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탈 기하학을 활용한 조형 교육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주변의 자연에서 아 이디어를 얻고, 시각화 과정을 통한 형태의 창출과 조형적 시도로 창의적인 조형 성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대상의 적절한 선정과 다양한 조형의 원리의 결합으로 조형적 시도를 함으로써 조형물의 인상을 더욱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킴에 있다고 하겠다.
이 절에서는 자연물을 활용한 클레의 형태교육 방법과 이론의 특징적 요소를 기 본으로 연구, 분석하여 프랙탈 기하학의 활용한 조형교육의 프로세스와 단계별 수업 방안을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
3-1. 자연만물을 활용한 클레의 형태교육
예비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이었던 기초이론은 클레와 칸딘스키가 맡았다. 이들 은 각각 형태와 색채라는 필수과목을 담당했는데 그 중 클레의 가르침은 자연 만물이 유래한 기본적인 형태에 대한 연구로 집약된다.
자연은 “그림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야만 한다.” 그림이 자연 세계와 동떨어져 있다면, 자연과 분리된 자율적인 세계 속에서 그것은 자연의 법칙을 따라야만 한 다. 이러한 생각은 클레 사상 대부분이 그렇듯 난해한 것이었지만 1925년에 바우 하우스 총서로 발간된 그의 저서 [교육수필집 Pedagogical Sketchbook]을 보면 보다 분명해 진다.
‘형태의 생성과 작용이라는 자연의 창조 방식을 따르라. 그것이 가장 좋은 가르 침이다. 자연으로부터 시작하면 여러분 자신의 형태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은 자연처럼 될 수 있을 것이며 창조 할 수 있게 될 것이 다.’ 이는 이론수업을 진행한 다음 이를 검증하는 실기수업을 했다는 뜻이다.38)
클레의 형태 수업은 점과 점의 운동으로 보았던 선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되었 다. 그는 선을 기본적인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는데 활동적인 것과 수동적인 것 그리고 ‘중간의 것’이 그것이다. 능동적인 선은 특별한 목표지점이 있건 없건 부단히 움직이며 자유스러운 선이다.
(출처: 프랭크 휘트포드, 『바우하우스』, 서울: 시공사, (1999), p.114) [그림 3-1] 파울 클레, 능동적인 선과 수동적인 면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관계(왼쪽 부분)와 그 반대의 경우(오른쪽 부분)를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클레는 각각의 선의 특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은유적으로 표현했는 데, 예를 들어 드로잉은 ‘걸어가는 선’으로서, 그것은 길이 쉽건 거칠건 아니면 완전히 막혀 있건, 걸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따라 성격을 바꾸는 것이 라고 말했다. 중간의 선은 두 개의 기본적인 형태를 갖는데 그 하나는 구조적인 (structural) 형태이며 또 하나는 독자적인(individual) 형태이다.
38) 프랭크 휘트포드, 『바우하우스』, (서울: 시공사), (1999). p.108
(출처: 프랭크 휘트포드, 『바우하우스』, 서울: 시공사, (1999), p.115) [그림 3-2] 클레가 스케치 한 구조적 형태와 독자적인 형태(물고기)
구조적인 형태는 시각적으로 동일한 요소가 무한히 반복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 며 독자적인 형태는 그 성격을 바꾸지 않는 한 더 이상 무엇인가가 가감될 수 없는 것이다. 물고기는 독자적인 형태이며 그 비늘은 구조적인 형태이다.
클레는 각각의 형태가 관련을 맺을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학생 들에게 동일한 형태는 다양한 방식으로 배치시키는 훈련을 시켰다. 즉 형태를 뒤 집어 보거나 90°로 틀거나 상하를 바꾸는 등의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이미지의 다양한 가능성을 깨닫게 되었다.
클레의 말처럼 우리는 자연을 통해 배우고 자연으로부터 시작하면 창조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클레의 자연물을 활용한 교육에서 교육요 소들을 추출하는 것 또한 디자인 교육에서 논의되어야 할 대상인 것이다.39)
본 연구는 클레의 교육과정 중 독립적 형태와 구조적 형태를 구분해서 형태를 창출하는 방법을 근거로 단계별수업진행의 교육방법내용을 제시하고, 이러한 형 태를 구체화 시킬 때 다양한 방식으로 배치시키는 훈련은 다양한 조형적 시도로 조형교육에 활용될 것이다.
39) 프랭크 휘트포드, 위의 책, p.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