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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1. 완벽주의

가. 다차원적 완벽주의

완벽주의가 처음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상담과 심리치료 장면의 임상 가들이 완벽주의가 가진 부적응적인 측면들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그 리고 이러한 관심을 반영한 듯 완벽주의에 대한 초기 정의의 대부분은 개인 내 적인 병리적 특성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윤희, 서수균, 2008). 완벽주의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Horney(1950)는 ‘당위성의 폭정’이라고 정 의하였으며, 완벽주의자들은 높은 이상적 상을 만들고 그 틀에 자신을 맞추려 하 다 보니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Hollender(1965)는 ‘상황이 요구하는 것 이상의 높은 수준의 수행을 자신이나 타인에게 요구하는 것'이라 정의하였으 며, Burns(1980)는 ‘도달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비현실적, 비합리적인 목표를 세 워 놓고 이를 향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자신의 가치를 생산성과 업적 으로만 평가하려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또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고, 완벽주의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였으며, 존재하지 않는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심리 적 문제나 갈등을 경험하게 한다고 보았다(Pacht, 1984). 이렇듯 완벽주의에 대한 초기의 연구들은 높은 개인적 기준에 대한 신념(Burns, 1980), 역기능적 인지 유 형(Pacht, 1984), 부적응적 성격특질(Hollender, 1965) 등 완벽주의를 단일한 차원 으로만 이해하였음을 알 수 있다(김지현, 2007).

하지만 이에 반하여 완벽주의를 다차원적 측면으로 이해하려는 연구들도 등장 하기 시작하였는데, 완벽주의가 심리적 장애를 일으키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 지만, 학업 성취와 같은 긍정적이면서 적응적 결과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보았 다. 그리고 완벽주의를 정상적 완벽주의와 신경증적 완벽주의 두 가지 측면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는데, 정상적 완벽주의자가 목표에 도달하려 노력하면서 진정 원으로 개념화하였고,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 FMPS)를 제작하였다. 또 한편에서 Hewitt과 Flett(1991)은 완벽주의를 자 Perfectionism Scale; HMPS)를 제시하였다. Hewitt과 Flett(1991)의 다차원적 완 벽주의 척도와 Frost 등(1990)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는 명칭만 같을 뿐 하위

나. 상담자의 완벽주의와 스트레스와의 관계

Hewitt과 Flett(1991)은 완벽주의에 대한 기존의 척도가 ‘자기에 대한 인지’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발견하고, 자기가 사적·공적 자기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완벽 주의 성향도 마찬가지로 개인적 측면과 함께 사회적 측면까지 모두 반영해야 타 당하다고 하였다. Hewitt과 Flett(1991)은 이러한 관점에서 완벽주의 성향을 3가 지 차원으로 구분하여 척도를 개발하였는데, 자기지향 완벽주의와 타인지향 완벽 주의, 사회부과 완벽주의이며, 이 척도는 완벽주의와 관련된 삶의 영역에 바탕을 두기보단 완벽주의의 초점과 방향에 그 근거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미화, 류진혜, 2002).

Hewitt과 Flett(1991)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는 완벽주의 행동을 기대하는

‘주체’와 ‘대상’이 다르다는 것을 토대로 세 가지 하위차원으로 분류하였다. 첫 번 째 자기지향 완벽주의는 자신의 결과물이나 행동에 있어서 완벽을 요구하며 스 스로에게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부과하는 것으로 자신이 비현실적인 높은 기대 의 주체이자 동시에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타인지향 완벽주의는 타인에 대한 개인의 높은 기대로, 자신에게 중요한 타인에게 비현실적인 높은 기준을 부 과하기 때문에 자신이 완벽주의적 기대의 주체이고, 타인이 완벽주의적 기대의 대상이다(Hewitt & Flett, 2013). 마지막으로 사회부과 완벽주의는 중요한 타인이 자신에 대해 비현실적인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지각으로, 타인의 기대에 맞 춰서 살아야 된다는 강요를 받는다고 느낀다. 그러므로 중요한 타인이 완벽주의 적 기대의 주체이고, 자신은 기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세 가지 유형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지향 완벽주의는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자신에게 향하는 것으로, 완벽해지기 위해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높고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며, 완 벽을 성취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특징으로 한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고, 수행에서 실패나 결점이 발생하면 자신에게 엄격한 비판을 가 한다. 그리고 실패나 결점에 대해 더욱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기지향 완벽 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은 이상적 자기와 실제 자기 사이의 불일치로 낮은 자존 감을 보이며, 우울이나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 뿐만 아

니라 완벽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Hewitt & Flett, 1991). 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Arkowitz, 1994; Hill, Sullivan, Knox, & Schlosser, 2007; Kottler, 1993; Pica, 1998). 또 상담자의 완벽주의가 심리적 부적응에 직접 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완벽주의가 다양한 심리적인 변인들을 매개하

여 부적응 증상들을 발생시킨다는 견해와 경험적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다 (Blankstein & Dunkley, 2002). 최혜윤과 정남운(2003)의 연구에서도 상담은 그 특성으로 인해 성과를 판단할 절대적 기준이 없어 모호함에 대한 인내심을 요구 하는 상담의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낮은 내성을 가진 완벽주의적 성향 의 상담자들이 빈번하게 좌절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상담자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에 대한 알아차림 함께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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