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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고삼농협의 개요

가. 고삼농협의 개요

고삼농협은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에 있다. 고삼면과 대덕면의 대농리를 업무 구역으로 하고 있다. 고삼면은 922세대, 2,178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논이 500ha, 밭이 100ha, 임야가 120ha에 이르는 중산간지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농업을 일찍부터 시작하여 1,200톤의 친환경쌀이 재배되고, 일반쌀은 800톤 정도이며, 축산이 많아 한우 2,600여 두, 양돈 7,000여 두, 젖소 700두를 기르고 있다.

농가는 500호 정도이나 조합원은 복수조합원이 많아 2010년 현재 조합원 수 는 2,085명, 영농회는 22개 소, 작목반은 14개 소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사업이 활성화되어 구매사업은 48억 원, 판매사업은 107억여 원, 마트는 20억 원 등

경제사업 매출액은 180억여 원이다. 매출총이익은 22억 원에 달한다. 적은 영 농규모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는 농협이다.

표 2-29. 고삼농협 주요 현황

단위 : 명, 개 소, 백만 원

조합원 영농회 작목반 경제사업(매출액) 매출

구매 판매 마트 기타 소계 총이익

2,085 22 14 4,806 10,760 2,000 479 18,045 22,095

고삼농협은 1994년 이후 조합원들을 조직하면서 친환경농업, 축산물의 브랜 드판매, 지역농협의 연합사업, 사회적기업의 육성 등 다양한 협동조합적 사업 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조합원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나. 농가의 노령화

하지만 주력 작목이 없는 상황이며 신규 농업인력의 진입이 거의 없어 조합 원은 급격하게 노령화되고 있다. 현재도 농업경영주 중 핵심 연령층은 1970년 당시 30대 연령층에 속했던 농업경영주들인데, 여전히 농업경영의 중추세력으 로 활동해 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1990년 30대 연령층에 속했던 농업경영주들이 새로운 세대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조합원의 노령화는 농업노동력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게 되고, 점차 연 소득 1천만 원 미만의 조합원 비율이 늘어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렇 게 노령화된 농민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전업농이나 규모화 등의 접근법을 사용 할 수 없다는 것도 명확하게 되었다.

따라서 노령농가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의 노동력이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려 노력한 것이 고삼농협의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개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2-7. 고삼농협 관내 농업경영주 연령층 분포 연도별 추이

즉, 농업의 구조개선이나 농업소득의 증대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많은 농가 들이 있으며, 이들에 대한 대책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사 결과 나 타났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수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 농업소득이 아니 었으며, 노령농가를 대상으로 더 많은 농업경영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 다. 따라서 농협이 나서서 농업경영의 확대가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한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만들어 나갔다.

2004년부터 당시 확장되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농협의 지원을 통해 2006년부터 농기계 임대사업을 혁신하여 농가생산비를 줄 여주는 방안도 도입하고, 저소득 조합원 번식우 분양 등 노령농가에게 적합한 사업과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사회적 일자리 지원사업을 활용하였으며, 2008년에는 일자리 사 업단을 분리하여 ‘사회적기업’으로 재출범했다. 고삼농협은 2008년 4월 당시까 지 조합 내부 영농지원조직이었던 ‘고삼농협 생명농업지원센터’를 농협에서 분리했다. 2009년 법인격을 획득하여 유한회사 농업회사법인인 ‘(유)생명농업 지원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고삼농협 사회적기업 설립 추진 경과

○ 2004년 사회적 일자리 시범사업 참여(10개월 9명)

○ 2005~2007년 2월 사회적 일자리 사업 실시(3개 년) - 1차년도 12개월 10명

- 2차년도 12개월 10명 - 3차년도 12개월 25명

○ 2008년 4월 사회적 기업 인증 획득

- 2008년 5월 사회적 기업으로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 신청 : 15명

○ 2009년 5월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등록 - 사회적 일자리 19명 추가 → 총 유급직원 34명

7.2. 사업의 구조

가. 의사결정구조

(유)생명농업지원센터는 유한회사이다. 유한회사의 의사결정구조는 단순한 구조다. 즉 소규모의 출자한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유)생 명농업지원센터는 유한회사이면서 동시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 경우에는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출자자들로만 최고의사결 정기구를 만들 수 없다.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르면 운영위원회, 또는 정관에 기재된 특별위원회를 운영하도록 되어 있는데, (유)생명농업지원센터는 고삼농협 조합장, 안성시농 업기술센터소장, 고삼면장, 참여자 대표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최고의 사결정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는 고삼농협의 직원(최병찬 과장)인데, 농협에서 경영자를 파견하는 형태 를 취하고 있다.

나. 집행구조

생명농업지원센터의 핵심업무는 1)친환경농자재생산, 2)벼농업 관련 대행, 3)잡곡 소포장 및 농자재 배송, 4)체험농장 운영 등이다. 이들 업무는 연중 고 정된 것이 아니므로 탄력적으로 인력이 운영된다.

생명농업지원센터의 직제로는 1개 사업총괄팀과 3개 사업팀으로 나뉘어 있 다. 사업총괄팀은 서비스 개발․홍보․주문 접수․일정 조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업팀은 도농교류사업팀, 친환경농자재 가공사업팀, 조합원참여 농산물 유통사업팀으로 구분하여 각각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 34 명이며, 대표를 중심으로 업무 단위별로 활동하고 있다.

다. 자본조달

사업에 참여한 농민들은 자본금 1천만 원을 직접 출자하였다. 2011년에는 사 회적기업의 영업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삼농협에서 1억 원을 출자했다. 친 환경농자재생산시설은 고삼농협의 빈 창고를 활용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초기 건축 투자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큰 규모의 자본이 필요 없었다. 필요한 시설은 지자체의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투자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고 있다.

라. 농협과의 관계

고삼농협은 내부의 사업조직을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시켜 만든 (유)생명농 업지원센터에 대해 다양한 방식의 후원을 해 주고 있다.

첫 번째, 고삼농협은 지역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조직인 생명농업지원센터를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출자는 물론이고, 생명농업지원센터에서 생산한 유 기퇴비와 생균제를 구입할 때 원가의 40%를 농협에서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 대표 등 인력을 무상으로 파견해 주고 있으며,

세 번째, 농협이 필요한 사업을 발주하여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네 번째, 빈 창고를 임대해 주는 등 시설․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하여 커뮤 니티 비즈니스 조직의 운영비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7.3. 사업의 운영

(유)생명농업지원센터는 농촌지역에서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부분에 직접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기 위한 사업을 만들어 갔다. 이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여 지역의 활성화에 기여한 다는 개념적 정의를 그대로 사업으로 실행한 것이다.

(유)생명농업지원센터의 주요 서비스 상품은 처음에는 친환경 잡곡 포장사

서비스 종류 서비스 내용

서비스 종류 서비스 내용

일자리에서 나오는 비용은 모두 5억 760만 원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노령농가들이 직접 월급을 받는 경험을 하는 것은 자긍심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이는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지역사회에 활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조현선 조합장은 “자부심도 무형의 큰 소득”이라고 말하고 있다.

생명농업지원센터에서 생산하는 유기 퇴비와 생균제는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들의 자가퇴비 제조의 노동력투입을 줄여주어 농사일의 어려움을 덜어주 고 있다. 또한 시중의 동일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비해 3분의 1의 가격으로 구 입할 수 있어 영농비용도 절감시켜 준다.

찾아가는 학교농장을 통해 고삼지역을 소비자에게 우호적으로 알리는 것도 고삼농협의 친환경농산물 판매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고삼지역 농촌 관광에도 도움을 준다.

나. 한계

여전히 일자리에 정부의 지원금이 포함되므로, 사회적기업의 인건비 지원이 중단되어도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이 관건 이다. 다양한 혁신방향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7.5. 향후 전망과 함의

가. 향후 전망

지속가능한 경영이 되도록 사업체계를 3개 상품과 서비스 사업부문으로 통 합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1사업부문은 ‘도농교류 농장사업’, 제2사업부문은 ‘친환경 농자재사업’, 제3사업부문은 ‘친환경 농산물 및 생활재 유통사업’으로 정했다. 신규 상품은 골프장 예지물(폐잔디) 처리제,

도시농업을 위한 한뼘농장 키트 등을 개발하고, 신규 서비스는 도시농업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과 협약을 맺고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과 현장실습 서비 스 제공 등을 모색하게 되었다.

자립 발전 계획을 살펴보면, (유)생명농업지원센터는 사업물량을 확대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찾아가는 학교농장 서비스, 전통식품 체험 교육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여 자립경영을 목표로 활동하고

자립 발전 계획을 살펴보면, (유)생명농업지원센터는 사업물량을 확대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찾아가는 학교농장 서비스, 전통식품 체험 교육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여 자립경영을 목표로 활동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