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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우리나라의 청소년기 교육은 내신, 수능 성적을 올리고 학업만을 중시하는 대 학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에 과도한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사회 환경 속 에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학업 중단율은 2007년 부터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에서 조사한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 현황- 2012학년도(2012년 3월 1일~2013년 2월 28일)>결과에 따르면 초등학 교 1만6828명(0.57%), 중학교 1만6426명(0.89%), 고등학교 3만4934명(1.82%) 으로 최근 5년간 초등ㆍ중등ㆍ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2009년 0.94%, 2010 년 0.83%, 2011년 1.06%, 2012년 1.06%, 2013년 1.01%로 소폭 상승해왔다.

또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중단율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고, 학년별로 볼 때 주된 학업중단 시기는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특히 고등학교 학업 중단의 계열별 현황을 보면 특성화 고등학교가 전체 중 3.40%에 해당하는 1만1238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수 목적고 0.73%인 1114명, 일반고 1.50%인 2만772명, 자율고는 1.26%인 1810명이었다.

학업 중단자 중에서 무려 96.05%가 자퇴였는데, 자퇴 사유로는 학교 부적응이 49.96%으로 그와 관련하여 학업 관련 문제 28.30%, 학교 규칙 문제 2.92%, 대 인관계 문제 1.39%, 기타 부적응이 17.35%로 드러났다. 그러므로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특성화고 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겠다.

학생은 학교라는 장소 안에서 규칙을 지키고 교사와 친구들 간의 조화의 균형 을 이루며 적응을 해나간다고 볼 수 있는데. 학교중단율의 이유1위가 학교 부적 응으로 특성화 고등학생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학교 적응에 매우 어려움 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기에 가장 요구되는 과업은 자신의 자아정체감 형성이다. 즉, ‘나는 누구 인가?’를 고민하면서 내면의 자아를 이해하고 표현하게 된다. 자신이 속한 ‘학교’

라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면서 자아를 재구 성하게 된다. 그런 청소년기에 있는 학생들이 새로운 곳에 소속하여 적응하면서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심리적 측면의 변화를 크게 느끼게 된다. 심리적 측면이 보다 중요한데, 개인 내적인 문제와 학교 적응에서 오는 불안, 능력과 재능을 고 려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수업 형태, 학교에서 요구되는 규칙, 선생님과의 관계 갈등으로 인하여 혼란스럽고 당황하게 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자신의 자아정체 감을 성취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정체감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게 되면 부정 적인 자아정체감을 갖고, 학교 내에서 일탈과 부적응, 학교 밖에서는 비행과 범 죄 등 부적응 행동을 보일 수 있다(노경민, 2010; 홍봉선, 2009,). 이처럼 청소 년기의 자아정체감 형성과 학교 적응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시기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기 회를 제공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학교는 초기 아동기에서 청소년기에 이르기 까지 많은 시간 동안 생활해야 하는 중요한 가정 밖의 장소(Lynch and Cicchetti, 1997)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학교생활은 대부분 과도한 입시 위주 의 활동과 내신 경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과정에서 박탈된 감정을 느끼는 학 생들은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학교 규칙을 위반하거나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또래 관계에서도 어울리지 못하는 학교 부적응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자신의 가치관을 세우거나 미래에 대한 특별한 목표 의식을 가지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지속하게 되고, 심지어 학교를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김갑 진, 2007; 전민경, 2012; 이백령, 2012; 이건남, 2009). 따라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의 원활한 학교생활과 긍정적 자기 가치관 형성,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 정립 을 위해 학교 적응과 관련된 변인들을 탐색하고 긍정적 시각을 제시해 줄 필요 가 있다.

따라서 특성화 고등학생들에게 ‘현실 요법을 적용한 집단 미술 치료’가 학생들 의 자아정체감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현실 요법을 적용한 집단 미술 치료’는 낯선 학교 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문제나 고민을 이미 바꿀 수 없는 과 거나 불투명한 미래에 두기보다는 현재 행동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체를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학교 적응력이 높아지고, 자기 정체감이 향상될 수 있다. 먼저 학교생활의 중심인 ‘나’가 집단의 일원으로 주인 의식을 갖고, 인생의 주인인 ‘나’에게 집중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탐색, 평 가, 계획하는 과정이 현실 요법이다. 다음으로 미술 작업을 통한 정서적인 성숙 과 통합 (Rubin, 2005, 고빛샘, 2010)에서 자연스럽게 억압된 자신의 내면 감정 을 표출하면서 저항을 줄이고, 갈등과 감정이 해소 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집단 미술 치료다. ‘현실 요법을 적용한 집단 미술 치료’는 위의 두 가지 방법 을 절충한 모델로서 특성화 고등학생들의 사고 변화에 도움을 주어 자아정체감 과 학교적응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필요성과 관련된 자아정체감의 연구들을 살펴보면(김현숙, 2011;

노경민, 2010; 류정숙, 2004; 이현정, 2005; 정정순, 이현정, 2006; 조승희, 2007; 최외선․전미향,1996; 박소라, 2008; 박윤미, 2007; 박은희, 2009; 박은주, 2012; 정남희; 2002 조지은, 2010) 집단 미술 치료가 자아정체감 형성에 효과 가 있음을 보고 했다. 현실요법을 적용한 집단 미술 치료의 자아정체감 형성에 대한 연구들은(김영애, 2008; 남궁혜정, 2012)등이 있고, (이상훈, 2008)집단 미 술 치료가 실업계 고등학생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였고, 김성 분은 (2010)은 실업계 고등학생의 스트레스와 ‘빗속의 사람’ 그림 반응 연구 특 성을 연구하였다.

학교 적응을 위하여 교육부에서는 2009년부터 학교 부적응 학생을 조기에 발 견하고 잠재적으로 문제가 있을 학생을 위한 사고 예방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상담 교사를 채용하는 등 위기 학생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 다. 그 가운데서 학교 적응과 관련한 연구들은 집단 미술 치료가 긍정적이라는 결론을 보여주었지만, 특성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실 요법의 집단 미술 치료’가 자아정체감 형성과 학교 적응 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데는 부족하였다. 또한, 이들의 대부분의 연구는 조사 연구나 효과 검증만을 보고 있 고, 프로그램의 진행상황에 따른 학생들의 정서변화와 행동변화의 관찰이 부족하 고, 프로그램 후의 만족도 평가에 대한 회기별 과정 평가와 전반적인 진행상황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여 본 프로그램 연구를 통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질적 연구

를 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실 요법을 적용하여 특성화 고등학생의 집단미술 치료 를 실시하고, 자아정체감 형성과 학교 적응능력을 중심으로 이들에게 어떤 변화 가 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참여한 학생들의 집단 미술 치료 과정 전과 후에서 전반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K-HTP와 KSD그림 검사를 실시해 알 아 보고자 한다.

2.연구 문제 및 가설

본 연구는 현실요법을 적용한 집단미술치료가 특성화고 학생의 자아정체감 및 학교적응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현실요법을 적용한 집단미술치료는 특성화고 학생의 자아정체감 과 그 하위영역인 주체성, 자기수용성, 미래확신성, 목표지향성, 주도성, 친밀성의 향상에 효과가 있는가?

가설 1-1.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보다 자아정체감이 높을 것이다.

가설 1-2.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 보다 자아정체감의 그 하위영역인 주체성, 자기수용성, 미래확신성, 목표지향성, 주도성, 친밀성이 높을 것이다

연구문제 2. 현실요법을 적용한 집단미술치료는 특성화고 학생의 학교적응의 그 하위영역인 학교 친구, 학교 공부, 학교 교사, 학교 생활의 향 상에 효과가 있는가?

가설 2-1.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보다 학교적응이 높을 것이다.

가설 2-2.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보다 학교적응의 그 하위영역인 학교 친구, 학교 공부, 학 교 교사, 학교 생활이 높을 것이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