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자들은 각자 자기가 속해있는 조직 안 에서 혹은 개별적으로 대안에너지 및 지역의 에너지자립에 관심을 가지 며 자료를 찾아 공부하며 하나씩 배워갔다. 그들은 2010년 경부터 개별적 친분관계를 넘어 에너지 관련 행사나 녹색연합이 주최하는 ‘지역에너지 학교’ 등의 자리를 통해 비공식적인 ‘적정기술 네트워크’를 형성해오다가 2012년 11월 하자센터에 모여 적정기술 협동조합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자신들이 관심있는 적정기술을 가지고 자립적 생 활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자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때마침 그 행사에 ‘로컬푸드와 로컬에너지’를 주요정책프로그램으로 정한 완주군수가 참여하여 적정기술협동조합을 완주에서 설립하면 전적으로 지원한다는 제안을 하여 완주군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10).
완주군과 공간제공 및 사업비 지원의 내용을 포함한 포괄적 협약을 체 결하기 전, 그리고 조합 설립 전 2013년 2월 23~24일, 협동조합 준비위 차원의 사업으로 2회에 걸쳐 ‘나는난로다’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 해 조합 홍보와 내부적 멤버쉽을 다졌다. 이 사업을 바탕으로 2013년 4월 26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나서 5월부터 바로 교육훈련사업을 전개하였 다. 2013년 6월부터 12월까지 정부보조금, 완주군, 전주대학교 보조금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적정기술 분야의 각종 교육훈련사업과 연구개 발사업, 전시포럼사업 등을 진행하였고, 각종 미디어에 소개되며 우리 사 회에 적정기술의 필요성과 조합의 존재감을 확장시켜왔다.
10) 완주군은 2013년에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을 유치하며 적정기술 관련 로컬에너 지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완주군은 로컬에너지 자립기반 구축 지원 조 례를 제정해 2013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고, 공공시설을 군민 협동조합에 임대해 군민출자사업단을 조직 중에 있으며, 수송분야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자전거 보 급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창립취지문(일부 발췌)
나. 조직 및 운영
다. 거버넌스와 조직구조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조직은 총회, 이사회, 산하기구, 사무국으로 구성되어있다. 조합원은 교육자, 연구개발자, 생산자, 보급, 직원, 후원으 로 구성되었으며, 아직 생산자와 보급(판매유통) 조합원은 존재하지 않는 다. 조합원 중 기관조합원이 4개이나 올해 적정기술 시제품 생산이 성과 를 내고 보급활동이 시작될 경우 한살림, 환경농업단체협의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체조합원이 확보될 예정이다. 조합원은 전환기술사회적협동 조합과 함께 적정기술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단체나 개인으로 조합원이자 네트웍의 성격을 가진다.
[그림 6-1]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조직구조
조합원 총회
이사회
사무국
손발기술학교 적정기술연구소 몸소방문자센터
라. 사회적관계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기존의 적정기술네트워크를 발전시켜 지역 에서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강사단구성과 이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거점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강사단회의에는 1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 울, 인천,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울산, 제주 등 거의 전국에 걸쳐 활동하 는 중이다. 이 모임에서 지역조직의 상황을 공유할 뿐 아니라 적정기술의
동향파악 및 중점과제를 찾아 논의하며 공동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마. 사례기업 총괄평가 및 발전 전망
1) 사회적 성과 : 적정기술의 확장과 사회적 인식제고
교육훈련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 아직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적정기술 분야인 태양굴뚝, 윈드캐쳐, 비전력펌프, 기화열냉방장치를 직접 제작하 여 에너지전환의 가능성을 확장하였으며, 거꾸로 타는 Rocket 방식과 TLUD 방식 및 Base burning 방식이라는 새로운 연소방식을 도입하여 고효율난로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지역별 적정기술 전문인력(활동가)을 배출하여 강사단 그룹을 형성하는 소기의 성과를 남겼으며, 동시에 충분하지는 않 지만 적정기술 거점조직을 구축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천안 아산, 홍성, 서천, 공주, 순창, 완주, 곡성, 원주, 정선, 강화, 울산, 제주 등 에서 적정기술 거점조직이 생겨나거나 거점의 역할을 하게 되었고, 분야 별로는 벽난로 전문인력, 개량복합구들 전문인력, 고효율난로 전문인력, 천연페인트 전문인력 등을 배출하는 조직적 성과를 남겼다. 이후 이러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분야별 전문성을 살려 적정기술상품을 생산함으로 써 다양한 적정기술제품을 대중에게 보급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었다.
완주지역의 경우 지역의 일자리사업단 등과 협력하여 200가구에 마이 크로태양광을 보급하였으며,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기와열냉방장치 시범 사업, 겨울철에는 화목온풍기를 통하여 하우스가온시설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또한 고산자연휴양림에는 산림바이오매스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 행중이다. 이를 통하여 완주군은 로컬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 있다.
교육훈련 과정에 EBS 하나뿐인 지구를 비롯한 여러 언론매체의 기획 취재와 보도가 있었으며, 산림바이오매스 정책포럼이라는 국제행사와 국 내 적정기술의 대표브랜드인 제3회 전환기술전람회(나는난로다)를 개최 하여 우리 사회에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이름을 알렸다.
2) 사회적경제 영역에 적정기술 분야 도입과 확산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은 하나의 협동조합의 설립의 의미를 넘어선다. 이 조직의 설립으로 인하여 그동안 흩어져 있던 적정기술활동 가들이 모여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이다. 또한 과거 지역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이들이 교육을 통하여 함께할 수 있는 동료를 만나게 되어 비공식적인 모임이 협동조합형태의 공방을 만 들게 되었다. 이를 통해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창업인큐베이터 역할 을 하며 적정기술을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은 사회적경제영역에서 취약했던 에너 지분야의 조직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적정기술은 해외에서 이루어 진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전통기술을 접목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므로 지역특성에 따른 활용방안 및 발전방안이 열려있다. 그러 므로 지역에 기반한 사회적기업의 모델로서 각광받을 수 있으며 향후 지 역에서 다양한 적정기술 운용사례가 발굴될 것으로 예상된다.
3) 향후 과제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주요활동은 적정기술자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다. 그런데 적정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족 및 참여자의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교육비로 충당할 수 없고 다양한 지원 금을 활용하고 있다. 완주군과 포괄적협약을 체결하여 교육장 및 사무국 등 시설이 확보되어 있고, 운영비도 충당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공공 부문의 의존성을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와 더불어 각 지역거점 또 한 자립의 기반이 형성되어야 상부상조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정기술의 확대를 위하여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 는데 현장전문성을 가진 이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론적 토대가 미 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론적, 기술적 전문성을 가진 연구자그룹의 형성 또한 중요한 과제이다.
장기적인 전망에서 보면 적정기술이 특정한 집단의 활동이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와 농촌에서 거주하는 생활인이나 생산활동에 종사하
는 사람들의 생활의 문제임을 인식하여 접근가능한 것이 될 수 있도록 하 는 생활운동이 필요하다. 에너지를 소비하기만 했지 직접 생산하는 삶을 살지 않았던 일반인들이 스스로 만들고 생산하는 삶으로의 전환은 물질 적 필요나 시간적 여유의 문제를 넘어 인식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하는 문 제이다. 삶의 패러다임 전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환기술 사회적협동조합이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이를 위하여 지속적인 교육과 연 구는 단지 기술적인 문제를 다룰 것이 아니라 인식의 전환을 위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튼튼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 또한 과제라 할 수 있다.
4. 공동체은행 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