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직업탐구

문서에서 빛과 소리 (페이지 46-49)

“누군가를 돕는 기술을 만들고 싶어요”

쉐어타이핑 글래스의 실질적인 기술 개발은 씨온드림이 맡아서 했다. 씨온드림은 모바일,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에이유디과 협력하기 이전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 러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에이유디의 아이디어를 듣고 쉐어타이핑 글래스 개발에 동참했다. 윤석진 씨온드림 대표는 謄년 넘게 개발자로 살아왔고 2011년 씨온드림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 항상 ‘누군가를 돕는 기술을 만들자’라 는 가치관이 있었고, 에이유디 아이디어가 의미 있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쉐어타이핑 글래스를 만들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일까. 일단 스마트안경을 구하는 것이었다. 에이유디와 씨온드림은 스 마트안경 자체를 직접 만들지 않고, 기존 제품을 이용하려 했다. 스마트안경으로 유명한 구글글래스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었다. 박원진 이사장은 “기회가 있어서 구글 글래스를 착용해 본 적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눈의 피로감도 높았다”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에서 개발되는 스마트안경을 조사했다. 그러던 중 최근 출시된 소니의 스마트 안경이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아 시험 제품으로 이용했다.

윤석진 대표는 “소니 스마트안경이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라 환경설정을 조정하고 개 발자 도구 등을 이용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설 명했다. 현재 두 회사는 일부 테스트과정에서 어지 럼증을 호소하는 사용자도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시력이 안좋은 사 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나갈 예정이다.

에이유디와 씨온드림은 12월에 쉐어타이핑 글래스 를 공식 판매할 계획이다. 사실 시험판처럼 소니 스마트안경을 활용한다면, 가격은 약 100만원이다.

개인이 구매하기 비싼 편이다. 그래서 지금은 여 러 스마트안경 업체와 협력을 모색하며 가격을 낮 출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윤석진 대표는

“실시간 자막 플랫폼만 이용되도록 기능을 최소

한만 넣는 것도 방법을 찾고 있다”이라며 “카메라 기능을 없애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위험도 없앨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진 이사장은 “초창기는 에이유디가 미리 스마트안경을 구입해 필요한 곳에서 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가격을 낮추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보급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미래 목표는 음성인식과 스마트안경의 결합

전세계적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안경 기술은 찾기 힘들다. 윤석진 대표는 “일부 기업이 문화 예술 공연에서 한글 자 막을 볼 수 스마트안경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실시간으로 원하는 글자를 출력할 수 있는 스마트안경은 거의 없다”

라고 설명했다.

▲윤석진 씨온드림 대표(왼쪽)과 박원진 에이유디 이사장이 쉐어타이핑 글래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설명했다.

에이유디는 기술을 만들 때 유니버셜 디자인 철학을 중요시한다. 유니버셜 디자인이란 청각장애인에게만 필요한 기술이 아 니라, 누구나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 설계 철학이자 방법론이다. 다시말해 에이유디는 청각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기보다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유용한 기술을 만들려고 한다. 박원진 이사장은 “쉐어타이핑 글래 스는 의사소통을 하는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 연극, 뮤지컬 관람 때도 활용될 수 도 있고, 해외에 확 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이유디와 씨온드림의 시도를 보고 더 많은 분이 장애인을 위한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스마트 안경이나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협력하고 싶어요. 앞으로 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지 체장애인 등을 위한 기술개발을 하는 곳이 있다면, 정부나 기업이 지원을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진 씨온드림 대표(왼쪽)과 박원진 에이유디 이사장

출처: [BLOTER_이지현] http://www.bloter.net/archives/236571

생활 속 이야기

문서에서 빛과 소리 (페이지 46-49)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