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비전과 전략
좋은 조직에서 사명과 비전은 명확하며 목표는 측정 가능한 용어로 표 현되어 있다. 사회적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추구하는 사명과 비전, 그 리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조직원들이 이를 공유하도록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여해야 한다. 사명과 비전, 발전 목표 는 조직의 정체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사회적기업이 추후 수행하 는 모든 사업과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작용한다. 그리고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비전, 발전목표와 더불어 이를 구체적으로 어 떻게 달성할 것인지, 경쟁 상대와 차별화하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자원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가져야 한다.
비전과 전략 영역에서는 종사자 간의 회사 비전이나 발전 목표의 공유, 중장기 사업전략과 추진 계획, 성과 목표의 설정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사회적기업 대다수가 비전과 발전 목표 및 중장기 전략은 가지고 있었지 만, 성과지표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조직원 내의 공유 정도를 보면, 비전이나 발전목표는 대표자나 실무자뿐 만 아니라 조직원들도 많이 공유하고 있었지만, 중장기 전략은 조직원 내 공유가 적은 편이었다.
비전과 전략 영역에서 도농 간 사회적기업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농촌지역 자활공동체의 경우 이 부문의 역량이 낮아서 비전이나 발 전 목표, 중장기 전략이 없는 경우가 인증이나 예비 사회적기업에 비해 많 았고, 특히 성과지표는 자활공동체 모두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표 5-2. 사회적기업의 역량 실태: 비전과 전략
전체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2.2. 조직기술
표 5-3. 사회적기업의 역량 실태: 조직기술
전체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a: 중복 응답 허용.
사회적기업들은 재무관리 이외의 연간 사업계획, 재정전략을 직원 전체 가 공유하는 풍토가 대체로 부족하였다. 재정, 기술, 시설 등 각종 지원에 서 중앙정부에 의존도가 높고,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기업, 타 비영리기관 과의 네트워크가 활발하지 못하였다. 도농 간 역량 차이는 두드러지지는 않았으며, 자활공동체가 재정전략과 사업 모니터링 및 평가과 관련한 역량 이 다른 사회적기업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도시와 농촌의 사회적기업은 지역 내 파트너십과 공공·민간 네트워크에 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도시 사회적기업은 지역 내 일반기업이나 다른 사회적기업과의 파트너십이 많은 반면 농촌은 상대적으로 지자체 및 지역 내 공공기관, 자활조직과의 파트너십이 많았다. 자원 및 전문성 지원 등과 관련한 외부 네트워크에서 도시의 사회적기업은 기업 및 광역지자체 와, 농촌의 사회적기업은 상대적으로 기초지자체 및 비영리기관과의 교류 가 많았다.
2.3. 인적자원
한 조직의 인적자원은 구성원들이 가지는 능력과 경험의 총체를 가리키 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사회적기업은 일반 기업에 비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McKensey & Company 2001). 그러나 사회적기업 일수록 인재를 영입하고, 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기업의 인적자원과 관련한 역량은 임원, CEO, 중간관리자, 현장 직원의 현재 역량 수준과 역량 개발을 위한 노력을 조사하였다. 임원의 경 우 평소 기관 관련 활동에 대한 관심과 활동에 대한 평가로 조사하였고, CEO는 기업가 정신, 리더십, 사업 역량, 인사 관리, 사회적자원 동원, 조직 관리, 법규․제도․정책 활용 등 7개 요소로, 중간관리자와 현장직원은 사 회적목적 인식, 업무 충실성, 노동규율 준수, 기술 수준, 고객 충실성, 신체 적 건강, 소통과 팀워크, 상급자에 대한 존중 등으로 나누어 평가하였다.
인적자원 도시
의 활동에 대해서 70.6%가 다소 미흡하다고 인식하였다. 대다수 기관의 임원이 형식적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활동력이 부족하고 사회적자원 동원에 대한 적극적 활동과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CEO에 대해서 는 기업가 정신, 리더십, 사업 역량은 과반수 이상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반 면, 인사 관리, 사회적자원 동원, 조직 관리, 법규․제도․정책 등과 관련 한 역량 요소는 충분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중간관리자의 경우 기술 수준을 제외한 전 역량 요소에서 충분하다고 응답하였다. 하지만 현 장 직원의 경우 업무 충실성, 노동규율 준수 이외의 모든 역량 요소에서 충분하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특히 현장직원의 경우 사회적목 적 인식과 관련한 역량 요소는 충분하다는 응답이 20.4%에 지나지 않았다.
도농 간 사회적기업의 인적역량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2.5. 조직 구조와 시스템
일반적으로 상당수 사회적기업가들은 조직구조와 시스템을 간과하고, 심지어는 회사의 사명만 명확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업 초 기에는 그러한 조직도 잘 굴러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조직이 성장을 하게 되면 반드시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부분이 조직 구조와 시스템이다. 즉, 좋 은 사회적기업은 조직이 움직이는 기본적인 뼈대(정관)와 살(운영 규정)을 조직원 모두의 참여와 합의를 통해 만들어내고 이를 시스템화시킨다.
사회적기업의 조직구조와 시스템과 관련한 역량 진단은 의사결정 기구, 운영관련 규정, 직원들의 업무 매뉴얼 등을 통해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사 회적기업들은 의사결정기구로 총회, 이사회, 운영위원회(협의회), 종사자 전체 모임은 과반수 이상이 갖추고 있었지만, 경영회의, 노사협의회는 거 의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의사결정기구 설치에 있어 도농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농촌지역 자활공동체의 상당수는 의사결정기구를 제대로 갖추 고 있지 못하였다. 조직운영과 관련한 규정으로 대부분이 정관, 운영규정, 취업규칙은 갖추고 있었지만, 대표나 상근임원들의 보수와 관련한 복무규
정, 인사규정, 급여규정, 회계감사규정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갖추고 있었
2.6. 조직문화
한 조직의 문화는 조직의 역량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서로 엮어주 는 보이지 않는 실타래와 같다. 더욱이 사회적기업의 경우 사업을 수행함 에 있어 조직을 하나로 묶고, 낮은 보수와 높은 노동강도에 불구하고 업무 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는 측면에서 조직문화는 중요하다.
조직문화 역량은 동기 부여, 권한 위임, 종사자 전체 모임 활성화 정도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사회적기업은 중간관리자에 대한 권한위임이 활성 화되어 있지만, 현장직원에 대한 동기부여와 권한위임은 그렇지 못했다.
종사자 전체임은 대체로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가지고 있었다. 도농 간 차 이는 크지 않았지만, 현장직원에 대한 동기 부여나 권한 위임의 측면에서 자활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다.
표 5-6. 사회적기업의 역량 실태: 조직 문화
단위: %
조직 문화 도시
농촌
인증 예비 자활 전체
공동체 소계
동기 부여a 중간관리자 40.6 43.9 32.3 39.7 39.7 40.0 현장직원 25.0 35.6 42.4 23.0 32.0 30.0 권한 위임a 중간관리자 71.4 62.5 57.6 54.5 58.3 62.3 현장직원 34.4 28.6 51.5 26.2 32.7 33.2 종사자
전체 모임 횟수
한달에 한번 63.0 75.6 30.8 40.4 29.9 33.3 분기당 한번 17.4 14.6 15.4 31.9 21.9 20.6 1년에 한번 17.4 7.3 53.8 27.7 26.3 23.8 거의 안함 2.2 2.4 0.0 0.0 0.9 1.3 전체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a: 5점 척도(① 전혀 안함, ② 거의 안함, ③ 보통, ④ 활발한 편, ⑤ 매우 활
발)에서 ④, ⑤ 응답자의 비율
표 5-7. 사회적기업의 역량 진단 결과 종합
2.7. 역량실태 요약
사회적기업의 역량 진단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면 <표 5-7>과 같다.
영역별로 보면 인적자원, 조직구조와 시스템, 조직 문화 역량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지만 비전과 전략, 조직기술 영역의 역량은 상대적으로 취약하 였다. 중장기 사업전략의 추진 계획, 그리고 연간사업 계획, 재정 전략과 조달(사용) 계획의 설정·수립 과정에서 조직 내 구성원이 참여·공유하는 작업 그리고 회사의 달성하려는 구체적인 성과 목표·지표의 설정 등이 부 족하였다. 또한 다양한 지역 내 관련 주체들 그리고 공공·민간 부문 지원 기관들과의 관계 설정도 다소 취약하였다.
도농 간 사회적기업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조직기술 영역의 네 트워크와 파트너십 부분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도시 사회적기업은 기업 간의 파트너십과 네트워크가 활발한 반면 농촌 사회적기업은 이들과 네트 워크가 부족한 반면 공공부문이나 비영리단체와의 교류가 상대적으로 많 았다.
농촌지역의 사회적기업으로 발전 가능한 잠재적 사업체로서 자활공동체 는 여러 가지 역량의 세부 영역에서 인증 사회적기업이나 예비 사회적기업 에 비해 많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