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오늘날 직무의 내용은 단순한 업무요구와 단선적 업무처리의 집합에서 벗어나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직무환경을 특징으로 한다(Ilgen & Pulakos, 1999, Smith, Ford, & Kozolowski, 1997). 이러한 직무 내용의 변화는 합병과 구조조정, 통신 및 기술의 발전 등에 의해 나타나게 되었고, 이에 조직 구성원들이 수행해야 하는 과업의 성격이 변함에 따라 직무수행의 범위 역 시 변화하게 되었다.
직무수행에 대한 초기 연구들은 개인의 과업수행에 국한하여 효율성의 극대화에 집중하여 연구되었으나 이후 조직을 둘러싼 환경이 역동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개인의 직무 명세서에 명 시된 것 이외에 조직 목표 성취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행동들을 포함하게 되었다(Murphy &
Jackson, 1999). 다시 말해, 조직 환경의 변화속도가 가속화되고,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글로벌 화에 따라 상호의존성이 증가될 때 직무의 효과성에 기여하는 모든 직무수행의 범위를 포함하 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 과업수행에 대한 전통적 관점이 변화하게 되 었고, 적응수행이 등장하게 되었다(Griffin, Neal, & Parker, 2007).
적응수행은 조직행동 측면에서 직무행동의 범위가 지난 40년간 확장되면서 나타나게 된 개 념으로 적응수행의 개념적 틀은 Campbell, McCloy, Opper, & Sager(1993)에 의해 제시된 직 무수행 모형에 근거한다(Pulakos, Arad, Donovan, & Plamondon, 2000). 직무수행은 직무를 수행하는 행위(job behavior)로 개인의 수행 능력과 직무 기여도를 관찰할 수 있으며, 측정 가 능하다(최우재・조윤형, 2010)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적응수행은 환경, 새로운 상황 등의 요구에 부합하는 행위로서(Pulakos et al, 2000) 즉, 새로운 기술의 도입, 경영 환경 변화의 가속화와 불연속성에 따라 직무에서 환경에 따른 도전과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행동을 의미한다(최 우재・조윤형, 2010).
오늘날 기업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변화, 지식기반 업무로의 전환, 조직적 경
쟁 심화에 따라 조직 내 구성원에게 아이디어, 가치,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였고,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발휘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구성원들 역시 조직 내외 환경의 빠른 변화에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면서 적응 수행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특히 이러한 적응수행은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개발에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지역 시장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여 환경적응에 있어서 탄력적이고 신속한 환경 적응이 요구된다(최홍대, 2009). 뿐만 아니라 인적구성원의 규모가 작 아 근로자 1인이 다양한 직무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비용과 자원 투자의 제약으로 인하여 형식학습 기반을 둔 교육체계가 상대적으로 부실하다 특징이 있다(Ghobadian & Gallear, 1999; Rowden, 2002; 문세연, 2010). 중소기업은 국민경제적 비중이 매우 높고, 사회․경제적 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업종, 지역, 규모 등 과 관계없이 인력, 기술 등의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이윤보・
노화봉, 2006) 이러한 점을 상기한다면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적응수행에 대한 연구 는 더욱 필요할 것이다.
적응수행에 대한 연구는 크게 첫째, 적응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특성과 같은 선행요소의 규명과 관련된 연구, 둘째, 적응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 과정의 규명 연구, 셋째, 적응수 행의 본질과 하위 차원의 구성에 대한 연구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이루어졌다(Pulakos et al., 2000).
지금까지 적응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한 연구는 개인의 성격, 인지능력과 같은 개인 차 요인에 집중되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적응수행은 개인에게 주어진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 기 위한 과정에서 개인의 경험과 지식, 기술을 반영하여 업무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이기 때문 에 개인적 특성만으로 적응수행을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최우재・조윤형, 2010). 따라서 변화하는 환경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적응수행을 향상시켜 조직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개인 적 특성 외에 어떤 환경에서 적응수행이 더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고 할 수 있다.
특히, 환경적 요인에 있어서 그동안 조직과 직무의 성과 등이 상황이론, 산업조직이론에 근 거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왔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이론들이 지나치게 결정론적이라는 비판
에 따라 최고경영자의 특성이 조직 및 직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되고 있다. 현대기업에 있어서 최고경영자의 역할이 점차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규모 가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최고경영자의 특성이 중소기업의 조직구조, 전략, 의사결정방법,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Miller, 1986).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중소기 업의 최고경영자의 특성이 조직구성원의 적응수행에 어떠한 요인을 매개로 영향을 미치고 촉 진하는지에 대한 실증적인 탐색을 하고자 한다.
적응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자기인식, 변화에 대한 태도, 학습등과 관련이 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적응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영자의 변혁적 리더십, 자기존중감, 학 습지향성 및 변화몰입간의 영향관계를 유심히 살펴보고자 한다.
Bass & Avolio(1997)는 변혁적 리더십이 기업의 업무적 성과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보고하였다. 조직 변화의 환경 속에서 개인에게 닥친 변화는 불확실성과 해결해야 하는 문제 들로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이 때, 리더가 조직의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직무 과업 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극하며, 동기부여를 할 때 조직원의 적응수행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기존중감은 조직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능력 있고, 중요하며 가치 있는 존재로서 역할 한다고 믿는 정도로 자기존중감은 구성원의 성과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행동적 적응성 이론을 바탕으로 조직 변화에 대한 적응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에서 자기존 중감이 높은 구성원일수록 보다 혁신적으로 변화에 맞서며 효율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호상, 2011). 이는 Brockner(1988)의 행동적 적응성 이론에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 러한 점에서 변화환경에서 자기존중감은 적응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학습지향성이 높은 집단은 현재 조직의 믿음과 활동이 과연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를 부단히 의심하는 정도와 관련되는 것으로 새로운 지식을 혁신적으로 추구하고 현상의 문 제점에 과감히 도전하려는 성향, 급진적 혁신(radical innovation)을 반영하는 가치를 반영한다 (baker & Sinkula, 2002; 김강호, 2008). 따라서 조직의 학습지향성은 구성원들이 주어진 과제 를 도전적으로 해결하고, 문제점을 수정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Ilgen & Pulakos(1999), Allworth & Hesketh(1999)는 변화관련 변인이 적응수행의 예 측변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직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개인이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변화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변화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이
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의 방식으로 사고하며, 변화에 주도성을 가진다면 이는 조직 구성원의 적응수행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변화수행을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하도록 개인을 규제하는 힘으로서의 변화몰입은 개인의 적응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연구는 적응수행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간의 관계 분석을 통해 현장의 실 무자들에게 성과향상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도록 도우며, 적응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HRD적 개입(intervention)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연구의 함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기업현장에서 적응수행의 실증적 연구를 시도하는데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