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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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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연구대상자의 자기관리 영향요인

Ⅴ. 논의

본 연구는 간이식 수혜자의 자기관리, 이식 관련 지식, 우울, 사회적 지지 수준과 자기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간이식 수혜자의 자기관리 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시 행되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인 간이식 수혜자의 자기관리 영향요인을 중심 으로 결과를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대상자의 자기관리 정도(79.60±10.32)는 동일한 대상자와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전미경, 박연환, 2017)에서의 자기관리 정도(85.83±13.20)에 비 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본 연구에서 뇌사자간이식 수술을 받 은 대상자가 생체간이식 수술을 받은 대상자에 비해 자기관리 정도가 통계적으 로 유의미하게 낮았고, 본 연구에서 뇌사자간이식 수술을 받은 대상자가 29.9%

로 선행연구(전미경, 박연환, 2017)에서의 뇌사자간이식 수술을 받은 대상자인 15.3%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자기관리의 하위 영역을 살펴보면, 정해진 일정대로 투약을 잘 이행하고, 외래진료 일정 및 건강 상태를 의료진과 상의하는 등 ‘치료적 파트너십’ 영역의 자기관리 정도(7.48±0.68)는 높았으나, 사회활동과 일상생활 습관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관리하는지에 관한 ‘대처’ 영역의 자기관리 정도(5.87±1.54) 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이, 활동 및 운동 영역에서 치료 지시 이행이 낮은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문소정, 김현주, 2019; 송정미, 2014)와 유 사한 결과로 간이식 수혜자에게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개선하는 활동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간이식 수술의 수혜자를 대상으로 규칙적 인 신체활동과 사회생활,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교 육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간호중재에 포함하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 자기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회적 지지, 이식 관련 지식, 간이식 수술의 유형, 원

인 간질환, 수면제나 항불안제 복용 여부가 자기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 로 파악되었고, 가장 영향력이 큰 변수는 사회적 지지였다. 이는 사회적 지지가 높은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를 잘하고 건강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므로 (김혜숙, 2009), 사회적 지지는 이식 수술 수혜자들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선행연구 결과로 뒷받침 할 수 있다(김현경 등, 2015;

박병준, 신나미, 2014; 이정아 등, 2019).

본 연구대상자의 사회적 지지 정도(3.63±0.77)는 동일한 대상자와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송정미, 2014)의 사회적 지지 정도(3.93±0.90)에 비해 낮은 수 준이었다. 이는 본 연구에서 뇌사자간이식 수술을 받은 대상자의 구성비 (29.9%)가 선행연구(송정미, 2014)의 구성비(11.4%)보다 높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뇌사자간이식 수술을 받은 대상자는 수술 전 언제 이식을 받을 수 있 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만성 간질환의 증상으로 인하여 가정 과 사회에서 역할상실 등을 겪으며, 수술 후에도 사회생활로의 복귀가 어려워 지지체계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차지은, 이명선, 2012; Annema et al., 2017).

그리고 사회적 지지의 하위 영역을 살펴보면, 물질적 지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심장이식 수혜자(박병준, 신나미, 2014)와 간이식 수혜 자(송정미, 2014)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 결과와도 일치하였다. 이식 수술은 병원비 등 경제적 측면의 부담이 큰 치료이며(심미경, 전경옥, 김순일, 2013), 수술 후에도 평생 필요한 약물치료 및 외래진료 등의 관리가 수술 후 직장 생 활을 지속하는 것에 장애요인이 되기 때문이다(Moayed et al., 2019). 특히, 본 연구 대상자의 70.1%가 남자이고 평균연령이 59.21세로 가정 내에서 경제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가장이기 때문에, 가정의 수입원 역할 변화로 인한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박병준, 신나미, 2014;

Moayed et al., 2019).

따라서 간이식 수혜자의 불충분한 사회적 지지는 자기관리에 부정적인 영 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간이식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의 사회적 지지체계를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 지 지체계가 없는 경우 대안으로 의료인과의 지지체계를 강화하고, 간이식 수술 수혜자의 자조모임을 참여시키는 등 필요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는 방안도 퇴원계획에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간이식 수혜자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 는 경우 자기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김소영, 이윤미, 2016; 박병준, 신나 미, 2014), 소득수준에 따라 경제적인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 연계와 직 장 생활 유지 및 재취업을 위한 지원이 함께 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 지지 다음으로 자기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식 관련 지식, 간이식 수술의 유형, 원인 간질환, 수면제나 항불안제 복용 여부로 나타났다.

먼저 이식 관련 지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 연구대상자의 이식 관련 지식 은 15.43±2.12점(최고 18점)으로 동일한 대상자와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문소 정, 김현주, 2019)에서의 이식 관련 지식 점수인 16.38±1.35점과 비슷한 수준이 었고, 운동관리, 이식 팀과의 교류, 감염관리 영역에서 90% 이상의 높은 정답 률을 보인 반면, 간이식 후 합병증 영역에서는 69%의 낮은 정답률을 보였다.

이는 퇴원 교육 시 간이식 수혜자는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위한 운동 등의 영역에 관심이 높으며, 간이식 수술 후 입원 기간이 길어 의료진과의 친밀도가 높아지며 의지를 많이 하고(전미경, 박연환, 2017), 특히 본 연구대상자들은 간 이식 코디네이터의 명함을 제공받아 퇴원 후에도 쉽게 의료진과 연락할 수 있 기 때문이다. 또한, 감염은 이식초기 많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면서 감염성 질 환으로의 이환율이 높고,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한 기회감염의 위험성을 가지 고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생존율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수 술 후 퇴원 시 집중 교육을 받아 지식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문소정, 김현 주, 2019; 이상오, 2013). 반면에,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하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합병증에 대한 지식수준이 낮은 것은 본 연구대상자들은 간이식 수술 후 퇴원 전 교육 외에는 이식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는데, 퇴원 전 교육 시점에는 이식 거부반응과 담도 합병증, 면역억제제의 부 작용(탈모, 여드름, 신기능 저하, 대사성질환)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여 관심도가

낮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간이식 수혜자는 원인 질환과 경과 기간에 따라 발생 가능한 합병증, 복 용하는 약물, 외래진료 전 검사 등의 관리 방법이 다르다. 또한, 식이나 운동 등의 활동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은 것에 비하여 자기관리 정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식 수술 후 건강 문제에 대한 긴장감이 사 라져 자기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김현경 등, 2015; 배수정, 김 민영, 2017; Germani et al., 2011). 따라서 이식 수술 후 퇴원하는 환자뿐만 아 니라, 외래에서 추적 관찰 중인 환자에게도 개인별 특성에 따른 체계적인 교육 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자기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 다.

다음으로 간이식 수혜자의 자기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임상적 특성 중 하 나인 간이식 수술의 유형을 살펴보면, 뇌사자간이식 수술을 받은 연구대상자의 자기관리 정도(76.95±10.52)가 생체간이식 수술을 받은 연구대상자의 자기관리 정도(80.72±10.0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사자간이식 수술의 경우 뇌사기증자에 비해 장기이식 대기자가 많아 대기시간이 길고 응급도가 높은 환 자들이 선정되어 수술하기 때문에, 생체간이식보다 회복 과정이 오래 걸리고 합병증 발생이 많은 것이 자기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김명수 등, 2014; 차지은, 이명선, 2012).

또한, 뇌사자간이식 수술의 수혜자가 자기관리 정도가 낮다는 결과는 또 다른 영향요인인 이식 수술의 원인 간질환이 알코올성간경변증인 대상자의 자 기관리 정도(75.53±10.44)가 B형간염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은 대상자의 자기관 리 정도(80.98±9.99)보다 낮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는 알코올성간경변증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은 알코올 의존으로 인하여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 지 못하고 가족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생체기증자로 간을 기증할 의사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김형숙, 2018; 정현옥 등, 2015), 생 체간이식 수혜자의 원인 간질환은 B형간염이 많고, 뇌사자간이식 수혜자의 원 인 간질환은 알코올성간경변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된 자료(보건복지부 국

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2020)가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수술 후 알코올 의존 증상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자기관리를 향상 시키기 위하여 이식 수술을 고려하는 초기 단계부터 알코올 의존성과 재음주의 위험요인인 정신과적 질환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유하며(Lim et al., 2017), 간이식 수술 대기자에 대하여 금주 실천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 고, 이식 수술 후에도 적절한 재활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기관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족의 지지가 결핍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현옥 등, 2015), 재음주의 또 다른 위험요인인 부족한 사회적 지지를 충족시 켜 주기 위한 계획이 관리 방안으로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Lim et al., 2017; Marroni et al., 2018; Xing et al., 2015).

한편 연구자는 우울이 이식 수술 후 수혜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정신 장애이며(Heo et al., 2018), 이식 수술 대기자들은 수술 전부터 가정과 사회에 서의 역할 상실,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우울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지은, 이명선, 2012), 자기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예상하였으나 본 연구에서 우울은 자기관리와는 상관관계가 있으나 회귀분석에서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울은 간이식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을 결정하는 중요 한 영향요인이며, 간이식 수혜자의 자기관리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차지은, 이명선, 2012; Moayed et al., 2019; Rodrigue, Nelson, Hanto, Reed, & Curry, 2013), 추후 연구에서는 자기관리와 우울의 정도에 대 하여 좀 더 명확한 측정과 구체적인 관계를 규명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본 연 구에서 간이식 수혜자의 수면제나 항불안제 복용 여부가 자기관리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불면증이나 불안 증상이 우울로 이환되기 전에 대상자 의 정신과적 증상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간이식 수술 수혜자는 이식수술의 준비단 계부터 수술 후 평생 동안 자기관리가 필요하다(Ko et al., 2019; Lim et al., 2017). 간이식 수혜자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의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의료진은 간이식 수혜자의 특성들을 고려하여

개인의 상황에 맞게 환자 및 보호자에게 주기적으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특 히 간이식 수혜자의 꾸준한 자기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를 향 상시키고 지속적인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주관적인 자가 보고형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기관리 정도를 측 정하였기 때문에 객관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약물 순응도나 혈액검사 결과와 같은 객관적 지표를 이용하여 자기관리 정도를 측정 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본 연구대상자는 대학병원 외래에 내원한 환자를 편의 표출한 결과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가 용이하지 않은 간이식 수혜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임상적 특성에 따른 자기관리 정도와 자기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므 로 본 연구 결과를 간이식 수혜자의 자기관리 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 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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