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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부모와 자녀 간 상호간 작용하는 의사소통유형에 따라 자녀의 대인 관계 성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제 아래,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이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문제1.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별 정도에 따라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 하위 요인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문제2.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은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과 어떤 관계가 있 는가?

문제3,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이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에 어떤 영향을 미 치는가?

문제4. 성별, 부모의 학력, 가정 분위기에 따라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은 어떠한가?

이러한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연구가설을 세웠다.

가설1.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별 정도에 따라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 하위 요인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설2.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은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과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가설3.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은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에 영향을 미칠 것 이다.

가설4. 성별, 부모의 학력, 가정 분위기에 따라 대인관계 성향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위의 연구문제를 해결하고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제주도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 생 550 명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조사하고 그 중 459 부를 본 연구의 분석 자료로 삼았다.

본 연구에 사용된 도구는 3 가지로, 배경변인과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한 1) 배 경변인조사,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의사소통 유형을 측정하기 위한 2) 의사소통 유형 검사, 대인관계 성향을 측정하기 위한 3) 대인관계 성향 검사이다.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SPSS/PC WIN을 이용하여 부모의 의사소통유형과 자녀 의 대인관계 성향 하위요인과의 차이점을 알아보기 위해 F 검증을 실시하였고, 부 모의 의사소통유형과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부모의 의사소통유형이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성별, 부모의 학 력별, 가정 분위기에 따른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t 검증과 F 검 증을 실시하여 알아보았다.

이에 따른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별 정도에 따른 자녀의 대인관 계 성향의 차이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의사소통유형을 Satir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으로 분류 하였는데 이는 회유형, 비난형, 평가형, 혼란형의 4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아버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에 따른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의 차이를 보면, 먼저 아버지가 회유형일 때 지배-우월적(F=4.794, p<.01), 독립-책임감적 (F=4.755, p<.01), 과시-자기도취적(F=3.765, P<.05), 동정-수용적(F=3.669, P<.01), 경쟁-공격적(F=3.194, p<.05) 대인관계 성향에서 유의한 차이가 났다.

아버지가 비난형 의사소통유형을 사용할 때 반항-불신적(F=13.813, p<.01), 지 배-우월적(F=11.899, p<.01), 사교-우호적(F=6.173, p<.01), 경쟁-공격적(F=4.900, p<.01)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것은 아버지가 타인이 자 신을 힘이 있고 강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상황은 존중하 나 상대방은 무시하며 지시적이고 위압적인 의사소통을 많이 사용하면 자녀 또한 타인에 대하여 우월적이고, 경쟁적이며, 불신적인 대인관계 성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아버지가 비난형의 의사소통 유형을 많이 사용한다고 인지하

는 그룹일수록 자녀의 사교-우호적인 대인관계 성향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아버지의 비난적인 의사소통유형이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에 부정적인 영향 을 미침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아버지가 평가형의 의사소통유형을 많이 사용할 때 자녀의 지배-우월적 (F=7.899, p<.01), 사교-우호적(F=5.655, p<.01), 경쟁-공격적(F=3.857, p<.05), 반항 -불신적(F=12.530, p<.01) 대인관계 성향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것은 아버지가 평가형의 의사소통 유형을 사용할수록, 자녀가 지배-우월적인 관계성향을 가지며 경쟁적이고 공격적이 되고 또한 타인을 믿지 못하고 불신적인 관계를 맺게 됨을 의미한다. 또한 아버지가 평가형의 의사소통유형을 많이 사용했 을 때, 자녀의 사교-우호적인 성향은 부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어 아버지의 역기능 적 의사소통이 자녀의 긍정적인 대인관계 성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시사하 고 있다.

아버지가 혼란형의 의사소통유형을 많이 사용할 때 자녀의 지배-우월적 (F=5.850, p<.01), 사교-우호적인(F=5.875, p<.01), 반항-불신적(F=11.003, p<.01) 대인관계 성향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따라서 아버지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며 비합리적이며 잘 모르면서 말하는 혼란형의 의사소통을 많이 사용할 경우에 자녀가 지배-우월적이고 반항-불신적인 대인관계 성향을 가지며, 이에 반 하여 사교-우호적인 대인관계 성향의 성장은 방해를 받게 된다.

둘째, 어머니의 의사소통유형에 따른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의 차이를 보면 먼저 어머니가 회유형일 때 독립-책임감적(F=4.924, p<.01), 동정-수용적(F=5.605, p<.01), 경쟁-공격적(F=5.878, p<.01), 과시-자기도취적 (F=4.958, p<.01)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것은 어머니 회유형의 의사소통유형이 자녀의 독립적 이고 책임감적, 동정-수용적, 과시-자기도취적 대인관계 성향의 조장을 촉진하고 있음과 동시에 자녀의 경쟁-공격적인 대인관계 성향에도 일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어머니의 회유적인 의사소통유형이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 에 양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머니가 비난형 의사소통유형을 사용할 때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을 보면 자녀 의 지배-우월적(F=10.221, p<.01), 경쟁-공격적(F=3.044, p<.05), 반항-불신적 (F=14.757, p<.01) 대인관계 성향은 조장되고, 자녀의 사교-우호적(F=5.538, p<.01) 인 대인관계 성향의 성숙은 방해를 받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어머니가 평가형 의사소통유형을 사용할 때 자녀의 지배-우월적(F=6.027,

p<.01), 반항-불신적 (F=16.529, p<.01) 대인관계 성향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 다. 이것은 어머니가 자신 및 타인의 정서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평가적 측면에만 치우쳐서 의사소통을 의존할 경우에 자녀는 타인에 대하여 불신적이고, 반항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지배적, 우월적인 대인관계 성향을 지니게 됨을 시사하고 있다.

어머니가 혼란형 의사소통유형을 많이 사용할 때 자녀는 상대적으로 지배-우월 적(F=9.677, p<.01), 반항-불신적(14.989, p<.01) 대인관계 성향이 유의하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과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간의 상관관계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과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의 상관분석 결과 대부 분의 하위영역 들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났다.

첫째, 아버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과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아버지의 의사소통 유형 중 회유형은 자녀의 독립-책임감적(r=.146, p<.01), 동정-수용적(r=.142, p<.01), 사교-우호적(r=.117, p<.05), 과시-자기도취적 (r=.109, p<.05), 경쟁-공격적(r=.098, p<.05) 대인관계 성향과는 비교적 낮은 정적 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는 아버지가 회유형의 의사소통방식을 사 용할수록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은 수용적, 우호적, 자기도취적 성향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비난형은 자녀의 지배-우월적(r=.206, p<.01), 반항-불신적(r=.203, p<.01), 경쟁-공격적(r=.102, p<.05) 요인과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고 사교-우호적(r=-.111, p<.05) 요인과는 부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즉 아버지의 의사소통유형이 비 난형인 경우 자녀의 대인관계는 긍정적인 성향보다는 부정적인 성향을 많이 나타 냄을 알 수 있다. 아버지가 비난형의 의사소통방식을 사용할 경우 자녀는 사교-우 호적이지 못하고 지배-우월적이고 반항-불신적이고 경쟁-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냄 을 의미한다.

아버지의 의사소통유형 중 평가형은 반항-불신적(r=.247, p<.01), 지배-우월적 (r=.230, p<.01), 경쟁-공격적(r=.137, p<.01), 과시-자기도취적(r=.095, p<.05) 요인 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어 평가적인 아버지의 의사소통은 자녀의 긍정 적인 사회관계성향의 촉진에는 부정적인 영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혼란형은 반항-불신적(r=.231, p<.01), 지배-우월적(r=.182, p<.01) 요인과는 정적

인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사교-우호적(r=-.141, p<.01), 동정-수용적(r=-.099, p<.05) 요인과는 부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둘째, 어머니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과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어머니의 의사소통 유형 중 회유형은 자녀의 동정-수용적(r=.177, p<.01), 과시-자기도취적(r=.153, p<.01), 경쟁-공격적(r=.152, p<.01), 지배-우월적 (r=.112, p<.05) 요인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비난형은 자녀의 반항-불신적(r=.245, p<.01) 요인과 지배-우월적 (r=.209, p<.01) 요인에 정적인 상관관계를, 동정-수용적(r=-.178, p<.01) 요인과는 유의한 부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평가형은 자녀의 반항-불신적(r=.297, p<.01), 지배-우월적(r=.190, p<.01) 요인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어 어머니가 평가적인 의사소통을 할수록 자녀가 지배-우월적이고 반항-불신적인 대인관계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낸다.

어머니 혼란형은 반항-불신적(r=.297, p<.01) 및 지배-우월적(r=.226, p<.01) 요 인, 경쟁-공격적 (r=.100, p<.05) 요인과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사교-우호적 (r=-.152, p<.01) 요인과는 부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3)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이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에 미 치는 영향

첫째, 자녀가 지각한 아버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이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면 지배-우월적인 성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의사 소통유형은 평가형(t=2.250, p<.05)으로 나타났으며, 독립-책임감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소통유형은 회유형(t=3.531, p<.01), 평가형(t=1.986, p<.05)으로 나타났 다. 또한 동정-수용적 성향을 가장 잘 예측해주는 변인은 회유형(t=2.789, p<.01) 과 평가형(t=2.509, p<.05)으로 나타났다.

사교-우호적 성향은 혼란형(t=-2.124, p<.05)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 며 경쟁-공격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회유형(t=3.501, p<.01), 평가형 (t=2.031, p<.05)으로 나타났다.

과시-자기도취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의 의사소통유형에는 회유형 (t=3.285, p<.01), 평가형(t=2.139, p<.05)으로 나타났으며, 반항-불신적 성향에 영향 을 미치는 변인은 평가형(t=2.614, p<.01), 회유형(t=2.508, p<.05), 혼란형(t=2.344, p<.05) 순서로 나타났다.

둘째, 자녀가 지각한 어머니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이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면 지배-우월적인 성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의사 소통유형은 회유형(t=3.664, p<.01), 혼란형(t=2.521, p<.05)이었고, 독립-책임감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소통유형은 회유형(t=2.813, p<.01)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정-수용적 성향을 가장 잘 예측해주는 변인은 회유형(t=3.463, p<.01)이었다.

과시-자기도취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의사소통유형에는 회유형 (t=3.458, p<.01)으로 나타났고, 반항-불신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혼란형 (t=3.259, p<.01), 평가형(t=2.986, p<.01), 회유형(t=2.577, p<.05)의 순서로 나타났 다.

4)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배경변인

첫째, 성별에 따른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의 차이를 살펴보면 여아가 지배-우월 적, 독립-책임감적, 동정-수용적 요인에서 평균점수가 높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단지 과시-자기도취적(-4.215, p<.01)요인에서 통계적으 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학력별에 따른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의 차이를 살펴보면 거의 모 든 하위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가정의 분위기에 따른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의 차이를 알아보면 사교-우 호적, 과시-자기도취적, 반항-불신적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즉 가정 분위기가 ‘매우 화목한 편이다’(M=40.66), ‘화목한 편이다’(M=40.29)의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사교-우호적(F=2.607, p<.05) 요인에서 높게 나타났고, 과시-자기도취 적(F=3.166, p<.05) 요인에서는 ‘화목한 편이다’(M=35.38), ‘매우 화목한 편이 다’(M=34.93)의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반항-불신적 요인에서는

‘화목하지 않다’(M=35.08). ‘매우화목하지 않다’(M=33.29)의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 해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가정의 분위기가 화목할수록 자녀가 사교-우호적 및 과시-자기도취적 대인관계 성향을 나타내고 가정의 분위기가 화목하지 않을수록 경쟁-공격적, 반항 -불신적 성향을 나타내어 가정의 불화가 중요한 부정적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가정의 화목도가 자녀의 긍정적인 대인관계 성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 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자녀의 대인관계 성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