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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제작자 방문 창작형 창·제작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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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를 통해 선발한 방문형 창·제작자들이 일정기간 창·제작센터에 머무르면서 창·제작

활동을 펼치는 방문 창작형 창·제작 프로그램에 대하여 창·제작자의 선발과 창·제작 과정, 창·제작센터의 운영지원과 작품프로모션 등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가. 창·제작자 선발

1년에 2회 공모를 통해서 국내외의 창·제작자들을 선발하고 있는데 선정되는 작가들은 주로 단일한 장르의 작업을 지속하는 예술가들보다는 다른 분야와의 협업과 융합작업에 유연하고 이러한 융·복합 작업의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융·복합 콘텐츠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 여러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을 선발하여 창·

제작을 센터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때로는 팀을 이루어서 공동 작업을 하도록 한다. 제작된 우수 콘텐츠는 국내외에 소개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창·제작자를 선발하는 범주로는 가상현실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과 관련한 혼합현실 파트, 키네틱 미디어아트 작품을 개발하는 키네틱 파트,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를 개발하는 미디어서페이스 파트, 비주얼&사운드아트 작품제작과 퍼포먼스 작품을 개발하는 인공지능 비주얼, 사운드 파트 등이 있다. 2019년 6월에는 아시아문화전당 내에서 ISEA(국제 전자예술 심포지움)를 개최하고 연계프로그램을 레지던시와 융·복합전시를 개최하는 관계로 창·제작센터의 방문 창작자 선발인원과 레지던시 기간이 축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 창·제작 과정

선발된 창·제작자들은 오리엔테이션 참석과 포트폴리오 프리젠테이션 시간을 가지고, 창·제작센터의 시설과 장비들을 답사하면서 지원 인프라들에 대한 점검을 한다. 이를 바 탕으로 3개월 동안의 레지던시 기간에 수행할 창·제작 계획을 구체화 한다. 또한 장비와 시설의 사용을 위한 워크숍을 수강하고, 융·복합 콘텐츠 제작을 위해 특화된 각종 기술 워크숍을 본인의 창·제작 과정에서의 필요나 관심에 따라서 선택하여 수강한다.

창·제작센터의 기술팀에서는 장비운용과 창·제작 분야별 연구 인력들을 운용하여 창·제 작자들의 장비대여 및 사용을 지원하고, 연구 인력들은 자체 콘텐츠 개발업무를 수행 하기도 하면서 방문 창·제작자들에게 기술지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개관 후 시간이 지나

면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장비운용과 시설사용에 대한 접근법들이 때로는 창·제작자들의 이용에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참여할 많은 창·제작자들이 합리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근거가 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기술회의를 통해서는 개별 창·제작자들이 직면한 기술적 난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안 받을 수 있다.

방문 창작자 프로그램의 장점은 연구공간으로 운영 중인 복합스튜디오의 한 공간에 작가들의 테이블을 배치하여 작가들 간의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단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던 크리에이터들과의 만남과 대화, 생각의 나눔을 통해서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며 사고의 확장을 해나갈 수 있다.

이러한 지원과 교류의 과정 속에서 크리에이터들은 각자 과정에 따라 설정한 일정에 맞추어 창·제작을 진행해 나간다. 레지던시 기간의 종료시점에 쇼케이스<그림32>를 통해서 제작한 작품을 관객들과 전문가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창·제작 결과물의 쇼케이스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작품에 대한 반응과 평가가 이루어지고, 크리에이터는 이를 근거로 하여 콘텐츠의 개선점과 심화해야할 과제들을 찾아내고 정리하여 다음 단계(시드랩 과정)의 콘텐츠 개발을 시도할 수 있다. 동시에 크리에이터 톡<그림33>에 참여하여 창·제작 과정과 콘텐츠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토론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그림32> 방문 창작자 프로그램 쇼케이스 2017

<그림33> 크리에이터 톡

다. 운영지원 및 작품 프로모션

창·제작센터 내의 레지던시 운영팀은 운영회의개최, 통역, 개별 작가들의 필요에 따른 연결, 창·제작자들의 스튜디오 활용 점검 및 지원, 개별 크리에이터들의 창·제작 진행과정 점검, 작가 간의 협업과 융합을 위한 매칭, 활동비와 제작비 지급, 쇼케이스 준비, 언론 홍보 등의 업무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창·제작을 지원한다.

창·제작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 중에서 평가를 실시해서 성장 가능성이 높거나 우수한 작품들은 다음단계인 시드랩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받게 되고, 국제 문화예술 기관에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모션을 지원받기도 한다.

제2절 창·제작센터 창·제작 인프라를 활용한 작품의 제작 및 전시 사례분석

제2절에서는 아시아 문화전당이 2015년 개관 이후 개최하였던 전시들 중에서 창·제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아시아 문화전당이 지향하고 전당을 대표할만한 작품을 소개한 몇몇 전시 사례를 분석하여 이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의 제작 및 전시에 창·제작 센터의 인프라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1. 라이트베리어 세 번째 에디션-김치 앤 칩스

가. 전시개요

작품제목 : 〈라이트 배리어 세 번째 에디션〉

전시일시 : 2016년 6월 23일 ~ 10월 23일 전시장소 : 문화 창조원 복합1관

- 컨셉, 디자인, 프로그래밍 : 김치앤칩스 (손미미, 엘리엇우즈) - 사운드 디자인 : 피정훈

- 엔지니어링 : 정영재, 성신스튜디오

- 프로덕션팀 : 이동훈, 제임스, 양윤아, 여동후

<그림34> 김치 앤 칩스,

라이트 배리어 세 번째 에디션, 2016

융·복합그룹 김치 앤 칩스의 공동작품 〈라이트 배리어 세 번째 에디션〉<그림34>은 창·

제작센터의 시설, 지원인력 및 창·제작 시스템을 활용하여 제작 설치되었고,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융·복합분야의 작가들과 창·제작센터와의 협력방식으로 진행된 첫 번째 ‘ACC_

커미션 프로젝트’ 시리즈이다. 아시아문화전당 ‘ACC_커미션 시리즈'는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작가와 창·제작센터와의 협업을 통해서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아시아 문화전당 창·제작센터의 대규모 프로젝트중의 하나이다.

허공에 그림 그리기라는 주제로 진행해 왔던 ‘라이트 배리어’ 시리즈의 세 번째 에디 션으로 폭 15미터, 높이 8미터, 너비 10미터의 구조물 위에 타원형으로 설치된 630개의 오목거울들이 빔 프로젝터에서 투사하는 프로그래밍 된 빛을 반사하여 허공에 빛의 그림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나. 작가소개

엘리엇우즈(영국)와 손미미(한국)로 구성된 미디어아트그룹인 김치 앤 칩스는 ACC_

커미션 시리즈로 진행된 프로젝트인 “김치 앤 칩스 라이트 배리어 세 번째 에디션”에서 거대한 전시공간에 연무가 가득하도록 채우고, 거울을 통해 반사된 이미지로 3차원의 형상이 그려지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설치 작품을 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센터와 협력하여 제작한 후에 문화 창조원 복합1관 ground zero에 설치하여 전시하였다.

디지털 빛, 일상의 재료, 시간과 공간을 결합시켜서 새로운 유형의 설치작품을 만드는 김치 앤 칩스는 회화에서의 평면적인 캔버스를 영상과 설치를 통해서 입체 또는 무형의

공간으로 확장하였고, 공간으로 확장된 초대형 캔버스에 빛과 영상이라는 안료를 사용하여 독특한 시각적 표현을 한다. 허공에 그림 그리기라는 테마로 대척점에 놓여 있는 다른 성질의 것들인 실재와 가상, 물질과 비물질, 평면과 공감각 등의 경계를 탐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57)

다. 창·제작센터 지원 시스템 활용 현황

복합1관 ground zero에서 전시된 융합작품 라이트 배리어 세 번째 에디션을 제작하기 위하여 김치 앤 칩스 팀은 창·제작센터 스튜디오1의 기계 조형실 장비들을 활용하고, 창·제작센터 기술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각각 형태가 다른 630개의 오목거울을 3D프로그램 으로 시뮬레이션 한 후 재단하여 전시장 공간에 오목한 형태의 거대한 조형물 형상으로 거울들을 설치하였다. 거울들로 만든 조형물의 안쪽 거울 면에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사하여 영상이 허공에 맺히게 하는 환영을 만들어냈다. 창·제작센터에서는 전시 공간, 영상 장비, 음향 장비, 거울 가공 기술지원, 설치지원들을 제공하여 김치앤 칩스 팀의 작품구상이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라. 전시분석 및 총평

거대한 전시공간인 Ground Zoro의 입구에 들어서면 중앙에서 약간 뒤쪽에 자리한 수백개 거울들의 반짝임이 눈에 들어온다. 그 거울에 투사되는 빔 프로젝터의 영상이 사각뿔의 모양을 그려내며 오목한 형태를 하고 있는 거울의 각각의 면들에 투영되고, 다시 이 거울에서 반사된 이미지들이 허공으로 투영되면서 공중에 모여 빛의 무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보통 모니터나 스크린에 프로젝션 되는 영상을 통해서 보이는 이미지 들은 실재를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은데 이 작품에서 허공에 반사된 영상은 더욱더 실체가 모호한 환영을 만들어내면서 가시성의 영역을 비가시성의 영역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디지털 매체 속성의 극대화를 통해 디지털의 속성을 넘어 추상적인 영역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듯 보이는 작품이다.

57)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식홈페이지, 2019년 1월15일 <https://www.acc.go.kr/ac_c/Creation/com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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