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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얀센(Theo Ya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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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져 폭풍에도 견디게 되었다. 점점 진화하여 피스톤과 날개를 연결하여 마치 근육처럼 움직이게 되었다. 또한 펫트병에 공기를 압축하고 저장함으로써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도 파도를 피해 도망갈 수도 있다. 원리는 실리콘 호스의 센서와 이진법으로써 물과 모래언덕 구조로 된 해변의 환경을 인식한다.

”얀센은 본인의 작업에 대하여 기계적인 구조물이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는가를 언급하기를

“기술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높은 기술과 좋은 소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나는 매우 원시적인 기술을 사용하고 소재도 제한되어 있다. 나의 생명체는 현재 유통되는 기술과 독립적으로 만들어져 무척 토속적이다. 창조주의 단백질 피 조 물이 진화를 하면서 아름다움을 획득하였듯이 나의 플라스틱 생명체도 비슷 하다. 나는 기능에 기반해 작업하지만 보는 이들이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나도 놀랄 정도다. 나는 좋은 카누를 만들려는 에스키모나 좋은 활과 화살을 만들어온 인디언과 비슷하다. 그들은 기술과 예술의 차이도 모르고 미술관도 모른다. 그것은 현대인이 만든 기관일 뿐이다. 고안물을 통해 돈을 번다면 기술자일 수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그 점에서 나는 에스키모다.”31) 라고 말하였다.

얀센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환경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재 얀센은 환경보호의 대안을 제시하는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모 자동차 광고에서“ 예술과 공학의 장벽은 우리 마음속에만 존재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기계생물체‘해변의 괴물'은 엔진이나 모터 없이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친환경적 작업을 통해 현재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하여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그의 이름을 딴『테오얀센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에게는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기계제작자 생물학자, 컴퓨터 공학자로의 지식에 예술을 접목시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다. 작품분석

얀센의 거대한 키네틱 작품은 절연 플라스틱 튜브와 펫트병으로 만들어 진다. 복잡하게 유기적으로 얽히고 설킨 구조와 뼈대가 잘 움직이기 위해서

31)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56312.html,재인용,2016.13

그는 가벼운 플라스틱을 사용하였다. 화석연료, 전기에너지대신 자연의 동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칼더의 작품과 유사한 점이 있다. 하지만 얀센의 작품은 한 장소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범위가 가변적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칼더의 모빌작품과 차별성이 있다. 연구자 작품의 기계적 움직임 표현에 있어 크랭크축과 링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얀센과 유사성이 있다. 또한 칼더 이후 자연동력, 즉 풍력을 이용하고 저장 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는 점은 미래의 환경문제와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라 여기고 표본작가로 선정했다. 회전운동과 선형 운동 이외에도 특별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하여 오래 전 부터 공학과 과학 분야의 엔지니어들에 의해 발전되어온 링키지(linkage)를 활용한 운동이 있다.

링키지<도26>은 회전운동에서 발생된 에너지를 기어(Gear)와 링크(link)와의 조합을 통해 선형은 물론 타원형이나 8자운동 같은 복합적인 움직임의 궤적까지 구현해 내는 방법이다.

<도26>「A DATABASE OF REPRESENTATIVE CURVES IS GENERATED BY SAMPLING THE PARAMETER SPACE」 32)

Disney Research33)가 이룩한 놀라운 점은 움직임의 궤적을 프로그램에

32) https://www.youtube.com/watch?v=DfznnKUwywQ,검색일: 2018.7.5

33)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디즈니 영화에 나타난 많은 효과들의 탄생과 개발이 이루어 진 곳으로, 디즈니 사업과 관련된 영역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 디즈니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영화, TV, 놀이공원과 리조트, 컴퓨터 게임 등 다양한 부문 에서 사업을 운용하고 이러한 영역에 적합한 매우 표적화된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입력하면 움직임의 상황에 맞는 링키지를 역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따라서 동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 다.

얀센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Strandbeast(해변의 괴물)」<도27>과 같이 기계생명체로 키네틱 아트 작업을 하는 대표적 작가이다.

<도27>「Strandbeast by Theo Jansen34)

2010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전시를 하기도 한 얀센의 해변의 괴물은 플라스틱 절연 파이프, 비닐, pet병 등의 기성품<도28>로 키네틱 아트 작품을 주로 제작한다. 그는 수많은 링키지로 구성된 일종의 기계장치들을 만들었다.

<도28> 테오얀센의 작품에 사용된 절연 플라스틱 파이프

34) http://www.strandbeest.com/, 검색일2017.7.6

<도29> 다리시스템이 운동하는 과정

<도29> 얀센의 다리시스템의 움직임은 평지보다 모래위에서 더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카트를 모래밭에서 끌어보면 힘이 든다는 사실로 볼 때 얀센의 다리운동 시스템의 장점을 알 수 있다. a,b,c,d 의 변이 만나는 점을 중심축으로 하고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며 다리가 움직인다. 이 작업의 특징은 칼더에 의해 시도 된 바 외부 자연의 바람을 동력원으로 사용하여 기존의 전기모터나 유압,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풍력을 사용한다는 점으로 보행을 하여 이동을 한다는 특이한 점이 있다. 해변에 설치된 거대한 기계생명체는 돛에 바람이 불어오면 온몸의 관절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제목 그대로 살아 있는 괴물처럼 움직인다. 얀센은 작업의 결과물을 기계가 아닌 생물체로 여겨 학명을 붙였다. 해변을 어슬렁거리는 해변동물들은 다족류 동물, 다양한 길이의 절연 플라스틱 파이프를 조합한 기계적인 구조물이다. 뜯어보면 기다란 축이 중심이 되어 360도 회전축의 각도를 달리한 크랭크를 연결하고 거기에 다시 몇 개의 움직이는 관절 축을 길이가 다른 파이프로 연결했다.

중심의 원운동이 크랭크와 움직이는 축을 거치면서 직선운동으로 바뀌게 되어 마치 생물체가 걷는 것처럼 보인다. 얀센은 자신의 작품을 기계가 아닌 실제 생물체처럼 여기며, 라틴어식으로 학명을 붙인다. 직접 창조한 키네틱 조각인‘바다의 동물’을 라틴어로 바꿔「아니마리스(Animaris)」라 명명 했다. 동물(Ani)과 바다(Maris)의 합성어인 이 이름에는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그의 예술 철학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아니마리」시리즈는 실제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진화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얀센은 작품제작기술

이나 움직임의 테크닉적 진화를 통해 최초로 만든 생물체의 이름은「아니 마리스 불가리스(Animaris Vulgaris,평범한 동물)」,후 바람의 방향에 따라 걸어 다니는「아니마리스 쿠렌스 불가리스(Animaris currens Vulgaris,걷는 평범한 동물)」가 탄생했고, 등에 달린 돛을 이용하여 자연 바람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2미터 높이의「아니마리스 쿠렌스 벤토사(Animaris currens ventosa,바람으로 걷는 동물)」로 진화를 거친다. 유전자처럼 동일한 모양으로 복제되고 변형된 여러 개의「아니마리스 게네티쿠스(Animaris geneticus유 전되는 동물)」를 해변에 선보였다. 진화시기에 따라 종을 분류 하기도 했는데 나무를 이용해 제작한 「리그나툼(Rigeunatum,통나무 생물)」,1997~2001, 압축공기를 사용한 「바포룸, Baporum,(공기생물)」,2001~2006 에 이어 최근에는 판단을 내리는 뇌를 탑재한 「 Kerebrum,케 레 브 룸 (뇌 생 물)」,2006~현재 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진화과정에서 얀센의 해변동물은 페트병에 공기를 압축 저장하여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파도를 피해 도망갈 수 있고, 감지기관을 이용해 물과 모래언덕의 해안가 환경을 인식하여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진화했다. 또한 스스로 움직이고 심지어 생존할 수 있도록 설계된 키네틱 조각들은 인간의 수명주기처럼 수명을 가지고 있다.

부서지거나 오래되어 관절부분의 노후화로 부품교체를 하고 수리를 해도 결국 작가는‘사망’진단을 내린다. 그의 작품 해변동물 시리즈의 평균수명은 2년 정도 이며 진화하고 생로병사가 있는 것을 보면 단순한 키네틱 조각이 아니라, 생명체들로 불릴 만하다는데 대해서 1절에서 백남준의 로봇의 21세기 첫 번째 사고 해프닝과 같은 기계를 생명체로 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도30>「Animaris Percipiere」35)

「아니마리스 페르치피에레,Animaris Percipiere」<도30>과 같은 자기-추진 해변동물은 장기를 가지고 있다.

<도31>「Animaris Percipiere」 공기를 저장하는 부분

<도31>은 재활용 플라스틱 병의 구성체는 바람에 의해 고압으로 올라가는 공기를 저장할 수 있다. 다양한 수동 압축 펌프를 플라스틱 튜브와 함께 결합해 만들어진다. 몇 개의 작은 펌프들은 미풍에 의해 해변동물의 앞 부 분에서 돗처럼 펄럭이며 압축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들은 풍향, 풍속의 영향을 받아 축적하기 때문에 병에 공기가 가득 압축되기 위해서는 몇 시간이 걸린다. 병의 마개를 열리면 바람이 병속으로 빠른 속도로 충전된다.

35) http://www.strandbeest.com/photos.php,검색일2018.7.5

이 방법은 길들이지 않은 바람을 통제하고 자신이 창조한 해변동물을 움직이게 만든다는 얀센의 철학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근육이 필요하다.

해변 동물이 움직임의 행위를 위해 길어지는 근육, 즉 튜브의 구성이 안 밖 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내부 튜브의 끝에는 고무링이 있어 공기의 긴밀성을 유지하고 공기의 손실을 최소화하여 피스톤 운동을 하게 된다.

공기가 병으로 부터 튜브 안에 있는 작은 파이프를 통해 피스톤을 밖으로 누르고 근육이 길어지게 한다. 해변동물의 근육운동이 길어질 수 있도록 뼈와 최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근육은 마개를 열어 다른 근육이 다른 마개를 열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 뇌와 같은 제어 센터를 만든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컴퓨터로 제어되어 작동하는 로봇에 비하여 그의 구조물은 한 단계 위의 생명의 원리를 알아내고자 하는데서 다른 키네틱 조각보다 진일보 하다 할 수 있다.

<도32> 해변 동물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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