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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쓰기 교육의 학습자 분석

Ⅲ. 한국어 쓰기 교육의 실제적 분석

3. 한국어 쓰기 교육의 학습자 분석

교육에서 요구 조사란 기본적으로 학습자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그 것을 통해 학습자가 앞으로 배워야 할 것과 배우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정다운, 2009:139).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인 한국어 쓰기 지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현재 학습자가 겪고 있는 문제점을 직접 찾아내어 확 인하는 것을 일차적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장에서는 현재 한국에 서 한국어 쓰기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지 요구 조사를 실시하고, 학습자의 요구 조사를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1) 조사 방법 및 기초 요구 조사

이 조사는 연구 목적에 따라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제주대학교에서 수강중 인 외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요구조사를 실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국어 쓰기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TOPIK 3급 이상의 외국인 학습 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대상 설정 기준은 현재 직접적으로 쓰기에 노 출된 국내 대학 내 외국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교육은 대학교 및 대학 내에 개설 된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대상에 적합하다고 판 단된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현재 대학교에서 학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생 44명을 대상으로 9월 1일에서 7일까지 7일 간, 설문지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기 초정보 6문항(학과, 국적, 모국어, TOPIK 취득 등급, 강의 이해 정도 등)과 한국 어 작문 실태, 과정 중심 글쓰기, 장르 중심 글쓰기로 구분하여 16문항을 제시하 였으며 시간은 응답자당 25분씩 제한을 두었다.

중국어

전혀 중요하지 않다 (0명)

중요하지 않다 (1명)

보통이다 (10명)

중요하다 (15명)

매우 중요하다 (13명)

합계 (39명) 0% 2.6% 25.7% 38.2% 33.4% 100%

(1) 작문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기 생각을 잘 전달하려면 생각을 글로 옮기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작문능력이 낮으면 자신을 표현할 수 없고 소통에 지장이 생길 것 같다.

⋅학교를 다니면서 학생들이 과제나 다른 글을 쓸 때 꼭 필요해서이다.

⋅필기를 해야 이해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문 능력을 통해 개인의 이성과 감성의 수준을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문 실력이 높으면 말하기 실수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시험 때 필요하다.

⋅작문 능력은 서류를 작성할 때 필요하다.

2) 조사 분석 결과

기초 요구조사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 한국어 작문 실태와 과정 중심 글쓰기, 장르 중심 글쓰기를 구분하였다. 우선 한국어 작문 실태에 관한 문제는 4문항으 로 한국에서 강의를 수강하는 경우 작문 능력이 중요도에 관한 객관식 1문항과 작문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한국어 쓰기 과제 수행 시 가장 어려운 점과 글쓰기 수업을 진행 방법에 관련한 3문항은 자기 생각을 작성할 수 있도록 빈칸을 두어 짧게 서술하는 문항을 구안하였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나타낸다.

<표 Ⅲ-3-2> 학습자의 한국어 작문 능력 중요도

앞의 표는 국내 대학 내에서 한국어 공부를 할 때 작문 능력의 중요도를 나타 낸다. 그 결과 ‘중요하다> 매우 중요하다> 보통이다> 중요하지 않다’ 순으로 학 습자가 의견을 보였으며, 그 중에서 ‘중요하다’와 ‘매우 중요하다’의 의견을 합하 면 72.6%로 과반수를 훨씬 넘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학업 수행에 있 어 작문 능력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현재 쓰기 수업과 관련하여 3문항을 응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Ⅲ-3-3> 쓰기와 관련한 학습자의 요구사항

⋅대학에서 리포트 작성 할 때 필요하다(보고서 쓸 때 필요하다).

⋅발표 때 작문 능력이 높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2) 한국어로 글쓰기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자유롭게 적어주세 요.

⋅고급 단어들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단어 양이 부족하다).

⋅구어체와 문어체를 구분하기 어렵다.

⋅한국어 고급 어휘나 문법을 이어 쓰고 싶을 때 가끔 앞뒤가 맞지 않거나 그럴 때 혼란스럽다.

⋅문장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

⋅글을 쓸 때 주제에 관한 생각이 없는 것이 제일 어려운 문제이다(배경지식 관련).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한국 사람과 논리가 다르다.

⋅한국인처럼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한국식 의사표현 방식이 어렵다).

⋅문장구조를 모국어 식으로 작성하니까 한국어로 바꿀 때 가끔 자연스럽지 못한 것 같다.

⋅한국어 쓰기 과제 수행 시 가장 어려운 점은 제목과 관련된 글을 쓰는 것이다. 주 제가 너무 어려우면 무엇부터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3) 글쓰기를 위해 수업을 어떠한 방법으로 진행하면 좋을까요? 자유롭게 적어주 세요.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에 맞도록 글을 구상하는 방법으로 수 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선생님들께서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수업을 진행했으면 좋겠고, 학생 들도 많은 활동들을 시키면 좋겠다.

⋅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들과 토의를 하면서 같이 글쓰기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매일 주제를 내주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많이 연습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좋은 텍스트(기사 등)을 가지고 한국어 문장 구조 익히기를 했으면 좋겠다.

⋅글쓰기를 위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쓰기에 맞는 양식을 가르쳐주었으면 좋겠 다.

⋅꾸준히 쓰고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수업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주제가 있는 작문을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어휘들을 먼저 이해한 후 다양한 글쓰기 주제로 많이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문항은 작문 능력을 중요하다고 표시한 학생만을 대상으로 학습자의 생각을 정리하였다. 그 결과 학습자들이 작문능력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리포트 작성 및 시험, 보고서를 쓸 경우의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다면 의사소통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다.

합계 44명 100%

주제를 받자마자 바로 쓴다 4명 9%

주제를 받고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써 나간다 17명 38.8%

주제를 생각을 하고 글의 구조를 간단히 만들고 쓰기를 시작한다 21명 47.7%

기타(모국어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써서 번역함) 2명 4.5%

5분 이내(5명) 30분(30명) 1시간(3명) 1일 이상(6명) 합계(44명)

11.4% 68.1% 6.9% 13.6% 100%

다음으로 한국어로 글쓰기를 하는 경우 가장 어려웠던 점을 질문하였다. 그 결 과 응답자들은 한국어 고급 어휘를 이해하는 것, 한국 사고방식으로 글을 써 나 가는 것이라고 기입한 응답자들이 많았다. 이외에도 생각은 많으나 글로 표현하 는 것이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공통적으로 자기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 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다음은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의 글쓰기 참여를 위한 교수자의 효과적인 진행 방법과 관련한 응답은 다음과 같다. 대체적으로 선생님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요 구하였으며, 주제에 대한 적절한 배경지식을 설명해주고 반복적인 글쓰기 수업을 받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과정 중심 글쓰기에 대한 문답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Ⅲ-3-4> 과정 중심에서 ‘계획하기’ 단계의 학습자 요구조사 결과

글쓰기 주제를 받고 글에 대한 구상을 하는 경우(계획하기 단계), 학습자들의 글쓰는 과정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주제를 받고 그에 따라 간단히 주제를 구조 화하여 글을 시작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주제에 대 한 생각을 가지고 쓰는 비중이 많았으며, 주제를 받자마자 바로 쓰는 경우가 뒤 를 이었다. 이외에도 모국어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대 체적으로 외국인 학습자들은 스스로 생각을 하고 그 내용을 구조화하여 글을 쓴 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조금 더 심화하여 글을 쓰기 전 구상하는 시간을 어느 정도 소비하는 지 질문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응답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 30분 이내로 구상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1일 이상> 5분 이내> 1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습자들 대부분 쓰고자 하는 내용에 관하여 스스로 30분

그렇다(29명) 아니다(14명) 합계(43명)

67.4% 32.6% 100%

(1) ‘그렇다’라고 대답한 경우, 고쳐 쓰기 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나요?

⋅문법, 받침이 어렵다.

⋅어휘를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선택하기 어렵다.

⋅문법적인 문제가 있어 혼자 고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모국어로 생각하고 한국어로 번역할 때 가장 어울리는 어휘 찾는 것이 어렵다.

⋅전체 글이 논리적으로 이루어졌는지 검토하는 법이 어렵다.

⋅생각하는 대로 바르게 표현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2) 글쓰기 과정 중에 ‘선생님’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가르쳐주었으면 좋을까요?

⋅주제를 주었을 경우 학생들이 생소한 주제라면 자세히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

⋅예시를 들어주고, 어떻게 써야 할지,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적절한 힌트를 주었으면 좋겠다.

⋅감을 잡지 못할 때, 조금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고정시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주제를 한정시키지 말고 자유주제를 주었으면 좋겠다.

⋅리포트를 쓸 때, 문장의 구성 방식에 대해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글을 쓰고 난 후 수정하기 과정에서 고쳐쓰기 시간과 고쳐쓰기 중 어려움 점에 대해 질문하였다.

<표 Ⅲ-3-5> 과정 중심에서 ‘수정하기’ 단계의 학습자 요구조사 결과

<표 Ⅲ-3-5> 과정 중심에서 ‘수정하기’ 단계의 학습자 요구조사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