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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창·제작 지원기관 비교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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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을 포함한 총5개 창·제작 기관들의 비교가 가능한 영역들을 운영방향과 지향점 비교, 창·제작 시설 및 공간운영 비교, 운영프로그램 비교, 주요콘텐츠 비교, 자체 전문 인력 비교 등 총 5개의 항목으로 나눈 후 설정한 평가기준(범례)에 의해서 평가하였고, 결과를 그래프로 표시하였다. 이들 5개 기관에서 운영 중인 연구랩에 대해 서는 인력과 운영주체, 지향점, 참여기간, 시설현황들을 중심으로 비교분석하였고, 기관 비교가 어려운 창·제작기간, 예산집행과정, 전시시스템, 평가시스템, 지역 문화자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 부분들에 대해서는 창·제작센터의 기본 정보와 연구자의 직접자료 조사를 토대로 현황을 분석하였다.

가. 운영방향, 지향점 비교와 분석

예술분야와 과학 분야는 상호 다른 목적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어서 상호 대등하게 융합을 시도하기보다 기능적이고 도구적인 필요를 요구하게 된다. 예술의 경우 새로운 예술적 상상력과 성취를 위해서 과학기술을 필요로 하고, 과학의 경우에는 도구적인 차원에서 예술을 필요로 하는 경향이 강하다.82) 현재 아시아문화전당의 창·제작센터 운용기조는 4차 산업혁명의 최신기술 트렌드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방문 창작자들의 창·제작 연구랩 구성도 인공지능, 3D프린팅,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로봇 등에 포커스를 두고 있으며 이들 분야에서 활동하는 창·제작자들의 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의성을 근간으로 하는 예술분야 고유의 전문 성을 소홀하게 할 경우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융·복합예술 콘텐츠는

82) 전병태, 『예술분야 융합 트랜드 및 지원방안 연구』, 휴먼컬처아리랑, 2016, pp.139~142

탄생하기 어렵게 된다. 현재 창·제작센터의 방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사 창·제작 기관들과 아시아문화전당 간의 운영의 방향성과 지향점에 대한 비교를 항목별로 설정한 평가기준에 의하여 분석한 결과는 <그림62>의 그래프와 같다. 아시아문 화전당의 경우 융·복합 예술과, 전문교육프로그램 운영에서 높은 평가를 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참여나 소통 지역거점 활동 등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ZKM의 경우에는 융·복합예술, 사회참여와 소통, 전문교육프로그램 운영에서 평가점이 높고, 지역거점 활동과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보통의 평가를 할 수 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전문교육 프로그램 운영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 4항목 모두 높은 평가를 골고루 받았다. MIT미디어랩은 교육기관에서 출발한 랩답게 전문교육프로그램 운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융·복합예술과 문화산업중심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지역거점 활동이나, 사회참여, 소통 등의 항목에서는 평가가 매우 낮다. 이와 반대로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는 지역거점 활동과 사회참여, 소통 등의 항목의 평가가 매우 높고, 융·복합 예술의 항목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림62> 운영방향, 지향점 비교

YCAM(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 MIT 미디어랩

아시아문화전당

ZKM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5개 기관의 운영방향과 지향점 비교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각 기관의 설립 동기나 기관의 형태, 위치한 지역 등에 따라서 기관운영의 방향성과 지향점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 문화전당의 경우 설립의 배경이 광주라는 지역을 거점으로 하여 문화수도의 중심문화예술 시설을 표방하면서 건립이 추진되었고,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와 문화허브를 지향하면서 주요콘텐츠로 융·복합 예술을 다루고 있다. 아쉬운 점은 지역을 거점으로 하여 설립된 문화예술 기관이라면 자연스럽게 지역거점 활동들과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노력과 시민참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의 중요한 한 축이 되어야 한다. 이 부분이 다소 미흡하다는 점이 향후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창․제작 시설 및 공간운영 비교

유사 창․제작 기관들과 아시아문화전당 간의 시설과 장비, 공간운영에 대한 비교를 항목별로 설정한 평가기준에 의하여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그림63>의 그래프와 같다.

군수공장을 미디어아트 센터로 개조한 칼스루에의 ZKM과 일본 야마구치시의 YCAM은 융·복합 실험 공간 운영, 전시장 운영, 공연장 운영, 교육 및 체험 공간 운영과 전반적인 시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교육 및 체험 공간 운영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고르게 받는다. MIT미디어랩은 융·복합 실험 공간과, 교육 및 체험 공간 운영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전시장, 공연장, 영화관 운영등과 같은 시설운영 부분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는 특징을 보인다. 아시아문화전당의 경우 융·복합 실험 공간, 전시장, 공연장 운영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교육 및 체험 공간 운영과 영화관 운영에서는 보통수준의 평가를 보인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항은 아시아문화전당의 창·제작 시설과 공간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유사 창·제작 기관들과 비교해볼 때 대등한 수준의 평가를 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적인 창·제작 인프 라가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아시아문화전당은 대지135,000㎡, 연면적161,237㎡의 지상1층 지하4층의 크기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기관이고, 5개원 으로 구성된 각각의 공간들은 최첨단 장비와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창·제작실험,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2019년 6월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행사인 ISEA(국제전자예술심포지움)의 사례를

통해서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국가문화예술기관으로서 국가예산의 지원을 통해 시설, 장비, 인력,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는 부분은 안정적인 기관운영을 위해서 중요한 사항이고 이는 다른 문화예술기관들과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63> 창·제작 시설, 공간운영 비교

ZKM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YCAM(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 MIT 미디어랩

아시아문화전당

다. 운영 프로그램 비교

유사 창·제작 기관들과 아시아문화전당간의 운영프로그램에 대한 비교를 레지던시 운영, 토론회, 세미나 학술대회 운영, 기술워크숍 운영, 융·복합 연구랩 운영,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 교육프로그램 운영, 공모전 운영, 공연 개최, 전시 개최 등 9개 항목으로 설정하여 평가기준에 의하여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그림64>의 그래프와 같다. ZKM은 공연개최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레지던시 운영과, 교육프로그램 운영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YCAM은 레지던시 운영과, 공모전 운영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7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MIT미디어랩은 레지던시 운영,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 공모전 운영, 공연 등의 항목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고, 전시, 교육프로그램 운영, 융·복합 연구랩 운영, 기술워크숍 운영, 토론회, 세미나, 학술대회 운영 등의 항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문화전당의 경우 레지던시 운영, 토론회, 세미나, 학술대회 운영, 기술워크숍 운영, 융․복합 연구랩 운영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전시, 공연, 공모전 운영, 교육 프로그램운영 등에서는 보통의 평가를 받았으며,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유사 창·제작 기관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아시아문화 전당 창·제작센터의 레지던시 운영은 타 기관들과의 차별성을 보이는 지점이라 할 수 있으며, 융·복합 연구랩의 운영과 토론회, 세미나, 학술대회운영, 기술워크숍의 개최는 비교기관들과 같이 운영되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림64> 운영프로그램 비교

ZKM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YCAM(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 MIT 미디어랩

아시아문화전당

지역연계프로그램운영이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은 주목해야할 사항으로 ZKM,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YCAM의 3개 기관들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지역과 연계하는 프로 그램 운영을 통해서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소통을 해나가고 있는데 비해서 아시아문화전당의 경우 이러한 시도나 노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개선해야할 부분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자각하고 향후 대비책을 수립하여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MIT미디어랩 또한 지역연계프로그램의 운영이 낮게 평가 되었으나 기관의 운영특성이 지역을 중심에 두고 있지 않으며 교육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한 곳이므로 논의에서 제외하도록 한다.

라. 주요 콘텐츠 비교

유사 창·제작 기관들과 아시아문화전당 간의 주요콘텐츠에 대한 비교를 지역문화 콘텐츠, 뉴미디어아트 콘텐츠, 미디어교육 콘텐츠, 공연 및 퍼포먼스 콘텐츠, 학제 간 융·복합 콘텐츠, 산업분야 연계 콘텐츠 등 6개 항목으로 설정한 평가기준에 의하여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그림65>의 그래프와 같다.

ZKM은 지역문화 콘텐츠와 공연 및 퍼포먼스 콘텐츠 항목에서 보통수준의 평가를 받았고, 뉴미디어아트, 미디어교육, 학제 간 융·복합, 산업분야 연계 콘텐츠 등의 항목에 서는 대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미디어교육, 지역문화콘텐츠, 공연 및 퍼포먼스 항목에서는 보통수준의 평가를 받았고, 뉴미디어아트, 학제 간 융·복합, 산업분야 연계 콘텐츠 항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YCAM은 상대적으로 지역문화 콘텐츠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미디어교육, 공연 및 퍼포먼스, 학제 간 융·복합 항목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산업분야연계 항목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MIT 미디어랩은 뉴미디어아트, 미디어교육, 학제 간 융·복합, 산업분야연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공연 및 퍼포먼스 항목에서는 보통수준의 평가를, 지역문화콘텐츠 항목 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문화전당의 경우 뉴미디어아트 콘텐츠와 학제 간 융·복합 항목에서는 비교기관들과 대등한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나 산업분야 연계 콘텐츠와 지역문화 콘텐츠 항목에서는 낮게 평가되었다.

미디어 교육과 공연 및 퍼포먼스 항목에서는 보통수준으로 평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유추가 가능한 사항은 아시아문화전당의 주요콘텐츠가 문화산업과 연결되지 못함 으로써 생산성의 측면이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과 이로 인해서 전당의 자생력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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