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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연구결과

1) 소아 그리고 병동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곳이 소아병동이기 때문에 보호자와 의 갈등이 빈번하다고 생각했다. 참여자들은 소아환자 특성상 보호자가 반드시 상주해야 하므로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라는 돌보아야 할 대상 자가 추가로 생기기 때문에 힘겨움을 느끼고 있었다.

소아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뭔가 특별한 아이

간호의 주체가 되지 못함

날선 보호자들의 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감시의 눈 의료인의 전문적인 영역을 흔드는 보호자

해결되지 않은 갈등

죄인이 됨

갈등이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음 가면을 쓰고 거리를 둠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함

만의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너무 힘들고. 또 보호자와 의 관계가 너무 힘들고. 성인에서는 보호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는데, 소아에서는 메인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니까(대상 자 3).

정말 어린이병원은 환아 보호자와의 갈등이 문제인 것 같아요.

근본적인 해결책도 없고. 엄마나 아빠가 환아를 케어해야 하는 상황은 발생할 수밖에 없고. 환아 보호자가 acting out할 상황을 안 만들면 되긴 할텐데 그게 쉽지 않죠.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 니고(대상자 5).

특히 연구 참여자들은 부모의 내리사랑에 대해 언급하였다. 성인 병동 은 보호자가 환자의 가족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간병인이었던 반면 소 아 병동은 보호자의 부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진술하였다. 참여자 들은 그래서 많은 보호자들이 본인의 아이가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에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게 소아라서 더 그렇고. 내 자식 일에는 또 달라지는 거 같아 요. 부모 마음이 내 자식 일에는 엄청 예민해지거든요. 내리사랑 이라는게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고. 뭐, 우리나라의 특이한 문화 이기도 하고. 그래서 성인병동에서 일하던 간호사들이 소아 병동 로 옮기게 되는걸 가장 두려워한다고 하더라구요(대상자 2).

사실 이거는 소아기 때문에 라는 말이 가장 큰 대답이고 이유 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식은 본인들이 제

일 잘 안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원하는 점에 대해서 요구할테구요. 요구하는 것도 더 많고, 의사결정하 는 것도 참여도 하고 싶어라 하고. 그리고 내 아이가 힘들지 않 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마음 졸여하고 저희를 닦달하고(대상자 7).

연구 참여자들은 근무 환경이 병동인 것 또한 보호자와의 갈등을 유발 시킨다고 진술하였다. 다른 부서와는 다르게 병동은 보호자와 계속 접촉 해야 하는 환경이며, 다인실의 경우 보호자 무리 특유의 분위기가 조성 된 경우가 많아 부담을 느끼는 참여자도 있었다.

화를 못 내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가 병동이라는 거에요. 응급 실은 환자를 보내버리면 끝이 나고, 수술장은 보호자를 마주 칠 일이 거의 없고, 중환자 실도 면회 시간 잠깐이면 되니깐. 근데 여긴 아니잖아요. 매일 마주치고 다음번에 입원할 때 또 마주치 고. 껄끄러워지면 너무 힘든 거에요. 어차피 또 만날 사이인데(대 상자 7).

병실에서는 조금 더 복잡한 것 같아요. 그러니깐 병실 방 분위 기에 휩쓸리는 그런 것도 있고. 응급실은 스쳐서 지나가는 경우 가 대부분이니까 간호사 여러명 대 환자, 보호자 한 명 이런 느 낌이라면, 병실에서는 일대일인 느낌이에요. 아니면 병실 대 간 호사 나 하나 이런 느낌(대상자 3).