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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에서는 기후환경 문화서비스의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 개념에 대한 그동안의 정의 등을 살펴보았으며 이번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기후환경 문화서비스의 개념을 정립하 고자 하였다.

환경의 개념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지만, 여기에서는 인간의 삶과 관계를 맺고 있는 자연 환경 및 생활환경, 즉 사회적 환경(문화, 경제, 정치, 종교 등)을 제외한 자연적 환경을 그 범주 로 삶는다. 「환경정책기본법」에서는 “자연환경”을 지하·지표 및 지상의 모든 생물과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비생물적인 것을 포함한 자연의 상태(생태계 및 자연경관)를 말하며, “생활환 경”을 대기, 물, 토양, 폐기물, 소음·진동, 악취, 일조, 인공조명 등 사람의 일상생활과 관계되 는 환경으로 정의한다. 인간은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 존재이며 근래에는 각종 환경문제 및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인간의 생활양식 및 경제발전 양상에 따라 인간 또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과 인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적 관계로 이해되면서 지형 및 동물과 식물들을 포괄하여 대지의 생태계 서비스적 측면을 강조하는 ‘생태환경’, 물질(천연 자원), 공기, 물의 순환, 기후와 같은 현상을 강조하는 ‘기후환경’ 등이 등장하였다. 환경문화라 함은 이러한 생태환경, 혹은 기후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증진시키는 목적을 가지거나 혹은 그러한 효과를 가지고 오는 유·무형의 문화자원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문화서비스”란 문화적 요소가 체화되어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원(문화적 내용 또는 표현)을 제공하는 일체의 행위를 의미하며(한국문화정보센터, 2008)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공익적 차원에서 제공하는 문화서비스의 범주로서의 “문화예술서비스”를 국가가 국민의 문화

창작

대한 개념이 추가됨에 따라 주로 과학적·학술적 목적에서 공공성, 휴양의 목적을 포함한 개념 으로 발전하게 되었다.8)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서도 “산림문화·휴양”을 산림과 인간 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는 총체적 생활양식과 산림 안에서 이루어지는 심신의 휴식 및 치유 등으로 말하고 있으며 “자연휴양림”을 국민의 정서함양·보건휴양 및 산림교육 등을 위하여 조성한 산림과 휴양시설 및 그 토지로 정의한 것과 같이 환경 서비스는 자연보전, 수집, 연구, 교육, 전시의 기능에서 휴양, 치유 등 복지후생 측면의 기능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정립되었다.

이러한 환경서비스는 그 조성 형태에 따라 수목원, 휴양림, 국립공원 등의 자연보전 지역, 공공 정원, 도시공원 등의 환경복원 지역, 식물원, 생태원 등의 전시·교육시설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자연과 생태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이용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문화 향유를 통하여 기후변화 혹은 생태적 문제의식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일련의 환경서 비스로서 ‘기후환경 문화서비스’를 정의하고자 한다. 즉 기존의 휴양 등 환경·생태 서비스와 환경문화 자원을 결합하여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유인력을 제고하며 기후환경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의를 바탕으로 기후환경 문화서비스의 범주로 간주할 수 있는 사례들을 다음 장에 소개하였으며 이를 크게 전시 및 교육시설, 환경예술 사업으로 구분하여 서술하였다.

또한 국민(수요자)의 입장에서 어떤 형태와 조건의 환경 문화서비스를 선호하는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그 결과를 제시하였다.

8) 산림청, http://www.forest.go.kr, 검색일: 2016.6.20.

인 생태계를 체험을 통해 알게 하고, 생태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보전하 는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방문객이 2016년 1월 2일 현재 200만 명을 돌파하였다.

전시관의 동선과 배치는 열대 → 사막 → 지중해 → 온대 → 극지 순으로 배치하여 관람객이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기후대별로 기후와 생물의 관계가 달라지는 생태적 원리를 습득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자료: 국립생태원, http://www.nie.re.kr, 검색일: 2016.10.19.

<그림 3-1> 국립생태원 전시관

또한 상설전시관을 통해 생태계의 기본 개념, 생태계 및 생물군계(Biome)의 정의, 생태계 서비스, 생태자원 보전의 의미를 알기 쉽게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생태계의 과학적 원리와 보전 의 필요성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국립생태원, 2016). 그 밖에도 다채로운 기획·전시 행사를 통해 환경·생태를 예술로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 전시, 어린 이가 자연 생태계에 대해 글로 표현하는 생태글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환경·생태와 문화 예술의 접목, 일반인들이 생태문화 서비스에 참여하고,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자료: 국립생태원, http://www.nie.re.kr, 검색일: 2016.10.19.

<그림 3-2> 국립생태원 기획전: 장욱진 생명사랑전

자료: 국립생태원, http://www.nie.re.kr, 검색일: 2016.10.19.

<그림 3-3> 국립생태원 어린이 생태글방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2) 런던 자연사박물관

런던 자연사박물관은 전 세계 동식물의 다양한 표본 전시로 매우 유명한 곳으로, 최근에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이뤄지는 과학자의 연구 활동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윈 센터를 마련하고, 전형적인 박물관 전시가 아닌 과학자의 연구행위 자체 또는 박물관의 전시실 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직접 콘텐츠로 삼은 새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전시관을 잇는 통로를 걷을 때 창 너머로 옆 건물의 연구센터에서 실제 수행되는 연구를 목격하게 하여 연구자들의 연구행위는 침해받지 않게 하고 있다. 즉 ‘관람’이 아닌 ‘목격’이라는 문화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한 전문적인 생물다양성 조사·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큐레이터 영상의 형태로 관람자를 맞이하고 안내하며, 생물다양성 연구자가 연구 과정에서 겪게 되는 경험을 관람객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즉 일반인의 입장에 서 생물다양성 조사라는 자칫 어렵고 접하기 쉽지 않은 주제를 조사 과정 중에 일어나는 업무 과정을 재현한 터치스크린 등 IT 기기를 활용하여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자료: 생명다양성재단, 김산하.

<그림 3-4> 런던 자연사박물관 내 다윈센터 ‘코쿤’의 전경

자료: 생명다양성재단, 김산하.

<그림 3-5>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야외 조사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대

3) 그랑리유 호수의 습지센터

그랑리유 호수(Lac de Grand Lieu)는 프랑스 서북부의 도(道)인 르아르 아틀랑티크(Loire Atlantique)에 있는 천연 습지지대이다. 평균 면적이 약 62.92㎢로 겨울철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호수이며, 조류가 약 250종이 연간 찾아오는 프랑스 내 최대 조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이 호수의 습지센터에서는 생태에 관한 전시가 개최된다. 이 전시는 박물관식의 디스플 레이가 아니라 미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습지센터 건물의 형태와 외관 또한 습지에 들어서기 전에 방문자의 지적 호기심과 감각적 수용력이 상승하도록 심리적으로 준비시키는 프라이밍(Priming)의 효과로 기능한다.

자료: 생명다양성재단, 김산하.

<그림 3-6> 그랑리유 호수의 습지센터 건물의 모습과 외부 전경

방문자의 감성과 과학적 감각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장치는 건물 바로 외부에 설치된 작품들 이다(그림 3-7 참조). 사람의 몸 크기보다 더 크게 만들어진 이 작품들은 이곳 습지에 실제로 서식하는 조류 3종의 둥지를 주제로 한 조각품들이다. 조류의 둥지는 실제로 관찰하기에 매우 어려운 사물임을 감안할 때, 그리고 이 작품들이 실제 생태를 반영함과 동시에 미감(美感)을 자극하도록 하는 것은, 곧 벌어질 습지의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킴은 물론 그 습지에 대한 생태」문화-예술 융합 사고를 작동시키는 기재로 볼 수 있다.

습지센터 관람 후 습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5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길은 산림, 초원지 대, 잡목 및 농경지 등 다양한 서식지를 통과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이는 인간의 영향 및 이해관계자로 인한 다양한 경관의 형성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습지가 처한 현실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마지막으로 습지에 도달하기 전 기존에 있었던 저택을

자료: 생명다양성재단, 김산하.

<그림 3-7> 그랑리유 호수 습지센터 내 전시관 및 외부 둥지 작품

자료: 생명다양성재단, 김산하.

<그림 3-8> 그랑리유 호수를 최종적으로 관찰하는 곳인 저택

나. 환경예술 사업

1)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우리나라의 자연미술 작가들이 모여 결성한 공주의 미술단체인 한 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 野投, YATOO)가 주관하는 국제자연미술전시로서 2004년 출범하여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우리나라의 자연미술 작가들이 모여 결성한 공주의 미술단체인 한 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 野投, YATOO)가 주관하는 국제자연미술전시로서 2004년 출범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