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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2.5 연어의 선행연구

어휘 연구는 구조주의에서 어휘를 개별적으로 보고 어휘의 형식을 강조한 것

에서 부터 70년대는 의미론의 등장과 함께 어휘의 의미를 중요시 하게 되었다.

과거 어휘를 개별단어로 인식한 것과는 달리 어휘를 뭉치, 즉 연어로 보는 어휘 접근법과 코퍼스의 발달은 연어연구를 활발하게 하였다. 기존의 연어에 대한 선 행연구를 보면 어휘지식과 연어지식 상관관계, 연어 유형별에 따른 이해정도, 연 어와 언어기능(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2.5.1 어휘지식과 연어지식의 관계

Bahns 와 Eldaw(1993)는 어휘지식과 연어지식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하 였다. 그들은 독일의 상위 학습자를 대상으로 연어지식을 조사하기 위해 동사+

명사 연어를 번역과 빈칸 채우기 과업들을 제시하고 대조를 위한 일반적인 어 휘 번역과제를 제시하였다. 그 결과 학습자들의 어휘지식이 연어능력보다 훨씬 더 앞섰다. 이는 EFL 상황에서 개별 어휘습득보다 연어습득이 부족함을 말해준 다.

박소희(2003)는 133명의 한국대학생을 대상으로 어휘적 능숙도와 연어, 어휘 와 연어의 상관관계, 가장 많이 하는 실수를 밝히는 실험을 하였다. 학습자들의 언어 능숙도는 공인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그룹, 중간 그룹, 하위그룹인 세 그룹 으로 나뉘어 졌다. 설문에 쓰인 연어는 Benson(1986)의 분류에 따른 연어들 중 5 가지 연어유형 동사+명사, 형용사+명사, 명사+동사, 부사+형용사, 부사+동사를 제 시하였다. 실험 결과 실험 대상자들은 부사+형용사 유형의 연어를 가장 어려워했 으며 언어 능숙도는 연어사용능력과 관계가 있었다.

권양희(2005)는 우리나라 고등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연어를 통한 어휘학습과 독립된 개별 어휘를 통한 어휘 학습할 경우 어느 쪽이 어휘력 향상에 효과가 있 는 지를 살펴보기 위한 연구를 하였다. 연구 목적달성을 위해 실험집단에게는 연 어를 통한 어휘학습을 실시하였고 통제집단에게는 전통적인 어휘교수를 행하였 다. 결과는 어휘를 연어와 함께 학습한 실험집단이 개별 어휘를 사전적 정의에 의존하여 학습한 실험집단보다 어휘력 향상에 있어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김낙복(2005)은 한국 고등학생 1학년 120명을 대상으로 영어성취도 평균이 비 슷한 반을 두 반씩 60명을 한 집단으로 구성하였다. 통제군은 단어 목록을 중심

free/open

grammatical under the under under the under the

으로 하는 어휘학습을 하게하고 실험군은 연어 중심으로 하는 어휘학습을 하게 자유 결합(free combination), 제한적 연어(restricted collocation), 비유적 숙어 (figurative idiom), 순수 숙어(pure idiom)의 네 가지 형태 연어에 관한 학습자들 의 지식 정도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타이완의 영어 학습자들은 영어연어에 대 해 충분한 지식이 없었고 연어에 사용에서 모국어 간섭 현상이 많이 나타나며 순수 숙어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Howarth(1998)의 연어분류

composites

preposition+noun table attack microscope weather

김은정(2006)은 중학생 2학년 학생 136명을 대상으로 문법적 연어와 어휘적 연어 지식 간의 차이를 밝히는 연구를 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은 문법적 연어보 다 어휘적 연어를 더 잘 이해하고 특히, 학생들은 ‘부사 + 형용사’ 유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이는 반면, ‘형용사 + 전치사’ 유형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주 었다. 어휘적 유형에서 오류는 주로 모국어 간섭에 의한 것이었지만 문법적 연어 의 오류는 전치사와 내용어간 결합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다.

송영주(2008)는 고등학생을 110명을 대상으로 연어지식을 측정하고 연어 유형 중 문법적 연어와 어휘적 연어의 지식의 차이를 밝히는 연구를 하였다. 이를 위 해 Benson 외(1997)의 분류 유형에 따른 어휘적 연어 유형 네 가지와 문법적 연 어 유형 4가지로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습자들은 문법적 유형의 지식이 어휘적 유형의 지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문법적 유형에 서 ‘부사+형용사’ 유형의 연어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문법 적 연어지식이 높은 이유를 입시 위주의 영어교육이 문법과 문장구조를 강조하 고 있는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2.5.3 연어와 언어 기능과의 관계

오세목(2002)은 연어지도가 읽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22명의 고 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연구를 실행하였다. 실험집단 A에게는 전통적인 어휘 지도를 하였고 실험집단 B에게는 연어지도를 실시하였으며 통제집단에서는 아무 런 어휘도 지도하지 않았다. 그 결과 연어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읽기이해에서 유 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태덕(2004)은 연어를 통해 이미 확립된 표현을 바로 사용하면 구나 문장을 만드는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하였다. 연어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듣기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과 연어를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한 학급이 그렇지 않은 학급보 다 영어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실험을 바탕으로 연어지식과 의사소통능력과의 긍

정적인 관계를 주장하였다.

손영희(2007)는 중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연어지식의 정 도를 살펴보고 연어지식과 쓰기능력간의 상관관계 연구를 통해 어휘지식이 높다 고 연어지식이 뛰어난 것은 아님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어휘지식과 쓰기 능력 상 관관계보다 연어지식과 쓰기능력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 어지식이 높으면 쓰기 능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복희(2007)는 고등학생 1학년 보충반 104명을 대상으로 연어 학습이 독해력 의 신장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하였다. 연구를 위해 실험대상 인 학생에게 3개월 동안 연어지도를 하였다. 그 후 연어지도 전과 후에 같은 설 문지로 독해력 테스트를 해본 결과 점수에 유의미한 반응이 나타냈다. 이는 연어 지식이 독해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연구들을 정리해 보면 연어와 어휘 습득 간에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FL학습자들은 연어 습득이 다양한 언어학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달리 말하면 EFL환경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한국 학습자들의 어휘지식은 연어지식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