환경의 기념 및 자연생태 복원, 환경적 이슈 등을 주제로 하는 예술을 일컫는다. 환경예술은 대지예술(Land Art, Earth Art, Earthworks 등)과 최근에 활성 화되고 있는 생태예술(Eco Art, Ecological Art 등)을 포괄하는 말로 활용되고 있다.

대지예술(Land Art)은 1960~70년대에 유행했던 환경예술의 한 형태로 외부 공간 (Outdoors)에서의 예술을 의미한다. 그러나 생태적인 개념이나 원리가 작품 활동에 반영되진 않고 외부 공간에서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하거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설치한 예술작품을 의 미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불가리아 출신의 크리스토 야바체프(Christo Javacheff)의 작품을 들 수 있다. 그는 해안, 산, 건축물 등 오브제와 자연을 포장하는 작업을 하였으며, 자연을 예술의 주제로, 자연풍경을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재해석해 표현하는 작품 활동을 했 다. 야바체프의 ‘Wrapped Trees(1997-98)’는 스위스 리헨(Riegen)의 공원 나무를 대상으 로 한 작품으로, 나무를 폴리에스테르 천으로 포장하는 듯한 작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환경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미국 콜로라도 지역에 설치했던 ‘Valley

Curtain(1970-72)’은 계곡에 거대한 오렌지색 장막을 설치해, 바람과 태양 등 일시적 환경의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의도를 잘 표현하였다.

주: 왼쪽 - ‘Wrapped Trees 1997-98’, 스위스 Riehen;

오른쪽 - ‘Valley Curtain 1970-72’, 미국 콜로라도 주 Rifle.

자료: http://christojeanneclaude.net.

<그림 2-4> Christo Javacheff의 대지예술(Land Art)

Bob Verscheueren는 벨기에 출신의 아티스트로서 나무줄기나 가지 등 주로 식생을 사용 하여 자연적인 주변과의 아름다운 조화를 강조하는 작품 활동을 하였다. Verscheueren의 작품 ‘After the Chaos’는 생태적 원리를 작품에 반영한 생태예술로, 실제 자연에 배치하여 작은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역할이 가능하게 한 작품이다.

주: 왼쪽 - ‘After the Chaos 2010’; 오른쪽 - ‘La Coulée’, 프랑스 제네바.

자료: http://www.kaizen-magazine.com.

<그림 2-5> Bob Verscheueren의 생태예술

환경예술의 또 다른 범주인 생태예술(Eco Art 또는 Ecological Art)은 환경과의 생태적인 상호 의존성에 중점을 둔 예술 형태를 말한다. 오염되고 파괴된 생태계와 경관을 복원하는 환경복원예술(Restoration Art), 과학자, 도시계획가, 건축가 등 협업을 통해 환경 파괴를 중 단하는 결과를 내는 예술 행위(Ecological Art), 지역 생태계를 물리적으로 전환시키는 예술 프로젝트(Ecovention) 등이 이에 포함된다. 환경복원예술 활동으로 미국에서는 Teaneck Creek Conservancy, Inc를 중심으로 뉴저지 주 유료 도로와 I-80 고속도로 교차로의 폐기 장을 지역 공원으로 복원하는 Eco-Art Restoration 프로젝트가 2005년부터 추진되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예술가뿐만 아니라 공원관리자, 비영리재단, 정부기관이 협업하여 유역을 복원 하고 오픈스페이스를 지역 환경에 유용하도록 개발하였다.

주: 미국 뉴저지 주.

자료: http://greenmuseum.org.

<그림 2-6> Eco-Art Restoration 프로젝트

환경예술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적 문제의식 공유 및 이를 위한 지역사회의 해결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기후변화 리스크의 시급성을 전달하고 지역 주민의 참여를 격려하는 단체 및 예술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350.org3)는 2008년 미국을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서 기후변화가 안정화될 수 있 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인 350ppm을 이름으로 정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기후환경 리스 크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 전 세계 188개국 에 걸쳐 네트워크를 형성하였으며 기후환경 리스크의 시민 캠페인 운동을 주관하는 풀뿌리 단체로 발전하였다. 대표적으로 ‘350 eARTh’, ‘Seachange Flotilla’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350 eARTh’ 프로젝트는 예술가들과 지역 커뮤니티의 협업을 통해 세계

3) http://art.350.org/.

주: 왼쪽 - ‘the Elephant in the Room’, 인도 뉴델리(인도는 코끼리의 역사적·문화적·생태적 가치를 인정하여 국가유산으로 지정함); 오른쪽 - 해안 저지대 지역(Delta)의 현지 소녀 얼굴을 표현, 스페인 카탈루냐.

자료: http://art.350.org/.

<그림 2-7> 350.org의 350 eARTh 프로젝트

4) http://www.seachange2014.tumblr.com/.

자료: http://www.seachange2014.tumblr.com.

<그림 2-8> 350.org의 SeaChange Flotilla 프로젝트

또한 지역 주민, 과학자, 예술가가 지역 규모에서 기후변화 회복력을 고안하기 위한 목적으 로 설립한 HighWaterLine을 들 수 있다. HighWaterLine은 주로 워크숍과 공공예술을 통해 홍수,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실제 영향을 표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지역 시민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의 예상 해수면 상승 루트를 고안하여 기후변화의 영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활동이 유명하며 미국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뉴욕과 영국 브리스틀 등이 참여하였다.

자료: http://bristol.highwaterline.org.

<그림 2-9> HighWaterLine 프로젝트(영국 브리스틀)

국내에서는 환경을 테마로 하는 영화제인 서울환경영화제(Green Film Festival in Seoul) 가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재)환경재단이 주최하며 환경부와 서 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국내외 100여 편의 환경영화를 발굴하여 보급하고 있다.

또한 전시 프로그램, 감독과의 대화, 상영된 영화와 관련한 직업군을 초청하여 대화를 통해 직업체험을 하는 ‘시네마그린틴’ 등 연령대별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환경영화제와 관련해서 환경재단은 환경영화의 영상자료원인 ‘그린아카이브’를 설립하여 환경 영화 정기상영회,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환경영화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환경영화 제는 감독과 프로듀서들과 관객과의 만남,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행사를 마련하여 방문자의 참여도가 높으며 최근에 는 이탈리아 시네맘비엔테, 파리 환경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환경영화제로 꼽히고 있다.5)

5) 위키트리, http://cdnweb01.wikitree.co.kr/main/news_view_print.php?id=218563&head=off.

자료: http://www.gffis.org.

<그림 2-10> (재)환경재단의 서울환경영화제

이와 같이 최근 환경예술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거나 전 지구적 문제 를 자신의 지역사회를 둘러싼 삶과 직접적으로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 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환경·생태 서비스, 환경·생태 예술의 개념과 사례를 통해 기후환경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관계를 정리하여 도식화하였다(그림 2-11, 그림 2-12). 이와 관련 하여 기후환경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실제로 어떤 대상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관련 문헌조사를 통해 살펴보았으며 그 내용을 다음의 4절에 서술하였다.

자료: 저자 작성.

<그림 2-11> 기후환경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으로서 환경문화 서비스의 상관성 1

자료: 저자 작성.

<그림 2-12> 기후환경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으로서 환경문화 서비스의 상관성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