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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수준의 연고주의가 게이트키핑에 미치는 영향력 분석

Ⅴ. 연구결과

2) 조직적 수준의 연고주의가 게이트키핑에 미치는 영향력 분석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조직은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게이트키퍼 개인 이 어떠한 사건을 기사화할지를 결정한다 하더라도 이들을 고용하고 규칙을 만드는 것은 조직이기 때문이다. 즉, 기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데스크나 경영진, 소유주, 혹은 이웃 부서장 등 같은 조직 내의 연고 또는 조직 자체의 연고로 의해 기사가 생산, 선 택될 수도 있다.

특히 지역 언론의 경우에는 중앙 언론과 비교해서 규모가 작고, 관료구조가 엄격하 지 않기 때문에 조직에 의한 통제가 가중될 우려가 높다. 이에따라 본 연구에서는 조 직적 수준의 연고주의의 분석유목을 조직 내 동료·상사, 경영진·주주, 시청자위원·독 자위원, 언론계 동료·선배·단체 등으로 정하고, 게이트키핑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

41) 최종수, 『한국신문의 구조적 특성에 관한 연구』, 연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1986, p.12.

개인적 수준

생산하고 있는 TV방송사 4곳과 일간지 신문사 4곳 등 8개 언론사 모두를 분석대상

항목 구 분 대상자 수 백분율

언 론 사

방 송 사 37 39.2%

신 문 사 59 61.8%

계 96 100%

근무년수 5년 이하 27 27.8%

6-10년 28 29.9% 위해 2008년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방송사 기자 8명, 신문사 기자 9명 등 모두 17명의 기자를 대상으로 예비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는 통계처리를 위한 개인신상 질문에 대해 매우 민감하 게 반응을 보였고, 짧은 시간 내 답하기에는 질문문항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였다. 예 비설문조사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토대로 구체적인 개인 신상에 대한 질문을 배제하 였고, 또 전체 문항 수도 줄여 본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연구문제 분석을 위한 질문지는 언론통제에 관련한 기존 문헌들을 참고하여 작성 하였다. 텔레비전 뉴스 통제요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유정아(2000)의 연구에서 사 용한 질문지와, 언론의 보도자료 이용과 통제요인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남효윤 (2005)의 연구에서 사용한 질문지를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또한 지역언론 게이트키 핑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송인호(2001)의 연구에서 사용한 질문지침도 참고 하였다.

(3) 자료수집 실행

앞서 준비한 질문지를 가지고 연구자가 직접 8개 언론사를 방문해 보도국장과 편 집국장을 통해 질문지를 배포, 회수하였다. 2008년 11월 21일부터 11월 25일까지 5 일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전체 대상자 136명 가운데 회수된 질문지는 99부로, 72.8%의 회수율을 보였다. 분석자료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3부를 제외한 총 96명의 설문지가 최종 사용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제주지역 언론인에 대한 전수 조사(census) 에 해당된다.

본 연구의 분석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본 결과 <표 3-2>와 같다.

<표 3-2> 분석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11-15년 18 19.6%

16년 이상 23 22.7%

계 96 100%

직 위

사원 49 50.5%

차장 22 22.7%

부장(팀장) 12 13.4%

취재·편집부장 8 8.2%

보도·편집국장 5 5.2%

계 96 100%

출신지역

제주도내 86 90.7%

제주도외 9 9.3%

계 95 100%

3) 자료의 분석 방법

본 연구는 뉴스 게이트키핑에 대한 연고주의의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한 전수조사 (全數調査)로, 개인적·조직적 수준의 각 유형별 변인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를 조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Windows SPSS v12.0을 사용하여 집계 및 통 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또 각 연구문제에 대한 결과를 얻기 위해 빈도분석 (Frequency Analysis)과 교차분석(Crosstabulat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및 논의

1.<연구문제 1>에 대한 분석 결과

○ 연구문제 1 : 연고주의가 게이트키핑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1-1 : 개인적 수준의 연고주의가 게이트키핑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1-2 : 조직적 수준의 연고주의가 게이트키핑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1) 개인적 수준의 연고주의가 게이트키핑에 미치는 영향력 분석

(1) 혈연(血緣)

개인적 수준의 연고주의가 게이트키핑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하여 먼저 혈연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전체 응답자 96명 가운데 절반인 48명(50%)이 혈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해, 혈연의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16.7%) 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나타났다. 5점 만점의 평균으로 환산하면 평균치는 2.53으로, 즉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혈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 사되었다42).

<표 4-1> 기사 선택·작성에 미치는 혈연의 영향 정도 (평균치:5점기준)

빈도 백분율(%)

평균 2.53

표준편차 0.93

① 전혀 그렇지 않다 13 13.5

② 그렇지 않다 35 36.5

③ 보통이다 32 33.3

④ 그렇다 16 16.7

⑤ 매우 그렇다 0 0

합 계 83 100

42) 기사를 선택, 작성하는데 있어 혈연의 영향을 받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응답자 가운데 ‘보통이 다’라고 대답한 응답자의 상당수는 혈연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표 4-1>에 서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16명,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32명이지만,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혈연’에 응답한 인원은 38명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즉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사람 32명 중 22명이 혈연의 영향을 받았던 경험자인 것이다.

전혀 그렇지

많이 영향을 받는 연고를 조사하였다.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혈연은 ‘친가(68.4%)

〉기타(15.8%) 〉처가/시가(13.2%) 〉외가(2.6%)’ 순으로 나타났다. 혈연 가운데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연고에 대해 근무 경력에 따른 차이와 조직 내 직위에 따른 차이를 비교 분석하였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2) 지연(地緣)

두 번째로 게이트키핑 과정에 미치는 지연에 대한 영향력을 조사하였다. 전체 응답 자 96명 가운데 51명(53.2%)이 지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지연의 영 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8명(8.3%)으로 나타나, 지연의 영향을 받는 사람보다 받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훨씬 높게 조사되었다. 즉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분석대상 기자들의 절반 이상은 지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4-3> 기사 선택·작성에 미치는 지연의 영향 정도 (평균치:5점기준) 빈도 백분율(%)

평균 2.42

표준편차 0.83

① 전혀 그렇지 않다 13 13.6

② 그렇지 않다 38 39.6

③ 보통이다 37 38.5

④ 그렇다 8 8.3

⑤ 매우 그렇다 0 0

합 계 96 86.4

출신지역에 따른 지연의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내 출신 가운데 지연의 영향 을 받지 않는 사람은 48.2%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지방 출신의 응답자는 9명 전원 이 지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또한 언론사의 근무 경력에 따른 지연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근무 경력이 짧을 수록 지연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4-4> 참조). 5점 만점을 기준 으로 한 평균치의 경우, 근무 경력이 5년 이하인 응답자는 2.11로 가장 지연의 영향 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근무 경력이 6~10년인 응답자는 2.39, 근무 경력이 11~15년인 경우는 2.50, 근무 경력이 16년 이상인 경우는 2.74의 순으로 나 타났다. 즉 혈연의 영향 정도와 마찬가지로 근무 경력이 짧을수록 지연의 영향 역시

전혀 그렇지

특히 혈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50%)과 지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응

전혀 그렇지

학연 지연 혈연 기타 전체

빈도 백분율(%)

평균 3.11

표준편차 0.89

⑤ 전혀 그렇지 않다 4 4.1

④ 그렇지 않다 16 16.7

③ 보통이다 46 47.9

② 그렇다 25 26.1

① 매우 그렇다 5 5.2

합 계 96 100

(1) 직장 동료·상사

조직적 수준의 연고주의가 게이트키핑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하여 먼저 소속된 직장의 동료 및 상사에 대한 영향력을 조사하였다. 기사를 선택, 작성하는데 있어 소속된 언론사의 동료나 상사와의 연고로 인한 영향을 받는가 하는 질문에 전 체 응답자 96명 가운데 20명(20.8%)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영향을 받 는다는 응답자는 30명(31.4%)으로 나타나, 제주지역 기자들은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직장 동료·상사와의 연고로 인한 영향을 받는 기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표 4-9> 기사 선택·작성에 미치는 직장 동료·상사의 영향 정도

언론사의 근무 경력에 따른 직장 동료·상사와의 연고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한 결 과, 근무 경력이 5년 이하인 경우는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이 33.3%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29.6%)보다 근소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4-10> 참조). 근 무 경력이 6~10년인 응답자의 경우 직장 동료·상사의 연고에 영향을 받는 비율은 39.3%, 영향을 받지 않는 비율(14.3%)보다 훨씬 높았다. 근무 경력이 11~15년인 경우도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이 44.4%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16.7%)보다 훨씬 높았다. 근무 경력이 16년 이상인 경우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 21.7%

로, 오히려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8.7%)보다 훨씬 많았다.

따라서 근무 경력 5년 이하의 응답자와 근무 경력 16년 이상의 응답자들의 경우 직장 동료·상사의 연고에 인한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반면, 근무 경력 6년~15년 사이의 중간 사원들인 경우는 직장 동료·상사의 연고에 인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전혀

빈도 백분율(%)

경영진·주주의 연고에 인한 영향력을 비교적 적게 받는 반면, 근무 경력 6년~15년 사이의 중간 사원들인 경우는 경영진·주주의 연고에 인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 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조직 내 직위에 따른 경영진·주주의 연고에 대한 영향력에서도 근무 경력에 따 른 영향 정도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보도·편집국장과 부장(팀장)의 경우는 ‘보통이 다’라는 응답이 각각 80.0%와 75.0%로 매우 높게 나타나 중간자적 입장이 비교적 강하였다. 반면에 취재·편집부장들의 경우는 영향을 받는 그룹과 영향을 받지 않는 그룹간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 다른 그룹과는 이질적인 특성을 보였다.

하지만 보도·편집국장을 제외한 나머지 기자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경영진·주주와의 연고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 시청자위원·독자위원

세 번째로는 언론사가 공정보도를 위해 운영하는 시청자·독자위원회의 위원들과의

세 번째로는 언론사가 공정보도를 위해 운영하는 시청자·독자위원회의 위원들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